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플

北 간첩이 사용한 은밀한 무기, 美 박물관에서 공개


미국 워싱턴 DC의 국제 스파이 박물관이 최근 북한 스파이들이 사용했던 독침 펜과 적외선 카메라 등 7가지 장비를 새롭게 전시하여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만여 점의 스파이 관련 전시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작년에만 69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한 인기 명소다.

 

특히 관람객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독침 펜은 2011년에 탈북민 출신의 인권 운동가를 암살하려다가 체포된 북한 정찰총국 인사가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펜은 평범한 볼펜처럼 보이지만, 안에는 독침이 숨겨져 있어 사용 시 총알처럼 발사되어 근육 마비를 유도하면서 목숨을 위협한다.

 

'독극물 립스틱'이라고 불리는 립스틱도 전시되어 있다. 이 립스틱은 보통의 립스틱으로 보이지만 내부에 독을 머금고 있어 바르는 사람의 목숨을 위협한다. 주로 자살용으로 쓰인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일본의 RF-B65 단파 라디오나 적외선 카메라 등 북한 간첩들이 사용한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한반도 분단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며, 박물관은 이를 통해 첩보 활동과 역사에 대한 교육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