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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미국 여행, '콘 벨트'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 옥수수밭 미로 완전 정복!미국 옥수수밭에 세워진 "옥수수밭 미로에서 길을 잃어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십시오 우리는 매주 목요일 아침에 구조팀을 옥수수밭으로 보냅니다. 2/3 인원은 구조됩니다"라는 섬뜩한 문구의 표지판이 한때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내용은 결국 '도시 괴담'으로 밝혀졌지만, 미국 중서부에 걸쳐 약 5개 주에 이르는 광대한 '콘 벨트(Corn Belt)'가 형성되어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옥수수밭에서 길을 잃었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매우 현실성 있는 상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이러한 괴담과는 별개로, 실제 미국에서는 옥수수밭을 활용한 이색적인 '미로 투어'가 가을철 대표적인 즐길 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유력 매체인 USA 투데이는 '베스트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 발표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가장 뛰어난 옥수수밭 미로 10곳을 선정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옥수수밭 미로 여행(corn maze trip)'은 단순히 미로 속을 걷는 체험을 넘어,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축제형 농장 여행으로 각광받고 있다.대부분의 옥수수 미로는 대도시 외곽의 가족 농장이나 한적한 시골 마을 근처에 조성되어 있어,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끽하는 '가을 드라이브 여행'의 시작점이 된다. 방문객들은 입장 시 미로 지도를 건네받는데, 이 지도에는 단순한 길 안내뿐만 아니라 미로 곳곳에 숨겨진 퀴즈 포인트, 특별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스팟, 그리고 흥미로운 미션 스팟 등이 상세히 표시되어 있어 단순한 길 찾기를 넘어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매년 "정글을 탈출하라(The Lost Jungle)" 또는 "해적선 보물을 찾아라(Pirate’s Treasure Hunt)"와 같이 독창적인 스토리 테마를 설정하여 방문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옥수수 미로는 대부분 '농장 축제(Fall Festival)'와 연계하여 운영되기 때문에, 미로 체험 외에도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 추억을 선사한다.이번 USA 투데이 선정 최고의 옥수수밭 미로 중 6위에 이름을 올린 매사추세츠주 스털링에 위치한 '데이비스 메가 메이즈(Davis Mega Maze)'는 그 규모와 구성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약 8에이커(약 1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에 총 3마일(약 4.8km) 길이의 미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미로 곳곳에는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미니게임들이 숨겨져 있다. 특히 도끼 던지기(axe throwing), 미니 골프(mini golf) 등 체험형 놀이 시설이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미로 탐험을 넘어선 복합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올해의 테마는 '잃어버린 정글(The Lost Jungle)'로, 미로의 중심부 길은 쌍안경을 든 관광객의 형태로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코끼리와 호랑이 등 정글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더해져 몰입감을 높인다. 방문객들은 선택하는 난이도에 따라 30분에서 최대 3시간까지 미로를 탐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이처럼 미국 전역에서 옥수수밭 미로가 큰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단순한 놀이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광활한 농경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미국의 특성을 살려,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지역 농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옥수수 미로는 매년 새로운 테마와 도전 과제를 제시하며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가을이라는 계절적 특성과 어우러져 미국인들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린 가을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단순한 길 찾기 퍼즐을 넘어, 자연과의 교감, 팀워크, 그리고 탐험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옥수수밭 미로는 앞으로도 미국 가을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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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시대의 흔적, 덕수궁에서 만나다! '옛 조선저축은행 사택' 일반 공개서울 시내에서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거주지인 '옛 조선저축은행 사택'이 이달 말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28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 선원전 영역에 있는 '옛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을 특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택은 일제강점기인 1938년, 덕수궁 내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지던 선원전 일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오랜 시간 베일에 싸여 있던 이 공간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격동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적 현장으로서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마주하고, 우리의 역사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원래 선원전은 역대 왕의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궁궐의 사당' 격인 신성한 공간이었지만,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철저히 훼손되었다. 덕수궁 중심부에서 다소 떨어진 선원전 내의 모든 건물이 철거된 자리에 조선저축은행 사택,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 등 일제의 시설물이 들어섰던 것이다. 해방 이후에는 인근 미국 대사관 관저의 부속 토지로 사용되다가 2011년에야 비로소 한국에 반환되었다. 현재 선원전 복원 계획에 따라 대부분의 건물이 철거된 가운데, 언덕 위에 조선저축은행 사택만이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한 채 남아 있었다. 국가유산청은 2020년부터 약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물 곳곳을 보수하고 정비했으며, 주변 조경과 관람로를 새롭게 조성하여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이 사택은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덕수궁으로 옮겨온 '고종의 길'에 위치해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이번 특별 공개 기간 동안에는 건물 자체의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국가유산과 관련한 다채로운 자료와 전시도 함께 만날 수 있다. 건물 내부 1층에서는 총 네 건의 특별 전시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우선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건축학과 학생들의 연구 논문과 설계 작품이 전시되어 미래 세대의 시각으로 본 전통 건축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 이어서 11월 5일부터 9일까지는 근현대 건축문화유산을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선보여지며, 11월 18일부터 28일까지는 한국 전통 조경을 소재로 한 설계와 시공 사례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12월에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에서 운영하는 국가유산 수리 기능인 양성 과정 수료생들의 작품을 모은 전시가 열려,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가꾸는 장인들의 노력을 조명할 예정이다.이처럼 '옛 조선저축은행 사택'의 특별 공개는 단순한 건물 관람을 넘어,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역사 속에서 훼손된 우리의 궁궐과 그 위에 세워진 타자(他者)의 흔적을 직접 마주하며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공개를 통해 시민들이 덕수궁 선원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근현대 건축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고종의 길'을 따라 걸으며 만나는 이 특별한 공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가 되어, 우리에게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교훈과 함께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많은 시민들이 이 역사적인 현장을 찾아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함께 느끼고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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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쓰고 두루마기 입은 'K-환대', 외국인 관광객 미소 짓게 한 비결은?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갓을 쓰고 두루마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젊은이들이 밝은 미소로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신기함에 "사자 보이즈 코스튬을 떠올리게 한다"며 흥미로운 시선으로 환영 부스를 둘러봤다. 이들은 한국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줄 '웰컴키트'를 받아 들고 연신 미소를 지으며 한국의 따뜻한 환대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2025년 하반기 '환영 주간'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환대할 계획이며, 올해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방한 관광 성수기를 맞아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전국 주요 거점에서 '환영 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인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경주역, 김해공항, 부산항 등 주요 관문에 환영 부스가 설치되어 한국을 찾는 이들을 맞이하고 있다.이번 '환영 주간' 동안 설치된 부스들은 한국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내부에서는 전통 소품을 직접 만져보고 민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등 다채로운 한국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다국어 통역을 지원하고, 교통, 음식, 쇼핑 등 맞춤형 여행 정보를 상세하게 안내한다. 유관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마련된 쇼핑, 체험, 통신, 결제 관련 특별 혜택들도 제공되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 주간 개막 행사에는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이 직접 참석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했으며, 메이트리 아카펠라 그룹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삽입곡(OST)을 아카펠라 형식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여 환영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김대현 차관은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함께 환영 부스의 개관을 알리며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했다.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관광객 수는 1637만 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대비 93.5% 수준까지 회복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방한 관광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이에 문체부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2025 APEC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관광과 문화의 정수를 소개하는 '웰컴 카드'를 담은 환영 꾸러미를 특별히 준비했다. 이부진 위원장은 "한국 관광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담은 웰컴키트도 준비했다"며 "한국에서 따뜻한 환대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웰컴 카드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한국문화 소개 페이지에서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소개하는 한국 미술사, 케이-콘텐츠의 근간이 되는 한글, 한복, 경주의 필수 방문지 등 풍성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문체부와 방문위는 경주시와 협력하여 식음, 관광, 숙박, 쇼핑업계 종사자와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환대하는 캠페인 '신라의 미소'를 펼쳐 지역 전체의 환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김대현 차관은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환영 주간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겁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에서의 여정이 소중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열리는 APEC은 한국의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에 경주 등 주요 관광 거점을 중점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용 태세를 더욱 면밀히 살피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이 단순한 관광지 제공을 넘어, 방문객 개개인에게 특별하고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의 이러한 노력들이 한국을 찾는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한국이 세계적인 관광 목적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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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캠핑알못'이었다…아고다 데이터가 밝힌 올가을 최고 인기 여행지 TOP 5올가을 여행의 대세로 캠핑이 굳건히 자리매김한 가운데,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최고의 캠핑 여행지는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의 캠핑형 숙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는 가을의 정취 속에서 특별한 야외 경험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제주도의 뒤를 이어, 맛과 멋의 도시 전주가 2위에 올랐으며, 동해안의 절경을 자랑하는 강릉과 삼척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아름다운 섬 남해 역시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국 각지의 다채로운 명소들이 올가을 캠핑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텐트뿐만 아니라 홀리데이 파크, 카라반, 팜 스테이 등 확장된 개념의 캠핑 숙소를 모두 포함한 결과로, 변화하는 캠핑 트렌드를 명확하게 보여준다.순위에 오른 지역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캠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3위를 차지한 강릉의 경우, 특정 캠핑장이 한국관광공사와 카카오모빌리티가 발표한 '가볼만한지도 캠핑편'에서 내비게이션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상위 10곳 중 하나로 선정되며 그 인기를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5위에 오른 남해의 약진도 눈에 띈다. 남해군은 지난 9월 20일부터 12월 22일까지 '2025 보물섬 남해 낭만캠핑 페스타'를 개최하며 캠핑족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축제는 단순히 머무는 것을 넘어, 캠핑장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새로운 캠핑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며 새로운 캠핑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캠핑족들의 수요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고다의 동일한 데이터에 따르면, 해외 캠핑 여행지로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와 롬복이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롬복은 과거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의 촬영지로 소개된 이후, 맑고 투명한 해변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주목받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이탈리아의 소도시 피엔차, 태국의 대표 휴양지 푸켓, 그리고 스페인의 마요르카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 중 피엔차 역시 캠핑과 여행을 주제로 한 예능 '텐트 밖은 유럽'에 등장하며 아름다운 풍광 속 캠핑의 낭만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급증한 사례다. 미디어에 비친 이국적인 풍경이 캠핑 여행지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러한 캠핑 열풍에 대해 업계는 캠핑이 더 이상 소수의 취미가 아닌, 대중적인 여가 문화이자 일상 속 힐링의 한 형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분석한다. 이준환 아고다 동북아시아 대표는 "캠핑은 단순한 야외 숙박을 넘어, 야외 텐트 스테이나 글램핑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고다는 전통적인 텐트부터 카라반, 홀리데이 파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여행객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캠핑 경험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계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의 취향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 속에서 캠핑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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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강아지도 에버랜드 간다! '펫팸족' 위해 굳게 닫혔던 문 열린다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 천만 시대, 놀이공원의 굳게 닫혔던 문이 다시 한번 열린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오는 30일, 단풍이 절정을 이룬 가을 풍경 속에서 반려견과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가을을 함께하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 8월 '세계 개의 날'을 맞아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던 시범 운영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평소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반려견과의 놀이공원 나들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빠르게 확산하는 펫팸족 트렌드에 발맞추고 가을의 낭만을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다.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10kg 미만의 소형견과 그 보호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동물들이 있는 주토피아 구역과 일부 실내 시설을 제외한 에버랜드 대부분의 공간을 반려견과 함께 거닐 수 있다. 물론 안전과 다른 이용객들을 위해 지정된 장소 외에서는 반려견을 반드시 애견 카트나 케이지에 태워 이동해야 한다. 또한 동물등록증과 예방접종증명서를 필수로 지참해야 하며, 도사견이나 핏불테리어 같은 일부 맹견의 입장은 제한된다. 까다로운 조건이지만, 그만큼 모두의 안전을 고려한 세심한 준비가 돋보인다.답답한 케이지 안에만 머물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에버랜드는 반려견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특별 구역을 마련했다. 하늘정원길, 장미원 은행나무길, 장미 학습장 등 세 곳은 '케이지 프리(Cage Free)' 구역으로 운영되어, 1.5미터 이내의 리드줄만 착용하면 반려견이 직접 땅을 밟으며 걸을 수 있다. 특히 단풍과 가을꽃이 만개한 하늘정원길에는 반려견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오프리쉬 존(Off-Leash Play Zone)'까지 조성된다. 가을 감성을 더하는 버스킹 공연과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은 반려견과 보호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에버랜드는 참가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혜택도 준비했다. 간단한 펫티켓 미션을 인증하면 음료와 간식 등 웰컴 푸드를 제공하며, SNS에 방문 후기를 남기면 룰렛 이벤트를 통해 솜포인트나 강아지 산책용품 등 추가 선물을 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참가 신청 시 필요한 5,000원의 예약금 역시, 간단한 미션만 수행하면 에버랜드 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솜포인트로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에버랜드 측은 "반려동물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려는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이 단순한 동물을 넘어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사회적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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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만 다니던 홍콩 대교를 내 자전거로? 단 하루 허락된 특별한 질주홍콩의 상징인 빅토리아 하버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짜릿한 경험, 홍콩 최대 규모의 연례 사이클링 축제 '2025 홍콩 사이클로톤'이 오는 11월 30일 화려하게 돌아온다. 홍콩관광청이 주최하고 현지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인 선훈카이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단순한 사이클 대회를 넘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와 일반인들이 함께 즐기는 대규모 라이딩, 그리고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도심 속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일반 참가자 부문을 대폭 확대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홍콩의 심장을 직접 페달로 누비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다.이번 대회의 백미는 단연 일반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된 비경쟁 라이딩 부문이다. 총 6,000명의 참가자들은 평소 자동차만 다닐 수 있었던 거대한 터널과 다리를 자전거로 건너는 특별한 해방감을 만끽하게 된다. 코스는 4개의 터널과 3개의 다리를 통과하는 50km 구간과 2개의 터널 및 2개의 다리를 포함한 32km 구간으로 나뉘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32km 코스에서 '세계대학트로피' 부문이 신설되어 눈길을 끈다. 홍콩과 중국 본토는 물론, 세계 100대 대학에 속한 해외 명문대 학생들이 참가해 젊음의 열정과 패기를 겨루며 국경을 넘는 교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쟁 부문 역시 한층 더 박진감 넘치게 진화했다. '그레이터 베이 지역 시티 사이클링 챌린지'의 남녀 오픈 부문은 기존의 단조로운 순환 코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형을 갖춘 장거리 단일 코스로 전면 개편되었다. 선수들은 침사추이를 출발해 구룡-캔톤 철도 시계탑, 국제상업센터(ICC), 칭마대교 등 홍콩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들을 차례로 지나치며 예측 불가능한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는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의식을, 관객들에게는 홍콩의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역동적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홍콩관광청은 이를 계기로 인접 도시와의 협력을 강화해 사이클로톤을 그레이터 베이 지역 전체의 스포츠 축제로 확장시킨다는 원대한 계획을 그리고 있다.대회 당일인 11월 30일, 서구룡문화지구 아트파크에서는 자전거를 타지 않는 사람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사이클로톤 카니발'이 열린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에서는 신나는 음악 공연과 스포츠 퍼포먼스는 물론, 다채로운 먹거리 부스와 스포츠 용품 마켓, 이색 스포츠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또한, 모두투어는 자전거 크리에이터 '지구언니'와 함께하는 특별한 투어 상품을 선보인다. 이 상품에는 대회 참가권은 기본이고, 전문 포토그래퍼의 스냅 촬영, 홍콩의 명물인 파티트램 단독 대관, 현지 라이드 리더 동반 라이딩 등 사이클링과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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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136% 성장, 하나투어 SNS에서 벌어진 기적하나투어가 여행업계의 낡은 마케팅 공식을 깨고 소셜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지난 17일, 하나투어는 업계 최초로 '제15회 2025 대한민국 SNS 대상' 관광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단순히 상을 하나 추가했다는 의미를 넘어, 2030세대와의 소통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혁신적인 시도가 성공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건이다. 더 이상 아름다운 풍경 사진만으로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과감하게 'B급 감성'과 온라인 유행 밈(meme)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그 결과, 하나투어는 고루한 패키지여행사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유쾌하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러한 성공의 중심에는 상식을 파괴한 이색 콘텐츠들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초 유튜브에 공개되어 현재까지 16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무해한 여행' 쿼카편이다. 귀여운 동물의 모습에 재치 넘치는 영한 혼용 내레이션을 더한 이 시리즈는 젊은 층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무려 6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발리 통닭' 릴스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다. 공중에 매달려 마사지를 받는 해외의 독특한 체험을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전기구이 통닭에 빗댄 이 영상은, 유머러스한 연출을 통해 하나투어라는 브랜드에 예상치 못한 '반전 매력'을 각인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하나투어는 온라인상의 뜨거운 관심이 일회성 웃음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영리한 전략을 펼쳤다. 인기 방송인 '조나단'과 손잡고 2030세대만을 위한 패키지여행 '밍글링 투어'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 투어의 참여자를 모집하는 래플 이벤트는 무려 3800대 1이라는 경이로운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돼, 잘 만든 콘텐츠가 얼마나 강력한 구매 동기를 유발하는지를 명확히 증명했다. 이러한 성공적인 콘텐츠 운영에 힘입어 하나투어의 공식 SNS 채널 규모 자체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밈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지난 2월과 비교했을 때, 이달 기준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36%, 인스타그램은 33%나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이제 하나투어는 SNS를 단순한 홍보 채널이 아닌, 젊은 고객과의 핵심적인 소통 창구이자 주력 상품 판매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 '밍글링 투어'와 같은 특별 기획 상품뿐만 아니라, 자유여행객을 위한 '에어텔' 등 2030세대가 핵심 고객인 상품 홍보에도 SNS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대상 수상은 하나투어의 성공적인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 여행업계의 소통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를 예고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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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들고 떠나는 '등대 퀘스트'…이색 스탬프 투어에 전국이 '들썩'최근 바닷가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등대 스탬프 투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바다를 구경하는 것을 넘어, 전국의 특색 있는 등대를 찾아다니며 ‘등대여권’에 도장을 모으는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항로표지기술원(KATON)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마치 게임 속 퀘스트를 수행하듯, 5가지 테마로 구성된 등대 코스를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름다운 등대’, ‘역사가 있는 등대’, ‘재미있는 등대’, ‘풍요의 등대’, ‘힐링의 등대’ 등 다채로운 주제 덕분에 가족 여행객부터 연인, 친구, 그리고 특별한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려는 개인 여행자까지 폭넓은 층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이 중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코스는 바로 ‘재미있는 등대’ 테마이다. 이 코스는 기존의 등대 형태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리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등대들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제주 이호테우 해변의 명물인 붉고 하얀 ‘말 등대’ 한 쌍은 해질녘이면 환상적인 실루엣을 만들어내며 ‘인생샷 성지’로 자리매김했고, 울산 정자항에서는 방파제 끝에서 거대한 ‘귀신고래 등대’가 마치 바다에서 솟구쳐 오르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을 뽐낸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 시골 풍경을 옮겨놓은 듯한 목포의 ‘풍차 등대’, 국제공항 인근의 특색을 살린 ‘비행기 등대’, 버섯 모양을 한 ‘송이 등대’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현재까지 1,414명이 완주에 성공하며 전체 테마 중 가장 많은 완주자를 배출할 정도로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이러한 독특한 등대들의 매력은 특히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말, 고래, 비행기 등 친숙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등대의 모습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하는 훌륭한 교육 콘텐츠가 된다. 딱딱한 교과서 대신,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각 지역의 지리와 역사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단순한 여행을 넘어선 특별한 체험 학습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아빠와 함께 고래 등대를 보며 동해의 생태에 대해 배우고, 엄마와 함께 풍차 등대 앞에서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참여 방법 또한 매우 간단하여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먼저 ‘등대와 바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등대여권을 신청해 발급받은 뒤, 각 테마별로 지정된 등대를 방문하여 인증 사진을 남기면 된다. 모든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공식 ‘완주 증서’와 함께 특별 제작된 ‘기념 책갈피 세트’가 수여되어, 여행의 성취감과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네이버의 ‘안녕, 등대’ 카페에 가입하면 먼저 코스를 완주한 사람들의 생생한 후기와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어 스탬프 투어를 한층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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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온달은 잊어라…'장군 온달'과 함께 즐기는 3일간의 고구려 파티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고구려의 기상이 충북 단양의 가을을 물들인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단양군은 영춘면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수변특설무대 일원에서 ‘제27회 단양온달문화축제’를 개최하며 방문객들을 고구려 시대로 초대한다. 올해는 ‘온달, 고구려를 품다!’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가 익히 알던 바보 온달이 아닌 용맹한 ‘장군 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을 중심으로 고구려의 웅장한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온달관광지를 넘어 단양읍 시내까지 그 무대를 확장했다는 점이다. 축제 기간 동안 단양 시내 전체가 마치 고구려의 왕국으로 변모하여, 방문객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축제의 서막은 고구려 군사들의 힘찬 함성으로 열린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출정(승전) 퍼레이드는 천년 전 고구려의 기상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온달평강승전행렬’은 이번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장군 온달과 평강공주를 필두로 한 대규모 행렬단이 단양읍 시내 중심가를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하며, 마치 고구려의 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밤이 되면 시내 곳곳에 설치된 삼족오 조명등이 은은한 불을 밝혀 고구려의 정취를 더하며, 문화해설사와 함께 온달산성을 탐방하는 ‘역사문화 투어’와 단풍 명소 보발재 정상에서 버스킹 공연을 즐기는 ‘단풍보고 온달출발’ 이벤트 등 가을의 낭만과 역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이번 축제는 관람객이 단순한 구경꾼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축제장에는 무려 2,000벌에 달하는 고구려 전통 복식이 준비되어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화려한 고구려 의상을 입고 온달관광지와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통 다도, 달고나 만들기, 고구려 왕관 제작, 대장간 체험, 부채 및 풍등 만들기 등 24종에 이르는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진풀이 농악 공연, 장원봉 소금단지 연극,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과 온달과 평강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극 등 전통과 해학이 어우러진 공연들이 쉴 틈 없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더한다.축제의 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들의 화려한 릴레이 공연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축제 첫날인 24일에는 가수 태진아, 박미경, 오예중이 개막 축하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튿날인 25일에는 가수 바다, 현진영, 장민호가 무대에 올라 가을밤을 화려한 퍼포먼스로 수놓을 예정이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영동난계국악단과 함께하는 온달장군 진혼제를 통해 그의 넋을 기리고, 상여·회다지 놀이와 연극 ‘숙희책방’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3일간의 역사 여행을 마무리한다. 우리나라 유일의 고구려 문화 축제인 만큼, 깊어가는 가을에 가족, 연인과 함께 단양을 찾아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와 고구려의 기상을 동시에 느껴보는 것은 특별한 감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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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문가마저 등 돌렸다…챗GPT 여행 계획의 '치명적 결함' 줄줄이 폭로돼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해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치명적인 정보 오류로 인해 여행을 망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미국 오리건주의 한 마케팅 컨설턴트는 파리 여행을 준비하며 챗GPT의 도움을 받았지만, 황당한 오류가 반복돼 결국 모든 일정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는 낭패를 겪었다. 챗GPT가 추천한 일정에는 매주 월요일이 정기 휴관일인 오르세 박물관 방문이 포함되어 있었고, 에펠탑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식당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는 20분 이상 걸리는 엉뚱한 곳들을 안내하는 식이었다.이러한 AI의 허점은 단순한 동선 낭비를 넘어, 여행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금전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미국의 한 AI 전문가는 케냐 국립공원 여행을 위해 챗GPT를 활용했지만, 현지 도로 상황이나 이동 제한 구역 같은 안전과 직결된 핵심 정보를 전혀 제공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비슷한 등급의 숙소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40%나 더 비싼 호텔을 추천받았다는 사례도 있었다. 해당 이용자는 불과 세 블록 떨어진 비슷한 수준의 다른 호텔이 있었음에도 AI가 특정 마케팅 키워드에 과도하게 반응해 마치 전혀 다른 등급의 숙소인 것처럼 비싼 곳을 추천했다고 지적하며 AI 추천의 맹점을 꼬집었다.역설적이게도 이 같은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AI를 여행 계획에 활용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영국여행업협회(ABT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AI를 이용해 여행 일정을 짜는 영국인의 비율은 불과 1년 만에 두 배로 급증했다. 현재 영국인 12명 중 1명은 AI의 도움을 받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체 응답자의 43%는 AI가 일정 구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심지어 AI의 예약 추천 기능을 신뢰한다는 응답도 39%에 달해, AI 기술이 여행 산업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하지만 AI에 대한 신뢰가 아직 절대적인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니다. 여행의 가장 핵심적인 단계인 '여행지 선택'에 있어서는 여전히 '인터넷 검색'이나 '지인 추천'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4명 중 1명은 여전히 두꺼운 관광 안내서나 브로셔를 참고한다고 답해, 검증된 정보에 대한 수요가 건재함을 확인시켰다. 결국 현재의 AI는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유용한 '보조 도구'일 수는 있으나, 그 정보를 맹신하기보다는 인간의 비판적인 검토와 검증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미완의 기술임을 명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