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개인의 집념으로 모은 문화유산이 온 국민의 보물이 되고, 이제는 대서양을 건너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으로 구성된 국외 순회전이 워싱턴에서의 기록적인 성공에 이어, 미국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시카고박물관에서 그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나열이 아니다.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지난 5년간의 특별전 중 최다 관람객인 8만여 명을 동원하며 이미 그 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만 손꼽아 기다리던 문화 마니아들에게 역대급 희소식이 전해졌다. 영화관 할인부터 국공립 시설 무료 입장까지 쏠쏠한 혜택을 선사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문화가 있는 날이 이제 한 달에 한 번이 아닌 매주 수요일로 대폭 확대된다는 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문화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평범했던 평일 수요일이 전 국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축제의 날

스크린을 장악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계유정난이라는 비극적 역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영화가 조카 단종의 마지막을 그리며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동안, 무대에서는 같은 사건을 전혀 다른 인물의 시선으로 풀어낸 창극 '보허자'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이 작품은 수양대군(세조)의 칼날 아래 스러져간 비운의 왕자, 안평대군이 사실은 살아남았다는 도발적인 상상에서 출발한다. 역사에 단 한 줄 명확히 기록되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홍련’이 무대의 감동을 음원으로 확장한다. 공연 개막과 동시에 스페셜 OST를 발매하며, 극장에서 느꼈던 강렬한 경험을 팬들의 일상 속으로 가져왔다. 이는 단순한 재공연을 넘어, 작품의 생명력을 무대 밖으로 이어가려는 시도이자,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화답하는 특별한 선물이다.이번 시즌 ‘홍련’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의 3면 무대를 과감하게 활용해 관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문다. 관객은 더 이상 제3자가 아

전통 모자 '갓'을 현대적인 발레로 재해석해 전석 매진 신화를 쓴 윤별발레컴퍼니의 대표작 '갓(GAT)'이 서울 관객을 찾는다. 단순한 소품을 넘어 계급과 신분의 상징이었던 다양한 모자를 전면에 내세운 독창적인 시도로 평가받는 작품이다.이번 공연은 마포문화재단이 기획한 'M 초이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어 다음 달 28일과 29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다. 화성, 대전 등을 도는 전국투어의 일환이지만,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에서 한국, 일본, 필리핀 작가 4인이 참여하는 기획전 '거리의 윤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물질과 신체, 그리고 관객 사이의 다양한 '거리'를 주제로, 아시아 작가들의 신작 20여 점을 통해 그 의미를 탐색한다.전시의 중심에는 김주리 작가의 거대한 흙덩이 설치 작품 '모습(某濕)'이 자리한다.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전시장의 습도에 따라 스스로 수분을 머금거나 내뿜는 이 작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