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이 사상 최초로 오직 충무공 이순신 한 사람에게 헌정하는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라는 단편적인 이미지를 넘어, 한 인간으로서 겪었던 고뇌와 그를 둘러싼 국내외의 다각적인 평가를 유물을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충남 아산 현충사를 좀처럼 벗어나지 않았던 이순신 종가의 유물 34점을 비롯해, 국내외 45개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총 258건 369점의 귀한

영국을 대표하는 '빛의 화가'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1775~1851)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대규모 전시가 한국을 찾는다. 경북 경주에 위치한 우양미술관은 오는 17일부터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휘트워스 미술관과 공동으로 '터너: 인 라이트 앤 셰이드'(Turner: In Light and Shade)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술

미술계의 큰손들이 다시 한번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각각 100여 점이 넘는 대규모 경매를 예고하며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프랑스 인상주의의 거장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완숙기 정물화부터 영국 현대 조각을 대표하는 앤서니 곰리의 인체 조각, 그리고 일본 현대미술의 아이콘 구사마 야요이의 대표 연작까지,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출

연말 분위기가 무르익는 12월, 클래식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함신익이 이끄는 심포니 송이 오는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25년 마스터즈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열 번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낭만과 축복의 분위기에 맞춰, 바로크 시대의 경건함부터 고전주의 시대의 장엄한 환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 명작들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특별한

한 시대의 상징과도 같았던 국내 최장수 교양지 월간 '샘터'가 56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독자들에게 잠시 안녕을 고한다. 출판사 샘터사는 오는 24일 발행되는 2026년 1월호(통권 671호)를 마지막으로 잡지를 무기한 휴간한다고 1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휴간의 배경에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이 있었다. 샘터사 측은 "스마트폰이 종이책을 대체하고, 영상 콘텐츠의 수요가 활자 미디어를 월등히 뛰어넘는 시대적 흐름을 이기지 못했다"고

7시간 30분이라는 경이로운 러닝타임, 그리고 네 번의 인터미션 동안 제공되는 간식과 식사. 관객은 더 이상 어둠 속에서 숨죽인 채 무대를 바라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극장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무대 위에 놓인 게임 컨트롤러를 잡고, 약 200명의 다른 관객과 힘을 합쳐 주어진 퀘스트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는 최근 대학로 무대에 올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관객참여형 공연 '에세즈 메세즈: 당나귀들의 반란'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