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대신 이것 먹어라! 체내 수분 92%까지 채우는 여름철 필수 식품 TOP6
무더운 날씨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요즘, 우리 몸에서는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은 큰 잔에 물을 가득 채워 마시지만, 그래도 갈증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 경험을 하곤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분 보충은 물을 마시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전문가들은 "실제로 과일과 채소들은 9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물론 과일과 채소만으로 하루 필요한 모든 수분을 섭취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식품들은 우리 몸에 천천히 수분을 공급하는 훌륭한 원천이 된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프포스트(Huffpost)'의 자료를 바탕으로 수분이 풍부한 음식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수박은 이름 그대로 수분이 풍부한 대표적인 과일이다. 붉은 속살의 약 92%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증 해소에 탁월하다. 게다가 수분 공급뿐만 아니라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비타민C 등 다양한 영양소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의외로 고기도 수분이 풍부한 식품 중 하나다. 겉보기에는 수분이 많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스테이크 120g에는 약 70g의 물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고기를 통해서도 상당량의 수분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오이는 수분이 많고 맛있는 채소로, 수분 공급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다. 오이 살에는 물이 많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C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커피산도 포함하고 있어 여름철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멜론 역시 수분이 풍부한 과일 중 하나로, 복숭아나 딸기와 마찬가지로 수분과 함께 땀을 흘렸을 때 빠져나가는 칼륨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수분을 보충하는 것을 넘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사과와 사과소스도 수분이 많은 식품에 속한다. 중간 크기의 사과 한 개에는 약 110cc의 수분이 들어있어 간식으로 섭취하면서 수분도 함께 보충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오트밀(귀리 가루)은 조리 과정에서 우유나 물을 넣어 만들기 때문에 수분 함량이 높다. 오트밀이 물이나 우유를 많이 흡수하는 특성 때문에 오이나 오렌지보다도 더 많은 수분을 포함하게 된다. 게다가 심장 건강에도 좋은 효과가 있어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식품이다.이처럼 다양한 식품을 통해 수분을 섭취하면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이러한 수분이 풍부한 식품들을 적극적으로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항생제가 안 듣는다... 슈퍼세균 감염 4만 명 넘어, 사망자 838명 충격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세균'에 감염돼 사망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27일 공개한 법정감염병 발생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의 국내 신고 건수가 지난해 4만 2347건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838명에 달했다.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장내세균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이 세균이 요로나 혈류 등 다른 부위로 유입되면 요로 감염, 혈류 감염, 폐렴과 같은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CRE로 인한 감염증 발생 시 사망률은 26~75% 수준으로 매우 높다.CRE 감염증 신고 건수는 2019년 1만 5369건, 2020년 1만 8113건, 2022년 2만 3311건 등으로 매년 20~30%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특히 고령층이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감염자 중 70세 이상이 2만 8713건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했으며, 60~69세(7694명)를 포함하면 60세 이상이 전체 감염자의 85%에 달했다.항생제 오남용이 CRE 감염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약 1.2배(2021년 기준) 높은 수준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의료기관에서 처방되는 항생제 중 약 30%가 부적절한 처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수 감시 법정 감염병(1∼3급) 신고 환자 수는 총 16만 8586명(인구 10만 명당 329명)으로, 2023년 10만 9087명과 비교해 5만 9499명(54.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와 매독을 제외한 수치다.2023년 대비 지난해 환자가 크게 늘어난 주요 감염병으로는 백일해, 성홍열, 수두, CRE 감염증 등이 있다. 특히 백일해는 2023년 292명에서 지난해 4만 8048명으로 164.5배 폭증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으며, 2023년 11월에는 백일해에 걸린 영아가 사망해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국내 첫 백일해 사망 사례로 기록됐다.호흡기 전파 감염병인 성홍열도 미취학 영유아와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해 지난해 환자가 전년의 8.1배인 6642명으로 신고됐다. 수두 환자는 3만 1892명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으며,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 환자도 6268명으로 10.7% 늘었다.해외 유입 감염병은 606명으로 전년 대비 55.8%(코로나19 제외) 증가했다. 뎅기열(196명), 매독(117명), 말라리아(54명), 수두(43명), C형 간염(41명) 순으로 해외 유입 사례가 많았으며, 79.5%가 아시아 국가에서 유입된 경우였다. 작년 법정 감염병 사망자(결핵 제외)는 1238명으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 '피하라'던 씨앗 기름, 알고 보니 심장병·당뇨 '구원자'였다?
그동안 '독성 물질'이라는 오명을 썼던 콩기름, 옥수수기름 등 종자유(씨앗 기름)가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영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미 인디애나대 블루밍턴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이 공개한 새로운 연구가 씨앗 기름에 대한 기존 인식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하며, 식용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이번 연구의 핵심은 종자유에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6 지방산의 일종인 '리놀레산'이다. 리놀레산은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참기름 등 다양한 식물성 기름에서 추출되며, 우리 몸에 필수적인 불포화지방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일부에서는 오메가-6 지방산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으나, 이번 연구는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결과를 내놓았다.인디애나대 연구진은 189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혈장 내 리놀레산 수치와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단순한 식단 설문조사나 섭취 빈도 기록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의 혈액 검사를 통해 객관적인 리놀레산 수치를 측정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마키 교수는 "기존 연구들이 주관적인 식사 기록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우리는 객관적인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사용해 리놀레산 섭취량과 건강 지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강조했다.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혈장 내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참가자일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위험 또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수록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졌으며, 인슐린 저항성의 바이오마커인 HOMA-IR 수치 역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혈당 대사 지표와 다양한 염증 관련 바이오마커를 함께 분석했는데,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심장병과 당뇨병 위험 전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리놀레산이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 개선과 염증 반응 조절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번 연구는 그동안 종자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의 영양치료사 캐리 비슨 역시 "씨앗 기름은 포화지방이 적기 때문에 객관적으로는 꽤 건강한 지방"이라며 씨앗 기름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씨앗 기름이 오메가-6 지방산 비율이 높다는 우려가 있지만, 오메가-6 수치가 높다고 해서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과학 교수인 사라 베리 박사도 영국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무작위 대조 시험 15건 이상에서 정제된 씨앗 기름이 염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등에 들어 있는 리놀레산은 염증을 줄이는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이러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최신 연구 결과는 씨앗 기름, 특히 리놀레산이 풍부한 종자유가 건강한 식단에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동안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의 균형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지만, 이번 연구는 리놀레산 자체의 긍정적인 효과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식이지방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종자유가 건강식품으로서 재평가받고, 소비자들의 식단 선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틱톡서 난리난 '걷기'! 당신의 뱃살을 박살낼 '일본식 걷기'의 비밀
혹시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푸념하나요? 복잡한 운동 기구 없이도, 지루한 반복 없이도 놀라운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어떠신가요? 최근 틱톡을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일본식 걷기(Japanese Walking)'가 바로 그 해답을 제시한다. 이 단순해 보이는 걷기 방식이 왜 '포춘' 같은 유력 외신들까지 주목하며 건강 트렌드의 선두에 섰을까?'일본식 걷기'의 핵심은 '간헐적'이라는 단어에 있다. 숨이 찰 정도로 '3분 빠르게 걷기'와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3분 느리게 걷기'를 번갈아 반복하는 것이다. 이 인터벌 방식을 최소 30분 동안, 일주일에 단 4번만 실천하면 된다. 언뜻 쉬워 보이지만, 이 단순한 리듬 속에 우리 몸을 깨우는 과학적인 비밀이 숨어 있다.이 운동법은 2007년 일본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 그 효능이 처음 드러났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전혀 걷지 않는 그룹, 꾸준히 중간 강도로 걷는 그룹, 그리고 '3분 빠르게, 3분 느리게'를 반복하는 고강도 간헐적 걷기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했다. 그 결과 고강도 간헐적 걷기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근력, 지구력, 심지어 혈압 감소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개선을 보였다. 이는 운동 강도의 주기적인 변화가 우리 몸에 더 큰 자극을 주어 효율적인 신체 능력 향상을 유도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2018년 발표된 10년 장기 추적 연구 결과이다. 이 연구는 '일본식 걷기'를 꾸준히 실천한 사람들의 다리 근력이 20% 향상되고, 최대 운동 능력은 무려 40%나 증가했음을 밝혀냈다. 헬스장 등록이나 값비싼 장비 없이도, 오직 걷는 것만으로 10년간 신체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야말로 혁명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일본식 걷기'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선다. 고강도 구간에서는 심박수를 높여 심폐 기능을 강화하고, 저강도 구간에서는 몸의 회복을 돕는다. 이처럼 강도를 조절하며 걷는 것은 우리 몸의 적응력을 높이고,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부상 위험은 낮추는 현명한 방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조차도 중강도 또는 고강도 활동을 권장하며, 이러한 활동이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고 심폐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강조한다. 이제 더 이상 운동을 미룰 핑계는 없다. '일본식 걷기'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건강 솔루션이다. 오늘부터 3분 빠르게, 3분 느리게 걷는 리듬에 맞춰 당신의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어 보는건 어떨까? '일본식 걷기'가 당신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직접 경험해 볼 차례이다.
- ‘설탕=치매’ 공식 깨졌다..노년층 연구 결과 대반전 공개
노년층의 설탕 또는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 섭취가 치매 발병 위험 증가와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만 명이 넘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번 연구는,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음료가 노인 치매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 학계와 의료계에 주목받고 있다.과도한 설탕 섭취는 그동안 비만과 당뇨병 등 치매의 위험 인자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의 주요 원인 질환에서 설탕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실험적 연구들이 꾸준히 진행돼 왔다. 동물실험에서는 높은 설탕 섭취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응집 및 아포지단백질 E 발현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 결과들은 일관되지 않아 논란이 지속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당 음료와 치매 위험의 상관관계를 지적했으나, 반대의 결과가 도출된 연구도 상당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 Psychiatry)에 게재된 논문으로, 미국 내 6개 코호트(동일 집단) 연구 데이터를 통합한 메타 분석이다. 연구 대상은 평균 나이 73.2세인 1만974명(여성 60%)으로, 총 11만6067인년의 추적 관찰이 이뤄졌다. 설탕 첨가 음료와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의 섭취량은 설문지를 통해 조사되었으며, 연구 시작 시점부터 2년 이내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례는 제외했다.추적 관찰 기간 동안 의료 기록을 통해 확인된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발생 사례는 2445건이었다. 연구 결과 설탕 첨가 음료 섭취와 치매 위험 증가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설탕 음료를 주 1회 섭취할 때 위험비는 0.99, 인공 감미료 음료의 경우 1.00으로, 음료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집단과 차이가 없었다. 또한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는 그룹에서도 위험비는 각각 0.90과 1.00으로 나타나 의미 있는 위험 증가가 없음을 확인했다.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노년기에 설탕 또는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치매 위험을 독립적으로 높이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이번 연구가 기존의 식이 지침을 뒤엎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주요 보건 기관들은 비만, 제2형 당뇨병, 대사 건강 보호 차원에서 첨가당 섭취를 총 섭취 열량의 10% 이내, 즉 하루 약 50g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설탕 음료를 줄이는 것이 노년층 치매 예방에 직접적 이점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할 뿐, 설탕 섭취 자체를 무조건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연구자들은 “초기 및 중년기에 설탕과 인공 감미료 섭취가 대사 건강과 관련 만성 질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노년기 이후가 아닌 인생 초기부터 식습관과 대사 건강을 관리하는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다.이번 연구는 중국 저장대학교 의과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교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향후 연구에서는 노년기뿐 아니라 중장년 및 젊은 층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에서 설탕 및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의 섭취와 뇌 건강 및 기타 만성질환과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탐구할 예정이다.결과적으로 이번 연구는 고령 인구에서 설탕이나 인공 감미료가 든 음료의 섭취가 직접적으로 치매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새로운 근거를 제공하며,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에 있어 설탕 음료 제한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건강한 노후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여전히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 기타 건강관리 활동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 “당뇨만 있어도 힘든데” 당뇨, 정신건강도 위협받아
비만과 운동 부족 등으로 발생하는 2형 당뇨병 환자가 정신질환을 함께 앓을 경우 자살 위험이 최대 3.2배까지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조현병, 양극성 장애, 우울증, 불면증, 불안장애 등이 동반된 환자일수록 자살률이 높았으며, 이들 질환은 환자의 생존율 자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와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한상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일 이러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정동장애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87만5,671명을 2021년까지 12년간 추적 조사했다.조사 결과, 2형 당뇨병과 함께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자살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조현병을 함께 앓는 환자는 자살 위험이 3.24배, 양극성 장애는 2.47배, 우울증은 2.08배, 불면증은 2.03배, 불안장애는 1.63배 높았다. 단순 자살 위험뿐 아니라, 이들 정신질환 동반 환자군은 전체 사망률도 현저히 높아 정신건강이 환자의 생존 자체에 중요한 변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또한 자살로 사망한 2형 당뇨병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해 남성, 저소득층, 흡연자, 과도한 음주자 등의 비율이 더 높았다. 이는 당뇨병 자체가 아닌 사회경제적 배경과 생활습관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고혈당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실명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최근 10년간 20~30대 젊은 층에서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어 사회적 우려가 크다. 주요 원인으로는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지목된다.당뇨병과 정신질환 간의 상관성도 점차 밝혀지고 있다. 인슐린 저항성은 뇌의 포도당 대사에 변화를 일으키고 신경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우울이나 불안 같은 정신질환은 만성 스트레스를 유발해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당뇨병과 정신질환은 상호 영향을 주며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다.이에 연구팀은 당뇨병 치료 시 정신건강 평가 및 지속적 모니터링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환 교수는 “고령, 저소득, 인슐린 치료 환자 등 자살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조기 정신건강 평가와 상담 개입이 필요하다”며 표준 진료 가이드라인에 포함할 필요성을 제기했다.백한상 교수도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우울이나 불면, 불안 같은 정신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로 정신질환이 악화되면 약물 복용이나 자기관리도 어려워져 혈당 조절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연구는 2형 당뇨병의 관리에 있어 단순한 혈당 조절을 넘어 정신건강 관리가 환자의 생존율과 직결된다는 점을 입증한 것으로, 향후 진료 체계 전반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진다.
- '과자·콜라 즐긴 대가' 당뇨병 위험 48% ↑
매일 300g 이상의 초가공식품을 섭취할 경우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유의미하게 상승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Diabetes & Metabolism Journal’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바탕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당뇨병 간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밝혔다. 연구팀은 하루에 초가공식품을 30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무려 48%나 높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이는 기존에 추정되던 위험도를 정량화한 것으로, 국내외 식습관 변화 속에서 중요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초가공식품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여러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식품으로, 일반적으로 설탕, 소금, 지방, 인공 감미료, 향미제, 보존제 등의 첨가물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 주로 대량 생산·유통되며, 장기 보관이 용이하도록 가공된 형태를 띤다. 흔히 소비되는 예로는 햄, 소시지 같은 가공육, 탄산음료, 인스턴트 라면, 과자, 초콜릿 바 등이 있으며, 일상적으로 간편하게 섭취되는 이들 식품이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하루 300g이라는 섭취량은 라면 2~3봉지, 콜라 한 캔(355mL), 과자 3~4봉지, 햄 6~8장, 프랑크소시지 5개, 초콜릿 바 8개 정도에 해당된다. 이번 연구는 2024년 1월까지 발표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문헌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연구팀은 총 569편의 논문을 검토해 이 중 분석 기준을 충족하는 12편의 연구를 최종 선정했다. 각 연구로부터 참가자 수, 식단 조사 방법, 추적 기간, 초가공식품 섭취량, 제2형 당뇨병 발생률 등의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를 바탕으로 섭취량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을 비교·분석했다. 분석에는 무작위 효과 모형(random effects model)이 사용되어 통계적 신뢰도를 높였으며, 초가공식품 섭취량은 전체 식단 중 비율, 하루 섭취 그램 수, 섭취 빈도 등의 세부 단위로 나누어 각각의 위험도를 산출했다. 또한 체질량지수(BMI), 식단의 질, 총 에너지 섭취량 등 혼란 변수(confounding variables)들을 함께 고려해 분석의 정밀도를 높였다.분석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집단은 가장 적게 섭취하는 집단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4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공육과 당이 첨가된 음료는 당뇨병 위험과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일부 시리얼이나 간식류는 비교적 낮은 위험도 혹은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섭취 단위별로는 초가공식품이 전체 식단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늘어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은 14% 상승했고, 하루 섭취량이 100g 증가할 때마다 5%, 섭취 횟수가 1회 늘어날 때마다 4%씩 위험이 높아졌다. 특히 하루 섭취량이 300g을 초과하는 경우부터는 위험 증가 폭이 비선형적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 일정 수준 이상의 섭취는 건강에 미치는 해악이 배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초가공식품 섭취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실질적으로 높인다는 점을 수치로 입증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하루 300g을 초과하는 섭취는 특히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공육, 감미료, 인공첨가물 등이 인슐린 저항성에 영향을 미치거나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과 대사 기능을 교란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가공되지 않은 식품 중심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제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체내에서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기면서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만성 대사질환이다. 잘못된 식습관, 비만, 운동 부족 등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꼽히며,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비감염성 질환 중 하나다. 조기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현대인의 일상에서 흔히 소비되는 초가공식품이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
- 물 대신 콜라 마시는 당신, 케톤산증으로 병원 실려갈 수 있다"... 전문가 경고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 대신 아이스크림이나 청량음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습관이 '페트병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일본 나가사키 방송이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페트병증후군은 청량음료 섭취 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음료 소비가 많은 일본에서 생겨난 용어로, 정식 의학 용어는 아니다.청량음료에 함유된 단순당이 체내에 흡수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청량음료를 마신 후 인슐린이 적절한 속도로 분비되지 않으면 갈증, 다뇨 등의 고혈당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페트병증후군이다. 이 증상은 갈증→음료 섭취→혈당 상승→갈증이라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더 심각한 것은 당뇨병 환자나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이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면 의식 저하를 동반하는 케톤산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일본 약사 나나시마 카즈타카는 "차가운 음료수를 반복적으로 많이 마시면 체내 당분이 급격히 올라간다"며 "이로 인해 갈증이 심해지고 다시 음료를 찾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경고했다. 또한 "신체 밸런스가 무너져 식욕부진, 어지러움,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루 1.5리터 이상을 한 달 넘게 지속해서 마실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주목할 점은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음료를 마셔도 페트병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로 칼로리 콜라 등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가 설탕과 유사하게 혈액 내 지방과 아미노산 농도를 증가시키는 등 혈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스포츠음료나 경구 수분보충액도 무분별하게 섭취하면 안 된다. 이온 음료는 전해질(나트륨, 칼륨, 칼슘 등)을 포함해 체내 흡수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철 땀으로 전해질이 많이 배출됐을 때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물과 비교했을 때 수분 보충 효과는 확실히 떨어진다.또한 이온 음료 한 병(500ml)에는 약 120~130kcal의 열량과 약 30g의 당류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청량음료보다는 적지만, 각설탕 약 10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따라서 너무 자주 섭취하면 체중 증가, 치아 손상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나나시마는 "스포츠음료는 땀을 많이 흘린 운동 직후, 수분보충액은 설사나 구토 등으로 체액 손실이 있을 때는 효과적"이라고 말하면서도 "단순히 '목이 마르다'는 이유로 반복 섭취할 경우 당분과 염분 과잉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결론적으로, 가장 좋은 수분 공급법은 바로 '물'이다. 당뇨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갈증을 느낄 때마다 청량음료나 스포츠음료를 마시다 보면 페트병증후군에 빠질 위험이 있다. 갈증 해소를 위해서는 생수나 보리차와 같이 단맛이 나지 않는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매일 쓰는 텀블러의 배신.."안은 곰팡이 천국"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물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얼음을 넣어 냉기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보니 외출 시 필수 아이템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텀블러 세척에 소홀한 태도를 보이며, 단순히 물로 헹구기만 하거나 며칠씩 방치한 채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텀블러 내부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어,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일반적으로 물만 넣어 사용했기 때문에 굳이 세제를 사용하거나 수세미로 닦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처럼 ‘물만 넣었으니 깨끗할 것’이라는 믿음은 착각일 수 있다. 입을 대고 직접 마시는 텀블러는 사용자의 침이 내부로 섞이게 되며, 입안에 상주하던 다양한 세균이 함께 들어가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여기에 손으로 텀블러를 자주 만지는 것도 오염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공공보건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제대로 씻지 않은 개인 물병이나 텀블러에서 연쇄상구균과 같은 유해 세균이 다수 검출된 바 있다.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텀블러 사용 직후 세척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단순히 흐르는 물에 헹구는 방식은 효과가 제한적이며, 반드시 세척용 솔이나 수세미로 내부를 문질러 닦아야 한다. 특히 입을 직접 대는 뚜껑 부분이나 음료가 직접 닿는 병목 부위는 세균이 쉽게 자라기 때문에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뉴욕대 랭건의료센터의 미생물학자 필립 티에노 박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텀블러처럼 반복 사용하는 물병은 세척을 소홀히 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에 ‘생물 막’이 형성돼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며 “입이 닿는 부위까지 솔로 구석구석 닦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텀블러를 깨끗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제를 활용한 세척이 권장된다. 을지대학교 간호대학 연구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40도씨 정도의 따뜻한 물에 세제를 푼 뒤 세척솔을 이용해 닦았을 때 텀블러의 오염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세척솔만으로 닦은 경우에는 온수를 사용했더라도 세척 후 미생물이 일부 남아 있었고, 냉수를 썼을 경우엔 오염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처럼 물의 온도와 세제 사용 유무는 위생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세척 후 건조 과정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텀블러 내부에 수분이 남아 있으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건조시킨 후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뚜껑을 분리한 채 건조하거나, 깨끗한 행주 위에 거꾸로 세워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는 방식이 좋다.텀블러의 뚜껑 또한 주요 관리 대상이다. 특히 뚜껑 내부의 고무 패킹은 음료의 습기에 장시간 노출되기 쉽고, 이로 인해 곰팡이나 미생물 번식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다. 뚜껑 세척 시에는 반드시 고무 패킹을 분리해 세제와 솔을 이용해 닦고, 각각 충분히 건조한 후 다시 조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고무 패킹을 자주 세척하지 않고 사용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이 누적돼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다.텀블러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도구이지만, 그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물만 마셨다고 해서 세척을 대충 넘기거나, 세제를 쓰지 않고 단순 헹굼으로 끝내는 습관은 오히려 세균 오염을 키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세균이 더 빨리 번식하므로 위생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올바른 사용법과 철저한 세척 습관을 유지한다면 텀블러는 건강한 여름을 돕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 살 빼려면 유산소 먼저?..운동 순서에 숨겨진 진실
운동을 시작할 때 가장 흔히 마주치는 고민 중 하나는 ‘유산소 운동을 먼저 할지, 근력 운동을 먼저 할지’에 대한 선택이다. 헬스장에 들어서 러닝머신과 웨이트 존 사이에서 갈등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운동 순서는 어느 쪽이든 효과가 있지만, 본인의 운동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운동생리학자 케이티 로튼은 운동 순서에 대해 “일반적인 건강 유지가 목적이라면 굳이 어떤 순서로 하든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체중 감량, 근육 증가, 지구력 향상 등 보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순서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예를 들어, 지구력을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유산소 운동을 먼저 하는 것이 좋다. 마라톤, 철인 3종 경기, 장거리 사이클링 등 지속적인 유산소 능력이 요구되는 운동을 준비 중이라면, 에너지가 충분할 때 유산소 운동을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더 오랫동안 효과적인 운동을 할 수 있고, 지구력 향상에도 유리하다. 근력 운동을 먼저 하고 나면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운동의 지속력은 떨어지고 성과도 낮아질 수 있다.반면, 근육량 증가나 근력 향상이 목표인 경우에는 근력 운동을 먼저 해야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중량을 드는 운동은 근육에 과부하를 주는 것이 핵심인데, 유산소 운동 후 피로한 상태에서는 들 수 있는 무게나 반복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곧 근육 자극의 강도가 떨어져 운동 효과가 감소하고, 무거운 중량을 들다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로튼은 “근육이 피로해진 상태에서 근력 운동을 하면 실제로 성과가 저하되며, 부상 위험 또한 커진다”고 강조했다. 체중 감량이 주된 목적이라면 어떤 운동을 먼저 하든 상관없지만, 본인이 가장 즐겁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먼저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동기 부여를 유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로튼은 “운동의 지속성과 몰입도가 체중 감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집중할 수 있는 운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하지만 여전히 어떤 운동을 먼저 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 High-Intensity Interval Training)이 해답이 될 수 있다. HIIT는 짧은 시간 내에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모두 포함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운동 순서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운동 효과도 뛰어나다. 이 방식은 심박수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유산소 운동과 근육을 자극하는 근력 운동이 번갈아가며 이루어져, 전반적인 체력 향상과 칼로리 소모에 모두 도움이 된다.대표적인 HIIT 프로그램에는 20초 고강도 운동과 10초 휴식을 반복하는 ‘타바타 트레이닝’이 있으며, 이 외에도 달리기, 사이클링, 로잉머신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에 런지, 버피, 스쿼트 점프 같은 체중 운동을 조합해 구성할 수 있다. 복싱 동작을 기반으로 한 인터벌 운동도 HIIT의 한 형태다. 로튼은 “단조로운 운동 루틴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HIIT는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균형 있게 병행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당 최소 150분의 유산소 운동과 주 2회 이상의 전신 근력 운동을 권장한다. 이는 심혈관 건강과 근골격계 기능 유지에 모두 필수적이다.같은 날 두 가지 운동을 모두 해야 하는 경우라면, 가장 집중하고 싶은 목표에 맞춰 에너지를 먼저 쏟는 쪽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로튼은 “운동 순서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어떤 결과를 얻고 싶은지를 우선 고려하라”며 “운동의 효과는 순서보다는 꾸준함과 집중력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운동 순서에 정답은 없지만, 목표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 더 나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