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노르웨이 국민과 상호작용한 흰돌고래, 사체로 발견돼
몇 년 전 수상한 장비를 부착한 채 북유럽 바다에 나타났던 흰돌고래 '발디미르'가 노르웨이 바다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발디미르의 사체는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발견되었으며, 관찰해 온 단체의 창립자는 발디미르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지 하루 만에 물에 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발디미르는 초기 검안에서 눈에 띄는 부상은 없었으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흰돌고래는 14∼15세로 추정되며, 몸길이는 4.2m, 무게는 약 1225㎏이다.
2019년 봄, 발디미르는 노르웨이 북부 핀마르크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당시 러시아 해군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다는 추측이 돌았다. 노르웨이 당국은 이 돌고래에게 '발디미르'라는 별명을 붙이고, 부착된 띠를 제거해 주었다.
발디미르는 지난 5년간 노르웨이와 스웨덴 해안에 자주 나타났으며, 시민과 상호작용을 했다. 마린 마인드는 발디미르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줬다고 강조하며, 그의 기억이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린 마인드는 페이스북에 발디미르를 추모하는 글을 게시하며, 그가 수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전했다. 발디미르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고, 그의 존재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