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0도 스릴'이 '360도 공포'로..사우디 놀이기구 추락, 23명 부상 비극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놀이공원에서 대형 놀이기구가 운행 도중 공중에서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23명이 다쳤으며, 그중 3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지난 30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 인근 타이프의 알 하다 지역에 위치한 산악 리조트 테마파크에서 벌어진 이 참사는 전 세계에 놀이공원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사고가 발생한 놀이기구는 '360 빅 펜듈럼'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자이로스윙 형태의 놀이기구로, 탑승객을 태운 원형 회전부가 거대한 추처럼 좌우로 흔들리며 360도 회전하는 아찔한 스릴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사고 당시 SNS에 급박하게 올라온 영상에는 놀이기구가 맹렬히 회전하며 공중을 가르던 중, 갑작스럽게 중앙 지지대 중 하나가 절단되는 끔찍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지지대가 파손되자 통제력을 잃은 원형 회전부는 반대쪽 구조물에 맹렬히 충돌한 뒤, 수 미터 아래 지상으로 그대로 곤두박질쳤다. 이 충격으로 인해 일부 탑승객들은 안전장치가 무색하게 놀이기구 밖으로 튕겨져 나가는 등 참혹한 장면이 목격되었다. 현장에 있던 수많은 목격자들은 사고 직후 터져 나온 비명과 함께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전하며 당시의 공포를 생생히 증언했다. 부상자들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중상자 3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사우디 국영 언론 아랍뉴스에 따르면,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놀이기구의 핵심 부품인 중앙 지지대가 운행 중 공중에서 갑작스럽게 절단되면서 기구가 붕괴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단순한 오작동을 넘어선 구조적 결함이나 유지보수 관리의 심각한 부실 가능성을 시사한다. 놀이기구는 수많은 이용객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시설인 만큼,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철저한 유지보수가 필수적이다. 사고 발생 직후, 타이프 행정 책임자인 사우드 빈 나하르 빈 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왕자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는 추가적인 인명 피해를 방지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해당 놀이공원의 전면 폐쇄를 지시했다. 현재 사우디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놀이기구 제조사 및 운영사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힐 예정이다.
- 팔레스타인, 국가로 '환골탈태' 중..미국 빼고 다 '인정'각?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심화되면서, 국제사회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장기화된 분쟁, 특히 가자지구 내 민간인에게 가해지는 막대한 피해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음을 반영한다. 국제사회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통해 '두 국가 해법'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중동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최근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30일(현지시간)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의도가 있다"고 밝혀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캐나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실질적인 개혁을 전제로 내세웠다. 아바스 수반의 통치 개혁 약속, 2026년 하마스를 배제한 총선 실시, 그리고 팔레스타인 무장 해제 등이 핵심 조건으로 제시됐다. 이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단순히 정치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책임감 있는 국가로서의 역량을 갖추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로써 주요 7개국(G7) 중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국가는 프랑스, 영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총 3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는 서방 선진국들 사이에서도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대목이다. 유엔본부에서는 최근 '두 국가 해법'을 주제로 한 장관급 회의가 연이어 개최되었으며, 프랑스와 캐나다를 포함한 15개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강력히 촉구하며 국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현재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유엔 회원국은 147개국에 달하며,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스페인과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10개국이 추가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이는 가자지구 사태가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기반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증폭시켰음을 보여준다.그러나 미국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사실상 테러 단체인 하마스를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캐나다의 입장 변화가 현재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자신들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모든 협상은 직접적인 양자 회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처럼 가자지구 사태는 국제사회의 오랜 숙원인 '두 국가 해법' 논의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으며,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라는 난관에 부딪히면서, 국제사회의 압박이 과연 중동 평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과 함께 정치적 해법 모색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국제사회의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 미국에선 대박난 슈퍼히어로들 '애국심'에 발목 잡혀... 해외에선 '쪽박'
할리우드의 슈퍼히어로들이 본토 미국에서는 승승장구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 최근 개봉한 마블의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과 DC의 '슈퍼맨'이 미국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두 작품 모두 기존 시리즈의 뼈대만 남기고 전면 재구성한 '리부트' 영화로, 부진을 겪던 두 스튜디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특히 '판타스틱 4'는 같은 캐릭터로 세 번의 실패를 겪은 후 마침내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개봉 첫 주말 극장 수입은 1억1,764만 달러(약 1,625억 원)로 올해 개봉작 중 네 번째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비평가들은 복잡한 세계관에서 벗어나 원작 코믹북의 매력을 되살린 점을 높이 평가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슈퍼맨' 역시 미국에서는 개봉 후 '판타스틱 4'가 등장하기 전까지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DC의 복잡한 세계관에서 벗어나 슈퍼히어로의 인간적 매력과 제임스 건 감독 특유의 유머를 결합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경찰국가, 이민자 문제 등 미국 사회의 현안을 적극적으로 다룬 점이 미국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고, 블룸버그뉴스는 이를 "친이민적이고 반트럼프적 영화"라고 정의했다.그러나 이러한 미국적 정서와 향수는 오히려 해외 시장에서 흥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판타스틱 4'의 맷 샤크먼 감독은 "1960년대 미국의 낙관주의와 시대적 정신이 이 영화의 DNA"라고 설명했지만, 한국 관객들은 갤럭투스를 물리치는 방식이 유치하고 액션 장면의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개봉 후 엿새간 관객 수는 40만 명에 그쳤다.'슈퍼맨'도 한국에서는 통쾌한 액션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악당에게 계속 밀리는 전개와 미국 사회 문제에 치중한 구성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했다.두 영화의 해외 성적은 미국 내 흥행과 큰 차이를 보인다. '슈퍼맨'은 미국에서 2억8,949만 달러(약 3,999억 원)를 벌었지만, 해외에서는 2억1,410만 달러(약 2,957억 원)에 그쳤다. '판타스틱 4'도 개봉 첫 주말 미국에서 1억1,764만 달러, 해외에서 9,905만 달러(약 1,368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흥행작들이 보통 해외에서 미국의 1.5~2배 수입을 올리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제임스 건 감독은 이러한 부진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 슈퍼맨의 인지도가 낮은 점과 세계 곳곳에 퍼진 반미 정서가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한국 영화계에서는 두 영화가 슈퍼히어로 영화 특유의 쾌감보다 미국 '로컬' 정서에 기댄 점이 흥행의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영화 배급 관계자는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은 보이지만, 기존 팬들을 만족시킬 요소와 일반 관객을 끌어들일 매력 모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도 "미국의 사회적 관심사와 가족주의가 한국 관객들에게 와닿지 않았으며, 이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상업영화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의 통 큰 '선물'? 한국에 관세 10%p 깎아주고 467조원 투자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정 합의 내용을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협정에 합의했다"며 한국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겠다고 당초 발표했던 25%보다 1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협정의 구체적 내용이다. 그는 "이번 무역 협정으로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며 대통령인 내가 선정한 투자를 위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약 467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한국의 연간 국가예산에 맞먹는 금액이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1000억 달러(약 133조원) 규모의 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더 나아가 투자 목적으로 미국 에너지 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에너지 분야 투자와 구매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온 미국 에너지 산업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을 완전 개방하고,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을 포함한 미국 제품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 시장이 미국 제품에 더욱 개방된다는 의미로, 한국 국내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다.특히 눈에 띄는 점은 미국은 한국으로부터 관세를 부과받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는 상호 호혜적 관세 체계가 아닌 비대칭적 구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 측의 대폭적인 양보가 있었음을 시사한다.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2주 후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대통령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투자 규모에 대해 "이 금액은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하는 향후 2주 내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공언했던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관세 재협상 과정의 첫 성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국, EU, 한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으며, 한국과의 협상이 가장 먼저 타결된 것으로 보인다.이번 합의가 한국 경제와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1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제품 구매는 한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규모이며, 미국 제품 시장 개방은 국내 산업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낳을 수 있다.
- 한국만 15% 관세? 트럼프식 '윈-윈' 무역협정의 비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한국과의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 협정' 체결을 전격 발표하며, 양국 간 경제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한국 협상단과 회동한 직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합의 소식을 알렸다. 특히, 이번 협정의 가장 이례적인 부분은 한국에 15%의 관세가 부과되는 반면, 미국은 관세를 부과받지 않는다는 비대칭적인 조건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력하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통해 한국이 미국에 총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중 1,000억 달러는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 구매에 할당될 예정이며, 이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라는 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한국은 자체 투자 목적으로도 상당한 금액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막대한 규모의 투자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의 주요 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양국 간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 향후 2주 이내에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여 양자 회담을 가질 때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새로운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합의를 넘어, 양국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무역 협정의 또 다른 핵심 내용은 한국 시장의 전면적인 개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산 자동차, 트럭, 농산물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완전히 개방된 무역 시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과정에서도 논의되었던 민감한 사안들로, 미국의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한국 시장의 문턱이 대폭 낮아지면서 미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 내 관련 산업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내 산업 구조와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그의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에 대한 15% 관세 부과와 대규모 투자 유치는 그의 핵심 지지층에게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성공적인 사례로 제시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관세 부과와 시장 개방 압력이라는 점에서 향후 양국 관계에서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합의는 한미 동맹의 경제적 측면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양국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 도쿄올림픽 때 '촌스럽다' 혹평받던 양산, 3년 만에 '인생템' 등극... 이유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일본에서 '머리에 쓰는 양산'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모자처럼 머리에 착용할 수 있는 이 독특한 양산은 과거 도쿄 올림픽 당시에는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품절 행렬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일본 SNS에서는 '삿갓형 양산'이라 불리는 이 제품의 사진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특히 한 초등학생이 이 양산을 쓰고 등교하는 사진은 엑스(X)에서 순식간에 조회수 200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해당 사진을 게재한 학생의 부모는 "지난 6월 날씨가 더워지던 무렵 아들이 친구 양산을 같이 쓰고 하교하면서 '양산이 갖고 싶다'고 했다"며 "접이식 양산은 사용이 복잡해 머리에 쓰는 양산이 있다고 해서 보여줬더니 아들이 갖고 싶어하더라"고 설명했다. 이 양산을 쓴 아들은 "머리 쪽에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하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일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귀엽다", "손으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 편할 것 같다", "나도 한 개 구하고 싶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 양산은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에서 판매 중인 '엄브렐로' 제품으로, 제품명이 공개된 후 구매 문의가 폭주하면서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엄브렐로'는 2017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정수리 전체를 덮어 머리를 보호하면서도 모자와 머리 사이에 공간이 있어 통풍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제품은 자외선 90% 차단 소재로 만든 '크러셔블 엄브렐로'와 천연 풀 소재로 만든 '필드 엄브렐로' 두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한국 원화로 약 5만9000원에서 7만2000원 사이다.흥미로운 점은 이와 유사한 디자인의 양산이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둔 2019년에 도쿄도에 의해 이미 소개된 바 있다는 것이다. 당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소개한 이 양산은 자외선 차단 및 열 차단 기능을 갖춘 소재로 제작되어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에게 지급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디자인이 촌스럽다", "우스꽝스럽다" 등의 혹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지금은 실용성이 재평가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이처럼 일본에서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삿갓형 양산이 주목받으며, 과거 비웃음을 샀던 디자인이 이제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흥미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캄차카발 거대 쓰나미 엄습 예고! 日 주요 해안가 '대피령'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해역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일본 열도 태평양 연안에 지진해일(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동북아시아 지역 전체에 비상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30일 오전 8시 25분경(한국 시각)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를 진원으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일본 기상청 기준 규모 8.0으로 관측되었으며, 이는 해저 지진으로는 매우 강력한 수준에 해당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보다 더 높은 규모 8.7로,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지질물리학 서비스는 규모 7.5로 발표하는 등 기관별로 측정치에 다소 차이를 보였으나, 공통적으로 강력한 지진임에는 이견이 없었다.일본 공영 NHK와 민영 TBS 등 주요 언론들은 지진 발생 직후부터 속보를 통해 일본 기상청의 지진해일 주의보 발령 소식을 전하며 국민들에게 해안가 접근 자제를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지진해일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홋카이도, 도호쿠 지방의 광범위한 해안선은 물론,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 해안과 보소반도 태평양 연안인 소토보, 그리고 오가사와라 제도, 시즈오카현, 미에현 남부, 와카야마현, 미야자키현 등 일본 열도의 태평양 측 거의 전역을 아우른다. 이들 지역에 예상되는 지진해일의 높이는 최대 1m로, 비록 대형 쓰나미는 아니지만 해안가 저지대나 항만 시설에는 충분히 피해를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예상되는 지진해일 도달 시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지역별로 상이하게 예측되어, 해당 시간 동안 해안가 활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즉각 설치하여 상황 파악 및 정보 수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전 10시 10분부터는 일본 기상청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진 발생 경위와 지진해일 예측 정보, 그리고 국민 행동 요령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시 중남부와 네무로시 북부 및 중부에서는 진도 1~2의 흔들림이 감지되었으나, 아직까지 인명 피해나 주요 시설물 파손 등 심각한 피해 보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흔들림을 진도 0부터 진도 7까지 10단계로 나누는데, 진도 2는 실내에서 조용히 있는 사람 대부분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정도다.기상청은 지진해일 주의보가 내려진 모든 지역 주민들에게 해안가, 특히 강 하구 부근과 같이 지형적으로 해일의 영향이 커질 수 있는 곳에서는 즉시 벗어나 안전한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또한, 어업 활동이나 해상 레저 활동, 해안가 공사 등 모든 해안 및 해중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을 확보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한편, 지진의 진원지인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도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지질물리학 서비스는 현지시각 오전 11시 30분경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카렐리야 남동쪽 약 136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지진해일 위협이 있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하며, "아바친스키만 해안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다"고 전해 현지 상황의 심각성을 가늠케 했다. 캄차카반도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여 지진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강진은 이 지역의 지질학적 불안정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이번 캄차카반도 지진은 일본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태평양 연안의 다른 국가들에게도 잠재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국 재난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적인 지진해일 발생 여부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진해일은 예측이 어렵고 파괴력이 큰 자연재해인 만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가 요구된다.
- 트럼프 2기 최대 변수, 미·중 '숨 막히는' 관세 전쟁
미국과 중국은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개시하며 세계 경제 1, 2위 국가 간 ‘관세 전쟁’의 중요한 분수령을 맞이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으로, 양측은 관세 휴전 연장과 더불어 향후 대면 정상회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선 경제 분야 핵심 인사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회담에 참석해 약 5시간 동안 첫날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29일 오전 협상 재개를 알리며 이번 회담이 2일간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 이는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두 차례 고위급 무역협상에 이은 지속적인 대화의 연장선상이다.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내달 11일 종료 예정인 ‘관세 휴전’의 연장 문제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을 추가 3개월 연장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이 경우 관세 휴전은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1차 제네바 협상에서는 90일간의 관세 휴전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서로 100%를 넘는 고율 관세(미국의 중국산 145%, 중국의 미국산 125%)를 약 115%포인트씩 낮추는 합의에 도달했다. 이어진 2차 런던 회담에서는 무역 전반의 큰 틀 합의와 함께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상호 양보 사항도 포함됐다.이번 회의에서 미국은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주요 의제로 제기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중국산 펜타닐 원료의 밀수출을 차단하기 위한 ‘펜타닐 관세’ 문제도 다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또한, 양국은 농산물 수입 문제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무역회담과 관련해 “중국은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항상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양국 정상이 통화로 합의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평등과 존중, 상호 호혜의 기초 위에서 협상을 지속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리어 USTR 대표는 회담 전 인터뷰에서 당장 대규모 돌파구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까지의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데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번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면 ‘관세 전쟁의 중대 이정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양국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관세 휴전을 연장하는 데 합의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 개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중국 방문 또는 별도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이번 협상에는 ‘대러시아 2차 관세’ 문제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정 기간 내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2차 관세를 조기에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차 관세는 러시아와 대규모 교역을 하는 중국과 인도 등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100%에 가까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은 협상에서 러시아와의 교역 중단을 중국에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아울러 SCMP는 미국 재계 대표단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중국 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조직했으며, 페덱스 CEO 라지 수브라마니암이 대표단을 이끈다. 이번 방문은 올해 4월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미 재계 사절단 중 최고위급으로 평가된다.이번 스톡홀름 회담은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중 무역 분쟁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다. 양국은 관세 휴전 연장과 함께 장기적이고 건설적인 무역 협상 재개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나아가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러시아 제재 문제와 각종 무역 현안들이 복합적으로 얽힌 이번 협상은 쉽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무역회담의 결과와 후속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의대 갈등에 지친 한국 의사들, 뉴질랜드가 손짓하자 '엑소더스' 조짐
뉴질랜드 의료위원회가 지난 3월 한국과 일본을 비교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갖춘 국가로 공식 인정하면서 한국 의사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다. 이 결정으로 한국에서 교육받은 의사들은 별도의 자격 시험이나 추가 교육 없이도 뉴질랜드에서 의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한국 의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민 컨설팅사 서울이민에 따르면 7월 초에 개최된 설명회에는 약 350명의 한국 의사들이 참석했다. 이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로, 뉴질랜드 의사 등록 절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의료인들이 모인 것이다.특히 지난 7월 18일 금요일 서울에서 열린 두 번째 설명회에는 마취과,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준비 절차에 대한 정보를 듣고, 3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력서 작성 방법 등 실질적인 질문들을 쏟아냈다.한국 의사들이 뉴질랜드 이민에 관심을 보이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의료 환경의 과중한 업무 부담이다. 한국 의사 1인당 진료 건수는 6,100명으로,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의 3.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일반 면허를 가진 전공의들은 주당 평균 75시간을 근무하고 있어, 많은 의사들이 업무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다.설명회에 참석한 한 피부과 전문의는 "대부분의 국가는 한국 의사 면허를 인정하지 않지만, 뉴질랜드는 인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세히 알아보러 왔다"며 "쉽게 오지 않는 기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의사는 최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으로 인한 한국 의료계의 불안정성과 과도한 환자 진료로 인한 정신적 부담이 뉴질랜드 이민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서울이민 측은 예상보다 많은 전문의와 의사들이 이 기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의료계의 현실적인 고충과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찾고자 하는 의사들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 알래스카보다 추운 샌프란시스코! 한여름에 머플러 판매 '급증'
전 세계가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미국 서부 해안 지역, 특히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일대가 이례적으로 서늘한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폭스웨더의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은 올해 6월과 7월 내내 여름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낮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다.샌프란시스코 시내의 7월 평균 기온은 섭씨 15.2도, 새너제이의 평균 기온은 섭씨 19.7도에 그쳤다. 폭스웨더는 이 지역의 현재 기상 상황이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여름 날씨와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6월에는 섭씨 21.1도(화씨 70도) 이상 올라간 날이 단 5일, 7월에는 7일에 불과했다고 전했다.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처럼 '추운 여름'이 시작된 것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경우 1982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경우 1965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례적인 기상 현상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LA) 지역까지 확대되어, 작년 여름보다 훨씬 온화한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LA는 지난달 중순 며칠간만 섭씨 30도가 이어졌을 뿐, 이후에는 특별한 더위가 찾아오지 않았다.LA 타임스는 이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예상치 못한 한여름의 '추운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점퍼와 머플러 같은 방한 용품을 구매하느라 예상 외의 지출을 했다고 보도했다.기상학자 매트 멜레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캘리포니아에 일반적으로 더운 날씨를 가져오는 계절성 고기압 시스템이 올해는 평년보다 더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태평양 연안 북서부와 캘리포니아 상공에 저기압 시스템이 거의 고정되었고, 구름이 지역을 덮으면서 기온이 낮아졌다는 것이다.폭스 예보 센터는 평년보다 3도가량 낮은 해안 수온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차가운 바닷물로 인해 해수면 가까이에 형성되어 내륙으로 이동하는 차갑고 습한 공기인 해양층이 더욱 발달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중부와 동부를 뒤덮은 열돔 현상이 서부 지역에는 나타나지 않은 것도 서늘한 날씨의 원인으로 지목됐다.그러나 기상학자들은 "여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8월부터는 다시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미국 서부가 이례적인 한여름 추위를 겪는 동안, 미국 북동부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뉴욕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30도를 기록했으며, 습도를 반영한 체감 열지수는 약 38도 수준까지 올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