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충격적' 상상력, 노들섬에 펼쳐진 70점의 비밀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가 주최하는 장애예술 기획전 '상황과 이야기'가 7월 3일부터 20일까지 노들섬 노들갤러리 2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우리금융미래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발달장애 미술사 육성사업 '우리시각'을 통해 지난해 선정된 10명의 청년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회화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다.'상황과 이야기'라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이번 전시는 발달장애를 가진 청년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일상에서 마주한 다양한 상황과 경험을 고유의 시선과 표현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언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내면의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아냈다.전시는 총 4개의 주제로 나뉘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첫 번째 주제인 '나와 함께 한'에서는 강원진과 유효석 작가가 동물과 주변 풍경 속에서 발견한 공존의 모습을 포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두 번째 주제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에서는 김동호, 조태성, 김승현 작가가 기억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신화적 세계를 그려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세 번째 주제 '아주 멋진 곳'에서는 이은수와 박기현 작가가 이상적인 장소에 대한 감각을 담아낸 작품들을 전시하며, 마지막 주제인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에서는 심규철, 민소윤, 김선태 작가가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 삶의 서사를 담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더욱 몰입도 높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에 특별한 공을 들였다. 풍부한 색감과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전시실 전체에 적용해 유동인구가 많은 노들섬 내에서도 집중력 있는 감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장애예술을 처음 접하는 관람객들도 편안하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또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관람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수어와 음성안내를 통해 작품 해설을 제공하고, 휠체어 이용자와 유아 관람객의 시선 높이를 고려해 작품 설명을 바닥에 배치하는 등 사용자 친화적인 관람 동선을 설계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작품별 음성 안내가 참여 작가의 실제 목소리에 기반한 생성형 AI로 제작되어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것이다.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장애예술기획전 '상황과 이야기'를 통해 장애 예술의 사회적 의미를 넘어 누구나 예술을 감상하고 창의성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가 장애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모든 시민이 예술을 가까이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공식 웹사이트와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칙칙폭폭" 말고 "딩가딩가"? 코레일, 역대급 '역'전 콘서트 개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올여름, 서울, 강릉, 오송역 등 전국 주요 거점 역에서 '문화철도 스테이지' 음악회를 개최하며 철도 이용객들에게는 일상 속 특별한 문화 경험을 선사하고, 동시에 잠재력 있는 청년 아티스트들에게는 소중한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의 장을 마련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공간이었던 철도역을 시민과 함께 숨 쉬는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코레일의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문화철도 스테이지'는 청년 예술인들이 무대에 설 기회를 찾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들에게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예술 활동을 지속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철도를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아름다운 음악을 접하며 여행의 피로를 잊고, 잠시나마 여유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이번 기회를 통해 철도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역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문화철도 스테이지'의 대장정은 '철도의 날(6월 28일)'을 기념해 26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첫 무대는 감성적인 보이스와 어쿠스틱 선율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타린이 장식해 바쁜 일상 속 서울역을 오가는 시민들에게따뜻한 음악은 잠시 멈춰 서서 삶의 여유를 되찾게 하는 힐링의 시간을 만들었다. 서울역 공연을 시작으로 '문화철도 스테이지'는 7월에는 아름다운 동해 바다와 인접한 강릉역으로, 8월에는 전국 각지로 향하는 KTX의 주요 분기점인 오송역으로 무대를 옮겨간다. 각 역의 특색에 맞춰 국악, 인디밴드, 클래식 등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는 총 6회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강릉역에서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공연이, 오송역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객을 고려한 폭넓은 장르의 음악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레일이 단순히 수도권 중심의 문화 행사를 넘어, 전국적인 문화 확산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한인숙 코레일 홍보문화실장은 "이번 문화철도 스테이지는 청년 예술가들이 꿈을 펼치고, 철도를 이용하는 모든 분이 일상 속에서 문화적 여유를 만끽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고 밝히며, "철도역이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문화를 공유하는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코레일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철도역을 지역 문화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풍요로운 삶을 선사하는 '문화 철도'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문화철도 스테이지'는 코레일이 지향하는 '사람 중심의 철도'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 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 공식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 '코레일톡' 내 '지역축제 기차여행 캘린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야금야금' 서울 문화 훔쳐보기
서울시가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문화로 야금야금'(夜金) 7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시립 문화시설 8곳을 오후 9시까지 연장 개방하고 다양한 특별 야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이번 '문화로 야금야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설은 서울역사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세종충무공이야기, 그리고 서울도서관 총 8개 기관이다. 각 시설마다 특색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오는 7월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오후 7시부터 문준호 마술사가 출연하는 일루션매직쇼가 펼쳐진다. 환상적인 마술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서울공예박물관에서도 오후 7시부터 특별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공연예술가 김창범이 그림자 인형과 마임을 활용한 독특한 인형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두 행사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지만, 사전 신청을 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바로 관람할 수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서울도서관은 7월 11일부터 25일까지 매주 금요일 '여행'을 주제로 한 북토크를 진행한다. 여행 관련 도서와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간접적인 여행 경험과 문화적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7월 11일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이 '고대 인류의 삶 이야기'를 주제로 북토크를 진행한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인류의 생활상과 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역사 문화 체험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운현궁에서는 7월 4일부터 18일까지 매주 금요일 문화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통해 운현궁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특히 이번 '문화로 야금야금' 프로그램의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어 경제적 부담 없이 시민 누구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시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서울시의 노력을 보여준다.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야간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여유와 활력을 찾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민들이 문화 활동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고 정서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서울시의 취지를 담고 있다.'문화로 야금야금' 프로그램은 야간 시간대에 문화시설을 개방함으로써 평일 낮 시간에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또한 야간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의 밤 문화를 다양화하고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로 야금야금'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서울이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종이접기가 당신의 뇌를 섹시하게 만든다?!
전통의 미학과 창의의 정신이 맞닿는 특별한 자리, 디지털 시대의 도래 속에서도 종이의 본질적 가치를 되새기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K-종이접기의 여정이 종이나라박물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종이나라박물관(관장 노영혜)은 서울특별시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2025 서울특별시 박물관·미술관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K-종이접기의 무한한 매력을 담은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이번 전시의 정식 명칭은 '전승에서 창작까지 무한한 K-종이접기 세상 - 손끝으로 접고 머리 위로 펼치다'이다. 이는 단순한 종이접기 전시를 넘어, 종이가 지닌 전통적인 가치와 현대 기술의 융합이 어떻게 새로운 예술적, 문화적 지평을 열어가는지를 심도 있게 다룬다. 전시는 오는 9월 20일까지 진행되며,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K-종이접기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K-종이접기' 특별전은 종이의 물질성을 보존하면서도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혁신적인 활용 방안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 관람객들은 전통적인 종이접기 기법에서부터 현대적인 창작물에 이르기까지, K-종이접기의 유구한 역사와 현재의 역동적인 모습, 그리고 미래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전 세계 종이접기 창작자들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세계 종이접기 창작작품 공모전'의 역대 수상작 40여 점이 공개되어, 종이 한 장으로 구현된 놀라운 예술성과 정교함에 감탄을 자아낼 것이다.또한, 방문객들이 직접 종이접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손끝으로 종이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전시를 주최하는 종이나라박물관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종이를 전문으로 다루는 박물관으로서, 그 전문성과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네이버 요즘 인기 박물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교육 부문에서 권위 있는 '올해의 박물관 상'을 수상하며 종이와 K-종이접기 관련 융합 교육의 선두 주자임을 입증했다. 이번 특별전은 이러한 박물관의 노력과 비전이 집약된 결과물로, 지속 가능한 종이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대중에게 K-종이접기의 새로운 면모를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손끝에서 시작되어 머리 위로 펼쳐지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 'K-종이접기' 특별전에서 그 감동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 한일 우정의 순간을 사진에 담아 김포국제공항에 당신의 작품을 전시하세요!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뜻깊은 문화 교류 행사를 마련했다. 7월 1일 발표된 '제12회 한일포토콘테스트'는 양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적 교류의 순간들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이 콘테스트는 2014년에 처음 시작되어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한국과 일본 간의 문화적 이해를 증진하고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는 한일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6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로, 그 어느 때보다 양국 간의 우호 관계와 상호 이해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콘테스트 출품 주제는 매우 다양하다. 한국 또는 일본의 매력적인 관광지부터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 양국을 여행하며 쌓은 추억의 순간들, 계절마다 달라지는 멋진 풍경, 지역별 특색 있는 요리, 그리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모습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포착한 한국과 일본의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특별히 이번 콘테스트는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부터 현재까지 촬영된 사진들을 대상으로 한다. 양국 간의 의미 있는 교류 순간을 담은 사진, 한국인과 일본인의 진솔한 우정이 돋보이는 장면,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변화했거나 이제는 볼 수 없게 된 과거의 모습을 담은 향수 어린 사진들도 환영한다. 이러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사진들은 양국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이 될 것이다.응모를 원하는 사람들은 7월 31일까지 한일포토콘테스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을 제출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작들은 국내외 여행객들이 많이 오가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한일 양국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교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관계자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양국의 다양한 모습을 공유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한일 관계를 돌아보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콘테스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한일포토콘테스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응모 방법, 심사 기준, 시상 내역 등 구체적인 사항들이 안내되어 있다.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의 문화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 1만2천 명이 몰린 대학로의 숨겨진 문화 현장, 올해는 더 파격적으로 돌아왔다!
7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제13회 서울 단편극 페스티벌'이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번 페스티벌은 8개 극단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연극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서울 단편극 페스티벌은 2014년 단 3개의 연극 예술단체 참여로 시작된 소규모 행사였지만, 지난 12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현재는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극 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 약 43개 극단이 참가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약 1만 2천여 명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는 단편극이라는 형식이 가진 접근성과 다양성이 관객들에게 폭넓게 어필했음을 보여준다.이번 페스티벌은 대학로의 두 공연장에서 나눠 진행된다. 먼저 동숭무대소극장에서는 창작집단 혜화살롱의 '덕구의 봄날'을 시작으로, 극단 곡두환영의 '햄스터 살인사건', 극단 창작심의 '내 아픈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지공연 협종조합의 '할패 TV'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덕구의 봄날'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오는 소소한 행복을 그린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햄스터 살인사건'은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한 블랙코미디로, 웃음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사회 비판을 담고 있다. '내 아픈 사랑을 위하여'는 현대인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섬세하게 다루며, '할패 TV'는 미디어와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대 사회를 풍자한다.제이원 씨어터에서는 또 다른 4개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극단 제작백가의 '어떤 사고의 중력'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통해 인간 심리의 깊은 면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극단 신인류의 '청춘판타지 part.1'은 젊은이들의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다루며, 극단 디피스토리의 '배신'은 인간관계의 취약성과 신뢰의 문제를 예리하게 파고든다. 마지막으로 극단 겨루의 '착각'은 인간의 인식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단편극은 짧은 러닝타임 안에 강렬한 메시지와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특성상, 연출가와 배우들의 집약된 에너지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장르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8개 극단 모두 각자의 개성과 색깔을 살려 관객들에게 다양한 연극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 단편극 페스티벌은 신진 연극인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관객들에게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대학로 연극의 다양성과 활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연극의 새로운 가능성과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오징어 게임3', 호불호 속 넷플릭스 세계 정복 '3일 컷' 실화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를 다시 한번 ‘오징어 게임’ 신드롬으로 몰아넣으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전 세계 동시 공개된 이후 단 3일 만에 글로벌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굳건히 지키며,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온라인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은 7월 1일(현지 시각) 기준으로 무려 93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TV쇼 부문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미국, 영국 등 주요 콘텐츠 소비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석권하며, 그야말로 국경을 초월한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공개 이튿날인 28일부터 곧바로 글로벌 1위로 진입한 후 단 한 번도 그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는 점은, 시즌1이 1위에 오르는 데 8일이 걸렸고 총 106일간 상위권을 지켰던 기록과 비교해 볼 때 더욱 놀라운 속도라 할 수 있다. 이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브랜드가 이미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기대감을 심어주었음을 방증한다.물론 시즌3에 대한 시청자 평가가 다소 엇갈리는 지점도 존재한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스토리 전개 방식이나 특정 캐릭터의 변화에 대한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작품의 후속작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시즌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주목도를 유지하며,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넷플릭스 측은 시즌3 공개에 맞춰 서울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며 이러한 열기에 더욱 불을 지폈다. 지난달 28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 광장까지 이어지는 성대한 피날레 퍼레이드가 펼쳐져 약 3만 8천여 명의 인파가 운집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이어 진행된 팬 이벤트에는 9천여 명의 팬들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해당 행사의 영상은 유튜브 생중계 2시간 만에 조회 수 440만 회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오징어 게임’의 식지 않는 글로벌 파급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 시즌3은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 '영재 소리꾼'의 목소리에 관객들 '경악'... 청주아트홀에서 펼쳐질 한여름 밤의 기적
청주시립국악단이 오는 7월 17일 청주아트홀에서 제142회 정기연주회 '한여름 밤의 국악콘서트'를 개최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준비한 이번 공연은 전통 국악의 정취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정동희 작곡가의 국악관현악 '월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월광'은 달빛이 비치는 고요한 밤의 풍경을 국악 선율로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적 서정성과 현대적 화성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동희 작곡가는 전통 국악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주목받아온 인물로, 그의 작품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한양대학교 교수이자 대금 연주자로 명성이 높은 안성우의 대금 협주곡 연주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안성우 교수는 전통 대금 연주법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기법을 접목한 연주 스타일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아온 대금 명인이다. 그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대금 연주는 여름밤의 정취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청주시립국악단은 이와 함께 '영재 소리꾼'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하윤의 경기민요 공연도 선보인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소리 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하윤은 경기민요 특유의 경쾌하고 흥겨운 리듬으로 관객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요로, 구성진 가락과 세련된 창법이 특징인 장르다.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이고운 작곡가의 '무당의 춤'도 연주된다. 이 작품은 한국 전통 무속 의례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현대적인 국악 어법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청중들에게 색다른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공연의 사전 예약은 7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청주시립국악단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무더운 여름철 특별한 문화 체험을 원하는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김원선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무더운 여름밤, 우리 음악의 품격을 담은 청량하고 흥겨운 무대를 감상하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이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여름철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청주시립국악단의 '한여름 밤의 국악콘서트'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국악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무더운 여름밤, 국악의 선율로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문화적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국립극장에 웬 디제잉?..5시간 테크노 파티연다
서울의 중심 문화 공간 중 하나인 세종문화회관이 새로운 시도를 감행한다. 오는 9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는 전자음악의 대표 장르 중 하나인 테크노(Techno)가 5시간 동안 울려 퍼진다. 정통 클래식이나 연극, 무용 등의 공연이 주를 이루던 이 공연장에서 테크노가 중심이 된 무대가 펼쳐지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기획한 ‘싱크넥스트 25’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르와 형식의 경계를 넘는 새로운 예술 실험의 무대로 기획됐다.이번 공연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을 거점으로 2014년부터 테크노 기반 공연을 지속해 온 ‘벌트’(vurt.)와 다양한 예술 장르를 넘나드는 오디오·비주얼 프로덕션 ‘업체’(eobchae)가 손을 잡고 공동으로 연출한다. 벌트의 유준 디렉터는 이번 무대를 “디제잉과 라이브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파티와 콘서트가 결합된 무대”로 정의했다. 그가 강조한 핵심은 테크노 특유의 반복성과 몰입감이다. 그는 “테크노는 단순히 비트만 반복되는 음악이 아니라, 같은 패턴을 통해 몰입을 유도하며 관객의 신체를 자연스럽게 반응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 중인 로즈(Rose), 스웨덴 출신 앤서니 리넬(Anthony Linell) 등 해외 DJ를 포함해 총 8명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른다. 각 아티스트는 디제잉과 사운드 퍼포먼스를 통해 무대의 분위기를 이끌며 관객과의 호흡을 도모할 예정이다.‘업체’는 이번 공연에서 독특한 세계관을 차용해 시각적·개념적 측면을 강화한다. 오천석, 황휘 등 ‘업체’ 소속 아티스트들은 올해 4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젊은 모색’ 전시에서 선보인 ‘멱등설’ 개념을 공연에 적용할 계획이다. ‘멱등설’은 수학 용어에서 비롯된 철학적 개념으로, 반복 적용에도 결과가 변하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 이는 테크노 음악의 구조적 반복성과도 연결된다. 공연에서는 성인(聖人) 6명의 전기를 동화나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풀어낸 서사가 음악과 결합되며, 연극계 배우들이 등장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형태로 구성된다.황휘는 “테크노 음악을 혼자 이어폰으로 들을 때와 집단 공간에서 함께 들을 때의 감정 차이가 크다”며 “이번 공연이 테크노를 새롭게 경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음악 감상의 물리적 환경, 청중 간의 상호작용이 음악의 의미를 어떻게 바꾸는지에 주목했다.관객은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S씨어터의 1층 플로어석과 2층 지정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플로어석은 최대 300명을 수용하며, 공연장 전체를 하나의 유동적인 사운드·공간 설치물처럼 활용하는 방식이 시도된다. 무대와 객석이 고정되지 않는 구성은 테크노 공연의 핵심인 몰입과 신체적 반응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유준 디렉터는 “지난해 ‘베를린 테크노 문화’가 독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례처럼, 테크노는 단순한 유행 장르가 아닌 지역성과 문화를 담은 음악”이라며 “이번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한국에서도 테크노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S씨어터에서 펼쳐질 이 실험적인 무대는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문화예술 공간에서 새로운 예술 언어를 시도하는 의미 있는 도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클래식+재즈=환상! 나윤선X손열음, 벨기에 관객들 '입틀막' 준비 완료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벨기에의 권위 있는 음악 축제인 '뮤직트로아(Musiq3)' 무대에 올라 유럽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 두 한국 대표 아티스트는 6월 26일부터 29일(현지시간)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의 개막식과 폐막식 공연을 각각 장식하며 K-음악의 위상을 드높일 예정이다.'뮤직트로아'는 벨기에 공영방송 RTBF가 주최하여 2011년부터 매년 6월 말 개최되는 유서 깊은 음악 축제이다. 재즈, 현대음악, 일렉트로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축제의 주제는 '호기심(Be Curious)'으로, 모든 것을 경이롭게 느끼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새로운 방식의 음악을 경험하자는 슬로건 아래 총 19회의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축제의 음악감독인 줄리 깔베뜨는 나윤선과 손열음을 초청한 이유에 대해 깊은 신뢰를 표했다. 그는 "나윤선과 손열음은 재즈와 클래식이라는 각자의 음악 장르에 자신만의 새로운 해석과 독창적인 색깔을 불어넣는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극찬하며, "올해 축제의 핵심 테마인 '호기심'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음악가들이기에 이들을 초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두 아티스트가 단순히 뛰어난 연주 실력을 넘어, 음악에 대한 탐구와 실험 정신을 높이 평가받았음을 의미이다.개막 공연의 포문을 여는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은 이미 유럽 재즈 씬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스타이다. 지난해 발매한 그녀의 음반 'Elles'는 프랑스 재즈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그 명성을 입증했다. 그녀의 깊이 있는 목소리와 독창적인 해석은 벨기에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폐막 공연을 장식할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지난해 8월 앤트워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성공적인 협연 이후 약 10개월 만에 다시 벨기에를 찾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의 브뤼셀 필하모니와 협연하여 모리스 라벨의 스페인 광시곡과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그리고 조지 거슈윈의 명작 '랩소디 인 블루'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랩소디 인 블루'는 재즈와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곡으로, 이번 축제의 주제인 '호기심'과도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한편,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은 2015년부터 매년 '뮤직트로아'와 공식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한국 음악가들의 유럽 무대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소프라노 황수미(2015), 피아니스트 조성진(2017), 에스메 콰르텟(2018) 등 한국을 대표하는 뛰어난 음악가들이 '뮤직트로아' 무대에 올라 유럽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나윤선과 손열음의 참여는 이러한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한국 음악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아티스트들의 예술적 역량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고, 문화 교류의 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