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쳤나" 소리 듣는 OK금융그룹의 부산행..숨겨진 '배포'의 정체는?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이 창단 12년 만에 연고지를 안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한다. 대부분의 프로 구단들이 수도권 집중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OK금융그룹은 오히려 추세에 역행하는 과감한 도전에 나서며 배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12일 OK금융그룹의 연고지 이전은 한국배구연맹(KOVO) 실무위원회에서 안건이 상정되어 통과되었으며, 오는 24일로 예정된 이사회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OK금융그룹은 2025-2026시즌부터 안산 상록수체육관이 아닌 부산에서 홈 경기를 치르게 된다.이번 이전 결정이 기존 연고지인 안산과의 갈등 때문은 아니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OK금융그룹은 창단 이후 지역 밀착 마케팅에 힘쓰며 '안산의 팀'으로 자리매김했고, 안산 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창단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깊은 유대감을 쌓아왔다.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에도 지역 사회와 함께 아픔을 나누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OK금융그룹이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한국 배구 저변 확대와 지역 불균형 해소'라는 더 큰 대의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 V리그 남녀 14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관중 동원이나 타 팀과의 연습 경기 등 운영상 이점이 크다. 또한 부산은 모기업인 OK금융그룹의 지점이 없어 직접적인 비즈니스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이러한 불리한 조건들을 감수하면서도 부산행을 택한 것은 단순한 연고지 이전을 넘어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모험으로 해석된다.부산은 인구 326만 명에 달하는 한국 제2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배구팀이 없었다. 하지만 부산 지역에만 13개, 경남까지 합치면 25개에 달하는 초중고 엘리트 배구부가 운영되고 있어 잠재적인 배구 인프라가 풍부하다.OK금융그룹의 이전이 확정되면 부산은 야구(롯데 자이언츠), 축구(부산 아이파크), 농구(부산 KCC 이지스, 부산 BNK 썸)에 이어 배구까지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을 모두 보유한 국내 네 번째 도시(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가 된다. 이는 침체된 지역 배구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배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OK금융그룹의 부산행이 한국 프로스포츠 연고지 정책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월드컵 진출 축하! 우즈벡 대통령, 축구 영웅들에게 '억대 SUV' 안겼다
우즈베키스탄 축구 국가대표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달성하며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정부가 선수단에게 수십 대의 최신형 SUV 차량을 포상으로 지급하는 등 전례 없는 '통 큰' 지원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우즈데일리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수도 타슈켄트의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카타르와의 최종전을 3-0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미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와의 무승부로 A조 2위를 확정하며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였기에, 이날 승리는 자축의 의미를 더했다.경기가 끝난 후, 부뇨드코르 스타디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성대한 기념 행사의 장으로 변모했다. 샤브카트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티무르 카파제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전원은 훈장, 대통령 표창, 명예 칭호, 메달 등 다양한 형태의 국가적 포상을 받았다.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경기장 한편에 위용을 드러낸 수십 대의 검은색 SUV 차량 행렬이었다. 이는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한 선수단에게 직접 준비한 특별 선물이었다.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차량 한 대씩이 지급되는 파격적인 포상 규모에 현지 팬들은 물론 외신들까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우즈베키스탄은 소련 해체 이후 독립 국가로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부터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앞선 7차례의 시도에서 번번이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는 바레인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도 요르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좌절하는 등 수차례 고배를 마셨다. 8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숙원을 이루며 온 국민에게 큰 기쁨과 자긍심을 안겨주었다.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번 성과가 "온 국민을 단결시키고 젊은 세대에게 영감과 교훈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우즈베키스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데일리는 "월드컵 본선 진출은 우즈베키스탄 축구 팬들이 수년간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이번 쾌거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우즈베키스탄 축구가 어떤 저력을 보여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방출설? 완전 오해! 김민재, 뮌헨 유니폼 모델로 떡하니 등장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최근 불거진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팀 내 입지가 견고함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 명문 구단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CWC) 참가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구단의 주축 선수인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같은 베테랑 선수들과 더불어 최근 영입된 요나탄 타, 톰 비쇼프도 포함됐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존재는 김민재였다.김민재는 지난해부터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고질적인 통증과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분데스리가와 컵대회 등을 포함해 총 43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게다가 시즌 중 3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의 이러한 활약은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무리한 출전이 부상을 악화시키면서 결국 6월 국가대표팀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상황을 맞았다.시즌 종료 후 김민재를 둘러싼 이적설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여러 독일 현지 매체들은 뮌헨 단장 막스 에베를가 김민재의 이적을 적극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보도했다. 더불어 뱅상 콤파니 감독조차 그의 방출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뮌헨이 프리미어리그 내 6개 구단에 김민재에 대한 역제안까지 제시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이러한 보도들은 김민재 개인과 팬들 모두에게 상당한 충격과 우려를 안겼다.그럼에도 김민재는 담담한 태도를 유지했다. 클럽 월드컵 참가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며, 아직 경기 출전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중족골 골절로 출전이 불가능한 이토 히로키 대신 명단에 포함된 것은 그가 부상에서 많이 회복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구단 내부에서도 여전히 그를 중요한 자원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김민재가 뮌헨 내에서 여전히 핵심 선수임을 증명하는 또 다른 징후가 나타났다. 뮌헨은 11일 다음 시즌 홈 유니폼을 공식 공개하며 해리 케인, 토마스 뮐러,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김민재를 유니폼 모델로 선정했다. 구단이 글로벌 마케팅과 홍보를 위해 주요 선수들만을 선별하는 가운데 김민재가 포함된 것은 그의 팀 내 위상이 매우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한편, 뮌헨은 오는 16일 미국 신시내티 스타디움에서 오클랜드 시티와 클럽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가 출전해 수비를 지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그의 건강 상태와 경기력 회복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극심한 부상과 체력적 한계 속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며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활약은 그의 뛰어난 신체 조건과 전술 이해도, 강력한 수비력 덕분이다. 특히, 아킬레스건염이라는 만성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해 팀에 기여한 점이 돋보인다.그럼에도 과도한 출전과 부상 악화는 뮌헨 구단 내에서 그의 미래를 둘러싼 고민을 낳았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김민재에게는 불확실성을 안겨주었으나, 선수 본인은 흔들리지 않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는 프로 선수로서의 높은 정신력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더불어 김민재의 사례는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 건강 관리와 팀 전력 유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클럽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국제 대회를 앞두고 그가 명단에 포함된 것은 구단이 그에게 여전히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방증한다.한편, 뮌헨은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김민재가 수비라인에서 안정감을 더해 줄지 주목된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팀 내 분위기와 리더십 측면에서도 김민재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김민재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할 기회가 될 것이다.김민재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수비수로서 유럽 최고 명문 구단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모습이다. 앞으로도 그의 건강과 경기력이 유지된다면,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 축구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클럽 월드컵 출전이 그의 커리어에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적장도 감탄…韓 축구, 세계 7강급 전력 인정받았다
쿠웨이트 축구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한국에 0-4로 완패하며 이번 예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월드컵 진출의 꿈을 접게 됐다. 경기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으며, 쿠웨이트는 5무 5패(승점 5)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 경기 패배로 쿠웨이트는 3차 예선 내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전술적 완성도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쿠웨이트 대표팀의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은 경기 난이도를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한국에 대한 깊은 존경을 표했다. 그는 “오늘 경기는 정말 어려웠다”며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한국은 세계 축구 강팀 중 하나로, 우리 팀은 한국보다 약한 상대를 맞아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패했다”고 말했다. 전반전부터 최대한 점수 차이를 벌리지 않으려 애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피치 감독은 “한국은 개인 기량과 팀워크 모두 뛰어나고, 경기 중 주어진 기회를 철저히 살리는 능력이 탁월한 팀”이라며 한국 축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피치 감독은 자신의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를 분석했다. 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1995-96 시즌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만큼, 그가 보는 한국팀의 모습은 매우 의미가 컸다. 그는 “한국 대표팀은 경기 내내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 빠른 움직임과 공간 활용, 전술적 대응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뛰어난 선수들도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은 매년 발전하는 팀이며, 최근 경기들을 보면서 그런 점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말했다.피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을 세계 상위 7개 팀 중 하나로 꼽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그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경기를 통해서도 한국 대표팀은 전술적 완성도, 체력, 경기 운영 능력 등 모든 부분에서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상대의 약점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기회를 살리는 강팀”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쿠웨이트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 결과가 뼈아프지만, 피치 감독은 이번 예선에서의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강한 상대를 상대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앞으로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정신력과 조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했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전반부터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빠른 공격 전개와 정확한 패스로 점수를 벌렸다. 쿠웨이트가 수비에 몰리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한국의 철저한 압박과 조직력에 막혀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4차 예선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피치 감독은 경기 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수준이 매우 높다”며 “그들의 전술, 체력, 경기 운영 능력은 세계 최상위권 팀들과 견줄 만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세계 축구 무대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 축구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한편, 쿠웨이트는 이번 3차 예선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지만, 피치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도전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고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훈련과 전략 수립에 매진할 계획이다.한국은 앞으로 4차 예선에서 더욱 강한 상대들과 맞붙게 되지만,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과 조직력, 선수들의 집중력은 향후 국제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축구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나는 성과를 이루어낼지 주목된다.
- “진출 확정 무색” 인도네시아 0-6 굴욕..현지 언론, 분노 폭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일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에서 0-6으로 참패하며 현지 언론과 축구 팬들의 큰 실망과 분노를 샀다. 비록 이날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인도네시아는 이미 4차예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이번 대패를 계기로 팀의 문제점들을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0일 한국시간으로 일본 오사카 파나소닉 스타디움 스이타에서 열린 C조 3차예선 최종 10차전에서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출신 명장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으로 나섰지만, 초반부터 일본의 거센 공격을 막지 못하고 무기력한 경기 끝에 6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는 승점 12점으로 조 4위에 머물렀지만, 경기력과 팀 조직력 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경기 초반부터 인도네시아 수비진은 흔들렸다. 핵심 수비수 케빈 딕스가 부상을 당해 전반 중반 교체됐고, 교체로 들어간 야콥 사유리 역시 부상을 입어 팀 분위기가 크게 흔들렸다. 전반 15분과 19분 일본의 가마다 다이치와 구보 다케후사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전반 종료 직전 가마다에게 세 번째 골까지 내주며 일찌감치 경기 흐름을 빼앗겼다.후반전에도 일본의 일방적인 경기 운영은 이어졌다. 후반 10분 모리시타 료야, 13분 마치노 슈토, 35분 호소야 마오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점수 차는 0-6으로 벌어졌다. 경기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경기 내내 일본에게 71%의 점유율을 내줬고, 일본의 슈팅은 22회에 달한 반면 인도네시아는 단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0-4 대패에 이어 또다시 일본에게 대량 실점하며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은 이번 대패에 대해 강한 비판과 함께 현 대표팀의 문제점들을 낱낱이 지적했다. 매체 ‘볼라’는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난 네 가지 주요 문제로 ‘압박에 대한 미숙한 대처’, ‘일대일 상황에서의 대응 부족’, ‘예측 가능한 공격 패턴’, ‘집중력 저하’를 꼽았다.‘볼라’는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인도네시아의 공격 전개를 봉쇄했다”며 “선수들이 압박에 당황해 공을 잃었고, 90분 내내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찾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신체 능력과 정신력을 강화하는 일이 시급하다. 일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공을 쉽게 내준 점은 매우 심각한 약점이며, 앞으로 더 강한 압박에 직면할 4차예선을 앞두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또한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공격 전개에서 특정 선수, 특히 올레 로메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점도 큰 문제로 꼽혔다. ‘볼라’는 “일본은 이런 공격 패턴을 쉽게 읽었고, 결과적으로 인도네시아의 공격력은 무력해졌다”며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다양한 공격 전술을 개발해 특정 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팀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집중력 저하’를 지적했다. ‘볼라’는 “일본의 첫 골과 두 번째 골이 4분 간격으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골도 3분 간격으로 나왔다”며 “이는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실점 이후 쉽게 흔들리고 집중력을 잃는 문제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정신적 약점은 향후 더 치열한 4차예선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어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론은 강조했다.이 같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부진과 문제점들은 일본과의 경기뿐 아니라 최근 아시아 무대에서 반복되는 현상이다. 4차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모든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국제 경쟁력 회복은 요원하다는 우려가 크다. 클라위버르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번 대패를 교훈 삼아 선수단의 체력, 기술, 전술 전반을 재정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다.한편 인도네시아는 3차예선 마지막 경기의 대패에도 불구하고 조 4위로 4차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만큼, 다가오는 4차예선에서 이번 경기에서 노출된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고 경기력을 회복할지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현지 언론과 팬들은 대표팀이 이번 참패를 발판 삼아 한층 성숙한 경기력으로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손흥민 유니폼'으로 불법 돈벌이... 20대 대학생의 '4천만원' 리셀 장사 덜미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의 유니폼을 비롯한 해외 유명 축구 구단 유니폼을 불법 리셀한 20대 대학생이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이 대학생은 '개인 용도'로 물품을 들여와 관세 면제 혜택을 받은 뒤 이를 온라인에서 재판매해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관세청 서울본부세관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미국과 영국 등의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약 4,000만원 상당의 해외 유명 축구팀 유니폼 400여 점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판매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개인 사용 물품이라고 허위 신고를 한 뒤 국내로 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의 불법 리셀은 우연히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 토트넘 유니폼을 구매했다가 사이즈가 맞지 않아 재판매했는데,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수익이 발생하자 용돈 벌이를 목적으로 '소액수입물품 면세제도'를 악용하기 시작했다.현행 제도에 따르면, 개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구매하는 물품은 미화 150달러 이하인 경우 간소한 세관 신고 절차만 거치면 관세가 면제된다. 그러나 상업용으로 해외 직구 물품을 들여오려면 반드시 정식 수입신고를 해야 한다. 정식 수입신고 없이 간소한 세관 신고 절차만 거쳐 물품을 판매할 경우, 관세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관세청은 A씨에게 400만원의 벌금과 800만원의 추징금을 부과했으며, 아직 판매되지 않은 유니폼들은 압수 조치했다. 이번 사례는 해외직구가 일상화되고 온라인을 통한 재판매가 쉬워지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용돈벌이를 위한 불법행위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서울본부세관은 "해외직구가 일상화되고 온라인을 통해 해외직구 물품을 국내에 재판매하는 것이 쉬워지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용돈벌이를 위한 불법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며 "편리한 해외직구 절차를 악용해 상업적 목적의 물품을 불법적으로 수입하는 위법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해외직구 관련 규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쉽게 수익을 얻으려는 시도가 법적 처벌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해외직구를 통한 불법 리셀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 '한국은 세계 최강 7개국 중 하나'... 쿠웨이트 감독의 믿을 수 없는 찬사!
쿠웨이트 축구 국가대표팀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놀라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0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피치 감독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강한 7개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이번 경기는 6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되어 있다. 현재 쿠웨이트는 9경기에서 5무 4패(승점 5)로 B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반면, 한국은 5승 4무(승점 19)로 조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양 팀 모두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쿠웨이트는 탈락, 한국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피치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팔레스타인전을 치르고 장거리 이동으로 인해 체력을 많이 소비했다"면서도 "내일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강호 한국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히 피치 감독의 한국 축구에 대한 평가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한국을 세계 최강 7개국 중 하나로 꼽자 국내 취재진조차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통역 과정의 실수나 의미 전달의 오류를 의심해 재차 확인했다. 그러나 피치 감독은 단호한 어투로 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했다.피치 감독은 "그동안 내가 보고 겪은 경험을 토대로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며 "나는 걸프 지역에서 일한 지 7년이 넘었고, 많은 경기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빠른 속도와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높이 평가하며 "그들을 존경하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칭찬했다.더불어 피치 감독은 세계 축구 강국들을 언급하며 "브라질, 독일, 프랑스, 잉글랜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한국, 일본, 크로아티아는 최근 몇 년 동안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팀"이라고 덧붙이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세계적인 강호들과 나란히 놓았다.이러한 피치 감독의 발언은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비록 결과에 큰 영향은 없지만 최종전에 임하는 쿠웨이트의 각오와 한국 대표팀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한국은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3차 예선을 무패로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 안세영 "지는 법? 까먹었어요" 9-17도 뒤집는 '월클 기억상실증'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오픈(수퍼1000)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9일 금의환향했다. 안세영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안세영은 지난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시즌 5번째 국제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결승전은 쉽지 않았다. 1게임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3-21로 내줬고, 2게임에서도 9-17까지 크게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특히 1게임 중 무릎 치료를 받는 등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안세영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위기 속에서 빛난 것은 안세영 특유의 불굴의 의지와 영리한 플레이였다. 포기하지 않고 한 점 한 점 따라붙은 안세영은 탄탄한 수비와 함께 헤어핀, 갑작스러운 대각선 공격 등 지능적인 네트플레이로 왕즈이의 동선을 흔들었다. 수싸움에서 밀리고 체력까지 고갈된 왕즈이는 결국 무너졌고, 안세영은 2게임을 21-19로 역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3게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귀국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초반 경기가 안 풀렸지만 코치님께서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말라고 격려해주셨다"며 "상대 선수의 실수가 늘고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기회를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최근 3연승, 역대 전적 12승4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최상급 대회인 수퍼1000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2000점을 추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2위 왕즈이와의 격차를 벌리며 당분간 안세영의 1위 자리는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대회 직전 싱가포르 오픈에서 올해 첫 패배를 경험했던 안세영은 "졌을 때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더 의욕이 생겼다"며 패배를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선수가 나를 분석하지만, 이제는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고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 더 명확해졌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나 자신을 믿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다"는 안세영의 강한 정신력과 철저한 준비, 분석 능력이 더해지며 '지지 않는 선수'를 향한 그의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결국 사고 친 40살 호날두, 퇴물? 웃기지 마!
포르투갈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강호 스페인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또 한 번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초대 대회인 2018-19시즌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대회 통산 2회 우승을 기록, 프랑스와 스페인을 제치고 최다 우승국 반열에 올랐다.포르투갈은 전반전 스페인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은 세밀한 패스와 압박을 통해 경기를 장악하며 먼저 두 골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전반 21분 수비멘디의 선제골, 전반 종료 직전 오야르사발의 추가골로 스페인은 2-1로 앞서갔다. 포르투갈은 전반 26분 누누 멘데스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16분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4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후반전 포르투갈이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호날두는 르 노르망의 몸에 맞고 높게 뜬 공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값진 동점골을 기록했다. 비록 후반 막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를 겪었지만, 그의 한 방은 팀을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끌고 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연장전에서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스페인은 야말과 이스코를 앞세워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포르투갈 수비진의 집중력과 지오구 코스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판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총동원하며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갔다.승부차기에서는 포르투갈의 집중력이 빛났다. 4번 키커였던 스페인의 알바로 모라타가 찬 공을 골키퍼 지오구 코스타가 완벽하게 막아냈고, 마지막 키커 후벵 네베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곧장 그라운드 위로 몰려들어 기쁨을 만끽했고,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는 양팔을 치켜들며 환호했다. 이번 대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유럽 주요 강호들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이기도 했다.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포르투갈, 스페인, 독일, 프랑스가 4강에 올랐고, 준결승에서 스페인은 프랑스를 5-4로 꺾었으며, 포르투갈은 개최국 독일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직전 대회인 2022-23시즌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이었지만, 이번에는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전 경기 내용을 보면 슈팅수 16-7, 점유율 62%-38% 등 스페인이 여러 면에서 앞섰지만, 포르투갈은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리 축구를 펼쳤다. 특히 노장과 신예의 조화가 빛났다. 호날두,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같은 베테랑들과 함께 비티냐, 콘세이상, 주앙 네베스 같은 신예들이 나란히 활약하며 안정적인 팀 구성을 보여줬다.포르투갈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유럽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위치를 확인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지휘 아래 포르투갈은 전통적인 개인기 위주의 축구에서 벗어나 조직력과 전술적인 유연성을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선수단의 깊이도 남다르다. 이번 경기에서는 지오구 조타, 하파엘 레앙, 헤나투 산체스 같은 능력자들이 후반이나 연장에 투입되며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다. 이는 포르투갈이 단순한 스타 의존도를 넘어, 전 포지션에서 균형 잡힌 전력을 갖췄다는 증거다.한편 스페인은 이번 결승에서 준우승에 머물며 유로 2024에 이어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라민 야말, 페드리, 니코 윌리엄스 등 젊은 선수들의 재능은 여전히 돋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이 아쉬웠다. 특히 승부차기에서 모라타가 실패하면서 경기 전체를 지배하고도 고개를 숙였다.이번 네이션스리그의 우승으로 포르투갈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전통의 강호 독일과 프랑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상승세의 잉글랜드와 함께 포르투갈은 이제 세계축구의 중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中언론의 뇌피셜 “예전엔 韓·日과 쌍벽”..日 네티즌 “기억 조작 적당히"
중국 축구가 또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자국 언론의 자성적 보도와 함께 과거 중국이 한국,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 3대 축구 강호’였다는 주장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축구 팬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중국이 강호였던 시절이 있었냐"며 반응했고, 중국 축구의 현실은 팬들의 기대를 또 한 번 무너뜨렸다.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7일(한국시간) “중국이 월드컵 진출 실패 후 자국 언론을 통해 팀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9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패했다. 이 패배로 중국은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이번 예선에서 중국은 2승 7패, 승점 6점으로 C조 6위에 머물고 있다. 마지막 1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인도네시아(승점 12)를 따라잡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4위 진입이 불가능해지면서 중국은 또 한 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중국은 역사상 단 한 번, 2002년 한일 월드컵에만 본선에 출전한 바 있다. 당시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하면서 중국이 그 틈을 타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그 이후로는 단 한 차례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 수가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본선 티켓도 8.5장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중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경기 내용도 실망스러웠다. 중국 언론 ‘수호’는 인도네시아전 직후 “역사상 가장 약한 중국 대표팀이 명실상부하게 그 이름에 걸맞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후반 30분의 경기 운영에 대해 "득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에서 연속적인 패스를 통한 위협이 전무했고, 기본적인 패스와 볼 컨트롤조차 실수투성이였다"고 지적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무대책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구체적인 전술적 수정 없이 경기 종료를 맞이했다는 것이다.중국 언론은 이어 "한때 중국은 일본, 한국과 함께 동아시아의 3대 강호로 불렸다"며 과거의 위상을 언급했지만, 이는 논란을 불렀다. 일본의 축구 팬들은 해당 기사에 대해 “그런 시절이 있었나?”, “중국이 강했던 적이 있긴 했나?”, “왜 그런 표현을 쓴 건지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중국의 자평에 고개를 갸웃했다.실제로 한일 월드컵 이후, 일본과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아시아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2010, 2018, 2022년 연속으로 본선에 진출했고, 2002년에는 4강 신화를 썼다.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스페인과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반면 중국은 매번 예선에서 좌절했고, 최근 몇 년간은 대표팀 조직력은 물론 선수 개인의 기술력, 리그 경쟁력, 유소년 시스템까지 전반적인 축구 인프라가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들도 이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축구 발전을 위한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한편 중국 내에서는 이번 탈락을 계기로 대표팀에 대한 개편과 함께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거취 문제까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축구가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다시 월드컵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