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애니메이션 산업을 웹툰과 분리해 독자적인 정책 영역으로 설정하고 인공지능 기술 확산에 따른 전면적인 산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AI가 가져온 제작 현장의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지원 체계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애니메이션 분야가 독립 분과로 운영된 이후 처음 열린 자리로, 현장 전문가들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인력 양성과 고용 구조, 제작 시스템 전반을 아우

무대 위에서 겹겹이 쌓이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단순한 안무의 나열이 아니라 각자가 통과해온 삶의 계절을 증명하는 과정이다.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는 안무가 차진엽과 단원들이 서로의 숨결에 귀를 기울이며 타인의 삶을 깊이 확인하는 작업에서 시작되었다. 연습실에 모여 앉아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멈춰있던 성장의 동력이 되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길었던 어둠을 견뎌내는 인내의 시간이 되었다. 이들은 서로의 아픔과

국립극장의 대표 여름 축제인 '여우락 페스티벌'이 올해는 장르의 경계를 완전히 허문 파격적인 실험을 시도한다.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대중음악가 이한철이 최초의 비국악인 예술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는 점이다. 여기에 국립창극단의 간판 소리꾼 유태평양이 음악감독으로 합류하며, 대중적인 감각과 정통 국악의 깊이가 만난 새로운 형태의 시너지를 예고했다. 두 감독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 음

국내 유일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창단 2주년을 맞이해 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거장들의 안무작을 한 무대에 올린다. 오는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죽음과 소녀'라는 타이틀 아래 두 가지 색깔의 현대 발레를 동시에 선보이는 더블 빌 형식으로 꾸며진다. 특히 이번 무대는 서울시발레단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을 벗어나 외부 대형 극장에서 진행하는 정기 공연

유럽의 중심부에서 고유한 예술적 자존심을 지켜온 체코 프라하가 다시 한번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을 기념하며 1946년 시작된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는 올해로 81회째를 맞이하며 그 유구한 역사와 권위를 증명했다. 격변의 역사 속에서도 단 한 차례의 중단 없이 이어져 온 이 축제는 체코인들에게 단순한 오락을 넘어 생존의 이유이자 문화적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올해

한국 연극사의 굵직한 궤적을 그려온 거장들의 대표작이 2026년 하반기 무대를 수놓는다.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쿼드, 연극의 질문들 : 진화하는 텍스트' 프로젝트를 개최하고, 한국 연극의 미학적 지평을 넓혀온 연출가 5인의 시그니처 작품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기획은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이 지배하는 초기술 시대에 연극이라는 장르가 지닌 본질적인 가치와 인간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