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오리 전통 공연 '카파 하카', 놓치면 후회할 특별한 하루
국립중앙박물관이 주한 뉴질랜드대사관과 함께 뉴질랜드 마오리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한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은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를 기념하며, 오는 5월 26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진행된다. 이날 하루 동안 특별전 관람 역시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는 폴리네시아 바다를 배경으로 독창적인 전통문화를 발전시켜 온 민족으로, 자연과 신성한 존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을 통해 그들의 정체성을 표현해왔다. 특히 마오리의 대표적인 공연 예술인 '카파 하카(kapa haka)'는 노래, 연주, 춤을 결합한 형태로, 그들의 문화적 유산과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방식이다. '카파'는 그룹을, '하카'는 춤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마오리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이번 공연에서는 뉴질랜드 웰링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 마오리 공연 그룹 '히와(Hiwa)'가 무대에 오른다. 히와는 관객과의 소통을 중심으로 한 공연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무대에서도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마오리 문화의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마오리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2관에서는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된 특별전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태평양 섬 문화인 오세아니아의 예술과 철학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며, 오는 9월 14일까지 열린다.'마나 모아나'라는 전시 제목은 폴리네시아어에서 유래했으며, ‘마나(mana)’는 모든 존재에 깃든 신성한 힘을, '모아나(moana)'는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바다를 뜻한다. 전시는 이러한 철학적 개념을 예술로 풀어내며, 자연과 신화, 인간과 신성한 존재 간의 연결을 담아낸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특별전은 공연과 전시를 결합한 독특한 방식으로 기획되어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마오리 전통 공연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체험한 뒤, 전시를 통해 오세아니아 예술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공연을 통해 한국 관람객들에게 오세아니아의 다채로운 문화를 소개하며, 문화적 교류와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5월 26일 하루 동안 무료로 제공되는 특별전과 공연을 통해 오세아니아의 신성한 바다와 그 속에 담긴 예술과 철학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 특별전과 마오리 카파 하카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시각과 감동을 선사하며, 국립중앙박물관의 또 다른 대표적인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세계 최초 공개! 샤갈 미공개 작품 7점, 한국에서만 볼 수 있다
유럽 미술의 거장 마르크 샤갈이 7년 만에 한국 관람객들과 만난다. '색채의 마술사', '청색의 시인' 등 다채로운 별명을 가진 그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자신의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예술의전당, ㈜아튠즈, KBS미디어가 공동 주최하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 비욘드 타임'은 오는 5월 23일부터 9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샤갈의 독창적인 색채와 상징적 작품 세계를 총 1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한 대규모 특별전으로, 그의 몽환적이고도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관람객을 맞이하는 첫 작품인 **'러시아 마을'**은 샤갈 특유의 흰 눈, 푸른 건물, 갈색 벽돌로 대표되는 색채 감각을 보여준다. 이 외에도 '영감', '마을 앞의 식탁', '보라색 수탉' 등 다채로운 작품들은 그가 평생 동안 색으로 그려낸 세상을 고스란히 담아낸다.전시는 총 8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샤갈의 예술적 주제와 연상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기억', '주요 의뢰작', '파리', '영성', '색채', '지중해', '기법', **'꽃'**이라는 주제 아래 작품들이 전개되며, 기존의 시간적·사건별 나열 방식을 탈피해 독창적인 흐름을 만들어낸다.특히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최초로 공개되는 샤갈의 유화 7점이다. 이 작품들은 개인 소장가가 보관해온 것으로, 일반 대중에게는 처음 공개된다. 1949년에서 1953년, 그리고 1970년에 제작된 이 유화들은 샤갈의 색채와 감정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의 작품으로, 그의 작업 방식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전시 공간 역시 특별하다. 샤갈의 건축 연계 프로젝트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몰입형 공간은 파리 오페라 극장의 천장화와 이스라엘 하다사 메디컬 센터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대형 프로젝션과 사운드로 구현해 관람객들에게 마치 유럽의 대형 전시관에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천장이 높은 전시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이 공간은 샤갈의 작품 세계를 더욱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전시회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으로 관람의 즐거움을 더한다. 평일에는 하루 3회 도슨트 해설이 제공되며, 배우 박보검이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도 준비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모바일 앱이나 현장 기기를 통해 해설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김세연 예술의전당 예술협력본부장은 “미공개 작품과 몰입형 공간 등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샤갈의 특별전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1년간의 내부 단장을 앞둔 예술의전당의 마지막 대규모 특별전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샤갈의 색채와 감성이 가득 담긴 이번 특별전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의 예술 세계에 깊이 빠져들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 압도적 피아노 선율, 서울시향 ‘브람스 협주곡 2번’ 무대 기대감 폭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오는 5월 23일 롯데콘서트홀과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5 서울시향 키릴 게르스타인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지휘자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2023년에 이어 다시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스타인과 두 번째 협연을 펼치는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낭만주의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피아노와 관현악이 균형감 있게 대화를 나누는 교향곡적 규모를 자랑한다. 약 50분에 걸쳐 연주되는 이 대작은 압도적인 피아노 솔로와 세밀한 테크닉, 그리고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곡으로, 게르스타인의 탁월한 연주력이 기대된다. 키릴 게르스타인은 2001년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이자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상주 음악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포트라이트 아티스트로 활약하며 세계 클래식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그는 바흐에서 아데스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데다, 버클리 음대에서 최연소로 재즈를 전공했던 이색적인 이력으로 ‘팔색조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2부 공연에서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현대음악의 거장 피에르 불레즈의 제자로서 현대음악 해석에 뛰어난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지휘 아래, 핀란드의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7번과 미국 작곡가 존 애덤스의 ‘원자 폭탄 박사’ 교향곡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존 애덤스의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선보여 음악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시벨리우스의 교향곡 7번은 전통적인 4악장 형식을 탈피한 단악장 구성으로, 화려한 기교보다 자연의 고요하고 웅대한 흐름을 음악으로 담아낸 독창적 걸작이다. 이 작품은 시벨리우스가 평생을 바친 마지막 교향곡으로, 자연과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구한 점에서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이어지는 존 애덤스의 ‘원자 폭탄 박사 교향곡’은 오페라 ‘원자 폭탄 박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 곡은 오페라의 주인공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대표 아리아 ‘내 마음을 두드리소서’(Batter My Heart)를 비롯해 오페라 속 다양한 장면을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재구성했다. 약 25분 길이의 단악장 형식으로, 핵무기 개발을 주도한 오펜하이머의 내면 갈등과 절망, 고뇌를 음악적으로 극적으로 표현해 현대사와 인간 심리의 무게를 담아냈다.서울시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낭만주의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자리”라며 “키릴 게르스타인의 빼어난 연주와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 아래 완성도 높은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팬들뿐 아니라 다양한 음악 애호가들에게 깊은 감동과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오는 23일과 24일 각각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예매가 진행 중이며, 서울시향 공식 홈페이지와 예매처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무대는 클래식 음악의 정수와 현대음악의 진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음악 애호가들의 큰 관심과 참여가 예상된다.
- 대니 구, 여름밤 녹이는 힐링 선율 예고..클래식부터 탱고까지
매혹적인 선율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오는 7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대니 구 서머(SUMMER)' 리사이틀을 개최한다.'여름'이라는 테마 아래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대니 구의 음악적 역량과 깊이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더욱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부터 피아졸라, 니노 로타, 알렉세이 이구데스만, 레너드 번스타인 등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이번 '대니 구 서머' 리사이틀은 단순한 클래식 공연을 넘어, 대니 구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1부에서는 비발디의 신포니아 다장조로 웅장하게 문을 연 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연주하며 계절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 이어서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여름'을 통해 같은 주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바로크 시대와 현대 탱고, 서로 다른 시대의 '여름'을 한 무대에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대니 구의 섬세한 연주와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사운드가 어우러져 여름의 열정과 감성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2부에서는 대니 구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욱 넓게 보여주는 무대가 펼쳐진다. 클래식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대니 구는 이번 공연에서도 알렉세이 이구데스만의 독창적이고 유쾌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모음곡을 통해 낭만적이고 드라마틱한 선율로 감동을 더할 것이다. 클래식부터 탱고, 현대 음악, 그리고 뮤지컬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드는 대니 구의 연주는 관객들에게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그의 끊임없는 음악적 탐구와 열정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공연기획사 크레디아 관계자는 "대니 구는 이번 '서머 리사이틀'을 통해 여름의 다채로운 감정과 풍경을 음악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그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깊이 있는 해석, 그리고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완벽한 호흡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니 구는 2016년 앙상블 디토(DITTO) 공연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후, 클래식을 기반으로 재즈, 영화음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여 일상생활을 공개하며 솔직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서머 리사이틀'은 대중적인 인기와 더불어 음악가로서의 끊임없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대니 구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 '우영우' 김밥 한 입에 수출 두 배 폭증... 한국 드라마 속 '이것'에 세계가 열광한다
한국 드라마에서 식사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김밥, '이태원 클라쓰'의 순두부찌개, '사랑의 불시착'과 '별에서 온 그대'의 치맥, 회식 자리의 삼겹살과 소주는 한국인의 일상과 정서를 상징하는 대표 음식으로 드라마 속에서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런 장면들이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K-푸드 열풍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서양 드라마에서도 음식 장면은 등장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상징성을 가지거나 중심 배경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무역협회는 "한국 드라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음식을 먹는 장면이 비중 있게 다뤄진다"며 이를 K-푸드 열풍의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했다.왜 한국 드라마에서는 먹는 장면이 이렇게 중요할까? 한국인에게 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식구'라는 단어가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라는 뜻인 것처럼, 밥은 가족, 공동체, 일상, 감정, 사회적 관계의 중심에 있다. "밥 먹었어?"라는 안부 인사, "밥맛이 없다"는 부정적 감정 표현, "밥그릇 싸움"이라는 경쟁의 은유까지, 한국인의 언어와 사고에는 "밥"이 깊이 스며들어 있다.한식의 식사 형태 역시 이런 문화를 반영한다. 밥과 국, 다양한 반찬을 한 상에 차려 모두가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는 공동체적 문화는 한국인의 정서를 그대로 보여준다. 드라마 속에서도 밥상은 사건의 기폭제이자 갈등과 화해를 이끄는 장치로 자주 활용된다.이런 문화적 맥락 없이는 한국인의 '밥'에 대한 정서를 이해하기 어렵다. 외국인에게 "밥 먹었어?"라고 물으면, 대부분 '나에게 냄새가 나나?' 혹은 '밥을 사주려는 건가?' 정도로 받아들인다. 문화적 배경 없이 직역하면 의미가 왜곡되기 쉽다.한식도 마찬가지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한식은 외국인들에게 호감을 얻기 어려웠다. 김은 검은 종이처럼 보였고, 김치나 된장은 강한 냄새로 거부감을 샀다. 밥과 반찬이 한꺼번에 나오는 상차림 역시 코스 요리에 익숙한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했다. 당시 식품업계에서는 "한식은 남북통일이 되어야만 시장 규모가 커진다"고 할 만큼 수출 전망에 회의적이었다.그러나 한류 콘텐츠의 인기로 상황은 급변했다. 드라마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식은 낯설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대상이 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음식점을 방문하고, 좋아하는 배우가 즐기는 음식을 맛보며 직접 만들어 보는 경험을 위해 한국을 찾는 이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이제는 불닭볶음면, 김치, 라면뿐 아니라 김밥, 치맥, 삼겹살까지 다양한 한식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한류의 인기는 한식의 판매량과 수출 증가로 직결된다. K-푸드 수출은 최근 10년간 두 배 이상 성장했고, 2024년에는 13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제는 반도체가 아닌 '면도체'(라면 등 면류 식품)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식품 산업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한식진흥원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치킨(16.5%), 라면(11.6%), 김치(9.8%), 비빔밥(8.9%), 불고기(6.1%) 순이다. 흥미로운 점은 1, 2위를 차지한 치킨과 라면이 각각 미국 남부의 흑인 문화와 일본에서 기원했지만, 한국만의 창의적인 조리법과 차별화된 소비문화로 K-푸드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양념치킨, 불닭볶음면처럼 단순한 외래 음식이 아닌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세계적인 음식으로 진화하고 있다.K-드라마와 K-푸드의 결합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밥을 매개로 한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방식이 콘텐츠를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적 현상이다. '밥'이라는 작은 그릇 안에 담긴 이야기가 세계로 퍼져 나가 이제는 한국 산업의 또 다른 '밥줄'이 되고 있다.
- ‘사찰음식’, 무형유산으로 승격..“고기 없는 한식의 정수”
불교의 생명 존중 사상에 뿌리를 두고 각 사찰에서 고유하게 발전해온 ‘사찰음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다. 국가유산청은 5월 19일, 사찰음식을 국가무형유산 중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특정하지 않고, 지역 공동체 혹은 문화 집단이 집단적으로 전승하는 문화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사찰음식의 특성과 잘 부합한다는 평가다.사찰음식은 불교의 계율 중 하나인 ‘살생을 금지한다’는 원칙에서 출발한다. 이로 인해 고기나 생선은 물론, 오신채로 불리는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수행의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자극적인 맛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순한 채식을 넘어 수행과 명상, 신체와 정신의 조화를 중시하는 철학이 담겨 있다. 고기 대신 산나물, 제철 채소, 콩류 등을 활용해 건강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사찰음식은 오랜 시간 우리 식문화와 상호작용하며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고려시대 문헌인 『동국이상국집』, 『조계진각국사어록』, 『목은시고』 등에서는 채식만두, 산갓김치 등 사찰에서 만들어진 음식들이 언급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의 『묵재일기』와 『산중일기』를 통해서는 사찰이 두부와 메주, 장류 등 발효음식의 중심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 사찰은 단순한 종교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식문화를 공유하는 중요한 허브 역할을 수행했다. 오늘날에도 사찰음식은 승려들의 수행식으로 실천되고 있다. 특히 ‘발우공양’이라 불리는 전통 식사법은 음식을 남기지 않고, 청결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에 집중하는 수행의 연장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일상적인 식사조차 수행의 일부로 여기는 태도는 사찰음식에 깊은 철학적 배경을 부여한다.이러한 전통은 현대의 식문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웰빙과 비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사찰음식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파인다이닝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에서 3스타를 획득한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는 정관 스님(백양사 소속, 사찰음식 대가)과 조희숙 셰프(2020년 아시아 베스트 여성 셰프 수상자)로부터 받은 사찰음식 교육이 요리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밝히며, 사찰음식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국가유산청은 “사찰음식은 발효식 중심의 조리 방식, 제철·지역 식재료 사용, 그리고 사찰이 위치한 지역 고유의 향토성이 반영되어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의 불교 음식 문화와 뚜렷이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적인 조리법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게 창의적으로 해석되고 있는 점에서,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지정으로 사찰음식은 아리랑(2015년), 씨름과 김치담그기(2017년), 장 담그기(2018년), 윷놀이(2022년), 한글서예(2025년) 등에 이어 공동체 종목 국가무형유산의 반열에 올랐다. 이로써 공동체 종목은 총 23개가 되었으며,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새로운 무형유산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국가유산청은 향후 사찰음식에 대한 학술 연구와 교육, 전승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더불어, 국민과의 공유와 참여를 통해 전통문화의 현재적 의미를 살리고, 나아가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은 단순한 전통음식의 보존을 넘어, 생명 존중과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불교 정신이 담긴 식문화가 한층 더 널리 알려지고 계승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LP 레코드부터 아트북까지... '서울아트책보고'에서 만난 문화 황금광맥
서울시가 복합문화공간 '서울아트책보고'의 개관 3주년을 맞아 전면 리뉴얼을 완료했다. 고척스카이돔 지하에 위치한 이 공간은 약 800평(2645㎡) 규모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서울아트책보고는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예술과 책이 융합된 특별한 공간을 지향한다. 약 1만 9000여 권의 아트북을 갖춘 열람실을 중심으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다양한 예술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아트숍,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존까지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존과 워크숍 룸도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리뉴얼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책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의 대폭 강화다. 작가와의 만남, 북토크, 그림책 만들기 등 다양한 책 관련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는 도서 주제에 따라 LP 레코드를 감상할 수 있는 청음존이 새롭게 문을 열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복합적인 문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재개관을 기념하여 오는 7월 6일까지 특별기획전 '움직이다, 상상하다, 다르게 보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움직임을 예술로 표현하는 키네틱 아티스트 김동현, 색채의 마술사 컬러리스트 백인교, 그리고 권위 있는 박서보 예술상을 수상한 엄정순 작가가 참여하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서울아트책보고의 또 다른 특징은 전문가들이 엄선한 도서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아트북 서가와 그림책 서가에는 건축, 영화, 디자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추천한 150여 권의 도서가 판매 중이다. 앞으로는 서울 소재 출판사와 지역서점이 참여하는 '팝업형 큐레이션 서가'도 2~3개월 주기로 운영할 계획이어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아트책보고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접근성이 좋은 고척스카이돔 지하에 위치해 있어 야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관객들도 쉽게 들러볼 수 있다.서울시 문화본부장 마채숙은 "고척스카이돔 지하라는 위치적 장점을 활용해 야구팬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포츠와 문화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더 많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지를 보여준다.서울아트책보고는 단순한 도서관이나 갤러리를 넘어, 책과 예술, 그리고 일상이 만나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의 문화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소소 음악회'·'장단의 재발견', 놓치면 후회하는 국악여행
우리 전통음악, 국악을 새롭고 친숙하게 만나는 특별한 공연들이 잇따라 관객을 찾고 있다. 청소년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이 국악을 보다 가깝게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공연들은 전통음악의 현대적 재해석과 창의적 시도를 통해 국악의 매력을 한층 확장하고 있다.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소소 음악회’를 개최한다. ‘소소 음악회’는 청소년들이 국악을 친근하게 접하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공연으로, 2021년 초연 이래 매년 새로운 구성과 주제로 관객들과 만나왔다. 올해 공연은 청소년기의 복합적 정서를 주제로, 청소년들의 하루를 따라가며 그들의 내면을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생생히 표현한다.이번 음악회는 지각하는 아침의 분주함을 이고운 작곡가의 ‘마지막 3분, 무당의 춤’으로 시작한다. 이어 청소년들의 사랑의 설렘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걸그룹 QWER의 ‘고민중독’이 신선한 감각으로 무대에 올려진다.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위촉된 김대성 작곡가의 ‘청산(靑山)’과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손다혜의 ‘버럭(怒)’도 관객을 찾아간다. 이 곡들은 청소년의 다양한 감정을 국악을 통해 깊이 있게 담아내며, 전통음악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를 완성한다.특히 올해 ‘소소 음악회’는 카카오와의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되며, 인기 캐릭터 춘식이가 공연 안내자 역할을 맡아 친근하고 재미있는 공연 분위기를 조성한다. 춘식이의 등장으로 청소년 관객들의 흥미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다음 달 2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장단의 재발견’ 공연을 선보인다. 이 공연은 ‘리(Re)-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전통 장단의 반복과 흐름을 기반으로 국악관현악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무대다.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을 역임한 고(故) 김희조 작곡가의 ‘합주곡 3번’으로 시작된다. 이 작품은 굿거리, 타령, 자진모리 등 전통 장단들이 유기적으로 흐르며 국악관현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김희조 작곡가가 남긴 이 곡은 국악의 전통성과 현대적 재해석을 조화롭게 담아내어 깊은 울림을 전한다.이어 차세대 음악가 이하느리 작곡가의 신작 ‘언셀렉티드 앰비언트 루프스 25-25(Unselected Ambient Loops 25-25)’가 초연된다. 이하느리는 버르토크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젊은 작곡가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위촉한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신작은 이하느리의 첫 국악관현악곡으로, 전통 악기의 물성과 음향적 잠재력을 실험적으로 탐구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이하느리는 공연 당일 지휘자 최수열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해 관객들과 직접 만나 자신의 창작 의도와 곡의 리듬 구조를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이러한 소통의 자리는 관객들이 공연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악의 세계에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두 공연은 국악이 단순한 전통음악을 넘어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감정과 문화를 표현하는 예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청소년들의 일상을 소재로 한 ‘소소 음악회’는 국악을 보다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게 하며, ‘장단의 재발견’은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한다.국악의 전통과 현대가 만나 새로운 소통의 장을 열고 있는 이들 공연은 우리 음악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키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세대가 국악을 경험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 6월 재연... 초연 99% 신화 잇는다
국립창극단이 셰익스피어의 고전 희곡 '베니스의 상인'을 우리 고유의 소리와 음악인 창극으로 재해석한 '베니스의 상인들'을 오는 6월 다시 무대에 올린다. 2023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라는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 2년 만에 돌아온다.15일 국립창극단에 따르면,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오는 6월 7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재연은 초연의 성공을 발판 삼아 더욱 깊어진 메시지와 완성도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베니스의 상인들'은 원작의 핵심 서사를 바탕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을 날카롭게 포착하여 동시대 관객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되었다. 주인공 안토니오를 소상인 조합의 젊은 리더로,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을 노회한 대자본가로 설정하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 특히 이 작품은 개인의 욕망뿐 아니라 젊은 상인들의 공동체적 연대와 희망에 주목하며, 원작 제목에 복수형 '들'을 붙인 의미를 강조한다.무대 위에는 6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범선이 등장하는 등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선사하며, 역대 창극단 작품 중 가장 많은 62곡의 다채로운 노래가 극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우리 고유의 소리와 음악으로 셰익스피어의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창극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이번 재연에는 국립창극단을 대표하는 간판 소리꾼들이 총출동한다. 정의로운 젊은 상인 안토니오 역은 유태평양, 돈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샤일록 역은 김준수가 맡아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강렬한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이들과 함께 민은경, 김수인, 서정금, 조유아, 이광복 등 국립창극단의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여 극에 풍성함을 더한다.제작진 역시 초연의 성공을 이끈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 작창은 한승석, 작곡은 원일이 담당했으며, 연출 이성열, 극작가 김은성, 무대 디자이너 이태섭, 조명 디자이너 최보윤, 의상 디자이너 차이킴 등이 참여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초연의 성공을 발판 삼아 더욱 깊어진 메시지와 완성도로 돌아온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이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 브로드웨이 42번가'에 박칼린 배우님이?
대한민국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정통 쇼뮤지컬의 대명사,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하며 오는 7월,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탭댄스 군무와 대규모 앙상블로 '지상 최대의 버라이어티 쇼'라 불리는 이 작품이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15일 공연 제작사 측에 따르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14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시즌은 특히 최고의 뮤지컬 전용 극장에서 펼쳐진다는 점과 완전히 새로워진 캐스팅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이자 냉철한 카리스마를 지닌 줄리안 마쉬 역에는 박칼린, 박건형, 양준모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오랜 시간 음악감독과 연출가로서 한국 공연계를 이끌어온 박칼린이 뮤지컬 배우로서 이 역할에 처음 도전한다는 사실은 이번 시즌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가장 신선하고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섬세한 연출력과 음악적 깊이를 바탕으로 그만의 줄리안 마쉬를 어떻게 탄생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 박건형 역시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깊은 눈빛, 노련한 무대 매너로 줄리안 마쉬의 복합적인 면모를 설득력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양준모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입증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무대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한때 최고의 뮤지컬 스타였지만 명성을 잃은 프리마돈나 도로시 브록 역에는 정영주, 최현주, 윤공주가 캐스팅되었다. 각기 다른 매력과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세 배우가 선보일 도로시 브록에 관심이 쏠린다. 무대 위 새로운 스타로 거듭나는 신예 페기 소여 역은 유낙원과 최유정이 맡아 꿈을 향해 달려가는 젊은 에너지와 열정을 발산할 예정이다. '프리티 레이디'의 남자 주인공 빌리 로러 역에는 장지후와 기세중이 캐스팅되어 페기 소여와 함께 극의 로맨스를 이끌어간다. 페기 소여의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이끌어주는 유능한 제작자 메기 존스 역에는 전수경과 백주희가 합류하여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대한민국 최초로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무대에 올려져 한국 뮤지컬의 대중화와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꿈을 찾아 브로드웨이로 온 젊은 배우 페기 소여가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 세트와 의상,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경쾌하고 파워풀한 탭댄스 퍼포먼스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수십 명의 배우들이 한 치의 오차 없이 펼치는 탭댄스 군무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백미이자 관객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는 시그니처 장면이다.이번 2025 시즌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만큼,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 연출과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캐스팅 조합이 만들어낼 시너지와 함께,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또 한 번 한국 뮤지컬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적인 무대를 선보일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꿈과 열정, 그리고 화려한 쇼가 가득한 브로드웨이의 세계가 올여름 샤롯데씨어터에서 다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