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UEL 결승 직전 터진 '초대형 악재'..쿨루셉스키 부상에 '역풍'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 소식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둔 토트넘 홋스퍼에 있어 사실상 최악의 시나리오다. 15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쿨루셉스키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오른쪽 슬개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현재 재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는 오는 22일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쿨루셉스키는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 19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 경기는 토트넘이 0-2로 패한 경기였지만, 결과 이상으로 팀에 큰 충격을 준 건 핵심 자원의 이탈이었다. 특히 이 경기는 사실상 프리미어리그 순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쿨루셉스키의 출전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영국 현지 언론들도 그의 상태를 예의주시해 왔다. ‘스카이스포츠’는 쿨루셉스키가 결승을 앞두고 진행된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고, ‘기브미스포츠’는 부상을 입은 그가 의료진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는 사실을 전하며 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결국 몇 시간 뒤 토트넘 구단의 공식 발표를 통해 그의 결장 사실이 확인됐다.쿨루셉스키는 스웨덴 국적의 공격수로, 이탈리아 아탈란타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세리에A 파르마, 유벤투스를 거쳐 토트넘에 완전 이적한 바 있다. 토트넘 이적 이후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 시즌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해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10골 11도움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그가 다시 쓰러지면서 토트넘은 결승전을 앞두고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이미 제임스 매디슨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가운데, 손흥민마저 발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 17위에 머무르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토트넘 팬들의 불만도 극에 달한 상태다. 유일한 희망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무관 탈출과 시즌 만회의 기회를 잡는 것인데, 그런 상황에서 핵심 공격수가 결장하게 된 셈이다. 이번 쿨루셉스키의 부상과 관련해 가장 큰 비판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쏠리고 있다. 쿨루셉스키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으며,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이라는 비교적 덜 중요한 경기에 그를 선발 출전시켰다. 당시 토트넘은 이미 리그 잔류를 사실상 확정 지었고, 전력상으로도 결승전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따라서 쿨루셉스키를 대신해 다른 후보 자원을 기용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그러나 감독은 쿨루셉스키의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명목으로 무리하게 기용했고, 그 결과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졌다. 이 결정은 선수의 몸 상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중요한 결승전을 앞두고 핵심 자원을 잃게 된 결정적인 실책으로 평가된다.쿨루셉스키의 결장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토트넘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전술적 유연성을 잃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그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 전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고, 특히 손흥민과의 호흡도 좋았기 때문에 결승전 전술 운용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결과적으로 이번 부상 사태는 토트넘이 처한 복합적인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핵심 자원의 부상, 감독의 무리한 판단, 팬들의 불만, 그리고 무너진 시즌 성적이라는 모든 문제가 겹쳐진 가운데, 이제 토트넘은 쿨루셉스키 없이 결승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 남은 시간 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토트넘의 운명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됐다.
- 구력 6년 신예, 美 최강자 꺾고 주인공 등극
한국 볼링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린 국제 대회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김해시체육회 소속의 서정민이 세계 최정상급 프로볼러들을 제치고 한국 볼링 최초의 1억 원 상금 수상자가 됐다. 선수 경력 6년에 불과한 신예가, 볼링을 시작할 때부터 우상으로 삼아온 미국의 투핸드 볼링 전설 앤서니 시몬센을 꺾고 거머쥔 우승이기에 더욱 극적인 감동을 안겼다.서정민은 14일 경기도 용인시 볼토피아 볼링장에서 열린 ‘2025 인카금융 슈퍼볼링 국제오픈’ 결승전에서 대구북구청 소속의 최정우를 상대로 269 대 214의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볼링협회(KPBA)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KPBA 사상 최고액인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포함한 총상금 3억 원 규모로 진행됐다. 16개국에서 모인 42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특히 이번 대회는 볼링 종주국인 미국프로볼링(PBA)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스타 볼러들도 참가해 큰 관심을 모았다. 투핸드 볼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앤서니 시몬센과 특유의 스타일로 유명한 카일 트룹 등이 한국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몬센은 이미 2017년 KPB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세계적 스타들의 명성도 신예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서정민은 4강전에서 시몬센과 맞붙었고, 이 경기에서 무려 279점을 기록하며 투핸드 볼링의 대가를 물리쳤다. 시몬센 역시 258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지만, 10번의 스트라이크를 몰아친 서정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실상 결승보다 더 극적인 승부였던 이 경기에서, 서정민은 자신의 우상을 넘어서는 극적인 순간을 경험했다.결승전에서도 서정민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최정우를 상대로 2차례 5연속 스트라이크를 터뜨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최정우는 6프레임과 8프레임에서 스플릿 실수를 범하며 흐름이 끊겼고, 결국 서정민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경기 후 서정민은 "아직도 현실 같지 않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본선에만 진출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볼링을 시작한 계기 역시 특별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볼링 동호인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처음 공을 굴렸고, 곧바로 그 매력에 빠져 선수의 길을 택했다. 대학을 거쳐 실업팀에 입단한 지 2년 만에 한국 볼링 사상 최대 상금이 걸린 국제대회를 제패한 것이다.우상 시몬센을 꺾은 순간은 그에게 더욱 뜻깊었다. 서정민은 "시몬센의 투구를 장난처럼 따라 하면서 볼링을 배웠다"며 "그의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나왔는데, 직접 맞붙어 이기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시몬센 역시 경기 후 서정민을 축하하며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정민은 이를 통해 "정말 이긴 게 맞구나"라는 실감을 얻었다고 털어놨다.서정민의 이번 우승은 단지 대회 하나의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그가 보여준 경기력과 가능성은 향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정민은 "이제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내년엔 첫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단기간에 정상에 오른 그의 열정과 집중력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한편, 대회를 주최한 인카금융서비스 측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대회 정례화 및 국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채 회장은 "이번 대회가 한국 볼링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국 볼링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번 대회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과 함께 볼링의 대중화, 국제화라는 이중의 성과를 남겼다. 서정민이라는 이름은 이제 단순한 신예가 아닌,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한 ‘챔피언’으로 기억될 것이다.
- 이정후,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 견인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며 오랜 침체를 탈피하고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의 시즌 5호 홈런은 지난 7일 시카고 컵스 전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것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최근 몇 경기와 비교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경기 초반, 샌프란시스코는 0-3으로 뒤쳐져 있었고,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시속 151㎞의 빠른 공을 8구까지 승부하며 노렸으나 결국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크리스티안 코스의 만루포로 4-3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3회말에는 이정후가 선두 타자로 나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팽팽한 경기가 계속되던 5회말, 이정후는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다시 한 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중요한 순간에 다시 한번 팀을 구할 준비를 했다. 8회말, 팀이 7-4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애리조나는 엘리엇 라모스를 고의4구로 내보낸 후 2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바깥쪽 커브를 잘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쐈다. 이 홈런은 경기를 사실상 결정짓는 중요한 한 방이었고, 샌프란시스코의 10-6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정후의 홈런은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고, 그의 팬클럽인 '후리건스'는 그를 응원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정후의 홈런과 함께 두 팀은 총 5개의 홈런을 주고받으며 화려한 공격전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를 끊고 시즌 25승 18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최근 몇 경기에서 이정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그동안 20타수 2안타에 그치는 등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초반의 기세가 꺾인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의 타율은 0.288(163타수 47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그동안 아쉬운 타격을 이어왔던 이정후가 이번 경기를 계기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셈이다.이정후의 시즌 5호 홈런은 단순한 개인적인 성과를 넘어서,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승리로 4연패를 끊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3위 자리를 지키며, 앞으로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상승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이정후는 홈런과 함께 타격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샌프란시스코의 경기는 시즌 초반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고, 이정후의 활약이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정후는 이전의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샌프란시스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렸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도 이정후는 여전히 중요한 존재임을 증명한 경기였다.
- 걱정 끝! 이해인, 유영 선수 징계 취소..올림픽 향해 다시 점프
차가운 빙판 위에서 꿈을 키워온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20)과 유영(21)이 선수 생명을 위협했던 중징계의 굴레를 마침내 벗어던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3일, 두 선수에게 내렸던 자격 정지 징계를 공식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기나긴 법적 다툼과 갈등 끝에 연맹과 선수 측이 조정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이들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의 길이 다시 활짝 열렸다.모든 시작은 지난해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가대표 전지훈련이었다. 당시 숙소에서 음주 사실이 적발된 이해인과 유영은 연맹의 조사를 받게 되었고, 연맹은 음주 외 '불미스러운 일'을 이유로 이해인에게 3년, 유영에게 1년이라는 가혹한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는 한창 기량을 펼쳐야 할 젊은 선수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징계에 좌절하지 않은 선수들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해인은 대한체육회 재심에서도 징계가 유지되자 곧바로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법원이 이해인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는 극적으로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하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유영 역시 올해 3월 같은 내용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징계의 족쇄에서 벗어나 빙판으로 돌아왔다. 법원의 잇따른 판단은 연맹의 징계 절차나 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법원의 가처분 인용에도 불구하고 연맹은 본안 소송을 통해 징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맞섰다. 하지만 최근 이수경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 회장은 선수들과의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조직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판단 아래, 두 선수 측과의 원만한 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결국 연맹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존중하고 선수들과의 소송을 조정으로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는 지난해 내렸던 이해인과 유영에 대한 자격 정지 징계를 모두 무효화하고, 설령 이번 사건과 관련해 향후 다시 징계를 논하더라도 자격 정지 4개월 이하의 경징계만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결정으로 이해인과 유영은 비로소 마음의 짐을 완전히 내려놓게 되었다. 오랜 기간 불확실성 속에서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야 했던 불안감에서 벗어나, 이제는 오롯이 다가올 시즌 준비와 생애 첫 동계올림픽 무대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향한 도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선수들의 꿈을 향한 간절함과 법원의 판단, 그리고 연맹의 변화된 태도가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 심장 쫄깃! PGA 챔피언십, 세계 최강 3인방의 뜨거운 대결!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7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750만 달러) 1, 2라운드에서 한 조로 맞대결을 펼친다.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홀로 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꿈의 조 편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발표된 조 편성을 통해 세계 랭킹 최상위 3인방을 한데 묶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마스터스 챔피언 매킬로이, 현 세계 1위 셰플러,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쇼플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5일 오후 9시 22분에 1라운드 티오프에 나선다.셰플러는 "세계 최고의 골프를 치는 두 선수와 함께하게 돼 기대된다"며 "환상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함께 경기한 적이 있으며, 즐거운 시간과 좋은 경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킬로이처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며 "현재 상황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성향"이라고 말했다.셰플러는 지난해 오른손 부상으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5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그는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CJ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고 경기력이 좋은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이외에도 흥미로운 조 편성이 눈에 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패트릭 리드(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함께 16일 오전 2시 25분에 출발한다. 2017년 이 코스에서 우승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더스틴 존슨(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16일 오전 2시 14분에 티오프한다. 최근 LIV 골프 코리아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게리 우들런드(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16일 오전 2시 47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한국 선수 4명도 PGA 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시우는 15일 오후 9시 28분, 안병훈은 16일 오전 1시 58분, 김주형은 16일 오전 2시 36분, 임성재는 16일 오전 3시 20분에 각각 1라운드를 시작하며 메이저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 '징계 취소'된 이해인·유영..'스케이팅으로 보답할 것'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대표하는 두 선수, 이해인(20·고려대)과 유영(21·경희대)이 징계로 인해 잠시 멈췄던 선수 생활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전지훈련 중 발생한 음주 사실이 밝혀지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은 이들에게 각각 3년과 1년의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이는 국내 피겨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그러나 이후 두 선수는 법적 대응을 통해 징계 효력을 정지시켰고, 최근에는 빙상연맹과의 조정으로 본안 소송도 마무리되며 사실상 징계는 취소됐다.해당 사건은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수단의 해외 전지훈련 도중 벌어졌다. 이해인과 유영은 이탈리아 바레세의 숙소 내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내부 고발로 드러났고, 이는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선수단은 전지훈련 중이었고, 이들이 술을 마신 시점도 공식 훈련 일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의 음주는 일반적인 규율 위반을 넘어 선수단 전체의 기강 문제로 확대됐고,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도 몇 가지 불미스러운 언행 및 행동이 있었다는 진술이 연맹에 전달되면서 징계 수위는 높아졌다.빙상연맹은 이를 근거로 이해인에게는 3년, 유영에게는 1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해인의 징계가 더 무거웠던 배경에는, 그녀가 당시 국가대표 A조 내 최고위급 선수로서 더 높은 수준의 책임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라는 내부 평가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두 선수는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대회 출전 자격도 상실하며 사실상 선수 경력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해인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를 포함한 주요 대회 메달리스트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온 기대주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그러나 두 선수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자격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본안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해 11월 이들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는 징계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판결로, 두 선수는 잠정적으로 선수 자격을 회복하게 됐다. 이에 따라 유영은 일부 대회에 복귀했으며, 이해인도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그럼에도 빙상연맹은 본안 소송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으나, 올해 초 이수경 신임 회장의 취임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새로운 집행부는 해당 사안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두 선수의 복귀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결국 빙상연맹과 두 선수 측은 조정 절차를 통해 본안 소송을 마무리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징계는 무효화됐다. 연맹은 앞으로 유사한 사안에 대해 징계를 다시 내리더라도 자격정지 4개월 이내의 경미한 처분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이러한 결정은 단순한 선수 보호 차원을 넘어, 향후 체육단체의 징계 권한 행사 방식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미성년을 벗어난 성인 선수의 개인적 일탈에 대한 징계 수위와 적법 절차의 중요성, 그리고 연맹의 자율성이 과도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논의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의 기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징계의 형평성과 공정성, 그리고 선수의 권리 보호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결국 4개월 넘게 공식 무대에 서지 못했던 두 선수는 다시 피겨링크 위에 설 수 있게 됐다. 특히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의 길도 열렸다. 올해 말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최소한 징계로 인해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지는 않게 됐다. 이는 선수 개인은 물론,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전체에도 의미 있는 회복의 시작으로 평가된다.이해인은 소속사를 통해 “긴 시간 동안 함께 걱정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단단해졌고, 다시 얼음 위에서 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스케이팅으로 보답하겠다”며 복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유영 역시 조용히 훈련을 이어가며 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건은 단순히 선수들의 음주 논란에 그치지 않고, 체육계 내 징계와 법적 절차, 공정성의 문제까지 함께 제기되며 다양한 논의를 불러왔다. 그러나 그 끝은 선수들의 복귀와 새 출발로 이어졌다. 이해인과 유영이 다시 얼음 위에서 어떤 연기를 펼칠지, 그리고 그들이 흔들림 없이 올림픽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멈추지 않는 한화의 질주... 류현진, 13연승 신화 이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살아있는 전설' 류현진이 팀의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을 위한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최근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은 이달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무려 12경기로 이어졌다. 4월 9일까지만 해도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파죽의 12연승을 포함해 지난달 13일 이후 치른 22경기에서 20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이번 12연승은 한화 구단 역사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다.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무려 33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당시 빙그레는 1992년 5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4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이제 한화는 13일 두산전 승리로 13연승을 달성하면 33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되며, 14일 경기까지 승리하면 구단 역사를 새로 쓰는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이 중요한 길목에서 '토종 에이스' 류현진이 선봉에 나선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는 류현진에 이어 문동주, 엄상백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첫 경기를 책임지며 연승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상대팀 두산의 분위기는 최근 좋지 않다. 지난 10~11일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1무 2패에 그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고 있다. 특히 타선의 침묵이 두드러진다. 최근 5경기 동안 경기당 평균 득점이 3.8점에 불과할 정도로 득점력이 저조하다.반면 한화는 연승 기간 동안 마운드의 안정과 함께 타선의 폭발력이 빛났다. 12연승 기간 동안 한화의 팀 타율은 0.281, OPS(출루율+장타율)는 0.780을 기록했으며, 홈런도 12개나 터뜨렸다. 타선이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류현진은 한층 편안하게 자신의 투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은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두산전에 3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7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홈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한화가 올해부터 사용하는 새 홈구장에서 류현진은 훨씬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홈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한 반면, 원정 4경기에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다소 부진했다.이번 등판은 류현진 개인에게도 지난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한화의 연승이 한 차례 끊긴 경험이 있다. 지난 4월 24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했을 당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고, 타선 지원 부족 속에 팀이 패하며 연승이 중단된 바 있다.한편 두산은 좌완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최원준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33년 만의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 달성, 그리고 나아가 신기록 수립의 중대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선수 황혼기 호날두, 알나스르와 '불편한 동행' 계속될까
한때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선수 경력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강한 자존심을 드러내며 소속팀 알나스르와의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속에서 호날두가 선수단 및 감독 교체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는 보도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스페인 유력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알나스르와 2년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현재 모든 협상이 보류된 상황"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마르카는 호날두의 최근 행동들이 구단 관계자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전하며, 알이티하드와의 경기 패배 직후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 분노를 표출했던 사건 등을 예로 들었다. 그의 사우디행이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사실이지만, 팀 성적 측면에서는 알나스르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호날두는 지난 2023년 1월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에도 39경기에 출전해 33골을 터뜨리는 등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알나스르 통산 103경기에서 91골 19도움을 기록 중이다.그러나 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알나스르는 올 시즌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준결승에서는 일본의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사우디 프로리그에서는 18승 6무 6패(승점 60)로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지며 5위에 머물러 있다.이러한 부진한 성적은 다음 시즌 ACLE 진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사우디 리그에는 다음 시즌 ACLE 참가 티켓이 총 3장 주어지는데, 이미 이번 시즌 ACLE 우승팀인 알아흘리가 한 장을 확보했다. 현재 순위로는 알나스르가 남은 티켓을 확보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팀 성적 부진과 다음 시즌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호날두는 계약 기간이 한 달여 남은 알나스르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자신의 자존심을 굽히지 않으며 파행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마르카는 "호날두는 대의를 위해 헌신하는 프로 선수처럼 행동하지만, 최근 몇 주간 보인 일부 행동은 구단 관계자들을 불편하게 했다"며, 이전에 합의했던 2년 재계약이 보류된 채 '어떤 옵션을 넣을지' 재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 과정에서 호날두가 구단에 다소 지나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매체 '오카즈'에 따르면, 호날두는 재계약 조건으로 팀의 주요 선수인 사디오 마네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의 잔류를 요구하는 한편, 벤투와 웨슬리 등 일부 선수들의 방출을 요청했다. 나아가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교체까지 계약 내용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선수 황혼기에도 팀의 운영 방향에 깊숙이 개입하려는 듯한 호날두의 요구와 알나스르의 현재 상황이 맞물리면서, 그의 알나스르에서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 손흥민 돌아왔지만…'최악의 굴욕' 기록한 토트넘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4-2025시즌 36라운드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2로 완패하며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패배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손흥민은 약 한 달 만에 부상에서 복귀해 교체로 출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5월 11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으며, 홈팬들 앞에서 토트넘은 전·후반 각각 1실점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이날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악재를 만났다. 전반 19분, 선발 출전한 데얀 쿨루셉스키가 볼 경합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결국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마이키 무어와 교체됐다. 공격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던 쿨루셉스키의 이탈은 토트넘 공격에 큰 공백을 남겼고, 이후 팀은 집중력을 잃은 채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크리스탈 팰리스는 전반 막판 날카로운 공격으로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한 다니엘 무뇨스가 문전 반대편으로 침착하게 패스를 내줬고, 이를 받은 에베레치 에제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팰리스가 1-0으로 앞서 나갔고,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실점 후에도 이렇다 할 반격 기회를 만들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후반 시작과 동시에 팰리스는 결정적인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토트넘 수비에 막혔으나 재차 시도한 크로스가 에제에게 연결됐다. 에제는 수비의 압박 속에서도 정확한 오른발 원터치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수비는 연속된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었고, 이로 인해 경기 흐름은 팰리스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토트넘은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후반 13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페드로 포로 대신 주장 손흥민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지난 울버햄튼전 이후 약 한 달간 발 타박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날 경기는 그의 복귀전이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움직임과 활동량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려 했지만 팰리스의 견고한 수비벽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후반 43분,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마크 게히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총 32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감각을 끌어올렸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유효슈팅 1개에 그치는 빈약한 공격력을 보이며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11승 5무 20패, 승점 38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이는 20개 구단 중 강등권 바로 위에 위치한 순위로, 남은 일정 결과에 따라 강등 위험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20패라는 성적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토트넘의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기록으로, 구단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수치다.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팬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반면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날 승리로 승점 49점을 기록하며 12위를 굳건히 지켰다. 에제는 멀티골로 공격을 이끌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팰리스는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즌 막판 안정적인 마무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토트넘의 부진은 리그에 국한된 것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리그 성적과 유럽 대회 성적 간의 괴리를 드러내며,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리그를 포기하고 UEL에 집중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복귀는 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시즌 막판 중요한 일정에 대비해 실전 감각을 회복한 상황이며, 다음 경기에서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이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고, 손흥민의 활약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인성 논란’ 콜 어빈.."코치·포수에 어깨빵, 공 패대기까지"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콜 어빈이 다시 한번 인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한 콜 어빈은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7사사구 6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펼친 데 이어, 투수 교체 과정에서 포수와 코치를 밀치는 충격적인 행동으로 팬들과 구단의 실망을 자아냈다.콜 어빈은 이날 경기 초반 4-0 리드를 안고 2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에게 사구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제구 난조를 보였다. 박건우에게 볼넷, 천재환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안중열에게 9구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흐름이 급격히 무너졌다. 이어 한석현에게 2타점 2루타, 김한별에게 사구, 권희동에게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내주며 단숨에 6실점을 기록했다. 13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외국인 에이스가 단 한 이닝에 대량 실점을 허용한 것은 충격적이었다.논란은 3회초에 벌어졌다.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콜 어빈은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다시 사구를 허용했고, 천재환에게는 8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다. 결국 두산 벤치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고, 박정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 사실을 통보했다. 그러나 콜 어빈은 통역을 통해 교체 통보를 받은 직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포수 양의지와 코치를 차례로 어깨로 밀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손에 들고 있던 공을 강하게 내던지며 불만을 표출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양의지와 박정배 코치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내용보다 더 큰 충격을 안긴 콜 어빈의 행동은 팀 내부 분위기를 해치는 것은 물론, 한국야구와 두산 구단을 향한 존중 부족으로 해석됐다. 팀이 9위에 처져 있고, 믿었던 외국인 투수가 경기 초반부터 사사구만 7개를 기록하며 난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교체는 충분히 합리적인 결정이었다. 그러나 콜 어빈은 스스로의 부진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기는커녕 지도자와 선배 선수에게 신체 접촉을 동반한 항의를 하며 물의를 일으켰다.콜 어빈은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신지가 첫 타자를 잡아내며 흐름을 끊는 듯했으나, 안중열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콜 어빈이 남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이로써 콜 어빈의 최종 자책점은 8점으로 치솟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77에서 4.06으로 급등했다.콜 어빈은 메이저리그 출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큰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볼티모어, 미네소타 등을 거친 콜 어빈은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서 593이닝을 던지며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경력자다.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뛴 선수라는 자부심은 이날 경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특히 포수와 코치에게 ‘어깨빵’을 하는 장면은 한국야구 팬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팀워크와 상호 존중을 완전히 무시한 행동이었다. 당시 중계를 맡은 윤석민 해설위원 역시 “나와서는 안 될 행동”이라며 콜 어빈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사실 콜 어빈의 인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2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박병호와 격한 신경전을 벌여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에도 콜 어빈은 언행 논란에 휘말리며 이튿날 박병호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배우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팀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동으로 진정성에 의문을 남겼다.콜 어빈은 지난달 중순 아내와 함께 국내 보육원 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팬들의 호감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행동은 그러한 이미지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선행은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지만, 팀워크와 존중은 매 경기에서 드러나는 선수의 태도에서 판가름난다. 현재로서는 콜 어빈이 보여준 ‘인성 논란’이 그의 야구 실력보다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두산 구단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콜 어빈이 다시 팬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분명한 것은, 콜 어빈이 진정으로 한국 야구를 존중하고 팀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기 반성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