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80년, 드디어 밝혀지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충격적 실화... 남양주시 단독 공개
남양주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 속에 묻혀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연극으로 재조명한다. 시는 오는 8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다산아트홀에서 '분홍나비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연극을 선보인다고 4일 공식 발표했다.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만 역사 속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투쟁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못한 역사적 과제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성찰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분홍나비 프로젝트'는 다산아트홀의 상주단체인 극발전소 301이 제작한 작품으로, 경기문화재단의 '경기예술지원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지원사업은 지역 예술단체의 안정적인 창작 활동을 보장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남양주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예술을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번 '분홍나비 프로젝트' 공연이 시민들에게 역사 속에 잊혀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적 감수성과 예술적 공감 능력을 높여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남양주시 다산아트홀은 하반기에도 시민과의 문화적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10월에는 연극 '피어날다'를 공연하고, 12월에는 판소리 '두제비 이야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예술적 감동을 전달할 계획이다.이번 '분홍나비 프로젝트' 공연 예매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남양주시 공식 티켓예매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추가 문의사항은 다산아트홀로 직접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역사적 기념을 넘어, 우리 역사 속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들의 용기와 헌신이 주는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58세에 신진작가상?... 차인표의 충격적인 문학계 '늦깎이 반란'
배우 차인표가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신진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차인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기쁜 소식을 직접 팬들과 공유했다.수상 소감에서 차인표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제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과분한데, 상까지 받게 되니 문학의 길을 걷고 계신 많은 분들께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상을 단순한 칭찬이 아닌 앞으로의 창작 활동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이며, "이 상을 '잘 썼다'는 칭찬이 아니라, '이제부터 잘 써보라'는 격려로 여기고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특히 차인표는 자신의 문학 여정을 되돌아보며 감회를 표현했다. "42세에 첫 소설을 출간했는데 58세에 신진작가상을 받는다"며 "인생은 끝까지 읽어봐야 결말을 아는 장편소설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말은 늦은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과 성취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은 2022년 출간된 장편소설 '인어사냥'이다. 이 소설은 먹으면 1000년을 산다는 전설의 인어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욕망을 그린 작품으로, 인간 본성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차인표는 오랜 시간 인간과 역사, 구전 설화에 깊이 천착해 왔으며, 한국의 정서와 지명,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한국형 판타지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차인표의 문학 여정은 2009년 첫 책 '잘가요 언덕'을 출간하며 시작되었다. 이후 그는 배우라는 본업 외에도 소설가로서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장편소설 '오늘예보',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해 온 그의 노력이 이번 황순원문학상 수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한편, 제14회 황순원문학상의 다른 부문 수상자도 함께 발표되었다. 황순원 작가상에는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의 소설가 주수자가, 황순원 시인상에는 '그림자의 섬'의 시인 김구슬이 선정되었다. 또한 황순원 양평문인상 대상은 시인 강정례가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시인 노순희와 수필가 김은희가 공동 수상했다.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차인표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학적 성취를 축하하고 한국 문학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 22만 관객 울린 전설의 연극, 6년 만에 부활
연극계의 거장 고(故) 임영웅(1934~~2024) 연출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가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극단 산울림은 4일, “소극장 산울림 개관 40주년을 맞아 임영웅 연출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고 임영웅 연출가의 해석을 그대로 재현하는 의미 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작가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작품으로, 실체가 불분명한 존재인 ‘고도’를 기다리는 두 방랑자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의 대화를 통해 인간 존재의 허무함과 부조리함을 그려낸 부조리극의 대표작이다. 1969년, 한국에서는 임영웅 연출을 통해 처음 소개됐으며, 공연 개막 직전 베케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고,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 후 50여 년 동안 약 1500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며 22만 명 이상의 관객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부조리극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관객과의 깊은 교감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한국 연극계에서 기념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도를 기다리며’는 극단 산울림이 1970년 창단된 이후, 1985년 소극장 산울림이 개관할 때까지 줄곧 함께해온 대표작으로, 산울림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임영웅 연출가는 ‘고도’를 통해 한국 연극사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부조리극에 대한 명쾌하고 깊이 있는 해석을 제시하며, 관념적이고 난해하게 여겨졌던 이 장르를 대중 가까이로 끌어왔다. 그의 작품 철학과 예술관은 지금까지도 후배 연출가들과 배우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이번 공연은 생전 임영웅 연출가가 남긴 연출 노트를 바탕으로, 그의 해석을 그대로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산울림과 오래 인연을 맺어온 심재찬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으며, 오랜 시간 ‘고도’ 무대에 참여해 온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한다. 1994년부터 ‘고도’ 무대에 올라온 배우 이호성이 블라디미르 역을, 2005년부터 함께한 박상종이 에스트라공 역을 맡는다. 포조 역에는 2013년부터 출연해온 정나진이, 럭키 역은 문성복, 소년 역은 문다원이 각각 맡는다. 이외에도 무대는 박동우, 조명 김종호, 의상 최원, 분장 김유선 등 국내 연극계를 대표하는 스태프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고도를 기다리며’는 오는 9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 연남동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되며, 전석 6만원에 예매는 8월 7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재연을 넘어, 한 시대를 대표한 연출가의 철학과 한국 부조리극의 정수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김홍도 영감받은 수상음악 ‘웨이브’ 첫 무대 공개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새로운 수상음악 프로젝트 ‘웨이브’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선 후기의 대표 화가 단원 김홍도의 작품 ‘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월야선유도’는 달빛이 비치는 밤, 대동강 위에서 배를 타고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담아내며, 전통과 자연의 조화를 표현한 작품이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이 전통적 풍경을 동시대 감성으로 재해석해 음악과 공간, 물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이번 ‘웨이브’ 프로젝트는 ‘한강’을 주제로 한 신작 공모전을 올해 상반기 전국적으로 진행했다. 이 공모에는 대학생부터 경력을 갖춘 작곡가들까지 다양한 연령과 배경의 음악가들이 참여했으며, 최종적으로 김준표, 최은아, 조재완, 박한규, 박준석 5인이 선정되어 참여하게 됐다. 이들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이승훤 단장과 상주작곡가 김현섭, 이고운의 멘토링을 받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의 신작은 전통 음악의 뿌리를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과 창의성을 더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국악의 맛을 선사할 예정이다.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선정된 젊은 작곡가 5인의 신작이 초연된다. 이 작품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색채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한강’이라는 주제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돼 ‘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다각도로 탐구한다. 2부에서는 한국 고대 서정시 중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알려진 ‘공무도하가’(김성국 작곡)와 한강을 주제로 한 기존 창작곡 ‘한가람의 숨’(임희선)을 감상할 수 있다. 두 작품 모두 자연과 인간, 물의 서사와 감정의 흐름을 주제로 하며, 1부 신작들과 함께 공연 전체의 서사를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특히 무대 연출은 월드뮤직 그룹 ‘공명’의 멤버 박승원이 맡았다. 그는 감각적인 타악 기반 음악을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다. 박승원 연출가는 음악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완성되도록 연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마치 한강의 물결과 풍경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 ‘웨이브’ 프로젝트의 신작들은 공연 후 관객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는다. 평가 결과에 따라 작품들은 추후 다시 무대에 설 기회를 얻게 되며, 특히 가장 우수한 작품은 내년에 개최되는 ‘웨이브’ 2부 프로그램에서 재구성되어 재연될 예정이다. 이는 신진 작곡가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국악관현악의 현대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시국악관현악단 이승훤 단장은 “작곡가들은 단순한 음악가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현재 관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를 동시대의 언어로 표현하는 도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시도가 국악관현악이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공감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프로젝트 ‘웨이브’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미학을 음악으로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국악과 현대음악이 만나는 새로운 장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과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티켓은 세종문화티켓(전화 02-399-1000)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이번 ‘웨이브’ 무대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국악관현악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낼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하루 만에 2조 6천억원?... GTA6 출시일에 주식시장 휴장해야
차세대 게임기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GTA6'가 게임 역사상 가장 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약 2조 6천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개발비가 투입된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출시 후 단 2개월 만에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국어를 포함한 11개 언어에 대한 현지화 인력 채용이 공식화되면서 국내 게이머들의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최근 락스타게임즈 런던 스튜디오는 공식 채용 페이지를 통해 GTA6의 다국어 현지화를 담당할 인력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모집 대상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브라질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스페인어(일반·라틴 아메리카), 중국어(간체·번체) 등 총 11개 언어다.현지화 담당자는 단순 번역 작업을 넘어 QA, 현지 문화에 맞춘 콘텐츠 검수, 외부 번역자 지원, 락스타 전 제품에 대한 심층적 이해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채용은 '12개월 한정 계약'으로 진행되지만, 계약 연장 가능성도 언급되어 있어 정식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GTA6는 오는 2026년 5월 26일, PS5와 Xbox 시리즈 X/S 플랫폼으로 전 세계에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채용 규모와 시기를 고려할 때, 전작 GTA5와 마찬가지로 출시 당일부터 한국어를 포함한 현지 언어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당초 2025년 가을 출시 예정이었던 GTA6는 개발 기간 확보를 이유로 2026년 5월로 출시일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현지화 인력 채용, 글로벌 마케팅 준비 등 최근 움직임을 보면 추가 연기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국의 게임 산업 전문 투자사 콘보이벤처스(Konvoy Ventures)는 최근 발행한 뉴스레터를 통해 GTA6의 수익 예측을 공개했다. 콘보이는 GTA6가 출시 전 예약 판매로만 1천만장, 출시 당일 1천500만장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게임 가격은 80달러(약 11만원)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예약 단계에서 8억 달러(약 1조 1천억원), 출시 당일 12억 달러(약 1조 6천억원) 등 하루 만에 20억 달러(약 2조 6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콘보이는 이 같은 수익 예측을 바탕으로 GTA6가 단일 게임 기준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큰 타이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총 개발비로 추정되는 20억 달러(약 2조 6천억원)를 출시 당일 매출만으로 모두 회수할 수 있으며, 출시 후 60일 안에 총 76억 달러(약 10조 5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약 4배 이상의 수익을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콘보이는 GTA6를 '차세대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단순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평가했다. 전작인 GTA5가 출시 하루 만에 8억 달러(약 1조 1천억원), 누적 91억 달러(약 12조 6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선례가 있는 만큼, 이번 신작의 실현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 교황청, 2027년 서울 WYD '이 날짜'로 최종 확정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WYD)의 구체적인 개최 기간이 8월 3일 화요일부터 8일 일요일까지로 최종 결정되었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3일, 로마에서 열린 ‘2025 젊은이의 희년’ 행사를 마무리하는 파견 미사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직접 이 일정을 발표하며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개최될 것으로만 알려져 왔던 WYD 서울 대회의 구체적인 날짜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성공적인 대회 준비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미사 강론에서 대회 주제 성구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복음 16장 33절)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구절은 십자가 죽음을 앞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전한 말씀으로, 선종한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날 좌절과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선택했던 메시지다. 레오 14세 교황의 이번 발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을 계승하여 세계청년대회 준비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임을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의미를 지녔다. 이는 한국 가톨릭 교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 공동체에 큰 안도와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세계청년대회(WYD)는 가톨릭 교회에서 3~4년 주기로 대륙을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 중 하나이다. 이 행사에는 교황의 참석이 전통적으로 이루어진다. WYD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신앙을 공유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보편 교회 안에서 하나됨을 경험하는 축제의 장으로 기능한다. 지난 2023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대회에는 15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여 그 압도적인 규모를 입증했으며, 이 자리에서 서울이 다음 개최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아시아 대륙에서 최초로 세계청년대회가 개최되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며, 한국 가톨릭 교회의 눈부신 성장과 국제적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2025 젊은이의 희년’ 행사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이경상·최광희 보좌주교, 그리고 1000여 명의 교구 청년으로 구성된 ‘1004 프로젝트 순례단’이 함께했다. 이들은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며 로마를 순례했고, 교황의 발표 현장에 함께하며 그 감격을 직접 체험했다. 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은 2027년 서울 대회를 향한 한국 교회의 깊은 준비 의지와 젊은 세대의 활기찬 참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다.레오 14세 교황은 미사 말미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는 날까지 함께 희망을 꿈꾸자”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전 세계 젊은이들과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서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2027년 여름, 서울은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 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미래를 향한 희망을 나누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대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93%가 최고점 준 게임의 정체... 밀어주고 끌어줘야만 살아남는다!
협동 등산 게임 '피크(PEAK)'가 글로벌 시장에서 50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한국 인디게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등산과 암벽등반을 소재로 한 게임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처럼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사례는 피크가 최초다. 특히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는 무려 5만여 명의 이용자 중 93%가 최고 평가인 '매우 긍정적' 리뷰를 남겼다.피크는 국내 소규모 인디게임 개발사인 랜드폴 게임즈와 어그로 크랩의 개발진 단 7명이 힘을 합쳐 탄생시킨 작품이다. 이들은 대형 게임사의 막대한 자본과 인력 없이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성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게임의 핵심 매력은 단연 '협동'에 있다. 혼자서는 결코 정상에 오를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때로는 동료의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기도 해야 하고, 누군가 독버섯을 먹어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약을 건네주는 등 실제 등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이 게임에 녹아들어 있다.피크의 또 다른 강점은 지속적인 신선함이다. 매일 새벽 2시를 기준으로 24시간마다 등정해야 하는 산이 바뀌어, 플레이어들은 매일 새로운 등반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게임의 인기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7월 14일에는 동시접속자 수가 9만 7,000명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개발사는 세계적인 인기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11일 한국어를 포함한 11개 언어를 추가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는 더 많은 국가의 게이머들이 언어 장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에도 추가 언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피크의 성공은 단순히 한 게임의 흥행을 넘어 한국 인디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대형 게임사들의 AAA급 타이틀이 주목받는 글로벌 시장에서, 소규모 개발팀이 만든 창의적인 게임이 수백만 명의 플레이어를 사로잡은 것은 국내 게임 산업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다.업계 전문가들은 "피크의 성공 비결은 복잡한 그래픽이나 화려한 효과가 아닌, 게임의 본질인 '함께 즐기는 재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향후 국내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현대차 디자이너가 만든 '감성 벽'의 정체는?
오는 9월 26일 개막하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서울비엔날레)가 주제전 '일상의 벽'에 참여하는 24개 팀의 디자이너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건축물의 외관이 어떻게 더 창의적이고 감성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실험적 프로젝트다.참여 디자이너들은 가로 2.4m, 세로 4.8m 규모의 건축물 일부를 '벽'으로 제작하며, 일상 속 건물 외관의 감성적이고 흥미로운 가능성을 재구성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창작 경험을 가진 인물들이 대거 참여하며, 건축 경험이 없는 이들도 포함되어 있어 더욱 다채로운 시각을 제공할 전망이다.참여 명단에는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 영국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 부르키나파소의 장인 공동체, 현대자동차의 디자인팀 등 건축계 밖의 창작자들이 포함되었다. 또한 한국, 인도, 중국, 일본, 영국 등 다양한 국가의 건축가들도 함께해 국제적인 시각에서 건축 외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토마스 헤더윅 총감독은 "일상의 벽은 건축물 외관이 보다 창의적이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도시 풍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도시 및 부동산 개발자들에게는 도시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영감을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시의 의의를 설명했다.제5회 서울비엔날레는 주제전, 도시전, 서울전, 글로벌 스튜디오 총 4개의 전시로 구성된다. '건물 외관을 어떻게 더 즐겁고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해, 건축 입면이 사람의 뇌, 몸,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다각도로 탐색한다.열린송현 녹지광장 북측에는 24개의 '일상의 벽'이 설치되어 관람객들에게 건축물이 어떻게 더 즐겁고 매력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남측에는 가로 90m, 높이 16m 규모의 대형 작품 '휴머나이즈 월'이 설치되어 '건물은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비엔날레 개막 직후인 9월 27일부터 28일까지는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감성 도시'를 주제로 '개막 포럼: 글로벌 대화'가 열린다. 이 포럼에는 건축, 도시, 심리학, 공공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해 감성 중심의 도시 설계에 관한 최신 연구와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일상의 벽' 전시는 건축이 감정을 어루만지고 도시의 표정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비엔날레의 상세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seoulbiennale.org)와 인스타그램(@seoulbiennale)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세계적 성악가들이 제주로 몰려온 충격적인 이유
'제10회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이 오는 8월 3일부터 10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글로벌오페라단이 2016년 처음 시작한 이 축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며, 제주 남부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행사로 자리매김했다.이번 페스티벌은 4일간 총 6회의 공연과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풍성한 문화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참여하는 푸치니의 명작 오페라 '토스카' 전막 공연이다. 8월 3일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 공연에는 소프라노 임세경, 테너 김재형, 바리톤 박정민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최고 수준의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8월 7일 오후 7시에는 조르주 비제의 불멸의 명작 '카르멘'의 주요 아리아들을 엮은 갈라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 공연은 국내 저명한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해설과 함께 진행되어,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 행사를 넘어 지역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제주성악협회와의 협업 무대, 예술경영지원센터 공모 선정작 공연 등을 통해 지역 예술인들에게 성장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서귀포 시민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오페라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페스티벌의 취지를 잘 보여준다.김수정 예술감독은 제주도가 자신의 고향이기도 하다는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제주만의 특별한 문화적 기반과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이 이 축제를 10년간 지켜온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 감독은 "앞으로도 서귀포를 대한민국 오페라의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축제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제주 남부 지역의 문화예술 지형도를 바꾸어 놓았다. 국내 최고 수준의 오페라 공연을 지방에서도 접할 수 있게 함으로써 문화 향유의 지역 격차를 줄이고,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창출하는 데 기여해 왔다. 이번 10주년 페스티벌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무대서 터진 400년의 절규..'퉁소소리' 8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서울시극단의 화제작이자 17세기 고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퉁소소리’가 오는 9월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해 1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작품은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고전소설 ‘최척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15년 동안의 고민 끝에 각색하고 연출한 연극으로, 한국 고전문학이 품고 있는 비극과 희망, 인간의 존엄과 생존을 역동적인 무대 위로 끌어올렸다.세종문화회관은 30일, 서울시극단의 연극 ‘퉁소소리’가 오는 9월 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재공연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초연 이후 약 8개월 만의 귀환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퉁소소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명·청 교체기의 대격변을 배경으로, 평범한 백성 최척 일가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겪는 30년간의 고난과 재회를 중심 줄기로 한다. 무대는 조선을 넘어 중국, 일본, 베트남까지 확장되며, 한 가족의 서사를 통해 전쟁이 남긴 참혹한 흔적과 인간 존엄의 회복을 역동적이고 서정적으로 풀어낸다. 단순한 고전극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완성도는 이미 초연에서 입증됐다. 연극평론가협회 선정 ‘2024 올해의 연극 베스트3’, ‘2025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문화부문 대상, 그리고 ‘2025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백상연극상’까지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동시에 받은 연극이다.이번 재공연에서는 초연 당시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배우들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극단 소속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이승우를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 후보였던 정새별과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박영민이 각각 옥영과 최척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연극계의 중견 배우 이호재가 노년의 최척으로 등장해, 작품의 서사를 열고 닫는 핵심 축을 맡는다.음악 또한 주목할 만하다. 장태평 음악감독이 이끄는 6인조 라이브 연주는 기존의 음악적 요소에 현악기를 추가해 극의 서정성과 생동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관객은 극 중의 비극적 정서와 희망의 메시지를 보다 깊이 있는 사운드로 경험하게 된다.고선웅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전쟁은 참혹하지만, 민초들은 끝내 살아남았고, 인류를 지속시켰다. 이 이야기는 곧 우리 선조들의 생존기이자 인간 존엄의 기록”이라며 연극이 품고 있는 시대적 의미와 동시대적 연관성을 강조했다.연극 ‘퉁소소리’는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과 상실, 재회의 서사를 통해 오늘날의 관객에게 치유와 위로,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선사하는 공연으로 기억될 전망이다.예매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또는 세종문화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관람료는 R석 6만원, S석 5만원, A석 4만원이다. 이번 재공연은 단순한 반복이 아닌, 음악과 연기, 서사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 진화된 무대로, 관객에게 또 한 번 강렬한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