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빠가 왜 거기서 나와? NFL 치어리더 '남성' 등장에 팬들 '떼반발'
미국프로풋볼(NFL)의 명문 구단 미네소타 바이킹스 치어리더팀에 남성 치어리더가 등장하면서 미국 스포츠계와 팬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불붙었다. 구단 측은 이번 합류를 '차세대 치어리더의 등장'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로 내세웠지만, 오랜 시간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치어리딩 문화에 익숙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거센 비난과 함께 '전통의 붕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논란의 시작은 미네소타 바이킹스 구단이 지난 9일, 2025시즌을 위한 치어리더 명단을 공식적으로 공개하면서였다. 이 명단에는 블레이즈 시크와 루이 콘이라는 두 명의 남성 치어리더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곧바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통적으로 여성으로만 구성되었던 NFL 치어리더팀에 남성이 합류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구었다.남성 치어리더의 등장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팬들 사이에서는 격앙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바이킹스 경기를 보이콧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며 구단의 결정에 항의했고, "정말 역겹다", "바로 앞에서 남자가 몸을 흔드는 걸 상상해보라", "남성 치어리더가 여성스러운 치어리딩을 하는 것을 보기 싫다"는 등 노골적인 성차별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급기야 "앞으로 바이킹스 팬을 하지 않겠다", "시즌 티켓을 취소하겠다"는 등 구단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나오며 논란은 더욱 심화되었다. 이는 치어리딩이 단순히 응원 행위를 넘어 특정 성별의 역할과 이미지를 고착화시키는 문화적 상징으로 인식되어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러한 논란과 팬들의 거센 반발에 대해 미네소타 바이킹스 구단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구단은 "많은 팬이 바이킹스 경기에서 남성 치어리더를 처음으로 보게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남성 치어리더는 이전에도 팀에 속해 있었다"고 밝히며 이번 합류가 결코 이례적인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모든 치어리더를 응원하며 그들이 구단의 홍보대사로서 수행하는 역할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치어리더에 대한 지지와 존중을 표명했다. 아울러 구단 측은 블레이즈 시크와 루이 콘의 합류 이후 실제로 시즌 티켓을 취소한 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히며, 일부 팬들의 과도한 반응이 전체 팬덤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이번 논란의 중심에 선 남성 치어리더 블레이즈 시크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간접적으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루이 콘과 함께 치어리딩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며 "바이킹스의 오랜 팬으로서 치어리더를 항상 존경해왔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자신을 향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치어리더로서의 자부심과 꿈을 드러내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사실 NFL에 남성 치어리더가 등장한 것이 블레이즈 시크와 루이 콘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캔자스시티 치프스, 뉴올리언스 세인츠, 볼티모어 레이븐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등 NFL 전체 팀의 약 30%가 남성 치어리더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FL의 첫 남성 치어리더는 LA 램스 소속의 퀸턴 페론과 나폴레옹 지니스로, 이들은 2018년 팀에 처음 합류한 이후 2019년 수퍼볼에서 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들은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치어리딩의 틀을 깨고 다양성을 확장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이러한 배경 속에서, 바이킹스 구단의 결정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팬들의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남성 치어리더가 처음 나온 것도 아니고 경기에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왜들 그러나", "경기 보러 가는 사람들 맞아? 치어리더가 누구든 뭐가 중요하냐", "시즌 티켓 취소한다는 사람들 제발 취소해줘, 내가 기다리고 있어"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치어리더의 성별보다는 팀의 경기력과 팬덤의 화합을 중요시하는 성숙한 팬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이번 남성 치어리더 합류 논란은 단순히 치어리더의 성별 문제를 넘어, 스포츠 분야에서의 성 역할 고정관념과 다양성 존중이라는 현대 사회의 중요한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정주영 회장도 놀랄 '끼'! 현대가 며느리, 브리지 협회장으로 '인생 2막' 개막
현대그룹 며느리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이 브리지계의 새로운 수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7남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과 결혼, 현대가에 입성한 그녀의 삶은 늘 세간의 관심사였다. 새벽 4시부터 시아버지의 청운동 자택에서 대가족 아침 식사를 준비했던 전통적 며느리 삶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된다.65세의 나이에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직을 맡으며 그녀의 삶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리지 국가대표로 출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김 회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손자 손녀를 둔 할머니가 갑자기 회장님이 됐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남편 정몽윤 회장조차 "며느리가 시아버지를 닮았다"고 놀랄 만큼, 그녀는 숨겨왔던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다.브리지는 2대2로 팀을 이뤄 52장의 카드로 두뇌 싸움을 벌이는 고도의 전략 게임이다. 워렌 버핏, 빌 게이츠 등 세계적 명사들이 즐기는 '마인드 스포츠'로 유명하다. 김 회장은 2010년 스키 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 친구의 권유로 브리지를 처음 접했다. "처음 카드를 잡자마자 매력을 느꼈다"는 그녀는 브리지의 공정성과 심리전 묘미에 빠져들었다.이후 동호인으로 활동하며 브리지에 대한 열정을 키웠고, 2015년 협회 부회장을 맡아 본격적인 행정 업무에 뛰어들었다. 현대가 인맥과 지인들을 총동원, 협찬 유치와 대회 장소 섭외 등 브리지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주요 대회 장소로 활용되는 것도 그녀의 노력 덕분이다.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경험은 그녀에게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일깨워줬고, 브리지의 비공식 홍보대사로서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했다. 김 회장은 "2028년 임기 내 한국브리지협회를 대한체육회 준회원으로 승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재벌가 며느리에서 브리지 협회 수장으로 변모한 김혜영 회장의 새로운 도전이 한국 브리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파리 올림픽 금메달 안세영, 이번엔 세계선수권 '도장 깨기' 나선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025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정상 탈환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총 13명의 태극전사가 출격한다. 특히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가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할 준비를 마쳤다.안세영은 지난 1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미디어데이에서 "연습한 대로 경기를 펼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3년 한국 단식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해 초 무릎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현재는 모든 훈련을 소화할 만큼 몸 상태가 회복되었다고 전하며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파리는 안세영에게 '행운의 장소'다. 그는 "파리에서 좋은 결과가 많아 기대된다"며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전술적으로는 기존 수비에 빠른 공격 전환과 코너 공략을 더해 한층 진화된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의 천위페이, 왕즈이, 한웨 등 세계 강자들과의 맞대결이 예상되지만, 안세영은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며 필승을 다짐했다.지난 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복식,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대표팀은 이번에도 다수의 메달을 노린다.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공희용-김혜정 조와 남자 단식 전혁진, 김병재, 여자 단식 심유진, 김가은 등도 시상대 진입을 목표로 한다. 박주봉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지난 대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선수촌에서는 고강도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안세영은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상대하는 1대2 맞춤 훈련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남자 복식 서승재는 1시간 넘게 코치의 공격을 받아내며 땀을 흘렸다. 혼합복식 채유정은 새 파트너 이종민과 함께 2연패에 도전하며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예고했다. 대표팀은 22일 프랑스로 출국하며, 5개 종목에서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 SNS에서 PSG 삭제했던 이강인, 개막전 깜짝 선발로 엔리케에게 보낸 메시지
이적설에 휩싸인 이강인이 PSG의 2025-26시즌 리그앙 개막전에서 깜짝 선발 출전했다. PSG는 18일(한국시간) 낭트와의 원정경기에서 비티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최근 나폴리, 뉴캐슬, 아스날 등 여러 구단과 이적설이 불거졌던 이강인은 이날 중원에서 선발로 나서 후반 16분까지 활약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패스 성공률 92%(57/62), 2번의 슈팅, 3번의 기회 창출을 기록하며 평점 7.5를 받았다. 이는 선발 선수 중 비티냐, 자이르-에메리, 자바르니에 이어 4번째로 높은 평가였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채택했다. 최전방에는 하무스, 바르콜라, 음바예를 배치했고, 중원은 이강인, 비티냐, 우가르테로 구성했다. 수비라인은 에르난데스, 베랄두, 자바르니, 자이르-에메리가 맡았으며, 골키퍼는 슈발리에가 나섰다.PSG는 지난 14일 토트넘과의 UEFA 슈퍼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직후라 체력 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럼에도 전반 35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는 등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22분 비티냐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결승골이 됐고, PSG는 힘겹게 승점 3점을 챙겼다.이강인에게 이번 경기는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 2023년 PSG에 입단한 그는 첫 시즌에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지난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고전했다. 시즌 초 가짜 9번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되며 멀티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크바라츠헬리아의 합류와 뎀벨레, 두에 등의 활약으로 출전 기회가 줄었다.이로 인해 이강인은 올여름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다. 특히 나폴리 이적설이 강하게 불거졌고, 그 자신도 SNS 소개란에서 PSG 문구를 삭제하는 등 간접적으로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PSG 잔류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결정적인 전환점은 지난 14일 슈퍼컵 경기였다. 이강인은 PSG가 0-2로 끌려가던 후반 40분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 골을 계기로 PSG는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고, 이강인은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적 루머는 계속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18일 "아스날이 몇 주 안에 PSG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스날은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으며, 그의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PSG에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코리안 더비'로도 주목받았다. PSG의 이강인과 낭트 소속의 권혁규, 홍현석이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프랑스 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여줬다.이강인의 PSG 잔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개막전 선발 출전과 좋은 활약은 그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남은 이적 시장 기간 동안 그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대선 부정선거' 주장 양궁 국대, "멸공은 극우 아냐" 궤변…국가대표 품위 '와르르'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인 장채환(33·사상구청) 선수가 지난 6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극우 성향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면서 스포츠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논란이 커지자 그가 내놓은 해명과 사과문마저 진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장채환 선수는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2025년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로 발탁된 현역 선수다. 그러나 그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사전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게시글들을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차례 게시하며 '극우 논란'의 중심에 섰다.문제의 게시글들은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음모론을 제기하며, 심지어 노골적인 반공주의적 표현까지 담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예를 들어,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 소식을 알리는 사진과 함께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오고~ 우리 중국은 쎄쎄 주한미군 가지마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선거 조작설과 함께 특정 지역인 전라도를 부정선거의 주체로 연결 짓는 지역 비하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우리 북한 어서오고'와 같은 표현으로 현 정부에 대한 극단적인 비난과 조롱을 담았다.또한, 투표소 안내물을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두 차례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는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적었다. 이는 선거의 공정성을 부정하고, 특정 정치 세력을 '공산 세력'으로 규정하며 '멸공'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를 사용해 이념적 대결 구도를 부추기는 내용이었다. 국가대표라는 공적 지위에 있는 선수가 특정 정치적 견해를 넘어선 극단적이고 분열적인 주장을 펼쳤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장채환 선수는 지난 17일 개인 SNS '스레드'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나 때문에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스럽고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과문의 내용은 오히려 대중의 공분을 샀다.그는 자신의 극우적 성향에 대해 "나는 본디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좌파 성향을 갖고 있었다"고 운을 떼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계엄령을 이 시대에 내리셨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결론은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도좌파보단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 개인 SN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주변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 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게시했다"고 밝혔다.이러한 해명은 자신의 정치적 신념 변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특정 정치적 사건(12·3 계엄령)을 언급하며 논란의 불씨를 되살렸고, '부정선거 정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여전히 기존 주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더욱이 그는 "멸공이라는 단어는 극우가 쓰는 단어가 아닌 군필자들은 다 아는 피아식별띠에 적혀있다. 'CCP OUT'이라는 단어는 '중국 공산당 아웃'이라는 뜻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중국 공산당 세력이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논란이 된 표현들이 극우적이지 않다는 궤변으로 들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진정한 반성보다는 정당화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았다.또한, "나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발언은 국가대표라는 지위가 가지는 무게와 책임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대중의 실망감을 키웠다. 마지막으로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내 고향으로서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게시한 거였고 악의는 없었다. 나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덧붙였으나, 이미 지역 비하적 표현을 사용한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장채환 선수의 이번 행동은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15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 정면으로 어긋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규정에는 '국가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훈련과 대회에 임하고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삼가고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국가대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국가대표는 단순히 스포츠 실력을 넘어 국민적 정서와 가치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존재로서, 정치적 중립성과 사회적 통합을 해치는 행위를 삼가야 할 의무가 있다. 장 선수의 발언은 이러한 품위유지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논란이 불거지자 장채환 선수는 현재 문제의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올해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국가대표 간 경쟁으로 치러진 최종 평가전에서는 4위 안에 들지 못해 광주 세계선수권대회나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대한양궁협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지난 16일 "선수와 (관련 내용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히며,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SNS 사용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음을 전했다. 그러나 협회 차원의 공식적인 징계 여부나 수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국가대표라는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한 책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협회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는 스포츠 선수들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감과 SNS 활용의 적절한 경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스포츠 단체들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중요한 선례를 남길 것으로 관측된다.
- 손흥민 부르다 논란된 MLS 해설가, 알고보니 손흥민이 직접 '쏘니라고 불러달라' 요청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손흥민(33, LAFC)을 부르는 호칭을 두고 뜻밖의 논란이 일었다. 미국 '에센셜리 스포츠'는 "MLS 해설가가 손흥민의 로스엔젤레스(LA)FC 데뷔전에서 '쏘니'라고 부른 데 대한 반발에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손흥민은 지난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LAFC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6분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폭발적인 질주로 후반 31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비록 직접 키커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그가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LAFC는 2-2 동점을 만들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경기 이후 LAFC 전담 캐스터인 맥스 브레토스가 중계 도중 손흥민을 '쏘니'라고 부른 것이 논란이 됐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을 이름이나 성으로 부르지 않고 별명으로 부른 것에 불쾌감을 표했다. 프리미어리그 시절 현지 중계진이 대부분 손흥민을 '쏘니' 대신 이름이나 성으로만 불렀기에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 것이다.이에 브레토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중계 도중 손흥민을 '쏘니'라고 불렀다는 우려가 있었다. 난 그에게 어떻게 불리길 원하는지 물었고, '쏘니'가 그의 대답이었다"라며 해명했다. 이 해명에 대부분의 팬들은 "절대 바꾸지 말고 앞으로도 '쏘니'라고 불러줘", "이런 건 사과할 필요도 없다", "신경 쓰지 마라" 등의 지지 댓글을 남겼다. 물론 "지난 10년간 영국에선 아무도 쏘니라고 하지 않았다", "유니폼엔 '손'이라고 적혀 있는데?"와 같은 반대 의견도 있었다.손흥민 본인은 이 논란에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LAFC 공식 유튜브 영상에서 그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손흥민 대신 쏘니라고 불러도 괜찮다고 직접 밝혔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미국인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독특한 별명으로 부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이 논란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사소한 호칭 논란과 별개로, 손흥민의 MLS 합류는 미국 축구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MLS 전문 언론인 파비안 렌켈에 따르면, LA를 제외하고 구글에서 손흥민을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시카고, 샌디에이고, 시애틀, 뉴욕시 순이었다. 그는 이를 "MLS 역대급으로 큰 화제로, 리오넬 메시의 합류가 불러일으켰던 열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에센셜리 스포츠도 "손흥민 영입은 이미 대박으로 보인다. 미국 축구계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LAFC의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이미 두 시즌 동안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 중인 '아르헨티나 슈퍼스타' 메시보다 MLS에서 더 큰 유명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손흥민 효과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강조했다.
- KLPGA ‘언더독’들 꿈틀..성유진·고지원 랭킹 대반전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성유진이 세계 여자골프 랭킹 100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성유진은 지난 2주간 118위에서 102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데 이어 이번 주에는 100위로 진입,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3개 대회에서 공동 6위, 공동 2위, 공동 15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경기력 덕분이다. 특히 KLPGA 투어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등 국내 주요 대회에서 선전하며 국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이번 주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는 성유진을 기준으로 내부에서는 순위 변동이 비교적 적었으나, 외부권 선수들의 변화는 활발했다. 세계 1위인 태국의 지노 티띠꾼과 2위 미국의 넬리 코르다, 그리고 16위 고진영은 모두 기존 위치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고진영은 최근의 경기력 부진에도 불구하고 16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향후 반등이 주목된다. 또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윤이나는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43위를 유지해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100위권 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순위 상승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홋카이도 메이지 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와모토 유이다. 그녀는 71위에서 61위로 10계단 상승하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거둔 노승희도 61위에서 53위로 8계단 상승해 한국 선수들의 저력을 드러냈다.한편 101위부터 200위까지 범위에서는 순위 변동이 더욱 격렬하게 일어났다. 전체 100명 중 15명만이 순위 변동 없이 정체된 상태이며, 나머지는 대폭 상승하거나 하락했다. 특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챔피언 고지원은 253위에서 146위로 무려 107계단 상승하며 눈부신 도약을 이뤘다. 유럽여자프로골프(LET) PIF 런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독일의 로라 펑스터크 역시 285위에서 162위로 123계단 뛰어올라 주목받았다.이외에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이다연은 18계단 상승해 127위를 기록했고, 시즌 첫 톱10 성적을 거둔 이세희는 326위에서 285위로 41계단 뛰어올랐다. 이세희는 대회 중 선두권과 경쟁하던 중 페어웨이로 향한 공을 찾지 못해 2타 손실을 입는 등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랭킹 상승은 그의 노력과 잠재력을 반영한 결과다. 세계 여자골프 랭킹은 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중심으로 변동이 크게 일어나지만, 이번 주는 LPGA 투어가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KLPGA, JLPGA, LET 등 여러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순위 변동이 더 활발했다. 이러한 현상은 ‘언더독’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하며, 세계 여자골프 무대의 경쟁 구도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번 주 랭킹 변동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KLPGA 선수들은 국내 무대에서의 강력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도 점차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성유진 외에도 윤이나, 노승희, 고지원, 이다연, 이세희 등 여러 선수들이 최근 활약을 통해 세계 랭킹을 크게 끌어올리며 한국 여자골프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는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가 밝다는 점을 시사하며, 향후 이들이 글로벌 투어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팬들과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골프 전문가들은 이번 랭킹 상승을 두고 “기존 상위권 선수들이 휴식기에 들어간 틈을 타 다양한 투어에서 신예 및 중견 선수들이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KLPGA를 비롯한 각국 투어 선수들의 세계 무대 도약이 앞으로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 랭킹 100위권 진입은 각종 메이저 대회 출전과 스폰서십 기회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선수들의 프로 경력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여자골프 세계 랭킹은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선수들의 국제 무대 진출과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성유진과 같은 선수들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한국 여자골프의 전반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세계 랭킹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LPGA 및 글로벌 투어에서 우승과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 '죽음의 조' 탈출했지만... 핵심 전력 붕괴! 韓농구, 괌전 '벼랑 끝 승부'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이 FIBA 제다 아시아컵 2025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레바논을 97-86으로 제압하며 8강 결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펼쳐진 이 경기는 한국 농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무대였다.한국 대표팀은 이번 아시아컵에서 '죽음의 조'라 불리는 A조에 편성되어 쉽지 않은 여정을 시작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호주에게 아쉽게 패배했지만, 이후 카타르와 레바논을 차례로 격파하며 조별리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레바논전 승리는 한국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음을 선언하는 중요한 승리였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B조 3위가 확정된 괌과 8강 진출을 위한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되었다.그러나 승리의 기쁨과 함께 반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대표팀의 핵심 전력인 여준석에 이어 주전 가드 이정현마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정현은 지난 카타르전에서 무릎 불편함을 호소했으며, 레바논전에는 결국 결장했다. MRI 검사 결과 우측 무릎 외측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앞서 여준석은 무릎 내측 인대 1도 손상으로 이미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이정현은 이번 대회 2경기 출전, 평균 16.0점, 1.5리바운드, 2.5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선수였기에 그의 공백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이탈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안준호 감독의 선수 보호 철학은 확고했다. 안 감독은 이정현의 부상에 대해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다만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방침"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정현과 여준석을 "대한민국 농구의 현재이자 미래다. 그리고 핵심 자산이다. 지금 그걸 소모시켜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강조하며, "감독이라면 선수 보호가 경기보다 최우선이어야 한다. 그들은 핵심 자산이다"라고 거듭 역설했다.안 감독은 단순히 눈앞의 승리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의 장기적인 커리어를 고려하는 깊은 통찰력을 보여줬다. 그는 "나와 서동철 코치의 입장은 대회 성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선수 보호라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경기에 출전하는 건 무리라고 보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하면 더 큰 부상으로 악화할 수 있다. 그러면 선수 인생에서 치명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또 농구 선배로서 선수들을 철저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눈앞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그건 이제 나와 10명의 선수가 가져가야 할 몫이다"라며 남은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안준호 감독은 이정현과 여준석의 아시아컵 잔여 경기 출전 가능성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대신 그가 강조한 것은 단 하나, 바로 '선수 보호'였다. 그는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까지 배려하며 "조금 괜찮아졌다고 해서 선수들에게 '뛸 수 있어?'라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다. 지금은 그저 열심히 치료받으라는 말만 해야 편안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제 한국 농구 대표팀은 부상으로 인한 핵심 전력의 공백을 안고 괌과의 8강 결정전이라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안준호 감독의 남다른 용병술과 남은 10명의 선수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한국 농구의 미래 자산인 이정현과 여준석이 건강하게 코트로 복귀할 수 있을지 농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골 결정력 '치명적 약점'...토트넘이 손흥민 후계자로 '3골 윙어'를 노리는 이유
토트넘이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초대형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의 권위자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사비뉴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시티와 협상을 시작했다"는 독점 정보를 공개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양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사비뉴 본인도 이적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한다.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최근 손흥민의 대체자 영입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한 후 그는 "손흥민은 10시즌 동안 클럽의 핵심 선수였다"며 "마티스 텔과 윌슨 오도베르 같은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있지만, 이적시장에서 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적합한 선수를 찾는다면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랭크 감독은 사비뉴가 바로 그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2004년생 브라질 출신의 사비뉴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1대1 돌파 능력이 강점인 오른쪽 윙어다.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유스팀 출신으로 2020년 16세의 나이에 1군 데뷔를 했으며, 곧바로 맨시티의 눈에 들어 영입됐다. 그러나 1군 경쟁력이 부족해 트루아, PSV 에인트호번, 지로나 등에 임대되며 성장 기회를 얻었다.특히 2023-24시즌 지로나에서 라리가 정상급 윙어로 거듭나며 맨시티 복귀 자격을 증명했다. 사비뉴는 주로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지만, 지로나 시절에는 왼쪽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손흥민의 주 포지션이었던 왼쪽 공격수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토트넘에게 매력적인 요소다.다만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공식전 48경기에 출전해 3골 13도움을 기록했는데, 도움 수는 준수했지만 골 생산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피드와 돌파력은 뛰어나지만 골 결정력과 슈팅 능력에서는 여전히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토트넘이 사비뉴를 영입하려면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의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비뉴의 시장 가치는 약 5000만 유로(810억원)로 평가되며, 2004년생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의 역대 최고 이적료인 도미닉 솔란케 영입 때 지불한 6430만 유로(약 1042억원)에 근접한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비뉴라는 젊고 유망한 선수에게 큰 투자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사비뉴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프랭크 감독의 전술 체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그리고 손흥민이 남긴 큰 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또 라모스야?” 라모스 수비에 팬들 분노 폭발
엘리엇 라모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비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뛰어난 타격 실력으로 팀의 중심 타자로 자리잡은 라모스지만, 잦은 수비 실책으로 경기 흐름을 망치며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최근 경기에서 그의 수비 실책이 팀의 승리를 날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라모스는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에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1회 초 상대 선발 요한 오비에도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홈까지 밟으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곧이어 수비에서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경기 흐름을 무너뜨렸다.1회 말, 피츠버그 선두 타자 스펜서 호위츠가 친 평범한 타구를 라모스가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더듬는 실수를 범했다. 그 사이 호위츠는 2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토미 팸의 유격수 땅볼과 닉 곤잘레스의 희생 플라이로 손쉽게 홈을 밟았다. 라모스의 수비 실수만 아니었다면 팸의 타구는 병살 처리될 가능성이 컸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뼈아픈 장면이었다.라모스의 실수는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4-3으로 앞선 9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조이 바트가 친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성 타구에 라모스는 무리하게 공을 잡은 뒤, 3루로 던지려다 1, 2루 주자를 모두 놓쳤다. 해당 타구는 중견수 이정후가 처리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라모스는 이정후 바로 앞에서 타구를 가로채 시간을 낭비했고, 이 선택이 결국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라모스가 처리하지 못한 이 상황에서 3루 주자는 잭 스윈스키의 1루 땅볼에 홈까지 들어오며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역전패를 당했고, 시즌 성적은 56승 57패로 다시 5할 밑으로 떨어졌다. 라모스는 타격에서는 꾸준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72에 14홈런, 51타점, OPS 0.767을 기록 중이며, 이는 팀 내에서도 가장 높은 타율이다. 지난해에도 올스타로 선정되며 공격 재능은 이미 증명한 바 있다. 그러나 수비에서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고 있다.스탯캐스트의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수치에 따르면 라모스는 이번 시즌 -9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 중 최하위권이다. 지난해 중견수로 나섰을 때도 -7을 기록했으나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좌익수로 이동한 뒤에도 오히려 더 나빠졌다.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근본적인 수비 능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지표로 해석된다.라모스는 수비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집중력 부족을 보이며 불필요한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등 경기 흐름을 끊는 플레이를 자주 보이고 있다. 이런 점은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는 “수비와 베이스 러닝이 끔찍하다”, “라모스의 태도는 산만하다”, “그의 좌익수 수비는 메이저리그 최악”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더 큰 문제는 대체할 외야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라모스를 수비 부담이 적은 지명타자로 돌리기에도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보스턴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라파엘 데버스가 수비가 약해 지명타자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며, 내년부터는 최고 유망주 브라이스 알드리지가 1루를 맡게 되어 지명타자 자리는 더욱 제한적이다.결국 팀은 라모스의 수비 불안에도 불구하고 그를 계속 외야에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경기마다 치명적인 실책 가능성을 안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며, 팀 전체의 수비 안정성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 중에 있어 한 경기, 한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다. 라모스의 수비 문제가 더는 단순한 개인 실수가 아닌 팀 전체의 성적에 직결되는 구조로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구단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연 자이언츠가 타격과 수비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 라모스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진정한 주전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