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소리 도시 전주, 송소희, 이날치, 서도밴드까지 총출동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판소리를 중심으로 전통음악의 현대적 해석과 세계 음악 유산과의 소통을 시도하며 매년 진화를 거듭해왔다. 축제 조직위원회는 10일, 올해 축제가 국립극장과 공동 제작한 창극 ‘심청’을 시작으로 총 61개 프로그램, 73회의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고 밝혔다.개막공연인 ‘심청’은 전통 고전에서 벗어나 새롭게 구성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오페라 연출가 요나 킴이 연출을 맡고, 국립창극단이 무대에 올라 더욱 주목된다. 이번 창극은 심청을 전통적이고 희생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 주체성과 다양성을 지닌 인물로 재해석하며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심청의 서사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하는 시도가 돋보인다.축제는 전통 국악에 국한되지 않고 클래식, 대중음악, 세계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특히 국악의 현대적 변용을 실험해온 음악가 송소희, 독특한 무대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린 이날치, 국내 최초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서도밴드 등도 무대에 올라 음악의 지평을 넓힌다. 이들은 국악에 일렉트로닉 사운드, 락, 팝을 접목하며 전통음악의 대중성과 실험성을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 포스터 역시 주제를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조직위는 “소리의 조각들이 모여 나무를 형상화하고, 그 나무가 다시 다양한 방향으로 확산되는 모습으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음악이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문화로 이주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는 본질에 주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2001년 시작돼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전통음악 축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실험과 현대적 해석을 통해 변화를 꾀해왔다. 올해 역시 음악을 통한 세대 간, 장르 간, 문화 간의 교류와 융합을 보여주는 무대가 다채롭게 마련된다. 특히 ‘본향의 메아리’라는 주제는 음악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그 근원을 되새기며 다양한 음악의 원형이 만나는 접점으로서 축제를 구성하고자 한 의도가 담겼다.이번 축제에는 총 32억4,9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27억2,000여만 원은 도비, 5억2,000여만 원은 축제 자체 수입으로 구성됐다.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이 가능했던 배경이다.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 예술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매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올해도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도 전통의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세계와의 소통을 지향하는 독창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특히 관객에게는 음악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고, 본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는 '어디'?... 스카이스캐너 충격 발표
글로벌 여행 앱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2025년 상반기 한국인 여행객들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어디든지(21.8%)'가 1위에 올랐다. '어디든지'는 스카이스캐너의 특별한 검색 기능으로, 여행 날짜에 따라 가격별로 순위를 매겨 여행지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는 목적지보다 예산과 일정을 우선시하는 실용적인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다.구체적인 여행지 중에서는 국내 여행지인 제주도가 15.2%로 2위를 차지했다.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는 "올해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15% 증가했다"며 "특히 고환율과 물가 상승으로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제주를 찾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3위부터 5위까지는 일본 도시들이 차지했다. 후쿠오카(13.8%), 도쿄(12.9%), 오사카(12.2%) 순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한국인들의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대만 타이베이(5.8%), 태국 방콕(5.1%), 베트남 다낭(4.6%), 베트남 나트랑(4.3%), 중국 상하이(4.3%)가 6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여행지 중 8곳이 아시아 국가로, 여전히 근거리 여행이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흥미로운 점은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여행지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4'가 네팔을 배경으로 5월 첫 방영을 시작한 후, 같은 시기 네팔행 항공권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6%나 급증했다. 이는 미디어 콘텐츠가 여행지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제시카 민은 "현대 여행객들은 단순히 유명한 곳을 넘어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목적지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스카이스캐너는 AI 기반 여행지 키워드 검색 기능인 '퍼스널 검색'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가성비 먹방 여행', '힐링 해변 여행' 등 자신의 관심사와 여행 목적에 맞는 맞춤형 여행지를 추천받을 수 있다.전체적으로 2025년 상반기 한국인 여행 트렌드는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실용적 선택과 개인 취향을 중시하는 맞춤형 여행으로 요약할 수 있다. 고환율과 물가 상승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스마트한 여행 방식을 모색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카이스캐너와 같은 여행 플랫폼들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 당신만 몰랐나? 남들보다 빨리 가는 '이곳' 예약 광클
올여름 평년 대비 훨씬 높은 기온이 예상됨에 따라 무더위를 피해 예년보다 일찍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의 여름휴가가 집중되어 극심한 혼잡을 이루는 7월 말에서 8월 초의 번잡함을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성수기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숙소 및 항공권을 예약하여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점 때문에 '얼리 바캉스'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른 휴가 수요가 주로 동남아시아, 일본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단거리 지역으로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만족스러운 휴식을 취하려는 합리적인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는 이러한 트렌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체크인 기준으로 집계된 숙소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얼리 썸머 바캉스 해외 여행지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아름다운 해변과 저렴한 물가로 인기가 높은 베트남 나트랑이 압도적인 검색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위를 기록했던 일본 도쿄는 올해 한 계단 내려와 2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일본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베트남의 또 다른 인기 휴양지인 다낭은 5위에 이름을 올리며 동남아시아의 인기를 입증했다.아고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인 여행객들의 수요가 베트남과 일본 등 특정 단거리 여행지에 집중된 현상은 고물가 기조 속에서 비교적 물가가 낮고 이동 시간이 짧은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중국 주요 도시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는 지난해 대비 검색량이 각각 212%, 207%라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하며 얼리 바캉스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정부가 시행한 한국인 대상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가 여행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 본토 여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국내 여행지 역시 얼리 바캉스 수요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제주도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제주에 이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도시인 서울과 부산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강원도의 대표적인 해안 도시인 속초와 강릉이 각각 4위와 5위에 오르며 여름 휴가지로서의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속초와 강릉은 지난해 말 동해선 KTX 개통으로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여름 휴가철 주요 목적지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이러한 조기 여행 트렌드에 대해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더불어 예년보다 긴 장마가 예측됨에 따라 많은 여행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 여름휴가 일정을 예년보다 앞당겨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도 얼리 바캉스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 사라질 뻔한 ‘150년 농요’ 축제, 전국 사진작가 몰리는 이유는?
150여 년의 전통을 품은 충북 보은군 장안면의 농요가 축제로 되살아난다. 보은군은 오는 6월 14일, 장안면 개안리 일원에서 ‘제7회 보은장안농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니라, 전국에서 사진작가 100여 명이 몰려들 만큼 깊은 문화적 의미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전통문화 재현의 장이다.보은장안농요는 19세기 중엽부터 보은 장안면 일대에서 대대로 전승되어 온 전통 농업 노동요다. 논농사가 대부분 인력에 의존하던 시절, 마을 주민들은 함께 모여 힘을 합쳐 농사를 지었다. 이때 노동의 고단함을 덜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불렀던 노래가 바로 농요다. 단순히 흥을 돋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일하고 노래하는 가운데 지역 공동체의 유대와 정서가 녹아든 생활문화의 중심이었다.이번 축제는 장안면 전통민속보존회가 주관하며, 당시 농경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들나가기-모찌기-모심기-점심참-초듬아시매기-이듬논뜯기-신명풀이’로 이어지는 논일의 전 과정을 무대 위가 아닌 실제 논에서 재현하는 것이다. 관람객들은 단순한 공연이 아닌 생생한 역사 체험을 통해 농요의 가치와 감동을 직접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모든 재현은 과거 농촌의 실제 일과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어, 현장감과 몰입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축제를 이끄는 장안면 전통민속보존회는 2017년 공식 결성됐다. 설립 과정부터가 특별했다. 지역 어르신들의 기억과 구술을 바탕으로 학술고증을 거쳐,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단절되었던 농요 문화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고증에 참여한 주민들은 단순한 구술자에 그치지 않고 복원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참여자로 나섰으며, 이들의 애정 어린 노력 덕분에 오늘날의 보은장안농요는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으로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보은장안농요는 단순히 보은 지역만의 자산이 아니다. 그 문화적 가치와 예술성은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7년 충북민속예술축제에서는 개인 및 단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2018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도 금상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이로써 보은장안농요는 지역민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전국 단위의 문화예술 자산으로서도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남기영 전통민속보존회 회장은 “보은장안농요는 단순한 전통 복원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는 과정”이라며 “이번 축제가 더 많은 이들에게 지역문화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모두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참여하는 주민과 관람객 모두가 함께 호흡하며, 전통을 살아 있는 현재로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만반의 준비를 예고했다.올해로 7회를 맞는 보은장안농요축제는 축제를 넘어 하나의 문화유산 복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매년 이 행사를 기록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드는 것 또한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 그 이상을 증명한다. 과거 농촌의 모습이 남긴 인간적 풍경과 공동체의 서사를 이 축제는 고스란히 품고 있다.보은장안농요축제는 단순한 과거 회고가 아닌, 과거와 현재가 함께 호흡하는 살아 있는 민속문화의 현장이다. 농요가 울려 퍼지는 논길 위에서, 관람객들은 우리가 잊고 지냈던 '함께 일하고, 함께 노래하던 시절'의 따뜻한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지역 축제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전통의 가치를 어떻게 이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함께 던지는 의미 있는 시간일 것이다.
- 수원화성, 밤에만 '봉인 해제'?!
고즈넉한 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에 불이 켜지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역사 속 성곽도시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 '2025 수원 국가유산 야행(夜行)'이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수원화성과 수원천, 행궁동과 연무동 일원에서 시민들을 맞이한다. 경기도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국가유산청이 함께 마련한 이번 야행은 수원화성의 밤을 오롯이 느끼고 체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이번 야행은 '밤빛 품은 성곽도시'라는 주제 아래, 수원화성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여덟 가지 테마 '8야(夜)'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야행의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은 13일 저녁, 올해 새롭게 단장한 수원화성 용연에서 열린다. 은은한 조명이 용연의 수면 위로 쏟아지고 성곽과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야경은 야행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8야(夜)'는 ▲야경(夜景·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야로(夜路·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시(夜市·지역 상권 연계 시장 운영) ▲야식(夜食·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수원에서의 하룻밤)으로, 각 테마마다 수원화성의 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가득하다.'야경'은 화성행궁,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을 밤늦게까지 개방하여, 낮과는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문화유산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성곽길을 따라 걷는 '야로' 프로그램은 수원화성의 밤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환경 보호 활동과 야경 감상을 결합한 '쓰담쓰담 수원화성' 플로깅, 해설사와 함께 밤 성곽길을 걸으며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사뿐사뿐 수원화성' 등이 운영된다.'야사'는 수원화성에 깃든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이다. 행궁동 주민들이 직접 선보이는 마을 역사 연극 '수원 풍각쟁이', 유쾌한 장용영 병사들의 거리극 '출동! 장용영', 용연 일대에서 펼쳐지는 밤빛 문화관광해설사 투어 등을 통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야화'는 수원천을 따라 빛나는 '밤빛 품은 수원천', 추억을 남기는 '찰칵찰칵 찍사', 과거와 소통하는 '수원, 과거로 전화를 걸다', 용연을 수놓는 '불빛을 수놓은 용연', 시민 참여형 '수원화성 등불 잇기' 등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야설'은 밤하늘 아래 펼쳐지는 아름다운 공연의 향연이다. 승무, 살풀이춤 등 전통 무형유산 공연부터, 방화수류정 용연 중도에서 열리는 감미로운 음악회('밤빛용연, 소리꽃이 피다'), 북동포루에서의 열정적인 야간 버스킹('밤빛이 부르는 노래'), 수원시립예술단의 특별 공연('밤빛 야행 즐겨, 봄')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가 밤을 수놓는다.'야시'는 용연의 '사통팔달 밤빛 장터',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장돌뱅이', 지역 상인회와 함께하는 '밤빛마켓 밤빛공방' 등 활기 넘치는 시장 프로그램으로, 쇼핑과 체험을 통해 지역 상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야식'은 수원화성 야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 체험이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궁중 다과와 수라상을 맛보는 '밤빛 담은 궁중 다과', 임금의 주안상을 배우는 '성하 야식', 조선시대 디저트 체험 '달달달' 등이 운영되며, 행궁동 일대 카페와 식당들도 야간 운영에 동참한다.'야숙'은 수원사에서 진행되는 '도심 속 템플스테이'로, 다도, 명상, 발우공양 등을 체험하며 고즈넉한 수원화성의 밤을 배경으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수원시 관계자는 "올해 야행은 점등식 장소를 용연으로 옮겨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더욱 아름다운 밤을 선사할 것"이라며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역사와 문화,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2025 수원 국가유산 야행'은 수원화성의 밤을 거닐며 특별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 해적왕을 꿈꾸는 자, 캐리비안 베이로 모여라! 87일간의 원피스 대축제 시작
에버랜드는 자사의 워터파크 캐리비안 베이가 오는 13일부터 9월 7일까지 총 87일간 '썸머 페스티벌(Summer Festival)'을 개최한다고 6월 9일 발표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약 3주 앞당겨 축제를 시작하는데, 이는 때 이른 무더위로 인한 결정이다.2025년 캐리비안 베이 썸머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적인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이다. 해적왕을 꿈꾸는 주인공 루피와 밀짚모자 해적단의 모험 스토리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이는 중남미 카리브해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리비안 베이의 해적 테마와 원피스의 해적 스토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조합이다.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루피를 비롯한 밀짚모자 해적단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특별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해적단이 요리를 담당하는 특별한 먹거리 코너가 운영되어 원피스 세계관을 테마로 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도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7월 초에는 캐리비안 베이의 대표 명소인 파도풀에서 '워터 뮤직 풀파티'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는 유명 디제이들이 K팝, EDM, 힙합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신나는 수중 파티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7월 12일에는 원피스 OST로 유명한 '우리의 꿈'을 부른 인기 그룹 코요태의 특별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원피스 팬들과 코요태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 공연은 원피스 테마와 캐리비안 베이의 여름 축제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캐리비안 베이는 대형 파도풀, 다양한 슬라이드, 아쿠아루프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여름 특별한 테마의 축제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글로벌 인기 콘텐츠인 '원피스'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방문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5월부터 시작된 이례적인 무더위로 인해 여름 축제를 예년보다 앞당겨 시작하게 됐다"며 "세계적인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캐리비안 베이 썸머 페스티벌은 6월 13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되며, 기간 중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이 준비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연꽃 1000만 송이에 눈 멀 수 있음! 부여 궁남지 '연꽃 폭탄' 개장
충남 부여군은 천만송이 연꽃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여름날,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를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백제 무왕(서동)과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역사적인 장소, 부여읍 궁남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연꽃 같은 그대와 아름다운 사랑을'이라는 주제 아래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국내 최초의 인공 연못으로 알려진 궁남지는 수많은 종류의 연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축제 기간 중에는 홍련, 백련, 수련 등 형형색색의 연꽃들이 만개하여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방문객들은 넓은 연못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거닐며 아름다운 연꽃의 자태와 은은한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 방문하면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연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이번 축제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연꽃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궁남지 연못 위에 특별히 설치된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수상 뮤지컬 '궁남지 판타지'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공연은 화려한 조명과 특수 효과가 어우러져 축제 기간 내내 매일 밤 관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사랑과 연꽃을 형상화한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방문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실력파 인기가수 린과 존박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래원, 원슈타인 등이 참여하는 역동적인 힙합 페스티벌이 뜨거운 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중장년층을 위한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김수찬, 성민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하는 '트로트 연가' 공연은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추억과 낭만을 선사할 것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캐치! 티니핑' 공연이 펼쳐져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 외에도 다양한 퍼포먼스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박정현 부여군수는 "부여 서동연꽃축제는 천만송이 연꽃의 아름다움과 백제의 역사가 어우러진 부여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라며, "무더운 여름, 아름다운 연꽃 속에서 백제의 숨결을 느끼고,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오셔도 아름다운 추억을 가득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년 고도 부여에서 펼쳐지는 연꽃 향 가득한 축제 속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상상초월 풍경 간직한 명소..6월엔 이 고찰로 가자
경기관광공사는 6월의 추천 관광지로 경기도 전역에 산재한 천년고찰을 소개하며, 도시의 소음과 분주함을 떠나 조용한 성찰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여행 코스를 제안했다. 이번에 추천된 사찰은 남양주의 수종사, 파주의 검단사, 동두천의 자재암, 안성의 청룡사, 양평의 사나사, 그리고 용인의 백련사로, 이들 고찰은 오랜 역사 속에서 신앙과 철학, 자연이 어우러진 깊은 내면의 여행지로 손꼽힌다.남양주 수종사는 운길산 중턱, 해발 약 350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경내에서 바라보는 북한강과 두물머리의 조망이 압권이다. 일주문을 지나 마주하는 미륵불과 500년 수령의 은행나무는 이 사찰의 고즈넉한 멋을 더한다. 특히 삼정헌이라 불리는 다실에서는 북한강을 내려다보며 차를 음미할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파주 검단사는 신라 진감국사 혜소에 의해 847년에 창건됐으며, 지금의 위치는 조선 정조 시대에 장릉이 이설되며 함께 옮겨진 것이다. 검단사는 과거 왕릉 제사에 두부를 바쳤던 역사로 인해 ‘두구사’라는 이름으로도 불렸고, 법화전은 조선 인조의 글씨가 남아있는 오래된 전각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무량수전은 한글 편액과 주련으로 외국인 방문객도 편히 이해할 수 있으며, 이곳은 고(故) 노태우 대통령의 유해가 한때 임시로 안치됐던 장소이기도 하다. 300년 된 느티나무 아래 앉아 바라보는 한강과 임진강의 합류 풍경은 분단과 평화의 상징처럼 고요한 인상을 남긴다.동두천 자재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사찰로, 소요산 자락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원효폭포와 원효굴, 108계단과 금강문, 그리고 수행 공간인 원효대가 조화를 이루며, 등산객들이 조용히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대웅전, 나한전, 원효샘 등이 구성된 아담한 경내는 번뇌에서 벗어난 ‘자재’의 의미를 구현한 듯 고요하다. 안성 청룡사는 고려 원종 시기인 1265년 명본국사에 의해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사천왕문에는 일반적인 사천왕상이나 현판이 없고, 대웅전 추녀 끝에 그려진 금강역사가 이 사찰만의 독특한 수문장 역할을 한다. 대웅전의 굽은 기둥은 원목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자연스러움과 고풍스러움을 더하며, 전체적으로 청룡사는 화려함보다 고요한 매력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조용히 끌어당긴다.양평 사나사는 용문산 백운봉 자락의 숲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사찰이다. 고려 태조 시대 대경국사 여엄이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이곳은 '보살의 세계'를 의미하는 사찰 이름처럼 불교적 이상향을 상징한다. 삼층석탑과 태고화상 보우의 부도, 그리고 대적광전 외벽에 그려진 심우도는 방문객에게 단순한 시각적 감동을 넘어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불심의 본성을 찾아가는 10단계 여정을 담은 이 선화는 참선 여행의 여운을 남긴다.마지막으로 용인의 백련사는 통일신라 애장왕 2년에 신응선사에 의해 창건된, 용인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향수산 자락에 깊숙이 자리한 백련사는 에버랜드 인근이라는 현대적 요소와 숲길로 이어지는 전통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경내는 넓고, 대웅보전에는 화려한 수미단과 함께 3개의 석가모니불이 봉안되어 있으며, 청룡과 황룡이 감싼 천장은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삼성각에 올라 바라보는 백련사의 전경은 평화롭고 아늑한 정서를 안겨준다.경기관광공사는 이번 천년고찰 추천을 통해 일상 속 쉼과 명상의 시간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위안을 제공하고자 한다.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진정한 고요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고즈넉한 산사의 품에서 천년의 시간과 마주해보는 여행이 큰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 하나투어, '꿈의 지중해' 크루즈 선보여
하나투어가 여름철 여행 수요에 맞춰 새로운 알래스카 크루즈 상품을 선보이며 크루즈 여행 시장 공략에 나섰다. 4일 하나투어는 기존 상품보다 여행지와 경험을 확장한 ‘앵커리지와 알래스카 크루즈 12일’을 비롯해 다채로운 크루즈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앵커리지와 알래스카 크루즈 12일’은 기존의 시애틀 중심 크루즈 일정에서 벗어나, 알래스카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와 하버드 빙하를 포함한 관광 일정을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해당 상품은 오는 7월 30일, 8월 13일, 8월 27일 세 차례 출발하며, 여행객들은 윌리암 사운드 빙하와 스워드 기차 관광 등을 즐긴 후 프린세스 크루즈에 탑승해 알래스카의 대자연을 만끽하게 된다.또 하나투어는 '알래스카 빙하 크루즈 NCL 앙코르호' 상품도 출시했다. 하나투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해당 상품은 오는 8월 9일과 30일에 출발하며, 글레이셔 베이 국립공원 빙하를 포함해 스캐그웨이, 주노, 케치칸, 그리고 캐나다의 빅토리아 등지를 기항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크루즈는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해 회항하며, 시애틀에서는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 모노레일 체험,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등 대표 명소를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된다. 하나투어는 동계 시즌을 겨냥한 유럽 크루즈 상품도 내놨다. '로마와 서부 지중해 크루즈 11일'은 이탈리아를 기점으로 몰타, 스페인, 프랑스까지 총 4개국 9개 도시를 여행하는 일정이다. 탑승 전에는 로마에서 2박을 머무르며 로마 시내 관광을 진행하며, 최신형 크루즈 선박인 MSC 월드 유로파호의 발코니 객실에서 지중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이외에도 하나투어는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이색 크루즈 상품을 함께 선보였다. ‘시드니/브리즈번 모튼 아일랜드 크루즈 7일’은 호주 대표 도시 관광과 모튼 아일랜드 크루즈가 결합된 상품으로, 호주의 도시 감성과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중동 지역을 돌아보는 ‘중동 3개국 크루즈 10일’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을 순차적으로 기항하며 중동의 다채로운 도시 문화를 탐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하나투어는 이번 다양한 크루즈 라인업을 통해 고객의 취향과 연령에 따라 선택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들어 크루즈 여행이 신혼부부는 물론, 노년층과 아동을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 연령층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하나투어 관계자는 “크루즈 여행은 목적지뿐만 아니라 이동하는 동안의 여유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여행 유형 중 하나”라며 “하반기에는 국내 출발 크루즈 상품 확대는 물론, 중동, 싱가포르, 지중해, 알래스카 등 다양한 지역의 상품을 통해 크루즈 여행의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하나투어의 크루즈 상품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 및 하나투어 공식 인증 예약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신상품 출시는 포스트 팬데믹 이후 다시 살아난 해외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프리미엄 여행 상품군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일본 VIP 사로잡은 제주형 ‘럭셔리 관광’
제주가 일본 고소득층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진행된 팸투어와 일본발 프리미엄 크루즈 기항은 그간의 준비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자연, 문화, 미식, 액티비티 등 제주 고유의 자원을 프리미엄 체험 콘텐츠로 엮어낸 이번 행보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향후 지속적인 상품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는 평가다.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일본 주요 여행사 부장급 실무자 8명을 초청해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 현지 팸투어를 진행했다. 초청 대상은 일본 현지에서 관광상품 개발과 판매 전략을 총괄하는 인물들로, 실질적인 상품 기획 및 출시로 연결될 수 있는 실무자들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제주관광 간담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인사들로, 제주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이번 팸투어를 기획하며 실효성을 높였다.이번 팸투어의 핵심은 ‘제주형 프리미엄 콘텐츠’의 체험과 시장성 검증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 웰니스 프로그램, 로컬 문화 체험,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일정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경험’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주목을 받은 콘텐츠는 제주관광공사와 이호 어촌계가 협업한 ‘해녀 모녀와 함께하는 가문잔치 다이닝’이다. 해녀의 실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체험은 제주의 고유 문화와 전통 음식을 결합해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향후 정규 상품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미식 체험을 넘어 제주만의 서사를 담아낸 사례로, 일본 여행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팸투어와 더불어 주목받은 또 하나의 사례는 일본발 프리미엄 크루즈 기항이다. 지난 6월 4일 제주항에는 중형급 럭셔리 크루즈 ‘바이킹 에덴(Viking Yi Dun)’호가 정박했다. 이 크루즈는 전 객실 발코니가 있는 프리미엄 급 선박으로, 일본 고소득층을 주 고객층으로 운영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이 기항을 맞아 제주 특산품인 감귤 과즐로 구성된 환영 기념품을 제공하고, 퓨전 국악 공연 등으로 문화적인 환영 행사를 마련해 승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이번 기항은 단순한 일회성 방문이 아니라 제주가 프리미엄 크루즈 시장에서 ‘품격 있는 기항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였다. 지난해 제주관광공사가 주도한 크루즈 상품 개발 팸투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해녀 물질 관람’과 ‘요트투어’ 등이 실제 기항지 프로그램으로 구현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지 관광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일본 고소득 관광객에게 제주가 갖는 매력을 효과적으로 어필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제주관광공사는 이번 경험을 토대로 프리미엄 관광 상품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웰니스, 미식, 로컬문화, 액티비티 등 제주 고유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정규 상품으로 구성하고, 항공과 크루즈를 연계한 일본 고소득층 대상의 유치 마케팅도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팸투어와 크루즈 기항을 통해 제주 콘텐츠의 차별성과 시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일본 주요 여행사들과 협력해 고부가가치 관광 수요를 유치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관광 상품 소개가 아니라, 제주가 글로벌 프리미엄 관광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팸투어 참가자들의 평가, 크루즈 승객의 반응, 기획 단계에서의 협업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제주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