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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열 준비 됐나…상품권 25% 할인에 자동차 '연중 최대 할인' 온다정부가 고물가 시대에 지친 국민들의 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2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부터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몰, 관광지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모든 경제 주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 축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8일 부산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이번 페스티벌이 단순한 세일을 넘어 국가 차원의 소비 진작 행사임을 강조하며, 국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파격적인 할인율과 폭넓은 혜택이다. 행사 기간 동안 지역사랑상품권은 최대 20%,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은 최대 25%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특히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 거주자에게는 더 큰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되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시장 내에서 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 시 총상금 20억 원이 걸린 추첨 복권을 지급하며, 전년 대비 카드 소비 증가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상생페이백' 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또한 '땡겨요', '먹깨비' 등 배달앱에서는 2만 원 이상 주문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배달의 민족'은 픽업 할인 및 B마트 할인전을 여는 등 외식비 부담 줄이기에 동참한다.대형 유통사와 제조사들도 역대급 할인 경쟁에 뛰어든다. 대형마트는 제철 농축수산물과 생필품을 중심으로, 백화점은 의류·식음료·가전 등 다양한 품목에 걸쳐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가전사와 위닉스, 쿠첸 같은 중소 가전사들은 으뜸효율 가전 11종 구매 시 정부의 10% 환급 혜택과 중복으로 적용 가능한 자체 할인을 제공해 체감 가격을 크게 낮췄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중형 세단과 SUV 등 인기 차종에 대해 연중 최대 할인율을 적용하며 내수 판매 촉진에 나선다.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없는 혜택은 여행 및 문화 부문으로까지 이어진다. 쿠팡, 네이버, 지마켓 등 주요 온라인몰은 중소기업 제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고, 'TOP 100 기획전'을 통해 20% 추가 할인 쿠폰을 지원한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관광열차 50% 할인, 내일로 패스 1만 원 할인, 지방 노선 항공권 2만 원 할인 등 교통비 절감 혜택을 노려볼 만하다. 여기에 숙박세일페스타 할인권과 품질인증 숙소 추가 할인까지 더해져 알뜰한 가을 여행이 가능하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면세점 특별전과 4대 궁·종묘·조선왕릉 무료 개방 등 다채로운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이번 페스티벌이 내수 진작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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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쌀 쿼터 확대 가능" vs 농식품부 "절대 불가"… 부처 엇박자에 협상판 '흔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대를 모았던 한미 간 관세 후속 협상이 타결되기는커녕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35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을 둘러싼 양국의 입장 차가 워낙 커 협상 자체가 3개월째 공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산 쌀 수입 쿼터 문제를 두고는 정부 부처 간에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등 내부 조율마저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상회의 전 극적 타결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이번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단연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다. 한국은 전체 투자액의 5% 이내, 약 700억 달러 수준을 10년에 걸쳐 현금으로 투자하고 나머지는 보증 형태로 충당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일본과의 선행 합의 사례를 거론하며 막대한 규모의 현금 투자를 고집하고 있다. 미국이 요구하는 액수는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한국이 제시한 안의 세 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처럼 핵심 쟁점에서 양측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만 달리면서, 최근까지 이어진 화상회의에서도 아무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느긋하고 한국만 애가 타는 상황"이라며 "협상 주도권은 완전히 미국이 쥐고 있고 우리는 끌려가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산 쌀 수입 쿼터 문제를 놓고는 정부 내에서조차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미국쌀 수입 쿼터를 늘릴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송미령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 "불가능하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송 장관은 "국가별 쿼터를 우리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외교부 장관은 협상 주체가 아니다"라고 직격하기까지 했다. 비록 전문가들은 미국 입장에서 쌀 수출의 실익이 크지 않아 상징적인 '흔들기용 카드'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지만, 중차대한 협상을 앞두고 주무 부처와 외교 수장이 엇박자를 내는 모습은 협상력에 대한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결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의 최종 타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 7월, 협상이 거의 다 된 것처럼 섣불리 발표했던 정부의 초기 대응이 큰 실책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 전문가는 "트럼프 정국에서는 전략적 모호성이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미국은 일관되게 자국 이익을 밀어붙였는데, 우리는 이제 와서 어렵다고 하니 뒷북을 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정부가 시간에 쫓겨 협상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마지막 남은 매듭을 APEC 전에 풀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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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의 배신…'안전자산' 믿음에 발등 찍힌 투자자들 '곡소리'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이던 금값이 돌연 고꾸라지며 온스당 4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27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3.4%나 급락하며 온스당 3980달러까지 밀려났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 온스당 4381달러라는 역사적 고점을 찍었던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과 과매수 경고가 누적된 상황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급부상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글로벌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커지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퇴색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단기적인 시장 전망은 비관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금값이 오랫동안 미뤄왔던 조정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삭소뱅크는 미중 무역갈등 완화를 계기로 금 시장의 조정이 깊어질 수 있으며, 위험자산인 주식 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금값의 회복 시간 또한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한발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합의 추진 의지와 미국 정부의 셧다운 종료 가능성 등을 근거로 하락세가 몇 주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3개월 뒤 금값 목표치로 현재보다 5%가량 낮은 온스당 3800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심지어 시장 일각에서는 온스당 3500달러 수준이 '건전한 가격'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단기 조정이 금의 장기적인 가치 상승 추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HSBC,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금값 전망치로 온스당 5000달러라는 장밋빛 예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금이 더 이상 일부 투자자들만 찾는 대체 자산이 아니라,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편입해야 하는 '주류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금 거래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가 이를 뒷받침하며, 현재의 하락은 일시적인 숨 고르기일 뿐 새로운 상승장을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분석이다.결국 현재 금 시장은 단기적인 조정 압력과 장기적인 구조적 상승 기대감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미중 무역협상이라는 지정학적 변수가 단기 시세의 방향키를 쥐고 있지만, 연 50%가 넘는 기록적인 상승률이 말해주듯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근본적인 시각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따라서 현재의 가격 하락이 본격적인 대세 하락의 신호탄일지, 아니면 더 큰 도약을 위한 건강한 조정일지를 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치열한 눈치 싸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의 위상 변화를 주목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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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보다 빠르고 멀리 간다… SK, APEC서 차세대 모빌리티 '정답' 제시SK이노베이션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글로벌 무대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나섰다. 회사는 이달 31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2025' 행사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의 리더들을 위해 수소 셔틀버스 20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은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포럼으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정부 대표단 등 1000여 명이 참석하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지원을 단순한 행사 후원을 넘어 한국의 미래 교통 솔루션을 선보이는 절호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지원되는 수소버스는 행사 기간 동안 각국 참가자들의 주요 숙소 거점인 부산, 포항 등과 행사장인 경주를 오가며 이들의 발이 되어줄 예정이다.이번 수소버스 지원은 단순한 이동 편의 제공을 넘어, SK이노베이션이 공들여 구축하고 있는 수소 생태계의 우수성을 유력 인사들에게 직접 체험시키는 '움직이는 쇼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SK이노베이션은 각국 글로벌 리더들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동안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에너지의 친환경성을 직접 체감하고, 내연기관 버스와는 차원이 다른 안정적인 승차감과 현저히 적은 소음 등 수소버스가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몸소 느끼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백 마디 설명보다 한 번의 경험이 더 강력하다는 판단 아래, 미래 교통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들에게 한국산 수소 기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된다.SK이노베이션이 이처럼 자신 있게 수소버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데에는 기술적 우위에 대한 확신이 깔려있다. 수소버스는 운행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또한, 전기버스에 비해 충전 속도가 월등히 빠르고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도 길어 장거리 운행에 훨씬 적합하다는 명백한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운행 빈도가 높고 하루 주행거리가 긴 대중교통 버스를 수소 차량으로 전환할 경우, 국가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핵심적인 수단으로 평가받는다.SK이노베이션의 이번 행보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은 회사가 걸어온 길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5월 인천에 대규모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하여 액화수소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및 운수사들과 협력해 액화수소 충전소 인프라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즉,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그리고 실제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탄탄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왔기에 이번과 같은 대규모 지원이 가능했던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APEC 행사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공적인 행사 개최에 기여하는 동시에, 미래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소 드라이브'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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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4000 돌파, 축포 터뜨린 증시…하지만 "진짜는 지금부터", 살얼음판 예고된 이유대한민국 주식 시장이 마침내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27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장중 4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처음으로 '사천피' 시대를 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로 출발하며 개장과 동시에 4000선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4021.93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오전 9시 9분 현재 전장 대비 78.58포인트(1.99%) 급등한 4020.17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4000선 돌파를 두고, 그동안 꿈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오천피'(코스피 5000)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이날 역사적인 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은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87억 원, 1,20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강력한 매수세로 지수를 밀어 올린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1,994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강력한 매수세는 국내 증시의 대장주들에게 고스란히 옮겨붙었다.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십만전자' 시대를 열었고, 2위인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단숨에 53만 원대까지 치솟는 등 반도체 투톱이 시장의 열기를 주도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이처럼 한국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른 배경에는 긍정적인 대외 여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훈풍을 불어넣은 것이 주된 동력이었다. 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었고, 이에 뉴욕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여기에 더해, 오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이 예정되면서, 오랜 기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 갈등이 봉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 또한 국내 증시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다만, 축포를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 이번 주부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APEC 정상회의, 본격적인 기업 실적 시즌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연달아 마주해야 한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이러한 주요 이벤트들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일간 단위의 주가 변동성이 지난주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전통적으로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단기 차익을 노린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이 짙었던 만큼,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면서 일시적인 주가 조정이나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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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85% 폭증하는 동안 금융사고 1972억 '펑'…임원 징계는 0건, 이게 나라냐?시중은행에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정작 경영을 책임지는 임원들은 역대급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임원 성과급 총액은 142억 원으로, 전년도 91억 원 대비 무려 56.0%나 급증했다. 이를 임원 1인당 평균 수령액으로 환산하면 약 3억 1,521만 원에 달하는데, 이는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3억 원을 돌파한 기록이다. 하나은행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임원들에게 89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며 전년도 48억 원보다 85.4%나 껑충 뛴 액수를 기록했다. 은행의 신뢰도를 갉아먹는 사고가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의 주머니는 오히려 더욱 두둑해진 모순적인 현실이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문제는 임원들의 성과급이 치솟는 동안 금융사고의 규모와 빈도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74건, 사고 금액은 1,972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사고 건수인 62건과 사고 금액 1,368억 원을 이미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각각 19.4%와 44.2%나 늘어난 심각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처럼 천문학적인 규모의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책임을 져야 할 임원들은 사실상 아무런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무려 8년이 넘는 기간 동안, 4대 시중은행에서 금융사고와 관련해 제재를 받은 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은 현재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얼마나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이처럼 실적에 따른 보상은 철저히 챙기면서도 사고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는 경영진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금융감독원이 마침내 칼을 빼 들었다. 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이 있는 임직원이 이미 받아 간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clawback)' 제도의 법제화를 다시금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행법에도 임원 성과급의 40% 이상을 최소 3년간 나누어 지급하도록 하는 이연 지급 제도가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금융사가 내부 규정에 환수와 관련된 세부 내용을 명시하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권 전체에서 환수된 성과급은 고작 9,000만 원으로, 지급된 전체 성과급 1조 원의 0.01%에 불과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금융당국은 지난해에도 클로백 제도 명문화를 검토했지만,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최종안에서 제외하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하지만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 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성과급을 장기 이연하고, 평가 이후 손실이 발생할 경우 환수하는 시스템을 대폭 보완하고 있다"고 밝히며 제도 개선을 공식화했다. 금감원은 회사가 금융사고로 인한 손실을 먼저 배상한 뒤, 책임이 있는 임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 등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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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만에 '노동절' 부활..노동권 업그레이드 될까5월 1일 '근로자의 날'이 61년 만에 '노동절'이라는 본래 명칭을 되찾으며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이한다. 정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노동절을 공식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어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특히 내년 5월 1일이 금요일인 만큼,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4일(월요일) 하루 연차만으로 주말과 어린이날(5일 화요일)까지 총 5일간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용노동부는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노동절 제정에 관한 법률'을 비롯한 소관 8개 법률안이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5월 1일은 1886년 미국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했던 '메이데이'를 기념하는 날이다. 국내에서는 1923년부터 '노동절'로 기념해오다 1963년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근로자의 날'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이후 1994년 법 개정을 통해 5월 1일로 날짜가 옮겨진 바 있다.'노동절' 명칭 변경을 지지하는 측은 '근로자'라는 용어가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되어 산업화 시대의 '통제적이고 수동적인 의미'를 내포하며, 노동의 자주성과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사전적 정의에서도 '근로'는 '부지런히 일함', '노동'은 '몸을 움직여 일함'이므로 '노동'이 더 '가치중립적 용어'라는 지적이다.그러나 명칭 변경에 대한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근로'는 일제 잔재가 아니라 조선왕조실록에도 등장하는 고유어이며, 대한민국 헌법에도 사용되고 있다"며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용어 변경보다는 실질적인 노동환경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노동절의 공휴일 지정을 위해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국회 내 관련 논의를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노동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노동절은 법정 공휴일로서의 지위를 얻게 된다.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여러 법안도 잇따라 통과되었다. 임금을 체불해 이름이 공개된 사업주가 퇴직급여 등을 체불하는 경우에도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하지 않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상습 체불 사업주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가 임금 등이 체불된 노동자에게 사업주 대신 임금을 지급한 경우, 국세 징수 절차에 따라 사업주에게서 해당 금액을 받아낼 수 있도록 하는 '임금채권보장법' 개정안도 통과되었다. 고용 상황이 전국적으로 현저히 악화할 경우 정부가 고용 유지 지원금을 확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이 외에도 장애인 표준 사업장 설립 규제 완화, 근로복지공단 등 노동이사 임명 근거를 명확히 한 법률 개정안 등도 통과되며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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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정한 K-기업인!" 장인화 포스코 회장, 밴플리트상 수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핵심' 입증!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한미 경제 협력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예로운 '2025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한미 관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장 회장의 이번 수상은 포스코그룹이 단순한 철강 기업을 넘어 글로벌 경제 협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포스코그룹이 미국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번 수상은 한미 양국 간의 오랜 우호 관계를 경제적 파트너십으로 확장하고 심화하는 데 포스코그룹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밴플리트상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의 현대화를 이끌며 '한국군의 아버지'로 불렸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되었다. 이 상은 한미 양국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 그리고 우호 증진에 탁월한 공헌을 한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되며, 그동안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그리고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는 장인화 회장과 함께 미국 의회 한국연구모임(CSGK)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어, 민간과 의회 차원의 한미 관계 증진 노력이 함께 조명받았다.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장 회장이 특히 미국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며 양국 간 유대 강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혀, 포스코그룹의 실질적인 기여를 강조했다. 1957년 설립된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이해 증진과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비영리 친선 단체로서, 이번 시상을 통해 그 역할과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장인화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한미 동맹의 가치를 높여 온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플리트상을 받게 되어 더없는 영광이자 특별한 의미"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포스코그룹의 역사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역설하며, "포스코그룹에 미국은 성장과 도약의 출발을 함께한 가장 굳건한 파트너였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로, 포항제철소 설립 당시 미국의 선진 철강 산업이 포스코에 큰 '영감'을 주었으며, 1972년 이루어진 포스코 최초의 대미 수출이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1994년 국내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사건은 포스코그룹 성장 역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고 언급하며, 미국과의 오랜 협력 관계가 포스코의 글로벌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수상 소감을 넘어, 포스코그룹이 걸어온 길과 미래 비전 속에 한미 협력이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장 회장은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향한 강력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자동차, 조선,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소재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공장 실현 등 미국 제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함께 열어 가겠다"고 약속하며, 포스코그룹이 앞으로도 한미 양국의 산업 발전에 기여할 의지를 피력했다. 이는 포스코가 단순한 소재 공급자를 넘어, 첨단 기술과 혁신을 통해 미국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를 선도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번 밴플리트상 수상은 장인화 회장 개인의 영광을 넘어, 포스코그룹이 지난 반세기 동안 한미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왔음을 재확인하고,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를 넘어 경제, 기술,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시대에, 포스코그룹의 이러한 노력은 양국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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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소고기 값 걱정할 때…'이것'만은 폭발했다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늦은 추석 명절이 3분기 가축 시장의 희비를 극명하게 갈랐다. 삼계탕 수요가 폭발하며 육계 사육은 크게 늘었지만, 더위에 지친 한·육우와 돼지는 사육 마릿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보양식 특수를 누린 닭을 제외한 대부분의 축종에서 사육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기후 변화와 소비 패턴이 축산 농가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드러냈다.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한·육우와 돼지였다. 3분기 기준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42만 2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에 해당하는 15만 8000마리가 줄었다. 이는 번식이 가능한 암소의 수가 구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더해, 10월 초순으로 추석이 늦어지면서 명절 수요가 3분기 통계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돼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사육 마릿수는 1103만 7000마리로 전년 대비 1.3%(14만 5000마리) 감소했는데, 특히 7~8월 폭염으로 인한 폐사가 늘면서 4개월 미만의 어린 돼지 수가 3.1%나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다.반면 가금류 시장은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산란계는 8108만 3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했다. 이는 계란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농가에서 노계 도축을 줄인 결과로, 안정적인 계란 공급을 위한 농가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육용계였다. 전체 사육 마릿수는 9425만 3000마리로 지난해보다 무려 9.9%(851만 6000마리)나 급증했다. 특히 여름 복날을 겨냥한 삼계탕 수요가 폭발하면서, 3분기 삼계 도축량은 직전 분기보다 47%나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여름 한 철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엄청난 수의 닭이 공급되었음을 의미한다.이러한 통계는 대한민국 축산업이 마주한 현실을 다각적으로 보여준다. 구조적인 번식 기반 약화와 기후 변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소, 돼지 농가의 어려움이 수치로 확인된 반면, 특정 시기 폭발하는 소비 트렌드가 육계 시장 전체를 견인하는 모습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오리 사육 마릿수가 새끼 입식 감소와 도축 증가로 소폭 줄어든 것을 포함해, 각 축종별로 엇갈린 성적표는 향후 국내 축산 시장의 안정적인 수급 관리와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를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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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5주기 추모식…그 뒤에 가려진 15조원 유산의 충격적 근황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를 맞아 그의 유산이 한국 사회에 일으킨 거대한 선순환의 물결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10월 25일 5주기를 하루 앞둔 24일, 경기도 수원 가족 선영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과 전·현직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이 엄수됐다. 이재용 회장은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선대회장을 기리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가 진행됐지만, 그가 남긴 ‘KH 유산’이 지난 5년간 사회 곳곳에 미친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았다. 유족들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단행한 15조 원 규모의 전례 없는 기부는 단순한 부의 사회 환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기부 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건희 컬렉션’으로 명명된 문화예술품 기증은 그야말로 한국 문화계의 지형을 바꾼 사건이었다. 유족들은 이 선대회장이 평생에 걸쳐 수집한 국보급 문화재와 세계적인 미술품 2만 3천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가 기관에 아낌없이 기증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증으로, 그동안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걸작들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기증 이후 전국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열린 순회전은 총 35회, 누적 관람객은 3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흥행에 힘입어 2022년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박물관 5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던 고인의 생전 신념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제 이건희 컬렉션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시카고 미술관,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 전시를 앞두고 있어, 한국 문화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문화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에 남긴 족적도 뚜렷하다. 유족들은 감염병 극복을 위해 7000억 원, 소아암 및 희귀질환 환아 지원에 3000억 원 등 총 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의료 공헌에 쾌척했다. 특히 2021년부터 10년간 이어지는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은 이미 2만 2462명에 달하는 환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선물했다. 진단, 치료, 연구 등 86개에 달하는 과제를 체계적으로 진행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러한 대규모 의료 기부는 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이건희 선대회장 유족의 기부는 유명인과 기업들의 기부 행렬을 이끌어내는 '나비효과'를 낳았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2023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0억 원을 기부하고, 가수 이승기 역시 2022년 20억 원을 같은 곳에 쾌척하는 등 유명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어졌다. 또한 과거 삼성의 스마트공장 지원을 통해 성장한 진단키트 기업 코젠바이오텍은 2022년부터 매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하며 '상생의 선순환'이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KH 유산’은 단순한 재산의 이전을 넘어, 우리 사회에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고 기부 문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살아있는 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