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가 서빙을? 공연장 속 뮤지컬펍, ‘커튼콜 인 샬롯’ 오픈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뮤지컬 전용 공연장 샤롯데씨어터가 국내 최초로 뮤지컬펍 ‘커튼콜’과 협업하여 ‘커튼콜 인 샬롯’이라는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을 선보인다. 2025년 6월 24일 샤롯데씨어터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공연장과 뮤지컬펍의 이색적인 결합으로, 단순히 무대를 보는 것을 넘어 관객과 배우가 함께 소통하고 공연의 감동을 일상으로 확장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이 협업은 ‘샬롯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로, 이전에 선보였던 국내 최초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에 이어 뮤지컬과 미식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다.‘커튼콜 인 샬롯’은 기존의 공연 관람 경험을 넘어서, 관객들이 뮤지컬 작품 속 감성을 미식과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곳에서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칵테일과 음료가 제공되며, 펍 내부에 마련된 무대에서 실시간 뮤지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단순한 서빙 스태프가 아니라 직원들이 무대 위 배우로 변신하여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커튼콜 인 샬롯’은 관객에게 ‘또 하나의 무대’를 선사하며 공연과 일상의 경계를 줄이고, 공연의 감동을 한층 더 깊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첫 번째 테마는 오는 7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의 분위기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메뉴와 퍼포먼스가 준비되며, 뮤지컬 팬들과 일반 방문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후 ‘미세스 다웃파이어’, ‘킹키부츠’ 등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예정인 다양한 작품과 연계하여 테마와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연장과 뮤지컬펍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관객들에게 공연장 안팎에서 문화예술을 보다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롯데컬처웍스 윤세인 공연사업팀장은 “뮤지컬펍 ‘커튼콜 인 샬롯’은 공연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시도로, 무대 밖에서도 공연의 감동과 매력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뮤지컬과 관객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감동을 더욱 오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커튼콜 인 샬롯’은 단순한 식음료 공간을 넘어 공연과 미식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공연장과 관객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프로젝트는 공연 관람 경험을 확대하고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문화예술 트렌드의 한 축으로, 공연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예술과 일상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 공간을 제시한다. 뮤지컬 팬들에게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의 감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공연장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또한, ‘커튼콜 인 샬롯’은 앞으로도 다양한 뮤지컬 작품과 연계해 다채로운 테마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으로, 관객들에게 반복 방문의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새로운 관람 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샤롯데씨어터는 뮤지컬과 미식을 접목한 혁신적 문화 공간으로서 공연예술의 저변 확대와 관객 경험 혁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공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국내 공연장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7월 1일, '위키드' 마법의 문이 다시 열린다!
올여름, 대한민국을 초록빛 환상의 세계로 초대할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 내한 공연이 심상치 않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 공연 티켓이 전석 매진(솔드 아웃)을 기록하며 그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가운데,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새로운 공연 티켓 오픈 소식을 전하며 다시 한번 예매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오는 7월 1일 오후 2시, '위키드'의 새로운 티켓이 오픈된다. 이번 티켓은 8월 23일부터 9월 12일까지의 공연 회차에 해당하며, 아직 '위키드'의 마법 같은 무대를 경험하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티켓 오픈에는 특별한 선예매 혜택이 마련되어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공식 후원사인 빗썸 회원은 6월 30일 오전 11시부터 5% 할인 쿠폰(NOL티켓 전용)과 함께 선예매에 참여할 수 있으며, '위키드'의 작품 멤버십인 MON 뉴스레터 구독자들은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7월 7일 오전 9시까지 선예매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 15종의 리미티드 에디션이 포함된 특별한 '웰컴 OZ 패키지'까지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티켓 구매를 넘어, '위키드' 팬덤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려는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1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위키드'는 관객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로도 주목받고 있다. 공연 첫 주말인 7월 12일과 13일 오프닝 공연 주간 관객들에게는 소장 가치 높은 '스페셜 티켓'이 증정되어 특별함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7월 중에는 '위키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 룩으로 공연장을 방문하고,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배우들의 친필 사인이 담긴 OST CD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줄 8월 5일부터 8일까지의 공연 기간에는 '위키드' 셀피 프레임 디자인의 여름용 부채를 선물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위키드'의 명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초로 주간 박스 오피스 500만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올해 1월에는 영국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도 주간 박스 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연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초연 이후 22년째 전 세계 16개국에서 7천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하며 '멈추지 않는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이 작품은, 단순한 뮤지컬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위키드'의 무대는 그 자체로 마법 같은 판타지를 선사한다. 12.4m에 달하는 거대한 '타임 드래곤' 조형물은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며, 무대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원숭이들과 350여 벌에 달하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의상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모든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위키드'만의 독창적이고 거대한 무대 메커니즘을 완성하며, 관객들을 오즈의 세계로 완벽하게 이끌어간다.시각적인 화려함뿐만 아니라 귀를 사로잡는 음악 또한 '위키드'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그래미상 수상과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스티븐 슈왈츠의 아름다운 음악은 'Defying Gravity', 'Popular', 'For Good' 등 단 한 곡도 놓칠 수 없는 명곡들로 가득하다. 이 주옥같은 넘버들은 캐릭터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스토리의 깊이를 더하고,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전율을 선사한다.작품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고전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유쾌하게 뒤집는 놀라운 상상력의 스토리를 담아냈다. 선과 악, 우정과 사랑, 그리고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메시지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내며,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100여 개가 넘는 트로피를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위키드' 내한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에서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초록 마녀의 마법이 시작될 첫 도시 서울 공연은 오는 7월 12일,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여름, '위키드'가 선사할 초록빛 마법에 온전히 빠져들 준비가 되었는가?
- “손가락 하나 더 달고" 포용 디자인의 진화 현장, 2025 광주비엔날레
‘디자인은 공존이다’라는 선언 아래,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하며 포용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전시 콘텐츠를 대거 공개했다.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65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개최되며, 디자인이 어떻게 타인을 인식하고 감싸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를 다층적으로 조명한다.총감독을 맡은 최수신 미국 사바나예술대학(SCAD) 학부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발전한 유니버설 디자인과 인클루시브 디자인 개념을 넘어, 사회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실천적 디자인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세계’, ‘삶’, ‘모빌리티’, ‘미래’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포용디자인을 해석하며, 기술과 인간 감성, 공공성과 미래 비전을 연결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1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세계’에서는 영국 왕립예술대학(RCA) 헬렌 함린 센터가 선보이는 보행 보조기기 ‘롤레이터(Rollater)’가 전면에 나선다.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이동 보조 도구인 이 제품은 전동 스쿠터와 밸런스 보드 기능을 접목해 다양한 연령과 체력을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디자인으로 주목받는다. 기존의 기능 보완 차원을 넘어 이동권의 평등을 모색한 시도로 해석된다.2전시관 ‘포용디자인과 삶’에는 미국 스마트디자인의 대표작 ‘옥소 굿그립 감자칼(OXO GoodGrips Potato Peeler)’이 전시된다. 이 제품은 관절염을 앓는 아내를 위해 디자인됐으며,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손잡이 디자인이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의 상징이 되었으며, 사용자 중심 디자인의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3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볼륨스퀘어(Volume Square)’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의 의료 접근성을 극대화한 응급 팝업 병원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전쟁, 감염병, 자연재해 등 극한 상황에서도 빠르게 전개되고 진료가 가능한 의료 인프라로, 포용디자인의 긴급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반영한 사례다.4전시관 ‘포용디자인과 미래’에는 영국 디자이너 다니 클로드(Dani Clode)의 실험적인 작품 ‘세 번째 엄지손가락(Third Thumb)’이 출품된다. 이 로봇 손가락은 사람의 손에 부착되어 발가락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신체 기능의 확장과 장애 여부를 초월한 인터페이스를 탐구한다. 인간의 신체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을 깨고, 포스트휴먼 시대의 기술과 몸의 관계를 묻는 실험적 시도로 주목된다. 전시 외에도 실천적이고 학술적인 프로그램이 대거 마련됐다. 개막일인 8월 30일에는 디자이너, 정책가, 연구자들이 함께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되며, 이 자리에서 ‘광주 포용디자인 매니페스토’가 발표된다. 이는 향후 글로벌 포용디자인의 선언적 기준으로 기능할 전망이다.또한 젊은 디자이너들의 실험 무대도 열린다.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이 3일간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가 진행되며, 광주송정역을 대상으로 한 ‘도시철도 포용디자인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해당 프로젝트는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안내 체계를 제시하며, 완성된 결과물은 3전시관에서 전시된다.이번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이나 제품 디자인을 넘어, 사회 구조 속에서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드러내는 자리가 된다. 조직위는 “디자인의 본질은 인간이 마주한 공동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며, “올해 비엔날레는 기술과 감성, 공공성과 미래가 만나는 ‘사회적 디자인’의 새로운 지형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포용, 연대, 공존.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이 세 단어를 바탕으로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에 다시 질문을 던지며, 전 세계인에게 ‘너라는 세계’를 초대하고 있다.
- 개관 전부터 '티켓 대란' 일으킨 이곳, 부산콘서트홀의 숨겨진 매력은?
오랜 기다림 끝에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이 마침내 20일 시민들에게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역사적인 개관을 알렸다. 부산진구 연지동 부산시민공원 내에 자리 잡은 부산콘서트홀은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부산을 넘어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공공 공연장으로는 처음으로 대형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는 등 클래식 음악 감상에 최적화된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9일 열린 개관식에는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오후 6시 30분, 부산콘서트홀 야외 공간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부산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부산 클래식 음악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순간을 함께했다. 개관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제막식을 시작으로, 하늘 높이 솟아오른 애드벌룬 퍼포먼스가 개관의 기쁨을 만방에 알렸다. 이어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갈 음악 영재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안 양이 아름다운 선율로 개관을 축하하는 특별 연주를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개관식에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는 부산콘서트홀의 첫 공식 무대인 개관 기념 공연이 성대하게 펼쳐졌다. 부산콘서트홀의 예술감독을 맡은 세계적인 거장 지휘자 정명훈과 아시아 각국의 최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가 함께 무대에 올라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했다. 이번 공연에는 그동안 부산콘서트홀 건립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한 각계 인사들과 함께, 사전 추첨을 통해 선정된 1600명의 시민들이 특별히 초대되어 감격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무대에 올라 "부산콘서트홀은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도시 부산이 세계를 향해 열어놓은 관문"이라며, "이곳을 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부산콘서트홀은 연면적 1만 9901㎡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총 2411석의 객석을 갖추고 있다. 핵심 공간인 콘서트홀은 2011석 규모로, 객석이 무대를 포도밭처럼 둘러싸는 '빈야드(Vineyard)' 스타일로 설계되었다. 이 구조는 어느 좌석에서든 최적의 음향과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여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공연장 내부 마감재로는 소리의 울림과 확산에 유리한 이형벽돌을 사용하여 풍부하고 균형 잡힌 음향을 구현했다. 객석 의자 역시 세계적인 공연장 의자 전문 제작사인 일본 고도부끼사의 제품을 설치하여 장시간 공연에도 편안함을 제공하며, 동시에 음향 흡수율까지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부산콘서트홀은 클래식 음악을 가장 순수하고 완벽하게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부산콘서트홀 건립 사업은 2012년 국립극장 부산분원 유치 논의에서 시작되어 긴 여정을 거쳤다. 2015년 중앙정부의 투자 심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얻었고, 2021년 마침내 착공에 들어갔다. 공사 과정에서는 당초 계획에 없던 파이프오르간 설치를 결정하면서 설계 변경과 추가 공사가 필요해 개관 시기가 1년가량 늦춰지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 끝에 비수도권 최초의 공공 파이프오르간을 갖춘 명실상부한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탄생하게 되었다.개관 전 지난달에 진행된 시범 공연들은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1~2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티켓 전쟁'이 벌어지며, 부산콘서트홀이 이미 시민들에게 가장 기대되는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했다. 오늘 역사적인 개관식을 시작으로, 부산콘서트홀은 21일부터 28일까지 다채로운 장르와 수준 높은 연주자들의 공연으로 채워지는 개관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부산콘서트홀이 앞으로 부산의 문화예술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핵심 공간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 오르간 음악의 진수, 올해 대회가 특별한 이유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가 창립 41주년을 맞아 오는 21일과 23~24일 ‘제41회 전국 오르가니스트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협회의 연례행사로, 마스터클래스, 세미나, 연주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오르간 음악 애호가와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악대학의 마티아스 노이만 교수가 초청돼 마스터클래스와 연주회를 연다. 노이만 교수는 바흐 콩쿨 입상자로 북독일 오르간 음악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방문은 국내 오르간 음악계에 큰 의미를 지니며,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학습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리는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노이만 교수가 직접 학생들의 연주를 지도하며 오르간 연주법과 음악 해석에 관한 심도 깊은 지도를 한다. 이어 23일에는 서울 중구 남대문교회에서 ‘북독일 오르간 악파’에 관한 특강을 진행한다. 같은 날에는 협회가 격년으로 개최하는 콩쿠르 입상자 연주회가 열리며, 고등부와 일반부 대상 수상자가 최종 심사에서 가려진다. 이 심사에도 노이만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공정하고 전문적인 평가를 책임진다.대회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남대문교회에서 전주 기전대 양하영 교수가 ‘서양음악사 속 오르간 이야기’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이어 전 미국 하딘-시몬스대학 최혜진 교수가 알베르트 슈바이처 탄생 150주년을 맞아 ‘오르가니스트로서의 슈바이처 박사’를 조명하는 특강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노이만 교수의 파이프 오르간 독주회가 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며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오르간은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악기로, 기독교 예배음악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두 손과 두 발을 사용해 연주하는 독특한 악기로, 다양한 음색을 만들어내는 스톱 장치를 활용해 천만 가지가 넘는 소리를 낼 수 있다. 이처럼 오르간은 연주자에게 전문적인 지식과 섬세한 기술을 요구하는 악기다. 협회 18대 이사장인 박소현 이화여자대학교 건반악기과 부교수는 인터뷰에서 “북독일은 바로크 시대 황금기의 오르간 음악 중심지로, 바흐가 음악 공부를 위해 방문할 정도로 뛰어난 연주자와 작곡가들이 활동한 지역”이라며, “수백 년 된 오르간들이 여전히 보존돼 있고, 노이만 교수의 방문으로 당시 음악과 악기 연주법을 생생히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오르간은 악기의 특성에 맞는 연주법과 음색 조정법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마스터클래스와 특강에서 노이만 교수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접하는 것은 국내 오르가니스트들에게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오르간 음악의 역사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행사이며, 많은 이들이 오르간 음악의 매력과 깊이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특히 올해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의 탄생 150주년과 서거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슈바이처 박사는 많은 사람이 의사와 인도주의자로 기억하지만, 그는 동시에 바흐 음악을 깊이 연구하고 오르간 개혁운동을 이끈 뛰어난 오르가니스트이기도 하다. 협회는 이러한 점을 기려 슈바이처 박사의 음악적 업적과 삶을 조명하는 특강을 마련했다.박소현 부교수는 오는 8월 31일 인천 서구 엘림아트센터에서 독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슈바이처가 오르간을 연주하던 모습과 교회로 연습하러 가던 사진을 볼 때마다 마음이 뜨거워진다”며 “오르간이라는 악기의 역사적·예배적 가치와 이를 지켜온 수많은 연주자들의 열정을 기억하고, 그 가치가 계속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제41회 전국 오르가니스트 대회’는 오르간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이 있는 교육과 감동의 무대를 제공하며, 한국 오르간 음악의 발전과 전통 계승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기간 동안 펼쳐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오르가니스트뿐만 아니라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선사할 것이다.
- 역사 뒤바꿀 발굴 나와..中서 신라 왕자의 묘 발견돼
약 1천200년 전 당나라 시기 중국에 머물렀던 신라 왕족의 무덤이 발굴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무덤 안에서 죽은 이의 신분과 이름이 상세히 기록된 묘지(墓誌)가 온전히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16일 고고학계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陝西省) 고고연구원은 시안(西安)시 옌타(雁塔)구에 위치한 ‘M15호’ 무덤을 정밀 발굴한 결과를 최근 보고서로 공개했다. 이 무덤은 당나라 수도였던 장안(長安, 현재 시안)에서 북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과거에 도굴 피해를 입은 적이 있지만, 2022년 6월 재조사 과정에서 돌로 된 묘지와 80여 점에 달하는 부장품이 새롭게 발견됐다.이번 발굴로 확인된 묘지석에는 ‘대당고김부군묘지명’(大唐故金府君墓誌銘)이라는 9자의 글자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었고, 묘지 뚜껑돌과 몸통 돌에는 총 557자의 문자가 기록되어 있어 무덤 주인의 신분과 생애가 자세히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무덤의 주인이 ‘질자’ 신분의 신라 출신 김영(金泳)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질자’는 외교 관계에서 상대국에 파견되는 왕족이나 유력 대신의 자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김영은 당나라에서 외교적 임무를 수행한 신라 왕족 출신 인물임이 밝혀졌다.충북대 김영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묘지 첫 줄에 ‘당 신라국 고 질자 번장 조산대부 시위위 소경 김군 묘지명’이라는 문구가 있어 무덤 주인의 출신과 관직, 성씨가 명확히 드러난다”며 “김영은 747년에 태어나 794년 5월 1일 향년 48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김영은 황궁 무기와 의장을 담당하던 시위위(侍衛衛)의 관리로, 이주민과 상인을 감독하고 공물을 관리하는 외국인 출신 관원인 ‘번장’ 직무를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굴된 김영의 묘지는 중국에서 공식 발굴로 확인된 최초의 신라인 남자 귀족 묘지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묘지 비문에는 그의 조부가 신라에서 당나라로 와 황제의 경호 임무를 맡았던 김의양(金義陽)으로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의양은 신라 국왕의 사촌 형으로 소개되며, 당나라에 파견된 신라 왕족으로서 외교 사절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학계에서는 김영 묘지를 통해 8세기 신라와 당나라 사이의 외교적 교류와 인적 왕래를 증명하는 중요한 역사적 단서가 확보됐다고 평가한다. 서울시립대 안정준 교수는 “기존 기록에선 신라 왕족이 질자 임무를 대대로 세습한 사례가 보이지 않는다”며 “3대에 걸쳐 질자 역할을 수행한 김씨 가문의 존재가 명확히 드러난 점이 매우 주목된다”고 말했다.출토된 유물도 주목할 만하다. 무덤에서는 흙으로 만든 동물과 사람 형상 조각, 탑 모양 항아리, 당나라 시기 금속 화폐인 ‘개원통보’ 등이 발견되었다. 특히 십이지신상 일부가 포함돼 있어 당시 중국과 신라 문화가 혼합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연세대 하일식 교수는 “무덤에서 중국식 문인상과 무인상이 함께 출토된 점은 두 문화의 조화와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김영의 묘지와 부장품을 포함한 발굴 성과는 중국 고고연구원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고고여문물’ 최신호에 게재되어 있다. 국내외 역사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8세기 동아시아 외교사와 한중 관계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며, 추가 연구와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무덤 발굴은 신라 왕족이 당나라에서 어떠한 지위와 역할을 수행했는지 구체적인 증거를 제공하며,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 교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 스마트폰 뚫고 나온 '나'의 실체..당신은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세상에서 완벽하게 꾸며낸 '가상의 나'가 현실에 나타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창작 뮤지컬 '차미'는 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선사하며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다.극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소심한 청년 차미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마음 한편에 인정받고 싶은 열망을 품고 사는 그는 SNS에 이상적인 모습의 '차미(Cha_ME)'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며 '좋아요' 클릭에 위안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완벽한 외모와 성격의 SNS 속 '차미'가 스마트폰 액정 화면을 뚫고 현실로 튀어나오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다.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화려하고 자신감 넘치는 '차미'가 취업과 연애 등 차미호가 바라던 일들을 척척 대신해주자 차미호는 새로운 삶을 만끽하게 된다.이야기는 중반부를 넘어서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점차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차미'에게 빼앗기며 위기감을 느낀 차미호가, 어긋난 욕망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진정한 자기애를 찾아가는 여정에 집중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 과정에 반전과 코믹 요소가 절묘하게 녹아들어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한다.스마트폰 액정을 연상시키는 직사각형 LED 스크린을 중심으로 꾸며진 알록달록한 무대는 SF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팝, 댄스, 발라드를 오가는 다채로운 장르의 넘버와 경쾌한 안무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차미호와 차미, 그리고 차미호의 친구 김고대와 짝사랑 상대 오진혁까지 총 4명의 배우들이 이끌어가는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이 작품은 최근 브로드웨이 토니상 수상으로 화제가 된 '어쩌면 해피엔딩' 개발을 지원했던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랫폼'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으며, 두 번의 트라이아웃과 2020년 정식 초연, 2022년 재연을 거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일본에 라이선스 수출되어 도쿄와 오사카에서 현지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3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차미'는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수인 연출은 "초연 이후 시간이 흐른 만큼 지금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스토리와 설정을 유지하되 일부 대사를 세밀하게 다듬어 시대성을 반영했다"며, "출연 배우들의 실제 SNS 게시물을 활용한 배경 화면과 강화된 안무 장면으로 볼거리를 더했다"고 전했다.뮤지컬 '차미'는 오는 8월 24일까지 공연된다. 인터미션 없이 110분 동안 진행되며, 차미호 역에 임예진, 홍나현, 이재림, 해일리. 차미 역에 이봄소리, 정우연, 박새힘, 이은정. 김고대 역에 정욱진, 조환지, 황순종, 박희준. 오진혁 역에 서동진, 김준영, 윤준협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여 각자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선보인다. SNS 시대의 자화상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뮤지컬 '차미'는 올여름, 관객들에게 특별한 공감과 위로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8월 대학로 필수 코스! 뮤지컬 ‘웨이스티드’ 재연 확정
뮤지컬 ‘웨이스티드’가 오는 8월 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두 번째 시즌으로 관객과 만난다. 제작사 연극열전은 12일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2016년 영국 초연 이후 2022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이 3년 만에 재연된다고 밝혔다.‘웨이스티드’는 19세기 초 영국에서 작가와 화가로 활동한 브론테 4남매의 삶과 고뇌를 다룬 뮤지컬이다. 소설 ‘제인 에어’로 유명한 샬롯 브론테,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 그리고 화가이자 시인이자 작가였던 브랜웰 브론테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가부장제 사회 속 빈곤, 질병, 그리고 당시의 사회적 금기와 싸우며 각자의 예술적 꿈을 좇았다. 뮤지컬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극 중에서 샬롯은 ‘커러 벨’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을 통해 과거를 회상한다. 무대 위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동생들 브랜웰, 에밀리, 앤이 등장해 그들의 삶을 함께 그려낸다. 4남매가 서로에게서 받았던 영향과 그들이 마주한 사회적 한계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가난과 여성이라는 사회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세 자매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으며, 브랜웰은 화가와 시인으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시대가 허락하지 않은 이들의 열망은 여러 차례 좌절과 실패로 이어졌다. 뮤지컬은 이들의 치열한 예술혼과 진솔한 외침을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무대 위에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다.이번 공연에서 샬롯 역은 정연, 문진아, 전성민이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브랜웰 역은 김지철과 황순종이, 에밀리 역은 여은, 김수연, 홍금비가, 앤 역은 임예진, 홍나현, 김단이가 번갈아 출연해 풍성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들은 저마다 브론테 남매의 복잡한 내면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뮤지컬 ‘웨이스티드’는 브론테 4남매가 겪은 가부장제, 빈곤, 질병, 사회적 금기와 맞서 싸운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에도 유효한 예술가의 고뇌와 용기,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과 연대를 되새기게 한다. 대학로에서 약 3개월간 펼쳐질 이번 시즌 공연은 브론테 가족의 불굴의 정신과 예술에 대한 열망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 타임머신 탑승권 6월 19일 발매! 고려~조선 시대 여행 떠나실 분?
고려부터 조선, 근대에 이르는 한국 고미술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 제2전시관에서 개최되는 ‘2025 제3회 한국고미술페어(KOAF SEOUL)’가 바로 그것이다.이번 행사는 (사)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경수)가 주최하며, 전국 각지의 50여 개 고미술 전문 업체가 참여해 회화, 도자기, 목가구, 고문서, 공예품 등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고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미술 전문 시장으로, 전통문화와 대중이 교감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국고미술페어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지킴의 미학’을 주제로 삼았다. 이번 주제는 단순히 고미술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전통문화를 지키고 이어온 고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한다.그동안 한국고미술협회는 국내외로 흩어진 유물의 환수와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통미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페어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미술에 담긴 아름다움과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번 페어의 하이라이트는 특별홍보관 ‘독립운동가의 방’이다. 이 공간은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했을 법한 가구, 도자기, 회화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그들이 주고받았던 서신이나 서첩 같은 유물도 함께 전시된다.‘독립운동가의 방’은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을 넘어, 전통문화를 지키고자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고미술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정신을 담은 문화적 자산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이번 페어는 단순히 전시와 판매를 넘어, 관람객들이 고미술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미술품 무료 감정 서비스는 물론, 고미술 전문가와 저명인사를 초청한 강연도 진행된다. 강연에서는 고미술의 역사적 가치와 수집의 즐거움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또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창포 샴푸 만들기 체험’도 준비됐다. 창포는 전통적으로 머릿결을 윤기 있게 가꿔주는 천연 재료로 알려져 있다. 이 체험은 전통 재료를 활용한 실용적 경험을 통해 고미술과 전통문화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김경수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은 “고미술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지켜온 마음과 정신의 흔적”이라며, “이번 한국고미술페어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고미술은 시대를 넘어 전해져 내려온 우리의 뿌리이자, 후대에 전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 페어는 이러한 고미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대중과 함께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2025 제3회 한국고미술페어’는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 제2전시관에서 개최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고미술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번 행사를 놓치지 말자.
- 나도 나를 모르겠다! 연극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서 답을 찾아봐!
꿈과 현실 사이, 타인의 시선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연극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오는 10월 3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R&J씨어터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김수현 작가의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되, 창작 스토리를 더해 무대만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2020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매 시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해 온 이 작품은, 올해 가을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예정이다.연극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수진'이 방송국에 입사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촬영감독인 친구 '강훈'의 도움으로 방송국에 입성하게 된 수진은 화려한 삶을 누리는 아나운서 '예슬'과 배우 '준호'를 보며 동경심을 품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빛나는 겉모습 뒤에 숨겨진 상처와 아픔을 발견하게 되고, 수진 자신 또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며 혼란을 겪는다.작품은 단순히 수진의 성장 스토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수진을 둘러싼 인물들, 예슬과 준호, 그리고 강훈까지, 각자의 상처와 고민을 가진 이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진솔한 관계를 맺어간다. 화려한 삶 이면의 고독과 불안, 그리고 진정한 행복에 대한 갈증을 가진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된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 자신을 잃어가던 이들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이번 시즌 역시 안혜진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아 섬세하고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과 재연을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탁월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안혜진 연출은, 이번 시즌에서도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연극적 요소를 강화하여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유정 조연출 또한 안혜진 연출과 함께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열연 또한 기대를 모은다. 이휘서, 최다영, 김예준, 이승규, 곽근영, 최재선 등 실력파 배우들이 각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몰입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나'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낼 것이다.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진짜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싶다면, 연극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10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원작의 감동에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깊어가는 가을밤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10월, 대학로 R&J씨어터에서 펼쳐지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하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