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플러 3번 아이언 ‘신의 한 수’..‘완벽한 순간’을 잡았다!
지난주 막을 내린 제125회 US오픈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드(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셰플러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2타를 쳐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셰플러는 최근 US오픈에서 단 하루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해 공동 7위에 머문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날려버리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13번 홀(파5)에서 237야드를 남기고 완벽한 3번 아이언 샷으로 핀 10.4피트 거리에 공을 붙인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셰플러는 경기 후 “3번 아이언 샷이 정말 좋았다. 평소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공을 치는 경우가 드문데 오늘은 그 중 하나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오후 조 경기에서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좋은 퍼트를 성공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US오픈과 비교해 러프가 길었지만 두껍지는 않아 선수들이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기 용이했다. 이에 따라 셰플러뿐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셰플러는 올해 3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부터 현재까지 8개 대회 연속 8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으며, 이 기간 동안 더 CJ컵 바이런 넬슨과 PGA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3승을 포함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날 6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지난주 US오픈에서 고전했다. 매킬로이는 나흘 동안 7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19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코스 레이아웃이 좋은 활력소가 됐다”며 “지난주보다 골프장이 온건해졌고 페어웨이를 놓쳐도 페널티가 심하지 않아 마음 편히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골프 실력 향상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과로 이어진다는 신념을 드러냈다.한국 선수들도 첫날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셰플러와 연장 승부를 벌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주형과 임성재가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36위, 김시우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51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한편, 지난주 US오픈을 제패하며 상승세를 탔던 J.J. 스폰(미국)은 이날 2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3개의 보기와 1개의 더블 보기를 기록해 3오버파 73타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현재 공동 63위에 머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처럼 셰플러와 매킬로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며 대회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선전도 주목되며, 향후 경기 일정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시즌 후반부를 맞아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이 절정에 다다르는 가운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 KBO 순위표? 완전 '눈치게임'이네! 1위부터 7위까지 5.5경기 차 실화?
2025 KBO리그 정규시즌이 어느덧 절반을 넘어섰다. 총 720경기 중 360경기를 치른 현재, 프로야구 순위표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1위부터 7위까지 상위권 팀들의 승차가 단 5.5경기에 불과해, 시즌 절반을 지난 시점까지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지난 19일까지 KBO리그는 정규시즌 전체 일정의 정확히 50%를 소화했다. 하지만 어느 팀이 우승하고, 어느 팀들이 '가을야구'라 불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물고 물리는 레이스가 계속되고 있다. 1위부터 7위까지 순위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국이다. 현재 1위인 한화 이글스와 7위 KT 위즈의 승차는 불과 5.5경기. 지금 이 시점에 1위와 7위의 승차가 이 정도로 적었던 적은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2015년 10개 구단 체제 도입 이후, KBO리그는 시즌 반환점에서 1위와 7위 팀 간의 승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0시즌 중 7시즌에서 이 격차가 10경기 이상에 달했다. 예를 들어, 2019년에는 1위 SK(현 SSG)와 7위 KT의 승차가 무려 18경기였고, 지난해에도 1위 KIA와 7위 한화의 격차는 9경기였다. 역대 최소 격차였던 2015년의 6경기와 비교해도, 올해 1위와 7위의 5.5경기 차이는 훨씬 더 좁혀진 수치이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의 순위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이러한 혼전은 특정 팀의 독주 없이 전체적인 전력이 평준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0.5경기 차이로 1, 2위를 다투는 한화와 LG 트윈스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듯 보였지만, 쉽게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 뒤를 2.5경기 차로 쫓는 3위 롯데 자이언츠가 끈질기게 선두권을 견제하며 '3강' 체제를 위협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4위 삼성 라이온즈, 5위 KIA 타이거즈, 6위 SSG 랜더스, 7위 KT 위즈가 단 1경기 차이로 촘촘하게 붙어 있어 거의 매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8위 NC 다이노스마저 5위 KIA와 3.5경기 차이로 가을야구 경쟁에 합류하며, 사실상 8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7위까지의 팀들은 언제든 연승 흐름을 제대로 타면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가시권에 있다.이처럼 치열하고 예측 불가능한 순위 경쟁은 KBO리그의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더워지고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부터 관중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6월에도 평균 1만 7205명의 많은 관중이 꾸준히 야구장을 찾고 있다.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지난해 6월 평균 관중(1만 5236명)보다 11.4% 증가한 수치다. 7월부터 시작될 혹서기에도 연일 바뀌는 순위 싸움이 팬들을 야구장으로 이끄는 강력한 동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현재 1위부터 5위까지의 팀이 한화, LG, 롯데, 삼성, KIA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전국구 인기 구단들이라는 사실이다. 티켓 파워가 막강한 이 팀들이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으니, KBO리그 최고의 흥행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엘롯기삼한'(LG, 롯데, KIA, 삼성, 한화)으로 불리는 이 팀들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은 10구단 체제 이후 아직 없으며, 지난해에야 비로소 3개 팀(KIA, 삼성, LG)이 함께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지난 19일까지 총 360경기에서 621만 4540명(평균 1만 7263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산술적으로는 1242만 9080명의 관중 동원까지 가능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총 관중 1088만 7705명을 넘어 2년 연속 1000만, 나아가 1100만, 1200만 관중까지 바라볼 만큼 야구 인기가 뜨겁다. 역대급 치열함 속에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 2025 KBO리그. 과연 어떤 팀이 이 살얼음판 승부에서 웃으며 최종 승자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로버츠 감독이 숨겨온 비밀병기'... 김혜성, 한 달 만에 5위권 밖에서 2위로 '급부상'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현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19일(한국시간) 발표한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김혜성은 내셔널리그(NL) 부문 2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이번 투표는 MLB 전문가 패널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김혜성은 1위 표 3장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MLB닷컴은 "2025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양대 리그의 신인왕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모의 투표에 임한 패널들은 각 선수의 현재까지 기록과 신인 선수들의 시즌 종료 시점까지의 경기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투표 방식은 1위 표가 5점, 2위 표가 4점 등 5-4-3-2-1 등급으로 점수를 부여했다.주목할 점은 김혜성의 상승세다. 지난달 21일 MLB닷컴이 발표한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는 득표에 성공했으나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2위로 급상승하며 1위 표까지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MLB닷컴은 김혜성의 활약상을 상세히 소개했다. "5월 4일 빅리그 데뷔 이후 다저스는 김혜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KBO리그 스타 출신인 김혜성은 30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뛴 경기는 단 12게임에 불과하다"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주로 2루수와 중견수에 배치했고, 유격수로도 가끔 기용했다. 또한 김혜성은 73타석 중 4타석을 제외하곤 모두 우완투수를 상대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전략적 활용은 효과를 발휘했다. 매체는 "5월 4일 이후 70타석 이상 소화한 빅리그 신인 중 김혜성의 타율 0.38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뿐이다"라며 "김혜성은 출루 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도루실패 없이 도루 6개를 선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김혜성은 18일까지 총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2(68타수 26안타) 2홈런 11타점 13득점 6도루, 출루율 0.425, 장타율 0.544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2루수(18경기, 99이닝), 중견수(10경기, 54이닝), 유격수(5경기, 19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아래 김혜성은 주로 우완투수를 상대로 기용됐다. 우완투수와 24경기에서 맞붙어 타율 0.359(64타수 23안타)를 기록했고, 좌완투수와는 4경기에서 타율 0.750(4타수 3안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한편, NL 신인상 모의 투표 1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차지했다. 볼드윈은 1위 표 24장을 획득했으며, 현재 48경기에서 타율 0.283(138타수 39안타) 7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AL) 1위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유격수 제이콥 윌슨이 차지했다. 윌슨은 1위 표 33장을 독식했으며, 올 시즌 69경기에서 타율 0.360(272타수 98안타) 8홈런 38타점, 장타율 0.504, OPS 0.903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 K리그는 '생사의 갈림길'..팬들 절규에 의료진 '전력 질주' 생명 구했다
프로축구 경기 도중 발생한 아찔한 순간, 팬들의 기민한 대처와 구단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이 한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지난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 간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양 팀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후반 추가시간이 시작될 무렵, 경기장 E석 한편에서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해당 구역에 있던 관중들이 일제히 손을 높이 들어 올리고 큰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주심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고, 치열하게 뛰던 선수들의 발걸음도 멈춰 서며 경기장에는 숨 막히는 적막이 감돌았다.확인 결과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 관중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라운드 반대편에 있던 대전하나시티즌 구단 의료진은 상황을 인지하고 지체 없이 관중석으로 전력 질주했다. 하지만 응급 처치에 필요한 들것 등 필수 물품은 벤치에 있어 쓰러진 관중이 있는 관중석까지 거리가 상당했다.바로 이때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던 서포터석 팬들의 번뜩이는 기지가 빛을 발했다. 관중석에 도착한 의료진이 필요한 물품명을 외치자, 서포터들은 메가폰을 이용해 그 내용을 정확하고 빠르게 벤치로 전달했다. 의료진과 벤치 간의 거리가 멀어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팬들의 기지 넘치는 '메가폰 릴레이' 덕분에 필수 물품이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었다. 의료진이 관중석에 투입된 지 약 4분여 만에 들것까지 도착하며 본격적인 응급 처치가 이뤄졌다.의료진의 숙련된 응급 처치와 팬들의 기지 넘치는 도움 속에 쓰러졌던 관중은 약 7분여 만에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팬들은 안도의 박수갈채를 보냈고, 걱정스럽게 상황을 주시하던 양 팀 선수들도 그제야 다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쓰러졌던 관중은 평소 뇌졸중을 앓고 있었으며, 더운 날씨와 경기 관람 중 순간적인 흥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팬들의 빠른 발견과 신고, 그리고 의료진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 처치, 여기에 팬들의 기지까지 더해진 덕분에 큰 고비 없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최근 K리그 경기장에서 구단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관중의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경기장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5월 2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광주FC 경기에서도 쓰러진 어린이 팬을 강원 의료진이 빠르게 발견하고 응급 처치하여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한 바 있다.이번 대전월드컵경기장 사례는 경기장 안전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발휘되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빠른 판단이 얼마나 소중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팬들의 기지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이 합쳐져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 한집 살던 매니저의 두 얼굴..김요한, '도박 누명' 벗으니 '보복 협박' 지옥 또 시작
배구 스타 김요한 씨가 과거 '불법 도박 누명' 사건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전 매니저로부터 반복적인 보복 협박 피해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해자인 전 매니저 홍 모 씨는 결국 법정 구속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5부(부장 판사 백대현)는 지난 5월 3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홍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홍 씨가 김 씨에 대한 앙심을 품고 보복 목적으로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명백히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홍 씨는 앞서 2023년 6월 공갈·협박 혐의와 지난해 1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도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피해자는 모두 김요한 씨였다.홍 씨는 2022년 12월, 김 씨가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 게시판에 불법 도박 등 여러 불법 행위를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또한, 한 인터넷 매체에 김 씨가 해설위원 지위를 이용해 불법 토토 베팅을 지시했다는 허위 제보를 하는 등 김 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김 씨는 이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하는 등 피해를 입었고, 홍 씨를 고소해 승소했다.홍 씨는 김 씨가 선수 시절 몸담았던 팀의 스태프였고, 은퇴 후에는 김 씨의 매니저로 일하며 한집에 살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2014년 6000만원을 빌린 후에도 수시로 금전을 요구하는 등 채무 관계가 얽히며 문제가 시작됐다. 2022년 11월 매니저 일을 그만둔 후에는 채무 변제 없이 퇴직금을 요구하며 공갈·협박을 일삼았고, 김 씨가 퇴직금을 지급했음에도 협박은 계속됐다.이전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홍 씨는 김 씨에게 앙심을 품고 지난해 6월 또다시 근거 없는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협박을 이어갔다. 재판부는 홍 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 반복적으로 보복성 협박 범행을 저질렀고, 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는 점을 지적하며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했다.김 씨는 지난 2월 서울서부지방법원을 통해 홍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에서도 승소하며 기나긴 괴롭힘에 대한 '단죄'를 얻었다. 김 씨는 수년간 이어진 괴롭힘에 큰 고통을 호소하며, 이번 판결로 비로소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 안세영, 셔틀콕 대신 '돈다발' 잡나? 20억 계약설에 배드민턴계 '술렁'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안세영(23·삼성생명) 선수가 국내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으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인 요넥스와 연봉 20억 원을 훌쩍 넘는 다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어, '윙크 보이' 이용대 선수의 기록을 뛰어넘는 명실상부한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18일 배드민턴 업계에 따르면, 요넥스는 안세영 선수에게 연간 20억 원 이상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며, 세부 조율만 남겨둔 채 사실상 계약서에 사인할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인 후원이 허용된 이후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며, 기존 요넥스로부터 10억 원대 계약을 받았던 이용대 선수의 대우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안세영은 현재 세계 배드민턴계에서 독보적인 1위"라며 "세계 최대 배드민턴 용품 업체인 요넥스 역시 안세영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최고 수준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에게 주어지는 금액이라는 평가다.안세영 선수는 2023년부터 세계 무대를 평정했다. 그해 전영 오픈에서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는 27년 만에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무릎 부상 투혼으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고,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28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배드민턴 여제'로 등극했다.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안세영 선수는 대표팀 운영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수들의 정당한 보상과 개인 후원 허용을 촉구하는 '작심 발언'을 내놨다. 실제로 다른 국가 선수들이 광고 및 후원으로 수십억 원을 버는 것과 비교해 국내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었다.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와 규정 개정을 권고했고, 협회는 선수들의 개인 후원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라켓, 운동화, 보호대 등 경기력 관련 용품에 대한 개별 후원 계약이 공식적으로 허용됐다.당초 요넥스는 2027년까지 협회와 후원 계약을 맺고 매년 50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해왔으나, 개인 후원이 허용되면서 전략을 수정했다. 본사 차원에서 안세영, 서승재, 김원호 등 핵심 선수들과 직접 개별 계약 협상에 나섰고, 이들 3인과의 계약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는 빅터와 계약했다.안세영 선수는 아시안게임 이후 광고 촬영 등을 자제해왔음에도 5년 약 100억 원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았다. 현재 요넥스와 예전 공식 후원사였던 빅터 두 곳과 협상 중이지만, 요넥스가 안세영을 반드시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계약 성사가 유력하다.다만 선수 개인 후원이 허용되면서 요넥스의 협회 지원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협회는 문체부 지원금과 다른 후원사 유치 등으로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 “위약금 100억은 시작일 뿐” 포스테코글루, 알 아흘리 후임 후보 급부상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리그의 강호 알 아흘리SFC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보도에서 “알 아흘리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직접 접촉을 시작했다”며 “감독 교체가 현실화될 경우 그가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라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전 감독 차비 에르난데스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으며, 현직인 마티아스 야이슬레 감독의 거취가 교체 논의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알 아흘리를 이끌고 있는 야이슬레 감독은 2026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구단의 지속적인 재계약 제안을 수차례 거절해왔다. 이에 구단 수뇌부는 내부적으로 감독 교체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른 후보자들과의 접촉에 착수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논의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희비가 교차하는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38경기에서 11승 5무 2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리그 17위에 머물렀고, 이는 시즌 전 대규모 이적 투자 등을 감안할 때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시즌 내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책임론과 경질설이 끊이지 않았다.그러나 시즌 막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의 반전을 이끌며 지도력을 재확인시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동시에 구단의 오랜 무관 행진을 끝내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확보하며 분위기를 일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구단은 시즌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양측은 위약금 및 보너스 조건 등을 정리한 뒤 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이 과정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약금 500만 파운드(약 96억 원)와 유로파리그 우승 보너스 200만 파운드(약 40억 원)를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다음 행보로 주목받는 알 아흘리는 사우디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로,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투자와 유럽 출신 스타 감독 영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 ‘더 선’은 “알 아흘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야이슬레보다 더 큰 연봉을 제안했다”고 전하며 계약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야이슬레 감독의 연봉은 약 960만 파운드(한화 약 182억 원) 수준으로, 포스테코글루가 이를 초과하는 연봉을 받게 된다면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 될 수 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도 명성을 쌓은 바 있으며, 셀틱(스코틀랜드) 시절에는 공격적 전술로 리그를 제패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토트넘에서 비교적 단기간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자신의 지도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다.알 아흘리의 차기 감독 결정은 야이슬레 감독의 잔류 여부와 직결되는 가운데, 감독직을 둘러싼 협상과정이 점차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무게감 있는 프로젝트와 막대한 연봉 제안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전 세계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충격 보도' 신태용, 中 대표팀 부임 임박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돼 아시아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베트남의 유력 스포츠 매체 ‘바오 단 트리’는 6월 15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CFA)가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탈락 이후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신 감독의 중국 대표팀 부임은 사실상 확정 단계에 있으며, 계약서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신 감독은 다음달 개최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이는 신 감독이 2024년 초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약 6개월 만의 복귀다.중국은 최근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3차 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었지만, 3승 7패(승점 9)로 조 5위에 머물며 4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중국축구협회는 즉각적인 지도부 교체에 나섰고,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서정원(청두 룽청) 감독과 최강희(산둥 타이산) 감독 대신 신 감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대 대표팀을 두루 거쳤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아 2023 AFC 아시안컵에서 역사적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일방적으로 파트릭 클라위버르트를 신임 감독으로 내정하면서 신 감독은 자리를 내려놓아야 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과 성남FC 비상근 단장을 겸임하며 행정 경험도 쌓고 있는 그는 다시 현장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중국축구협회는 2030년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기 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를 위한 중장기 플랜의 핵심 인물로 신태용 감독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신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새로운 전력을 구축해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AFC 아시안컵을 중간 평가 무대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가 이끌 대표팀의 중심은 장성룽, 주천제, 류청위(이상 상하이 선화), 셰원넝(산둥 타이산), 왕위둥(저장) 등 유망주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 축구는 지난 수년간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 본선 진출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단 한 차례도 이루지 못했다. 이에 따라 CFA는 외국인 감독을 통한 체계적인 팀 리빌딩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신태용 감독 선임 역시 그 연장선으로 분석된다.신 감독이 정식 선임될 경우, 이는 한국인 지도자가 중국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첫 사례가 되며, 한중 축구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한다. 그의 전술적 역량과 젊은 선수 육성 경험이 중국 축구의 체질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중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신 감독의 부임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어 향후 공식 발표 시점과 그의 데뷔전 내용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 한국 축구 영웅, 중국 유니폼 입는다... 신태용 감독 '라이벌 사령탑' 충격 변신
베트남 매체 '바오 단 트리'가 15일(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이 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될 예정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축구협회(CFA)가 브란코 이반코비치 전 감독의 후임으로 신태용 감독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계약서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신태용 감독은 다음 달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중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과거 한국 국가대표팀과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있어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중국은 최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지만, C조 6개 팀 중 5위(3승 7패·승점 9)에 그쳐 4차 예선 진출권조차 획득하지 못했다. 이에 중국축구협회는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고, 차기 사령탑으로 서정원 청두 룽청 감독, 최강희 산둥 타이산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과 성남FC 비상근 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의 부임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일방적으로 내정하면서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중국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과 함께 2030 FIFA 월드컵 진출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첫 번째 중요한 시험대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이 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장성룽, 주천제, 류청위(이상 상하이 선화), 셰원넝(산둥), 왕위둥 등 중국 축구의 핵심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와 전력 구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 축구계의 중요 인물인 신태용 감독이 한국의 라이벌인 중국 대표팀을 맡게 된다면, 향후 한중 축구 대결에서 더욱 흥미로운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 한국과 중국이 맞붙을 경우, 신태용 감독의 전략과 한국 대표팀의 대응이 주목받을 전망이다.신태용 감독의 중국 대표팀 부임이 공식화될 경우, 그의 아시아 축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중국 축구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중국이 그동안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한국 출신 감독을 선택한 것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
- 입에서 피를… 롯데 에이스, 연장전 도중 쓰러져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를 12-7로 꺾고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성적 36승 3무 29패, 승률 0.554를 기록하며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팀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분위기는 결코 밝지 않았다. 경기 도중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출전한 장두성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기 때문이다.장두성은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공격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강타당했고, 이내 1루수 뒤로 빠진 공을 틈타 2루로 진루하던 중 입에서 피를 토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곧바로 트레이닝 스태프와 주루코치가 달려왔지만, 장두성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롯데 구단은 “우측 옆구리를 맞은 것이 원인인지 여부는 병원 검진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장면은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경기 후 롯데 선수단은 승리의 기쁨보다 장두성의 상태에 대한 우려로 숙연한 분위기였다. 2이닝 무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한 정철원조차 “위닝시리즈는 기쁘지만, 동료의 부상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날 6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한 손호영은 “승리보다도 두성이가 별일 없기를 바란다. 정말, 진심으로”라고 전하며 동료의 상태에 대해 깊은 걱정을 표했다. 이어 “그 순간부터 내 활약은 아무 의미 없었다. 머릿속엔 두성이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최근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5월에는 황성빈이 손가락 골절로 이탈했고, 윤동희와 나승엽도 각각 허벅지와 눈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여기에 올 시즌 들어 팀의 리드오프로 자리를 굳혀가던 장두성마저 부상을 입자, 선수단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손호영은 “지금 부상자가 많은 것도 걱정이지만, 두성이가 맞은 부위가 너무 위험한 위치라 더 불안하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장두성은 올 시즌 들어 백업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황성빈의 공백을 메운 그는 61경기에서 타율 0.303, 23타점, 9도루, OPS 0.712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촉매 역할을 해왔다. 김태형 감독도 “두성이의 올 시즌 활약은 반짝이 아니다”라며 그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장두성 스스로도 “올 시즌이 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할 만큼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찾아온 이번 부상은 너무도 가혹했다. 경기 도중 입에서 피를 쏟고 주루장갑을 바닥에 던지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경기 종료 후에도 선수단은 장두성의 상태에 대한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손호영은 “이 정도로 이긴 경기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두성이가 꼭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팀은 값진 승리를 챙겼지만, 가장 빛나야 할 주인공이 병원으로 향한 이날 경기는 선수들과 팬 모두에게 씁쓸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장두성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마음이 팀 전체를 하나로 모으는 가운데, 향후 그의 상태와 복귀 여부에 리그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