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팬들 들끓게 한 ‘할리버튼 꾀병’ 망언
2025 NBA 파이널의 결정적 순간,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치명적인 부상을 당하면서 팀과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6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NBA 파이널 7차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에서 인디애나는 91-103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단순한 패배 이상의 아픔을 남겼다. 1쿼터 약 5분을 남긴 상황에서 할리버튼이 돌파 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고, 심각한 상태로 보인 그는 즉시 코트를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후 공식 진단 결과는 아킬레스건 파열로 확인되었고, 이로 인해 그의 시즌은 조기 종료됐다.할리버튼의 부상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장 안팎에서 깊은 안타까움과 우려가 확산됐다. 인디애나 팬들뿐만 아니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팬들조차도 그의 부상에 마음 아파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그의 부상은 팀의 경기력뿐 아니라 NBA 파이널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런 슬픔과는 별개로, 이 사건은 평론가 스킵 베일리스의 파문을 일으키는 막말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스킵 베일리스는 할리버튼의 부상이 공식 발표된 직후 자신의 SNS 계정에 부적절한 글을 올렸다. 그는 “인디애나가 기가 막힌 전략으로 할리버튼의 부담을 덜어줬다”면서 “할리버튼은 큰 경기에서 습관적으로 잠적하는 선수이며, 이번 부상은 이를 가릴 좋은 핑계”라고 주장했다. 이는 부상으로 고통받는 선수를 향한 무책임한 비난이자 모욕적인 발언이었다. 베일리스의 발언은 스포츠맨십은 물론, 기본적인 인간 존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이 글이 알려지자 농구 팬들과 인디애나 팬들은 즉각 분노를 표출했다. SNS에는 베일리스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들이 쇄도했고, 많은 이들이 그의 무례함과 도덕적 문제를 지적했다. 팬들은 할리버튼의 부상은 명백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희화화하고 폄하하는 베일리스의 태도를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인디애나 팬들은 “팀이 처한 위기 상황에 대한 동정과 응원 대신 이런 막말로 상처를 더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베일리스는 부상 발표 이후 사태 수습을 위해 “할리버튼의 쾌유를 빈다”는 내용의 추가 글을 올렸으나 이미 대다수의 팬들과 언론은 그의 진심을 믿지 않았고, 사과의 진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베일리스는 과거에도 거침없는 막말과 논란성 발언으로 유명한 인물로, 이번 사태 역시 그의 일관된 행보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그의 발언은 스포츠 평론가로서의 책임감과 품위를 벗어난 것으로 대중의 신뢰를 더욱 잃게 만들었다.한편, 할리버튼은 이번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재활 치료와 회복에 전념해야 하며, 향후 복귀 시점과 경기력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팀 입장에서는 에이스의 부재가 막대한 전력 손실로 작용하며, 이로 인해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미래 시즌 전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팬들은 그의 쾌유를 기원하며, 동시에 팀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하고 있다.이번 사건은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단순한 스포츠 경기의 변수가 아니라 선수 개인의 인생과 팬들의 감정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또한, 스포츠 평론가나 언론인의 발언이 공적 영향력을 갖는 만큼, 보다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요구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베일리스의 이번 발언은 그가 반복해 온 논란 가운데서도 특히 심각한 것으로 평가되며, 그에 대한 비판과 반성이 스포츠 커뮤니티 내에서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이번 7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패배하고, 할리버튼이 부상당한 사실은 NBA 역사에 기록될 비극적 사건으로 남았다. 팬들은 할리버튼의 빠른 회복과 더불어, 스포츠 평론가들이 경기와 선수에 대해 더 깊은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발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킵 베일리스의 망언은 이번 사태를 더욱 어둡게 만들었지만, 이로 인해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더 나은 방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15년간 '짠물' 논란 KFA, 드디어 '국대 수당' 칼 댔지만..'뒷북' 지적도
대한축구협회(KFA)가 무려 15년간 굳건히 동결됐던 국가대표팀 수당 인상에 마침내 나선다. 아직 논의 초기 단계로 정확한 액수는 미정이지만,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10만 원 내에서 인상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명예직'이라는 미명 아래 외면받았던 태극전사들의 현실적인 처우 개선에 대한 뒤늦은 움직임으로 평가된다.현재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제대회나 평가전 소집 훈련 시 KFA의 규정에 따라 하루 10만 원의 수당을 지급받는다. 이 금액은 놀랍게도 2010년 1월 이후 단 한 번도 변동 없이 유지되어 왔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09년까지 6만 원이던 훈련수당을 4만 원 인상한 것이 마지막 '변화'였다. 소집일과 실제 훈련일수만 철저히 따져 지급되는 이 10만 원은, 현재 최저시급(1만 30원)을 기준으로 하루 8시간 근무 시 받는 금액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소속 팀에서 수십억 원대의 연봉을 받는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조차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학교 및 아마추어 선수들과 동일하게 1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선수들의 시장 가치와 국가대표로서의 위상을 고려할 때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이라는 지적이 축구계 안팎에서 끊이지 않았다. '국가대표는 명예직'이라는 대의명분 뒤에 숨어, KFA가 선수들의 기본적인 처우 개선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던 대목이다.최근 이라크(원정)와 쿠웨이트(홈)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소집 당시, 대표팀 내부에서 이 수당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액수 자체보다는 협회가 보여주는 최소한의 '성의'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퍼블리시티권(초상권) 문제, 개인 트레이너 고용 등 의무팀 이슈 등 선수 권익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수당 문제가 비로소 공식적으로 다뤄진 것이다.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은 홍명보 감독 역시 선수들의 권익 신장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홍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현재 대표팀에 변화가 필요한 몇 가지가 있다. 행정적 측면에서도 운영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며 선수단 복지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쁜 일정 탓에 미뤄뒀던 사안들이 이제야 여유를 갖고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셈이다.이번 남자대표팀 수당 인상 논의와 함께, 현재 5만 원에 불과한 여자대표팀 수당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KFA의 이번 결정은 15년간 묵혀왔던 숙제를 뒤늦게나마 해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수당 인상을 넘어,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시스템과 선수 복지 개선을 위한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 될지, 아니면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 속에 생색내기에 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노히트 행진 깨트린 김혜성, 다저스 대승 이끌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의 침체된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날 김혜성은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 1), 1득점을 기록하며 선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경기 초반, 다저스 타선은 워싱턴 선발 우완 마이클 소로카에게 고전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하며 5회 2아웃까지도 소로카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다저스는 삼진 10개를 당하는 등 공격에서 매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 역시 첫 타석에서 삼구삼진으로 물러났으며, 소로카가 던진 빠른 싱커와 슬러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그러나 5회 말 2아웃 주자 없는 상황, 김혜성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1, 2구에서 몸쪽과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을 지켜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3구째 소로카의 시속 94.2마일(약 151.9km) 패스트볼을 완벽하게 받아쳐 좌중간 깊숙한 2루타를 때려냈다. 이 타구는 시속 97마일(약 156.1km)의 속도로 좌중간 펜스에 원바운드로 맞았다. 김혜성은 발 빠르게 2루까지 진출해 노히트 노런 행진을 깨뜨리며 다저스 타선에 숨통을 틔웠다.이후 다저스는 소로카를 강제로 교체시켰고, 선두타자 러싱의 2루타,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 프레디 프리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맥스 먼시가 좌중간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7회 말에만 무려 7득점을 올리며 대량 득점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혜성은 7회 말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했는데, 우완 라이언 루토스의 3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수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들의 활약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오타니가 3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점수를 7-3까지 벌렸다. 다저스는 베츠, 프리먼, 먼시의 추가 안타와 홈런으로 빅이닝을 완성, 13-7 대승을 거뒀다.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상대 투수의 노히트 행진을 깨뜨린 것이 큰 역할을 했다. 그 한 방으로 인해 선수들이 ‘오늘 이 투수에게 안타를 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김혜성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볼넷과 사구가 이어지고 먼시의 그랜드슬램까지 연결됐다. 전반과 후반의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지만, 결과적으로 점수를 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경기 중에는 김혜성과 콘포토 간 중견수 수비 영역에 대한 소통 문제도 드러났다. 2회 초 조쉬 벨의 좌중간 뜬공 타구를 두 선수가 동시에 따라갔으나 김혜성은 중간에 멈추면서 콘포토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현지 해설진은 “김혜성의 운동능력을 감안하면 해당 타구는 김혜성이 처리했어야 했다”며 “중견수로서 수비 전반을 조율할 책임이 있는데, 지금은 그 역할을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김혜성은 이번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주목받으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장타로 노히트 노런 행진을 깬 공격 활약과 실책 출루로 이어진 빅이닝의 발판 마련이 돋보였고, 다저스가 워싱턴을 상대로 승리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력이었다.
- 김가영의 76분 '마법'… 차유람 '멘붕'시킨 LPBA 개막전 4-0 우승쇼
'LPBA 최강' 김가영(하나카드)이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역사를 새로 썼다. 2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0(11-1, 11-6, 11-2, 11-6)으로 완파하며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이번 우승은 LPBA 여자부 최초의 셧아웃(4-0) 결승 승리이자, 최단 시간(76분)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기념비적인 성과로 기록됐다.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성사된 김가영과 차유람의 결승 대결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4-25시즌 6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약 7개월 19일 만에 다시 맞붙은 두 선수의 승부는 김가영의 일방적인 우세로 막을 내렸다.김가영은 1세트부터 거침없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차유람이 초반 1~3이닝을 공타로 묶여있는 동안, 김가영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특히 4이닝에는 뱅크샷 두 방을 포함한 8득점 하이런을 폭발시키며 단숨에 11-1로 세트를 선취,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이어지는 2세트에서도 김가영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차유람이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는 사이, 김가영은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7-2로 앞서갔다. 차유람이 또다시 공타의 늪에 빠진 틈을 타 김가영은 7이닝과 9이닝에 각각 2득점씩을 보태 11-6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3세트 역시 김가영의 독무대였다. 2이닝에 하이런 5점을 뽑아내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김가영은 차유람의 부진을 틈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11-2로 3세트까지 따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김가영은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마지막 4세트, 차유람이 먼저 3득점을 올리며 반전을 꾀하는 듯했으나, 김가영은 뱅크샷을 앞세워 금세 동점을 만들었다. 5-5 동점 상황에서 김가영은 4이닝에 연속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고, 이후 어렵지 않게 챔피언십 포인트에 도달, 마지막 1득점을 성공시키며 통산 15승의 위업을 달성했다.한편, 19-20시즌 원년 데뷔 후 장장 5년 11개월 만에 꿈에 그리던 첫 결승 무대에 오른 차유람은 김가영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김가영이 6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프로 첫 개막전 우승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직전 시즌에 이은 8연승, 그리고 LPBA 통산 15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쌓았다. 직전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불과 3개월 5일 만에 또다시 우승컵을 거머쥔 김가영은 명실상부한 LPBA의 살아있는 전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셰플러 3번 아이언 ‘신의 한 수’..‘완벽한 순간’을 잡았다!
지난주 막을 내린 제125회 US오픈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드(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셰플러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8언더파 62타를 쳐 오스틴 에크로트(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셰플러는 최근 US오픈에서 단 하루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해 공동 7위에 머문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날려버리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13번 홀(파5)에서 237야드를 남기고 완벽한 3번 아이언 샷으로 핀 10.4피트 거리에 공을 붙인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셰플러는 경기 후 “3번 아이언 샷이 정말 좋았다. 평소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공을 치는 경우가 드문데 오늘은 그 중 하나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오후 조 경기에서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좋은 퍼트를 성공시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US오픈과 비교해 러프가 길었지만 두껍지는 않아 선수들이 낮은 스코어를 기록하기 용이했다. 이에 따라 셰플러뿐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셰플러는 올해 3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부터 현재까지 8개 대회 연속 8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으며, 이 기간 동안 더 CJ컵 바이런 넬슨과 PGA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3승을 포함한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날 6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지난주 US오픈에서 고전했다. 매킬로이는 나흘 동안 7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19위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코스 레이아웃이 좋은 활력소가 됐다”며 “지난주보다 골프장이 온건해졌고 페어웨이를 놓쳐도 페널티가 심하지 않아 마음 편히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골프 실력 향상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과로 이어진다는 신념을 드러냈다.한국 선수들도 첫날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셰플러와 연장 승부를 벌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주형과 임성재가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36위, 김시우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51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한편, 지난주 US오픈을 제패하며 상승세를 탔던 J.J. 스폰(미국)은 이날 2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3개의 보기와 1개의 더블 보기를 기록해 3오버파 73타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현재 공동 63위에 머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이처럼 셰플러와 매킬로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상위권을 형성하며 대회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선전도 주목되며, 향후 경기 일정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은 시즌 후반부를 맞아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이 절정에 다다르는 가운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 KBO 순위표? 완전 '눈치게임'이네! 1위부터 7위까지 5.5경기 차 실화?
2025 KBO리그 정규시즌이 어느덧 절반을 넘어섰다. 총 720경기 중 360경기를 치른 현재, 프로야구 순위표는 그 어느 때보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1위부터 7위까지 상위권 팀들의 승차가 단 5.5경기에 불과해, 시즌 절반을 지난 시점까지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박빙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지난 19일까지 KBO리그는 정규시즌 전체 일정의 정확히 50%를 소화했다. 하지만 어느 팀이 우승하고, 어느 팀들이 '가을야구'라 불리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장담할 수 없을 만큼 물고 물리는 레이스가 계속되고 있다. 1위부터 7위까지 순위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국이다. 현재 1위인 한화 이글스와 7위 KT 위즈의 승차는 불과 5.5경기. 지금 이 시점에 1위와 7위의 승차가 이 정도로 적었던 적은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2015년 10개 구단 체제 도입 이후, KBO리그는 시즌 반환점에서 1위와 7위 팀 간의 승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0시즌 중 7시즌에서 이 격차가 10경기 이상에 달했다. 예를 들어, 2019년에는 1위 SK(현 SSG)와 7위 KT의 승차가 무려 18경기였고, 지난해에도 1위 KIA와 7위 한화의 격차는 9경기였다. 역대 최소 격차였던 2015년의 6경기와 비교해도, 올해 1위와 7위의 5.5경기 차이는 훨씬 더 좁혀진 수치이다. 이는 올 시즌 KBO리그의 순위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이러한 혼전은 특정 팀의 독주 없이 전체적인 전력이 평준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0.5경기 차이로 1, 2위를 다투는 한화와 LG 트윈스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듯 보였지만, 쉽게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 뒤를 2.5경기 차로 쫓는 3위 롯데 자이언츠가 끈질기게 선두권을 견제하며 '3강' 체제를 위협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4위 삼성 라이온즈, 5위 KIA 타이거즈, 6위 SSG 랜더스, 7위 KT 위즈가 단 1경기 차이로 촘촘하게 붙어 있어 거의 매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8위 NC 다이노스마저 5위 KIA와 3.5경기 차이로 가을야구 경쟁에 합류하며, 사실상 8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7위까지의 팀들은 언제든 연승 흐름을 제대로 타면 1위까지 넘볼 수 있는 가시권에 있다.이처럼 치열하고 예측 불가능한 순위 경쟁은 KBO리그의 흥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더워지고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부터 관중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6월에도 평균 1만 7205명의 많은 관중이 꾸준히 야구장을 찾고 있다.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했던 지난해 6월 평균 관중(1만 5236명)보다 11.4% 증가한 수치다. 7월부터 시작될 혹서기에도 연일 바뀌는 순위 싸움이 팬들을 야구장으로 이끄는 강력한 동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하나 주목할 만한 부분은 현재 1위부터 5위까지의 팀이 한화, LG, 롯데, 삼성, KIA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전국구 인기 구단들이라는 사실이다. 티켓 파워가 막강한 이 팀들이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으니, KBO리그 최고의 흥행 구도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엘롯기삼한'(LG, 롯데, KIA, 삼성, 한화)으로 불리는 이 팀들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은 10구단 체제 이후 아직 없으며, 지난해에야 비로소 3개 팀(KIA, 삼성, LG)이 함께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지난 19일까지 총 360경기에서 621만 4540명(평균 1만 7263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산술적으로는 1242만 9080명의 관중 동원까지 가능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총 관중 1088만 7705명을 넘어 2년 연속 1000만, 나아가 1100만, 1200만 관중까지 바라볼 만큼 야구 인기가 뜨겁다. 역대급 치열함 속에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 2025 KBO리그. 과연 어떤 팀이 이 살얼음판 승부에서 웃으며 최종 승자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로버츠 감독이 숨겨온 비밀병기'... 김혜성, 한 달 만에 5위권 밖에서 2위로 '급부상'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현지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19일(한국시간) 발표한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김혜성은 내셔널리그(NL) 부문 2위를 차지하며 주목받았다.이번 투표는 MLB 전문가 패널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김혜성은 1위 표 3장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MLB닷컴은 "2025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양대 리그의 신인왕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모의 투표에 임한 패널들은 각 선수의 현재까지 기록과 신인 선수들의 시즌 종료 시점까지의 경기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투표 방식은 1위 표가 5점, 2위 표가 4점 등 5-4-3-2-1 등급으로 점수를 부여했다.주목할 점은 김혜성의 상승세다. 지난달 21일 MLB닷컴이 발표한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는 득표에 성공했으나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2위로 급상승하며 1위 표까지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MLB닷컴은 김혜성의 활약상을 상세히 소개했다. "5월 4일 빅리그 데뷔 이후 다저스는 김혜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KBO리그 스타 출신인 김혜성은 30경기에 나섰지만 선발 출전해 끝까지 뛴 경기는 단 12게임에 불과하다"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을 주로 2루수와 중견수에 배치했고, 유격수로도 가끔 기용했다. 또한 김혜성은 73타석 중 4타석을 제외하곤 모두 우완투수를 상대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전략적 활용은 효과를 발휘했다. 매체는 "5월 4일 이후 70타석 이상 소화한 빅리그 신인 중 김혜성의 타율 0.382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는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뿐이다"라며 "김혜성은 출루 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도루실패 없이 도루 6개를 선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김혜성은 18일까지 총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2(68타수 26안타) 2홈런 11타점 13득점 6도루, 출루율 0.425, 장타율 0.544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2루수(18경기, 99이닝), 중견수(10경기, 54이닝), 유격수(5경기, 19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 아래 김혜성은 주로 우완투수를 상대로 기용됐다. 우완투수와 24경기에서 맞붙어 타율 0.359(64타수 23안타)를 기록했고, 좌완투수와는 4경기에서 타율 0.750(4타수 3안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한편, NL 신인상 모의 투표 1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차지했다. 볼드윈은 1위 표 24장을 획득했으며, 현재 48경기에서 타율 0.283(138타수 39안타) 7홈런 19타점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AL) 1위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유격수 제이콥 윌슨이 차지했다. 윌슨은 1위 표 33장을 독식했으며, 올 시즌 69경기에서 타율 0.360(272타수 98안타) 8홈런 38타점, 장타율 0.504, OPS 0.903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 K리그는 '생사의 갈림길'..팬들 절규에 의료진 '전력 질주' 생명 구했다
프로축구 경기 도중 발생한 아찔한 순간, 팬들의 기민한 대처와 구단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이 한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지난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 간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양 팀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후반 추가시간이 시작될 무렵, 경기장 E석 한편에서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했다. 해당 구역에 있던 관중들이 일제히 손을 높이 들어 올리고 큰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주심은 즉각 경기를 중단시켰고, 치열하게 뛰던 선수들의 발걸음도 멈춰 서며 경기장에는 숨 막히는 적막이 감돌았다.확인 결과 3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 관중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라운드 반대편에 있던 대전하나시티즌 구단 의료진은 상황을 인지하고 지체 없이 관중석으로 전력 질주했다. 하지만 응급 처치에 필요한 들것 등 필수 물품은 벤치에 있어 쓰러진 관중이 있는 관중석까지 거리가 상당했다.바로 이때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던 서포터석 팬들의 번뜩이는 기지가 빛을 발했다. 관중석에 도착한 의료진이 필요한 물품명을 외치자, 서포터들은 메가폰을 이용해 그 내용을 정확하고 빠르게 벤치로 전달했다. 의료진과 벤치 간의 거리가 멀어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팬들의 기지 넘치는 '메가폰 릴레이' 덕분에 필수 물품이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었다. 의료진이 관중석에 투입된 지 약 4분여 만에 들것까지 도착하며 본격적인 응급 처치가 이뤄졌다.의료진의 숙련된 응급 처치와 팬들의 기지 넘치는 도움 속에 쓰러졌던 관중은 약 7분여 만에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팬들은 안도의 박수갈채를 보냈고, 걱정스럽게 상황을 주시하던 양 팀 선수들도 그제야 다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쓰러졌던 관중은 평소 뇌졸중을 앓고 있었으며, 더운 날씨와 경기 관람 중 순간적인 흥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팬들의 빠른 발견과 신고, 그리고 의료진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 처치, 여기에 팬들의 기지까지 더해진 덕분에 큰 고비 없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최근 K리그 경기장에서 구단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관중의 생명을 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경기장 안전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5월 2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광주FC 경기에서도 쓰러진 어린이 팬을 강원 의료진이 빠르게 발견하고 응급 처치하여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한 바 있다.이번 대전월드컵경기장 사례는 경기장 안전 관리 시스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발휘되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빠른 판단이 얼마나 소중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팬들의 기지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이 합쳐져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 한집 살던 매니저의 두 얼굴..김요한, '도박 누명' 벗으니 '보복 협박' 지옥 또 시작
배구 스타 김요한 씨가 과거 '불법 도박 누명' 사건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전 매니저로부터 반복적인 보복 협박 피해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해자인 전 매니저 홍 모 씨는 결국 법정 구속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5부(부장 판사 백대현)는 지난 5월 3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홍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홍 씨가 김 씨에 대한 앙심을 품고 보복 목적으로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명백히 인정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홍 씨는 앞서 2023년 6월 공갈·협박 혐의와 지난해 1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도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피해자는 모두 김요한 씨였다.홍 씨는 2022년 12월, 김 씨가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 게시판에 불법 도박 등 여러 불법 행위를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또한, 한 인터넷 매체에 김 씨가 해설위원 지위를 이용해 불법 토토 베팅을 지시했다는 허위 제보를 하는 등 김 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김 씨는 이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하는 등 피해를 입었고, 홍 씨를 고소해 승소했다.홍 씨는 김 씨가 선수 시절 몸담았던 팀의 스태프였고, 은퇴 후에는 김 씨의 매니저로 일하며 한집에 살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2014년 6000만원을 빌린 후에도 수시로 금전을 요구하는 등 채무 관계가 얽히며 문제가 시작됐다. 2022년 11월 매니저 일을 그만둔 후에는 채무 변제 없이 퇴직금을 요구하며 공갈·협박을 일삼았고, 김 씨가 퇴직금을 지급했음에도 협박은 계속됐다.이전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홍 씨는 김 씨에게 앙심을 품고 지난해 6월 또다시 근거 없는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협박을 이어갔다. 재판부는 홍 씨가 집행유예 기간 중 반복적으로 보복성 협박 범행을 저질렀고, 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는 점을 지적하며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판단했다.김 씨는 지난 2월 서울서부지방법원을 통해 홍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에서도 승소하며 기나긴 괴롭힘에 대한 '단죄'를 얻었다. 김 씨는 수년간 이어진 괴롭힘에 큰 고통을 호소하며, 이번 판결로 비로소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 안세영, 셔틀콕 대신 '돈다발' 잡나? 20억 계약설에 배드민턴계 '술렁'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안세영(23·삼성생명) 선수가 국내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 대우를 받으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전망이다. 국가대표 공식 후원사인 요넥스와 연봉 20억 원을 훌쩍 넘는 다년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어, '윙크 보이' 이용대 선수의 기록을 뛰어넘는 명실상부한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됐다.18일 배드민턴 업계에 따르면, 요넥스는 안세영 선수에게 연간 20억 원 이상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며, 세부 조율만 남겨둔 채 사실상 계약서에 사인할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인 후원이 허용된 이후 한국 배드민턴 선수로는 역대 최고 금액이며, 기존 요넥스로부터 10억 원대 계약을 받았던 이용대 선수의 대우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안세영은 현재 세계 배드민턴계에서 독보적인 1위"라며 "세계 최대 배드민턴 용품 업체인 요넥스 역시 안세영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최고 수준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 세계 최정상급 선수에게 주어지는 금액이라는 평가다.안세영 선수는 2023년부터 세계 무대를 평정했다. 그해 전영 오픈에서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는 27년 만에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고,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단식 정상에 서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무릎 부상 투혼으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고,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28년 만에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며 '배드민턴 여제'로 등극했다.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안세영 선수는 대표팀 운영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수들의 정당한 보상과 개인 후원 허용을 촉구하는 '작심 발언'을 내놨다. 실제로 다른 국가 선수들이 광고 및 후원으로 수십억 원을 버는 것과 비교해 국내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었다.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와 규정 개정을 권고했고, 협회는 선수들의 개인 후원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라켓, 운동화, 보호대 등 경기력 관련 용품에 대한 개별 후원 계약이 공식적으로 허용됐다.당초 요넥스는 2027년까지 협회와 후원 계약을 맺고 매년 50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해왔으나, 개인 후원이 허용되면서 전략을 수정했다. 본사 차원에서 안세영, 서승재, 김원호 등 핵심 선수들과 직접 개별 계약 협상에 나섰고, 이들 3인과의 계약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는 빅터와 계약했다.안세영 선수는 아시안게임 이후 광고 촬영 등을 자제해왔음에도 5년 약 100억 원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았다. 현재 요넥스와 예전 공식 후원사였던 빅터 두 곳과 협상 중이지만, 요넥스가 안세영을 반드시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계약 성사가 유력하다.다만 선수 개인 후원이 허용되면서 요넥스의 협회 지원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협회는 문체부 지원금과 다른 후원사 유치 등으로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