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부터 나폴리까지… 이강인, 여름 이적 시장의 '핫 아이템' 등극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을 둘러싼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다수 매체는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며, 그의 거취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이강인은 올 시즌 후반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도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나폴리, 아스널 등 유럽의 여러 빅클럽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8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중원에 창의력을 더할 선수를 찾고 있으며, 이강인이 그 대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기존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마저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연결되면서 이강인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비야레알이 이강인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고 전했다. 비야레알은 최근 팀의 핵심 선수였던 알렉스 바에나를 떠나보낸 상황에서 이강인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완벽한 대체자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비야레알은 이강인에게 출전 시간을 보장하고 팀의 중심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1월에도 이강인을 노렸으나 협상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로 다시 이강인을 점찍고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튀르키예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를 약 4000만 유로(약 777억 원)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 상위권 구단이 아니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하지만 현재 이강인에게 접근하고 있는 팀들은 재정적 여유와 전술적 필요를 모두 갖춘 구단들로, 이는 이강인이 유럽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다만, 이강인의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일부 팬들은 “이강인의 피지컬과 기동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복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이미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증명했으며, 프리메라리가의 전술적 유연성은 그의 장점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환경으로 평가받는다.이강인은 최근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PSG를 삭제하며 이적 가능성을 암시했다. 여름 이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점, 각 구단의 제안이 구체화된다면 이강인의 미래가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그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정말 미쳤다” 빗맞은 홈런마저 넘기는 오타니, 3경기 연속 폭발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괴물 같은 타격 페이스를 이어가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4회초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올 시즌 리그 전체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에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입증했다.1회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태너 비비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2회 2사 3루 상황에서는 고의4구로 출루하며 경계심을 자아냈다. 그리고 4회 2사 1루, 비비가 던진 시속 83.9마일(135km)의 커터를 초구에 노려친 타구는 이상적인 중심타격은 아니었으나, 발사각 39도, 발사속도 104.5마일(168.2km/h)의 비거리 110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타구 궤적만 보면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처럼 보였지만, 공이 뻗어나가는 힘은 ‘비범’ 그 자체였다. 오타니의 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장면이었다.이번 홈런은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통산 10번째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올 시즌 두 번째였다. 특히 55번째 경기 만에 20홈런을 달성한 것은 다저스 구단 역사상 1951년 길 호지스(21홈런), 2019년 코디 벨린저(20홈런)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오타니가 가장 빨리 20홈런에 도달했던 것은 2021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70경기째였다. 올해는 그보다도 15경기나 빠르게 20홈런 고지를 찍은 셈이다. 이날 홈런으로 오타니는 5월에만 벌써 1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다저스 구단의 한 달 최다 홈런 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다저스 역대 월간 최다 홈런은 페드로 게레로(1985년 6월)와 듀크 스나이더(1953년 8월)의 15개이며, 오타니는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남은 며칠 동안 두 개 이상의 홈런을 더 추가한다면 단독 1위도 가능한 상황이다.홈런을 지켜본 동료들과 상대 투수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는 "정말 멋지다. 질투심도 느껴진다"며 "잘못 맞은 타구가 홈런이 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 평범한 인간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걸 지켜보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고 극찬했다. 홈런을 허용한 비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저 타구는 뜬공일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런데 넘어가는 걸 보니 미쳤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타구의 질보다 결과에 더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완벽하게 맞지 않았지만 회전이 잘 걸렸다. 헬륨 풍선처럼 계속 날아가는 느낌이었다"며 "지구상 누구보다도 실수한 타구를 넘길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선수다. 어쩌면 애런 저지와 오타니 둘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오타니의 최근 상승세는 단순한 파워뿐 아니라 ‘선구안’에서도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요즘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집중력이 더욱 좋아졌다. 본인이 자신 있는 공에만 반응하고 나쁜 공은 참아낸다. 최근엔 볼넷도 많아졌는데, 볼넷을 얻을 줄 알고 좋은 공에만 스윙할 때 장타가 자연히 따라온다”며 오타니의 타격감이 절정에 도달한 이유를 설명했다.실제로 오타니의 5월 장타율은 0.776로, 이는 본인의 월간 최고 장타율(0.545)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뜨거운 타격감은 팀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LA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4승 2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오타니의 이 같은 활약은 다저스의 가을 야구는 물론, 오타니 개인의 홈런왕 도전까지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왕즈이, 안세영 없는 무대서 폭풍 질주
2025년 4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가 세계랭킹 3위 한웨를 2-1(13-21, 21-13, 21-18)로 역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왕즈이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기록했으며, BWF 월드투어 통산 9번째 정상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인 한국의 안세영(23·삼성생명)이 출전하지 않아 중국 여자단식 선수들이 독주하는 모양새가 이어졌다.안세영이 불참한 이번 대회는 중국 선수들이 다시 한 번 그 강세를 과시하는 무대가 됐다. 이번 결승에서 우승한 왕즈이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다. 오늘 경기는 매우 어려웠다. 둘 다 체력 소모가 많았지만 결국 내 의지가 매우 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왕즈이의 강한 정신력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다. 중국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왕즈이뿐 아니라 남자단식에서도 리시펑이 우승을 차지하며 단식 부문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또한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이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중국이 여자단식을 비롯한 여러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최근 배드민턴 여자단식 판도가 ‘안세영이 출전하지 않을 때 중국이 우승한다’는 경향을 보여주는 현상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안세영이 출전하지 않은 지난 18일 종료된 태국오픈(슈퍼 500)에서는 중국의 천위페이가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이로 인해 그녀는 세계랭킹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간판인 안세영은 올 3월 열린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세계 무대에 과시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부상이나 일정 문제 등으로 불참하는 대회에서는 중국 선수들이 우승을 싹쓸이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두 세력 간의 경쟁이 치열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중국 포털 소후닷컴과 각종 배드민턴 전문 매체들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의 강세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특히 왕즈이의 정신력과 경기력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왕즈이는 이번 승리로 앞으로도 여자단식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재확인시켰다.이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는 안세영이 출전하지 않아 중국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대회였지만, 향후 안세영과 왕즈이, 한웨 등 세계 최상위권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중국 간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라이벌 구도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스포츠 팬들의 주목을 끌 전망이다.
- ‘우승 주역 SON’ 이적설 일축..손흥민, 토트넘과 끝까지 간다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의 동행이 이어진다. 최근 여러 매체에서 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간) 팟캐스트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끝까지 유지할 계획임을 전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지난 1월 이미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한 상태다.‘풋볼 인사이더’의 수석 기자 피트 오루크는 “손흥민의 올 시즌 경기력은 최상은 아니었지만, 구단은 그의 풍부한 경험이 챔피언스리그 복귀 시즌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팀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의 경험이 토트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구단의 확고한 입장이다.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그를 내보낼 생각이 없다는 점에서 여러 언론의 예상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반면, ‘가디언’은 지난 23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토트넘 등 주요 클럽들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전드 선수들과 작별할 수 있다”면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 역사상 전설적인 선수로 남을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손흥민이 지난해 1월 계약을 연장했지만, 이는 그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약 5000만 유로(한화 약 776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제시하며 영입 의사를 보였다는 점도 언급했다.‘홋스퍼 HQ’ 역시 25일 손흥민의 이적설에 대해 “팬들에게는 안도감을 주는 소식”이라며 “손흥민은 시즌 후반 부상으로 한 달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기록도 급격히 떨어졌지만 토트넘 우승에 핵심 역할을 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은 노장 선수에게 큰 투자였으며, 토트넘은 이를 젊고 야심 찬 선수 영입에 활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홋스퍼 HQ’는 “32세인 손흥민은 비록 이번 시즌 부진했으나,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선수이고 그의 경기력은 전술에 따라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이 갖는 영향력과 경험은 여전히 구단에 큰 자산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한편,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4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그토록 염원하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신의 커리어에 빛나는 순간을 더했다.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의 이적설이 더욱 의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2025년 5월 기준 손흥민의 추정 몸값은 3000만 유로(한화 약 469억 원)이며, 계약 기간이 2026년 6월까지로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계약 만료가 가까워질수록 선수의 이적료 가치는 떨어지기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손흥민을 매각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매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풋볼 인사이더’의 피트 오루크는 “토트넘은 이미 1월에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했고, 구단은 손흥민과의 동행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홋스퍼 HQ’도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에 대한 어떠한 이적 제안도 받지 않을 예정이며, 챔피언스리그 복귀와 함께 손흥민의 경험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더불어 ‘홋스퍼 HQ’는 “이번 이적 소식은 손흥민을 젊고 전성기 선수로 대체할 수 있다는 소문 이후 나온 것”이라면서도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의 영웅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다른 선수들을 매각해도 구단이 계속 손흥민과 함께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손흥민의 올 시즌 성적을 살펴보면,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적인 측면에서 팀 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당 평균 1.7개의 키 패스를 기록해 리그 도움 부문에서 팀 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활약은 손흥민이 부진한 시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트넘 공격의 중심임을 입증한다.결론적으로, 다수 언론이 예상한 손흥민의 이적설과 달리 토트넘은 그의 경험과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26년까지 함께하기로 확고히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전설적인 선수로 남으며, 새로운 시즌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위한 구단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 나성범·김선빈·위즈덤에 이어 박정우까지... KIA 부상 공포, 끝이 없다
KIA 타이거즈에 또 다시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외야수 박정우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날 박정우는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중견수 김호령의 송구 실책 등을 고려해 이범호 감독은 좌익수 김석환-중견수 박정우-우익수 오선우로 외야 라인업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하지만 1-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의 2루타로 추격 기회를 맞은 상황에서 박정우에게 부상이 찾아왔다. 희생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가 빠르게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향했고, 2루주자 김태군이 3루로 진루하지 못했다. 허무한 아웃을 피하려 1루까지 전력질주하던 박정우는 갑자기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트레이닝 코치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힘겹게 돌아간 박정우는 일단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일요일이라 당일 정밀 검진은 어려웠고, 26일 광주 구단 지정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햄스트링 부상의 특성상 장기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KIA는 올 시즌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현재 나성범(종아리), 김선빈(종아리), 패트릭 위즈덤(허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특히 외야는 이범호 감독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포지션이 됐다. 주전 우익수 나성범은 한 달째 부상으로 결장 중이고,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던 최원준은 부진과 치명적 수비 실책으로 22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주전 좌익수 후보 이우성도 수비와 타격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다.현재 KIA 외야에서 그나마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는 선수는 오선우뿐인데, 그마저도 위즈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좌익수, 우익수, 1루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고 있다. 100% 주전을 차지한 외야수가 없는 상황에서 박정우마저 장기 결장이 예상돼 이범호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KIA는 25일 현재 24승26패로 8위에 머물러 있지만, 공동 5위권 팀들과는 1경기 차, 4위 KT 위즈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해 연승만 이어간다면 순위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상 공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당장은 위즈덤의 복귀가 팀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이제 프리 배팅을 치고 있다. 허리는 이제 괜찮다고 해서 오늘까지 프리 배팅을 치고 나면 다음 주부터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위즈덤이 1루수로 복귀하면 오선우가 코너 외야에 자리 잡으면서 외야 안정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KIA는 최근 몇 년간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많아 체력 관리와 부상 예방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주요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은 팀 전력에 큰 타격을 주고 있어, 의료진과 트레이닝 코치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KIA 구단은 부상 선수들의 빠른 회복과 함께 남은 선수들의 추가 부상 방지를 위한 컨디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범호 감독으로서는 제한된 자원 안에서 최적의 라인업을 구성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고마워요 라파' 나달, 24년 테니스 여정 마침표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자신의 두 번째 집과도 같았던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은퇴식을 갖고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나달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필리프-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24년간의 선수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며 눈물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5000여 명의 관중들은 ‘고마워요 라파’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달을 맞이했다. 검은색 수트를 입고 등장한 나달은 팬들의 기립박수에 감격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20여 년 동안 이 코트에서 수많은 감정을 함께 나눴다”며 “롤랑가로스는 나에게 가장 특별한 장소”라고 말했다.2001년 프로 데뷔 후 나달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번이나 우승하며 테니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는 무려 14번 우승하며 ‘클레이코트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랑스 팬들은 나달을 자국 선수처럼 사랑했고, 그의 은퇴식은 그 애정을 증명하는 자리였다.이날 은퇴식에는 나달의 오랜 라이벌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 앤디 머리(영국) 등 ‘빅4’로 불렸던 동료들이 나달과 함께 무대에 올라 그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나달은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여러분 덕분에 코트에서의 경쟁이 즐거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프랑스오픈 주최 측은 나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레전드 트로피’를 전달했다. 또한, 필리프-샤트리에 코트 바닥에는 나달의 발자국이 새겨진 명판을 영구히 보존하기로 했다. 이는 그의 업적이 영원히 기억될 것임을 상징하는 특별한 선물이었다.한편, 이날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는 토미 폴(미국), 벤 셸턴(미국),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 등이 각각 승리하며 2회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나달이었다. 테니스 팬들은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며, 그가 남긴 유산과 전설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라파엘 나달은 프랑스오픈과 테니스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기며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의 은퇴는 한 시대의 끝을 알리는 동시에,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될 아름다운 작별이었다.
- 흥국생명은 웃고, 도로공사는 울고…구조조정의 시간
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2025-2026시즌을 앞두고 남녀 프로배구 구단들이 연봉 협상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여자부 구단들은 보수 총액 한도 문제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남녀부 14개 구단은 다음 달 30일까지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선수 등록 시 구단은 등록하지 않는 선수의 이적 동의서나 은퇴 동의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구단들은 다음 달 초부터 본격적인 연봉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구단들은 2024-2025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선수들과 새로운 연봉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그러나 여자부 상황은 여느 때와 다르게 심각하다. 여자부의 보수 총액 한도는 29억 원(샐러리캡 20억 원, 옵션캡 6억 원, 승리수당 3억 원)으로 남자부의 58억1천만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7개 여자부 구단의 평균 연봉 소진율이 91.3%에 달하며, 일부 구단은 98%를 넘는 소진율을 기록했다.특히 한국도로공사(99.6%), IBK기업은행(98.4%), 현대건설(98%)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과 FA 계약을 체결한 뒤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으로 보냈다. 임명옥은 기존 3억5천만 원에서 2억 원 삭감된 1억5천만 원(연봉 1억 원, 옵션 5천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보수 총액 3억 원)을 잔류시켰고, 현대건설은 미들 블로커 양효진과 보수 총액 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두 구단은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감원이 예상된다. 주전 선수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출전 시간이 적었던 비주전 선수들에게는 어려운 시기가 될 전망이다.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연경의 은퇴로 큰 변화를 맞았다. 그러나 세터 이고은 등 내부 FA 4명과 계약하고 FA 최대어 이다현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유지했다.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점검한 뒤 구조조정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남자부는 상황이 조금 더 나은 편이다. 지난 시즌 남자부의 평균 연봉 소진율은 67%로 여자부보다 낮았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86.9%로 가장 높은 소진율을 기록하며 일부 선수들의 은퇴 또는 임의탈퇴가 예상된다.더불어 남자부는 단장들 간 잠정 합의로 샐러리캡을 2025-2026시즌부터 5년간 매년 2억 원씩 감액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총 10억 원의 감액으로 이어져 구조조정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번 연봉 협상은 여자부와 남자부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는 보수 총액 한도의 한계로 인해 선수단 재편이 불가피하며, 남자부 역시 샐러리캡 감축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각 구단은 연봉 협상과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며 최적의 전력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 日 팬들, '여신급 미모' 타구치 마야에 열광..“웃는 얼굴에 심쿵”
일본 배드민턴계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며 현지 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은 올해 20세의 신예 타구치 마야로, 배드민턴 브랜드 요넥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녀의 사진이 게시되자마자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가 들썩였다.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21일 “요넥스 공식 배드민턴 인스타그램 계정에 타구치 마야가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라켓을 든 채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며 “새로운 히로인의 귀여운 모습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요넥스 측은 해당 사진과 함께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날카로운 본능, 차세대의 도약”이라는 영어 자막을 삽입해 타구치의 이미지에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타구치 마야는 일본 배드민턴에서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인물로, 주로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 종목에 출전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수려한 외모와 풋풋한 이미지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 등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실제로 그녀의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SNS에는 팬들의 댓글이 쇄도했고, “진짜 천사다”, “웃는 얼굴이 너무 예쁘다”, “이런 비주얼로 출근길을 마주하면 일하고 싶지 않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일본의 대형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서도 타구치 관련 소식을 다룬 데일리스포츠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실시간 인기 기사 상위권에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마야짱, 파란색 유니폼이 정말 잘 어울린다”, “귀엽고 멋지다”, “배드민턴계에 이런 여신이?” 등 감탄 섞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 같은 반응은 단순히 외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타구치는 경기 중 보여주는 침착한 태도와 강한 집중력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배드민턴 팬들 사이에서는 그녀가 향후 일본 여자 배드민턴의 대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특히, 2회 연속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을 목에 건 베테랑 와타나베 유타와 짝을 이루어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현재 타구치는 왼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치료에 전념 중이다. 그녀의 회복 여부는 향후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빠른 쾌유를 바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기에 복귀하면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한편, 배드민턴은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스포츠 중 하나지만, 최근 들어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로 인해 팬층 확장이 정체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타구치 마야의 등장은 단순한 신예 출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그녀는 팬덤 확대뿐 아니라 배드민턴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상징적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스포츠계에서는 종목 실력과 함께 스타성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타구치 마야의 향후 행보에 일본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계속 쏠릴 전망이다. 향후 부상에서 복귀한 뒤 얼마나 빠르게 경기 감각을 되찾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가 그녀의 진정한 성공 여부를 가를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요넥스의 SNS 게시물은 타구치 마야가 ‘배드민턴 여신’이라는 별명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녀를 향한 일본 내의 관심과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현재로선 실력보다는 이미지 중심의 관심이 크지만, 향후 성적과 퍼포먼스가 뒷받침될 경우, 그녀는 일본 배드민턴의 상징적인 얼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 김민재 잔류 의지에도 ‘할인 매각’ 현실로..
한국 축구 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에 남고 싶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구단 측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매각하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벨이 감독위원회에 여름철 이적 계획을 제안해 승인을 받았으며, 김민재 역시 해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김민재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약 807억 원에 달하는 5,000만 유로 이적료를 기록하며 뮌헨에 합류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시절에는 경기력이 흔들렸으나, 벵상 콤파니 감독 부임 후 주전 자리를 확고히 잡으며 시즌 내내 43경기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아킬레스건염 부상이 길어지면서 체력적 부담과 함께 경기력에도 다소 영향을 미쳤다.특히 지난 3월 국가대표 A매치에서 부상으로 빠졌으며, 이후 복귀한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실책이 이어져 독일 매체 ‘스포르트1’로부터 최하점인 4.5점을 받기도 했다. 독일 평점 시스템에서 1점은 최고, 5점은 최하로 평가되는데, 이는 뮌헨 내에서 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김민재는 부상과 체력 문제에도 불구하고 팀 내 수비진 부상 악재 속에서 진통제를 맞아가며 강행군을 펼쳤다.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등 주전 수비수들도 연이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콤파니 감독은 뚜렷한 대안 없이 김민재에게 큰 부담을 줬다. 결국 시즌 막판에야 우승이 확정된 뒤 한 달간의 휴식을 부여받으며 시즌을 마감했다.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조기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으며, 김민재는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서로 다른 유럽 5대 리그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더 이상 그를 핵심 선수로 여기지 않는 듯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며 “최근 여러 실수로 김민재는 더 이상 대체불가 선수가 아니다”라고 진단, 매각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와 뉴캐슬,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그리고 최근에는 인터 밀란까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독일 매체 ‘스폭스’는 뮌헨이 김민재를 3,000만에서 3,500만 유로 사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적료 ‘할인’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원래 이적료 대비 대폭 낮아진 금액으로, 구단이 빠른 매각을 희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하지만 김민재 본인은 구단 방침과 달리 뮌헨에 남고 싶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팀을 떠날 이유가 없으며, 이 팀에 남아 다음 시즌을 치르고 싶다”며 잔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결국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현실적인 가능성을 열어놓았다.김민재의 거취 문제는 바이에른 뮌헨의 여름 이적 시장 전략과 깊은 연관이 있다. 구단은 핵심 수비수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2026년 이후 계약 연장 문제도 검토 중인 상황에서, 재정적·전력적 판단에 따라 김민재를 이적시키고 다른 수비 자원을 보강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한편, 김민재가 건강 문제와 부진으로 인해 평가 절하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유럽 주요 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어 향후 행보에 축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선택이 바이에른 뮌헨과 본인 커리어 모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LG 필승조 붕괴, LG 불펜 초비상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마운드 운용에서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주축 불펜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인해 필승조가 사실상 붕괴되면서, 선발 투수들에게 걸리는 부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LG 선발 송승기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4-0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이날은 송승기가 올 시즌 처음으로 100구 이상을 던진 경기로, 평소보다 긴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5회까지 92구를 던진 송승기는 점수 차가 넉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6회 마운드에 다시 올라와 삼자범퇴로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송승기가 평소보다 한 이닝 더 마운드에 오른 배경에는 염경엽 감독의 고심이 있었다. 현재 LG는 불펜진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장현식이 광배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강률 역시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필승조로 분류할 수 있는 투수는 김진성과 박명근 정도뿐이다. 이 상황에서 선발투수가 5이닝만 소화할 경우, 남은 4이닝을 현재 남아있는 불펜진으로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염 감독은 결국 송승기에게 한 이닝을 더 맡기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선택을 했다.15일 경기 전, 염 감독은 '필승조가 누구냐'는 질문에 "많다"며 웃었지만, 그 웃음은 허탈함에 가까웠다. 그가 언급한 이름은 박명근, 김진성을 제외하면 백승현, 배재준, 김영우였다. 사실상 경험과 안정감 면에서 확신할 수 있는 필승조는 두 명뿐이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LG는 현재 필승조를 앞세우는 불펜 전략 대신, 비교적 경험이 적은 투수들을 먼저 투입하고 이후 위기 상황이 오면 김진성과 박명근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수정한 상태다. 하지만 이러한 불펜 운용은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낳기도 했다. 지난 17일 키움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코엔 윈이 4⅔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오자, 불펜이 연이어 무너지며 6-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김진성이 5회 2사 상황에서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흔들렸고, 뒤를 이은 백승현은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폭투로 실점하며 추가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박명근까지 조기에 투입됐지만, 7회와 8회 추가 실점을 막지 못하며 승리를 내줬다.반면, 18일 경기에서는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을 버텨주면서 불펜이 비교적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었다. 물론 이 날도 위기는 있었다. 이우찬이 ⅓이닝만 책임졌고, 박명근과 성동현이 각각 ⅔이닝을 맡았으며, 김진성이 4아웃 세이브로 마무리하며 어렵게 경기를 지켜냈다. 결국 LG가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선발이 최소 6이닝을 책임져야만 가능한 구도가 되고 있는 셈이다.이런 상황에서 송승기의 호투는 팀에 단비 같은 존재다. 송승기는 올 시즌 8번의 선발 등판 중 절반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불펜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주고 있다. LG는 현재 장현식, 김강률 외에도 유영찬, 에르난데스, 함덕주, 이정용 등 복귀를 기다리는 투수 자원이 많지만, 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현 엔트리 내 자원으로 최대한 버텨야 한다. 그렇기에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고, 특히 송승기와 같은 안정된 선발이 있는 날은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는 것이 팀 내부의 공감대다.결국 LG의 당면 과제는 명확하다. 불펜진의 전력 약화를 선발진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느냐, 그리고 젊고 경험이 부족한 불펜 자원들이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팀의 성적은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향후 주요 투수들의 복귀가 이뤄질 때까지 LG의 불펜 운용은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