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보다 더 중요했다... 당뇨병 환자 7년 추적한 결과 '충격적' 발견
당뇨병 환자들에게 운동은 단순한 건강 관리가 아닌 생존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이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꾸준히 운동하는 당뇨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최대 6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당뇨병 관리의 두 축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이다. 특히 운동은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직접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숨이 조금 찰 정도의 중강도 운동을 하루 30~60분 정도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재향군인병원에 등록된 2,690명의 남성 제2형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7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 체중(406명), 과체중(1,088명), 비만(1,196명)으로 분류했다. 또한 운동 능력은 러닝머신에서 걷는 시간을 기준으로 상급, 중급, 하급으로 구분했다. 러닝머신에서 오래 걸을수록 상급으로, 30분 정도면 중급으로, 그보다 짧으면 하급으로 평가했다.연구 결과는 운동의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체중과 상관없이 운동 능력이 좋을수록 사망 위험이 현저히 감소했다. 정상 체중이나 과체중인 환자 중 운동 능력이 중급인 사람들은 하급인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40%나 낮았다. 비만 환자의 경우에도 운동 능력이 중급이면 하급보다 사망 위험이 52%나 감소했다.더욱 놀라운 것은 운동 능력이 상급인 환자들의 결과였다. 정상 체중이면서 운동 능력이 상급인 환자는 하급인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60%나 감소했고, 과체중이면서 운동 능력이 상급인 환자는 무려 65%까지 사망 위험이 줄어들었다. 이는 당뇨병 환자에게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다.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는 적어도 중급 수준까지는 운동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체중 감량도 중요하지만,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생존율 향상에 더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만 당뇨 환자들에게 특히 중요한 메시지다. 체중 감량에 실패해도 꾸준한 운동만으로도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당뇨병 환자의 운동은 여러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우선 칼로리를 소모시켜 식사 요법의 효과를 증진시킨다. 또한 근육에서의 포도당 이용을 증가시켜 직접적으로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고, 심혈관 질환과 같은 당뇨 합병증의 위험을 감소시킨다.전문가들은 당뇨 환자들에게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걷기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쉽게 할 수 있어 가장 접근성이 높은 운동이다. 처음에는 하루 10분부터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려 최소 30분 이상 걷는 것이 좋다.이 연구 결과는 '적당한 운동이 제2형 당뇨병 남성의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Moderate Fitness Reduces Mortality Risk for Men With Type 2 Diabetes)'라는 제목으로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되어 의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은 향후 여성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당뇨병 환자들에게 이번 연구는 단순한 학술적 발견을 넘어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약물 치료에만 의존하던 환자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샤키라 콘서트 갔다가 홍역 파티? 5만 명 긴급 경보
지난 15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세계적인 팝스타 샤키라의 콘서트가 열린 이곳에 5만 명의 관객이 모여 열광의 도가니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 뜨거운 열기는 곧 차가운 공포로 바뀌었다. 콘서트에 참석했던 한 명의 관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5만 명의 관객이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뉴저지 주 보건당국은 즉각 콘서트 관람객들에게 홍역 노출 가능성을 알리고, 관련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확진 판정을 받은 관객은 해외에서 뉴저지주를 방문하여 콘서트를 관람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감염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 공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퍼져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특히 샤키라 콘서트처럼 많은 사람이 밀집한 환경에서는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장소를 떠난 후에도 최대 2시간 동안 공기 중에 남아있을 수 있으며, 감염자의 점액이나 타액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뉴저지 주 보건당국은 홍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20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콘서트 관람객들에게 다음 달 6일까지 홍역 관련 증상 발생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홍역의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있으며, 발진은 증상 발현 후 3~5일 사이에 머리와 얼굴에서 시작하여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특히 폐렴,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의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보건당국은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홍역 감염 이력이 없는 사람들이 감염 위험이 높다고 강조하며,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직까지 뉴저지주에서 추가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잠복기를 고려하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보건당국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접종을 완료하고, 홍역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권고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홍역은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 3일까지 18주 동안 총 5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9.2%가 베트남 방문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홍역은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홍역 감염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될 확률이 90%에 달한다. 따라서 해외여행 시 홍역 유행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혈관 갉아먹는 몸속 염증, 염증 줄이는 비밀 식단 공개
우리 몸의 혈관 건강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악화된다. 금속이 산화되어 녹슬 듯, 혈관도 산화 현상을 겪으며 기능이 떨어진다. 이는 곧 심장과 뇌혈관 질환 같은 중대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몸속 염증이 혈관 건강 악화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혈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요구된다.아기의 혈액은 깨끗하고 투명하다. 이는 주로 아기가 섭취하는 음식이 자연스럽고 가공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점점 기름지고 단 음식, 가공식품,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게 되고, 이것이 혈액과 혈관을 점점 탁하게 만들며 염증의 싹을 틔운다. 즉, 혈관 건강에 있어 음식의 영향이 매우 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도 필수적이다. 염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에 있으며, 따라서 건강한 식습관이 혈관 건강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근본 원인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로 오염된 혈액에 있다. 혈액 속에 이들 지방 성분이 쌓이면 고지혈증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뇌경색 및 뇌출혈)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 성인 중 절반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혈관 질환이 국내 사망 원인 1위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더욱 크다. 특히 고열량,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품 외에도 단 음식 섭취가 혈관 염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단순당 과다 섭취는 체내에 지방으로 전환되어 비만과 혈관 건강 악화를 부추긴다. 게다가 가공식품에 함유된 트랜스지방은 혈관 및 장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장 식품의 성분표를 확인해보면 다량의 나트륨, 설탕,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이런 음식은 염증을 유발하는 주범이다.반면, 몸속 염증을 줄이고 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은 자연 그대로의 채소와 과일이다. 이들 식품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몸의 산화를 막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는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전립선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시트룰린은 초기 염증부터 신장염, 방광염, 요도염 등의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풋고추, 브로콜리, 감귤, 딸기, 키위 등은 세포 손상을 막고 염증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이외에도 마늘과 양파에 들어있는 알리신, 통곡물, 들기름과 올리브유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은 혈관 내 중성지방을 낮추고 염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최근 채소와 과일 가격이 크게 상승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데 경제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한 혈관을 지키기 위해선 좋은 먹거리가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해 식재료 선택이 어려워지고 있어, 조속한 가격 안정화가 요구된다.결국 혈관 건강은 깨끗한 혈액을 유지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젊고 건강할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몸속 염증을 줄이고 혈관 산화를 예방해야 한다. 특히 고지혈증과 이상지질혈증을 피하기 위해 가공식품, 고지방·고당분 음식 섭취를 제한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혈관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심장병과 뇌졸중 같은 치명적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당신이 몰랐던 브로콜리 항암력 극대화 조리법
브로콜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항암 식품 1위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항암 효과를 지닌 채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브로콜리의 뛰어난 항암 및 항산화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올바른 조리법이 중요하다. 브로콜리를 흔히 삶거나 끓여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방식은 오히려 브로콜리의 핵심 영양소를 파괴해 항암 효과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브로콜리의 영양을 최대한 보존하려면 데치거나 찌는 방식을 권장하고 있다. 브로콜리 조리법에 따른 영양학적 차이와 올바른 섭취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브로콜리는 물에 넣고 끓이면 1분 만에 핵심 항암 성분인 ‘설포라판’이 거의 완전히 사라진다. 설포라판은 브로콜리의 대표적인 항암 물질로, 유방암과 전립선암 세포 사멸을 유도하며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뇌신경을 보호하는 효과까지 밝혀졌다. 충남대학교 식품공학과 이기택 교수팀이 동아시아 식생활학회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끓는 물에 브로콜리를 1분 이상 넣으면 설포라판 함량이 완전히 0이 되어 항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반드시 물에 데쳐야 한다면 1분 이내로 시간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하지만 데치는 것도 무조건 좋은 방법은 아니다. 브로콜리를 데치면 비타민 C가 40% 감소하고, 75도 이상의 물에서 가열하면 브로콜리 내 효소가 20% 이상 파괴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데치더라도 조리 온도와 시간을 신중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반면, 브로콜리를 찌는 조리법은 영양소 보존에 훨씬 유리하다. 이기택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를 찜기에 넣어 1분 이상 가열해도 설포라판의 90% 이상이 유지되며, 항암 성분의 활성화를 돕는 ‘미로시나아제’ 효소도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에서는 브로콜리를 5분간 쪄도 미로시나아제가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업·식품화학지에 실린 연구는 브로콜리를 찌는 과정에서 항암 작용에 관여하는 식물성 화합물인 ‘글루코시놀레이트’의 농도가 오히려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이처럼 찜은 브로콜리 내 항암 성분을 보존하는 가장 이상적인 조리법 중 하나로 평가된다.만약 브로콜리를 오래 끓여 설포라판 함량이 줄어든 경우라도 ‘미로시나아제’가 풍부한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항암 효과를 보완할 수 있다. 겨자, 고추냉이 등 미로시나아제가 많은 음식과 곁들여 먹으면 설포라판의 항암 기능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다는 연구가 영국영양저널에 실렸다. 미로시나아제는 양배추, 미나리, 루꼴라 등에도 들어 있어 다양한 채소와 조합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한편, 브로콜리의 특유의 식감과 맛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기름을 사용해 볶거나 오븐에 구워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브로콜리에는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한데,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성분으로 기름에 조리했을 때 체내 흡수가 더 잘 된다. 특히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올리브유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체내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브로콜리와 함께 섭취할 때 건강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결론적으로, 브로콜리의 뛰어난 항암 및 항산화 효능을 제대로 누리려면 물에 오래 끓이거나 삶는 대신, 짧은 시간 데치거나 찌는 방법으로 조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또한 설포라판 활성화를 위해 미로시나아제가 풍부한 겨자, 고추냉이 등을 곁들이고, 식감 때문에 부담이 된다면 올리브유를 사용해 볶거나 구워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올바른 조리법으로 브로콜리를 섭취하면 건강에 큰 도움을 주는 항암 채소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 데오도란트 없이 뽀송겨? 이거 해봐!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하지만 얇아지는 옷만큼 걱정도 늘어나는 계절이다. 바로 겨드랑이 땀과 냄새 때문이다. 아무리 데오도란트를 꼼꼼히 발라도 숨길 수 없는 겨드랑이 냄새는 여름철 최대 고민 중 하나다. 땀 냄새로 인한 불쾌감은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겨드랑이 냄새 때문에 고민이라면, 다음의 네 가지 생활 습관을 실천해보자. 꾸준한 관리로 냄새 걱정 없이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겨드랑이 털 제모하기: 냄새 원인 제거의 첫걸음겨드랑이 털은 땀을 가두고 통풍을 방해하여 박테리아 번식에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이 박테리아는 땀을 분해하면서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면 땀이 쉽게 증발하고 세균 번식을 억제하여 냄새를 줄일 수 있다. 면도기로 털을 미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레이저 제모는 털의 뿌리인 모낭을 파괴하는데, 땀샘의 일종인 아포크린샘이 모낭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레이저 시술 과정에서 아포크린샘도 함께 파괴되어 땀 분비량 자체를 줄일 수 있다. 즉, 냄새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꽉 끼는 옷은 NO! 통풍 잘되는 옷 선택하기: 쾌적한 겨드랑이 환경 조성여름철 시원함을 위해 딱 달라붙는 옷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겨드랑이 냄새 관리를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꽉 끼는 옷은 겨드랑이 부위의 열과 습기를 가두어 땀이 마르지 않게 하고, 박테리아 번식을 촉진하여 악취를 더욱 심하게 만든다. 반면 면, 리넨 등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 옷은 통풍이 잘되고 땀 흡수가 빨라 겨드랑이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여름철에는 밝은 색상의 헐렁한 옷을 선택하여 햇빛을 반사하고 통풍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지방 음식 섭취 줄이기: 땀 분비와 체취 조절고지방 음식은 땀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체취를 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겨드랑이 냄새 관리를 위해서는 삼겹살, 치즈, 버터 등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수분 섭취는 건강뿐 아니라 땀 냄새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땀 분비량 조절과 체취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클렌징 오일로 겨드랑이 씻기: 숨겨진 냄새 원인 제거겨드랑이 냄새의 또 다른 원인은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에 포함된 지방 성분과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다. 이러한 지방 성분은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어 세균 번식을 더욱 활발하게 만든다. 따라서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여 겨드랑이를 씻으면 피지와 지방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세균 번식을 억제하고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샤워 시 클렌징 오일을 겨드랑이에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문지른 후 깨끗하게 헹궈내면 숨겨진 냄새 원인까지 제거하여 더욱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위의 네 가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면 겨드랑이 냄새 걱정 없이 자신감 넘치는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냄새가 심하거나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밥 먹고 당뇨 걸린다고? '이렇게' 먹으면 오히려 혈당 잡는 슈퍼푸드 된다
탄수화물은 현대인의 건강 적신호로 종종 지목되지만, 조리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이로운 식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밥, 빵, 파스타, 감자 같은 탄수화물 음식을 조리한 후 식혔다가 다시 데우는 간단한 방법으로 혈당 스파이크를 막고 장 건강까지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경제지 포춘의 건강 전문 사이트 '포춘 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의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탄수화물의 새로운 조리법을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탄수화물을 요리하고 식힌 뒤 다시 가열하는 과정에서 '저항성 전분'이 생성되는데, 이 저항성 전분이 혈당 급등을 막고 장내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저항성 전분은 일반 전분과는 달리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도달해 그곳에서 발효되는 특별한 형태의 탄수화물이다. 연구팀은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되는 탄수화물로, 섬유질이 발효되면서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해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전분이 소장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것과 달리, 저항성 전분은 이런 과정 없이 대장으로 직행하기 때문에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거나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강화되어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저항성 전분의 이점은 혈당 조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저항성 전분은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변비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을 주며,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심지어 대장암 위험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항성 전분은 천천히 발효되기 때문에 다른 섬유질보다 가스 발생도 적어 소화기 불편함도 덜한 편이다.저항성 전분을 늘리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2015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조리한 뒤 하룻밤 식히고 다시 데운 흰쌀은 갓 조리한 흰쌀보다 저항성 전분 함량이 무려 세 배나 많았다. 연구팀은 "쌀, 감자, 콩, 파스타는 먹기 하루 전에 미리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 하룻밤 식혀두는 것이 좋다"며 "먹기 전에 다시 데워도 저항성 전분의 양은 줄어들지 않는다"고 조언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이 조리법이 이미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탄수화물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미, 귀리, 보리, 콩, 통밀 파스타 등 애초에 혈당 지수가 낮은 식품들도 조리 후 식혔다가 재가열하면 저항성 전분 함량이 더욱 증가해 건강상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이러한 연구 결과는 탄수화물을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현명하게 조리하고 섭취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밥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들에게는 식사 습관을 크게 바꾸지 않고도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전날 지은 밥을 냉장 보관했다가 다음 날 데워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야근러·모니터족" 주목..눈이 맑아지는 음식 5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눈의 피로감을 느껴봤을 것이다. 현대인의 필수 업무 환경이 된 모니터 작업은 눈의 혹사로 이어지기 쉽고, 이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노안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성원 안과 전문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노안의 원인과 이를 예방하는 식습관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특히 약이나 영양제보다는 자연식품을 통한 예방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하며, 눈 건강에 좋은 다섯 가지 음식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조 전문의는 “젊은 노안 환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는 주로 근거리에서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보는 생활 습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눈 안의 렌즈를 조절하는 근육이 반복해서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과로 상태에 이르고, 그 결과 노화 현상이 빨리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피로가 누적되면 30대부터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가까운 사물을 볼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젊은 노안’ 현상이 나타난다.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초점이 잘 맞지 않아 눈을 더 많이 쓰게 되면서 발생하는 두통과, 안구 건조로 인해 눈이 뻑뻑하고 빠질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조 전문의는 “현대 사회의 눈은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영양제를 찾기보다는 식단을 통해 직접 눈 건강을 챙기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첫 번째 눈 건강 식품으로 ‘블루베리’를 추천했다. 블루베리는 비타민 A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망막과 시신경의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야맹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하루에 20\~30알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다음으로 ‘계란’이 소개됐다. 계란에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눈의 황반부 건강을 지켜주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노화로 인한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적이며, 하루 2\~3알 정도 섭취가 권장된다. 조 전문의는 “자연 상태로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루테인 공급원”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로는 ‘들기름’이 눈 건강에 좋다고 했다. 들기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염증을 줄이고 눈물막 안정성에 기여한다. 단, 들기름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조리용보다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한 스푼을 그대로 섭취하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는 방법을 추천했다.네 번째는 흔히 알려진 ‘당근’이다. 당근에는 베타카로틴과 프로비타민 A가 풍부해 눈의 피로 해소와 야맹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다만 생으로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하루 60g 정도를 채 썰어 살짝 데쳐서 먹는 방식이 좋다.마지막으로 조 전문의는 ‘감’을 추천했다. 감은 베타카로틴, 비타민 A, 루테인, 지아잔틴 등 눈 건강에 좋은 다양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다른 과일보다 무기질 함량도 높아 전반적인 영양 보충에도 도움이 된다.결론적으로 조성원 전문의는 “현대인은 눈을 너무 혹사하고 있다. 식단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부분인데, 우리는 종종 이를 간과하고 간편한 영양제에만 의존하려 한다”며, “자연식품을 통한 꾸준한 눈 건강 관리가 노안 예방과 눈 피로 해소에 장기적으로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조금만 신경 쓰면 실천 가능한 건강 습관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실용적인 조언이 될 수 있다.
- ‘상심증후군’ 남성, 여성보다 사망률 2배 높아
이혼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 극심한 감정적 충격을 겪은 후에 나타나는 신체 증상인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 남성과 여성 간에 사망률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14일 게재된 이 연구는 상심증후군 환자의 사망률이 남성에서 여성보다 두 배나 높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혀냈다.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 18세 이상 성인 약 20만 명의 상심증후군 입원 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전체 환자의 사망률은 6.5%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성의 사망률은 11.2%로 여성 5.5%보다 약 두 배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남성 환자들이 이 증후군으로 인해 더욱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상심증후군의 의학적 명칭은 타코츠보 심근증(takotsubo cardiomyopathy)으로,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생하는 심장 질환이다. 이 증후군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호흡 곤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현재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급증으로 인해 심장의 대동맥이나 소동맥이 일시적으로 압박되어 혈류가 감소하고,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는 상태로 추정된다. 대다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빠르게 회복하지만, 일부는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기도 한다.연구에 따르면 상심증후군 환자 중 6.6%는 심장이 신체에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심인성 쇼크를 경험했으며, 35.9%는 울혈성 심부전, 20.7%는 심방세동(부정맥), 5.3%는 뇌졸중, 3.4%는 심장마비를 겪는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겪었다.흥미로운 점은, 이 증후군에 걸릴 확률은 여성에게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전체 입원 환자의 약 83%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 대학교 의과대학 심장 전문의 무하마드 무바헤드 박사는 남성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사회적 지지망이 부족해 회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망률 차이의 한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트레스 유발 요인이 존재하고 해소되지 않는다면 심장에 지속적인 손상을 입히거나 회복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를 넘어 다른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만이 이 증후군의 유일한 발병 원인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존스홉킨스 대학교 의대 심장 전문의 일란 위트스타인 박사는 “직장에서의 좌절감, 과도한 운동, 일상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이 증후군이 발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트스타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심장을 둘러싼 미세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감소시키는 현상이 이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 환자에게 위험도가 높다.폐경기 여성도 상심증후군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폐경 후 에스트로겐 수치 감소가 심장 주변 미세 혈관을 확장하는 역할을 줄이기 때문으로, 여성 호르몬 감소가 심장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심장 전문의들은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판단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상심증후군에서 회복한 환자도 다른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경고한다.무바헤드 박사는 이번 연구가 입원 환자의 진단 코드에 기반해 사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한 한계가 있지만, 상심증후군과 관련한 사망 위험성을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학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뇌졸중이나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된 환자들의 사망 원인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을 수 있음을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감정적 스트레스와 심장 건강의 밀접한 관계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면서, 특히 남성 환자에게 상심증후군이 치명적일 수 있음을 경고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따라서 극심한 심리적 충격을 받은 후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인 의료적 대응과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이처럼 상심증후군은 단순한 심리적 문제를 넘어 심각한 심장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이번 연구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사회적 관심을 통해 이 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특히 사망률이 높은 남성 환자들의 치료 및 지원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 '슈퍼푸드'의 두 얼굴... 캐슈넛이 일으키는 '숨막히는 공포' 뭐길래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슈넛이 일부 소아에게는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식품도 특정 소비자에게는 심각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경욱·이수영 교수팀은 최근 10년간(2013~2023년) 캐슈넛을 섭취한 이력이 있고 캐슈넛 특이 항체(IgE) 진단을 받은 국내 소아 64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내 소아들의 캐슈넛 알레르기 실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석 대상 중 35명(중위연령 만 4세)의 절반이 넘는 51.4%가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는 단순한 피부 발진을 넘어 급성 호흡곤란, 혈압 감소, 의식 소실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이는 일반적인 식품 알레르기보다 훨씬 위험한 수준의 반응으로, 신속한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는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체내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레르겐)이 들어오면 면역 반응이 일어나 해당 알레르겐에 대한 항체(IgE)가 생성된다. 이후 같은 알레르겐이 다시 몸속으로 유입되면, 비만세포 표면에 붙어 있던 IgE와 알레르겐이 결합하면서 비만세포가 히스타민 등 다양한 염증유발물질을 방출한다. 비만세포는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에 관여하는 중요한 면역세포다. 이로 인해 혈관 확장과 혈압 저하, 호흡기 수축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캐슈넛 알레르기 환자의 69%는 섭취 후 1시간 이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이는 알레르기 반응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증상별로는 피부 증상이 94.1%로 가장 많았고, 호흡기 증상(35.3%)과 위장관 증상(32.4%)이 그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많은 환자들이 두 가지 이상의 기관에서 복합 증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캐슈넛 알레르기가 전신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또한 연구팀은 캐슈넛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소아의 약 60%가 땅콩 등 다른 견과류에도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한 종류의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다른 견과류에도 교차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특정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소아는 다른 견과류 섭취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정경욱 교수는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캐슈넛이 일부 소아에게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캐슈넛 섭취 후 두드러기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유아기에 처음 견과류를 접하는 경우, 부모나 보호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이번 연구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도 개인의 체질에 따라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특히 소아의 경우 면역 체계가 발달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식품을 도입할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고, 필요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견과류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성장하면서 자연히 사라지지 않는 경향이 있어, 한번 진단받은 경우 평생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가 있는 소아와 그 가족들은 식품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고, 외식 시에도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뇌야, 살려줘! 주 52시간 일했더니 네가 낯설다
주당 52시간을 초과하는 장기 근무가 단순히 피로를 누적시키는 것을 넘어, 우리 뇌의 물리적인 구조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문제 해결 능력, 기억력, 감정 처리 등 인간의 핵심적인 인지 기능에 관여하는 뇌 부위의 구조적 변화가 확인되면서, 과로가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안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연세대학교와 중앙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예비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직업 및 환경 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장시간 노동이 뇌 기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뇌 구조 변화라는 구체적인 신경생물학적 증거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성인 110명의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근무 시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주당 최소 52시간 이상 일하는 '과로 그룹' 32명과 주당 40시간 내외로 근무하는 '표준 근무 그룹' 78명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뇌 MRI 분석 결과는 과로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주당 52시간 이상 장시간 근무하는 그룹은 표준 근무 그룹에 비해 특정 뇌 영역에서 유의미한 구조적 차이를 보였다. 특히, 주의 집중, 작업 기억, 언어 관련 처리 등 복합적인 인지 기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뇌 전두엽의 '중앙 전두회'(medial frontal gyrus) 부위에서 회백질 용량이 평균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앙 전두회 외에도 여러 중요한 뇌 영역에서 부피 변화가 관찰되었다. 주의력, 계획 수립, 의사 결정 등을 담당하는 '상전두회'(superior frontal gyrus)와 감각·운동 기능 통합, 감정 처리, 자기 인식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섬엽'(insula)을 포함해 총 17개 부위에서 부피 증가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부위들은 인간의 고차원적 사고 및 감정 조절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연구진은 이러한 뇌 구조 변화가 과로한 사람들의 실행 기능 및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에서 나타난 상당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실행 기능은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인지 과정 전반을 의미하며, 감정 조절 능력은 스트레스 관리 및 대인 관계에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뇌 영역의 구조적 변화는 해당 기능의 저하 또는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장시간 근무와 뇌의 구조적 변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신경생물학적 증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로 문제가 단순히 개인의 피로 문제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차원을 넘어, 뇌 건강이라는 심각한 직업 건강 문제로 인식되어야 함을 강력히 시사한다. 연구진은 과도한 근무 시간을 완화하기 위한 직장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사회 전체가 이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물론 연구진은 이번 예비 연구만으로는 장시간 근무가 직접적으로 뇌 구조 변화를 '유발'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존재했던 뇌 구조적 특성이 해당 개인에게 더 오래 일하는 성향을 부여한 것인지에 대한 인과관계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연구의 한계로 덧붙였다. 향후 더 많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를 통해 장시간 노동과 뇌 건강 사이의 정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시간 노동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우리 사회의 근무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