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 피로범' 모닝커피..커피 타이밍의 함정
많은 사람들이 아침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을 집어 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습관이 오히려 몸의 자연스러운 에너지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기상 직후 30~60분 이내, 그리고 잠자기 전~6시간 이내의 커피 섭취는 피해야 할 시간대로 꼽힌다. 이 두 시점의 커피는 각성 효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생체 리듬을 교란시키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사람은 잠에서 깨어날 때 자연적으로 ‘코르티솔’이라는 각성 호르몬을 분비한다. 코르티솔은 부신에서 생성되어 우리 몸이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에너지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기상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며, 이는 몸이 스스로 깨어나도록 돕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대에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문제는 카페인이 코르티솔 분비를 과도하게 자극해 몸의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반복적인 아침 커피 섭취는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고, 만성 피로와 신경 과민, 심박수 상승, 혈압 증가 같은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카페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각성 상태를 피로 회복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장기적으로 생체 리듬을 흐트러뜨리고, 스스로 깨는 능력을 약화시켜 더 많은 카페인에 의존하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또한 잠자기 전 커피 역시 건강에 해롭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평균 6시간이다. 오후 4시에 커피 한 잔을 마신다면, 밤 10시에도 절반 정도인 50mg의 카페인이 체내에 남아 있다. 이 정도 양의 카페인도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카페인은 뇌에서 졸음을 유도하는 아데노신의 작용을 차단해 수면 유도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소량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그렇다면 커피는 언제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을까. 전문가들은 기상 후 약 90분에서 2시간 사이를 가장 적절한 시간대로 꼽는다. 이 시점에는 코르티솔 수치가 자연스럽게 낮아지고, 위장도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해 카페인의 효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점심 식사 후 1~2시간 뒤에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은 습관으로 평가된다. 점심 식사 후 찾아오는 졸음을 줄여주고, 오후 업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다.전문가들은 커피 자체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커피는 올바른 시간대에 섭취하면 오히려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면역 기능 강화와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커피가 몸에 이로운 ‘도구’가 되기 위해서는 섭취 타이밍을 잘 조절해야 한다.결국 커피는 양날의 검과 같다. 올바른 타이밍에 섭취하면 하루를 더욱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조력자가 되지만, 잘못된 시간대에 마시면 오히려 생체 리듬을 방해하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바쁜 현대인일수록 커피의 타이밍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건강 습관의 출발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여름 과일의 제왕 포도, 암부터 여드름까지 잡는 '항산화 비밀' 밝혀졌다
여름철 대표 과일 포도는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는 영양 보고라 할 수 있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베리웰헬스에 따르면, 포도는 다채로운 색상과 품종만큼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해 암 예방부터 심장병, 고혈압, 변비와 같은 만성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포도 한 컵(약 150g)에는 열량 62kcal, 탄수화물 16g, 당 15g, 식이섬유 1g과 함께 칼륨 176mg, 비타민 C 4mg, 비타민 K 13mcg 등의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특히 포도 껍질과 씨앗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머스커다인 포도 껍질은 전립선암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또한 포도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는 혈소판 조절, 콜레스테롤 감소, 혈관 보호, 혈압 저하 등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포도와 딸기를 포함한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혈압 환자에게도 생포도 섭취는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수분 함량이 높고 과당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식단 조절을 병행한 변비 환자 대상 연구에서도 포도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유익한 과일로 분류되었다.포도에 포함된 케르세틴은 항산화 작용과 함께 항히스타민 역할을 해 재채기나 콧물 같은 계절성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인데, 포도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들은 당뇨병 위험이 낮았으며 특히 생포도 형태로 섭취했을 때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도 주스는 혈당 조절에 불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장기적인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손발 저림, 시력 저하와 같은 합병증 예방에도 포도 속 케르세틴, 미리세틴, 레스베라트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포도 섭취는 황반변성, 백내장, 눈 충혈,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다양한 눈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피부 개선에도 좋은 포도의 레스베라트롤은 여드름균에 대해 강한 항균 작용을 하며, 일반적인 여드름 치료제보다 지속 시간이 길다는 연구도 있다.하지만 포도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특히 영유아에게는 통포도가 질식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껍질을 벗기고 4등분 이상으로 잘라서 제공해야 한다. 미국소아과학회도 유치가 완전히 자라지 않았거나 씹는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아이에게는 더욱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포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섭취를 피해야 한다. 포도에 포함된 특정 단백질이나 항산화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두드러기, 가려움증부터 입술 부종, 복통, 호흡곤란까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은 생포도뿐 아니라 건포도, 포도주스, 포도잼, 포도 농축 제품 등도 주의해야 한다.당 섭취를 조절해야 하는 사람도 포도 섭취량에 신경 써야 한다. 포도는 한 컵에 약 15g의 당을 함유하고 있어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다. 특히 제2형 당뇨 환자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과다 섭취를 피하고, 주스 형태의 포도 제품은 과당이 농축되어 있어 혈당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이 오히려 독? 황 성분이 만드는 끔찍한 방귀 냄새의 비밀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한다. 바로 방귀 횟수가 증가하고 냄새가 더욱 독해지는 현상이다. 평소보다 음식을 적게 먹는데도 오히려 가스가 더 많이 차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식단에 포함된 특정 식품들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첫 번째 주범은 단백질 셰이크다. 다이어트 중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단백질 셰이크에는 '유청 단백질'이 주요 성분으로 들어있다. 유청 단백질은 우유에서 치즈를 만들 때 생기는 액체인 유청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여기에는 유당이 포함되어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이지현 영양사에 따르면,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사람들은 유당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다. 이렇게 소화되지 못한 유당은 대장까지 내려가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를 생성하게 된다. 또한 단백질 셰이크에 첨가된 소르비톨, 수크랄로스 등의 인공감미료도 복부 팽만, 방귀,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단백질 셰이크로 인한 방귀 문제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지현 영양사는 "유당이 제거된 분리유청단백(WPI)이나 완두, 쌀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단백질 셰이크를 처음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소량부터 시작해 점차 양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복 상태보다는 식사 직후나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공복 상태에서는 위산 분비가 적고 위장 운동이 느려 단백질 셰이크가 충분히 소화되지 않아 방귀나 복부 팽만감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두 번째 원인은 다이어트 중 자주 섭취하는 복합 탄수화물 식품이다. 현미, 고구마, 감자, 귀리, 보리 등의 복합 탄수화물은 소화와 흡수 속도가 느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들은 '포드맵 식품'의 일종이다.포드맵 식품이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 발효되는 당 성분인 '포드맵'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말한다. 이러한 성분들은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아 대부분 대장까지 내려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에 의한 발효가 일어나 가스를 생성하고 복부 팽만과 방귀를 유발한다.호주 모내쉬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실험 참가자들이 포드맵 식품을 섭취했을 때 호흡 속 수소와 메탄 농도가 평균 약 3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포드맵 식품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어 가스를 다량 생성한다"고 설명했다.세 번째 원인은 다이어트 중 자주 섭취하는 저칼로리 채소들이다. 브로콜리, 양배추, 콜리플라워, 양파, 아스파라거스 등은 열량이 낮고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에 좋지만, 이 채소들은 '황'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황은 식물을 구성하는 무기 원소로, 장내 세균의 발효와 가스 생성 활동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에 따르면, 황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방귀의 빈도와 양이 모두 증가했다. 더욱이 황은 아주 소량만으로도 강력한 악취를 내며, 썩은 단백질에서 나는 냄새와 유사해 방귀 냄새를 더욱 독하게 만든다.다이어트 중 방귀가 증가하는 현상은 단백질 셰이크의 유당, 복합 탄수화물의 포드맵 성분, 그리고 저칼로리 채소의 황 성분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식품들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므로, 완전히 피하기보다는 섭취 방법과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백질 셰이크는 유당이 제거된 제품을 선택하고, 식사 후에 섭취하는 등의 방법으로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 '영원한 화학물질'이 당신 몸속에 쌓이고 있다...전문가가 경고하는 치명적 주방용품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주방용품들이 우리의 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중년 여성 건강과 피트니스 전문가 크리스 프레이태그는 특히 주의해야 할 주방용품들과 그 대안을 제시했다.가장 대표적인 유해 주방용품은 논스틱 프라이팬이다. 대부분의 논스틱 팬은 PFC 계열의 '영원한 화학물질'로 코팅되어 있어 고온에서 유해 가스를 방출할 수 있다. 이 물질은 체내에 축적되어 갑상선 문제, 호르몬 불균형, 심지어 암 발병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세라믹 코팅 팬이나 스테인리스, 무쇠 팬으로의 전환을 권장한다.플라스틱 커피 캡슐 역시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고온에 노출될 경우 환경호르몬을 포함한 유해 화학물질이 방출될 수 있으며, 대부분 일회용으로 사용되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프렌치프레스나 스테인리스 재질의 리필 캡슐, 또는 캡슐이 필요 없는 커피머신이 더 안전한 대안이다.플라스틱 밀폐용기도 주의가 필요하다. BPA-free 표시가 있는 제품이라도 플라스틱 자체의 화학물질이 전자레인지나 고온에서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유리나 스테인리스 소재의 밀폐용기가 더 안전한 선택이다.플라스틱 도마는 사용 중 흠집이 생기기 쉬우며, 이때 미세플라스틱이 음식에 혼입될 위험이 있다. 일부 제품에는 항균처리를 위해 트리클로산과 같은 화학성분이 포함되기도 한다. 자연 항균 효과가 있는 나무나 대나무 도마가 권장된다.플라스틱 조리도구 역시 열에 노출되면 변형되거나 유해물질을 방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무, 스테인리스, 고급 실리콘 소재의 조리도구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알루미늄 포일은 산성이나 염분이 높은 식품과 함께 사용할 경우 알루미늄 성분이 음식으로 이행될 수 있다. 특히 반복 사용 시 노출량이 누적될 수 있어, 베이킹 시에는 유산지나 실리콘 매트를, 음식 보관 시에는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일회용 위생봉투와 지퍼백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이며, 화학물질 유출 가능성도 있다. 실리콘 재질의 다회용 보관팩이나 벌집 밀랍랩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플라스틱 생수병도 반복 사용하거나 고온에 노출될 경우 미세플라스틱이 물에 섞일 수 있어 위험하다. 유리병이나 스테인리스 텀블러, 대용량 유리병이 더 안전한 대체재로 활용될 수 있다.식기세척기용 주방 세제와 캡슐 세제에는 합성향료, 염료, 인산염 등 화학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식기에 잔류할 수 있다. 식물성 원료 기반의 친환경 제품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주방 세정제 역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인공향료 등이 포함되어 실내 공기질을 악화시키고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있다. 천연 성분의 안전한 세정제나 식초, 베이킹소다, 에센셜 오일 등을 활용한 자가제조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주방용품의 재질과 성분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작은 실천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물에 타 마신 '이것', 우울감 42% ↓..“살 빠지고 기분 좋아져"
식초가 체중 조절과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18세에서 45세 사이의 과체중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식초 섭취가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는 임상실험을 진행했다.연구는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한 그룹은 하루 두 차례 물 한 컵에 식초 두 스푼을 희석해 마시게 했고, 다른 그룹은 식초가 극소량 포함된 알약 형태의 보충제를 섭취하게 했다. 4주간의 실험을 마친 뒤 연구팀은 설문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정신 상태, 특히 우울 증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분석했다.그 결과, 식초를 직접 섭취한 그룹의 우울증 관련 증상이 평균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약 그룹의 증상 감소율은 18%에 그쳤다. 이는 식초를 직접 마신 이들이 정신 건강에서 더 큰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식초 그룹의 체내에서 비타민 B군 중 하나인 니코틴아미드 수치가 평균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아미드는 염증을 줄이는 데 관여하는 성분으로, 이 수치가 높아질수록 체내 염증 반응이 낮아진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를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의 효과로 분석했다. 아세트산은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어 체내 염증을 줄이고, 뇌 기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헤일리 배롱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식초가 우울증 개선에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잠재적 약물 후보임을 입증한 초기 단계”라며 “임상 우울증 환자나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에게 식초를 투여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정신 건강 외에도 식초의 기존 기능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식초 속 아세트산은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세트산이 탄수화물이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를 늦춰 인슐린 분비를 안정시키고, 결과적으로 체지방 축적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혈당이 서서히 오르도록 만들어 에너지를 오래 유지시켜주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과식이나 군것질을 예방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특히 사과식초는 산미가 비교적 부드럽고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과식초는 일반적으로 식사 전 물에 희석해 마시거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원액을 그대로 마시는 경우 위장을 자극하거나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물 등에 희석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식초는 이미 체중 관리나 혈당 조절 목적으로 널리 소비되고 있는 식품이지만, 이번 연구를 계기로 정신 건강을 위한 식단 조절이나 자연 유래 보완요법의 가능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식초 섭취가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현대인의 심리 건강 관리에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더위 먹고 저승길 예약? 놉! 시원하게 살아남는 법
마른장마가 끝나고 숨 막히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시민들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은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 열사병, 일사병 등 심각한 온열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의 건강까지 지키기 위해서는 폭염을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는 생활 속 요령들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가장 중요한 것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의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 이 시간대는 태양의 고도가 가장 높고 자외선이 가장 강렬하게 내리쬐는 때로, 짧은 시간 노출만으로도 피부 화상이나 온열 질환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햇볕이 강한 시간대를 피하거나, 실내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몸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필수적이다.이어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은 체온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을 제때 보충해주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 무기력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커피나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오히려 체내 수분을 빼앗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물이나 보리차,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외출 시 양산과 모자를 생활화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양산은 체감 온도를 최대 10도까지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며, 일본 환경성 연구 결과에서도 양산을 쓰고 15분을 걸으면 모자만 착용했을 때보다 땀 발생량이 17%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넓은 챙이 있는 모자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양산은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머리와 얼굴을 보호하고, 체온 상승을 막아 온열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밝은 색 옷을 입는 것도 체온 유지에 유리하다.야외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작업을 실시하고, 부득이하게 더운 시간대에 작업을 해야 한다면 중간중간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업 강도를 조절하고, 동료들과 서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살인적인 불볕더위가 지속될 때는 먹는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체력 소모가 많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데, 인체의 면역계와 호르몬 등의 주요 성분인 동물 단백질이 부족하면 무더위에 지친 신체가 더욱 무기력해질 수 있다. 따라서 닭가슴살, 돼지 목심, 오리, 달걀, 생선 등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통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오리고기 100g에는 단백질이 16g 들어 있으며,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무더위를 이겨내고 기력을 보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이다. 개인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큰 힘이 된다. 생활 속 폭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올여름 무더위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겨내야 한다.
- 조용히 퍼지는 젊은 암..세계가 경악한 ‘젊은 암 팬데믹’
최근 국제 의학계에서 주목하는 현상 중 하나는 바로 ‘젊은 암 환자’의 급증이다. 특히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조기 발병 암’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추세를 넘어, 새로운 공중보건 위기로 인식되고 있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조기 발병 암의 발생률은 무려 79.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27.7%나 늘었다. 학계는 이러한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2030년까지 발생률이 31%, 사망률은 21%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젊은 층에서 대장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20\~30대 대장암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젊은 대장암 환자 수는 34.3%나 늘었고, 연평균 증가율도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젊은 대장암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혈변이다.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실린 대규모 메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기 발병 대장암 환자의 약 45%가 항문 출혈을 경험했다. 이어 복통(40%)과 배변 습관의 변화(27%) 등이 주요 증상으로 보고됐다. 특히 혈변은 대장암의 가능성을 최소 5배 이상 높이는 주요 경고 신호로 평가된다.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치질이나 위장장애 등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늦어지고 있다. 실제로 23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증상 발생 후 대장암으로 확진되기까지 평균 6.4개월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 ‘젊은 사람은 암이 아닐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조기 진단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성과가 매우 높다. 1기 단계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보고되며, 내시경으로 간단히 제거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진행된 후에는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 등 보다 침습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상황에 따라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강동경희대병원 박윤영 교수는 “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혈변이나 복통, 체중 감소 등 작은 변화라도 반복되면 바로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는 암의 조기 진단뿐 아니라 암으로 발전 가능한 용종을 제거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다.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되면 대부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종이나 톱니모양 용종처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반드시 제거해야 하며, 반면 증식성 용종처럼 암 전환 가능성이 낮고 작다면 경과 관찰도 가능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윤숙 교수는 “용종을 제거한 후에는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추후 검사 시기를 달리해야 하므로, 정기적인 추적 검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진단 후 치료 단계에 들어서면 외과적 절제가 기본이 되며, 2~3기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항암 치료가 병행된다. 항암 치료는 재발률과 사망률을 각각 35%, 24%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직장암의 경우 수술 전 종양을 줄이기 위한 방사선·항암 병합 치료가 먼저 시행되기도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최정윤 교수는 “수술 후에도 보이지 않는 암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어 항암 치료가 중요하며, 전이암 환자도 항암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와 생존 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항암치료는 오심, 구토, 혈구 감소증 등 다양한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 표적항암제의 경우 피부 트러블, 고혈압, 단백뇨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의료진과의 긴밀한 소통과 관리가 요구된다. 최 교수는 “보조식품이나 즙, 농축액 같은 민간요법은 피하고, 체력과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항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젊은 층의 대장암이 증가하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인슐린 저항성, 장내세균 불균형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오기노 슈지 교수는 “설탕과 가공식품, 붉은 고기 위주의 식단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당뇨 전 단계인 인슐린 저항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병원성 대장균의 특정 균주와의 관련성도 제기하고 있다. 오기노 교수는 “이러한 요소들이 완전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은 분명하다”며 “암 예방은 유년기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젊은 대장암 환자 급증은 단순한 질병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기 진단의 중요성, 생활 습관 변화의 필요성, 그리고 의료 시스템 내 인식 개선까지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 뇌를 속이는 시원함의 과학, 실제로는 덥지만 시원하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방법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외출할 때마다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특히 출퇴근길이나 야외 활동 시 폭염을 피할 수 없다면,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체온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간단한 방법으로도 효과적으로 체온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미국 코네티컷대학과 인디애나 주립대학의 스포츠 과학자들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체온을 떨어뜨리는 방법에 관한 7개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특정 부위에 아이스팩을 대는 것만으로도 전체 체온이 효과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분석한 논문들은 주요 동맥이 지나가는 목,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아이스팩을 대는 것을 권장했다. 목에는 경동맥, 겨드랑이에는 액와동맥, 사타구니에는 대퇴동맥이 지나가기 때문에 이곳에 얼음팩을 대면 뜨거워진 혈액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주요 동맥 부위에 얼음팩을 대는 것만으로도 체온이 분당 0.028도씩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풍기 바람만 쐴 때 체온이 분당 0.02도 떨어지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주요 동맥에 아이스팩을 댄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까지 함께 쐬면 체온 하강 효과가 분당 0.036도로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호주 시드니대학의 올리 제이 열 생리학 교수는 목과 얼굴을 식히는 것만으로도 뇌가 실제보다 더 시원하다고 착각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목과 얼굴을 시원하게 하면 뇌로 올라가는 피의 온도가 낮아져 뇌가 실제보다 더 시원하다고 착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얼굴은 온도를 감지하는 수용체가 많은 부위라서 얼굴을 식히면 실제로는 더워도 시원해졌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물론 더위는 최대한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외출이나 야외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땀으로 손실되는 수분량 이상으로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활동 중에 어지러움, 메스꺼움, 정신이 혼미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주변에 도움을 청하고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만약 야외에서 무더위로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다면, 우선 119에 신고한 후 체온을 낮추는 응급 처치를 해야 한다. 연구팀은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체온을 가장 빠르게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얼음물이나 찬물에 몸을 담그기'를 권장했지만, 야외 상황에서는 이러한 방법을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에어컨도 없는 상황이라면, 환자의 몸에 지속적으로 물을 뿌리면서 선풍기 바람을 쐬게 하고, 배나 가슴에 차가운 물수건을 올린 다음 2~3분마다 갈아주는 것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이처럼 간단한 방법으로도 폭염 속에서 체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철, 과학적으로 검증된 이러한 방법들을 활용한다면 더위로 인한 불쾌감과 건강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당신의 방귀가 반려견을 죽일 수 있다!
반려인의 방귀 소리가 반려동물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반려동물 케어 전문 웹사이트 '래브라도 파이'가 영국 내 반려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조사에 따르면, 무려 5마리 중 1마리에 해당하는 19%의 반려동물이 보호자의 방귀 소리로 인해 신경쇠약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신경쇠약은 지속적인 외부 자극이 신경계에 과부하를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인간의 경우 피로, 불안, 두통, 불면증, 떨림,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반려동물은 이러한 고통을 언어로 표현할 수 없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반려동물이 신경쇠약에 시달리게 되면 평소와는 다른 이상 행동을 보이게 된다. 개의 경우 평소보다 더 자주 낑낑거리거나 짖는 행동을 보이며, 몸이 떨리거나 숨으려고 하고, 식욕이 현저히 감소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스콧 밀러 수의사는 이에 대해 "신경쇠약에 걸린 반려견은 갑작스럽게 숨어버리거나, 평소와 다른 낯선 장소에서 배변을 하거나, 음식을 거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신경쇠약 증상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으면 훨씬 더 심각한 건강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작, 뇌수막염, 뇌종양, 수두증과 같은 심각한 신경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발작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 반려동물은 낙상으로 인한 외상을 입거나 고열로 인한 뇌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최악의 경우, 호흡근육이나 심장근육의 마비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다.래브라도 파이의 창업자인 마이클 호든은 "사람과 달리 반려동물은 자신이 느끼는 스트레스나 불편함을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며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평소와 다른 이상한 행동이나 불안한 모습을 감지했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이번 조사에서는 방귀 소리 외에도 반려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밝혀졌다. 폭죽 소리가 4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동물병원 방문(41%), 청소기 소리(37%), 낯선 사람과의 접촉(34%), 갑작스러운 움직임(32%)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풍선이 터지는 소리(25%), 보호자의 스킨십 장면(12%), 끓는 주전자 소리(9%), 냉장고 문을 여는 소리(7%) 등도 반려동물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반려인들에게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발생하는 소리나 행동이 반려동물에게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방귀와 같은 갑작스러운 소리는 반려동물의 예민한 청각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어, 반려인들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려동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이러한 스트레스 요인들을 최소화하고, 이상 행동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착한 아이 콤플렉스'의 숨겨진 진실...당신의 부모는 사이코패스였다
지나친 경쟁심이나 과도한 타인 배려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성장 과정에서 나르시시스트(자기애적 성격장애) 부모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나르시시스트는 과도한 자아도취, 인정에 대한 집착, 공감 능력 결여가 특징인 정신건강 상태를 의미한다.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저지 인지치료센터 원장이자 나르시시스트 성격장애(NPD) 치료 전문가인 웬디 비해리 교수와 심리학자 크레이그 몰킨 박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르시시스트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여섯 가지 특징을 공개했다.첫째, 이들은 거절을 잘 못하고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지 못한다. 어릴 때부터 기본적인 감정 표현조차 '이기적'이라는 반응을 받으며 자라기 때문에, 결국 타인의 요구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하는 성향이 형성된다.둘째, 부모의 독성 성향을 내면화하게 된다. 부모에게서 배운 조종, 가스라이팅, 죄책감 유발 등의 행동이 습관화되기 쉽다. 특히 외향적이고 강한 성격의 아이는 '차라리 닮자'는 심리로 이러한 성향을 받아들이기도 한다.셋째, 형제자매 간 경쟁이 과도하게 심해진다. 극도의 나르시시스트는 사람을 떠받들기도 하지만 떨어뜨리는 것도 즐기기 때문에, 자녀들은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얻기 위해 끊임없는 경쟁 상태에 놓이게 된다.넷째, 어릴 때부터 가정 내 분위기 조율과 감정 관리 역할을 맡게 된다. 나르시시스트 부모는 감정적 책임을 자녀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는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억누른 채 '가정의 중재자' 역할을 떠맡게 된다.다섯째, 외부의 인정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성적이나 사회적 성취 등 타인의 평가에 의존해 자존감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무엇을 해내야만 인정받는다'고 믿는데, 이는 부모가 성과나 사회적 지위에 집착했던 영향이다.여섯째, 자아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부모가 자녀를 자신의 대리인처럼 여기고 진로를 강요하거나 동일시하려는 경우, 자녀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혼란을 겪는다. 많은 이들이 "나는 부모의 거울 같았다"고 표현한다.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은 성인이 된 후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받는다. 부모에게서 배운 나르시시스트 성향은 정신 건강 문제, 대인관계 갈등, 약물 남용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녀들은 외부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부모의 방식을 모방하는 경우도 많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비해리 교수와 몰킨 박사는 회복의 시작점으로 "어릴 적 부모에게 충족받지 못한 욕구를 스스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제시했다. 또한 슬픔, 외로움, 두려움과 같은 감정을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나누는 연습도 회복 과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몰킨 박사는 "자신의 취약한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회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다만, 부모가 심각한 정서적·신체적 학대를 했거나 문제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면 관계를 제한할 필요도 있다. 특히 학대, 현실 부정, 반사회적 성향은 경계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신호다. 몰킨 박사는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거짓말과 조작으로 사람을 조종하며, 공감 능력이 거의 없다"며 "이 경우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관계는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