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2시 홈구장에 '탕탕탕'... 감독도 놀란 NC 김휘집의 충격적 훈련 비하인드
새벽 2시, 선수단 버스가 창원 NC 파크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원정 경기를 마치고 4시간 동안 달려온 피로한 시간. 대부분의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러 갈 때, 한 선수는 곧장 실내 배팅 연습장으로 향했다. 바로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김휘집(23)이었다."어디선가 '탕, 탕, 탕' 소리가 나더라. 그곳에 가보니 휘집이가 있더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 같으면 새벽에 무서워서 배팅 치지도 못할 텐데." 이호준 NC 감독은 김휘집의 놀라운 성실함을 이렇게 표현했다.이런 노력이 최근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김휘집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3~4월에는 26경기 출장해 타율 0.185, 5월에도 26경기 타율 0.179에 그쳤다. 하지만 6월부터 그의 방망이는 완전히 달라졌다. 23경기에서 타율 0.307(75타수 23안타)을 기록했고, 홈런도 5개나 터트렸다.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438(32타수 14안타)에 3홈런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중요한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8일 창원 두산전에서는 홈런 1개를 추가하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김휘집은 75경기에서 타율 0.222, 10홈런, 24타점, OPS 0.70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이호준 감독은 김휘집의 타격 폼 변화가 성적 향상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타격 폼을 보면 왼쪽 무릎을 많이 구부린다. 그러면서 타격 시 공에 힘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로 홈런을 만들어냈는데, 타격 폼 영향이 크다. 낮은 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역시, 자신의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면서 힘을 더욱 실을 수 있게 됐다."이런 변화 뒤에는 조영훈 타격코치의 공이 컸다. 이 감독은 "조영훈 타격코치와 아주 좋은 연습을 하는 모습을 이미 한 달 전부터 보고 있었다. 휘집이도 타격 코치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맞는다는 믿음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 코치가 "'제가 휘집이를 어떻게든 만들어 놓을 테니까, 맡겨 주십시오'라고 했고, 그래서 알겠다고 한 뒤 눈을 딱 감았다"며 선수와 코치 간의 신뢰를 강조했다.김휘집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성실함으로 유명했다. 이 감독은 "자신의 부족한 면을 알고 훈련하는 선수라, 제가 더 믿고 기용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김휘집은 항상 밝은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본인은 아주 힘들겠지만, 그래도 더 웃어가며 파이팅을 외치고 밝게 하더라.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런데 휘집이는 티 한 번 안 냈다."그러나 내면의 고통은 있었다. "잠실 경기 도중 삼진을 당한 뒤 분을 표출하길래, 저도 깜짝 놀랐다. 어마어마하게 쌓여서, 뭔가 폭발하려는구나. 안쓰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다음부터 많이 좋아졌다"라고 이 감독은 회상했다.이제 김휘집은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감독은 "스스로 한 번 이렇게 이겨냈으니까, 다음에는 예방이 될 것이다. 이제 잘 이겨냈으니까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새벽 2시 실내 연습장에서 울려 퍼지는 방망이 소리. 그 소리는 김휘집의 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 34도 폭염에도 '불꽃 매진'... 한화, 수영장 채우고 '역전승'까지 싹쓸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대전을 달구는 야구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한화 이글스는 7월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또 한 번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7시 4분, 경기 시작 34분 후 1만 7000석이 모두 팔려나가며 홈 6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한화는 올 시즌 대단한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5일 KT 위즈전에서는 시즌 28번째 매진이자 홈 24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래 한 팀이 홈구장에서 연속 매진을 기록한 최다 경기 수를 경신한 것이다. 비록 6월 10일 두산전에서 309석이 판매되지 않아 연속 기록은 중단됐지만, 곧바로 다시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현재까지 한화는 올 시즌 38차례의 홈 경기 중 34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세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매진 47회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특히 새로운 홈구장인 한화생명 볼파크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7월 1일 NC전은 한화생명 볼파크의 새로운 명물인 수영장 '인피니티 풀'이 처음으로 가동된 날이기도 했다. 이날 시범 운영을 시작한 수영장은 안전 및 운영상 미비점을 보완한 후 7월 8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부터 일반 팬들을 대상으로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야구장 내 수영장'이 한국 프로야구에도 등장하며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까지 선물했다. 5회초까지 0-4로 끌려가던 한화는 5회 노시환, 7회 문현빈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8회였다. 한화는 이 이닝에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8회 공격은 최재훈의 2루타와 이원석의 볼넷으로 시작됐고, 심우준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황영묵의 내야 땅볼과 리베라토의 우익수 앞 안타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문현빈의 스퀴즈 번트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쐐기는 부상에서 복귀한 채은성이 박았다.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승리로 한화는 46승 1무 32패를 기록하며 2위 LG 트윈스(45승 2무 33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수영장 개장과 만원 관중, 그리고 짜릿한 역전승까지 삼박자를 갖춘 이날 경기는 한화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뜨거운 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한화의 인기와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홈구장의 매력적인 시설과 팀의 좋은 성적이 맞물리며 관중 동원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한화의 행보가 주목된다.
- 트럼프 대통령도 '굿 샷!' 외친 로맨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전 부인인 바네사 트럼프(47)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과 미국 정치 명가의 인물이 맺는 이례적인 인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애슬론스포츠는 연예 전문 매체 '리얼리티 티'를 인용해 우즈와 바네사 트럼프가 조만간 결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즈는 바네사와 오래전부터 깊은 관계를 이어왔으며 주변에서는 두 사람의 약혼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혼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우즈는 바네사와의 관계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단기간의 열애가 아닌 장기적인 인연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는 관계자의 전언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가십이 아님을 시사한다.두 사람의 관계는 지난 3월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네사와 함께 찍은 다정한 사진을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우즈는 "사랑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당신이 내 곁에 있어 삶이 더 좋아졌다. 우리는 함께하는 삶의 여정을 기대하고 있다"는 글을 남겨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공개 열애 선언 후 불과 몇 달 만에 결혼설까지 불거진 것은 이들의 관계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진지하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우즈는 올여름 바네사와 그녀의 친구들을 위해 지중해 크루즈 여행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황제'의 로맨스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이들의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타이거가 몇 달 전 나에게 전화해 이 이야기를 전했다"며 "타이거는 훌륭한 사람이고 훌륭한 선수다. 그가 이 소식을 전했을 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둘 다 행복하게 놔두자"고 언급하며 '전 사돈'과 '전 며느리'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두 사람의 결혼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복잡할 수도 있는 가족 관계가 원만하게 풀리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타이거 우즈는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두었으나 2010년 이혼했으며, 이후 스키 선수 린지 본, 레스토랑 지배인 에리카 허먼 등과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 바네사 트럼프 역시 모델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두었지만 2018년 이혼했다. 각자의 삶에서 굴곡을 겪었던 두 거물이 새로운 인연을 통해 인생의 2막을 열 수 있을지, '골프 황제'와 '트럼프 가문'의 만남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두산, 빗속에서도 '승리 요정' 강림! 양의지 맹타에 박신지 감격의 첫 승
서울 잠실야구장은 24일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뜨거운 승부의 열기로 가득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SSG 랜더스를 5-0으로 완파하며 주중 3연전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9위 두산은 시즌 30승(3무 42패) 고지를 밟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패배를 기록한 SSG는 시즌 35패(36승 3무)째를 당하며 7위로 한 계단 미끄러졌다.경기는 6회말 두산 공격을 앞두고 빗줄기가 더욱 거세지면서 중단되었고, 약 1시간여의 기다림 끝에도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강우 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5번째 강우 콜드 게임으로 기록됐다. 악천후 속에서도 두산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이는 승리로 이어지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두산의 타선은 3회부터 폭발적인 집중력을 선보이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2회 2사 2, 3루의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던 두산은 3회초 김민석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정수빈의 볼넷, 오명진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만루의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다. 득점권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제이크 케이브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0의 균형을 깨고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무사 만루 상황에서 해결사 양의지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이유찬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오명진이 홈을 밟으면서 단숨에 3-0으로 달아났다.두산의 공격은 4회에도 멈추지 않았다. 2사 만루의 다시 찾아온 찬스에서 이날 4번 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또다시 적시타를 터뜨리며 2타점을 추가, 스코어를 5-0으로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양의지는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의 클러치 능력은 두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마운드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지만, 두산 불펜진의 끈끈함이 빛났다. 선발 투수 최원준은 2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3회 갑작스럽게 오른손 중지 피부가 벗겨지는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갑작스러운 교체 상황에서 등판한 박신지는 3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의 완벽한 구원 투구를 선보였다. 박신지는 이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는데, 이는 2022년 5월 12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1,139일 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리였다. 그의 역투는 두산이 빗속에서도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결정적인 힘이 됐다.반면 SSG 선발 미치 화이트는 두산 타선의 집중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4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고, 결국 시즌 3패(5승)째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SSG 타선 역시 두산 마운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단 1안타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두산 베어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빗속에서도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했다. 이번 승리는 다가오는 시리즈에서 두산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발 투수의 갑작스러운 이탈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 KBO 유턴 대신 MLB 잔류! 고우석, 디트로이트서 '빅리그 로또' 터뜨릴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려났던 우완 투수 고우석이 KBO리그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택하며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재진입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소식이다. 마이너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된 이번 계약으로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팀인 톨레도 머드헨즈로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가 그를 조건 없이 방출(release)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빅리그의 꿈을 이어갈 기회를 잡은 셈이다.이번 계약의 가장 큰 특징은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의 연봉 부담을 거의 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해 고우석의 연봉 225만 달러는 마이애미가 대부분 부담하며, 디트로이트는 그가 메이저리그에 콜업될 경우에만 최저 연봉(76만 달러)의 활동 기간분만을 지급하면 된다. 이는 디트로이트 입장에서 큰 재정적 위험 없이 고우석의 잠재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디트로이트가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인 배경에는 그의 최근 트리플A에서의 인상적인 투구가 자리한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으로 방출 직전 5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은 5⅔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59의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직구 구속이 꾸준히 93~94마일대를 유지하며 구위가 살아났음을 증명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당시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94마일, 평균 93.4마일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가 이 5경기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고우석을 빅리그 예비 자원으로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크다.현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다. 24일 현재 49승 30패로 양 리그를 합쳐 승률 1위를 달리고 있으며,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 리그 '골리앗'들도 전력 면에서는 디트로이트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 평균 득점(4.95)과 팀 평균자책점(3.50) 모두 리그 5위를 기록하며 투타 균형이 매우 안정적이다. MLB.com이 지난 23일 발표한 파워랭킹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그들의 강세를 입증했다.그러나 이러한 압도적인 전력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의 불펜은 불안 요소로 지목된다. 디트로이트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81로 30개 팀 중 15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0위에 그치며 중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이달 초까지만 해도 3.29로 '톱10'을 유지하며 탄탄한 모습을 보였던 불펜진은 최근 2주 동안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부터 최근 11경기에서 디트로이트 불펜 투수들은 합계 57⅔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6.09를 기록했다. 이 기간 불펜진의 투구 이닝은 팀 전체 투구 이닝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과부하가 심했다. 선발진 중 에이스 태릭 스쿠벌과 잭 플레허티, 케이시 마이즈 등 3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불펜 게임'을 치러야 하는 경기가 11경기 중 6경기나 발생했기 때문이다.이러한 불펜 불안은 고우석과 같은 마이너리그 예비 자원을 확충할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물론 디트로이트 불펜이 완전히 무너질 수준은 아니다. 마무리 윌 베스트가 건재하고, 셋업맨 타일러 홀튼, 토미 칸리 등 두터운 층을 자랑하지만, 6월 들어 흔들리는 상황에서 트리플A에서 당장 불러올릴 만한 안정적인 즉시 전력감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한 달여 앞두고 디트로이트가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진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최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데이비드 베드나 영입을 주장하기도 했다.고우석의 영입은 이러한 디트로이트의 불펜 전략과 묘하게 일치한다. 그는 마이너리그 예비 자원으로서 팀 불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수많은 마이너리그 투수 중 한 명일 뿐이지만, 그의 최근 호투와 빅리그 경험은 디트로이트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다. 고우석이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지, 그리고 디트로이트의 불펜 불안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농구팬들 들끓게 한 ‘할리버튼 꾀병’ 망언
2025 NBA 파이널의 결정적 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면서 팀과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6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NBA 파이널 7차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인디애나는 91-103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단순한 패배 이상의 아픔을 남겼다. 1쿼터 약 5분을 남긴 상황에서 할리버튼이 돌파 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고, 심각한 상태로 보인 그는 즉시 코트를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후 공식 진단 결과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확인되었고, 이로 인해 그의 시즌은 조기 종료됐다.할리버튼의 부상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장 안팎에서 깊은 안타까움과 우려가 확산됐다. 인디애나 팬들뿐만 아니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팬들조차도 그의 부상에 마음 아파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그의 부상은 팀의 경기력뿐 아니라 NBA 파이널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런 슬픔과는 별개로, 이 사건은 평론가 스킵 베일리스의 파문을 일으키는 막말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스킵 베일리스는 할리버튼의 부상이 공식 발표된 직후 자신의 SNS 계정에 부적절한 글을 올렸다. 그는 “인디애나가 기가 막힌 전략으로 할리버튼의 부담을 덜어줬다”면서 “할리버튼은 큰 경기에서 습관적으로 잠적하는 선수이며, 이번 부상은 이를 가릴 좋은 핑계”라고 주장했다. 이는 부상으로 고통받는 선수를 향한 무책임한 비난이자 모욕적인 발언이었다. 베일리스의 발언은 스포츠맨십은 물론, 기본적인 인간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이 글이 알려지자 농구 팬들과 인디애나 팬들은 즉각 분노를 표출했다. SNS에는 베일리스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들이 쇄도했고, 많은 이들이 그의 무례함과 도덕적 문제를 지적했다. 팬들은 할리버튼의 부상은 명백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희화화하고 폄하하는 베일리스의 태도를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인디애나 팬들은 “팀이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한 동정과 응원 대신 이런 막말로 상처를 더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베일리스는 부상 발표 이후 사태 수습을 위해 “할리버튼의 쾌유를 빈다”는 내용의 추가 글을 올렸으나 이미 대다수의 팬들과 언론은 그의 진심을 믿지 않았고, 사과의 진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베일리스는 과거에도 거침없는 막말과 논란성 발언으로 유명한 인물로, 이번 사태 역시 그의 일관된 행보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그의 발언은 스포츠 평론가로서의 책임감과 품위를 벗어난 것으로 대중의 신뢰를 더욱 잃게 만들었다.한편, 할리버튼은 이번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재활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야 하며, 향후 복귀 시점과 경기력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팀 입장에서는 에이스의 부재가 막대한 전력 손실로 작용하며, 이로 인해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미래 시즌 전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팬들은 그의 쾌유를 기원하며, 동시에 팀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하고 있다.이번 사건은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단순한 스포츠 경기의 변수가 아니라 선수 개인의 인생과 팬들의 감정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또한, 스포츠 평론가나 언론인의 발언이 공적 영향력을 갖는 만큼, 보다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베일리스의 이번 발언은 그가 반복해 온 논란 가운데서도 특히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며, 그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 스포츠 커뮤니티 내에서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이번 7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패배하고, 할리버튼이 부상당한 사실은 NBA 역사에 기록될 비극적 사건으로 남았다. 팬들은 할리버튼의 빠른 회복과 더불어, 스포츠 평론가들이 경기와 선수에 대해 더 깊은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발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킵 베일리스의 망언은 이번 사태를 더욱 어둡게 만들었지만, 이로 인해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더 나은 방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15년간 '짠물' 논란 KFA, 드디어 '국대 수당' 칼 댔지만..'뒷북' 지적도
대한축구협회(KFA)가 무려 15년간 굳건히 동결됐던 국가대표팀 수당 인상에 마침내 나선다. 아직 논의 초기 단계로 정확한 액수는 미정이지만,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10만 원 내에서 인상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명예직'이라는 미명 아래 외면받았던 태극전사들의 현실적인 처우 개선에 대한 뒤늦은 움직임으로 평가된다.현재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제대회나 평가전 소집 훈련 시 KFA의 규정에 따라 하루 10만 원의 수당을 지급받는다. 이 금액은 놀랍게도 2010년 1월 이후 단 한 번도 변동 없이 유지되어 왔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09년까지 6만 원이던 훈련수당을 4만 원 인상한 것이 마지막 '변화'였다. 소집일과 실제 훈련일수만 철저히 따져 지급되는 이 10만 원은, 현재 최저시급(1만 30원)을 기준으로 하루 8시간 근무 시 받는 금액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소속 팀에서 수십억 원대의 연봉을 받는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조차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학교 및 아마추어 선수들과 동일하게 1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선수들의 시장 가치와 국가대표로서의 위상을 고려할 때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이라는 지적이 축구계 안팎에서 끊이지 않았다. '국가대표는 명예직'이라는 대의명분 뒤에 숨어, KFA가 선수들의 기본적인 처우 개선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던 대목이다.최근 이라크(원정)와 쿠웨이트(홈)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소집 당시, 대표팀 내부에서 이 수당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액수 자체보다는 협회가 보여주는 최소한의 '성의'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퍼블리시티권(초상권) 문제, 개인 트레이너 고용 등 의무팀 이슈 등 선수 권익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수당 문제가 비로소 공식적으로 다뤄진 것이다.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명보 감독 역시 선수들의 권익 신장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홍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현재 대표팀에 변화가 필요한 몇 가지가 있다. 행정적 측면에서도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며 선수단 복지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쁜 일정 탓에 미뤄뒀던 사안들이 이제야 여유를 갖고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셈이다.이번 남자대표팀 수당 인상 논의와 함께, 현재 5만 원에 불과한 여자대표팀 수당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KFA의 이번 결정은 15년간 묵혀왔던 숙제를 뒤늦게나마 해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수당 인상을 넘어,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시스템과 선수 복지 개선을 위한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 될지, 아니면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 속에 생색내기에 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노히트 행진 깨트린 김혜성, 다저스 대승 이끌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날 김혜성은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 1), 1득점을 기록하며 선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경기 초반, 다저스 타선은 워싱턴 선발 우완 마이클 소로카에게 고전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하며 5회 2아웃까지도 소로카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다저스는 삼진 10개를 당하는 등 공격에서 매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 역시 첫 타석에서 삼구삼진으로 물러났으며, 소로카가 던진 빠른 싱커와 슬러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그러나 5회 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 김혜성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1, 2구에서 몸쪽과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지켜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3구째 소로카의 시속 94.2마일(약 151.9km)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받아쳐 좌중간 깊숙한 2루타를 때려냈다. 이 타구는 시속 97마일(약 156.1km)의 속도로 좌중간 펜스에 원바운드로 맞았다. 김혜성은 발 빠르게 2루까지 진출해 노히트 노런 행진을 깨뜨리며 다저스 타선에 숨통을 틔웠다.이후 다저스는 소로카를 강제로 교체시켰고, 선두타자 러싱의 2루타,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 프레디 프리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맥스 먼시가 좌중간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7회 말에만 무려 7득점을 올리며 대량 득점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혜성은 7회 말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했는데, 우완 라이언 루토스의 3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수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들의 활약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오타니가 3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점수를 7-3까지 벌렸다. 다저스는 베츠, 프리먼, 먼시의 추가 안타와 홈런으로 빅이닝을 완성, 13-7 대승을 거뒀다.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상대 투수의 노히트 행진을 깨뜨린 것이 큰 역할을 했다. 그 한 방으로 인해 선수들이 ‘오늘 이 투수에게 안타를 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김혜성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볼넷과 사구가 이어지고 먼시의 그랜드슬램까지 연결됐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결과적으로 점수를 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경기 중에는 김혜성과 콘포토 간 중견수 수비 영역에 대한 소통 문제도 드러났다. 2회 초 조쉬 벨의 좌중간 뜬공 타구를 두 선수가 동시에 따라갔으나 김혜성은 중간에 멈추면서 콘포토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현지 해설진은 “김혜성의 운동능력을 감안하면 해당 타구는 김혜성이 처리했어야 했다”며 “중견수로서 수비 전반을 조율할 책임이 있는데, 지금은 그 역할을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김혜성은 이번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주목받으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장타로 노히트 노런 행진을 깬 공격 활약과 실책 출루로 이어진 빅이닝의 발판 마련이 돋보였고, 다저스가 워싱턴을 상대로 승리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력이었다.
- 김가영의 76분 '마법'… 차유람 '멘붕'시킨 LPBA 개막전 4-0 우승쇼
'LPBA 최강' 김가영(하나카드)이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역사를 새로 썼다. 2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0(11-1, 11-6, 11-2, 11-6)으로 완파하며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이번 우승은 LPBA 여자부 최초의 셧아웃(4-0) 결승 승리이자, 최단 시간(76분)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기념비적인 성과로 기록됐다.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성사된 김가영과 차유람의 결승 대결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4-25시즌 6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19일 만에 다시 맞붙은 두 선수의 승부는 김가영의 일방적인 우세로 막을 내렸다.김가영은 1세트부터 거침없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차유람이 초반 1~3이닝을 공타로 묶여있는 동안, 김가영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특히 4이닝에는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8득점 하이런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11-1로 세트를 선취,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이어지는 2세트에서도 김가영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차유람이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는 사이, 김가영은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7-2로 앞서갔다. 차유람이 또다시 공타의 늪에 빠진 틈을 타 김가영은 7이닝과 9이닝에 각각 2득점씩을 보태 11-6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3세트 역시 김가영의 독무대였다. 2이닝에 하이런 5점을 뽑아내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김가영은 차유람의 부진을 틈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11-2로 3세트까지 따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김가영은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마지막 4세트, 차유람이 먼저 3득점을 올리며 반전을 꾀하는 듯했으나, 김가영은 뱅크샷을 앞세워 금세 동점을 만들었다. 5-5 동점 상황에서 김가영은 4이닝에 연속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고, 이후 어렵지 않게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 마지막 1득점을 성공시키며 통산 15승의 위업을 달성했다.한편, 19-20시즌 원년 데뷔 후 장장 5년 11개월 만에 꿈에 그리던 첫 결승 무대에 오른 차유람은 김가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김가영이 6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프로 첫 개막전 우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직전 시즌에 이은 8연승, 그리고 LPBA 통산 15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쌓았다. 직전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불과 3개월 5일 만에 또다시 우승컵을 거머쥔 김가영은 명실상부한 LPBA의 살아있는 전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셰플러 3번 아이언 ‘신의 한 수’..‘완벽한 순간’을 잡았다!
지난주 막을 내린 제125회 US오픈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드(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셰플러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2타를 쳐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셰플러는 최근 US오픈에서 단 하루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해 공동 7위에 머문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날려버리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13번 홀(파5)에서 237야드를 남기고 완벽한 3번 아이언 샷으로 핀 10.4피트 거리에 공을 붙인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셰플러는 경기 후 “3번 아이언 샷이 정말 좋았다. 평소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공을 치는 경우가 드문데 오늘은 그 중 하나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오후 조 경기에서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좋은 퍼트를 성공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US오픈과 비교해 러프가 길었지만 두껍지는 않아 선수들이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기 용이했다. 이에 따라 셰플러뿐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셰플러는 올해 3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부터 현재까지 8개 대회 연속 8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으며, 이 기간 동안 더 CJ컵 바이런 넬슨과 PGA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3승을 포함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날 6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지난주 US오픈에서 고전했다. 매킬로이는 나흘 동안 7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19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코스 레이아웃이 좋은 활력소가 됐다”며 “지난주보다 골프장이 온건해졌고 페어웨이를 놓쳐도 페널티가 심하지 않아 마음 편히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골프 실력 향상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과로 이어진다는 신념을 드러냈다.한국 선수들도 첫날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셰플러와 연장 승부를 벌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주형과 임성재가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36위, 김시우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51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한편, 지난주 US오픈을 제패하며 상승세를 탔던 J.J. 스폰(미국)은 이날 2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3개의 보기와 1개의 더블 보기를 기록해 3오버파 73타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현재 공동 63위에 머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처럼 셰플러와 매킬로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며 대회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선전도 주목되며, 향후 경기 일정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시즌 후반부를 맞아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이 절정에 다다르는 가운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