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 갈등에 지친 한국 의사들, 뉴질랜드가 손짓하자 '엑소더스' 조짐
뉴질랜드 의료위원회가 지난 3월 한국과 일본을 비교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갖춘 국가로 공식 인정하면서 한국 의사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다. 이 결정으로 한국에서 교육받은 의사들은 별도의 자격 시험이나 추가 교육 없이도 뉴질랜드에서 의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한국 의사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민 컨설팅사 서울이민에 따르면 7월 초에 개최된 설명회에는 약 350명의 한국 의사들이 참석했다. 이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숫자로, 뉴질랜드 의사 등록 절차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의료인들이 모인 것이다.특히 지난 7월 18일 금요일 서울에서 열린 두 번째 설명회에는 마취과,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준비 절차에 대한 정보를 듣고, 3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력서 작성 방법 등 실질적인 질문들을 쏟아냈다.한국 의사들이 뉴질랜드 이민에 관심을 보이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의료 환경의 과중한 업무 부담이다. 한국 의사 1인당 진료 건수는 6,100명으로,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의 3.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일반 면허를 가진 전공의들은 주당 평균 75시간을 근무하고 있어, 많은 의사들이 업무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경험하고 있다.설명회에 참석한 한 피부과 전문의는 "대부분의 국가는 한국 의사 면허를 인정하지 않지만, 뉴질랜드는 인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세히 알아보러 왔다"며 "쉽게 오지 않는 기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의사는 최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으로 인한 한국 의료계의 불안정성과 과도한 환자 진료로 인한 정신적 부담이 뉴질랜드 이민을 진지하게 고려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서울이민 측은 예상보다 많은 전문의와 의사들이 이 기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의료계의 현실적인 고충과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찾고자 하는 의사들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 알래스카보다 추운 샌프란시스코! 한여름에 머플러 판매 '급증'
전 세계가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미국 서부 해안 지역, 특히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일대가 이례적으로 서늘한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폭스웨더의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은 올해 6월과 7월 내내 여름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낮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다.샌프란시스코 시내의 7월 평균 기온은 섭씨 15.2도, 새너제이의 평균 기온은 섭씨 19.7도에 그쳤다. 폭스웨더는 이 지역의 현재 기상 상황이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여름 날씨와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6월에는 섭씨 21.1도(화씨 70도) 이상 올라간 날이 단 5일, 7월에는 7일에 불과했다고 전했다.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처럼 '추운 여름'이 시작된 것은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경우 1982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경우 1965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례적인 기상 현상은 남부 캘리포니아의 로스앤젤레스(LA) 지역까지 확대되어, 작년 여름보다 훨씬 온화한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LA는 지난달 중순 며칠간만 섭씨 30도가 이어졌을 뿐, 이후에는 특별한 더위가 찾아오지 않았다.LA 타임스는 이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예상치 못한 한여름의 '추운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점퍼와 머플러 같은 방한 용품을 구매하느라 예상 외의 지출을 했다고 보도했다.기상학자 매트 멜레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캘리포니아에 일반적으로 더운 날씨를 가져오는 계절성 고기압 시스템이 올해는 평년보다 더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태평양 연안 북서부와 캘리포니아 상공에 저기압 시스템이 거의 고정되었고, 구름이 지역을 덮으면서 기온이 낮아졌다는 것이다.폭스 예보 센터는 평년보다 3도가량 낮은 해안 수온도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차가운 바닷물로 인해 해수면 가까이에 형성되어 내륙으로 이동하는 차갑고 습한 공기인 해양층이 더욱 발달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중부와 동부를 뒤덮은 열돔 현상이 서부 지역에는 나타나지 않은 것도 서늘한 날씨의 원인으로 지목됐다.그러나 기상학자들은 "여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8월부터는 다시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미국 서부가 이례적인 한여름 추위를 겪는 동안, 미국 북동부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뉴욕 일부 지역은 최고 기온이 30도를 기록했으며, 습도를 반영한 체감 열지수는 약 38도 수준까지 올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 스코틀랜드까지 쫓아간 K-외교! '관세 폭탄' 피하려 美 장관과 숨바꼭질?
워싱턴발 긴급 타전: 한미 무역 협상의 막바지 진통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 고위 당국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을 수행 중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급거 스코틀랜드로 향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외교가와 통상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협상 타결을 위해 얼마나 절박하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러트닉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례적인 만남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는 "한국인들이 저녁 식사 후 나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밝혔다. 이는 진행자가 '한국은 협상이 진행 중인가? 일본을 부러워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진 데 대한 답변으로, 러트닉 장관은 한국 측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내 말은, 그들이 얼마나 진정으로 협상 타결을 원하는지를 생각해보라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한국의 절박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이번에 러트닉 장관을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까지 날아간 '한국인들'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워싱턴DC와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을 비롯한 미국 측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회담을 가지며 무역 현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스코틀랜드로 이동하자, 한국 측은 즉각 그의 동선을 파악하고 현지로 급파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남은 26일 또는 27일 밤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러트닉 장관이 전날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회동 장소에 배석했고, 인터뷰에서 "방금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왔다"고 밝힌 점에 비추어 볼 때 그의 이동 경로를 따라 긴급히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만남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인 8월 1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한국 정부는 이 시한 전까지 러트닉 장관과 막판 협상을 이어가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통상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측은 미국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산업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러트닉 장관은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운전석에 앉아 있다. 그는 모든 카드를 손에 쥐고 있으며, 그가 말했듯이 관세율을 결정하고 국가들이 시장을 얼마나 개방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권과 협상에서의 우위를 분명히 했다. 또한 '8월 1일 전에 모든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의에는 "그렇다. 모두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내 역할은 대통령을 위해 테이블을 준비하는 것이고, 그가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고 덧붙여,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의 시장 개방 정도에 따라 차등적인 관세 정책을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한국을 비롯한 협상 대상국들에게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번 스코틀랜드에서의 전격적인 만남은 한미 무역 관계의 중대 기로에서 한국 정부가 얼마나 절박하게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 태국·캄보디아, 휴전은 쇼!..트럼프 경고 무시하고 총격전 나흘째
태국과 캄보디아가 최근 나흘간 국경 지역에서 이어진 군사 충돌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양국 간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가 즉각적이고 조건 없는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의 품탐 웨차야차이 총리 권한대행과 통화한 결과 태국도 공격을 중단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훈 총리는 이번 휴전 합의가 양국 군인과 국민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태국 외교부 역시 전날 공식 발표를 통해 품탐 총리 권한대행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양자 대화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알렸다. 다만 태국은 휴전 실행 여부와 관련해 캄보디아의 진지한 자세를 확인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애초 태국은 캄보디아가 먼저 적대 행위를 멈춰야 휴전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압박에 직면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미국 대통령의 중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교전은 나흘째 지속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 오전 캄보디아 북부와 태국 북동부 국경에 위치한 두 고대 사원 주변에서 다시 교전이 발생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4시 50분부터 태국군이 사원 주변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태국 육군은 캄보디아군이 오전 4시경 먼저 포격을 시작했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이 서로 상대방의 공격을 먼저 시작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또한 군사 충돌 지역은 초기 충돌지인 태국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에서 약 100km 떨어진 남동부 해안 지역인 뜨랏주(태국)와 푸티사트주(캄보디아)까지 확대됐다. 이는 국경 분쟁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국경 충돌로 인해 사망자는 전날까지 캄보디아 군인 및 민간인 13명, 태국 측 20명 등 총 33명에 달하며, 부상자도 13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투가 격화되면서 양국 국경 인근 지역에 거주하던 16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피난민 신세가 되었으며, 태국 정부는 찬타부리주와 트랏주 등 2개 주 8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이어 미국 정부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갈등이 단기간에 종식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25일 태국 국방부가 캄보디아에 대한 집속탄 사용을 공식 인정하자 캄보디아 측은 강력히 반발했다. 집속탄 사용 문제는 국제 사회에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사안으로, 두 나라 간 긴장 고조에 일조하고 있다.태국과 캄보디아는 약 817km에 달하는 국경선과 고대 사원인 쁘레아비히어르 사원 소유권 문제로 수십 년간 갈등을 이어왔다. 이번 충돌 전에도 지난 5월 28일 태국 우본라차타니주 남위안 지역에서 소규모 총격전이 벌어져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하는 등 긴장이 지속돼 왔다. 지난 두 달 동안 두 나라 군대는 국경 지역에서 대치했고, 지난 24일 전투기와 중화기를 동원한 대규모 무력 충돌로 사태가 급격히 악화됐다.이번 휴전 합의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중재 압력과 지속되는 인명 피해, 피난민 발생 등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양측이 서로 상대방을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제 휴전이 장기적으로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국경 문제와 역사적·문화적 갈등이 얽힌 상황에서 완전한 평화 정착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한편, 양국 정부는 향후 평화적 해결을 위한 공식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자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다만, 교전이 재발하는 상황과 양측 군부의 긴장 완화 여부가 평화 실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동남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미묘한 국제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 12만년 전 네안데르탈인의 충격적 식습관... '썩은 고기와 구더기'를 즐겨 먹었다
미국 퍼듀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네안데르탈인의 식습관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된 이 연구는 약 12만 90000~1만 1700년 전 '플라이스토세 후기'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이 고기와 함께 구더기를 섭취했을 가능성을 제시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연구의 출발점은 1991년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뼈에서 검출된 비정상적으로 높은 질소-15(Nitrogen-15) 수치였다. 질소-15는 육식 동물의 체내에 많이 축적되는 동위원소로, 하이에나나 늑대 같은 대형 육식동물에서 흔히 발견된다. 고고학자들은 이 동위원소의 비율을 통해 과거 인류의 식단에서 육식이 차지하는 비중을 추정할 수 있다.그러나 과학자들은 네안데르탈인의 소화기관이 대형 육식동물처럼 대량의 단백질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의 높은 질소-15 수치를 설명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했다.연구팀은 미국 테네시대 녹스빌캠퍼스 법의인류학 센터의 협조를 받아 2년간 자연 상태에서 부패가 진행된 시신 34구의 근육 조직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조직이 부패하면서 질소-15 수치가 점차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부패한 조직에서 발견된 구더기에서는 최대 43ppm의 질소-15가 측정된 반면, 조직 자체에서는 최대 8ppm만 검출되었다.이러한 발견은 특정 원주민들의 식습관과 연결되었다. 연구팀이 주목한 원주민들은 고기를 의도적으로 부패시키거나 구더기가 생길 때까지 두었다가 일종의 발효식품처럼 섭취했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고기를 처리해 먹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네안데르탈인이 부패한 고기와 구더기를 함께 섭취했다면, 이전 연구에서 발견된 높은 질소-15 수치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설명했다. "살코기와 지방이 풍부한 구더기를 함께 먹으면 더 완전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 연구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독일 튀빙겐대학의 에르베 보헤렌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대 법의학 실험실 조건의 결과에 기반하고 있어 고대 네안데르탈인의 실제 환경과는 차이가 크다"며 비판적 견해를 표명했다. 그는 네안데르탈인의 높은 질소-15 수치가 구더기 섭취 없이도 단백질 위주의 식단에 전분이 풍부한 식물성 음식을 더한 것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연구팀도 이번 결론이 잠정적인 것임을 인정하며, 논문에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명시했다. 특히 네안데르탈인이 실제로 사냥했을 사슴과 같은 동물의 고기와 구더기를 함께 연구한다면 이 가설이 더 큰 설득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이 연구는 선사시대 인류의 식습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고대 인류의 생존 전략과 문화적 관행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한국의 절묘한 '관세 협상 카드'... 트럼프 슬로건 차용한 '마스가' 공개
한미 양국이 8월 1일 시한을 앞두고 관세 협상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미국에 파격적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제안은 수십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담고 있다.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프로젝트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 회담은 러트닉 장관의 자택에서 이루어졌으며, 김 장관은 미리 준비한 패널을 활용해 프로젝트의 내용을 전달했다.'마스가'라는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정치 슬로건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조선업을 의미하는 'Shipbuilding'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미국 현지 대규모 투자와 함께 이를 뒷받침할 대출 및 보증 등 포괄적인 금융 지원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한국 정부는 미국 측에 수백억 달러, 한화로 수십조 원에 달하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 금액이 조정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지원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적 금융 기관들의 참여가 검토되고 있다.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인물로 여겨지는 러트닉 장관은 한국 측의 제안에 상당히 만족스러워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도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측의 조선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제안은 한국의 세계적인 조선 산업 경쟁력을 활용한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략적 경쟁 상대인 중국과 세계 1위를 다투는 한국 조선 산업은 자국 내 조선 산업 재건을 간절히 원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한국만의 독특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조선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은 쇠퇴한 자국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적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8월 1일 시한이 다가오면서 양국의 협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마스가 프로젝트'가 협상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닥쳐라!" 한마디가 부른 참사… 좁은 기내, 통제 불능 '주먹다짐'
지난 7월 21일 오후 6시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중국 청두 톈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 기내에서 충격적인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비행 중이던 항공기 안에서 중국인 승객들 간에 발생한 이 소동은 단순한 말다툼을 넘어 주먹이 오가는 물리적 충돌로 비화했으며, 특히 좌석 위로 올라가 앞좌석 남성에게 주먹을 날리는 여성 승객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큰 파장을 낳았다.사건의 발단은 기내 조명이 꺼진 후였다. 잠을 청하던 한 남성 승객은 뒷좌석에서 시끄럽게 대화하던 여성 승객들에게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그러나 여성들은 이를 무시한 채 대화를 이어갔고, 결국 남성은 "멍청하다, 닥쳐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불만을 터뜨렸다. 탑승객이 촬영하여 공유된 영상에는 좁은 기내 통로와 좌석 사이에서 여러 명의 승객들이 뒤엉켜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는 혼란스러운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안겼다.현장에 있던 한 승객의 증언에 따르면, 기내 조명이 꺼진 후에도 여성들이 큰 소리로 대화를 이어가자 남성 승객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어진 것은 남성의 요청에 대한 무시와 함께 여성들이 친구들과 합세하여 남성을 먼저 공격하는 상황이었다고 목격자는 전하며, 여성 승객들로부터의 선제적인 물리적 충돌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이 난투극은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이 부상을 입고 나서야 겨우 진정되었으며, 다행히 항공편은 큰 지연 없이 예정된 시각에 청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착륙 직후, 난투극에 연루된 승객들은 즉시 현지 경찰에 인계되어 조사를 받았다. 중국 쓰촨성 공안청 산하 공항 공안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한 뒤, 이번 소동의 주요 가담자로 지목된 남성 1명과 여성 2명에게는 '행정구류' 처분을 내렸고, 나머지 2명의 연루자에게는 '행정벌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내에서의 난동 행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뒤따른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사건은 비좁고 밀폐된 항공기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승객 간의 갈등이 얼마나 쉽게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일부 승객들의 부적절한 행동이 다른 승객들의 안전과 편안한 여행 환경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항공사들은 기내 안전 규정 준수를 위한 승객 교육을 강화하고, 승무원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승객들 역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일깨우는 사건이었다.
- 트럼프, 파월에게 참교육 당해..“ 5년 전 건물인거 몰랐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해 공개적인 비판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파월 의장의 침착한 반박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준 본부 청사 공사 현장을 방문하며, 공사비 과다 지출을 문제 삼아 파월 의장을 공개 망신시키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았다.트럼프 대통령은 참모진과 함께 안전모를 착용한 채 공사 현장에 도착해 파월 의장과 나란히 섰다. 과거 대통령들이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 직접 방문을 자제한 것과 달리, 트럼프는 관행을 무시하고 등장해 연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예산 초과가 왜 일어났는지 알고 싶다"며 연준 본부 개보수 공사에 책정된 31억 달러(약 4조2585억 원)의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 예산은 27억 달러였는데, 31억 달러가 된 것은 큰 증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그런 수치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나온 숫자”라며 미리 준비해온 자료를 파월 의장에게 건넸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자료를 살펴본 후 “그 안에는 이미 5년 전에 지어진 건물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하며 자료를 돌려줬다. 트럼프가 “지금 짓고 있는 것도 그 일부”라고 재차 주장하자, 파월은 “그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침착하게 맞섰다.이러한 예상 밖의 상황에 트럼프는 결국 초점을 바꿔 “여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며 안전모를 벗고 기자들에게 “질문 있으면 해달라”고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 당초 트럼프는 이번 방문을 통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파월 의장의 신뢰성을 흔들기 위한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자신이 원하는 금리 인하를 실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거 여러 차례 그를 “멍청이”, “무능한 자”, “재앙”이라 부르며 강도 높은 사퇴 압박을 해왔다. 이날도 그는 “부동산 업자로서 공사 매니저가 예산을 초과하면 해고한다”며 파월을 겨냥했지만, 정작 사퇴 압박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압박은 하지 않는다. 그의 임기는 곧 끝나며 후임으로 2\~3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그러나 트럼프는 여전히 연준의 통화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잘하고 있지만, 금리를 낮추면 경제가 로켓처럼 상승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미국 없이는 모든 게 무너지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금리를 1%까지 내리면 1조 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과 공사 관련 예산 집행의 정당성을 조용하면서도 단호하게 방어하며 대통령의 공개적 비판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의 공개 설전은 연준 의장과 대통령 간의 긴장 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며, 금리정책과 경제운영을 둘러싼 양측의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드러냈다.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오히려 독립기관 수장의 신뢰성을 부각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과 행정부 간의 미묘한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39.3℃ 폭염에 병원은 에어컨도 없어... 독일 '열지옥'에 시민들 속수무책
7월 2일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안더나흐시에서 39.3℃라는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최고 기온일 뿐만 아니라 독일 기상 관측 이래 7월 초 최고 기온으로 기록됐다. 독일 전역에서 37℃ 이상의 고온이 이어지며 폭염 피해가 속출했다.더위와 강한 햇볕으로 응급실 환자가 급증했으나, 독일의 병원과 노인 요양원 대부분은 냉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학교들은 단축수업을 실시하거나 살수차를 동원해 아이들에게 물을 뿌리는 임시방편으로 대응했다.교통 분야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다. 낡은 기차와 철도 설비가 고온으로 기술적 문제를 일으켜 많은 철도 연결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한 철교 위에서는 에어컨이 고장 난 기차에 48명의 승객이 갇혔다가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청소년 2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독일 동부 지역에서는 약 2000헥타르의 숲이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작센주와 브란덴부르크 접경지역의 산불은 폭발물이 남아있을 수 있는 옛 군사 훈련장으로 번져 위기가 고조됐다. 2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됐으나 7월 7일까지도 완전 진화되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전략을 변경해 즉각적인 완전 진화가 아닌 산불 방향 관리에 집중했다.이번 폭염은 스페인과 프랑스 등 남유럽에서 시작해 독일까지 확산됐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최고기온이 46℃까지 올라 사망자가 발생했고, 프랑스와 스위스의 일부 원전은 하천 수온 상승으로 냉각 문제가 생겨 가동을 중단했다. 지중해 수온도 이미 평년 8월 수준에 도달했다.이러한 기후위기 속에서 새로 출범한 메르츠 정부의 기후 보호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과거 풍력발전을 '과도기적 기술'이라 비판하며 기후정책에 소극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기존 정책마저 후퇴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가장 큰 논란은 전기세 인하 공약의 후퇴다. 메르츠 내각은 연정 합의를 통해 전기세를 유럽 최저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으나, 재정 상황을 이유로 이를 미루고 대신 혜택을 보는 이들이 적은 가스요금 인하안과 산업·농업용 전기요금 인하안을 발표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확대 없이 새로운 가스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해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이 후퇴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녹색당의 브리타 하셀만 의원은 정부가 선거공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미 헌법 개정을 통해 마련된 특별기금으로 공약 이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메르츠 총리는 "국가 재정이 허락한다면" 모두를 위한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더 우려스러운 것은 기민당 일부에서 독일의 탄소중립 목표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 기후보호법은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작센주 총리인 미하엘 크레치머는 2050년에 탄소중립을 이루어도 충분하며 경제성장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기후정책 후퇴는 유럽연합 전체의 탄소 배출 목표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일본은 관세 인하 '구매'했다"... 트럼프가 폭로한 충격적 무역협상 실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들도 일본처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 관세율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일본 간 최근 체결된 무역 합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독특한 무역 협상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연준) 청사 공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는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응답이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사이닝 보너스"라고 표현했다. 사이닝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금액을 의미하는데, 그는 이것이 단순한 대출이 아니라 일본이 선불로 지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본은 우리한테 5,500억 달러를 줬고, 그 대가로 우리는 관세를 약간 낮췄다"라고 설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통해 일본이 자국 경제를 모두에게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개방은 일본이 낸 5,500억 달러보다 더 가치가 있다"며 "경제 개방과 지불금을 함께 고려해 우리는 관세율을 15%로 낮췄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원래 관세율이 28%였다고 언급했으나, 실제로 그가 지난 7일 일본에 서한으로 통보한 관세율은 25%였다. 이번 미일 무역 합의를 통해 양국은 상호관세율과 자동차 관세율을 각각 15%로 인하했다.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의 '거래 중심' 외교 전략을 잘 보여준다. 대규모 투자를 대가로 관세 인하를 약속하는 방식은 전통적인 무역 협상과는 다른 접근법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독특한 무역 정책을 반영한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다른 무역 파트너들과의 협상에서도 유사한 방식을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글로벌 무역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과 무역 갈등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게는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될 수 있으나, 이러한 접근법이 국제 무역 규범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