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뒤바꿀 발굴 나와..中서 신라 왕자의 묘 발견돼
약 1천200년 전 당나라 시기 중국에 머물렀던 신라 왕족의 무덤이 발굴 조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무덤 안에서 죽은 이의 신분과 이름이 상세히 기록된 묘지(墓誌)가 온전히 발견돼 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16일 고고학계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陝西省) 고고연구원은 시안(西安)시 옌타(雁塔)구에 위치한 ‘M15호’ 무덤을 정밀 발굴한 결과를 최근 보고서로 공개했다. 이 무덤은 당나라 수도였던 장안(長安, 현재 시안)에서 북쪽으로 약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과거에 도굴 피해를 입은 적이 있지만, 2022년 6월 재조사 과정에서 돌로 된 묘지와 80여 점에 달하는 부장품이 새롭게 발견됐다.이번 발굴로 확인된 묘지석에는 ‘대당고김부군묘지명’(大唐故金府君墓誌銘)이라는 9자의 글자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었고, 묘지 뚜껑돌과 몸통 돌에는 총 557자의 문자가 기록되어 있어 무덤 주인의 신분과 생애가 자세히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무덤의 주인이 ‘질자’ 신분의 신라 출신 김영(金泳)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질자’는 외교 관계에서 상대국에 파견되는 왕족이나 유력 대신의 자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김영은 당나라에서 외교적 임무를 수행한 신라 왕족 출신 인물임이 밝혀졌다.충북대 김영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묘지 첫 줄에 ‘당 신라국 고 질자 번장 조산대부 시위위 소경 김군 묘지명’이라는 문구가 있어 무덤 주인의 출신과 관직, 성씨가 명확히 드러난다”며 “김영은 747년에 태어나 794년 5월 1일 향년 48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김영은 황궁 무기와 의장을 담당하던 시위위(侍衛衛)의 관리로, 이주민과 상인을 감독하고 공물을 관리하는 외국인 출신 관원인 ‘번장’ 직무를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굴된 김영의 묘지는 중국에서 공식 발굴로 확인된 최초의 신라인 남자 귀족 묘지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묘지 비문에는 그의 조부가 신라에서 당나라로 와 황제의 경호 임무를 맡았던 김의양(金義陽)으로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의양은 신라 국왕의 사촌 형으로 소개되며, 당나라에 파견된 신라 왕족으로서 외교 사절 역할을 수행했던 것으로 전해진다.학계에서는 김영 묘지를 통해 8세기 신라와 당나라 사이의 외교적 교류와 인적 왕래를 증명하는 중요한 역사적 단서가 확보됐다고 평가한다. 서울시립대 안정준 교수는 “기존 기록에선 신라 왕족이 질자 임무를 대대로 세습한 사례가 보이지 않는다”며 “3대에 걸쳐 질자 역할을 수행한 김씨 가문의 존재가 명확히 드러난 점이 매우 주목된다”고 말했다.출토된 유물도 주목할 만하다. 무덤에서는 흙으로 만든 동물과 사람 형상 조각, 탑 모양 항아리, 당나라 시기 금속 화폐인 ‘개원통보’ 등이 발견되었다. 특히 십이지신상 일부가 포함돼 있어 당시 중국과 신라 문화가 혼합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연세대 하일식 교수는 “무덤에서 중국식 문인상과 무인상이 함께 출토된 점은 두 문화의 조화와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김영의 묘지와 부장품을 포함한 발굴 성과는 중국 고고연구원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고고여문물’ 최신호에 게재되어 있다. 국내외 역사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8세기 동아시아 외교사와 한중 관계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며, 추가 연구와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무덤 발굴은 신라 왕족이 당나라에서 어떠한 지위와 역할을 수행했는지 구체적인 증거를 제공하며,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 교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 스마트폰 뚫고 나온 '나'의 실체..당신은 누구를 선택하겠습니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세상에서 완벽하게 꾸며낸 '가상의 나'가 현실에 나타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창작 뮤지컬 '차미'는 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선사하며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다.극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소심한 청년 차미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마음 한편에 인정받고 싶은 열망을 품고 사는 그는 SNS에 이상적인 모습의 '차미(Cha_ME)'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며 '좋아요' 클릭에 위안을 얻는다. 그러던 어느 날, 완벽한 외모와 성격의 SNS 속 '차미'가 스마트폰 액정 화면을 뚫고 현실로 튀어나오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다.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화려하고 자신감 넘치는 '차미'가 취업과 연애 등 차미호가 바라던 일들을 척척 대신해주자 차미호는 새로운 삶을 만끽하게 된다.이야기는 중반부를 넘어서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점차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차미'에게 빼앗기며 위기감을 느낀 차미호가, 어긋난 욕망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진정한 자기애를 찾아가는 여정에 집중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 과정에 반전과 코믹 요소가 절묘하게 녹아들어 관객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한다.스마트폰 액정을 연상시키는 직사각형 LED 스크린을 중심으로 꾸며진 알록달록한 무대는 SF적인 분위기를 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팝, 댄스, 발라드를 오가는 다채로운 장르의 넘버와 경쾌한 안무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차미호와 차미, 그리고 차미호의 친구 김고대와 짝사랑 상대 오진혁까지 총 4명의 배우들이 이끌어가는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이 작품은 최근 브로드웨이 토니상 수상으로 화제가 된 '어쩌면 해피엔딩' 개발을 지원했던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랫폼'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으며, 두 번의 트라이아웃과 2020년 정식 초연, 2022년 재연을 거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1년에는 일본에 라이선스 수출되어 도쿄와 오사카에서 현지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3년 만에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차미'는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수인 연출은 "초연 이후 시간이 흐른 만큼 지금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스토리와 설정을 유지하되 일부 대사를 세밀하게 다듬어 시대성을 반영했다"며, "출연 배우들의 실제 SNS 게시물을 활용한 배경 화면과 강화된 안무 장면으로 볼거리를 더했다"고 전했다.뮤지컬 '차미'는 오는 8월 24일까지 공연된다. 인터미션 없이 110분 동안 진행되며, 차미호 역에 임예진, 홍나현, 이재림, 해일리. 차미 역에 이봄소리, 정우연, 박새힘, 이은정. 김고대 역에 정욱진, 조환지, 황순종, 박희준. 오진혁 역에 서동진, 김준영, 윤준협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여 각자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선보인다. SNS 시대의 자화상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뮤지컬 '차미'는 올여름, 관객들에게 특별한 공감과 위로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8월 대학로 필수 코스! 뮤지컬 ‘웨이스티드’ 재연 확정
뮤지컬 ‘웨이스티드’가 오는 8월 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두 번째 시즌으로 관객과 만난다. 제작사 연극열전은 12일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2016년 영국 초연 이후 2022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이 3년 만에 재연된다고 밝혔다.‘웨이스티드’는 19세기 초 영국에서 작가와 화가로 활동한 브론테 4남매의 삶과 고뇌를 다룬 뮤지컬이다. 소설 ‘제인 에어’로 유명한 샬롯 브론테,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 그리고 화가이자 시인이자 작가였던 브랜웰 브론테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가부장제 사회 속 빈곤, 질병, 그리고 당시의 사회적 금기와 싸우며 각자의 예술적 꿈을 좇았다. 뮤지컬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극 중에서 샬롯은 ‘커러 벨’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을 통해 과거를 회상한다. 무대 위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동생들 브랜웰, 에밀리, 앤이 등장해 그들의 삶을 함께 그려낸다. 4남매가 서로에게서 받았던 영향과 그들이 마주한 사회적 한계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가난과 여성이라는 사회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세 자매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으며, 브랜웰은 화가와 시인으로서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시대가 허락하지 않은 이들의 열망은 여러 차례 좌절과 실패로 이어졌다. 뮤지컬은 이들의 치열한 예술혼과 진솔한 외침을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무대 위에 담아내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한다.이번 공연에서 샬롯 역은 정연, 문진아, 전성민이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브랜웰 역은 김지철과 황순종이, 에밀리 역은 여은, 김수연, 홍금비가, 앤 역은 임예진, 홍나현, 김단이가 번갈아 출연해 풍성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들은 저마다 브론테 남매의 복잡한 내면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뮤지컬 ‘웨이스티드’는 브론테 4남매가 겪은 가부장제, 빈곤, 질병, 사회적 금기와 맞서 싸운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에도 유효한 예술가의 고뇌와 용기,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과 연대를 되새기게 한다. 대학로에서 약 3개월간 펼쳐질 이번 시즌 공연은 브론테 가족의 불굴의 정신과 예술에 대한 열망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 타임머신 탑승권 6월 19일 발매! 고려~조선 시대 여행 떠나실 분?
고려부터 조선, 근대에 이르는 한국 고미술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 제2전시관에서 개최되는 ‘2025 제3회 한국고미술페어(KOAF SEOUL)’가 바로 그것이다.이번 행사는 (사)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경수)가 주최하며, 전국 각지의 50여 개 고미술 전문 업체가 참여해 회화, 도자기, 목가구, 고문서, 공예품 등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고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미술 전문 시장으로, 전통문화와 대중이 교감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한국고미술페어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지킴의 미학’을 주제로 삼았다. 이번 주제는 단순히 고미술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전통문화를 지키고 이어온 고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한다.그동안 한국고미술협회는 국내외로 흩어진 유물의 환수와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통미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번 페어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미술에 담긴 아름다움과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번 페어의 하이라이트는 특별홍보관 ‘독립운동가의 방’이다. 이 공간은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했을 법한 가구, 도자기, 회화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그들이 주고받았던 서신이나 서첩 같은 유물도 함께 전시된다.‘독립운동가의 방’은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을 넘어, 전통문화를 지키고자 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고미술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정신을 담은 문화적 자산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이번 페어는 단순히 전시와 판매를 넘어, 관람객들이 고미술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미술품 무료 감정 서비스는 물론, 고미술 전문가와 저명인사를 초청한 강연도 진행된다. 강연에서는 고미술의 역사적 가치와 수집의 즐거움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또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창포 샴푸 만들기 체험’도 준비됐다. 창포는 전통적으로 머릿결을 윤기 있게 가꿔주는 천연 재료로 알려져 있다. 이 체험은 전통 재료를 활용한 실용적 경험을 통해 고미술과 전통문화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김경수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은 “고미술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지켜온 마음과 정신의 흔적”이라며, “이번 한국고미술페어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고미술은 시대를 넘어 전해져 내려온 우리의 뿌리이자, 후대에 전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이번 페어는 이러한 고미술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대중과 함께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2025 제3회 한국고미술페어’는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서울무역전시장(SETEC) 제2전시관에서 개최되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고미술의 아름다움과 전통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번 행사를 놓치지 말자.
- 나도 나를 모르겠다! 연극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서 답을 찾아봐!
꿈과 현실 사이, 타인의 시선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연극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오는 10월 3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R&J씨어터에서 세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김수현 작가의 동명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되, 창작 스토리를 더해 무대만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2020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매 시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해 온 이 작품은, 올해 가을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질 예정이다.연극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 '수진'이 방송국에 입사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촬영감독인 친구 '강훈'의 도움으로 방송국에 입성하게 된 수진은 화려한 삶을 누리는 아나운서 '예슬'과 배우 '준호'를 보며 동경심을 품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빛나는 겉모습 뒤에 숨겨진 상처와 아픔을 발견하게 되고, 수진 자신 또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며 혼란을 겪는다.작품은 단순히 수진의 성장 스토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수진을 둘러싼 인물들, 예슬과 준호, 그리고 강훈까지, 각자의 상처와 고민을 가진 이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진솔한 관계를 맺어간다. 화려한 삶 이면의 고독과 불안, 그리고 진정한 행복에 대한 갈증을 가진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마주하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나'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된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 자신을 잃어가던 이들이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이번 시즌 역시 안혜진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아 섬세하고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과 재연을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탁월하게 표현해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안혜진 연출은, 이번 시즌에서도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연극적 요소를 강화하여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최유정 조연출 또한 안혜진 연출과 함께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열연 또한 기대를 모은다. 이휘서, 최다영, 김예준, 이승규, 곽근영, 최재선 등 실력파 배우들이 각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몰입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나'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낼 것이다.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진짜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싶다면, 연극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10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원작의 감동에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깊어가는 가을밤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10월, 대학로 R&J씨어터에서 펼쳐지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함께하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 샤갈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다프니스와 클로에'..드문 규모에 입이 쩍!
제주도립미술관이 오는 24일부터 10월 19일까지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 전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마르크 샤갈(1887-1985)의 그래픽 아트 대표작 350여 점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행사로, 제주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규모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샤갈이 평생에 걸쳐 완성한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은 물론이고,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 그의 그래픽 아트 전반을 아우르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아트북 ‘다프니스와 클로에’ 전 작품이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다프니스와 클로에’는 샤갈이 1952년에 작업을 시작해 1961년에 완성한 대표 판화작품이다. 총 42점의 컬러 석판화가 수록된 이 아트북은 샤갈 그래픽 아트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성취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샤갈은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으로 앙리 마티스와 함께 손꼽히며, 생전에 1000여 점에 이르는 판화 작품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 이 중요한 판화 작품들을 대규모로 접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미디어아트도 함께 공개된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샤갈이 회화 외에 다양한 예술 장르에 걸쳐 작업한 중요한 영역으로, 그의 색채와 환상적인 이미지가 빛을 통해 표현된 대표적 작품들이다. 미디어아트 형식으로 재해석되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상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는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 화백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 지역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거장 샤갈과의 예술적 대화를 통해 지역 미술과 세계 미술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제주도민을 위한 특별 혜택도 마련됐다. 제주도민은 입장료의 50%를 할인받아 부담 없이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가 샤갈의 예술 세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뜻깊은 문화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마르크 샤갈은 러시아 출생의 유대계 프랑스 화가로, 환상적이고 시적인 이미지와 독특한 색채 사용으로 20세기 현대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샤갈의 회화뿐 아니라 판화, 드로잉,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그의 예술세계를 폭넓게 감상할 수 있다.제주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샤갈 전시는 그의 그래픽 아트를 집중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샤갈의 작품을 통해 20세기 예술의 새로운 흐름과 그의 독창적 예술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찾아와 환상과 색채가 어우러진 샤갈의 세계를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에서 24일부터 10월 19일까지 약 4개월간 이어지며,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과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샤갈의 대표 그래픽 작품들과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다프니스와 클로에’ 아트북, 미디어아트로 재현된 스테인드글라스, 그리고 제주 출신 강태석 화백의 작품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로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저출산 시대 네 아이 키우는 엄마의 폭탄 고백... '다시 태어나도 이 삶을 선택할 것'
육아는 매일 고된 하루하루의 반복이지만, 그 안에 사랑과 회복, 공동체의 의미가 숨겨져 있다. 저출산과 개인화가 심화되는 시대에 네 아이를 낳고 키우며 저자는 다시 사랑을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깊이 고민하게 됐다.넷째 아이 임신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는 "혹시 이혼하고 싶어서 넷째를 낳는 거니?"라는 충격적인 말을 했다. 주변에서도 상황이 어려운데 낳는 게 맞느냐는 상처 주는 말을 종종 했지만, 저자는 시선을 바꾸는 선택을 했다. 남편과 아이들을 너무 사랑했기에 그 사랑이 온전히 흐를 수 있도록 상처되는 말도 받아들였다.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자였지만, 넷째 임신을 두고 부부의 고민은 컸다. 이때 친정 부모님의 "생명은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라는 말씀과 "부모인 우리가 건강하니 열심히 살아가면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가 큰 힘이 됐다.주변 사람들은 "숨겨놓은 재산이 있느냐, 로또에 당첨된 거 아니냐"고 물었고, 저자는 "남편과 나의 건강한 몸과 마음이 숨겨놓은 재산"이라고 답했다. 2020년 5월 25일, 넷째 아이가 태어났고, 저자는 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할 것 같았다.5년이 흐른 지금, 살아내기 위해 조금씩 써 내려간 글이 에세이 <다시 태어나도 네 아이 엄마>로 출간됐다. 상처 많은 아이였던 저자는 엄마가 되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온 시간을 통해 진짜 어른이자 행복한 엄마가 될 수 있었다.이 책은 단순한 육아 에세이를 넘어 성장과 회복의 기록이다. 4명의 다자녀를 키우며 겪은 감정의 파도, 엄마로서의 죄책감과 책임, 사랑과 소외, 이해와 용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상처 많았던 저자가 아이를 키우며 오히려 자신의 아픔을 마주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녹아있다.저자가 가장 아끼는 책 속 문장은 "엄마라는 이름은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하고, 회복하게 하는 이름이었다. 나를 알고자 하는 과정은 치유의 과정이었기에 나는 성장하고 있었다"이다. 저자는 다자녀를 키우는 삶이 단순한 '고생'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가정의 용기이자 사회를 향한 희망이라고 말한다.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단지 생물학적 기능이 아닌, 자신과 가족, 나아가 사회와의 관계를 새롭게 엮어가는 공동체적 경험이다. <다시 태어나도 네 아이 엄마>는 육아와 가정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모성애의 본질과 공동체의 회복을 이야기하며, 누군가에게는 위로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될 수 있는 기록이다.저자는 오늘도 스스로에게 "너 이걸 원해?"라고 질문하고, 그 앞에서 담담히 대답한다. "응. 여전히, 다시 태어나도 네 아이 엄마로 살고 싶다."
- 나는야 나무왕! 내 손으로 뚝딱! 보라매공원 목재 축제 GO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목재의 따스함과 환경적 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산림청과 공동으로 오는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에서 '2025 목재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페스티벌은 '우드 LIKE 가든'이라는 주제 아래, 기후 변화 시대에 탄소 흡수 및 저장고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산 목재의 올바른 이용을 장려하고 목재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산림청이 주관하는 '2025년 목재문화페스티벌 대상지 공모'에 선정되어 이번 행사를 유치하게 됐다.행사가 열리는 보라매공원 중앙잔디광장은 최근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활용되며 시민들에게 사랑받았던 공간이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자연과 목재가 어우러진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특히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목재와 친숙해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 목재문화체험장 운영기관과 산림청은 약 3천여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총 22종에 달하는 인기 목공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 소반, 원형 의자, 목재 조명 등 수준 있는 작품부터 3구 필통, 씽씽 미니 자동차, 동물 도어벨 등 아이들과 함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품목까지 다양하게 마련된다. 또한 '우드 LIKE 가든' 주제에 맞춰 나무 화분을 직접 만들고 나만의 정원을 꾸며보는 가드닝 체험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체험 프로그램 참여는 '탄소머니'를 통해 가능하다. 탄소머니는 기획 프로그램 사전 참가 신청을 하거나 행사 현장에서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면 받을 수 있어 시민들의 흥미와 참여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이색적인 볼거리와 참여형 행사도 마련된다. 정해진 시간 안에 목재를 자르고 못을 박는 실력을 겨루는 박진감 넘치는 '나무왕 선발대회', 결혼 5주년을 기념하며 목재 선물을 주고받는 서양 풍습을 재현하는 아름다운 '목혼식' 리마인드 웨딩 행사가 진행된다. 국산 임산물과 목재 조리도구를 활용해 아빠의 요리 솜씨를 뽐내는 '아빠의 밥상' 요리 경연대회는 인기 요리사 이원일 셰프가 사회를 맡아 유쾌함을 더할 예정이다. 목재를 주제로 한 '목소리 토크쇼'에서는 목재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버려질 수 있는 태풍 피해목 등 목재 부산물을 활용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목재 업사이클링(새활용) 작품 전시도 마련되어 목재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원 순환의 중요성을 보여준다.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시민들이 목재의 우수성을 직접 느끼고 목재와 더욱 가까워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가장 완벽한 탄소 저장고인 목재를 잘 활용하는 일에 환경 친화 도시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도심 속 푸른 공간에서 목재 문화를 체험하고 탄소중립 실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2025 목재문화페스티벌'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방문이 기대된다.
- '티니핑+오케스트라' 감동 무대.."콘서트장이 놀이터로 변신"
세계적인 캐릭터 지식재산권(IP)으로 성장한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이 오케스트라 무대로 새롭게 태어난다. 오는 8월 3일과 10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케스트라 콘서트 <블링블링 캐치! 티니핑 심포니>는 애니메이션의 주요 음악을 풀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캐치! 티니핑>은 3D 애니메이션으로, 감정이 살아 숨 쉬는 가상 세계 ‘이모션 왕국’의 로미 공주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캐릭터 티니핑들의 모험을 그린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가족 단위의 팬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한국을 넘어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SAMG엔터는 이 IP를 활용해 사랑, 우정, 믿음, 우주 등 철학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해왔다.<블링블링 캐치! 티니핑 심포니>에서는 시리즈에 등장했던 대표 곡들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특히 극장판 <사랑의 하츄핑>에서 사용됐던 ‘처음 본 순간’, ‘두근두근 내 마음’, ‘사랑의 기적’ 등 주요 삽입곡이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연주된다. 더불어 현재 방영 중인 시즌5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의 대표곡 ‘스타티니핑송’과 ‘루루핑송’도 공연에 포함된다. 이 외에도 각 시즌에서 사랑받은 다양한 곡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으로, 시리즈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향수를 자극받을 수 있는 구성이다. 공연의 연주는 애니메이션 음악 연주에 특화된 디토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디토 오케스트라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관객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 뮤지컬 음악 등 대중에게 친숙한 레퍼토리를 고품격 클래식으로 풀어내는 데 강점을 가진 연주단체다. 이번 무대에서는 지휘자 김성진이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음악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또한 무대에는 뮤지컬 배우 채세린, 최지우, 최현진, 이유진이 출연해 풍성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들은 주요 노래들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부르며, 율동과 드라마적인 연기를 곁들여 어린이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한편, 무대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든다. 단순히 음악을 듣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이 시각적·청각적으로 동시에 몰입할 수 있는 종합예술 형태의 콘서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가족형 클래식 콘서트’라는 포맷에서 오는 매력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에 클래식 음악의 격조를 더함으로써, 클래식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아이들에게는 ‘놀이처럼 즐기는 클래식’을, 어른에게는 ‘동심을 떠올리는 감성의 무대’를 선물한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세대를 아우르는 경험을 제공한다.티켓은 오는 6월 10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다. 가격은 좌석에 따라 6만6000원부터 8만8000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됐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관람하기에 적합한 구성으로, 공연 당일에는 다양한 캐릭터 굿즈 판매 및 포토존 운영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티켓 오픈 전부터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상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캐치! 티니핑>은 단순한 유아용 애니메이션을 넘어, 문화 콘텐츠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증명해왔다. 이번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그 흐름을 음악이라는 또 다른 예술 장르로 넓히는 계기가 된다. 어린이들에게는 환상의 무대를, 어른들에게는 감동을 주는 콘서트가 될 이번 <블링블링 캐치! 티니핑 심포니>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 대통령 책이 1위, 탄핵 결정문이 46위... 2025 상반기 베스트셀러로 본 정치 현실
2025년 상반기 국내 도서 시장은 비상계엄과 대선으로 이어진 정치적 격변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예스24가 6월 9일 발표한 상반기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올해 상반기 서점가는 정치권의 풍향에 강한 영향을 받았다. 진보 진영의 대표적 논객으로 알려진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3위를 차지했으며, 비상계엄 국면에서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대표의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STOP THE STEAL 대법원의 부정선거 은폐기록'(30위), '이로운 보수 의로운 진보'(45위),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46위) 등 정치적 상황을 반영한 도서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이러한 정치적 격변 속에서 사회 분야 도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6.5%나 증가했다. 특히 탄핵 국면을 맞아 '헌법' 관련 도서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배나 급증하며 국민들의 헌법과 정치 과정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했다.정치 도서의 강세 속에서도 문학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들은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소년이 온다'가 상반기 베스트셀러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작별하지 않는다'(13위), '채식주의자'(15위), '빛과 실'(18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32위) 등 한강의 여러 작품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한강이 일으킨 소설 열풍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으로도 이어졌다. 양귀자의 '모순'(11위), 정대건의 '급류'(25위), 해외 작가인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20위),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28위), 성혜나의 '혼모노'(66위) 등 다양한 소설들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예스24는 올해 상반기 도서 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정치적 격변에 따른 사회 분야 도서 판매 증가 외에도, 필사 서적의 인기 지속,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 증가, 그리고 학습 분야 전자책의 약진 등을 꼽았다. 이는 독자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변화하는 독서 트렌드를 보여준다.특히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 선출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상황은 국민들의 정치 참여와 이해에 대한 욕구를 높였고, 이는 관련 도서의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헌법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13배나 증가한 것은 국민들이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헌법적 가치와 절차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준다.2025년 상반기 도서 시장은 정치와 문학이 공존하는 독특한 양상을 보였으며, 이는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격변기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하반기에는 정치적 상황의 안정화에 따라 도서 시장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