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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OK 사인’에 웃은 韓…‘핵 비확산’ 칼 빼 든 中, 정면충돌 서막 열리나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가 현실화됐다.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핵연료 공급 허용을 공식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전격 승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구식 디젤 추진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히며, 구체적으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로써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한국의 숙원 사업이 마침내 첫발을 떼게 되었지만, 동시에 동북아 안보 지형에 거대한 파문을 예고했다.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기존 디젤 잠수함의 제한적인 작전 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을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핵잠수함 도입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하지만 이 발언이 중국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특정 국가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우리 해역 인근에서 출몰하는 미확인 잠수함을 포괄적으로 의미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외교적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한국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즉각적이고 공식적인 우려를 표명하며 견제에 나섰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미 양국을 향해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사실상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가 역내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핵 비확산 체제를 흔들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궈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방어적 국방 정책을 견지해왔다고 강조하며 이번 한미 결정과의 차별성을 부각했다.결과적으로 한국은 미국의 확고한 지지 아래 군사적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큰 성과를 얻었지만, 동시에 중국과의 외교적 관계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강화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북 억제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분명한 긍정적 측면이다. 하지만 ‘중국 잠수함’이라는 표현에서 시작된 논란과 그에 따른 중국의 즉각적인 반발은 향후 한중 관계가 험난한 파고를 넘어야 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핵잠수함이라는 ‘양날의 검’을 손에 쥔 한국 정부의 외교적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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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호랑이'라 부른 트럼프 보란 듯…푸틴, '요격불가' 핵 어뢰로 응수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이 개발한 최신 핵추진 어뢰 '포세이돈'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이 무기는 단순한 어뢰를 넘어 핵탄두를 탑재한 수중 드론에 가까운 신개념 병기체계다. 특히 해안 도시 근처에서 폭발 시 최대 500미터 높이의 거대한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켜 일대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가공할 위력 때문에 '지구 종말의 무기'라는 흉흉한 별명으로 불려왔다. 불과 사흘 전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의 시험 성공을 과시한 데 이은 연이은 핵 능력 과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서방의 압박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푸틴 대통령은 포세이돈의 기술적 우월성을 강조하며 서방 세계, 특히 미국을 향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운반 잠수함에서 발사 엔진을 가동하고 핵 동력 장치까지 성공적으로 작동시켰다고 밝히며 "굉장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시속 200km에 달하는 빠른 속도와 핵 동력을 이용한 사실상 무제한의 사거리, 깊은 수심으로 이동하는 능력 때문에 현존하는 그 어떤 방어체계로도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이는 최첨단 미사일 방어망을 자랑하는 미국조차 속수무책이라는 주장이다. 심지어 그는 포세이돈의 위력이 핵탄두 10여 개를 싣고 미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사르마트'를 능가한다고 강조하며 그 파괴력을 암시했다.이러한 러시아의 행보는 기존의 국제 핵 군축 질서를 뿌리째 흔드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포세이돈이 약 2메가톤급 핵탄두를 탑재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과거 냉전 시대의 전략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이라고 분석한다. 더 큰 문제는 이 무기가 핵확산 위험이 높은 액체 금속 냉각 원자로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이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 간의 핵무기 감축 조약인 뉴스타트(New START)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 결국 러시아의 신무기 개발은 강대국 간의 군비 경쟁을 다시 촉발시키고, 수십 년간 유지되어 온 핵 억지력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푸틴의 잇따른 핵무기 과시는 표면적으로는 군사력을 과시하는 행위지만, 그 이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며 푸틴을 "종이호랑이"에 빗대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자, 러시아가 여전히 강력한 군사 강국임을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푸틴이 직접 나서 부레베스트니크와 포세이돈의 성공을 연달아 발표한 것은, 미국의 최첨단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을 갖췄음을 과시하며 트럼프의 압박에 정면으로 맞서는 모양새다. 결국 말의 성찬으로 압박하는 미국과 행동으로 핵 능력을 과시하는 러시아의 대립 구도가 형성되면서, 세계는 또다시 불안정한 핵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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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스카이 스타디움' 논란! 공은 누가 줍고, 선수는 숨 쉬나?2034년 FIFA 월드컵 개최를 앞둔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례 없는 '하늘 축구장' 계획을 공개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충격적인 조감도에 따르면, 사우디 북서부 사막에 건설 중인 미래 도시 네옴시티의 선형 도시 '더 라인'에 이 독특한 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발 350m 상공, 서울 63빌딩보다 100m나 더 높은 초고층 건물 최상층에 4만 6천 석 규모의 거대한 축구장이 자리 잡을 것이라는 구상이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사우론의 눈'을 연상시키는 이 구조물은 벌써부터 '스카이 스타디움'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글로벌 건축매체 컨스트럭션 위크는 이 경기장이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치러지며, 풍력과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 운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7년 착공해 월드컵 개최 2년 전인 2032년 완공 예정이며, 사우디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가 투입될 전망이다.하지만 이 파격적인 계획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팬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공에 행인이 맞으면 어쩌나", "쓸모없는 허세"라며 비판했다.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4만 명 이상의 관중이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물류 문제와 350m 상공에서의 공기 저항이 선수 건강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했다. 네옴시티 건설 자체가 지연되고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며, '더 라인'은 월드컵이 열리는 2034년보다 11년 늦은 2045년에야 완공될 예정이다.+특히 이 '하늘 축구장' 조감도가 공식 디자인인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사우디 주요 매체에서도 해당 경기장을 보도하지 않아, AI가 생성한 가짜 이미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사우디월드컵 유치위원회는 지난해 FIFA에 "지상 350m 높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경기장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완전히 허황된 이야기는 아닐 수 있다.사우디는 2034년 월드컵을 위해 총 15개의 축구장 중 11곳을 새로 지을 계획이며, 개막전과 결승전이 열릴 킹살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은 9만 2천여 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미스터 에브리싱'이라 불리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지휘 아래 사우디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현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늘 축구장'이 과연 현실이 될지, 아니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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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격노케 한 '결정적 장면'…하마스, 시신 묻는 드론 영상에 덜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겨우 유지되던 가자지구의 위태로운 평화가 결국 19일 만에 파국을 맞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하마스의 반복적인 휴전 합의 위반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공습 재개를 군에 명령한 것이다. 이로써 인질 및 수감자 교환으로 잠시 숨을 고르던 양측의 갈등은 다시 한번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 회의를 마친 직후 "이번 일은 또 하나의 명백한 휴전 위반 사례"라고 못 박으며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한때 희망을 보였던 평화 협상의 불씨는 사실상 꺼져버린 분위기다.이스라엘이 공격 재개의 핵심 명분으로 내세운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하마스의 직접적인 군사 도발이다.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과 총격을 가하는 명백한 적대 행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스라엘의 분노에 불을 지핀 것은 인질 시신 송환을 둘러싼 기만 행위 의혹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전날 인도한 시신 1구가 기존에 송환된 다른 인질 사망자의 신체 일부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심지어 하마스 대원들이 미리 준비된 건물에서 시신 일부를 꺼내 땅에 잠시 묻은 뒤, 국제적십자사 대표들을 불러 마치 새로 시신을 발견한 것처럼 연출하는 장면이 담긴 드론 영상까지 공개하며 하마스가 국제사회를 상대로 기만극을 벌였다고 맹비난했다.네타냐후 총리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가자지구에는 다시 포성이 울려 퍼졌다. 가자지구 민방위청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최소 세 차례 공습을 감행하여 이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마스 역시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선언하며 강경하게 맞섰다.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예정되어 있던 인질 시신 인도 절차를 전면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신 수색 및 수습 작업 자체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이스라엘군 전사자들의 시신 송환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결국 양측은 휴전 파기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는 자신들이 휴전 조건을 성실히 준수하고 있으며, 오히려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등 이스라엘의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구실을 찾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명백한 금지선을 넘었다"며 "인질 시신 송환 합의를 위반한 것에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때 인질 전원 석방과 평화 정착의 실마리를 풀 것으로 기대됐던 휴전 합의는 이제 서로를 향한 불신과 분노만을 남긴 채, 다시 한번 가자지구를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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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무기 팔고, 일본은 군대 키우고…트럼프-다카이치, 위험천만한 '윈윈 게임'의 서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첫 정상회담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향후 미일 관계의 방향성을 예고했다. 현지시간 28일 도쿄에서 마주 앉은 두 정상의 대화는 겉보기엔 화기애애했지만, 그 이면에는 무역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현상 유지 의지와 군사 협력을 통한 양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 면전에서 전임 정권이 체결한 무역합의를 "매우 공정한 합의"라고 규정하며, 사실상 재협상이나 수정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못 박았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다카이치 총리의 과거 행보를 정조준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해당 무역합의는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 시절,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87조 원)라는 막대한 대미 투자와 함께 자동차, 쌀 등 민감한 시장을 개방하는 대가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받는 내용이 골자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과 달리 이 합의에 대해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바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만남부터 '공정한 합의'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새로운 총리 체제 하에서 일본이 합의를 되돌리려는 시도를 원천 차단하려는 '대못 박기' 시도인 셈이다.무역 문제에서 일본을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분야에서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며 '당근'을 제시했다. 그는 "일본이 군사 역량을 매우 실질적으로 늘리고 있음을 안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군사 장비에 대한 당신들의 주문을 받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는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대규모 무기 판매를 통해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챙기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일본은 미국의 지지 속에 숙원인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동력을 얻고, 미국은 이를 통해 무기 판매 확대와 동아시아에서의 영향력 유지를 꾀하는 '윈윈'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결국 트럼프-다카이치 체제의 출범은 경제적 실리를 앞세운 미국의 압박과 군사적 야망을 키우려는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라는 날개를 단 다카이치 총리의 일본이 전후 평화 체제를 벗어던지고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나아가는 행보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첫 정상회담에서부터 드러난 양국의 복잡한 속내는 향후 동북아 정세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며, 주변국들의 치열한 외교적 대응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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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日 왕실에 납품하던 '그 가방'…다카이치 총리의 '완판템', 비밀은 따로 있었다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패션 아이템 하나하나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특히 그가 평소 공식 석상에서 즐겨 사용하는 검은색 가죽 가방이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이례적인 '완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방을 제작한 '하마노 피혁공예'는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이틀간 공장의 한 달 생산량에 달하는 주문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히며, 지금 주문하더라도 내년 2월 말에나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고 공지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 관저에 들어서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된 직후, 그의 손에 들린 가방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며 순식간에 '잇템'으로 등극한 것이다.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이라는 이름의 이 가방은 온라인에서 소비세를 포함해 13만 6400엔(약 128만 원)에 판매되는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총리의 인기와 함께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방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총리의 가방'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제품 자체가 지닌 뛰어난 품질과 실용성에 있다. 하마노 피혁공예 측은 이 가방을 '매일 드는 가방은 심플하고 우아하게', '활동적인 여성을 위한 고급 가방'이라는 수식어로 소개한다. 실제로 최고급 가죽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무게가 700g에 불과해 가볍고, A4 용지 크기의 서류도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현대 여성들의 니즈를 정확히 충족시킨다. 색상은 총 8종류로 출시되었으며, 다카이치 총리가 선택한 검은색 모델은 어떤 옷차림에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클래식한 매력으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디자인의 우아함과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활동성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점이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하마노 피혁공예라는 브랜드가 지닌 역사와 명성 또한 이번 열풍에 힘을 보탰다. 1880년에 창업하여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나가노현 미요타초에 위치한 공방에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일본 왕실이 애용하는 브랜드로 알려지면서 그 가치와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3대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하마노 노리유키 사주가 과거 왕실의 폴로 경기 지도 역할을 맡으며 맺어진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져, 핸드백을 비롯한 다양한 가죽 제품을 왕실에 납품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왕실이 인정한 품질'이라는 후광 효과를 낳았고, 미요타초의 정장(町長)까지 나서 SNS를 통해 "우리 지역에서 생산하는 가방"이라며 '고향 납세' 제도를 통한 구매를 추천하는 등 지역 사회의 자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중요한 정치적 국면에서 특정 정치인의 소장품이 '굿즈(Goods)'처럼 소비되며 인기를 끄는 현상은 비단 일본만의 일이 아니다. 이는 지지층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후보 출정식에서 신었던 운동화가 하루 만에 완판된 사례가 있었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머그샷(범죄인 식별 사진)'을 활용한 티셔츠와 머그컵을 출시해 막대한 선거 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인의 물건은 단순한 상품을 넘어, 그 정치인을 지지하고 동일시하려는 팬덤 심리의 발현이자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드러내는 상징물로 기능한다. 다카이치 총리의 가방 열풍 역시,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라는 그의 상징성과 맞물려 강력한 지지층의 결집을 보여주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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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하자마자 '막춤' 10초…트럼프의 춤사위에 숨겨진 진짜 속내는?아시아 순방의 첫발을 내디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ASEAN)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특유의 활기찬 모습으로 입국을 알렸다. 현지시간 26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카펫 위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곧이어 말레이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공연단의 화려한 환영 무용이 펼쳐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약 10초간 즉흥적인 춤으로 화답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0년 대선 유세 당시 팝송에 맞춰 주먹을 쥐고 팔을 흔드는 동작으로 유명해진 그의 '트레이드마크 댄스'가 다시 한번 등장한 순간이었다. 옆에 있던 안와르 총리 역시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단에게 건네받은 성조기와 말레이시아 국기를 와이퍼처럼 좌우로 흔드는 제스처를 취하며 다소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도착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피스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행보에 나섰다. 지난 7월 국경 분쟁으로 6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식을 직접 주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력히 위협하며 휴전을 압박했고, 결국 양국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이번 순방의 목표 중 하나인 '미국의 위상 강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첫 일정으로, 단순한 환영 행사 이상의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춤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동시에, 강력한 압박을 통해 실리를 챙기는 트럼프 특유의 외교 스타일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의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된다. 26일과 27일 말레이시아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27일부터 29일까지는 일본을, 그리고 29일부터 30일까지는 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의 핵심 목표는 앞서 언급된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하고, 각국과의 무역 협정을 더욱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순방의 마지막 종착지인 한국에서는 오는 29일 제2차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간에 첨예한 현안인 관세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양국 통상 당국이 막후에서 채널을 열어두고 막판 조율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담 결과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한편, 이번 순방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꼽혔던 북미 간의 만남은 더욱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며 대화 의지를 내비쳐왔지만, 북한은 그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침묵을 지켜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맞춰, 북한 외교의 실무를 총괄하는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미 간의 극적인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의도적으로 엇갈린 외교 행보를 보이면서, 한반도 정세는 또다시 안갯속에 머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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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트럼프 대통령 '외모 지적'에 표지사진 교체 결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 사진에 불만을 제기했으며, 이에 타임지가 표지 사진을 교체하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텔레그래프는 "타임이 11월 10일 발간될 최신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표지 사진을 새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앞서 공개된 첫 번째 표지 사진에서 비롯됐다.처음 공개된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햇빛 아래 서 있는 모습이었으나, 강한 빛으로 인해 머리 일부가 희게 표현되고 목의 주름이 부각되어 보였다. 이 사진을 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즉각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타임이 나에 대한 기사 내용은 괜찮았지만 사진은 재앙 수준이었다"며 "내 머리카락이 사라졌고 머리 위엔 왕관 같은 게 떠다니는데 너무 작고 이상하다. 지금까지 중 최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불평에 타임지는 신속하게 대응했다. 결국 다른 사진작가가 촬영한 사진으로 표지를 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새로 공개된 표지에는 붉은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 위에 팔꿈치를 올리고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전 사진과는 확연히 다르게, 조명과 각도를 변경하여 보다 부드럽고 안정적이며 정제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을 수용한 결과로 해석된다.텔레그래프는 이에 대해 "타임이 트럼프에 더 호의적인 사진을 발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언론사의 표지 사진에 직접 불만을 제기하고, 그 불만이 실제로 표지 교체로 이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영향력과 그의 자기애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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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부터 손으로 직접 그려…'세기의 결혼식' 치른 지방시 상속자, 대체 얼마 썼나?프랑스 패션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명품 브랜드 ‘지방시’ 가문이 한국인 며느리를 맞이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방시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의 후손인 션 태핀 드 지방시가 7년간 사랑을 키워온 한국계 연인 정다혜 씨와 지난 8월 파리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프랑스 언론이 ‘올해 사교계 최고의 결혼식’이라 극찬할 만큼 호화롭고 성대하게 치러진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명문가의 혼사를 넘어, 프랑스 전통 귀족 가문과 글로벌 인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남겼다. 두 사람의 결혼은 패션과 사교계를 넘어 대중에게도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로 회자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두 사람의 인연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교 교정에서 시작됐다. 20대 후반 동갑내기인 이들은 자원봉사 활동 중 처음 만났고, 션이 정다혜 씨에게 첫눈에 반하며 7년간의 열애가 시작됐다. 션은 현재 세계적인 경매 회사 크리스티에서 상업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이며, 과거 LVMH 그룹 인턴십을 통해 패션계에 대한 이해를 넓힌 재원이다. 신부 정다혜 씨 역시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성장한 글로벌 인재로,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마친 뒤 션의 삼촌이 운영하는 하이엔드 보석 브랜드 ‘태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각자의 분야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두 사람의 만남은 단순한 상속자와의 결합이 아닌, 서로의 지성과 배경을 존중하는 파트너십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이번 결혼식은 그 시작부터 남달랐다. 하객들에게는 아티스트 레아 사반이 직접 손으로 그린 맞춤 청첩장이 전달되며, 예술 작품과도 같은 예식의 서막을 알렸다. 3일간 파리 전역을 무대로 펼쳐진 축하 행사는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였다. 파리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라 퐁텐 가용’에서의 우아한 리허설 디너로 시작해,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유서 깊은 생트클로틸드 대성당에서 본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결혼식의 대미는 최고급 연회장인 ‘르 파빌리옹 도핀’에서 열린 피로연으로, 파리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마무리됐다. 신부 정다혜 씨는 패션지 ‘보그 프랑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과 파리지앵의 세련미가 공존하는 꿈의 결혼식을 실현했다”고 벅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지방시는 1952년 위베르 드 지방시에 의해 설립된 이후, 배우 오드리 헵번의 스타일을 완성하며 20세기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1988년 거대 럭셔리 그룹 LVMH에 인수되었지만, 지방시 가문은 여전히 프랑스 패션계의 상징적인 존재로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결혼은 이러한 유서 깊은 가문에 새로운 시대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귀족의 전통과 한국계 글로벌 엘리트의 만남은 지방시 가문의 역사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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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터질 게 터졌다…'돈 없다' 버티던 루브르, 1400억 날리고 '박물관에 경찰서' 요구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의 심장부에서 벌어진 희대의 보석 도난 사건이 프랑스 사회에 거대한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박물관장은 22일(현지 시각) 상원 현안 질의에 출석해, 박물관의 치명적인 보안 허점을 사실상 인정하며 '박물관 내 경찰서 설치'라는 초유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9일, 4인조 절도범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2층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 1400억 원에 달하는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난 지 사흘 만의 일이다. 데카르 관장은 경보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고 직원들이 신속히 대응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둑들의 침입을 충분히 미리 포착하지 못했다"며 "끔찍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이번 사건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여겨졌던 루브르의 보안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데카르 관장은 상원 질의에서 박물관의 충격적인 실태를 솔직히 인정했다. 그는 "보안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일부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노후화했다"고 고백하며, 심지어 사건이 발생한 아폴론 갤러리의 경우 "외부에 설치된 유일한 카메라가 서쪽을 향하고 있어 침입이 발생한 발코니를 전혀 비추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사실상 절도범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데카르 관장은 "새로운 유형의 공격과 예상치 못한 수법에 맞춰 보안 시스템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근본적인 원인으로 "박물관의 장비와 인프라에 대한 만성적인 투자 부족"을 지목했다.사건의 책임이 단지 관장 개인에게 있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그의 사퇴를 만류하고 오히려 예산 확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데카르 관장은 사건 당일 라시다 다티 문화부 장관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반려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그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견디시라. 박물관 개보수 추진 동력을 꺾을 수 없다"고 다독이며 신임을 재확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태가 개인의 문책을 넘어 시스템 개혁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물관 노조 역시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비극은 국가 유산 보호가 예산 삭감과 인력 부족으로 약화된 시스템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관장의 사퇴가 아닌,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예산 확보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사건 발생 사흘 만에 루브르 박물관은 다시 문을 열었지만, 1400억 원 상당의 보석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마크롱 대통령까지 국무회의에서 "루브르 박물관의 보안 강화 조치를 가속화하라"고 직접 지시하며 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번 사건은 세계 최고의 박물관이라는 명성 뒤에 가려져 있던 고질적인 예산 부족과 낡은 시스템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뼈아픈 교훈이 되었다. 이제 프랑스 정부와 루브르가 도난당한 보석을 되찾는 것을 넘어, 다시는 이런 '끔찍한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