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 속 당신의 발을 지켜줄 진짜 영웅은?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예보된 가운데, 집중호우 시 흔히 착용하는 장화가 오히려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물에 젖는 것을 막기 위해 신는 장화가 역설적으로 급박한 대피 상황에서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NHK가 배포한 집중호우 시 대피요령 포스터가 공유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걸어서 대피할 때 지켜야 할 사항'이라는 제목의 이 포스터는 ▲장화를 신지 말 것 ▲침수된 지역에는 들어가지 말 것 ▲대피할 땐 혼자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이동할 것 등을 핵심 지침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장화의 경우, 물이 차오르면 무거워져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끈이 있는 운동화(스니커즈)가 대피용으로 훨씬 적합하다고 명시되어 있다.실제로 장화는 급작스러운 침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재난 대비 행동 지침을 발표하며, 물에 젖는 것을 막는 것보다 안전한 대피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NN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긴 팔과 긴 바지, 그리고 운동화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면서, 장화나 샌들처럼 물에 젖으면 무거워지거나 쉽게 벗겨지는 신발은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산 대신 움직임이 쉬운 우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는 장화가 물에 잠기면 신발 안으로 물이 차올라 무게가 급증하고, 이로 인해 보행이 어려워지거나 균형을 잃고 넘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이어 FNN은 성인 무릎 높이(약 50cm)를 넘는 깊이의 물은 수압으로 인해 걷기 매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얕은 물이라도 유속이 발생하면 휩쓸려 넘어질 수 있으니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닛테레뉴스 또한 지난해 8월, 한 방재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여 침수나 범람 시에는 장화를 신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평상시 비가 올 때는 문제가 없지만, 장화가 잠길 정도로 물이 차오르면 위쪽 틈으로 물이 유입되어 걷기 힘들 뿐만 아니라, 장화 자체가 무거워져 발이 쉽게 빠질 위험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물속에서도 벗겨지지 않도록 끈으로 단단히 묶을 수 있는 운동화(스니커즈)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덧붙였다.지난 16일부터 내린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는 주택·차량 침수는 물론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200년 만에 한 번' 내릴만한 극한 호우가 쏟아진 대전·세종·충남 지역에서는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면서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전남에서도 갑작스럽게 불어난 빗물에 차량과 운전자가 고립되고 지하철 역사가 잠겨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경북에도 최대 14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비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하며 1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18일부터 19일 사이에는 광주, 전남,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100~200mm(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산, 울산, 경남은 최대 300mm 이상)에 달하는 매우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 상황에서는 장화 대신 끈으로 고정되는 운동화를 착용하고, 침수된 구역이나 물살이 거센 곳은 절대 접근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 채식의 배신..고기 끊었다간 뇌 건강 망쳐
채식은 건강을 위한 식단으로 널리 권장되고 있으며, 육류 중심 식단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체중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국 로마린다대학교 연구팀이 8만84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약 11년간 추적한 결과, 채식주의자는 비채식주의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평균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식이 염증 반응을 줄이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그러나 이러한 채식의 긍정적인 효과가 모든 연령대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채식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연구에 따르면, 고령 채식주의자들은 신경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비채식주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뇌졸중 위험은 17% 증가했고, 치매는 13%, 파킨슨병은 무려 37%나 높았다. 이는 주로 채식으로는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불포화지방산,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의 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메가3는 뇌세포막 구성에 필수적인 지방으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신경계 퇴행성 질환의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고령자의 경우 채식만을 고집하지 말고, 연어·고등어 같은 기름진 생선을 식단에 포함시켜 오메가3를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령층 건강을 위해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근육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합성 속도는 느려지고 근육량도 감소한다.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는 “40세 이후에는 해마다 1%씩 근육이 감소하며, 단백질 합성 효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단백질 섭취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는 체중 1kg당 하루 1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예컨대 60kg인 사람이라면 하루 최소 6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 셈이다. 단백질의 공급원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전체 단백질 섭취량 중 45~60%는 동물성 단백질, 40~~55%는 식물성 단백질에서 얻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조언한다. 이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구성과 흡수율 때문이다. 특히 65세 이후에는 동물성 단백질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노화로 인해 단백질 흡수 효율이 낮아지고 소화기 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단백질 함량이 높고 생물가가 높은 동물성 식품이 유리하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는 달걀, 치즈, 연어, 닭고기 등 백색육, 우유 및 요거트 같은 유제품 등이 있다. 반면 식물성 단백질은 콩, 두부, 견과류, 곡물 등을 통해 보충할 수 있지만, 일부 아미노산이 부족하거나 흡수율이 낮을 수 있다.한편, 고령층이 건강한 노후를 유지하려면 적절한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이때 운동은 무리하지 않고, 약한 강도로 자주 시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중장년층은 관절, 심폐기능, 혈당, 혈압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고강도 운동보다는 일상생활 속 활동을 늘리는 방향이 바람직하다. 신 교수는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시작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매일 약간 땀이 날 정도로 20분 내외 걷기나, 운동기구를 이용한 간단한 근력운동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앉지 않고 서 있는 습관 등을 통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동량을 늘릴 수 있다.결국 건강한 식생활과 생활습관은 연령과 신체 조건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효과적이다. 젊은 층에게 이로운 식단이 노년층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며, 단백질과 오메가3, 운동 습관 등을 조화롭게 조절하는 것이 건강 수명을 늘리는 핵심이다. 채식이 무조건 건강에 좋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개인의 나이와 상태에 맞춘 맞춤형 식단이 필요한 시대다.
- '쓱' 바르고 끝? 스틱형 선스틱 8번은 발라야 효과 있다
크림이나 로션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손이 찝찝한 느낌이 남는다. 이 불편함 때문에 얼굴에 쓱쓱 긋기만 하면 되는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스틱형 제품을 한 번만 바르는 것으로는 충분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자외선 차단제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제품에 표기된 SPF만큼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얻기 위해 얼굴 1㎠당 2mg의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 SPF는 표피와 진피 상부까지 침투해 피부에 홍반, 기미, 주근깨를 유발하는 UV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그러나 미국 연구팀이 5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선크림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얼굴 1㎠당 평균 도포량이 로션형은 1.1mg, 스프레이형은 1.6mg에 그쳤고, 스틱형은 겨우 0.35mg에 불과했다. 이는 권장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로션이나 크림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최소 두 번은 발라야 한다. 일본 화장품 제조업체 코세와 도쿄대 의학대학원의 합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임상 경험 피부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두 번 바르면 대부분 제품에 적힌 SPF만큼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권장 도포량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0.8g에서 1.2g 정도로, 손가락 한 마디 혹은 500원 동전 크기에 해당한다.스틱형 자외선 차단제는 더 많이 발라야 한다. 미국피부과학회(AAD)에 따르면 얼굴 각 부위에 선스틱을 총 네 번 왕복해 발라야 제품 겉면에 표기된 SPF 수치만큼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나타난다. 네 번 왕복한다는 것은 한 부위당 선스틱이 총 여덟 번은 피부에 닿아야 한다는 의미다.또한 아침에 선크림을 여러 번 발랐더라도, 피부가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지 않게 하려면 외출 중에도 수시로 덧발라야 한다. 미국 하버드 보건대의 앨런 겔러 교수는 "땀을 흘리거나 수영을 하면 80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면서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발등, 목, 귀를 포함한 모든 부위에 바르라"고 강조했다.자외선 차단제는 형태에 따라 적절한 양과 횟수로 발라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특히 편리함 때문에 선택한 스틱형 제품은 한 번만 바르는 것으로는 충분한 보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미친 사람' 취급받던 혼잣말, 알고보니 '엘리트 두뇌'의 특징이었다
집에서 혼자 있을 때, 또는 길을 걷다가 문득 나오는 혼잣말. 많은 사람들이 이런 순간을 경험하고 '혹시 나만 이상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한다. 누군가 볼까 봐 얼른 입을 다물고 민망해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제 그 습관을 새롭게 바라볼 때가 왔다.미국 라이프 매체 Real Simple은 심리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혼잣말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감정 조절과 자존감 회복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자기돌봄 방식"이라고 전한다. 실제로 혼잣말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회적 관계를 개선하며,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증가하고 있다.정신건강 상담사 그레이스 라우트먼에 따르면, 혼잣말이 주는 심리적 이점은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첫째, 자존감 회복이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혼잣말은 '과거 충분히 돌봄받지 못한 내면의 자아를 다시 돌보는 과정'으로 설명된다. 혼잣말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고, 외부의 비판보다 자신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둘째,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된다. 부정적인 생각은 한번 시작되면 통제하기 어렵지만, "지금 느끼는 감정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신경계는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런 간단한 자기 대화가 위로와 회복의 시작점이 된다.셋째, 관계 회복과 공감 능력이 강화된다. 자신의 감정에 스스로 응답하는 연습은 타인과의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감정적으로 격한 상황에서도 자신을 먼저 들여다본 사람은 타인에게 더 친절하고 명확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된다.넷째, 유머감각과 감정적 거리두기가 가능해진다. 혼잣말은 스스로의 실수나 엉뚱한 생각에 웃음을 허용하게 해준다. 유머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관점을 유연하게 바꾸며,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않도록 도와준다. 때로는 '심각하지 않음'이 회복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다섯째, 자기이해와 호기심의 태도를 기를 수 있다. 혼잣말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기회를 제공한다. "왜 이런 기분일까?", "이 감정, 예전에도 느껴본 적 있나?" 같은 질문은 자기이해의 시작이자, 회피가 아닌 성장을 선택하는 용기가 된다.혼잣말을 '이상한 습관'이 아닌 자기돌봄의 실천으로 바꾸고 싶다면, 라우트먼은 '진짜 내 말투'로 말해보길 권한다. Real Simple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긍정적인 말만 하려 애쓰기보다는, 지금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기분이 왜 이런지", "이 감정이 어디서 왔는지"를 묻는 것만으로도 뇌는 '안전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인식한다.혼잣말을 더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싶다면 일기 쓰기와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주 반복되는 생각이 있다면 그것을 적어보고, 소리 내어 읽으며 자신에게 말해보자. 이 과정을 통해 그 생각이 자신을 도와주는지, 아니면 방해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 아이스크림, 이제 '착한 색깔'만 먹는다!
미국 아이스크림 시장에 건강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28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의 약 90%가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연방 보건 당국의 발표는 소비자들의 식탁에 더욱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는 단순히 색깔을 바꾸는 것을 넘어, 식품 첨가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건강·의료 전문 매체 '헬스데이(HealthDay)'에 따르면, 국제축산식품협회(IDFA)의 마이클 다이크스 회장은 "약 40개의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 생산업체들이 향후 3년 이내에 자사 제품에서 인공색소 7가지를 전면적으로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퇴출될 인공색소는 적색 3호, 적색 40호, 녹색 3호, 청색 1호, 청색 2호, 황색 5호, 황색 6호 등 총 일곱 가지로,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유제품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이번 인공색소 퇴출 발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올해 4월,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식품에 인공색소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강력한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제너럴 밀스, 스머커, 허시 등 미국의 주요 식품업체들 상당수는 케네디 장관의 이러한 의지에 발맞춰 인공색소 퇴출 계획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가 시너지를 내며 식품 안전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그동안 보건 단체들은 수년 동안 인공 식품 색소의 사용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해 왔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인공색소는 특히 일부 어린이들에게 주의력 결핍 및 행동 문제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는 색소들이 여전히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며 대부분의 어린이는 이를 섭취해도 부작용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적색 3호 색소의 경우, 실험실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후 지난 1월에 이미 사용이 금지되었다. 제조업체들은 2027년까지 이 색소 사용을 중단해야 하지만, FDA 국장인 마티 마카리 박사는 이번 주에 업체들에게 더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색소를 제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인공색소 대신 업체들에게 권장되는 대안은 과일주스, 식물 추출물 및 기타 천연 원료로 만든 색소들이다. 이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활용하여 식품에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FDA는 지난 14일 치자나무 열매로 만든 새로운 천연 청색 색소의 승인을 발표하며, 스포츠 음료, 사탕 및 기타 식품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는 천연 색소 시장의 확대와 기술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건강 전문가들은 인공색소를 제거하는 것이 긍정적인 단계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품을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제축산식품협회에 따르면 평균적인 미국인은 매년 약 4갤런(약 15리터)의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는데, 이는 상당한 양이다. 미국 텍사스대 영양학과 교수인 디애나 헬셔 박사는 "식용 색소 공급원을 빼거나 바꾼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한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이스크림 같은 식품은 여전히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아이스크림이 대개 당분과 포화지방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포화지방은 심장 질환과 관련이 깊다고 경고했다.일부 비평가들은 점점 더 많은 식품 제조업체가 인공색소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하고 있지만, 이러한 자발적인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도 한다. 미국 공익과학센터의 토마스 갤리건 박사는 "말은 쉽다"며, "업체들이 규정을 준수하고 소비자와 행정부로부터 호의를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약속을 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이를 지킬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속적인 감시와 규제가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미국 아이스크림 시장의 인공색소 퇴출 움직임은 식품 안전과 소비자 건강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인공색소 제거가 곧 '건강한 식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인지하고, 설탕과 포화지방 함량 등 전체적인 영양 성분을 고려하여 현명한 식품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기업들의 약속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 또한 필요하다.
- 하루 한 티스푼의 기적…‘이것’ 먹고 내장지방 녹여
정세연 한의학 박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에서 계피의 건강 효능에 대한 설명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구독자 110만 명을 보유한 이 채널에서 정 박사는 계피의 종류부터 효능, 섭취 시 주의점까지 구체적으로 짚었다.정 박사에 따르면 계피는 크게 두 가지 품종으로 나뉜다. 하나는 스리랑카산 ‘실론 계피’이고, 다른 하나는 주로 베트남과 중국 남부에서 생산되는 ‘카시아 계피’다. 두 품종 모두 ‘시나몬’으로 통칭되지만, 성분과 외형, 맛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실론 계피는 얇은 껍질이 여러 겹 말린 형태로, 맛이 부드럽고 달콤한 편이다. 반면,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카시아 계피는 두껍고 단단한 단일 껍질 형태이며, 향이 강하고 매운맛이 느껴진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분은 카시아 계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신남알데하이드(Cinnamaldehyde)’다. 이 성분은 갈색 지방을 자극해 체내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체온을 상승시키며,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고, 탄수화물 분해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 박사는 이를 뒷받침할 국내 연구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국내 한 연구팀이 계피의 혈당 조절 효과를 주제로 한 기존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 계피 분말이나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공복혈당과 식후혈당 수치가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한 경향이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공복혈당에, 건강한 성인의 경우 식후혈당에 더욱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다양한 건강 효능에도 불구하고, 계피의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카시아 계피에 다량 함유된 쿠마린(Coumarin) 성분 때문이다. 쿠마린은 일정량 이상 섭취할 경우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섭취 권장량이 제시된다. 일반적으로 가루 형태의 경우 하루 1티스푼(약 2~~2.5g) 이내가 적당하며, 물에 달여 마시는 방식이라면 하루 4~~6g 내외가 권장된다. 특히 차로 마실 경우에는 첫물은 10분간 끓여 버리고, 그 후 한 시간가량 달인 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체질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계피는 ‘대열성’ 식품으로, 몸의 열을 끌어올리는 성질이 강하다. 따라서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급성 염증 상태에 있는 사람, 임신 중인 여성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전 용해제를 복용 중이거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 안면 홍조 증상을 겪는 여성 역시 계피 섭취 전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정세연 박사는 “계피는 올바르게 섭취하면 혈당 조절과 내장지방 감소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식품”이라면서도 “반드시 섭취량과 체질에 맞게 조심스럽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계피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섭취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환기시키는 발언이다.
- 카르보나라의 숨겨진 주인공은 치즈가 아니라 '이것'
작지만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달걀은 세계 각국의 요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때로는 삶은 달걀이나 프라이드에그처럼 주연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카르보나라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요리의 중심을 잡아주는 조연으로 활약한다. 이 작은 식재료가 선사하는 크리미한 질감과 풍부한 맛은 많은 요리의 핵심 비결이다.달걀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요리의 화학자라 할 수 있다. 제빵 과정에서 달걀 속 단백질은 반죽을 부풀게 하는 역할을 하며, 노른자에 함유된 레시틴 같은 유화제는 소스를 부드럽게 만든다. 튀김옷의 바삭한 결을 완성하고, 만두소의 재료들을 조화롭게 결합시키며, 커스터드와 푸딩, 아이올리 소스의 완벽한 질감을 만들어내는 것도 모두 달걀의 공로다. 이처럼 달걀은 요리의 구조와 질감, 맛의 균형을 조절하는 조용한 설계자로서 주방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영양학적 측면에서도 달걀은 뛰어난 식품이다. 한 개의 달걀에는 약 6~7g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인체가 스스로 합성할 수 없는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갖추고 있어 '완전 단백질'이라 불린다. 하지만 달걀의 가치는 단백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생명체 하나를 발생시키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지방과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은 물론 눈 건강에 중요한 루테인과 제아잔틴까지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특히 달걀은 콜린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 중 하나로, 이 다기능 영양소는 근육 조절, 신진대사, 신경계 기능, 기분 조절, 기억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콜린 섭취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달걀은 더욱 가치 있는 식품이다.과거에는 달걀 한 개에 200mg 이상 함유된 콜레스테롤 때문에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달걀 섭취를 제한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보다 간에서 생성되는 콜레스테롤이 혈중 수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달걀의 포화지방 함량은 한 개당 약 1.6g으로 다른 동물성 식품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하루 1~2개 정도의 적당한 섭취는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이러한 영양학적 가치로 인해 달걀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서 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비드 에그, 달걀 샌드위치, 달걀 푸딩, 달걀 스낵 등 다양한 달걀 기반 가공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저탄수화물 식단의 유행과 함께 밥 대신 달걀 지단을 활용한 키토김밥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하지만 달걀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하기에 가장 적합한 요리는 아마도 카르보나라일 것이다. 달걀 노른자와 경성 치즈, 염장 돼지고기, 후추로 만드는 이 파스타는 달걀의 숨은 힘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서울 강남구 언주역 근처의 와인바 '엠바시'에서는 정통 방식으로 만든 카르보나라를 맛볼 수 있는데, 달걀 노른자가 팬의 잔열에서 치즈와 함께 만들어내는 에멀션 소스가 면에 완벽하게 결합하여 진하고 묵직한 식감을 선사한다. 관찰레(돼지 턱살 염장품)와 소스, 면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깊은 감칠맛은 달걀이라는 숨은 주인공이 있기에 가능한 마법과도 같다.
- 여름에 빨래가 안 마르는 게 아니라 '세균이 번식 중'...
여름이 되면 햇볕이 강렬하게 내리쬐어도 습도가 높아 빨래가 좀처럼 마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건조대에서 뽀송뽀송하게 마른 옷을 기대했다가 코를 찌르는 불쾌한 쉰내에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빨래 쉰내의 주범은 '모락셀라'라는 박테리아다.모락셀라는 여름철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기 쉬우며, 특히 완전히 마르지 않은 빨래의 섬유 사이에 서식한다. 이 박테리아는 세제 잔여물과 피지 등을 영양분으로 삼아 성장하면서 불쾌한 냄새를 발생시킨다. 단순히 냄새만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수막염이나 피부염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빨래 쉰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섬유유연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섬유유연제는 옷감을 부드럽게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습기를 머금게 해 빨래의 건조 시간을 늘리는 단점이 있다. 건조 시간이 길어질수록 모락셀라 균이 번식할 기회가 많아져 쉰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섬유유연제 대신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을 활용하면 좋다. 두 성분 모두 악취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빨래를 헹굴 때 식초를 한두 숟갈 넣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초에 포함된 산 성분이 살균 효과를 발휘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쉰내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세탁 후에는 반드시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원활한 장소에 빨래를 널어야 한다. 옷과 옷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여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래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넣거나, 실내에서 건조할 경우 제습기나 선풍기를 켜두면 건조 속도를 높일 수 있다.특히 면 소재 옷은 건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덴마크 공과대학교 내 생명 공학 연구소 바이오센트럼의 연구에 따르면, 면과 폴리에스터 소재 모두 천천히 말랐을 때 악취가 심했지만, 폴리에스터보다 면 소재에서 냄새가 더 강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온수 세탁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국제 학술지 '응용 환경 미생물학'에 게재된 미국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40도에서 60도 사이의 온수로 빨래를 하면 쉰내를 유발하는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온수 세탁은 세제의 세정력을 높이고 미생물을 살균하는 데 도움이 된다.여름철 빨래 쉰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탁 후 신속한 건조가 가장 중요하다. 습기가 많은 날에는 실내 제습기나 에어컨을 활용하고, 가능하다면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섬유유연제 대신 천연 성분을 활용하고, 온수 세탁을 통해 미생물을 제거하는 습관을 들이면 쉰내 없는 뽀송한 빨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만성 피로범' 모닝커피..커피 타이밍의 함정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을 집어 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습관이 오히려 몸의 자연스러운 에너지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기상 직후 30~60분 이내, 그리고 잠자기 전~6시간 이내의 커피 섭취는 피해야 할 시간대로 꼽힌다. 이 두 시점의 커피는 각성 효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생체 리듬을 교란시키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람은 잠에서 깨어날 때 자연적으로 ‘코르티솔’이라는 각성 호르몬을 분비한다. 코르티솔은 부신에서 생성되어 우리 몸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에너지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기상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며, 이는 몸이 스스로 깨어나도록 돕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대에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문제는 카페인이 코르티솔 분비를 과도하게 자극해 몸의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반복적인 아침 커피 섭취는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고, 만성 피로와 신경 과민, 심박수 상승, 혈압 증가 같은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카페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각성 상태를 피로 회복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장기적으로 생체 리듬을 흐트러뜨리고, 스스로 깨는 능력을 약화시켜 더 많은 카페인에 의존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또한 잠자기 전 커피 역시 건강에 해롭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평균 6시간이다. 오후 4시에 커피 한 잔을 마신다면, 밤 10시에도 절반 정도인 50mg의 카페인이 체내에 남아 있다. 이 정도 양의 카페인도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카페인은 뇌에서 졸음을 유도하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차단해 수면 유도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소량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그렇다면 커피는 언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을까. 전문가들은 기상 후 약 90분에서 2시간 사이를 가장 적절한 시간대로 꼽는다. 이 시점에는 코르티솔 수치가 자연스럽게 낮아지고, 위장도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해 카페인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점심 식사 후 1~2시간 뒤에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은 습관으로 평가된다. 점심 식사 후 찾아오는 졸음을 줄여주고, 오후 업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전문가들은 커피 자체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커피는 올바른 시간대에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면역 기능 강화와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커피가 몸에 이로운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섭취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한다.결국 커피는 양날의 검과 같다. 올바른 타이밍에 섭취하면 하루를 더욱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조력자가 되지만, 잘못된 시간대에 마시면 오히려 생체 리듬을 방해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바쁜 현대인일수록 커피의 타이밍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건강 습관의 출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여름 과일의 제왕 포도, 암부터 여드름까지 잡는 '항산화 비밀' 밝혀졌다
여름철 대표 과일 포도는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영양 보고라 할 수 있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헬스에 따르면, 포도는 다채로운 색상과 품종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해 암 예방부터 심장병, 고혈압, 변비와 같은 만성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포도 한 컵(약 150g)에는 열량 62kcal, 탄수화물 16g, 당 15g, 식이섬유 1g과 함께 칼륨 176mg, 비타민 C 4mg, 비타민 K 13mcg 등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특히 포도 껍질과 씨앗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머스커다인 포도 껍질은 전립선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또한 포도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혈소판 조절, 콜레스테롤 감소, 혈관 보호, 혈압 저하 등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포도와 딸기를 포함한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혈압 환자에게도 생포도 섭취는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수분 함량이 높고 과당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식단 조절을 병행한 변비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포도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유익한 과일로 분류되었다.포도에 포함된 케르세틴은 항산화 작용과 함께 항히스타민 역할을 해 재채기나 콧물 같은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인데, 포도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당뇨병 위험이 낮았으며 특히 생포도 형태로 섭취했을 때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도 주스는 혈당 조절에 불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장기적인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손발 저림, 시력 저하와 같은 합병증 예방에도 포도 속 케르세틴, 미리세틴, 레스베라트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포도 섭취는 황반변성, 백내장, 눈 충혈,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다양한 눈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피부 개선에도 좋은 포도의 레스베라트롤은 여드름균에 대해 강한 항균 작용을 하며,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제보다 지속 시간이 길다는 연구도 있다.하지만 포도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특히 영유아에게는 통포도가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껍질을 벗기고 4등분 이상으로 잘라서 제공해야 한다. 미국소아과학회도 유치가 완전히 자라지 않았거나 씹는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더욱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포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섭취를 피해야 한다. 포도에 포함된 특정 단백질이나 항산화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두드러기, 가려움증부터 입술 부종, 복통, 호흡곤란까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생포도뿐 아니라 건포도, 포도주스, 포도잼, 포도 농축 제품 등도 주의해야 한다.당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사람도 포도 섭취량에 신경 써야 한다. 포도는 한 컵에 약 15g의 당을 함유하고 있어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 특히 제2형 당뇨 환자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하고, 주스 형태의 포도 제품은 과당이 농축되어 있어 혈당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