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동원도 부러워한 학벌"... 연세대 출신 박상원의 '학사모 퍼포먼스' 화제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박상원(31) 투수가 독특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다.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중간투수로 선정된 박상원은 8회 등판 시 연세대 학사복과 학사모를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양 어깨에는 독수리 인형을 얹고 '사랑한다 연세' 응원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학사모를 높이 던지는 졸업식 퍼포먼스를 펼쳤다.이 모습을 본 올스타전 MVP 박동원(35·LG)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로 박상원의 학사모 세리머니를 언급하며 부러움을 표했다. 그러나 명문대 출신으로 부러움을 받는 박상원 본인은 대학 진학을 '야구적 실패'로 표현했다. 그는 "야구는 잘하는 사람들이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간다. 전 좋은 학교를 갔지만 1차적으로는 실패해서 대학에 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박상원은 휘문고 졸업반이던 2013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연세대에 진학한 그는 프로 지명이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야구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충실했다. 운동선수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3.3의 졸업 학점을 받았고, 동시에 최고 구속을 152km까지 끌어올리며 대학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성장했다. 대학 4학년 때는 어깨 부상으로 6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한화에 지명되며 프로의 꿈을 이뤘다.프로에 입단한 후에도 박상원은 '공부하는 선수'의 자세를 유지했다. 데뷔 첫해부터 롤모델인 정우람의 투구폼을 연구했고, 메이저리그 출신 카를로스 비에누에바에게는 초면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더 그립을 물어볼 정도로 배움에 열정적이었다. 비에누에바는 "박상원은 처음 만나자마자 이것저것 내게 막 질문했다. 스스로 발전하려는 모습이 보여 기특했다"며 자신의 글러브를 선물하기도 했다.2018년부터 불펜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박상원은 2019~2020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군복무 후 복귀한 2023년에는 마무리로 16세이브를 올렸고,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6홀드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48경기에서 43⅔이닝을 던지며 4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09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올해 한화의 개막전 승리와 대전 신구장 1호 홀드 모두 박상원의 공이었다.팀 내 최다 경기, 구원 최다 이닝을 소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스타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박상원은 팬들과 선수들의 지지로 베스트12에 선정됐다. 2023년 감독 추천으로 처음 올스타전에 나갔던 그는 "한 번 가보니 베스트로 나가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아무나 못하는 건데 꿈을 이룰 수 있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현재 팀 내 최다 12번의 연투와 5번의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산술적으로 79경기 72이닝 페이스를 기록 중인 박상원. 리그 1위를 달리는 한화의 타이트한 경기가 많다 보니 필승조 첫 주자로 자주 등판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에는 체력적 한계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는 "팀이 1등하고 있으니 힘들지 않다"며 "남은 시즌 끝까지 다치지 않고 팀이 1등을 유지할 수 있게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해서 제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올스타전에서 학사모 퍼포먼스를 선보인 박상원은 "학교에 요청해서 졸업 가운을 빌렸다. 그동안 운동하느라 졸업식을 한 번도 못 갔는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졸업식을 치를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야구와 학업을 병행하며 이룬 성취를 프로야구 최고의 축제인 올스타전에서 표현한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인고의 시간' 끝에 폭주하는 김승연... 선수들에게 '1인당 100만원' 헤드폰 돌렸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정규시즌 전반기 1위를 확정짓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파격적인 선물 공세로 선수단을 격려해 화제다. 오랜 부진의 터널을 지나 마침내 정상에 오른 이글스를 향한 김 회장의 남다른 애정이 눈길을 끈다.10일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한화이글스 선수단과 임직원 전원에게 특별 격려 선물을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선물은 1군 선수단뿐 아니라 퓨처스리그 선수들과 구단 직원 모두에게 고급 티본스테이크를 제공했으며, 특히 1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등 80명에게는 애플의 프리미엄 무선 헤드폰 '에어팟 맥스'를 추가로 선물했다.김 회장의 격려는 물질적 선물에만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자필 서명이 담긴 카드를 통해 "인고의 시간 끝에 이글스가 가장 높이 날고 있다"며 "후반기엔 더 높은 비상으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자"는 진심 어린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메시지는 오랜 시간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이 마침내 정상에 오른 감격을 함께 나누는 동시에, 시즌 종료 시점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 우승을 차지하자는 염원을 담고 있다.선수단 역시 김 회장의 격려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팀의 주장 채은성 선수는 "신구장 건립 지원부터 선수단 선물까지, 회장님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또한 "후반기에도 팬들과 회장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승연 회장의 한화이글스에 대한 애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에만 9차례, 올 시즌에도 이미 4차례나 직접 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1군 선수 전원에게 이동식 스마트TV를 선물하는 등 꾸준히 물질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김 회장이 한화이글스의 새 구장 건립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격려를 넘어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과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현재 한화이글스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대로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간다면 1999년 이후 무려 26년 만의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연 회장의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가 선수단에게 큰 힘이 되어 마침내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 회장의 이번 격려 선물은 단순한 물질적 보상을 넘어 오랜 시간 인내하며 팀을 응원해온 구단주의 진심 어린 마음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선수단과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구단주의 전폭적인 지지와 격려가 후반기 한화이글스의 비상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 삭발로 돌아온 매킬로이, 디 오픈 우승 향한 재도약 선언
북아일랜드 출신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세계랭킹 2위)가 그랜드슬램 달성 이후 겪었던 무기력한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골프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특히 마스터스 대회 이후 처음 출전하는 자국 대회를 앞두고 최근 두 달여간 지속된 부진을 마감하며 메이저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되찾았다고 밝혔다.10일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프로암 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삭발에 가까운 짧은 헤어스타일로 모습을 드러냈다. 플레이 도중에는 모자를 착용해 눈에 띄지 않았지만, 라운드 종료 후 모자를 벗고 동반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그의 변신한 모습이 공개됐다. 매킬로이는 공식 인터뷰에서 헤어스타일 변화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고향에서의 시간이 정신적으로 큰 회복을 가져다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남은 시즌, 특히 ‘디 오픈’에서 활약할 의지를 드러냈다.그는 “몇 주 전 고향으로 돌아와 웬트워스에 새로 지은 집에 정착하는 데 집중했다”며 “잠시 떨어져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놀라운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간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와 열정을 되살리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당연히 이번 주 스코티시 오픈과 다음 주에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 오픈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기세를 보였다.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에서 연속 3승을 거두며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후 PGA 챔피언십 공동 47위, US오픈 공동 19위에 그치며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특히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완성하며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 후 겪는 감정적 부담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US오픈 1라운드에서는 4오버파 74타를 치며 컷 탈락 가능성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무기력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매킬로이는 고향 북아일랜드로 돌아와 PGA투어에서 잠시 거리를 둔 기간 동안 정신적인 재충전과 골프에 대한 동기 부여를 되찾았다며, “익숙한 사람들을 만나 반가운 대화를 나누고, 그간 잊고 있었던 여유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마스터스 이후 자신에게 이런 휴식을 주지 못했다”며 “이번 시간은 자신을 돌아보고 남은 시즌을 향한 기대와 열정을 다시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매킬로이는 남은 시즌 목표도 명확하게 제시했다. 그는 “마스터스 우승이 내 골프 인생의 마지막 찬란한 순간으로 남길 원하지 않는다”며 “다음 주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에서 열리는 디 오픈,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디 오픈, 그리고 2027년에 열릴 페블비치 US오픈 등 역사적인 대회에서 내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제153회 디 오픈을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 성격의 대회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3위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매킬로이는 노르웨이의 빅토르 호블란과 지난해 디 오픈 우승자 잰더 쇼플리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매킬로이는 다시 한 번 자신만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디 오픈 우승 도전을 위한 자신감을 회복하려 한다.이처럼 매킬로이는 고향에서의 휴식과 헤어스타일 변화라는 외적 변화를 통해 내면의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앞으로 남은 시즌 동안 골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폭염도 못 말리는 한화 이글스 팬심..관중 72만 돌파 눈앞
한화 이글스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며 KBO 리그 관중 열기의 중심에 섰다. 7월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한화는 경기 시작 전인 오후 5시 23분 기준 전 좌석 1만7000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매진은 한화의 시즌 38번째 매진이자, 구단 역사상 전례 없는 흥행 기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한화의 이같은 관중 동원은 단순한 인기의 차원을 넘어, 리그 흥행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대전 롯데전부터 2024년 5월 1일 대전 SSG전까지 17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을 달성하며 KBO 신기록을 수립했던 한화는, 이번 시즌 들어 다시 한 번 그 기록을 스스로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에는 무려 24경기 연속 홈경기 매진이라는 새로운 대기록을 써내려갔다.비록 지난 6월 10일 대전 두산전에서는 309석이 남으며 연속 매진 기록이 잠시 끊겼지만, 전반적인 매진 행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와 평일 경기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이글스파크는 연일 관중들로 가득 찬다. 9일 대전의 기온은 무려 36도, 경기 전에는 39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도 팬들은 자리를 지켰고, 선수단 역시 이에 화답하듯 전력을 다한 경기력을 선보였다.이날까지 치러진 한화의 홈경기 수는 총 42경기이며, 누적 관중 수는 71만959명,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6927명에 달한다. 매진이 되지 않은 경기는 고작 4경기뿐이며, 좌석 점유율은 99.6%에 달해 사실상 모든 경기가 매진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화의 흥행 열기는 홈경기를 넘어 원정경기장까지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부터 대전, 광주, 고척 등지를 순회한 경기에서도 매진 행렬이 이어지며, 5월 중순에는 무려 20경기 연속 홈·원정 매진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KBO 리그 44년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며, 리그 전체 관중 상승세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연이은 매진 행진은 단순히 기록 차원을 넘어, 한화 이글스가 보여주는 팀의 변화와 팬 서비스, 구단 마케팅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화는 팬들과의 소통 강화, 선수단 경쟁력 향상, 구장 시설 개선 등 여러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팬심을 붙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10일에도 매진이 유력한 상황에서, 한화가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기록할 누적 관중은 72만7959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만2000석 규모의 이글스파크에서 71경기 홈경기를 치르며 기록한 80만4204명, 매진 47회의 기록을 무난히 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즌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38번의 매진을 기록한 한화는 후반기 남은 홈경기 일정에서도 매진 행진을 이어갈 경우, KBO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매진 및 최다 관중 기록을 동시에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한화 이글스의 관중 동원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으며, 야구의 본질인 ‘현장 관람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이제 한화의 목표는 단순한 성적 이상의 성취, 즉 KBO 흥행 역사의 새로운 장을 쓰는 것이다.
- 국대 데뷔골 터진 ‘韓 괴물’ 김주성, 유럽 아닌 J리그 이적설 솔솔
FC서울의 핵심 수비수 김주성이 일본 J리그 이적설에 휘말리면서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J1리그 상위권에 위치한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김주성 영입을 위해 약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는 10일(한국 시간)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김주성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참가 중인 김주성을 두고 J1리그 구단 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현재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다른 구단보다 한발 앞서 있으며, 이적료 규모는 100만 달러 선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김주성은 FC서울 유소년 시스템 출신으로 2019년부터 1군에서 활약 중인 센터백이다. 그는 왼발잡이로서 후방에서의 안정적인 공 배급 능력과 함께 기본적인 수비력도 뛰어나며, 빌드업, 제공권 장악, 주력, 판단력 등 현대 축구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올 시즌 FC서울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김주성은 흔들림 없이 팀의 수비를 책임지며 K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주성은 리그 21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서울은 시즌 초반 20실점에 그쳐 경기당 1실점도 채 되지 않는 견고한 수비를 기록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김주성의 활약은 돋보인다. 최근 중국과의 경기에서 국가대표 데뷔골을 기록하며 주가를 크게 올렸다. 현재 김주성은 이번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예정이지만, FC서울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김주성 본인의 미래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실제로 그는 동아시안컵 중국전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유럽 무대 진출 의지를 밝힌 바 있다.그러나 김주성의 유럽 진출 바람과는 별개로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면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J1 리그에서 최소 실점 팀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18실점으로 견고한 수비 조직을 자랑한다. 이 팀은 김주성 영입을 통해 수비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경쟁 구단보다 적극적인 움직임 덕분에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이적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하지만 김주성이 직접 거절 의사를 밝히면 J리그 이적은 불발될 가능성도 크다. 김주성은 전성기를 앞둔 선수로, 유럽 중소리그 이적설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병역 문제도 이미 해결한 상태여서 유럽 진출에 한층 자유롭다. 2021년부터 2022년 사이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쳐 군 문제에서 해방된 점이 긍정적이다.유럽 무대 진출 시 김주성이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주성과 함께 FC서울에서 뛰었던 이한범이 덴마크 미트윌란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김주성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전망이다.한편 K리그 수비수들에 대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은 김주성뿐 아니라 대구FC의 라이트백 황재원에게도 향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 A 승격팀 피사가 황재원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K리그 수비진의 유럽 진출 열풍이 계속될지 주목된다.김주성의 행보와 더불어 K리그 수비수들의 해외 진출 경쟁은 앞으로도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FC서울과 산프레체 히로시마 간의 이적 협상 결과, 그리고 김주성의 최종 선택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뮌헨서 버림받은 김민재, PSG 단장이 직접 손 내밀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던 김민재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그의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센터백 강화를 모색 중인 PSG가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최신 정보에 따르면, 루이스 캄푸스 단장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직접 만나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김민재는 현재 뮌헨에서 이탈설에 휩싸여 있다. 이는 2023년 7월 입단 당시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보여준 과감한 전방 빌드업과 뛰어난 피지컬로 독일 무대에서의 활약이 기대됐었다.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의 장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안정적인 라인 컨트롤을 통한 점유율 축구를 선호했는데, 이는 김민재의 플레이 스타일과 정반대였다. 몇 차례 실수가 나오자 투헬 감독은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비판했고, 심지어 에릭 다이어를 대신 기용하기도 했다.투헬 감독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면서 김민재의 상황은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듯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수비의 핵심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리한 출전이 계속되었고, 결국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부상으로 이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다른 수비 자원들의 시즌 아웃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막바지까지 무리하게 경기에 출전해야 했다. 다행히도 그의 노력에 대한 보상처럼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그의 헌신과 노력을 고려하면 다음 시즌에도 주전 자리는 보장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뮌헨 구단은 의외로 김민재의 매각을 희망하고 있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뮌헨은 요나탄 타를 영입했을 뿐만 아니라 추가 수비수 영입까지 모색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와 토비 알트셰플 기자에 따르면, 김민재가 이번 여름 뮌헨을 떠날 경우 구단은 첼시의 헤나투 베이가를 영입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 또한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는 김민재는 팀에 남아 스쿼드에 포함될 예정이다. 그 이후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이처럼 뮌헨에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상황에서 PSG의 관심은 김민재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풋메르카토'는 "센터백 보강을 절실하게 느낀 캄푸스 단장이 이번 주 파리에서 김민재 에이전트와 직접 만났다"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PSG는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야심찬 팀이다. 만약 김민재가 PSG로 이적한다면, 그는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자리에서 새로운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또한 프랑스 리그1은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뮌헨에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PSG의 관심은 그의 가치를 재확인시켜주는 증거이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SSG 타선 '쌍끌이' 침묵... 에레디아-최정 '합계 연봉 40억' 무용론 대두
작년 KBO 타격왕의 위엄이 사라졌다.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팀 타선에 비상이 걸렸다.에레디아는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이후 유격수 땅볼,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연속 아웃되며 2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에 빠졌다. 창원 원정 3연전에서는 12타수 1안타, 1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이는 지난 시즌 리그를 호령했던 그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2023년 KBO 입성 첫해 153안타-12홈런-76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에레디아는 지난해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95안타-21홈런-118타점에 타율 0.344로 타격왕에 등극했고, 최다 안타 2위, 최다 타점 3위 등 거의 모든 타격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SSG는 에레디아와 보장 연봉 160만 달러(약 22억원)에 인센티브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를 더한 최대 180만 달러(약 25억원)의 특급 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올 시즌 에레디아는 4월 허벅지 모낭염 증세로 시술을 받은 후 감염이 심해져 6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에도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다. 6월 월간 타율은 0.273(88타수 24안타)으로 그럭저럭 버텼지만, 7월 들어서는 6경기 타율 0.160(25타수 4안타)로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부상 복귀 이후 득점권 타율이 0.217에 그치며 지난해 보여줬던 결정적인 한 방이 사라졌다.에레디아뿐만 아니라 팀의 중심타자 최정 역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229(35타수 8안타)에 불과하고, 시즌 타율은 0.196으로 2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5일 NC전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지만, 찬스 상황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와 최정이 쳐줘야 하는데, 아직 컨디션이 안 올라온다. 작년에는 두 선수가 타선을 끌고 가며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았는데, 올해는 아직 그 힘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SSG는 팀 투수진 평균자책점 3.43으로 리그 2위, 불펜진 평균자책점 3.31로 1위를 기록하며 마운드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타선의 부진으로 승리로 연결되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결국 에레디아와 최정의 방망이가 살아나야 SSG의 공격력도 되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종범 감독, KT 위즈 버리고 '가짜 명분'으로 최강야구행... 야구계 분노
JTBC '최강야구'가 9월 런칭을 앞두고 초호화 라인업을 공개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작진은 윤석민, 윤길현, 권혁, 이현승 등의 투수진과 김태균, 나주환, 나지완 등 화려한 야수진으로 팀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쟁 프로그램인 '불꽃야구'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특히 이종범 감독을 KT 위즈로부터 영입한 것은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한 제작진의 의지를 보여준다. 제작진과 이종범 감독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국야구 발전과 성장에 기여", "야구 저변확대", "은퇴선수 조명에 기여" 등의 취지를 강조했다. 이종범 감독은 특히 은퇴 후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재조명하는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실제 공개된 라인업을 살펴보면 이러한 취지와는 괴리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태균이나 윤석민은 현역 시절 FA나 해외진출을 통해 수십억 원의 수입을 올렸던 스타 선수들이다. 윤희상, 나지완, 허도환 등도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얻고 있다. 대부분 프로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상당한 수입을 올린 인물들이다.물론 이들의 현재 경제 사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최강야구에 합류하지 못한 은퇴 선수들 중에는 이들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추측은 어렵지 않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던 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과연 한국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일부 출연자들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는 등 야구계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지만, 최강야구 출연은 결국 또 하나의 직업적 활동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제작진과 이종범 감독이 내세우는 명분은 야구계 관계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만약 정말 은퇴 선수들을 재조명하고 돕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름값이 떨어지는 무명의 전직 KBO리거들로 팀을 구성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래야 진정으로 은퇴 선수들을 재조명하고 이종범 감독의 도움 의미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강야구 제작진의 실제 의도는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름값 높은 야구인들을 섭외하는 것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결정임에도 한국야구 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야구계에서는 불편함을 표하고 있다. 야구판에서는 예능계와 방송계가 야구를 단지 콘텐츠로만 활용하며 실제 야구계를 무시하는 태도에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결국 최강야구의 초호화 라인업 구성과 그 명분 사이의 괴리는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의문을 던지게 만든다. 진정한 야구 발전과 은퇴 선수 지원이라는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야구계의 중론이다.
- 천안에서 독일까지! 김윤도, 프랑크푸르트 2군에서 '축구 인생 2막' 개봉박두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유럽 무대 도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또 한 명의 재능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K리그 천안시티FC 소속이었던 수비수 김윤도(23)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II 팀에 공식적으로 합류하며 유럽 축구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프랑크푸르트는 7월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윤도 영입을 발표했으며,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알려졌다. 김윤도는 주로 21세 이하 선수들의 육성을 담당하는 프랑크푸르트 II 팀에서 활약하며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김윤도의 축구 인생은 다소 이색적인 경로를 거쳐왔다. 말레이시아 슈퍼리그의 페락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지난해 여름 한국으로 돌아와 K리그2 천안시티FC에 합류하며 국내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천안에서 반 시즌 동안 3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를 경험한 그는, 올겨울 독일 4부 리그인 레기오날리가 쥐트베스트 소속의 기센으로 임대 이적하며 유럽 무대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기센에서 올 시즌 13경기를 소화하며 독일 축구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고, 이는 결국 프랑크푸르트 II 팀으로의 이적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김윤도는 190cm, 88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센터백이다. 압도적인 신장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 장악 능력은 그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공중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능숙하다. 또한, 큰 키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을 활용한 볼 소유권 탈취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순간적인 스피드로 볼을 가로채는 영리한 수비가 돋보인다. 유사시에는 라이트백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잠재력도 갖추고 있어 팀 전술 운용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U-17~21 스쿼드 플래너인 니노 베른드로트는 김윤도 영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김윤도는 U-21 팀의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훌륭한 센터백 자원"이라며, "특히 대인 수비 능력과 빠른 속도를 갖춘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국가에서 경험을 쌓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제 우리와 함께 스포츠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른드로트 플래너의 언급처럼, 김윤도는 이미 말레이시아와 한국, 그리고 독일 하부리그를 거치며 다양한 축구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경험은 그가 프랑크푸르트라는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녹아들고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프랑크푸르트 II 팀은 독일 축구 시스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은 유소년 및 2군 시스템을 통해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고, 이들이 성인 팀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김윤도 역시 프랑크푸르트 II 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기량을 갈고닦는다면, 언젠가 분데스리가 1군 무대를 밟을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이는 그의 개인적인 꿈을 넘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는 또 하나의 희망이 될 수 있다.김윤도의 프랑크푸르트 II 입단은 단순히 한 선수의 이적을 넘어, 한국 축구 유망주들의 유럽 진출 경로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K리그를 거쳐 독일 하부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후 빅클럽의 2군 팀으로 진출하는 방식은, 유럽 무대에 도전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김윤도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의 앞날에 펼쳐질 도전을 응원한다.
- 새벽 2시 홈구장에 '탕탕탕'... 감독도 놀란 NC 김휘집의 충격적 훈련 비하인드
새벽 2시, 선수단 버스가 창원 NC 파크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원정 경기를 마치고 4시간 동안 달려온 피로한 시간. 대부분의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러 갈 때, 한 선수는 곧장 실내 배팅 연습장으로 향했다. 바로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김휘집(23)이었다."어디선가 '탕, 탕, 탕' 소리가 나더라. 그곳에 가보니 휘집이가 있더라.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 같으면 새벽에 무서워서 배팅 치지도 못할 텐데." 이호준 NC 감독은 김휘집의 놀라운 성실함을 이렇게 표현했다.이런 노력이 최근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 초반 김휘집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3~4월에는 26경기 출장해 타율 0.185, 5월에도 26경기 타율 0.179에 그쳤다. 하지만 6월부터 그의 방망이는 완전히 달라졌다. 23경기에서 타율 0.307(75타수 23안타)을 기록했고, 홈런도 5개나 터트렸다.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438(32타수 14안타)에 3홈런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중요한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8일 창원 두산전에서는 홈런 1개를 추가하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 김휘집은 75경기에서 타율 0.222, 10홈런, 24타점, OPS 0.70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이호준 감독은 김휘집의 타격 폼 변화가 성적 향상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타격 폼을 보면 왼쪽 무릎을 많이 구부린다. 그러면서 타격 시 공에 힘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로 홈런을 만들어냈는데, 타격 폼 영향이 크다. 낮은 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역시, 자신의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면서 힘을 더욱 실을 수 있게 됐다."이런 변화 뒤에는 조영훈 타격코치의 공이 컸다. 이 감독은 "조영훈 타격코치와 아주 좋은 연습을 하는 모습을 이미 한 달 전부터 보고 있었다. 휘집이도 타격 코치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맞는다는 믿음을 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 코치가 "'제가 휘집이를 어떻게든 만들어 놓을 테니까, 맡겨 주십시오'라고 했고, 그래서 알겠다고 한 뒤 눈을 딱 감았다"며 선수와 코치 간의 신뢰를 강조했다.김휘집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성실함으로 유명했다. 이 감독은 "자신의 부족한 면을 알고 훈련하는 선수라, 제가 더 믿고 기용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김휘집은 항상 밝은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본인은 아주 힘들겠지만, 그래도 더 웃어가며 파이팅을 외치고 밝게 하더라. 얼마나 힘들었겠나. 그런데 휘집이는 티 한 번 안 냈다."그러나 내면의 고통은 있었다. "잠실 경기 도중 삼진을 당한 뒤 분을 표출하길래, 저도 깜짝 놀랐다. 어마어마하게 쌓여서, 뭔가 폭발하려는구나. 안쓰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다음부터 많이 좋아졌다"라고 이 감독은 회상했다.이제 김휘집은 자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감독은 "스스로 한 번 이렇게 이겨냈으니까, 다음에는 예방이 될 것이다. 이제 잘 이겨냈으니까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새벽 2시 실내 연습장에서 울려 퍼지는 방망이 소리. 그 소리는 김휘집의 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