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근러·모니터족" 주목..눈이 맑아지는 음식 5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눈의 피로감을 느껴봤을 것이다. 현대인의 필수 업무 환경이 된 모니터 작업은 눈의 혹사로 이어지기 쉽고, 이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노안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성원 안과 전문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노안의 원인과 이를 예방하는 식습관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특히 약이나 영양제보다는 자연식품을 통한 예방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며, 눈 건강에 좋은 다섯 가지 음식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조 전문의는 “젊은 노안 환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는 주로 근거리에서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보는 생활 습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눈 안의 렌즈를 조절하는 근육이 반복해서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과로 상태에 이르고, 그 결과 노화 현상이 빨리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피로가 누적되면 30대부터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가까운 사물을 볼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젊은 노안’ 현상이 나타난다.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눈을 더 많이 쓰게 되면서 발생하는 두통과, 안구 건조로 인해 눈이 뻑뻑하고 빠질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조 전문의는 “현대 사회의 눈은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영양제를 찾기보다는 식단을 통해 직접 눈 건강을 챙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첫 번째 눈 건강 식품으로 ‘블루베리’를 추천했다. 블루베리는 비타민 A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망막과 시신경의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야맹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하루에 20\~30알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다음으로 ‘계란’이 소개됐다. 계란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눈의 황반부 건강을 지켜주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적이며, 하루 2\~3알 정도 섭취가 권장된다. 조 전문의는 “자연 상태로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루테인 공급원”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는 ‘들기름’이 눈 건강에 좋다고 했다. 들기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염증을 줄이고 눈물막 안정성에 기여한다. 단, 들기름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조리용보다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한 스푼을 그대로 섭취하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는 방법을 추천했다.네 번째는 흔히 알려진 ‘당근’이다. 당근에는 베타카로틴과 프로비타민 A가 풍부해 눈의 피로 해소와 야맹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다만 생으로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60g 정도를 채 썰어 살짝 데쳐서 먹는 방식이 좋다.마지막으로 조 전문의는 ‘감’을 추천했다. 감은 베타카로틴, 비타민 A, 루테인, 지아잔틴 등 눈 건강에 좋은 다양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다른 과일보다 무기질 함량도 높아 전반적인 영양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결론적으로 조성원 전문의는 “현대인은 눈을 너무 혹사하고 있다. 식단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부분인데, 우리는 종종 이를 간과하고 간편한 영양제에만 의존하려 한다”며, “자연식품을 통한 꾸준한 눈 건강 관리가 노안 예방과 눈 피로 해소에 장기적으로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조금만 신경 쓰면 실천 가능한 건강 습관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실용적인 조언이 될 수 있다.
- ‘상심증후군’ 남성, 여성보다 사망률 2배 높아
이혼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 극심한 감정적 충격을 겪은 후에 나타나는 신체 증상인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 남성과 여성 간에 사망률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14일 게재된 이 연구는 상심증후군 환자의 사망률이 남성에서 여성보다 두 배나 높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다.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약 20만 명의 상심증후군 입원 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전체 환자의 사망률은 6.5%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성의 사망률은 11.2%로 여성 5.5%보다 약 두 배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남성 환자들이 이 증후군으로 인해 더욱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상심증후군의 의학적 명칭은 타코츠보 심근증(takotsubo cardiomyopathy)으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생하는 심장 질환이다. 이 증후군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호흡 곤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현재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급증으로 인해 심장의 대동맥이나 소동맥이 일시적으로 압박되어 혈류가 감소하고,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는 상태로 추정된다. 대다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빠르게 회복하지만, 일부는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기도 한다.연구에 따르면 상심증후군 환자 중 6.6%는 심장이 신체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심인성 쇼크를 경험했으며, 35.9%는 울혈성 심부전, 20.7%는 심방세동(부정맥), 5.3%는 뇌졸중, 3.4%는 심장마비를 겪는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겪었다.흥미로운 점은, 이 증후군에 걸릴 확률은 여성에게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전체 입원 환자의 약 83%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 대학교 의과대학 심장 전문의 무하마드 무바헤드 박사는 남성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지지망이 부족해 회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망률 차이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트레스 유발 요인이 존재하고 해소되지 않는다면 심장에 지속적인 손상을 입히거나 회복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를 넘어 다른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만이 이 증후군의 유일한 발병 원인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존스홉킨스 대학교 의대 심장 전문의 일란 위트스타인 박사는 “직장에서의 좌절감, 과도한 운동, 일상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이 증후군이 발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트스타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심장을 둘러싼 미세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감소시키는 현상이 이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환자에게 위험도가 높다.폐경기 여성도 상심증후군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경 후 에스트로겐 수치 감소가 심장 주변 미세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을 줄이기 때문으로, 여성 호르몬 감소가 심장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심장 전문의들은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판단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상심증후군에서 회복한 환자도 다른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경고한다.무바헤드 박사는 이번 연구가 입원 환자의 진단 코드에 기반해 사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상심증후군과 관련한 사망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학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뇌졸중이나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된 환자들의 사망 원인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을 수 있음을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감정적 스트레스와 심장 건강의 밀접한 관계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면서, 특히 남성 환자에게 상심증후군이 치명적일 수 있음을 경고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따라서 극심한 심리적 충격을 받은 후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인 의료적 대응과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처럼 상심증후군은 단순한 심리적 문제를 넘어 심각한 심장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이번 연구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사회적 관심을 통해 이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특히 사망률이 높은 남성 환자들의 치료 및 지원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 '슈퍼푸드'의 두 얼굴... 캐슈넛이 일으키는 '숨막히는 공포' 뭐길래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슈넛이 일부 소아에게는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식품도 특정 소비자에게는 심각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경욱·이수영 교수팀은 최근 10년간(2013~2023년) 캐슈넛을 섭취한 이력이 있고 캐슈넛 특이 항체(IgE) 진단을 받은 국내 소아 64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내 소아들의 캐슈넛 알레르기 실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석 대상 중 35명(중위연령 만 4세)의 절반이 넘는 51.4%가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는 단순한 피부 발진을 넘어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 소실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이는 일반적인 식품 알레르기보다 훨씬 위험한 수준의 반응으로, 신속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체내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레르겐)이 들어오면 면역 반응이 일어나 해당 알레르겐에 대한 항체(IgE)가 생성된다. 이후 같은 알레르겐이 다시 몸속으로 유입되면, 비만세포 표면에 붙어 있던 IgE와 알레르겐이 결합하면서 비만세포가 히스타민 등 다양한 염증유발물질을 방출한다. 비만세포는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에 관여하는 중요한 면역세포다. 이로 인해 혈관 확장과 혈압 저하, 호흡기 수축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캐슈넛 알레르기 환자의 69%는 섭취 후 1시간 이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이는 알레르기 반응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증상별로는 피부 증상이 94.1%로 가장 많았고, 호흡기 증상(35.3%)과 위장관 증상(32.4%)이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많은 환자들이 두 가지 이상의 기관에서 복합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캐슈넛 알레르기가 전신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또한 연구팀은 캐슈넛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소아의 약 60%가 땅콩 등 다른 견과류에도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한 종류의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다른 견과류에도 교차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특정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소아는 다른 견과류 섭취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정경욱 교수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캐슈넛이 일부 소아에게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캐슈넛 섭취 후 두드러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유아기에 처음 견과류를 접하는 경우, 부모나 보호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이번 연구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도 개인의 체질에 따라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특히 소아의 경우 면역 체계가 발달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식품을 도입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고, 필요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견과류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성장하면서 자연히 사라지지 않는 경향이 있어, 한번 진단받은 경우 평생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가 있는 소아와 그 가족들은 식품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고, 외식 시에도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뇌야, 살려줘! 주 52시간 일했더니 네가 낯설다
주당 52시간을 초과하는 장기 근무가 단순히 피로를 누적시키는 것을 넘어, 우리 뇌의 물리적인 구조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문제 해결 능력, 기억력, 감정 처리 등 인간의 핵심적인 인지 기능에 관여하는 뇌 부위의 구조적 변화가 확인되면서, 과로가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안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와 중앙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예비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직업 및 환경 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장시간 노동이 뇌 기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뇌 구조 변화라는 구체적인 신경생물학적 증거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성인 110명의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근무 시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주당 최소 52시간 이상 일하는 '과로 그룹' 32명과 주당 40시간 내외로 근무하는 '표준 근무 그룹' 78명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뇌 MRI 분석 결과는 과로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주당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무하는 그룹은 표준 근무 그룹에 비해 특정 뇌 영역에서 유의미한 구조적 차이를 보였다. 특히, 주의 집중, 작업 기억, 언어 관련 처리 등 복합적인 인지 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뇌 전두엽의 '중앙 전두회'(medial frontal gyrus) 부위에서 회백질 용량이 평균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앙 전두회 외에도 여러 중요한 뇌 영역에서 부피 변화가 관찰되었다. 주의력, 계획 수립, 의사 결정 등을 담당하는 '상전두회'(superior frontal gyrus)와 감각·운동 기능 통합, 감정 처리, 자기 인식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섬엽'(insula)을 포함해 총 17개 부위에서 부피 증가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부위들은 인간의 고차원적 사고 및 감정 조절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연구진은 이러한 뇌 구조 변화가 과로한 사람들의 실행 기능 및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에서 나타난 상당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실행 기능은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지 과정 전반을 의미하며, 감정 조절 능력은 스트레스 관리 및 대인 관계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뇌 영역의 구조적 변화는 해당 기능의 저하 또는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장시간 근무와 뇌의 구조적 변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신경생물학적 증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로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피로 문제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차원을 넘어, 뇌 건강이라는 심각한 직업 건강 문제로 인식되어야 함을 강력히 시사한다. 연구진은 과도한 근무 시간을 완화하기 위한 직장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사회 전체가 이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물론 연구진은 이번 예비 연구만으로는 장시간 근무가 직접적으로 뇌 구조 변화를 '유발'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존재했던 뇌 구조적 특성이 해당 개인에게 더 오래 일하는 성향을 부여한 것인지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연구의 한계로 덧붙였다. 향후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를 통해 장시간 노동과 뇌 건강 사이의 정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시간 노동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우리 사회의 근무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 "감자는 살찐다?" 오해였다!
오랫동안 혈당지수가 높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피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여겨져 온 감자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와 일반 대중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감자를 어떤 방식으로 조리하고 섭취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건강한 체중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이다. 이는 감자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시각을 전환하고, 더욱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방법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최근 권위 있는 과학 전문 매체인 '사이테크데일리(SciTechDaily)'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페닝턴 생의학 연구센터의 영양 및 만성질환 프로그램 책임자인 캔디다 J. 로벨로 교수가 이끈 연구팀의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상세히 보도하였다. 로벨로 교수 연구팀은 "감자를 식단에 적절히 포함시키는 것이 혈당 조절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나아가 효과적인 체중 감량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였다.연구팀은 18세에서 60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남녀 총 36명을 연구 참여자로 모집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8주간 특별히 설계된 식단을 제공하였다. 이 식단의 핵심적인 특징은 참가자들이 평소 주식으로 섭취하던 고기나 생선 요리의 약 40%를 감자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연구의 차별성이 드러나는데, 제공된 감자는 단순히 익힌 상태가 아니라, '찐 감자를 약 24시간 동안 냉장 보관하여 차갑게 식힌' 상태였다. 감자를 익힌 후 차갑게 식히는 과정을 거치면, 감자 속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아밀로스 등의 전분 분자 구조가 변화하여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의 함량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저항성 전분은 우리 몸의 소화 효소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고 소장을 통과하여 대장까지 이동하며, 대장에서 유익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단쇄지방산 등을 생성한다. 이러한 과정은 혈당이 식후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완만하게 하며,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고, 무엇보다도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식사량을 자연스럽게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자 외에도 참가자들의 식단에는 다양한 종류의 과일, 채소, 통곡물, 저지방 유제품 등이 균형 있게 포함되었으며, 식단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건강한 형태의 디저트도 가끔씩 허용되었다.8주간의 연구 기간이 마무리된 후 분석된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감자를 활용한 식단을 꾸준히 따른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 대비 평균적으로 5.6%에 해당하는 약 5.8kg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내는 수치였다. 또한, 체중 감소와 함께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변화도 관찰되었다. 연구에 참여했던 참가자들은 공통적으로 "감자를 식단에 포함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비슷한 양의 식사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으며, 식사 후 만족감과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어 간식이나 추가적인 음식 섭취 욕구가 줄어들었다"고 보고하였다.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저항성 전분의 작용과 더불어, 감자 자체가 지방 함량이 매우 낮고 단위 무게당 칼로리가 낮은 에너지 밀도 식품이라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이번 연구 결과는 감자가 단순히 탄수화물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품으로만 치부될 필요가 없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로벨로 교수는 연구 결과를 설명하며 "식단의 일부를 감자로 대체하는 것은 익숙한 식사량을 유지하면서도 전체 섭취 칼로리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식단 접근 방식은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식단을 장기적으로 꾸준히 실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만 환자의 상당수가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감자 활용 식단이 체중 감소 효과와 더불어 혈당 반응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감자는 지방 함량이 매우 낮고 에너지 밀도가 낮은 식품이면서도,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C 등 우리 몸에 필수적인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감자의 영양학적 가치를 재조명하였다.이번 연구는 감자를 '찐 후 약 24시간 동안 차갑게 식혀서' 섭취하는 방법이 혈당 조절에 유리한 저항성 전분의 생성을 촉진하여 포만감을 증진시키고, 결과적으로 전체 칼로리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감소시켜 건강한 체중 감량에 기여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였다. 감자가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에 효과적으로 포함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감자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크게 기대된다.
- '침묵의 장기' 신장 건강 지키는 식품 TOP 3
신장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 중 하나로, 주로 체내에서 생성된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하고 체액의 조성이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혈압을 조절하고, 비타민D를 활성화하여 체내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신장은 여러 생리적 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건강한 신장 없이는 다른 신체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나 신장 질환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신장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과 적절한 식습관이 필수적이다.신장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생활 습관이다. 특히 비만은 신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비만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이는 혈당을 조절하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비만은 몸속에 쌓인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혈관에 침착시켜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이처럼 비만은 고혈당, 고혈압을 유발하고, 이는 신장 질환의 주요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연구에 따르면 높은 혈당과 고혈압은 신장의 사구체에 부담을 주어 신장 조직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지속되면 신장에 큰 무리를 주어 결국 신부전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신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다. 운동은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신장에 부담을 주는 고열량, 고지방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신장에 무리를 주고,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신장에 좋은 식사는 주로 자연 식품 위주로 구성되어야 하며, 채소, 통곡물, 생선 등이 좋은 선택이다. 가공육과 같은 짠 음식은 신장에 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는 신장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신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적포도는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여 항산화 작용을 한다. 특히 적포도의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혈당을 낮추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리투아니다보건과학대 연구팀에 의한 연구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각종 염증을 감소시키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콜리플라워는 비타민C, 비타민K, 비타민B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미네랄이 풍부하여 신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식이 섬유가 많아 소화를 돕고 포만감을 주며, 염증을 억제하는 성분인 인돌도 풍부해 신장 건강에 유익하다.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산화 방지 역할을 하며, 신장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요로계 감염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블루베리는 칼로리가 낮고 비만과 혈당 조절에도 유익하므로, 신장 건강을 위한 식품으로 적합하다.또한, 신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신장의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오히려 건강한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신장에 도움이 된다. 운동을 통해 혈당과 혈압을 조절할 수 있고, 비만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고강도의 운동보다는 중강도의 운동이 신장에 더 안전하며,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달리기 등의 운동이 적합하다. 또한,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며, 장기적으로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이 외에도 신장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은 금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다. 흡연과 과음은 신장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며, 고혈압과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금연하고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신장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이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장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결론적으로, 신장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이므로 신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신장 질환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적절한 수분 섭취, 금연 및 과음 자제 등은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또한, 신장에 좋은 식품인 적포도, 콜리플라워, 블루베리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신장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신장을 유지하려면 일상적인 관리와 함께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 보는 부모, 자녀 뇌 발달에 '치명적 타격'
자녀 앞에서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이 아이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울런공대 연구팀이 5세 미만 아동 1만 5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모가 자녀 앞에서 일상적으로 전자기기를 사용할 경우 아이의 인지 및 정서 발달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기존의 전자기기 사용 관련 연구 21건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것으로,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 앞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자주 사용하는 가정의 아이들은 계획, 조직, 주의력 등 핵심 인지 능력에서 현저히 낮은 성과를 보였다. 이는 부모의 전자기기 사용이 자녀와의 상호작용을 방해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난 결과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부모가 전자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접하는 아이들이 슬픔, 두려움, 걱정과 같은 불안 및 우울증 관련 부정적 감정을 더 많이 경험한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부모의 전자기기 사용은 자녀가 인지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줄이고, 이는 결과적으로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아이가 관심을 원하거나 상호작용을 시도할 때 부모가 스마트폰에 몰두하면, 아이는 무시당했다고 느끼고 좌절과 분노를 경험할 수 있다. 부모가 화면에 집중하느라 아이의 말이나 감정 표현에 제때 반응해주지 않거나, 성의 없이 반응하거나, 일관성 없는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정서적 혼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충동적 행동이나 분노 폭발 등 문제 행동을 더 자주 보일 가능성이 높아진다.연구진은 "부모는 자녀에게 첫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교사이며,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통해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운다"며 "부모의 일관성 없는 반응은 아이에게 정서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금까지는 주로 아동의 전자기기 사용이 문제로 지적돼 왔지만, 이번 연구는 부모의 기기 사용 또한 자녀 발달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다. 연구진은 향후 부모가 전자기기를 언제, 어떤 활동에 사용할 때 자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에 연구진은 "자녀 주변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제한하고 통제하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2세 미만 아동의 경우 전자기기 사용을 금하고, 2~4세 아동 또한 하루 1시간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지나친 화면 노출이 시력저하부터 감정조절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강 및 행동 문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소아과학》에 'Parental Technology Use in a Child's Presence and Health and Development in the Early Year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 감자 다이어트, 8주 만에 5kg 감량?
감자는 흔히 ‘살이 찌는 탄수화물’로 여겨지며 다이어트 식단에서 배제되기 쉽지만, 최근 연구 결과는 이러한 인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페닝턴 생의학 연구센터의 영양 및 만성질환 프로그램 책임자인 캔디다 J. 로벨로 교수는 감자의 섭취 방법만 적절히 조정하면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 매체 사이테크데일리(SitechDaily)를 통해 감자의 재발견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감자가 잘못된 조리 방식으로 인해 억울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연구는 특히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기존 식단에서 주된 단백질 공급원인 고기나 생선의 40%를 감자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식단을 조정했다. 감자는 삶거나 찐 뒤, 24시간 동안 냉장 보관하는 방법으로 준비되었는데, 이렇게 하면 감자의 식이섬유 함량이 증가하고 소화 속도가 느려져 혈당 반응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참가자들은 감자를 포함한 저에너지 밀도 식단을 통해 평균 5.6%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으며, 8주 만에 평균 체중이 5.8kg 줄었다. 이와 함께 인슐린 저항성도 유의미하게 개선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로벨로 교수는 사람들의 식습관을 급격히 바꾸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략적이고 점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연구에서 감자의 저에너지 밀도 특성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포만감을 유지하면서도 전체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밀도는 음식의 무게당 포함된 에너지 양을 의미하며, 물과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은 체적은 크지만 칼로리는 낮아 식사량을 줄이지 않고도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는 에너지 섭취가 줄지 않으며, 음식 속에 수분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되었다.또한 연구팀은 감자를 쪄서 식히는 방식으로 조리하면 젤라틴화된 전분이 냉각되면서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이 생성된다고 밝혔다. 이 저항성 전분은 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칼로리로 흡수되지 않으며, 대신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동시에 포만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 긍정적이다.이번 연구는 감자의 오명을 걷어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학 연구에서는 감자를 주로 튀기거나, 가공된 형태로 섭취했기 때문에 건강에 해로운 식품으로 간주되었으나, 단순한 조리법의 변화만으로도 감자는 건강한 식단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실제로 감자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미국의 식이 가이드라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전체 야채 섭취의 약 30%를 차지하는 감자는 가격도 저렴해 접근성이 높다.비만 환자의 약 80%가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 체중 관리와 혈당 조절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감자 기반 식단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완화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감자는 탄수화물이지만 조리법과 섭취 방식에 따라 충분히 다이어트 식품이 될 수 있고, 인슐린 저항성과 같은 대사질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이라는 점에서 재평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결론적으로, 감자는 단지 탄수화물로 분류해 멀리할 식품이 아니다. 제대로 조리하고 활용한다면 체중 감량과 혈당 관리에 유용한 식품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당뇨병이나 대사질환을 관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값싸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감자의 식품학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췌장암·대장암의 놀라운 공통점..“스트레스만 받아도 암 생겨"
대장암과 췌장암은 모두 국내에서 주요 사망 원인으로 손꼽히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건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이 두 암은 여러 측면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양쪽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그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미국암연구학회(AACR)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와 비만이 췌장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인자로 지목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고지방 음식을 장기간 제공했을 때, 췌장암의 전 단계 병변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동일한 조건에 스트레스 요인을 가중하자, 병변 수는 더욱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성별 차이도 드러났는데, 암컷 쥐는 수컷에 비해 사회적 고립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췌장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인간의 경우에도 사회적 고립이나 만성적 스트레스가 췌장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대장암 역시 스트레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소화기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장기적인 스트레스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무너뜨리면서 대장암을 촉진한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는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유익한 균종, 특히 유산균인 락토바실루스의 수를 급감시킨다. 실제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락토바실루스가 부족할수록 스트레스를 받은 개체에서 암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장 건강이 전반적인 면역력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대장암은 연간 약 3만 3158건이 발생하며 전체 암 중에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갑상선암과 함께 발병률 1\~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췌장암은 연간 약 9780건이 보고되고 있으며, 발생 수치 자체는 낮지만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 성적이 좋지 않다. 이 두 암은 5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하며, 주요 원인으로는 비슷하게 식생활의 문제, 운동 부족, 비만, 음주, 흡연, 유전적 요인 등이 꼽힌다. 대장암은 특히 선종성 용종이나 염증성 장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더욱 위험하며, 췌장암은 만성 췌장염이나 당뇨와 관련이 깊다. 두 암 모두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어렵다. 대장암의 경우 변비나 설사, 혈변, 복부 팽만, 체중 감소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주 증상이며, 췌장암은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당뇨의 급격한 악화 등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췌장암은 병의 진행이 상당히 이뤄진 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가 더욱 어렵다. 이처럼 암의 발병을 방치하다 보면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이 높다.따라서 암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50세 이상에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유전적 요인이 있거나 기존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식단 조절은 기본이다.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중심의 식습관은 반드시 개선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은 모든 암 예방의 출발점이며, 간접흡연도 치명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체내 흡수되는 발암물질의 농도가 직접 흡연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췌장암과 관련해서는 당뇨의 갑작스러운 발생이나 기존 당뇨병의 급격한 악화가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췌장 검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도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요인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켜 대장과 췌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소화기관 건강을 악화시킨다. 마음 건강을 지키는 것도 신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결국, 대장암과 췌장암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지만, 위험요인을 줄이고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병이다. 삶의 방식과 습관을 점검하고 꾸준히 몸을 살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50세를 넘었다면, 내 몸의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가지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 하루 세 끼 중 한 끼만 초가공식품 먹어도 '치명적'
미국 예방의학 저널에 최근 발표된 충격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섭취 열량 중 초가공식품 비중이 10% 증가할 때마다 조기사망 위험이 3%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라면, 소시지, 탄산음료와 같은 초가공식품 대신 감자, 사과, 견과류 같은 자연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데 핵심적임을 시사한다.초가공식품은 무엇일까? 이 용어는 2009년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의 카우구스토 몬테이로 명예교수가 개발한 'NOVA' 식품 분류 체계에서 비롯됐다. NOVA는 식품을 가공 수준에 따라 4단계로 구분한다.1단계는 과일, 채소, 고기, 계란처럼 미가공 또는 최소 가공된 자연 식품이다. 2단계는 식물성 기름, 소금, 설탕과 같은 조리용 원재료를 말한다. 3단계는 1단계와 2단계가 결합한 가공식품으로, 설탕 첨가 통조림, 가염 견과류, 치즈류 등이 해당한다.문제가 되는 4단계 초가공식품은 가공 과정을 여러 번 거치며 최소 5가지 이상의 인공 첨가물을 포함한다. 과자류,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 아이스크림, 냉동 피자, 소시지, 햄,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빵, 시리얼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런 식품들은 식용 색소, 향미료, 무설탕 감미료, 유화제, 방부제 등 자연 상태에는 존재하지 않는 성분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8개국에서 수행된 연구들을 메타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전체 사망률 사이에 명확한 선형적 용량-반응 관계가 확인됐다. 초가공식품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콜롬비아(전체 열량의 15%), 브라질(17.4%), 칠레(22.8%)에서는 조기사망 원인 중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4%, 5%, 6%에 불과했다.반면 초가공식품 섭취 비중이 높은 캐나다(43.7%), 영국(53.4%), 미국(54.5%)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10.9%, 13.7%, 13.8%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18년 미국에서는 초가공식품 소비로 인해 약 12만 4천 명이 조기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은 20102012년 23.1%에서 20162018년 26.1%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초가공식품이 건강을 해치는 메커니즘은 다양하다. 이들 식품은 나트륨, 지방, 설탕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또한 가공 과정에서 식품의 구조적 변화가 발생해 소화 속도, 포만감, 혈당 수치, 장내 미생물 균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영국 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전반적인 조기사망 위험이 4% 높았고,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을 10% 높일 경우 전체 암 발병 위험이 12%, 유방암 위험은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맛있고 편리한 초가공식품을 현대 식생활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80대 20' 원칙을 제안한다. 총 섭취 식품의 80%는 자연식품이나 최소 가공식품으로 구성하고, 나머지 20%만 간편식이나 간식으로 허용하는 방식이다.연구진은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규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식탁 위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