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 속 재앙인가, 자연현상인가? 갈릴리해 붉은 물 현상에 이스라엘 전역 '패닉'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갈릴리호(갈릴리해)가 최근 붉은색으로 물들어 지역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 초 갈릴리호의 일부 구역이 선명한 붉은색으로 변한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화제가 됐다.갈릴리호는 이스라엘의 주요 식수원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신약성경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다. 성경에서는 예수가 이 호수 위를 걸었으며, 5개의 빵과 2마리의 물고기로 수많은 군중을 먹이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한 곳으로 묘사된다. 비록 실제로는 호수지만, 성경에서는 그 규모로 인해 '바다'로 표현되기도 했다.이 역사적인 호수가 갑작스럽게 붉은색으로 변하자, 많은 주민들은 이를 성경에 묘사된 재앙과 연관 지어 해석했다. 특히 출애굽기에 나오는 '첫 번째 재앙'을 떠올렸다. 이 재앙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가 지팡이로 나일강을 쳐서 물이 피로 변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비록 갈릴리호는 나일강과는 다른 수역이지만, 유대인이 대다수인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붉게 물든 물은 자연스럽게 성경적 의미를 상기시켰다.이에 대해 이스라엘 환경부는 이 현상이 자연적인 것이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갈릴리호의 붉은 색은 '보트리오코쿠스 브라우니'(Botryococcus braunii)라는 미세 조류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 조류는 전 세계 다양한 수생 환경에서 발견되는 생물로, 특히 바이오연료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탄화수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환경부는 "이 조류는 따뜻한 기온, 영양분이 풍부한 물, 그리고 강한 햇빛 등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체내에 색소가 축적되어 붉은색을 띠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색소는 독성이 없으며, 전문가 테스트 결과 수영이 가능한 안전한 물로 확인됐다"고 덧붙여 주민들을 안심시켰다.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이 현상을 불길한 징조로 여기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성경적 의미가 깊게 뿌리내린 지역에서 이와 같은 자연 현상은 종종 종교적 해석과 결부되어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기도 한다.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수온 상승으로 인해 이러한 조류 번식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갈릴리호의 붉은 물 현상은 일시적이며, 생태계나 인간의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당국의 공식 입장이다.결국 이번 사건은 자연 현상과 종교적 상징이 교차하는 흥미로운 사례로, 과학적 설명과 문화적 해석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계속해서 호수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쟁에 '미스 태국' 투입! 태국, 국경 분쟁에 '얼굴마담' 세운 속내는?
지난달 캄보디아와의 국경 무력 충돌로 긴장이 고조되었던 태국이 이례적인 인선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태국 정부는 '국경 상황 대응센터'의 새 대변인으로 40대 유명 여배우를 발탁하며,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선 전략적 메시지 전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현지 언론 방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태국 국방부 차관 겸 장관 대행인 나타폰 나크파닛은 지난 8일 49세의 유명 배우 파나다 웡푸디를 국경 상황 대응센터의 임시 대변인으로 공식 임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선은 지난달 24일부터 닷새간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지대에서 치열하게 벌어졌던 무력 충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된 직후 이루어진 것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시 교전으로 태국은 민간인 14명과 군인 1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인명 피해를 겪은 바 있다.태국 정부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여배우를 대변인으로 발탁한 배경에는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인 마리 소체아타 중장이 지목됐다. 태국 측은 지난 국경 분쟁 과정에서 말리 중장이 국제사회에 '가짜뉴스'를 퍼뜨려 캄보디아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고 태국의 평판을 훼손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맞서 대중적 영향력을 가진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나타폰 대행은 이번 발탁에 대해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임명은 말리 중장의 모든 발언에 신속하게 대응할 여성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덧붙였다. 그는 "적어도 우리가 캄보디아보다 한 가지 더 나은 점이 있다. 파나다 대변인이 (말리 대변인보다) 더 아름답다는 것"이라고 말해, 외모를 앞세운 전략적 인선임을 시사했다.새롭게 대변인직을 맡게 된 파나다 웡푸디는 2000년 미스 태국 출신의 배우로, 연예계 활동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인물이다. 미국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하고, 호주에서 국제경영학 석사 및 경영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뇌섹녀'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이자 사회 운동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태국 상원 경제·상무·산업위원회 고문을 역임하는 등 정치·사회적 경험도 풍부하다.파나다 대변인은 이번 대변인직 수락에 대해 "이번 충돌로 피해를 본 사람들과 국경을 지키는 태국 군인들을 본 뒤, 태국의 정확한 정보를 대중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 역할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얼굴마담'이 아닌, 국익을 위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태국의 파격적인 대변인 인선은 정보전의 중요성이 커지는 현대 외교에서 비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미모와 지성, 그리고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한 인물을 통해 국제 여론을 자국에 유리하게 형성하려는 태국의 전략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시에, 외모를 언급한 태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여성의 역할을 외모에 국한시키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논란의 소지도 안고 있다.
- 네타냐후 ‘가자 점령’ 강행 선언..국제사회 비난 물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가 전쟁 연장이 아니라 종식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10일 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를 패배시키고 임무를 완수하는 것 외에 이스라엘의 선택지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해방하는 것”이라며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연계되지 않은 민간 행정부를 수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가자지구의 70~75%가 이스라엘의 통제 하에 있다며, 북부 가자시티와 중부 해변 캠프에 남아 있는 하마스 거점 두 곳을 공격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우리 전쟁을 승리로 끝내겠다는 결심이 확고하며, 예비군의 노고를 알기에 최대한 빨리 전쟁을 끝내고자 한다. 가자시티 장악에 걸리는 시간표를 단축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말했다.지난 8일 안보 내각 회의에서 제시한 하마스 무장해제, 모든 인질 귀환, 가자지구 비무장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안보 통제, 하마스 및 PA가 아닌 대안 민간 행정부 수립 등 5대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네타냐후는 하마스가 휴전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석방을 요구한 것은 “어떠한 책임 있는 정부도 받아들일 수 없는 항복 조건”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기자회견 도중 네타냐후는 “눈을 떠라, 하마스의 거짓말”, “가짜로 굶주리는 아이들”이라는 문구를 띄워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기아 상황을 왜곡하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마스가 유전병 등으로 앙상한 아이들의 사진을 굶주린 아이들 사진으로 조작해 전 세계에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것은 전 세계적인 가짜 뉴스 캠페인”이라고 비난했다.또한 그는 하마스가 인도적 구호물자를 빼앗아 주민들에게 제대로 배분하지 않아 아사 위기가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가자지구에서 구호물자의 안전한 통행과 배포를 위한 통로를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완전 점령 계획의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안보리 회의는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지난 8일 가자시티 무력 점령 계획을 승인한 직후 이례적으로 소집됐다.유럽·중앙아시아·아메리카 담당 유엔 사무차장보 미로슬라브 옌차는 개회사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는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는 더 많은 강제이주와 살인, 파괴를 야기해 주민 고통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라메쉬 라자싱감 역시 “가자지구의 기아는 닥쳐오는 위기가 아닌 단순한 굶주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영국 차석대사 제임스 카리우크는 “군사작전 확대는 갈등 종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더 많은 유혈사태로 이어질 뿐”이라며 이스라엘 내각에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프랑스, 덴마크, 그리스, 슬로베니아 등 다수 국가 대표들도 “이는 인질 귀환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철회를 압박했다.중국은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집단 처벌’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러시아도 “무모한 적대 행위의 심화”를 우려했다.반면 미국은 이스라엘의 입장을 강력히 옹호하며, 서방 주요국의 이스라엘 압박이 사실상 하마스를 돕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도로시 셰이 미국 대사 대행은 “미국은 인질 구출과 전쟁 종식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해왔으며, 이번 회의가 그것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하마스가 인질과 가자지구를 해방시키면 전쟁은 즉시 끝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군사적 충돌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며 가자지구 내 하마스 거점 지역을 집중 공격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국제사회는 인도적 위기 심화와 민간인 피해 우려를 토대로 이스라엘에 군사작전 확대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안보를 명분으로 전쟁의 종식을 위해 군사행동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굳히고 있어 긴장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 25센트 동전에 한국인 등장..베일에 싸인 '그녀'의 정체는?
미국에서 한국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화폐에 얼굴을 올린 인물이 탄생했다. 현지시간 8월 11일부터 한국계 여성 장애인 인권운동가 스테이시 박 밀번(Stacey Park Milburn)의 모습이 새겨진 25센트 동전이 미 전역에 시판된다. 이는 미국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미 조폐국은 현지시간 8월 10일, 밀번의 삶과 유산을 기리는 이 특별한 동전이 '아메리칸 위민 쿼터스 프로그램(American Women Quarters Program)'의 일환으로 주조되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주도로 2022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참정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사회 발전에 공헌한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총 20명의 여성이 쿼터 동전 뒷면에 등장할 예정이다. 스테이시 박 밀번은 그중 19번째 헌정 대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성장한 밀번은 선천적으로 근육 퇴행성 질환인 근이영양증을 앓았다. 그녀는 어린 시절에는 스스로를 장애인으로 인식하지 못했으나, 수술과 치료를 반복하며 자신이 또래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후 지역 사회의 다른 장애인들과 교류하며 장애인 인권 운동에 눈을 뜨게 되었고, 맹렬한 활동가로 변모했다. 미국 내 일부 한인 언론에 따르면 그녀의 한국 이름은 박지혜로 알려져 있다.밀번은 16세의 어린 나이부터 이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여러 장애인 관련 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2007년 스무 살이 되던 해에는 10월을 '장애인 역사 및 인식의 달'로 지정하여 모든 학교에서 장애인 역사를 교육하도록 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법 제정 및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녀의 이러한 노력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교육의 장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4년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지적장애인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되어 국가 정책 자문 활동까지 펼치며 장애인 권익 향상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신장암 투병 중에도 장애인 인권 운동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던 밀번은 안타깝게도 2020년 5월 수술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조폐국은 그녀를 "리더이자 비전가, 문제 해결자였으며, 장애인의 정의를 위한 맹렬하면서도 연민 어린 활동가였고, 젊음과 목적의식, 헌신으로 빛났다"고 극찬하며 그녀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과 업적을 기렸다.이번 25센트 동전 발행은 단순히 한 인물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미국 사회가 소수자의 권리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특히 한국계 인물이 미국 화폐에 등장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는 미국 내 아시아계 커뮤니티에도 큰 자긍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이시 박 밀번의 이름과 얼굴이 새겨진 동전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며, 장애인 인권과 사회적 포용의 중요성을 일깨울 것이다.
- 태국, 전 세계 '불륜 1위' 등극…그들의 은밀한 문화는?
태국이 전 세계에서 배우자의 불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조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은 전체 기혼 인구의 절반이 넘는 약 51%가 불륜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상위 20개 국가 중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결과다.5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언론인 카오소드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베드바이블과 인사이더 몽키가 실시한 부부간 불륜율 조사에서 태국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태국은 응답자의 51%가 불륜 사실을 인정하며, 2위인 덴마크(46%)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습니다. 그 뒤를 이어 독일(45%), 이탈리아(45%), 프랑스(43%), 노르웨이(41%), 벨기에(40%), 스페인(39%), 핀란드(36%), 영국(36%), 캐나다(36%), 그리스(36%), 룩셈부르크(36%), 오스트리아(35%), 브라질(35%), 아이슬란드(35%), 네덜란드(35%), 포르투갈(35%), 스웨덴(35%), 미국(35%) 등 대부분의 상위권은 유럽 국가들이 차지했습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태국의 독특한 현상 뒤에는 복합적인 사회·문화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장 먼저 지목되는 것은 '미아노이(Mia Noi)'라는 태국 특유의 문화적 관행이다. 이는 정식 부인 외에 '작은 아내' 또는 '첩'을 두는 관계가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제도를 의미한다. 과거부터 존재해 온 이러한 관습은 현대 사회에서도 일부 계층에서 이어지며 결혼 외의 관계에 대한 사회적 허용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또한, 태국 경제에서 성산업이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도 불륜율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거론된다. 세계적인 관광 대국인 태국은 관광업과 맞물려 성매매 등 결혼 외 성적 관계가 경제적으로 활성화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이러한 구조가 사회적 압력을 해소하는 일종의 '관계용 밸브' 역할을 한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즉, 법적·사회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덜한 환경에서 다양한 형태의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조사가 잘못된 것 아니냐", "태국이 불륜대국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움을 표하는 의견부터, "아무리 문화라고 해도 외도는 잘못이다", "부인이 알고 있어도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성에 대해 개방적이라고는 하지만, 과연 행복한 결혼생활로 이어지는지는 의문이다" 등 비판적이거나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는 태국 사회 내부에서도 전통적인 관습과 현대적인 가치관 사이에서 혼란과 논쟁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태국의 높은 불륜율은 단순히 개인의 도덕성 문제를 넘어, 오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만들어진 사회 현상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는 태국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 할 수 있다.
- 트럼프 덕에 전화통 붙들었다! 브라질·인도, 관세로 급친해진 사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과 인도에 각각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두 신흥 경제 대국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실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약 1시간 동안 전화 통화를 가졌다”며 “양국 정상은 미국의 일방적 관세 부과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했다.이번 통화는 미국이 브라질과 인도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한 직후 이뤄진 것으로, 두 나라는 경제적 피해가 큰 만큼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게 됐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양국이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현재의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간 협력과 통합을 심화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인도 정부 역시 “관세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룰라 대통령이 브릭스(BRICS) 국가들과 미국 관세에 공동 대응할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진행됐다. 룰라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인도에 먼저 연락할 것”이라며, 미국의 무역 압박에 맞서 브릭스 국가들과 연대할 뜻을 내비쳤다.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 협의체로, 최근 이란·인도네시아 등 5개국이 추가로 합류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과 인도는 이번 통화에서 인도-남미공동시장(MERCOSUR) 간 우대 무역 협정 확대와 양국 가상 결제 플랫폼 정보 공유에도 합의했다.미국 트럼프 정부는 브라질에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재판이 ‘정치 탄압’이라는 이유로, 인도에는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문제 삼아 각각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인도의 경우 기존 25% 관세에 추가 25%가 더해졌다.양국 정상은 미국의 일방적 조치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다자주의와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룰라 대통령은 2026년 인도 국빈 방문 계획도 공식화하며 양국 관계 심화에 힘을 실었다. 이번 협의가 브릭스 내 결속을 강화하고,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한 새로운 대응 전략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귀여운 '라부부' 인형 산 당신, 알고보니 불법 짝퉁? 7,000개 위조품 적발에 관세청 '비상'
최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캐릭터 '라부부' 관련 위조 상품이 대거 적발되면서 관세청이 통관 검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관세청은 6일 공식 발표를 통해 라부부 캐릭터 위조품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관세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위조 의심으로 통관이 보류된 라부부 관련 상품은 약 7,000여 점에 달한다. 이는 라부부 캐릭터의 국내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불법 위조품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위조 상품들은 단순히 봉제 인형에 국한되지 않고 피규어, 열쇠고리, 휴대폰 케이스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이러한 위조품들은 주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고 있으며, 정품 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품 라부부 캐릭터 상품은 보통 2만 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위조품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 원 이하로 판매되고 있어 가격 차이가 뚜렷하다.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위조품들의 품질이다. 관세청은 위조 제품들이 외형은 물론 로고까지 정품과 매우 유사하게 제작되어 일반 소비자들이 육안으로는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는 위조품 제작 기술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소비자들의 피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위조품은 단순히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를 넘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정품과 달리 위조품은 품질 검사나 안전성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특히 어린이용 제품의 경우 유해 물질 함유 가능성이나 부품 탈락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관세청 관계자는 "공식 판매처가 아닌 곳에서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상품은 위조품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정품 구매를 통해 안전한 소비문화를 조성하고, 지적재산권 보호에도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관세청은 이번 단속을 통해 위조품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관련 업체들에 대한 조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위조품 유통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소비자들은 라부부 캐릭터 상품 구매 시 공식 판매처나 신뢰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이용하고,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상품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구매 후 제품에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될 경우 관세청이나 소비자보호원 등 관련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관세청은 앞으로도 라부부 외에도 다양한 인기 캐릭터 상품에 대한 위조품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건전한 소비 환경 조성과 지적재산권 보호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번 단속은 단순한 일회성 조치가 아닌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관세 정책 대성공…1년 만에 수입 ‘두 배’ 폭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히 밀어붙인 고율 관세 정책이 미국 재정에 막대한 수입을 안기면서, 앞으로도 이 정책을 쉽게 철회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관세 수입이 급증하며 만성 재정 적자를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주요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호관세라는 이름 아래 고율 관세가 미국뿐 아니라 국제 무역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3일 경제 전문 매체 울프 스트리트에 따르면,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철강 25% 관세 등 여러 신규 관세가 본격 부과된 지난 3월 82억 달러의 관세 수입을 시작으로 매달 수입이 크게 늘어 7월에는 280억 달러에 달했다. 4월 156억 달러, 5월 222억 달러, 6월 266억 달러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며, 올해 1년간 관세 수입이 3080억 달러(약 426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전년 회계연도 관세 수입인 770억 달러(약 106조 원)보다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뉴욕타임스(NYT) 역시 같은 날 “2024년 7월까지 집계된 관세 수입과 일부 소비세를 포함한 미국 정부의 수입은 1520억 달러(약 210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0억 달러(약 108조 원)의 거의 2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유지되면 향후 10년간 2조 달러(약 2770조 원)가 넘는 관세 수입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형 감세 법안 ‘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가 초래할 거대한 재정적자를 부분적으로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예산국(CBO)은 OBBBA로 인해 향후 10년간 세수는 4.5조 달러 줄고 정부 지출은 1.1조 달러 삭감돼 총 3.4조 달러의 재정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관세 수입이 2조 달러 이상 확보된다면 이 적자의 약 60%를 상쇄할 수 있는 셈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관세 수입을 강조하며 “관세로 매달 수백억 달러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관세 수입의 일부는 국민, 특히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배당금 형태로 분배하거나 국가 부채 감축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연방정부 부채는 36조 9200억 달러(약 5경 1115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이처럼 천문학적 정부 부채에 짓눌려온 미국 정부 입장에선 막대한 관세 수입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제학자 조아오 고메스는 “관세 수입은 중독성이 있다”며 “미국의 심각한 부채와 적자 상황에서 수입원을 거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세 정책이 불러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관세 부과로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특히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면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이는 결국 정부가 거두는 소득세 수입 감소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미래 정치 지도자들이 관세 철폐를 주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예일대 예산연구소 경제담당 어니 테더스키 국장은 “관세 철회 투표는 정치적으로 매우 위험한 결정이 될 수 있다”며 “의회는 이를 피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관세 수입 활용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최근 공화당 조시 홀리 상원의원은 관세 수익을 1인당 600달러씩 현금 환급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민주당은 관세 수입을 사회복지 프로그램 재원으로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전략가 타이슨 브로디는 “민주당 내에서는 ‘관세 철회는 불가능하다’가 아니라 ‘새로운 재원이 생겼으니 이를 재편성할 기회가 됐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관세 정책 장기 지속에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관세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없고, 미래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관세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진보 성향 정책단체 ‘그라운드워크컬래버러티브’의 알렉스 하케스 정책·변호책임자는 “관세는 효율적인 세수 수단이 아니며, 진보 진영의 장기적 정책 우선순위가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예일대 예산연구소(TBL)가 발표한 관세 부작용 분석을 ‘당파적’이라고 반박하며 관세 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해셋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소비자들은 당파적 분석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모든 인플레이션 지표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경기 침체를 유발한다는 주장은 데이터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예일대 연구소는 오는 7일부터 부과되는 국가별 상호관세 영향까지 반영해 미국 물가가 단기적으로 1.8% 오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가구당 연간 소득이 2400달러(약 330만 원) 감소하는 효과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이처럼 미국 내에서는 관세 정책이 재정 수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경제적·사회적 파장과 정치적 논란을 동반하며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 정권 바뀔 때마다 켰다 껐다... 남북 '말싸움' 62년 역사 끝나나
남과 북의 군사분계선에서는 수십 년간 확성기를 통한 '말싸움'이 이어져왔다. 거대한 스피커로 상대방을 향해 독설과 비방을 쏟아내는 이 심리전은 남북 관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대북 확성기 철거를 결정하면서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했다.대북 확성기 방송의 역사는 1962년 북한이 먼저 대남 확성기를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응해 1963년 5월 박정희 정부는 서해 군사분계선 일원에서 첫 대북 방송을 개시했다. 이후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채택으로 일시 중단됐지만, 1980년 9월 전두환 정부는 북한의 대남 방송 재개에 반발해 확성기를 다시 가동했다.2000년대 들어 남북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2004년 6월 남북 군사회담 합의로 노무현 정부는 대북 방송을 중단하고 확성기를 철거했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이명박 정부는 확성기를 재설치했다.박근혜 정부 시기에는 2015년 8월 북한의 DMZ 지뢰 도발에 대응해 확성기를 켰다가 8·25합의로 보름 만에 중단했다. 하지만 2016년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다시 방송을 재개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4·27판문점선언 합의에 따라 대북 확성기를 모두 철거했으나,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등에 대응해 2024년 6월 확성기를 다시 설치했다.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심리전 수단이다. 확성기 출력을 높이면 야간에는 24km, 주간에는 10km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방송이 들린다고 한다. 북한 체제를 비판하고 인권 실상을 폭로하는 내용뿐만 아니라 뉴스, 일기예보, 최신 가요 등으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기도 한다. 북한이 2015년 8월 DMZ를 포격한 것도 이 확성기 방송의 위력을 방증한다.국방부는 지난 8월 4일, 고정식 확성기 20여 개를 모두 철거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만인 7월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이동식 확성기 10여 개는 이미 지난달 방송 중단과 함께 철수했다.역사적으로 대북 확성기는 주로 보수 정부 때 가동되고, 진보 정부 때 중단되는 패턴을 보여왔다. 이는 남북 관계에 대한 정치적 시각과 신념의 차이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 우리 측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도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추며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번 확성기 철거 결정으로 남북 간의 긴장이 완화될지, 또 북한이 대남 확성기도 철거할지 주목된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시끄러운 말싸움에 고통받아온 군사분계선 주변 지역 주민들이 이제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 127년 만의 지옥 더위... 日 음식 모형까지 '녹아내린다'
최근 일본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극심한 더위가 계속되면서 음식점에 전시된 음식 모형까지 녹아내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SNS에서는 일본 음식점의 음식 모형이 폭염에 녹아내린 모습을 담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사진에는 라멘으로 보이는 국수 요리 모형이 녹아내려 마치 국물이 쏟아진 듯한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말차 라떼 모형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변형된 모습이 확인됐다.이러한 현상은 음식 모형의 재질 때문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음식 모형은 고온에 취약한 폴리염화비닐(PVC), 실리콘, 왁스 등의 소재로 제작된다. 이 소재들은 일본을 강타한 40도 안팎의 폭염을 견디지 못하고 원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다.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일본의 평균 기온은 1881~2020년 평균보다 2.89도 높았다. 이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1898년 이후 1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교토부 등 여러 지역에서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는데, 이들 지역이 40도를 넘은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8월에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최근 3~4일간도 여러 지역에서 40도를 넘는 기온이 계속해서 기록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 등 북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분간 이러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열사병을 포함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한편, 한국도 비슷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5일 현재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더위를 식히기에 역부족이다. 오히려 비가 내린 후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불쾌지수만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기상청은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짧고 굵은 폭우가 자주 내릴 수 있다"며 "소나기가 내린 후에는 오히려 더 심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 모두 극심한 더위가 계속되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일본의 음식 모형이 녹아내리는 현상은 단순한 호기심거리를 넘어,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 현상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단적 폭염이 앞으로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