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미만 외출 시 절대 끄지 마라!... 에어컨 논란 20년 만에 결론 났다
여름철 필수 가전제품이 된 에어컨을 두고 벌어지는 오랜 논쟁이 있다. 바로 외출할 때 에어컨을 완전히 꺼야 하는지, 아니면 계속 켜두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문제다. 이 논란은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며, 각자의 경험과 추측에 기반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온다.한쪽에서는 몇 시간 정도 집을 비울 때 에어컨을 아예 꺼두는 것이 전기요금을 가장 효과적으로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전력 소모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당연히 경제적이라는 논리다. 반대편에서는 집안 온도가 완전히 올라간 후 다시 빠르게 냉각시키려면 에어컨이 과도한 전력을 소모하게 되므로, 차라리 일정한 온도로 계속 가동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반박한다.이러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AP 통신이 냉난방 전문가 3명을 인터뷰한 결과, 흥미로운 결론이 도출되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외출 시간이 8시간 미만일 경우, 에어컨을 완전히 끄기보다는 평소 설정 온도보다 몇 도 높게 조정해두는 것이 에너지 효율성과 생활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에어컨을 장시간 완전히 꺼두면 단순한 전력 절약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습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실내 습도 조절이 되지 않아 곰팡이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또한 에어컨을 자주 켰다 껐다 반복하면 기기에 무리가 가해져 고장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구체적인 절약 방법으로는 하루 8시간 미만 외출 시 평소 설정 온도보다 4~6℃ 높게 설정해두면 연간 냉난방 비용을 약 10% 절약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시했다. 예를 들어 평소 24℃로 설정했다면 외출 시 28~30℃로 올려두는 것이다.하지만 모든 집에서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주택의 구조와 단열 상태에 따라 절약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콘크리트나 벽돌 등 열용량이 큰 무거운 자재로 건축된 주택은 한번 냉각된 공기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온도 조정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단열재가 부족한 오래된 주택이나 목조 주택은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외출 시 온도 조정을 통한 절약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에어컨 종류에 따른 차이도 존재한다. 창문형 에어컨은 설치 과정에서 생기는 틈새를 통해 더운 외부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효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최신 스마트 온도조절기를 사용하면 거주자의 외출 패턴을 학습하여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므로 약 10%의 추가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전문가들은 마지막으로 "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에어컨을 꺼두거나 온도를 크게 높여두는 것이 더욱 유리하며, 각자의 거주 지역 기후 특성과 주택 조건, 에어컨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스타벅스 '카공족 OUT' vs 투썸 '카공족 WELCOME'... 커피 전쟁의 새로운 전선
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는 '카공족'(카페+공부족)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카페 업계는 이들을 제재할 것인지, 수용할 것인지를 두고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며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고 있다.스타벅스는 최근 전국 매장에 '카공족 가이드라인'을 공식 도입했다. 다인석 양보 권고, 데스크톱·프린터·칸막이·멀티탭 등 전자기기 사용 금지, 자리 장시간 비움 시 소지품 지참 권유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일부 고객이 칸막이와 전자기기를 이용해 좌석을 장시간 독점하는 사례가 SNS에서 논란이 되면서 본사 차원의 대응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매장 직원이 구두로 주의를 줄 수 있도록 지침화한 점이 눈에 띈다. 스타벅스 측은 "누군가에겐 일터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쉼터일 수 있다"며 공간 인식의 충돌을 조율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일부 브랜드는 카공족을 핵심 고객층으로 받아들이며 전략적 수용에 나서고 있다. 음료뿐 아니라 식사까지 해결하는 '카페 밀(Cafe Meal)' 문화가 자리 잡으며 장시간 체류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식사 대용 메뉴인 '에그 함박 브리오슈 번'을 출시했고, 폴바셋은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와 협업해 식사형 메뉴를 강화했다. 투썸의 경우 샌드위치·베이글과 아메리카노 세트의 올해 1~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공부하다가 밥까지 먹고 간다'는 체류형 소비가 자연스럽게 매출로 연결된 결과다.공간 혁신 경쟁도 치열하다. 투썸은 '스터디존'을 조성해 집중 가능한 환경을 만들었고, 할리스는 바 테이블과 소형 좌석을 갖춘 스마트 오피스 매장을 선보였다. 메가MGC커피도 전용 좌석을 마련하며 체류형 고객에 특화된 공간 전략에 뛰어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포화 상태에 이른 카페 시장에서 가격 경쟁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현실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제는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 것인가'가 브랜드 경쟁력이 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카공족' 현상이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구조적 변화의 일부라고 분석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카공족은 단순 소비자를 넘어, 공간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체류형 소비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카페는 이제 커피만 마시는 곳이 아닌 학습·업무·휴식이 공존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카공족은 현대 도시문화에서 공공성과 사적 공간의 경계가 흐려진 상징적인 현상"이라며 "자율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카페를 '확장된 개인 공간'으로 인식하면서 카페 자체가 새로운 라이프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카페 업계의 카공족 대응은 단순히 "쫓아낼 것인가, 받아들일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섰다. 이제는 고객 경험의 질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 브랜드의 정체성과 전략을 어떻게 재정립할 것인지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페 산업은 이제 '얼마나 잘 팔 것인가'보다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 소비쿠폰의 역설... 편의점은 4개월 만에 부활, 대형마트는 '직격탄'
정부가 지급한 소비쿠폰이 7월 유통업계 매출에 뚜렷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처로 지정된 편의점은 매출이 상승한 반면, 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대형마트는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7월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2.7%, 온라인 매출은 15.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과 함께 이른 무더위로 인한 음료 등 가공식품 판매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반면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전환 가속화로 방문객 수와 구매단가가 모두 줄어들면서 1월과 5월을 제외하고는 지속적인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이는 소비쿠폰 효과와 함께 소비 패턴의 구조적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백화점은 명품과 식품군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5.1%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의류와 아동·스포츠 부문이 판촉전 강화로 반등에 성공했다. 잡화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매출 호조세가 나타난 점이 특징이다.준대규모점포(SSM)도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에 맞춰 할인행사를 확대하는 등 판촉을 강화해 전년 동월 대비 1.8%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이로써 준대규모점포는 3월부터 5개월 연속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온라인 유통 부문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확대 추세와 업계의 치열한 판촉 경쟁, 서비스 영역 확장 등에 힘입어 통계 작성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시즌을 맞아 물놀이 용품 특가전 등의 영향으로 의류와 스포츠 부문도 일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산업부는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SSM을 포함한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매출 동향은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실제 소비 패턴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온라인으로의 소비 전환이라는 장기적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소비쿠폰 사용처 지정에 따른 유통 채널별 희비가 뚜렷하게 갈리는 현상은 정책 효과의 명암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 카카오톡, '광고톡' 되나? 수익에 눈먼 국민 앱, 이용자 등 돌릴까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다음 달 대대적인 앱 개편을 앞두고 전면 광고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앱 실행 시 곧바로 광고를 노출하는 방안으로, 수익성 강화를 위한 카카오의 강수지만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26일 IT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카카오는 모바일에서 카카오톡 앱 실행 시 첫 화면에 전면 광고를 띄우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나 카카오내비에서 이미 적용 중인 광고 모델과 유사하다. 현재 카카오톡은 실행 시 짧은 로고 화면 후 '친구' 탭으로 바로 전환되는 방식이다.뿐만 아니라, 카카오는 '채팅' 탭의 채팅방 목록 사이에도 광고를 삽입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오픈채팅' 탭에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인스타그램처럼 개편될 '친구' 탭 게시물 사이에도 광고를 넣겠다는 방침이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무는 실행 직후 첫 화면, 친구 탭, 채팅 탭에 광고를 집중시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월간 사용자 수 54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과거 카카오는 2012년 "광고를 넣을 공간도 없고 쿨하지도 않다"며 광고 도입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으나, 2019년 첫 광고를 시작으로 꾸준히 광고를 늘려왔다. 현재도 친구 탭 중간과 채팅 탭 상단에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선물하기, 송금하기 등 각종 기능을 제외하고 채팅 기능에만 충실한 광고 없는 버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지나친 광고는 오히려 이용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전면 광고 계획은 없다"고 공식 부인했으나, 복수의 카카오 관계자는 "전면 광고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 준비는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전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카카오의 수익성 강화 시도가 국민 메신저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역대 최저 기록한 고용시장, 청년층은 '역대급 실직 쇼크'
2025년 1분기 임금 근로자 일자리 증가세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53만6000개로 작년 동기 대비 단 1만5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임금 근로 일자리 증가세는 지난해 4분기에 15만3000개로 처음 10만개대로 떨어진 후, 올해 1분기에는 1만개대로 급감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한 사람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가질 경우 각각 따로 집계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고용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산업별로 보면 건설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건설업 일자리는 15만4000개 감소하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2023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총 169만개로 축소됐는데, 이는 2020년 1분기의 역대 최소 수준(165만5000개)과 비슷한 수준이다.제조업 일자리는 1만2000개 감소하며 2021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소매업 일자리도 8000개 줄어들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업은 5000개 감소했으나, 2023년 2분기 이후 지속되던 6000~9000개 수준의 감소세보다는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정보통신업 일자리도 1만2000개 감소했는데,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 우편 및 통신, 출판업계의 구조조정과 인력개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반면, 일부 서비스업 분야에서는 일자리가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10만9000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협회·수리·개인(2만5000개), 전문과학·기술(2만4000개), 운수·창고(2만1000개), 교육(9000개) 업종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음식업은 5000개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권이던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이 건설업·제조업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도소매업 감소는 내수 부진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일자리가 19만7000개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30대(6만4000개)와 50대(2만1000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20대 이하와 40대에서는 일자리가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20대 이하는 16만8000개 감소했으며, 주로 도소매, 건설업, 정보통신업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40대는 10만개 감소했으며,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감소했다.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07만개로 전체의 73.4%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25만4000개(15.8%), 새로 생긴 일자리는 221만2000개(10.8%)였다. 한편,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는 219만7000개에 달했다.내수와 수출 부진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제조업과 도소매업 일자리가 감소세로 돌아선 점, 그리고 청년층과 40대의 일자리가 대폭 감소한 점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우려스러운 신호로 볼 수 있다.
- 연금 수급의 씁쓸한 진실..절반 이상은 월 50만원 이하
2023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연금 수급 현황을 살펴본 결과, 월평균 수급액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수준은 낮아 노후 생활 안정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총 86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 인구의 90.9%에 해당하며, 2개 이상의 연금을 동시에 받는 비율도 37.7%에 달했다. 수급자 규모와 수급률, 동시 수급률 모두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65세 이상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액은 6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었다. 다만 증가율은 2022년(8.3%)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성별과 연령, 소득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평균 90만1000원을 받아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5~69세가 80만7000원으로 비교적 높았고, 경제활동에 등록된 취업자는 평균 77만9000원, 주택 소유자는 87만3000원으로 나타났다.수급액의 중위수는 46만3000원으로 전년 41만9000원보다 올라갔다. 구간별로 보면 25만~50만원대가 50.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0만~100만원(31.3%), 100만~200만원(8.2%), 200만원 이상(5.9%) 순이었다. 반면 25만원 미만 구간은 4.0%에 그쳐 전년 19.9%에서 크게 줄었다. 이는 기초연금 인상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재혁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기초연금이 물가 상승률을 일부 반영하면서 25만원 미만에 머물던 수급자들이 대거 25만~50만원 구간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연금 종류별로는 기초연금 수급자가 646만1000명(74.8%), 국민연금 수급자가 476만명(55.1%)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민연금 수급자 중에서는 10~20년 가입 후 수령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50.3%)이었다. 개인연금 수급자는 43만5000명으로 5.0% 늘었으며, 퇴직연금 수급자는 3만명으로 비중은 0.4%에 불과했지만 증가율이 86.8%에 달해 눈에 띄었다. 연금별 평균 수급액은 기초연금 29만2000원, 국민연금 45만2000원, 퇴직연금 115만2000원으로 집계됐다.한편, 18~59세의 연금 가입 현황을 보면, 전체 가입자는 237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가입률은 81.0%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이 연령대에서 연금을 가입하지 않은 미가입자는 555만6000명으로 19.0%를 차지했지만, 전년보다 5.3% 줄었다.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4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이는 2021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다. 특히 10만~25만원 구간의 가입자가 32.9%로 가장 많았고, 25만~50만원(31.7%), 10만원 미만(20.0%), 50만~100만원(10.8%)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료가 50만~100만원 구간에 해당하는 비중은 전년 29.6%에서 10.8%로 확대됐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가입자는 각각 2156만7000명(90.8%), 758만1000명(31.9%)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가입자는 전년보다 0.3% 줄었지만 퇴직연금 가입자는 2.4% 증가했다. 개인연금 가입자는 488만명으로 7.2% 감소해 대비되는 양상을 보였다.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이 23만1000원, 개인연금은 33만7000원 수준이었다.특이하게도 60~64세 수급자의 평균 수급액은 100만4000원으로, 65세 이상 수급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60~64세 연금 수급자는 177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42.7%였으며, 노령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2023년부터 63세로 상향 조정되면서 연령별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60~62세 수급률은 24.8%였지만 63~64세에서는 69.9%로 크게 올랐다. 다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수급률은 증가하지만 금액은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가구 단위로 보면, 65세 이상 연금 수급가구는 651만4000가구로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이들의 월평균 수급액은 89만8000원으로 7.3% 늘었으며, 특히 2인가구(106만원), 1세대 부부가구(123만9000원), 주택소유 가구(103만6000원), 세종지역(108만7000원)에서 높았다. 반면 18~59세 연금 가입가구는 1531만3000가구로 0.3% 증가했고, 가입률은 92.1%였다. 이들의 월평균 보험료는 52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이번 통계는 기초연금, 국민연금, 주택연금 등 11종의 연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매년 11월 1일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며, 개인과 가구 단위의 연금 가입 및 수급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결과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사회에서 노후 소득 보장 정책과 국민연금 개혁 논의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 2017년생 아가들, 이제 생일 따지지 마! 아동수당 '대박' 터졌다!
정부가 내년부터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출생 월에 따른 지급액 격차'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대 550만원까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었던 2017년생 아동들에게는 출생 월과 관계없이 모두 아동수당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맘카페' 등에서 확산된 부모들의 거센 불만과 역차별 지적을 정부가 수용하며 정책 형평성을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이번 논란은 지난 2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새정부 경제 성장전략'에서 시작됐다. 현재 만 7세까지인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매년 1살씩 늘려 2030년에는 만 12세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긍정적이었으나, 세부 시행 방식의 '맹점'이 비판을 샀다.문제는 '단계적 상향' 방식이었다. 내년부터 아동수당 지급 연령이 만 8세까지로 확정되면, 2017년생은 생일이 지나면 만 9세가 되어 수당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었다. 이는 같은 해 태어났더라도 생일이 연말에 가까울수록 더 많은 기간 수당을 받을 수 있는 불공정성을 야기했다. 예컨대 2017년 1월생은 내년부터 수당을 받지 못하는 반면, 12월생은 11개월치(110만원)를 추가 수령하게 된다. 이러한 불균형은 2030년까지 550만원의 '역차별'을 발생시킬 것으로 계산됐다.이러한 불합리성은 '맘카페'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부모들의 공분을 샀다. 정부는 여론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발 빠르게 대응했다. 기획재정부는 형평성 논란이 확산하자 2017년생에 한해 출생 월과 관계없이 만 12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결국 확정했다. 이는 정책 발표 후 며칠 만에 나온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유연한 정책 결정 과정을 보여줬다는 평가다.물론 이번 결정으로 정부의 재정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2017년생 35만여 명 전원에게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10만원씩 지급할 경우 약 1조200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정부는 재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형평성'이라는 정책의 근본 가치를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 아동수당은 모든 아동에게 공평한 출발선을 제공하기 위한 복지 정책의 핵심이다. 특정 출생 월에 따라 지원금액이 달라진다면 정책 취지를 훼손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향후 정책 설계 시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국민이 체감하는 '불공정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 이재명 대통령 '보잉 100대' 선물 보따리 풀었나? 대한항공, 하늘길 '싹쓸이' 예고
대한항공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맞춰 미 보잉사로부터 항공기 100대를 대규모로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대규모 주문은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보잉의 주력 기종인 보잉 787 드림라이너, 보잉 777, 그리고 중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되는 보잉 737 기종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한항공의 장거리 및 중단거리 노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노후 항공기를 교체하는 등 전반적인 기단 현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항공기 대량 주문은 단순히 항공사 기단 확충을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미국 입장에서는 보잉의 생산 라인 가동률을 높여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한국 입장에서는 핵심 산업 분야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제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최신 기종 도입은 연료 효율성 증대와 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대한항공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3월 보잉 및 GE에어로스페이스와 '협력 강화 서명식'을 진행하며 대규모 항공기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보잉 777-9 20대, 보잉 787-10 20대 등 총 40대의 항공기를 확정 주문하고, 향후 비슷한 조건으로 10대를 추가 도입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해 총 50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총 249억 달러(약 34조원) 규모로,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를 합해 총 327억 달러(약 4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협력이었다.이번에 거론되는 100대 주문은 기존 50대 계약을 뛰어넘는, 혹은 이를 포함한 더욱 확장된 규모의 '메가 딜'로 해석된다. 이는 대한항공이 팬데믹 이후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주문은 대한항공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보잉에게도 중요한 수주가 될 것"이라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모범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일본, 영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국들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후 연이어 보잉 항공기 대량 구매를 발표했던 전례를 고려할 때, 이번 대한항공의 주문 역시 양국 간 경제 동맹 강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발표될 이번 계약은 한미 양국 간 경제적 유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제니도 반한 유선 이어폰, 젠지 세대 패션의 완성템으로 등극
한때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되며 자취를 감췄던 유선 이어폰이 화려하게 부활하며 2025년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다. 버리지 않고 서랍 한 켠에 묵혀두었던 이들이 '선견지명'을 가진 승자가 된 셈이다. 이제 유선 이어폰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 도구를 넘어, 젊은 세대와 패션 피플(패피)들 사이에서 개성과 스타일을 드러내는 필수 액세서리로 자리매김했다.이러한 유선 이어폰의 재부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해석된다. 당장 음악을 듣지 않아도 바지 주머니나 가방 한쪽에 무심하게 걸쳐 놓거나, 혹은 귀 한쪽에 길게 늘어뜨려 착용하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되었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꾸안꾸' 트렌드와도 맞물려, 유선 이어폰은 힙한 감성을 더하는 '패션 치트키'로 활용되고 있다.특히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멤버들의 영향력은 유선 이어폰 부활의 기폭제가 되었다. 지난 20일, 제니는 자신의 SNS에 바르셀로나 공연을 마친 후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공유했는데, 이때 블루투스 이어폰 대신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이는 복고적인 느낌과 동시에 제니 특유의 힙한 스타일 감각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사실 제니가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출국할 때마다 애플의 유선 이어폰을 착용해 '제니 이어폰'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같은 그룹의 로제 역시 패션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줄이 달린 클래식한 이어폰을 선호한다"며 직접 자신의 가방에서 유선 이어폰을 꺼내 보여주기도 했다.블랙핑크, 한소희, 문가영, 이효리 등 많은 유명인들이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10대와 20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선 이어폰은 '힙'한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의 복고풍 유행과 유선 이어폰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과거 '구식'이라는 인식이 '세련됨'으로 완전히 뒤바뀌었다.유선 이어폰의 인기는 단순히 패션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충전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과 달리, 유선 이어폰은 충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는 압도적인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는 바쁜 일상 속에서 충전 걱정 없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으로 부각된다. 또한, 무선 이어폰에 비해 분실 위험이 현저히 적고, 헤드셋처럼 무겁지 않아 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점도 실용적인 매력으로 꼽힌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10~20만원대의 무선 이어폰 대비 유선 이어폰은 반의 반값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젊은 층에게 더욱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다. 일부 마니아층은 유선 이어폰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음질을 선호하기도 한다.이러한 유선 이어폰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고가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명품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젊은 층의 트렌드에 맞춰 명품 브랜드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샤넬은 지난해 7월 공개한 '샤넬 프리미에르 사운드 워치'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시계와 목걸이, 그리고 이어폰을 결합한 '하이엔드 테크 액세서리'로, 가격이 무려 약 2030만원에 달해 큰 화제를 모았다.패션업계 관계자는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즐겨 찾는 젊은 세대에게 이어폰은 이제 옷이나 다른 장신구처럼 일상적인 착용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 또한 이어폰 등을 통해 고가 기술 액세서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유선 이어폰은 단순한 음향 기기를 넘어, 패션과 실용성을 겸비한 '힙'한 아이템으로 성공적으로 재탄생했다.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유선 이어폰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패션과 IT 기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대 소비 트렌드의 단면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될 것이다.
- 한국인은 모르고 지나친 K뷰티의 숨은 강자들
최근 프랑스를 여행 중이던 한국인 K씨는 현지 백화점에서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다. 한국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의 팝업스토어가 대성황을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인들은 프랑스 백화점과 약국에서 현지 화장품을 사 모아 귀국했지만, 이제는 K뷰티의 위상이 완전히 뒤바뀐 모습이다.특히 주목할 점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디 브랜드'들의 약진이다. 이들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탄생했거나,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후 국내로 역수출되는 독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부스터스가 운영하는 '이퀄베리'는 론칭 시점부터 해외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 브랜드다. 글로벌 진출 1년 반 만에 북미,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아마존에 입점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토너 카테고리 14위에 오르며 서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지역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북미 틱톡숍 진출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이퀄베리의 대표 제품인 '바쿠치올 플럼핑 세럼'은 아마존 내 '바쿠치올' 키워드 검색 1위를 차지했으며, '수영장 토너'는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토너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이퀄베리는 현재 진출한 국가 내에서 직접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해외에서 입지를 다진 후 국내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구다이글로벌의 '조선미녀'는 미국 아마존 선케어 부문 1위를 차지한 '맑은쌀 선크림'으로 유명세를 탔다. 국내보다 미국과 유럽에서 먼저 입소문이 난 후 한국으로 역수출된 대표적 사례로, 한국적인 콘셉트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K뷰티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낯선 한방 화장품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와 SNS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맑은쌀 선크림'은 미국, 유럽, 호주, 인도 등 100여 개국에 한 달 평균 200만 개 이상 수출되고 있다. 백탁 현상이 적고 로션 같은 질감으로 발림성이 좋으며 끈적이지 않는다는 점이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선미녀는 미국 최대 뷰티 편집숍 세포라와 독점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유통업체와의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스킨1004'도 올해 상반기 유럽과 북남미를 중심으로 한 서구권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한다. 공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으로 유통 판로를 개척하고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마케팅을 적극 전개한 결과로 분석된다. 유럽 전역에서 '세포라'와 '디엠'을 비롯해 독일 '로스만', 스페인 '드루니' 등 이커머스 및 리테일 채널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미국에서는 코스트코, 타겟 등 대형 유통망을 통한 판매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으며, 동남아에서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스킨1004는 앞으로 아프리카, 남미 등 K뷰티의 신흥시장 공략을 이어가며 글로벌 영향력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이처럼 한국의 인디 뷰티 브랜드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으며 K뷰티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들의 성공은 글로벌 시장을 처음부터 겨냥한 전략, 한국적 콘셉트의 차별화, 그리고 현지 맞춤형 마케팅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