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고은과 '찐친' 인증하더니… "친구 없다"던 박지현의 과거 발언, 대체 뭐길래?
배우 박지현이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통해 호흡을 맞춘 동료 배우 김고은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지현은 1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은중이가 내려주는 것 같은 모닝 커피"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시했는데, 이는 작품 속 인물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김고은을 떠올렸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작품이 종영된 이후에도 이어지는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지현의 애정 표현에 김고은 역시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며 "귀여워가꼬!!!"라는 친근한 반응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이러한 두 사람의 친분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박지현이 과거 여러 차례 연예계 활동을 하며 동료들과 깊은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우 안보현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현이가 많은 작품을 했는데도 배우들과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해서 놀랐다"며, 자신이 먼저 나서서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박지현의 내성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일화로, 그가 연예계 내에서 사적인 관계를 넓히는 데 소극적이었음을 시사한다. 박지현 본인 또한 올해 초 한 유튜브 채널에서 "친구 외에는 아무도 안 본다", "사회생활의 친구를 만드는 걸 노력해야 하나 생각한다"고 털어놓으며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동료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다고 밝혔던 그였기에, 김고은과의 '절친' 행보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이와 동시에, 과거 그가 같은 유튜브 채널에서 보였던 일부 발언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며 갑론을박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당시 박지현은 자신의 성향이나 습관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여러 번 보여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친구가 없다"며 내성적인 성격을 강조했지만, 이내 "진짜 친한 친구는 4명 있다", "7명이 있는 단체 대화방이 있다"고 말을 바꾸어 의아함을 샀다. 또한 체중 관리에 대해 "밥을 별로 안 좋아해서 아예 안 먹는다"고 단언했지만, 이후 "미국 여행에서 한식 때문에 10kg이 쪘다. 찌개를 먹을 땐 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술을 전혀 못 마신다고 했다가 "위스키를 온더락으로 3잔 마셨는데 생각보다 잘 먹더라"고 말하는 등, 일관성 없는 모습에 당시 진행자였던 성시경마저 "앞뒤 말이 맞는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이처럼 김고은과의 진한 우정을 과시하는 현재의 모습과, 과거 논란을 낳았던 그의 예측 불가능한 언행이 대비를 이루며 박지현이라는 인물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 손은 잡았지만 드레스는 '전쟁'… 한소희-전종서, 달라도 너무 다른 매력으로 부산 홀렸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은 레드카펫 위, 수많은 별들 가운데 유독 대중의 시선을 강렬하게 사로잡은 두 명의 배우가 있었다. 영화 '프로젝트 Y'로 나란히 초청받은 동갑내기 절친, 한소희와 전종서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등장하며 깊은 우정을 과시했지만, 그들이 선택한 드레스는 마치 흑과 백처럼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현장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이날 한소희의 선택은 레드카펫의 오랜 공식을 완전히 깨부수는 파격 그 자체였다. 대부분의 여배우가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내며 관능미를 경쟁적으로 뽐내는 것과 달리, 그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부드러운 광택이 흐르는 실버 새틴 소재의 롱 드레스는 몸의 곡선을 강조하기는커녕, 오히려 넉넉한 품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며 신체의 실루엣을 감쌌다.어깨, 허리, 다리 등 특정 부위를 노출해 시선을 끄는 일반적인 드레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디자인과 절제된 우아함은 오히려 한소희 본연의 인형 같은 미모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했다. 긴 웨이브 헤어와 복숭아빛 메이크업이 더해진 그의 모습은 마치 판타지 영화에서 막 걸어 나온 여신과도 같았다. 의도적으로 힘을 뺀 듯한 그의 여유로운 태도와 드레스 선택은, 노출 없이도 충분히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고, 이는 수많은 드레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결과를 낳았다. 반면, 그의 손을 잡은 전종서는 레드카펫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화려함과 관능미로 무장했다. 그는 비현실적인 몸매 라인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화이트 톤의 시스루 머메이드 드레스를 선택해 시선을 압도했다. 플라워 레이스 디테일이 더해진 드레스는 깊게 파인 네크라인과 몸을 타고 흐르는 과감한 실루엣으로 그의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한껏 부각시켰다.한소희가 신비로움과 우아함을 택했다면, 전종서는 정공법으로 자신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셈이다. 서로 다른 개성을 추구하는 두 사람의 스타일은 함께 있을 때 더욱 폭발적인 시너지를 냈다. 한 프레임에 담긴 두 사람의 모습은 각자의 매력이 얼마나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다름'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증명했다. 이처럼 상반된 매력으로 레드카펫을 장악한 두 사람의 모습에 온라인 반응 역시 뜨거웠다. 네티즌들은 "추구하는 스타일이 이렇게 다른데 둘 다 완벽하다", "한소희는 세상 편안해 보이는데 우아하고, 전종서는 작정하고 꾸민 모습이 너무 멋지다" 등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며 찬사를 보냈다. 영화 '프로젝트 Y'에 이어 레드카펫에서도 최고의 합을 보여준 두 사람이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모인다.
- "난 걔네랑 달라"…QWER 시연, 팬과 싸우다 터져버린 '진심', 그룹 전체 '흔들'리나?
걸밴드 QWER이 야심 차게 공개한 공식 응원봉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그룹 더보이즈가 2021년 선보인 공식 응원봉과 흡사한 확성기 모양이라는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팬덤 사이에서 디자인 유사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던 중, QWER의 멤버 시연이 SNS에 남긴 글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안은 시연의 경솔한 대응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팀킬' 논란으로 번지며 그룹 전체를 위협하는 태풍으로 돌변했다. 시작은 순수한 기쁨의 표현이었다. 시연은 자신의 SNS에 "드디어 응원봉이 나왔다"며 "나처럼 치어리딩 한다고 확성기 던지면 안돼"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과 함께할 순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 게시물에 한 네티즌이 "선배 그룹 추억 뺏어가 놓고 되게 좋아하시네"라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 네티즌은 응원봉 디자인 문제를 넘어 "차라리 당신들이 되게 좋아하는 별풍선으로 하지 왜 남의 것을 가져가냐"며 QWER의 다른 멤버인 쵸단과 마젠타가 인터넷 방송 BJ 출신이라는 과거 이력까지 들춰내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다.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자신과 다른 멤버들을 향한 무분별한 비난에 시연은 직접 등판해 대응했다. 그녀는 "옹니(언니) 저는 별풍선을 받은 적이 없어용. 제 이전 직업은 일본 아이도루(아이돌)…"라며 자신은 BJ 출신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는 의도였을지 모르나, 이 발언은 대중에게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 마치 '나는 별풍선을 받던 다른 멤버들과는 다르다'고 선을 긋는 듯한 뉘앙스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했기 때문이다. 해당 네티즌이 "아 QWER은 혼자 하시나 봐요?"라고 비꼬며 받아치자,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시연과 네티즌의 설전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비난의 화살은 이제 응원봉 표절 의혹이 아닌 시연의 '팀킬' 발언으로 향했다. 대중들은 "자기는 아니라고 억울할 순 있지만, 같은 팀에 BJ 출신이 있는데 굳이 '난 안 받았다'고 말하는 건 경솔했다", "팀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챙기는 모습으로 비친다", "의도와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다른 멤버들을 저격한 꼴이 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악플러에게 사실을 정정해준 것뿐인데 과도한 비난"이라는 옹호 의견도 있었지만, 한번 불붙은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응원봉 디자인 표절이라는 외부의 공격으로 시작된 논란은, 멤버의 미숙한 대처 하나로 그룹 내부의 팀워크를 의심케 하는 치명적인 내상으로 번진 셈이다. 소속사 타마고 프로덕션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위기에 봉착한 QWER이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모든 이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모두가 등 돌릴 때 '나 홀로 추모'…'윤석열 지지' 최준용, 美 극우 거물 애도 파장
미국 보수 우파 진영의 젊은 아이콘이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찰리 커크의 갑작스러운 피살 소식이 태평양을 건너 대한민국 연예계에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평소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뚜렷하게 밝혀 온 배우 최준용이 공개적으로 추모의 뜻을 밝히고 나선 반면,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던 일부 다른 연예인들은 여론을 의식한 듯 게시물을 급히 삭제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배우 최준용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향년 3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故 찰리 커크를 향한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자유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신 당신을 잊지 않겠다. 우리와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R.I.P'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는 지난 10일, 커크가 유타주에서 열린 토론회 연설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진 지 닷새 만이다. 최준용의 이러한 행보는 그가 과거부터 일관되게 보여 온 정치적 신념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그는 작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당시 탄핵 반대 집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보수 진영을 향한 공개적인 지지를 망설이지 않았던 대표적인 우파 성향 연예인이다. 그렇기에 이번 추모 역시, 정치적 성향을 공유하는 해외 인사에 대한 순수한 애도의 표현이자 자신의 신념을 다시 한번 드러낸 '소신 행보'로 해석된다.반면,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이자 배우인 최시원과 원더걸스 출신 선예의 경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들 역시 각자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글을 게시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을 돌연 삭제했다. 이는 찰리 커크라는 인물이 미국 내에서도 극명한 정치적 분열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 그리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행위가 국내에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론의 파장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대중적 인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이돌 출신 연예인으로서,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비슷한 의도로 시작된 추모 행위가 최준용에게는 '소신'으로, 최시원과 선예에게는 '해프닝'으로 귀결된 셈이다. 이처럼 한 인물의 죽음을 둘러싸고 나타난 국내 연예인들의 극명한 온도 차이는, 연예인의 사회·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그에 따르는 책임 및 현실적 한계에 대한 복잡한 고민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
- 시청률 5.9%로 경쟁작 압살…'신사장' 한석규, 월화드라마 판 뒤집었다
배우 한석규가 '신사장'으로 화려하게 귀환하며 월화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단숨에 뒤흔들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는 전설적인 협상가 출신 치킨집 사장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그 결과는 시청률로 명확히 증명되었다. '신사장 프로젝트'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9%, 최고 7.3%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에서는 평균 6.5%, 최고 7.9%까지 치솟으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가뿐히 차지했다. 이는 2025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의 첫 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은 기록으로, 전작인 '첫, 사랑을 위하여'(최종회 4.2%)와 동시간대 경쟁작 '금쪽같은 내 스타'(3.89%)를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며 그야말로 '성공적인 프로젝트'의 서막을 열었다. 방송가의 핵심 지표인 2049 남녀 시청률 역시 전 채널 1위에 오르며 화제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음을 입증했다.첫 회부터 '신사장 프로젝트'는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분신을 시도하는 남성을 특유의 노련함으로 침착하게 설득하며 등장한 신사장(한석규 분)은, 시작부터 '전설의 협상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랜 지인인 부장 판사 김상근(김상호 분)의 부탁으로 거짓 방송 피해를 주장하는 젓갈 상인들과 거대 방송국 사이의 분쟁에 뛰어든 그는, 신입 판사 조필립(배현성 분)과 함께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기 시작했다.단순한 보도 분쟁으로 보였던 사건은 신사장의 날카로운 직감에 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방송 여파로 폐업한 가게들을 한 부동산 업체가 싹쓸이하고 있다는 수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이다. 해커 조력자 김수동(정은표 분)의 도움으로 배후를 추적하던 신사장은 정체불명의 추격을 당하며 오토바이 실력을 뽐내는 등 액션 활극까지 선보였다. 결국 그는 이 모든 사건의 배경에 거대 기업의 리조트 건설 계획이라는 추악한 진실이 도사리고 있음을 밝혀냈다.그러나 거대 악의 반격은 상상 이상으로 거셌다. 기업 관계자와의 담판이 결렬된 직후, 신사장과 조필립은 기업이 꾸민 계략에 빠져 철로 위에서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양옆이 덤프트럭으로 막힌 채 달려오는 기차와 충돌하기 직전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간신히 차 창문을 깨고 탈출에 성공한 순간, 드라마는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극한의 공포 뒤에 찾아온 안도감 속에서 신사장은 두려움 대신 호쾌한 웃음을 터뜨리며 외쳤다. "소문 못 들었나 본데, 내가 신사장이야, 신사장!" 이는 평범한 치킨집 사장의 가면 뒤에 숨겨진 '클래스가 다른 히어로'의 본격적인 등장을 알리는 강렬한 선전포고였다. 한석규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배현성, 이레 등 젊은 배우들과의 유쾌한 티키타카, 그리고 일상과 스릴러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까지 더해진 '신사장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떤 통쾌한 협상으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 'BTS 아빠' 방시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 포토라인에 서다
'BTS의 아버지', 'K팝 제국의 수장'. 화려한 수식어를 뒤로한 채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결국 사법기관의 포토라인 앞에 섰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호령하던 그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K팝 팬덤이 충격과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15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앞은 이른 시간부터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곧이어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방시혁 의장은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평소의 자신감 넘치던 모습과는 달리, 다소 수척해 보이는 얼굴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그는 준비해 온 짧은 입장문을 굳은 목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제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오늘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단 두 문장의 사과를 남긴 채, 그는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그가 수사기관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방 의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다. 사건의 핵심은 하이브가 코스피에 상장하기 직전인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찰은 방 의장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상장 계획이 없다"고 속여 이들이 보유한 지분을 헐값에 팔도록 유도했다고 보고 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지분을 매입한 주체가 다름 아닌 하이브의 현직 임원들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PEF) 산하의 특수목적법인(SPC)이라는 점이다. 즉,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회사와 밀접한 관계자들이 그 지분을 싼값에 넘겨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방 의장이 서 있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각하던 시기, 하이브는 이미 IPO의 사전 절차인 지정감사 신청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이후 하이브는 성공적으로 IPO를 진행했고, 주가는 폭등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방 의장이 해당 사모펀드로부터 매각 차익의 30%를 약정받는 방식으로 총 19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경찰의 수사는 치밀하고 신속하게 진행되어 왔다. 지난해 말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7월, 서울 용산에 위치한 하이브 본사 사옥에 수사관들을 급파해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당시 압수수색은 방 의장의 사무실 등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때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혐의를 구체화한 경찰이 마침내 그룹의 총수인 방 의장을 직접 소환하기에 이른 것이다.K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던 혁신의 아이콘에서, 1900억 원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의 피의자로 전락한 방시혁 의장.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그의 말이 진실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이번 경찰 조사가 K팝 산업 전체에 거대한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 블랙핑크 리사, 에미상 레드카펫 뒤집어 놓은 '파격 핑크 드레스'의 정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K팝의 아이콘, 블랙핑크의 리사가 이제는 배우로서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으며 그녀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성대하게 열린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리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그녀는 더 이상 K팝 스타 게스트가 아닌,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배우의 자격으로 당당히 그 자리에 섰다.이날 리사의 선택은 단연코 '핑크'였다. 마치 활짝 핀 꽃잎이 몸을 감싼 듯한 우아한 디자인의 핑크빛 드레스는 그녀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예술 작품과도 같았다. 특히, 과감한 하이슬릿 디자인은 리사의 비현실적인 다리 길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며 현장의 감탄을 자아냈다. 여기에 드레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핑크빛 주얼리와 힐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일된 '핑크 룩'은 그녀의 사랑스러움과 고혹적인 매력을 동시에 극대화하며 에미상 레드카펫 역사에 길이 남을 '베스트 드레서'의 등장을 알렸다.리사가 이날 에미상에 참석한 이유는 그녀가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딘 HBO의 역작 '화이트 로투스 시즌3' 때문이었다. 극 중 '묵(Mook)'이라는 역할을 맡아 배우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른 리사는, 작품의 엄청난 성공에 힘입어 주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화이트 로투스 시즌3'는 이번 에미상에서 단순한 화제작을 넘어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했다. 작품상을 포함해 캐리 쿤, 파커 포시 등이 이름을 올린 여우조연상, 월튼 고긴스, 샘 록웰 등 쟁쟁한 배우들이 경쟁하는 남우조연상 등 연기 부문은 물론, 연출과 각본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무려 2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올해 에미상 최다 후보 지명 공동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으로, 리사가 배우로서 얼마나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합류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더욱 놀라운 것은 배우로서 할리우드의 중심에 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녀가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월, 자신의 음악적 세계관을 집대성한 첫 정규 앨범 'Alter Ego'를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증명해 보였고, 현재는 블랙핑크 완전체로서 월드투어를 소화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 그리고 이제는 할리우드 배우라는 새로운 타이틀까지.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는 리사의 행보는 그녀가 단순한 스타를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 에미상 레드카펫 위, 가장 빛나는 별이 된 리사의 다음 챕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재벌집 며느리'가 이번엔 '시한부 친구'로…박지현, '인생캐' 경신 예고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배우 박지현(1994년생)이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통해 20대부터 40대까지, 20년에 달하는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는 도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 8일 공개된 짧은 티저 영상 속에서 완벽한 40대 중년 여성으로 분한 그의 모습은 "진짜 40대인 줄 알았다"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작품 공개 전부터 이미 연기력에 대한 신뢰를 입증했다.오는 9월 12일 공개를 앞둔 '은중과 상연'은 일생에 걸쳐 서로를 가장 동경하고 사랑했지만, 동시에 가장 치열하게 질투하고 미워했던 두 친구의 복잡다단한 관계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박지현은 극 중 '천상연' 역을 맡아 배우 김고은(류은중 역)과 애증이 얽힌 깊이 있는 워맨스를 선보인다.박지현이 연기하는 '천상연'은 남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정작 자신이 결코 가질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를 지닌 친구 '은중'을 평생에 걸쳐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인물이다. 상연은 어떤 이유로 십여 년 전 멀어졌던 은중의 삶에 다시 나타나, 자신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해달라는 충격적인 부탁을 건넨다. 이 설정은 박지현이 그려낼 캐릭터가 마주한 삶의 무게와 절박함을 암시하며, 그가 우정과 죽음이라는 극적인 갈림길 위에서 어떤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이번 작품에서 박지현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지점은 단순히 20년의 세월을 연기한다는 것을 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의 내면과 외면을 입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20대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모습부터 삶의 풍파를 겪어낸 40대의 고단함까지, 스타일링의 변화는 물론 목소리 톤, 눈빛, 표정 하나하나에 세월의 깊이를 담아내야 하는 고난도의 연기다.이미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시리즈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정'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선 보편적인 공감대를 자극할 것임을 시사했다.그의 이러한 자신감은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필모그래피에서 비롯된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야망 넘치는 며느리, '재벌X형사'의 열혈 형사, '유미의 세포들'의 매력적인 경쟁자 등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인물로 완벽히 변신하며 '도화지 같은 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영화 '히든페이스'에서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물의 짙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한 바 있다. 이처럼 장르를 불문하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드는 그의 연기력이 '은중과 상연'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어떻게 만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소속사 "산길 운전 연습" vs 대중 "면허 없는 질주"… 정동원 논란, 평행선 달린다
가수 정동원이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정동원이 2023년 경남 하동에서 면허 없이 트럭을 운전한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다. 당시 만 16세였던 정동원은 운전면허 취득이 불가능한 나이였다.이번 사건은 지난 3월, 정동원의 휴대전화를 훔친 지인들이 무면허 운전 영상을 빌미로 2억 원을 요구하며 협박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찰은 해당 영상과 정동원의 진술을 토대로 무면허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 6월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은 정동원의 주소지 등을 고려해 서울서부지검으로 이송됐다.도로교통법상 만 18세부터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하며, 무면허 운전 시 최대 징역 10개월 또는 벌금 300만 원에 처해질 수 있다. 더욱이 충격적인 것은 정동원의 무면허 운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2023년 3월에도 이륜차 통행이 금지된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적발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반복되는 위법 행위에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소속사 쇼플레이 엔터테인먼트는 11일 사과문을 통해 "정동원이 고향 집 근처 산길 등에서 약 10분간 운전 연습을 했고, 동승자가 촬영한 영상이 공갈범들에게 넘어갔다"고 해명했다. 또한 공갈범들이 해당 영상을 빌미로 2억 원 이상을 협박했으나 정동원 측이 응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공갈범들은 현재 구속돼 재판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정동원이 면허 없이 운전 연습을 한 잘못에 대해 크게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그러나 소속사의 '운전 연습' 해명은 무면허 운전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비쳐지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무면허 운전은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단순한 '실수'나 '연습'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동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어벤져스' 동료들 바이든 지지할 때 혼자 빠지더니…결국 '친트럼프' 인증하며 선 넘은 크리스 프랫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유쾌한 히어로, '스타로드' 크리스 프랫이 한순간에 거센 비난의 십자포화를 맞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우익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도를 표한 것이 발단이었다. 선의로 보였던 그의 기도문은 미국의 첨예한 정치적 대립과 맞물리며 의도치 않은 파장을 낳았고, 그의 과거 행적까지 재소환하며 '친트럼프' 낙인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다.사건은 지난 10일, 크리스 프랫이 자신의 SNS에 올린 짧은 글에서 시작됐다. 그는 "찰리 커크와 그의 아내, 어린 자녀들, 그리고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국가를 위한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이 글이 공개되자마자 여론은 싸늘하게 돌아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같은 날 발생한 덴버의 학교 총격 사건을 거론하며 그의 '선택적 애도'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덴버 학교 총격 사건 유가족을 위해서도 기도했느냐", "오늘 학교에서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은 어떻게 됐느냐"는 날 선 댓글이 쏟아졌고, 심지어 "마블에서 해고당하길 빈다"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등장했다.이러한 폭발적인 역풍은 단순히 한 번의 애도 메시지 때문만은 아니었다. 대중의 분노 저변에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크리스 프랫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의구심이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가 다니는 교회가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점, 그리고 2020년 대선 당시 대부분의 '어벤져스' 동료 배우들이 조 바이든 후보의 모금 행사에 참여했을 때 유일하게 불참했던 사실 등이 맞물리며 그는 '할리우드의 숨은 트럼프 지지자'라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던 인물의 죽음을 공개적으로 애도한 그의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그의 정치적 정체성을 확증하는 행위로 비친 것이다.논란의 대상이 된 찰리 커크는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 기반인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설립자다. 31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미국 보수 진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년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으며 나에게 더없이 소중한 존재"라고 직접 추모할 만큼 핵심 측근이었다. 프랫의 애도가 단순한 추모를 넘어 정치적 행위로 해석된 이유다.결국 크리스 프랫은 개인적인 애도의 표현이 미국의 뿌리 깊은 정치적, 문화적 갈등 속에서 어떻게 왜곡되고 소비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한때 모두의 사랑을 받던 슈퍼히어로는 이제 '선택적 애도'와 '정치적 편향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마주하게 됐다. 그의 기도문이 불러온 나비효과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