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삼성 선수들 ‘한숨’..2주 연속 더블헤더 위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2주 연속 주말 더블헤더를 치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양 팀 모두 체력 소모와 경기 운영 부담을 안게 됐다. 16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팀 간 4차전이 날씨 변수로 인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부터 부산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 이후로도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경기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우완 영건 이민석을 예고했다. 이민석은 5일 1군 콜업 이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서 5이닝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11일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호평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선발 기회를 얻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를 예고했다. 레예스는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7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 중이며, 직전 등판이었던 10일 LG 트윈스전에서는 4.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롯데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광주 원정 3연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1승 2패로 밀리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 최근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리그 3위에 올라 있으며 2위 한화 이글스를 2경기 차로 추격 중인 상황에서 이번 주말 시리즈는 순위 반등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반면 삼성은 길었던 8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후 5할 승률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거둘 경우 시즌 성적을 다시 5할로 맞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양 팀의 기대를 저버리듯 하늘은 우중충한 모습으로 금요일 밤 경기를 가로막고 있다. 롯데는 이른 시간부터 내야 전체에 대형 방수포를 설치하며 대비했지만, 외야 특히 워닝 트랙 주변에 빗물이 고이면서 그라운드 상태는 악화됐다. 오후 한때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며 경기 진행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기상청은 오히려 오후 5시부터 시간당 3.5mm, 6시 7.1mm, 7시 이후에는 8.3mm까지 강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는 곧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없다는 의미다.만약 이날 경기가 취소된다면, KBO 리그 규정에 따라 롯데와 삼성은 다음 날인 17일 더블헤더를 치러야 한다. 더블헤더는 한 날에 두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선수단에 큰 체력 소모를 요구한다. 롯데는 이미 지난 주말 수원 원정에서 9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11일 더블헤더를 치렀고, 10일에도 오전의 비로 인해 단일 경기만 소화했다. 삼성 역시 지난 9일 대구 홈 경기가 취소되면서 10일 LG 트윈스와 더블헤더를 소화한 바 있다. 결국 두 팀 모두 2주 연속으로 주말 더블헤더라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더블헤더는 체력적인 문제 외에도 투수 운용과 전략 구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선발 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팀일수록 이틀 연속 최대 세 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은 시즌 전체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더욱이 이번 시리즈가 중상위권 순위 다툼에 직결되는 중요한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지만, 날씨라는 변수를 피해갈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양 팀의 운명은 다시 한 번 하늘에 맡겨졌다. 기상 상황과 그라운드 정비 여부에 따라 경기 일정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 천안에서 만나요! 남자배구 국대 vs 네덜란드 평가전 직관 기회
2025년 국제 무대에서의 도약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세계적인 강호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실전 담금질에 들어간다. 다가오는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과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대표팀의 경기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대한배구협회는 우리 남자 대표팀이 네덜란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경기는 6월 6일과 7일 양일간 오후 2시에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평가전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대표팀이 조직력을 다지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기획되었다.라미레스 감독은 지난 8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소집된 16명의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팀 명단에는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공격수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을 비롯하여 노련한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젊은 패기의 한태준(우리카드) 등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통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과 팀 전술을 점검하고, 국제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남자배구 대표팀은 6월 17일부터 24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리는 AVC 네이션스컵에 참가한 뒤, 9월 1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선수권은 세계적인 강팀들이 총출동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이번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은 세계선수권 본선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유럽 팀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시험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 대표팀의 평가전 상대인 네덜란드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배구 강국이다. 현재 FIVB 세계랭킹 13위에 올라 있으며, 다음 달 11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시안에서 열리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 차 경기를 앞두고 있다. 네덜란드는 VNL에서 폴란드, 튀르키예, 중국, 일본 등 강팀들과 연이어 맞붙을 예정이어서,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 크다.이번 평가전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선수는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한 아포짓 스파이커 미힐 아히이다. 아히는 지난 2024-2025시즌 V리그 우리카드에서 활약하며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는 시즌 종료 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아 다음 시즌 V리그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아히는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세터 한태준과 네트를 사이에 두고 적으로 만나게 되어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옛 동료에서 경쟁자로 만난 두 선수의 맞대결은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남자배구 대표팀과 네덜란드의 평가전은 SBS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팬들은 티켓링크를 통해 내주 중 예매가 시작되는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대한배구협회는 "이번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은 남자 대표팀이 2025년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중요한 신호탄"이라며, "국제 대회에서의 좋은 성과를 위한 로드맵의 실전 개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강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팀워크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배구 팬들의 경기장 방문과 뜨거운 응원을 부탁했다.
- 손흥민, ‘임신’ 거짓말로 협박당해.."선처 없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충격적인 사생활 협박 사건에 휘말렸다. 개인적인 곤경에 더해 팀의 전력 붕괴까지 겹치며, 손흥민의 커리어 첫 우승 도전길이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해지고 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손흥민을 상대로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를 적용해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로 수억원의 금품을 요구했으며, B씨는 지난 3월 손흥민 측에 접근해 협박성 요구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로 아는 사이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공모한 정황도 포착됐다.손흥민은 지난 7일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은 이틀 뒤인 12일 체포영장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현재 두 피의자 모두 구금 상태에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손흥민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공식 입장을 통해 "허위 사실로 선수를 협박한 일당을 고소했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 중"이라고 밝히며, "명백한 허위 주장과 공갈 협박에 대해서는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의 피해자는 명백히 손흥민이며, 선수 본인은 현재 매우 침통한 상황"이라며 "팬 여러분께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생활 침해 수준을 넘어, 손흥민의 경기력과 정신적 컨디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손흥민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발 부상으로 고전했으며, 최근 복귀한 뒤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생활 협박 사건이 터지면서 집중력을 흐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설상가상으로 팀 상황도 좋지 않다. 토트넘은 올 시즌 내내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수비수 루카스 베리발 역시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 명의 핵심 전력이 빠진 가운데 공격 2선의 데얀 쿨루셉스키마저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슬개골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고, 수술대에 오른 그는 이번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쿨루셉스키의 부재는 손흥민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이 맨유를 상대로 주도적인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득점력과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상자 속출과 팀 분위기 침체, 여기에 사생활 관련 외부 압력까지 더해지며 손흥민은 육체적·정신적으로 혹독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컨디션 회복 여부가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운명을 좌우할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결승전을 앞두고 오는 17일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경기를 치르며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해당 매체는 "빌라전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출전하느냐가, 맨유전 선발 구성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손흥민은 올해로 33세다. 지난 수년간 세계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활약해왔지만,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이후 처음으로 현실적인 우승 가능성을 잡은 무대다. 그러나 그 절박한 순간에 예기치 못한 사생활 협박 사건과 팀의 줄부상이 동시에 터지면서, 그의 앞길에는 다시 한 번 시련의 먹구름이 드리워졌다.손흥민 측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고 있으며, 팬들은 그의 정신적 충격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제 손흥민과 토트넘은 모든 악재를 이겨내고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토트넘 UEL 결승 직전 터진 '초대형 악재'..쿨루셉스키 부상에 '역풍'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 소식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앞둔 토트넘 홋스퍼에 있어 사실상 최악의 시나리오다. 15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쿨루셉스키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오른쪽 슬개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현재 재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는 오는 22일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UEL 결승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쿨루셉스키는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 19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이 경기는 토트넘이 0-2로 패한 경기였지만, 결과 이상으로 팀에 큰 충격을 준 건 핵심 자원의 이탈이었다. 특히 이 경기는 사실상 프리미어리그 순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쿨루셉스키의 출전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영국 현지 언론들도 그의 상태를 예의주시해 왔다. ‘스카이스포츠’는 쿨루셉스키가 결승을 앞두고 진행된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고, ‘기브미스포츠’는 부상을 입은 그가 의료진과 함께 경기장을 떠났다는 사실을 전하며 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결국 몇 시간 뒤 토트넘 구단의 공식 발표를 통해 그의 결장 사실이 확인됐다.쿨루셉스키는 스웨덴 국적의 공격수로, 이탈리아 아탈란타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세리에A 파르마, 유벤투스를 거쳐 토트넘에 완전 이적한 바 있다. 토트넘 이적 이후 프리미어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며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이번 시즌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해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10골 11도움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그가 다시 쓰러지면서 토트넘은 결승전을 앞두고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이미 제임스 매디슨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가운데, 손흥민마저 발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 17위에 머무르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했다.토트넘 팬들의 불만도 극에 달한 상태다. 유일한 희망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무관 탈출과 시즌 만회의 기회를 잡는 것인데, 그런 상황에서 핵심 공격수가 결장하게 된 셈이다. 이번 쿨루셉스키의 부상과 관련해 가장 큰 비판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쏠리고 있다. 쿨루셉스키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었으며,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이라는 비교적 덜 중요한 경기에 그를 선발 출전시켰다. 당시 토트넘은 이미 리그 잔류를 사실상 확정 지었고, 전력상으로도 결승전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따라서 쿨루셉스키를 대신해 다른 후보 자원을 기용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그러나 감독은 쿨루셉스키의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명목으로 무리하게 기용했고, 그 결과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졌다. 이 결정은 선수의 몸 상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중요한 결승전을 앞두고 핵심 자원을 잃게 된 결정적인 실책으로 평가된다.쿨루셉스키의 결장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토트넘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전술적 유연성을 잃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그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 전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고, 특히 손흥민과의 호흡도 좋았기 때문에 결승전 전술 운용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결과적으로 이번 부상 사태는 토트넘이 처한 복합적인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핵심 자원의 부상, 감독의 무리한 판단, 팬들의 불만, 그리고 무너진 시즌 성적이라는 모든 문제가 겹쳐진 가운데, 이제 토트넘은 쿨루셉스키 없이 결승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 남은 시간 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토트넘의 운명을 가를 최대 변수가 됐다.
- 구력 6년 신예, 美 최강자 꺾고 주인공 등극
한국 볼링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린 국제 대회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김해시체육회 소속의 서정민이 세계 최정상급 프로볼러들을 제치고 한국 볼링 최초의 1억 원 상금 수상자가 됐다. 선수 경력 6년에 불과한 신예가, 볼링을 시작할 때부터 우상으로 삼아온 미국의 투핸드 볼링 전설 앤서니 시몬센을 꺾고 거머쥔 우승이기에 더욱 극적인 감동을 안겼다.서정민은 14일 경기도 용인시 볼토피아 볼링장에서 열린 ‘2025 인카금융 슈퍼볼링 국제오픈’ 결승전에서 대구북구청 소속의 최정우를 상대로 269 대 214의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볼링협회(KPBA)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렸으며, KPBA 사상 최고액인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포함한 총상금 3억 원 규모로 진행됐다. 16개국에서 모인 42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특히 이번 대회는 볼링 종주국인 미국프로볼링(PBA)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스타 볼러들도 참가해 큰 관심을 모았다. 투핸드 볼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앤서니 시몬센과 특유의 스타일로 유명한 카일 트룹 등이 한국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몬센은 이미 2017년 KPB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세계적 스타들의 명성도 신예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서정민은 4강전에서 시몬센과 맞붙었고, 이 경기에서 무려 279점을 기록하며 투핸드 볼링의 대가를 물리쳤다. 시몬센 역시 258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지만, 10번의 스트라이크를 몰아친 서정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실상 결승보다 더 극적인 승부였던 이 경기에서, 서정민은 자신의 우상을 넘어서는 극적인 순간을 경험했다.결승전에서도 서정민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예선 1위로 결승에 진출한 최정우를 상대로 2차례 5연속 스트라이크를 터뜨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반면 최정우는 6프레임과 8프레임에서 스플릿 실수를 범하며 흐름이 끊겼고, 결국 서정민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경기 후 서정민은 "아직도 현실 같지 않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본선에만 진출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여기까지 올 줄 몰랐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볼링을 시작한 계기 역시 특별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볼링 동호인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처음 공을 굴렸고, 곧바로 그 매력에 빠져 선수의 길을 택했다. 대학을 거쳐 실업팀에 입단한 지 2년 만에 한국 볼링 사상 최대 상금이 걸린 국제대회를 제패한 것이다.우상 시몬센을 꺾은 순간은 그에게 더욱 뜻깊었다. 서정민은 "시몬센의 투구를 장난처럼 따라 하면서 볼링을 배웠다"며 "그의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나왔는데, 직접 맞붙어 이기다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 시몬센 역시 경기 후 서정민을 축하하며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정민은 이를 통해 "정말 이긴 게 맞구나"라는 실감을 얻었다고 털어놨다.서정민의 이번 우승은 단지 대회 하나의 결과에 그치지 않는다. 그가 보여준 경기력과 가능성은 향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정민은 "이제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내년엔 첫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단기간에 정상에 오른 그의 열정과 집중력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한편, 대회를 주최한 인카금융서비스 측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대회 정례화 및 국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채 회장은 "이번 대회가 한국 볼링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국 볼링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이번 대회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과 함께 볼링의 대중화, 국제화라는 이중의 성과를 남겼다. 서정민이라는 이름은 이제 단순한 신예가 아닌,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한 ‘챔피언’으로 기억될 것이다.
- 이정후, 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 견인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며 오랜 침체를 탈피하고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이정후는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의 시즌 5호 홈런은 지난 7일 시카고 컵스 전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것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최근 몇 경기와 비교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경기 초반, 샌프란시스코는 0-3으로 뒤쳐져 있었고,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시속 151㎞의 빠른 공을 8구까지 승부하며 노렸으나 결국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크리스티안 코스의 만루포로 4-3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3회말에는 이정후가 선두 타자로 나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팽팽한 경기가 계속되던 5회말, 이정후는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다시 한 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정후는 중요한 순간에 다시 한번 팀을 구할 준비를 했다. 8회말, 팀이 7-4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애리조나는 엘리엇 라모스를 고의4구로 내보낸 후 2사 1, 2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바깥쪽 커브를 잘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쐈다. 이 홈런은 경기를 사실상 결정짓는 중요한 한 방이었고, 샌프란시스코의 10-6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정후의 홈런은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고, 그의 팬클럽인 '후리건스'는 그를 응원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정후의 홈런과 함께 두 팀은 총 5개의 홈런을 주고받으며 화려한 공격전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는 4연패를 끊고 시즌 25승 18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유지했다.최근 몇 경기에서 이정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그동안 20타수 2안타에 그치는 등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초반의 기세가 꺾인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의 타율은 0.288(163타수 47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그동안 아쉬운 타격을 이어왔던 이정후가 이번 경기를 계기로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셈이다.이정후의 시즌 5호 홈런은 단순한 개인적인 성과를 넘어서,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승리로 4연패를 끊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3위 자리를 지키며, 앞으로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상승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이정후는 홈런과 함께 타격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샌프란시스코의 경기는 시즌 초반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고, 이정후의 활약이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정후는 이전의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샌프란시스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렸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도 이정후는 여전히 중요한 존재임을 증명한 경기였다.
- 걱정 끝! 이해인, 유영 선수 징계 취소..올림픽 향해 다시 점프
차가운 빙판 위에서 꿈을 키워온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20)과 유영(21)이 선수 생명을 위협했던 중징계의 굴레를 마침내 벗어던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3일, 두 선수에게 내렸던 자격 정지 징계를 공식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기나긴 법적 다툼과 갈등 끝에 연맹과 선수 측이 조정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이들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의 길이 다시 활짝 열렸다.모든 시작은 지난해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가대표 전지훈련이었다. 당시 숙소에서 음주 사실이 적발된 이해인과 유영은 연맹의 조사를 받게 되었고, 연맹은 음주 외 '불미스러운 일'을 이유로 이해인에게 3년, 유영에게 1년이라는 가혹한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는 한창 기량을 펼쳐야 할 젊은 선수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징계에 좌절하지 않은 선수들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해인은 대한체육회 재심에서도 징계가 유지되자 곧바로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법원이 이해인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는 극적으로 선수 자격을 일시 회복하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유영 역시 올해 3월 같은 내용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징계의 족쇄에서 벗어나 빙판으로 돌아왔다. 법원의 잇따른 판단은 연맹의 징계 절차나 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법원의 가처분 인용에도 불구하고 연맹은 본안 소송을 통해 징계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맞섰다. 하지만 최근 이수경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 회장은 선수들과의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조직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판단 아래, 두 선수 측과의 원만한 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결국 연맹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존중하고 선수들과의 소송을 조정으로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는 지난해 내렸던 이해인과 유영에 대한 자격 정지 징계를 모두 무효화하고, 설령 이번 사건과 관련해 향후 다시 징계를 논하더라도 자격 정지 4개월 이하의 경징계만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결정으로 이해인과 유영은 비로소 마음의 짐을 완전히 내려놓게 되었다. 오랜 기간 불확실성 속에서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야 했던 불안감에서 벗어나, 이제는 오롯이 다가올 시즌 준비와 생애 첫 동계올림픽 무대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향한 도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선수들의 꿈을 향한 간절함과 법원의 판단, 그리고 연맹의 변화된 태도가 만들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 심장 쫄깃! PGA 챔피언십, 세계 최강 3인방의 뜨거운 대결!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7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750만 달러) 1, 2라운드에서 한 조로 맞대결을 펼친다.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홀로 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개막 전부터 '꿈의 조 편성'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발표된 조 편성을 통해 세계 랭킹 최상위 3인방을 한데 묶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마스터스 챔피언 매킬로이, 현 세계 1위 셰플러,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쇼플리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5일 오후 9시 22분에 1라운드 티오프에 나선다.셰플러는 "세계 최고의 골프를 치는 두 선수와 함께하게 돼 기대된다"며 "환상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함께 경기한 적이 있으며, 즐거운 시간과 좋은 경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매킬로이처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며 "현재 상황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성향"이라고 말했다.셰플러는 지난해 오른손 부상으로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5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그는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CJ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고 경기력이 좋은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이외에도 흥미로운 조 편성이 눈에 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조던 스피스(미국)는 패트릭 리드(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 함께 16일 오전 2시 25분에 출발한다. 2017년 이 코스에서 우승했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더스틴 존슨(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16일 오전 2시 14분에 티오프한다. 최근 LIV 골프 코리아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게리 우들런드(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16일 오전 2시 47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한국 선수 4명도 PGA 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시우는 15일 오후 9시 28분, 안병훈은 16일 오전 1시 58분, 김주형은 16일 오전 2시 36분, 임성재는 16일 오전 3시 20분에 각각 1라운드를 시작하며 메이저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 '징계 취소'된 이해인·유영..'스케이팅으로 보답할 것'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을 대표하는 두 선수, 이해인(20·고려대)과 유영(21·경희대)이 징계로 인해 잠시 멈췄던 선수 생활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전지훈련 중 발생한 음주 사실이 밝혀지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이하 빙상연맹)은 이들에게 각각 3년과 1년의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이는 국내 피겨계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그러나 이후 두 선수는 법적 대응을 통해 징계 효력을 정지시켰고, 최근에는 빙상연맹과의 조정으로 본안 소송도 마무리되며 사실상 징계는 취소됐다.해당 사건은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수단의 해외 전지훈련 도중 벌어졌다. 이해인과 유영은 이탈리아 바레세의 숙소 내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내부 고발로 드러났고, 이는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선수단은 전지훈련 중이었고, 이들이 술을 마신 시점도 공식 훈련 일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의 음주는 일반적인 규율 위반을 넘어 선수단 전체의 기강 문제로 확대됐고, 조사 과정에서 음주 외에도 몇 가지 불미스러운 언행 및 행동이 있었다는 진술이 연맹에 전달되면서 징계 수위는 높아졌다.빙상연맹은 이를 근거로 이해인에게는 3년, 유영에게는 1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해인의 징계가 더 무거웠던 배경에는, 그녀가 당시 국가대표 A조 내 최고위급 선수로서 더 높은 수준의 책임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라는 내부 평가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두 선수는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대회 출전 자격도 상실하며 사실상 선수 경력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해인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를 포함한 주요 대회 메달리스트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온 기대주였기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그러나 두 선수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자격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본안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지난해 11월 이들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는 징계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판결로, 두 선수는 잠정적으로 선수 자격을 회복하게 됐다. 이에 따라 유영은 일부 대회에 복귀했으며, 이해인도 훈련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그럼에도 빙상연맹은 본안 소송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으나, 올해 초 이수경 신임 회장의 취임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새로운 집행부는 해당 사안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두 선수의 복귀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결국 빙상연맹과 두 선수 측은 조정 절차를 통해 본안 소송을 마무리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징계는 무효화됐다. 연맹은 앞으로 유사한 사안에 대해 징계를 다시 내리더라도 자격정지 4개월 이내의 경미한 처분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이러한 결정은 단순한 선수 보호 차원을 넘어, 향후 체육단체의 징계 권한 행사 방식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미성년을 벗어난 성인 선수의 개인적 일탈에 대한 징계 수위와 적법 절차의 중요성, 그리고 연맹의 자율성이 과도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논의의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의 기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징계의 형평성과 공정성, 그리고 선수의 권리 보호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결국 4개월 넘게 공식 무대에 서지 못했던 두 선수는 다시 피겨링크 위에 설 수 있게 됐다. 특히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의 길도 열렸다. 올해 말 열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최소한 징계로 인해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지는 않게 됐다. 이는 선수 개인은 물론,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전체에도 의미 있는 회복의 시작으로 평가된다.이해인은 소속사를 통해 “긴 시간 동안 함께 걱정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단단해졌고, 다시 얼음 위에서 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스케이팅으로 보답하겠다”며 복귀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유영 역시 조용히 훈련을 이어가며 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건은 단순히 선수들의 음주 논란에 그치지 않고, 체육계 내 징계와 법적 절차, 공정성의 문제까지 함께 제기되며 다양한 논의를 불러왔다. 그러나 그 끝은 선수들의 복귀와 새 출발로 이어졌다. 이해인과 유영이 다시 얼음 위에서 어떤 연기를 펼칠지, 그리고 그들이 흔들림 없이 올림픽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멈추지 않는 한화의 질주... 류현진, 13연승 신화 이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살아있는 전설' 류현진이 팀의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 달성을 위한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최근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4월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은 이달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무려 12경기로 이어졌다. 4월 9일까지만 해도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파죽의 12연승을 포함해 지난달 13일 이후 치른 22경기에서 20승 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이번 12연승은 한화 구단 역사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다.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무려 33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당시 빙그레는 1992년 5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4연승을 질주하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이제 한화는 13일 두산전 승리로 13연승을 달성하면 33년 만에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되며, 14일 경기까지 승리하면 구단 역사를 새로 쓰는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이 중요한 길목에서 '토종 에이스' 류현진이 선봉에 나선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는 류현진에 이어 문동주, 엄상백이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첫 경기를 책임지며 연승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상대팀 두산의 분위기는 최근 좋지 않다. 지난 10~11일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1무 2패에 그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두고 있다. 특히 타선의 침묵이 두드러진다. 최근 5경기 동안 경기당 평균 득점이 3.8점에 불과할 정도로 득점력이 저조하다.반면 한화는 연승 기간 동안 마운드의 안정과 함께 타선의 폭발력이 빛났다. 12연승 기간 동안 한화의 팀 타율은 0.281, OPS(출루율+장타율)는 0.780을 기록했으며, 홈런도 12개나 터뜨렸다. 타선이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류현진은 한층 편안하게 자신의 투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은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두산전에 3차례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7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홈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도 류현진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한화가 올해부터 사용하는 새 홈구장에서 류현진은 훨씬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올 시즌 홈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한 반면, 원정 4경기에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다소 부진했다.이번 등판은 류현진 개인에게도 지난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한화의 연승이 한 차례 끊긴 경험이 있다. 지난 4월 24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했을 당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고, 타선 지원 부족 속에 팀이 패하며 연승이 중단된 바 있다.한편 두산은 좌완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최원준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33년 만의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 달성, 그리고 나아가 신기록 수립의 중대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