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스크림, 이제 '착한 색깔'만 먹는다!
미국 아이스크림 시장에 건강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28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의 약 90%가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연방 보건 당국의 발표는 소비자들의 식탁에 더욱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는 단순히 색깔을 바꾸는 것을 넘어, 식품 첨가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 건강·의료 전문 매체 '헬스데이(HealthDay)'에 따르면, 국제축산식품협회(IDFA)의 마이클 다이크스 회장은 "약 40개의 아이스크림 및 냉동 디저트 생산업체들이 향후 3년 이내에 자사 제품에서 인공색소 7가지를 전면적으로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퇴출될 인공색소는 적색 3호, 적색 40호, 녹색 3호, 청색 1호, 청색 2호, 황색 5호, 황색 6호 등 총 일곱 가지로,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유제품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이번 인공색소 퇴출 발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올해 4월,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식품에 인공색소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강력한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미 네슬레, 크래프트 하인즈, 제너럴 밀스, 스머커, 허시 등 미국의 주요 식품업체들 상당수는 케네디 장관의 이러한 의지에 발맞춰 인공색소 퇴출 계획을 선언한 바 있다. 이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가 시너지를 내며 식품 안전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그동안 보건 단체들은 수년 동안 인공 식품 색소의 사용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해 왔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인공색소는 특히 일부 어린이들에게 주의력 결핍 및 행동 문제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는 색소들이 여전히 안전한 것으로 간주되며 대부분의 어린이는 이를 섭취해도 부작용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적색 3호 색소의 경우, 실험실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후 지난 1월에 이미 사용이 금지되었다. 제조업체들은 2027년까지 이 색소 사용을 중단해야 하지만, FDA 국장인 마티 마카리 박사는 이번 주에 업체들에게 더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색소를 제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인공색소 대신 업체들에게 권장되는 대안은 과일주스, 식물 추출물 및 기타 천연 원료로 만든 색소들이다. 이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활용하여 식품에 색을 입히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FDA는 지난 14일 치자나무 열매로 만든 새로운 천연 청색 색소의 승인을 발표하며, 스포츠 음료, 사탕 및 기타 식품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는 천연 색소 시장의 확대와 기술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건강 전문가들은 인공색소를 제거하는 것이 긍정적인 단계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품을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국제축산식품협회에 따르면 평균적인 미국인은 매년 약 4갤런(약 15리터)의 아이스크림을 섭취하는데, 이는 상당한 양이다. 미국 텍사스대 영양학과 교수인 디애나 헬셔 박사는 "식용 색소 공급원을 빼거나 바꾼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한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이스크림 같은 식품은 여전히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아이스크림이 대개 당분과 포화지방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포화지방은 심장 질환과 관련이 깊다고 경고했다.일부 비평가들은 점점 더 많은 식품 제조업체가 인공색소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하고 있지만, 이러한 자발적인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기도 한다. 미국 공익과학센터의 토마스 갤리건 박사는 "말은 쉽다"며, "업체들이 규정을 준수하고 소비자와 행정부로부터 호의를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약속을 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이를 지킬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속적인 감시와 규제가 병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미국 아이스크림 시장의 인공색소 퇴출 움직임은 식품 안전과 소비자 건강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인공색소 제거가 곧 '건강한 식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인지하고, 설탕과 포화지방 함량 등 전체적인 영양 성분을 고려하여 현명한 식품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기업들의 약속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 또한 필요하다.
- 하루 한 티스푼의 기적…‘이것’ 먹고 내장지방 녹여
정세연 한의학 박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에서 계피의 건강 효능에 대한 설명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구독자 110만 명을 보유한 이 채널에서 정 박사는 계피의 종류부터 효능, 섭취 시 주의점까지 구체적으로 짚었다.정 박사에 따르면 계피는 크게 두 가지 품종으로 나뉜다. 하나는 스리랑카산 ‘실론 계피’이고, 다른 하나는 주로 베트남과 중국 남부에서 생산되는 ‘카시아 계피’다. 두 품종 모두 ‘시나몬’으로 통칭되지만, 성분과 외형, 맛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실론 계피는 얇은 껍질이 여러 겹 말린 형태로, 맛이 부드럽고 달콤한 편이다. 반면,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카시아 계피는 두껍고 단단한 단일 껍질 형태이며, 향이 강하고 매운맛이 느껴진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분은 카시아 계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신남알데하이드(Cinnamaldehyde)’다. 이 성분은 갈색 지방을 자극해 체내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체온을 상승시키며,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고, 탄수화물 분해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 박사는 이를 뒷받침할 국내 연구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국내 한 연구팀이 계피의 혈당 조절 효과를 주제로 한 기존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 계피 분말이나 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에서 공복혈당과 식후혈당 수치가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한 경향이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공복혈당에, 건강한 성인의 경우 식후혈당에 더욱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다양한 건강 효능에도 불구하고, 계피의 과도한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카시아 계피에 다량 함유된 쿠마린(Coumarin) 성분 때문이다. 쿠마린은 일정량 이상 섭취할 경우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섭취 권장량이 제시된다. 일반적으로 가루 형태의 경우 하루 1티스푼(약 2~~2.5g) 이내가 적당하며, 물에 달여 마시는 방식이라면 하루 4~~6g 내외가 권장된다. 특히 차로 마실 경우에는 첫물은 10분간 끓여 버리고, 그 후 한 시간가량 달인 물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체질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계피는 ‘대열성’ 식품으로, 몸의 열을 끌어올리는 성질이 강하다. 따라서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급성 염증 상태에 있는 사람, 임신 중인 여성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혈전 용해제를 복용 중이거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 안면 홍조 증상을 겪는 여성 역시 계피 섭취 전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정세연 박사는 “계피는 올바르게 섭취하면 혈당 조절과 내장지방 감소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식품”이라면서도 “반드시 섭취량과 체질에 맞게 조심스럽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계피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에 기반한 섭취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환기시키는 발언이다.
- 카르보나라의 숨겨진 주인공은 치즈가 아니라 '이것'
작지만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달걀은 세계 각국의 요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때로는 삶은 달걀이나 프라이드에그처럼 주연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카르보나라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요리의 중심을 잡아주는 조연으로 활약한다. 이 작은 식재료가 선사하는 크리미한 질감과 풍부한 맛은 많은 요리의 핵심 비결이다.달걀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요리의 화학자라 할 수 있다. 제빵 과정에서 달걀 속 단백질은 반죽을 부풀게 하는 역할을 하며, 노른자에 함유된 레시틴 같은 유화제는 소스를 부드럽게 만든다. 튀김옷의 바삭한 결을 완성하고, 만두소의 재료들을 조화롭게 결합시키며, 커스터드와 푸딩, 아이올리 소스의 완벽한 질감을 만들어내는 것도 모두 달걀의 공로다. 이처럼 달걀은 요리의 구조와 질감, 맛의 균형을 조절하는 조용한 설계자로서 주방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영양학적 측면에서도 달걀은 뛰어난 식품이다. 한 개의 달걀에는 약 6~7g의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인체가 스스로 합성할 수 없는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 모두 갖추고 있어 '완전 단백질'이라 불린다. 하지만 달걀의 가치는 단백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생명체 하나를 발생시키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어, 지방과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은 물론 눈 건강에 중요한 루테인과 제아잔틴까지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특히 달걀은 콜린 함량이 가장 높은 식품 중 하나로, 이 다기능 영양소는 근육 조절, 신진대사, 신경계 기능, 기분 조절, 기억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에게는 콜린 섭취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달걀은 더욱 가치 있는 식품이다.과거에는 달걀 한 개에 200mg 이상 함유된 콜레스테롤 때문에 고지혈증 환자들에게 달걀 섭취를 제한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보다 간에서 생성되는 콜레스테롤이 혈중 수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달걀의 포화지방 함량은 한 개당 약 1.6g으로 다른 동물성 식품에 비해 낮은 편이어서, 하루 1~2개 정도의 적당한 섭취는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이러한 영양학적 가치로 인해 달걀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서 그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비드 에그, 달걀 샌드위치, 달걀 푸딩, 달걀 스낵 등 다양한 달걀 기반 가공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저탄수화물 식단의 유행과 함께 밥 대신 달걀 지단을 활용한 키토김밥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하지만 달걀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하기에 가장 적합한 요리는 아마도 카르보나라일 것이다. 달걀 노른자와 경성 치즈, 염장 돼지고기, 후추로 만드는 이 파스타는 달걀의 숨은 힘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서울 강남구 언주역 근처의 와인바 '엠바시'에서는 정통 방식으로 만든 카르보나라를 맛볼 수 있는데, 달걀 노른자가 팬의 잔열에서 치즈와 함께 만들어내는 에멀션 소스가 면에 완벽하게 결합하여 진하고 묵직한 식감을 선사한다. 관찰레(돼지 턱살 염장품)와 소스, 면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깊은 감칠맛은 달걀이라는 숨은 주인공이 있기에 가능한 마법과도 같다.
- 여름에 빨래가 안 마르는 게 아니라 '세균이 번식 중'...
여름이 되면 햇볕이 강렬하게 내리쬐어도 습도가 높아 빨래가 좀처럼 마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건조대에서 뽀송뽀송하게 마른 옷을 기대했다가 코를 찌르는 불쾌한 쉰내에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빨래 쉰내의 주범은 '모락셀라'라는 박테리아다.모락셀라는 여름철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기 쉬우며, 특히 완전히 마르지 않은 빨래의 섬유 사이에 서식한다. 이 박테리아는 세제 잔여물과 피지 등을 영양분으로 삼아 성장하면서 불쾌한 냄새를 발생시킨다. 단순히 냄새만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수막염이나 피부염과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빨래 쉰내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섬유유연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섬유유연제는 옷감을 부드럽게 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습기를 머금게 해 빨래의 건조 시간을 늘리는 단점이 있다. 건조 시간이 길어질수록 모락셀라 균이 번식할 기회가 많아져 쉰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섬유유연제 대신 베이킹소다나 구연산을 활용하면 좋다. 두 성분 모두 악취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빨래를 헹굴 때 식초를 한두 숟갈 넣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초에 포함된 산 성분이 살균 효과를 발휘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쉰내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세탁 후에는 반드시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원활한 장소에 빨래를 널어야 한다. 옷과 옷 사이의 간격을 충분히 확보하여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래 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넣거나, 실내에서 건조할 경우 제습기나 선풍기를 켜두면 건조 속도를 높일 수 있다.특히 면 소재 옷은 건조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덴마크 공과대학교 내 생명 공학 연구소 바이오센트럼의 연구에 따르면, 면과 폴리에스터 소재 모두 천천히 말랐을 때 악취가 심했지만, 폴리에스터보다 면 소재에서 냄새가 더 강하게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온수 세탁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국제 학술지 '응용 환경 미생물학'에 게재된 미국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40도에서 60도 사이의 온수로 빨래를 하면 쉰내를 유발하는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온수 세탁은 세제의 세정력을 높이고 미생물을 살균하는 데 도움이 된다.여름철 빨래 쉰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탁 후 신속한 건조가 가장 중요하다. 습기가 많은 날에는 실내 제습기나 에어컨을 활용하고, 가능하다면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섬유유연제 대신 천연 성분을 활용하고, 온수 세탁을 통해 미생물을 제거하는 습관을 들이면 쉰내 없는 뽀송한 빨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만성 피로범' 모닝커피..커피 타이밍의 함정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을 집어 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습관이 오히려 몸의 자연스러운 에너지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기상 직후 30~60분 이내, 그리고 잠자기 전~6시간 이내의 커피 섭취는 피해야 할 시간대로 꼽힌다. 이 두 시점의 커피는 각성 효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생체 리듬을 교란시키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람은 잠에서 깨어날 때 자연적으로 ‘코르티솔’이라는 각성 호르몬을 분비한다. 코르티솔은 부신에서 생성되어 우리 몸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에너지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기상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며, 이는 몸이 스스로 깨어나도록 돕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대에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문제는 카페인이 코르티솔 분비를 과도하게 자극해 몸의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반복적인 아침 커피 섭취는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고, 만성 피로와 신경 과민, 심박수 상승, 혈압 증가 같은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카페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각성 상태를 피로 회복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장기적으로 생체 리듬을 흐트러뜨리고, 스스로 깨는 능력을 약화시켜 더 많은 카페인에 의존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또한 잠자기 전 커피 역시 건강에 해롭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평균 6시간이다. 오후 4시에 커피 한 잔을 마신다면, 밤 10시에도 절반 정도인 50mg의 카페인이 체내에 남아 있다. 이 정도 양의 카페인도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카페인은 뇌에서 졸음을 유도하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차단해 수면 유도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소량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그렇다면 커피는 언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을까. 전문가들은 기상 후 약 90분에서 2시간 사이를 가장 적절한 시간대로 꼽는다. 이 시점에는 코르티솔 수치가 자연스럽게 낮아지고, 위장도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해 카페인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점심 식사 후 1~2시간 뒤에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은 습관으로 평가된다. 점심 식사 후 찾아오는 졸음을 줄여주고, 오후 업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전문가들은 커피 자체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커피는 올바른 시간대에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면역 기능 강화와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커피가 몸에 이로운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섭취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한다.결국 커피는 양날의 검과 같다. 올바른 타이밍에 섭취하면 하루를 더욱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조력자가 되지만, 잘못된 시간대에 마시면 오히려 생체 리듬을 방해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바쁜 현대인일수록 커피의 타이밍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건강 습관의 출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여름 과일의 제왕 포도, 암부터 여드름까지 잡는 '항산화 비밀' 밝혀졌다
여름철 대표 과일 포도는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영양 보고라 할 수 있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헬스에 따르면, 포도는 다채로운 색상과 품종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해 암 예방부터 심장병, 고혈압, 변비와 같은 만성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포도 한 컵(약 150g)에는 열량 62kcal, 탄수화물 16g, 당 15g, 식이섬유 1g과 함께 칼륨 176mg, 비타민 C 4mg, 비타민 K 13mcg 등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특히 포도 껍질과 씨앗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머스커다인 포도 껍질은 전립선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또한 포도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혈소판 조절, 콜레스테롤 감소, 혈관 보호, 혈압 저하 등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포도와 딸기를 포함한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혈압 환자에게도 생포도 섭취는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수분 함량이 높고 과당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식단 조절을 병행한 변비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포도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유익한 과일로 분류되었다.포도에 포함된 케르세틴은 항산화 작용과 함께 항히스타민 역할을 해 재채기나 콧물 같은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인데, 포도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당뇨병 위험이 낮았으며 특히 생포도 형태로 섭취했을 때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도 주스는 혈당 조절에 불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장기적인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손발 저림, 시력 저하와 같은 합병증 예방에도 포도 속 케르세틴, 미리세틴, 레스베라트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포도 섭취는 황반변성, 백내장, 눈 충혈,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다양한 눈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피부 개선에도 좋은 포도의 레스베라트롤은 여드름균에 대해 강한 항균 작용을 하며,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제보다 지속 시간이 길다는 연구도 있다.하지만 포도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특히 영유아에게는 통포도가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껍질을 벗기고 4등분 이상으로 잘라서 제공해야 한다. 미국소아과학회도 유치가 완전히 자라지 않았거나 씹는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더욱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포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섭취를 피해야 한다. 포도에 포함된 특정 단백질이나 항산화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두드러기, 가려움증부터 입술 부종, 복통, 호흡곤란까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생포도뿐 아니라 건포도, 포도주스, 포도잼, 포도 농축 제품 등도 주의해야 한다.당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사람도 포도 섭취량에 신경 써야 한다. 포도는 한 컵에 약 15g의 당을 함유하고 있어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 특히 제2형 당뇨 환자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하고, 주스 형태의 포도 제품은 과당이 농축되어 있어 혈당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이 오히려 독? 황 성분이 만드는 끔찍한 방귀 냄새의 비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한다. 바로 방귀 횟수가 증가하고 냄새가 더욱 독해지는 현상이다. 평소보다 음식을 적게 먹는데도 오히려 가스가 더 많이 차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식단에 포함된 특정 식품들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첫 번째 주범은 단백질 셰이크다. 다이어트 중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단백질 셰이크에는 '유청 단백질'이 주요 성분으로 들어있다. 유청 단백질은 우유에서 치즈를 만들 때 생기는 액체인 유청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여기에는 유당이 포함되어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현 영양사에 따르면,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사람들은 유당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 이렇게 소화되지 못한 유당은 대장까지 내려가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를 생성하게 된다. 또한 단백질 셰이크에 첨가된 소르비톨, 수크랄로스 등의 인공감미료도 복부 팽만, 방귀,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단백질 셰이크로 인한 방귀 문제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지현 영양사는 "유당이 제거된 분리유청단백(WPI)이나 완두, 쌀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단백질 셰이크를 처음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소량부터 시작해 점차 양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복 상태보다는 식사 직후나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공복 상태에서는 위산 분비가 적고 위장 운동이 느려 단백질 셰이크가 충분히 소화되지 않아 방귀나 복부 팽만감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두 번째 원인은 다이어트 중 자주 섭취하는 복합 탄수화물 식품이다. 현미, 고구마, 감자, 귀리, 보리 등의 복합 탄수화물은 소화와 흡수 속도가 느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들은 '포드맵 식품'의 일종이다.포드맵 식품이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 발효되는 당 성분인 '포드맵'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말한다. 이러한 성분들은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아 대부분 대장까지 내려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가 일어나 가스를 생성하고 복부 팽만과 방귀를 유발한다.호주 모내쉬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실험 참가자들이 포드맵 식품을 섭취했을 때 호흡 속 수소와 메탄 농도가 평균 약 3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포드맵 식품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어 가스를 다량 생성한다"고 설명했다.세 번째 원인은 다이어트 중 자주 섭취하는 저칼로리 채소들이다.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양파, 아스파라거스 등은 열량이 낮고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좋지만, 이 채소들은 '황'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황은 식물을 구성하는 무기 원소로, 장내 세균의 발효와 가스 생성 활동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에 따르면, 황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방귀의 빈도와 양이 모두 증가했다. 더욱이 황은 아주 소량만으로도 강력한 악취를 내며, 썩은 단백질에서 나는 냄새와 유사해 방귀 냄새를 더욱 독하게 만든다.다이어트 중 방귀가 증가하는 현상은 단백질 셰이크의 유당, 복합 탄수화물의 포드맵 성분, 그리고 저칼로리 채소의 황 성분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들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므로, 완전히 피하기보다는 섭취 방법과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백질 셰이크는 유당이 제거된 제품을 선택하고, 식사 후에 섭취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 '영원한 화학물질'이 당신 몸속에 쌓이고 있다...전문가가 경고하는 치명적 주방용품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주방용품들이 우리의 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중년 여성 건강과 피트니스 전문가 크리스 프레이태그는 특히 주의해야 할 주방용품들과 그 대안을 제시했다.가장 대표적인 유해 주방용품은 논스틱 프라이팬이다. 대부분의 논스틱 팬은 PFC 계열의 '영원한 화학물질'로 코팅되어 있어 고온에서 유해 가스를 방출할 수 있다. 이 물질은 체내에 축적되어 갑상선 문제, 호르몬 불균형, 심지어 암 발병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세라믹 코팅 팬이나 스테인리스, 무쇠 팬으로의 전환을 권장한다.플라스틱 커피 캡슐 역시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고온에 노출될 경우 환경호르몬을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이 방출될 수 있으며, 대부분 일회용으로 사용되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프렌치프레스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리필 캡슐, 또는 캡슐이 필요 없는 커피머신이 더 안전한 대안이다.플라스틱 밀폐용기도 주의가 필요하다. BPA-free 표시가 있는 제품이라도 플라스틱 자체의 화학물질이 전자레인지나 고온에서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유리나 스테인리스 소재의 밀폐용기가 더 안전한 선택이다.플라스틱 도마는 사용 중 흠집이 생기기 쉬우며, 이때 미세플라스틱이 음식에 혼입될 위험이 있다. 일부 제품에는 항균처리를 위해 트리클로산과 같은 화학성분이 포함되기도 한다. 자연 항균 효과가 있는 나무나 대나무 도마가 권장된다.플라스틱 조리도구 역시 열에 노출되면 변형되거나 유해물질을 방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무, 스테인리스, 고급 실리콘 소재의 조리도구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알루미늄 포일은 산성이나 염분이 높은 식품과 함께 사용할 경우 알루미늄 성분이 음식으로 이행될 수 있다. 특히 반복 사용 시 노출량이 누적될 수 있어, 베이킹 시에는 유산지나 실리콘 매트를, 음식 보관 시에는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일회용 위생봉투와 지퍼백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이며, 화학물질 유출 가능성도 있다. 실리콘 재질의 다회용 보관팩이나 벌집 밀랍랩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플라스틱 생수병도 반복 사용하거나 고온에 노출될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물에 섞일 수 있어 위험하다. 유리병이나 스테인리스 텀블러, 대용량 유리병이 더 안전한 대체재로 활용될 수 있다.식기세척기용 주방 세제와 캡슐 세제에는 합성향료, 염료, 인산염 등 화학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식기에 잔류할 수 있다. 식물성 원료 기반의 친환경 제품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주방 세정제 역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인공향료 등이 포함되어 실내 공기질을 악화시키고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있다. 천연 성분의 안전한 세정제나 식초, 베이킹소다, 에센셜 오일 등을 활용한 자가제조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주방용품의 재질과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작은 실천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물에 타 마신 '이것', 우울감 42% ↓..“살 빠지고 기분 좋아져"
식초가 체중 조절과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18세에서 45세 사이의 과체중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식초 섭취가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 임상실험을 진행했다.연구는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한 그룹은 하루 두 차례 물 한 컵에 식초 두 스푼을 희석해 마시게 했고, 다른 그룹은 식초가 극소량 포함된 알약 형태의 보충제를 섭취하게 했다. 4주간의 실험을 마친 뒤 연구팀은 설문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정신 상태, 특히 우울 증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분석했다.그 결과, 식초를 직접 섭취한 그룹의 우울증 관련 증상이 평균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약 그룹의 증상 감소율은 18%에 그쳤다. 이는 식초를 직접 마신 이들이 정신 건강에서 더 큰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식초 그룹의 체내에서 비타민 B군 중 하나인 니코틴아미드 수치가 평균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아미드는 염증을 줄이는 데 관여하는 성분으로,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체내 염증 반응이 낮아진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를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의 효과로 분석했다. 아세트산은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어 체내 염증을 줄이고, 뇌 기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헤일리 배롱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식초가 우울증 개선에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잠재적 약물 후보임을 입증한 초기 단계”라며 “임상 우울증 환자나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에게 식초를 투여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정신 건강 외에도 식초의 기존 기능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식초 속 아세트산은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세트산이 탄수화물이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를 늦춰 인슐린 분비를 안정시키고, 결과적으로 체지방 축적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혈당이 서서히 오르도록 만들어 에너지를 오래 유지시켜주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과식이나 군것질을 예방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특히 사과식초는 산미가 비교적 부드럽고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과식초는 일반적으로 식사 전 물에 희석해 마시거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원액을 그대로 마시는 경우 위장을 자극하거나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 등에 희석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식초는 이미 체중 관리나 혈당 조절 목적으로 널리 소비되고 있는 식품이지만, 이번 연구를 계기로 정신 건강을 위한 식단 조절이나 자연 유래 보완요법의 가능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식초 섭취가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현대인의 심리 건강 관리에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더위 먹고 저승길 예약? 놉! 시원하게 살아남는 법
마른장마가 끝나고 숨 막히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시민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열사병, 일사병 등 심각한 온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건강까지 지키기 위해서는 폭염을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는 생활 속 요령들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의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 이 시간대는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고 자외선이 가장 강렬하게 내리쬐는 때로, 짧은 시간 노출만으로도 피부 화상이나 온열 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햇볕이 강한 시간대를 피하거나, 실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몸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필수적이다.이어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은 체온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을 제때 보충해주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 무기력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커피나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오히려 체내 수분을 빼앗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물이나 보리차,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외출 시 양산과 모자를 생활화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양산은 체감 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며, 일본 환경성 연구 결과에서도 양산을 쓰고 15분을 걸으면 모자만 착용했을 때보다 땀 발생량이 17%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넓은 챙이 있는 모자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양산은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머리와 얼굴을 보호하고, 체온 상승을 막아 온열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밝은 색 옷을 입는 것도 체온 유지에 유리하다.야외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작업을 실시하고, 부득이하게 더운 시간대에 작업을 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 강도를 조절하고, 동료들과 서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살인적인 불볕더위가 지속될 때는 먹는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력 소모가 많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인체의 면역계와 호르몬 등의 주요 성분인 동물 단백질이 부족하면 무더위에 지친 신체가 더욱 무기력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닭가슴살, 돼지 목심, 오리, 달걀, 생선 등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오리고기 100g에는 단백질이 16g 들어 있으며,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무더위를 이겨내고 기력을 보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이다. 개인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 생활 속 폭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올여름 무더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겨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