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K의 파격 선언, "모든 권리 내려놓을 것"..2.5조 ‘무상 소각’
홈플러스의 지배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중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MBK는 13일 발표한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가 법원에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추진할 경우 자신들이 보유한 약 2조 5000억 원 규모의 홈플러스 보통주 전량을 무상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MBK가 보유한 홈플러스 지분 100%에 해당하며, 경영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조치다. MBK는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기존 주주로서의 권리와 경제적 이익을 전혀 요구하지 않고, 새로운 인수인의 홈플러스 인수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MBK는 입장문에서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임직원과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 사업자로, 총 자산이 6조 8000억 원에 이르고 부채는 약 2조 9000억 원에 달한다”면서도 “오프라인 유통업의 부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적 악화, 그리고 이커머스 시장으로의 급속한 재편이라는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2월 말에는 홈플러스 단기 신용등급이 하락해 금융시장 접근성이 크게 악화됐고, 이에 따른 단기 자금 유동성 위기가 우려돼 회생절차 신청이라는 최종 선택을 했다는 점도 강조했다.이 같은 상황을 배경으로 서울회생법원에 선임된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2일 제출한 조사보고서에서 홈플러스의 재무 상태를 정밀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약 3조 7000억 원으로 산출되었으나, 계속기업가치는 2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1조 2000억 원 이상 높다는 의미로, 통상적인 기업회생 절차에서는 청산가치가 우월할 경우 회생 절차를 폐지하고 청산으로 전환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청산 대신 ‘인가 전 M&A’ 방식을 택해 신규 투자자를 찾아 추가 자금을 유입시켜 회생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MBK가 강조한 ‘인가 전 M&A’는 일반적인 M&A와는 구조적으로 다르다. 일반적으로 M&A는 기존 주주가 보유한 구주를 인수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나, 인가 전 M&A는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를 받기 전에 신주를 발행해 신규 투자자를 대주주로 맞이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MBK가 보유한 기존 주식은 모두 무상 소각되며, MBK는 경영권뿐 아니라 주주로서의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신규 인수자가 홈플러스 경영권을 확보하도록 한다. MBK는 “아무런 대가 없이 새로운 매수자의 홈플러스 인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인가 전 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홈플러스는 인수자로부터 유입된 신규 자본을 바탕으로 회생채권 변제에 나서고, 부채를 크게 줄인 상태에서 정상 기업으로서의 운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BK는 이를 통해 기존 주주와 분리된 경영 체제가 확립되고, 회사가 정상 궤도로 복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유사한 인가 전 M&A 성공 사례로는 대한통운, 팬오션, 대한해운, 쌍용자동차, 이스타항공, 팬택 등이 있으며, MBK는 이 같은 선례들을 거론하며 이번 홈플러스 회생 전략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MBK는 이번 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채권자, 노동조합, 정부 당국, 언론 등 관련 이해관계자들의 협조와 이해를 간절히 요청했다. MBK는 “홈플러스가 기존 대주주와 별개로 정상기업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향후 안정적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홈플러스는 전날인 1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와 관련해 삼일회계법인의 재무 분석 보고서가 핵심 역할을 했는데,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법원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는 자체적으로 회생계획안을 독립적으로 제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신규 투자 유입을 통한 회생 절차 진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회사는 청산 절차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홈플러스의 이번 위기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 그리고 온라인 유통 확대라는 시장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실적 악화가 심화됐고, 이후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유동성 확보에 큰 난항을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MBK는 자발적으로 기존 주식을 모두 소각하며 경영권을 포기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회생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MBK와 홈플러스는 향후 인가 전 M&A가 원활히 진행돼 새로운 주인이 들어서고, 회생 자금이 유입되어 부채 감축과 정상화가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국내 대형 유통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다만, 최종 결과는 인수자 발굴과 법원의 승인, 채권자 및 노동조합과의 협의 등 다각도의 난관을 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홈플러스의 이번 기업회생 및 인가 전 M\&A 절차는 단순한 자본 구조 조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의 구조 변화와 오프라인 유통산업의 위기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향후 유통산업 재편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MBK가 보유 주식 전량을 무상 소각하는 파격적 결정과 함께, 새로운 투자자가 홈플러스를 정상 궤도로 복귀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1인가족도 통수박 포기 못해!... '미니수박'으로 여름 사로잡은 이마트24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시원한 수박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마트24가 다양한 수박 상품을 선보이며 여름 과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24는 13일 통수박부터 소포장 수박까지 다양한 콘셉트의 수박 5종을 출시하고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선보이는 수박 라인업은 △고당도 통수박 6kg미만 △고당도 통수박 8kg 미만 △미니애플수박 800g △조각수박 1/4 △순살수박 등 총 5종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마트24는 오늘부터 이 모든 수박 제품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고당도 통수박 2종은 국내 수박 명산지로 알려진 함안, 안동, 부여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으로, 당도 10브릭스(Brix) 이상의 고품질 수박만을 엄선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의 달콤함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해, 이마트24는 소용량 수박 제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약 0.8~1kg 크기의 작은 통수박인 미니애플수박은 혼자 사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크기로, 수박을 통째로 구매하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또한 수박 한 통의 1/4 크기로 잘라 판매하는 조각수박도 선보여, 적은 양만 필요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제품은 순살수박으로, 수박 껍질을 모두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자른 조각 수박이다. 이 제품은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극대화한 상품으로, 바쁜 현대인들의 간편한 과일 섭취를 돕는다.이마트24는 수박 제품 출시와 함께 6월 말까지 고당도수박(8kg 미만)과 고당도수박(6kg미만), 순살수박에 대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수박을 즐길 수 있게 됐다.정재학 이마트24 HMR팀 MD는 "올 여름 시즌, 고당도 통수박부터 껍질 없는 순살수박, 1/4 조각수박 등 다양한 규격의 수박 상품을 선보여 고객 니즈나 상황에 맞춰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마트24는 이번 수박 라인업 확대를 통해 제철과일을 찾는 1~2인 가구는 물론 가족 단위 고객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시원한 수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에 맞춰 다양한 수박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고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이마트24의 수박 라인업 확대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가구 구성의 변화를 적극 반영한 전략으로, 여름철 과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 4월 나라빚 46조 적자, 세수 개선에도 빚더미에 앉아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가늠할 수 있는 관리재정수지가 올해 4월 기준으로 46조1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적자 규모로, 2024년과 2020년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지출을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재정수지 적자는 점점 누적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국채 발행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를 통해 4월 말 기준의 재정 상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의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7조7천억 원 증가한 231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세 수입은 142조2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6조6천억 원 증가했다. 주요 증가 요인은 법인세가 13조 원, 소득세가 3조5천억 원, 부가가치세가 6천억 원 늘어난 데 있다. 이는 기업 실적 개선과 고용·소비 회복 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세외수입도 15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 원 늘었다. 반면, 기금 수입은 73조7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9천억 원 줄었다. 특히 사회보장성 기금 수입의 일부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총지출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조9천억 원 증가한 262조3천억 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31조2천억 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 14조8천억 원의 흑자를 제외한 실질적인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46조1천억 원의 적자로 나타났다.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치다. 관리재정수지는 국민연금, 사학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정부의 재정 운영 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사실상의 나라살림 지표로 여겨진다. 올해의 4월 누계 관리재정수지는 GDP 대비 약 46.1% 수준으로,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56.6%)과 작년(65.4%)에 이어 높은 편이다.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는 각각 15조8천억 원, 18조5천억 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적자 상태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보다 세수 여건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 및 경기 대응을 위한 지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천197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고채 발행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5월 한 달간 발행 규모는 19조 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의 누적 국고채 발행량은 100조2천억 원으로 연간 총 발행 한도의 48.4% 수준이다.이처럼 국고채 발행이 증가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1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에 따른 재원 조달이 국채 발행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13조8천억 원 규모의 1차 추경은 5월 수입·지출 등과 함께 5월 누계 재정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채 발행 규모와 함께 향후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한편, 5월 조달금리는 평균 2.47%로 전월의 2.56%보다 소폭 하락했고, 응찰률도 257%로 전월의 274%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고채 순투자 규모는 9조1천억 원으로 순유입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 및 글로벌 금리 상승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정부는 현재 재정 지출에 있어 급여, 퇴직금, 복지지출 등 필수 항목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거래채권은 모두 지급 완료했고 대기업과는 상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누적 적자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며, 향후 재정운용에 있어 채무 증가와 지출 효율성 간의 균형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 4년간 수출량 70% 폭증... 와인의 나라 프랑스가 '진로 소주'에 빠진 이유
하이트진로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진로 팝업스토어(JINRO Pop-Up Store)'가 지난달 24일부터 6월 7일까지 15일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 현지인들에게 한국 대표 주류 브랜드 진로의 정체성과 매력을 알리고, 실제 제품 체험을 통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진로 정원(JINRO'S GARDEN)'이라는 콘셉트로 운영된 이번 팝업스토어는 진로의 상징인 녹색병과 프랑스 베르사유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요소를 접목해 독특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관은 자연스러운 조화 장식과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간판으로 꾸며져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내부 공간은 진로의 브랜드 컬러를 기반으로 제품 전시와 피규어 장식을 조화롭게 배치해 진로만의 독특한 감성을 공간 전반에 담아냈다. 특히 1층은 브랜드 체험과 제품 구매를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2층은 어두운 조명과 네온 연출을 통해 진로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한 시음 공간으로 운영됐다.방문객들에게는 '진로(JINRO) 트래블카드'를 제공하여 미션 수행의 재미를 더했다. 이 카드를 활용해 제품 시음, 위시트리 작성, 포토 부스 등 3가지 활동에 참여할 때마다 도장을 받아 기념 굿즈로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티커로 병을 꾸미는 '나만의 진로 만들기'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이에 현지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진로 병을 SNS에 공유하는 등 자발적인 참여와 홍보 효과를 이끌어냈다.하이트진로는 이미 프랑스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하이트진로의 프랑스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70% 이상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에서도 한국의 전통주인 소주가 현지인들에게 새로운 주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전무는 "진로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감성과 제품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플랫폼 역할을 수행했다"며 "해외 소비자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전하는 마케팅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진로가 글로벌 메인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번 파리 팝업스토어의 성공은 한국 주류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하이트진로는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 한국 소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7~8월 진에어 타지 마세요!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안전 운항에 대한 심각한 경고가 현직 조종사로부터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적어도 7, 8월에는 진에어 타지 마세요(feat. 현직 진에어 B737 기장)'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직 기장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조종사 부족과 과도한 업무 강도로 인한 조종사들의 극심한 피로 누적, 그리고 열악한 처우 문제를 지적하며 다가오는 성수기 진에어 탑승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제보자는 국토교통부가 비행기 한 대당 기장과 부기장 각 8명씩, 총 16명을 권고하고 있으나, 31대를 운용 중인 진에어는 기장 240명, 부기장 185명에 불과해 조종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기장 부족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타 항공사는 월 10일 휴무를 보장하는 반면 진에어 운항 승무원은 월 9일만 보장받고 있으며, 심지어 7월 성수기에는 부기장 휴무를 8일로 줄일 예정이라는 내부 소식까지 전했다.무리한 스케줄로 인한 조종사들의 피로도 문제도 심각하게 제기되었다. 제보자는 동남아 밤샘 비행 후 다음 날 새벽에 다시 비행하거나, 새벽 4시에 일어나 김포-제주 노선을 3일 연속 왕복하는 등 인간의 생체리듬을 무시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졸리고 피곤한 건 기절 직전이지만 승객의 안전을 위해 허벅지를 꼬집어 가며 비행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부기장 이탈의 원인으로는 경영진의 비용 절감을 위한 무분별한 힘든 스케줄 편성, 물가 상승률에 훨씬 못 미치는 임금 인상률, 그리고 체류 호텔 및 기내식 품질 저하로 인한 사기 저하 등을 꼽았다. 회사가 인력 충원 대신 기장 2명 체제를 고려하는 등 안전보다 비용 절감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승무원 기내식의 위생 문제도 제기하며 곰팡이 핀 빵, 냄새나는 베이컨 사진을 공개하고, 식중독 우려로 끼니를 거르는 승무원도 많다고 전했다.해당 글에는 다른 진에어 직원들의 공감과 함께 추가 제보도 이어졌다. 연차 사용의 어려움, 쌓여있는 미사용 연차, 비행 중 심장 문제 발생 사례 등이 언급되며 제보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하지만 진에어 측은 익명 제보자의 주장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진에어 홍보팀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권고 사항을 준수하고 있으며, 운항 승무원 보유 및 운영에 있어 안전 운항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진에어는 31대 기재에 훈련 인원 포함 총 543명, 훈련 제외 기성 운항 승무원 435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대당 14명(7세트)으로 국토부 권고인 대당 12명(6세트)을 충족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성수기 부기장 휴무 일수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 없으며, 기장 2명 체제 변경도 현재 계획에 없다고 답했다. 승무원 기내식은 직원 피드백을 통해 정기적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제기된 위생 문제는 보고된 바 없고 사진만으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다.이번 익명 제보와 사측의 강경한 반박으로 진에어의 안전 및 근무 환경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의 사실 확인 및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미 관세 폭탄 속 살아남은 K수출…한국 수출 5% 반등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발 고강도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승용차, 선박 등 주요 주력 산업의 선전이 수출 상승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전체 6월 실적에 대해서는 향후 추이를 좀 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관세청이 11일 발표한 통관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이달 초 10일간의 수출액은 총 154억 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조업일수가 5.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일에 비해 0.5일 적었음에도 일평균 수출액은 15.0% 증가했다. 이는 기업들이 보다 집중적으로 생산과 수출에 나섰음을 시사한다.월별 수출 실적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세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5월에는 감소세로 전환된 바 있다. 특히 5월 수출 감소는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본격 시행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6월 초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세 부담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월말까지의 수출 실적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품목별 수출 현황을 보면, 반도체가 36억 2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0% 급증했다. 이는 반도체 산업이 여전히 한국 수출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승용차 수출도 13억 달러로 8.4% 증가했고, 선박 수출 역시 8억 9600만 달러로 23.4% 크게 늘었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12.1%), 컴퓨터 주변기기(38.3%), 정밀기기(5.4%) 등의 수출도 증가세를 기록했다.반면 석유제품(-20.5%), 철강제품(-3.9%), 무선통신기기(-43.1%), 가전제품(-30.0%) 등은 수출이 줄어들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특정 품목에 대한 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 수출 동향에서는 중국(2.9%), 미국(3.9%), 유럽연합(EU, 14.5%)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베트남(-9.5%)과 일본(-5.9%) 등 일부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시장별 수요 변화에 따른 현지 수요 차별화 현상을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한편, 이달 1\~10일 수입액은 171억 8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5% 증가했다. 수입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15.2%), 기계류(16.8%), 가스(36.0%)가 증가했고, 원유(-9.1%)와 석유제품(-5.1%)은 감소했다. 가스 수입 증가는 에너지 수급 안정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이 같은 수출입 동향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17억 8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해 왔으나, 올해 1월 한 달 동안 적자로 전환된 바 있다. 이후 2월에는 다시 흑자로 돌아섰으며, 3월(49억 8000만 달러), 4월(48억 8000만 달러), 5월(69억 4000만 달러)에도 꾸준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6월 초 수출 증가가 긍정적인 신호임은 분명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이 수출 실적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될 전체 6월 수출 실적에 대해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주력 산업의 경쟁력 유지와 신시장 개척, 공급망 안정화가 향후 수출 증대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이처럼 한국의 수출은 주요 품목과 지역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이며, 미·중 무역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복합적인 외부 변수와 함께 국내외 경제 상황의 영향을 받고 있다. 정부와 기업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전략적인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잭팟' 터진 K방산, 역대 최대 계약 눈앞
한국의 대표적인 방산 수출 품목인 K2 전차가 다시 한 번 대규모 해외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K2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빠르면 이달 중 체결될 예정으로, 수출 물량은 180대, 계약 규모는 약 9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22년 체결된 1차 수출 계약(약 4조5000억 원)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국 방위산업 수출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금액이다.10일 방산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협력사 선정이라는 최대 쟁점을 해결하며 협상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조용진 방위사업청 대변인 역시 같은 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K2 전차 이행 계약이 막바지 협상 단계에 있다”고 밝혀 계약 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이번 계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국경을 접한 폴란드가 방위력을 신속하게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폴란드는 2022년 K2 전차를 비롯해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포함하는 약 124억 달러 규모의 1차 ‘K방산 패키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2차 계약은 그 연장선이다. 당초 2023년 말 성사가 예상됐던 이번 계약은 폴란드의 국내 사정과 한국 내 정치적 변수 등이 맞물려 다소 지연됐다. 방산 계약은 국가 간 협의와 최종 결재 권한이 뚜렷한 고위급 컨트롤타워의 지휘 아래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치적 공백이 협상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폴란드 현지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는 공식 서명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총 공급 물량은 180대로 1차 계약과 동일하지만, 계약 금액은 2배에 달한다. 이는 2차 계약에 포함된 개량형 K2 전차의 단가가 높고, 기술 이전, MRO(유지·보수·정비) 사업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특히 약 100대는 한국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고, 나머지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가 기술 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K2PL’로 생산한다. 이로 인해 단순한 판매를 넘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협력 구조로 계약이 구성됐다.이번 계약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초대형 방산 수출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정권 교체 이후에도 K방산이 전략 산업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고, NATO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군비 확충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K방산의 수출 활로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방산 산업에 대한 국내외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달 초 필리핀과 FA-50 12대에 대한 1조 원 규모의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4년 1차 수출 이후 10년 만의 재계약으로, K방산의 성능과 신뢰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재구매 사례가 이어지는 것은 K방산의 기술력과 납기, 유지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방산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대통령 주재의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히며 “대한민국을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번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35억 달러 규모의 천궁-II 중거리 요격미사일 계약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방산 계약으로 기록된다. 이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기술 이전과 유지체계 구축까지 포함된 고도화된 방산 파트너십 모델로, 향후 한국 방위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금융권 ‘대출 풍년’..영끌족들 막차 타기 시작
지난달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이 주담대 취급 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필요시 추가 조치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이 대출규제를 우회하는 사례가 있는지 집중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금융위원회는 6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해 5월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금융당국이 이날 발표한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원 증가하며 전월 5조3천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중 주담대가 5조6천억원 늘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이는 지난해 9월(6조8천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반면 기타대출과 신용대출 증가폭은 각각 5천억원에서 4천억원, 1조2천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축소됐다.회의 참석자들은 “주택 거래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신용대출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강도 높은 정책 노력을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주담대 취급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투기 수요 등 부동산 시장에 과도한 자금이 유입돼 과잉대출이 발생하는지 자체 점검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주담대 과정에서 대출규제 우회 여부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또한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지 않도록 금융권의 대출 증가세를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은행별로 월별·분기별 관리목표 준수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대출 증가 속도가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리방안 협의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최근 증가세가 다소 확대된 제2금융권 역시 업권별 협회 등을 중심으로 대출 관행과 추이를 면밀히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전세대출보증 제도 개선과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이미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도 서민과 실수요자들의 금융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주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공급계획 내에서 보금자리론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며,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공급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회사들도 창구에서 정책모기지와 서민금융상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세심히 관리할 예정이다.권대영 사무처장은 “가계부채는 현재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으나, 최근 금리 인하 기조와 주택시장 호조 등 증가세 확대 요인이 상존해 엄중한 경각심과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들도 가계대출 행태가 느슨해지지 않았는지 자체 점검하고, 특정 시기나 지역에 자금이 집중되지 않도록 월별·분기별 관리계획을 엄격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급증하는 주담대와 전체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금융시장의 안정과 서민경제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전략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며 필요한 추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남자들도 화장한다'... 올리브영이 홍대에 만든 '100평 남성 전용관' 공개
CJ올리브영이 남성 소비자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본격화한다. 6월 11일 서울 홍대 상권에 '맨즈에딧(Men's Edit)'이라는 100평 규모의 남성 특화 공간을 갖춘 대형 매장 '홍대놀이터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발표했다.홍대놀이터점은 홍익문화공원 인근에 위치하며 지상 3층, 영업 면적 915㎡(277평)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층 전체를 남성 특화 공간으로 구성해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의 '맨즈에딧' 존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는 홍대 상권의 특성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이 지역은 남녀 유동인구 비율이 균형을 이루면서도 10~30대 남성 비중이 명동이나 성수동보다 높은 특징을 보인다.이 공간은 단순한 뷰티·헬스 제품 판매를 넘어 패션·잡화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구성됐다. 매장에는 쉐이빙, 스킨케어와 같은 기능성 제품부터 고객 선호도가 높은 에스트라, 파티온 등의 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하게 진열됐다. 또한 국내 스포츠 브랜드 '에이치덱스'와 문구 브랜드 '포인트 오브 뷰'를 숍인숍 형태로 입점시켜 최근 유행하는 취향 기반 쇼핑 트렌드를 반영했다.체험형 콘텐츠도 강화되어 고객들은 스킨 진단 서비스 '스킨스캔'과 속눈썹 관리 제품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아이래쉬바'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고객 맞춤 큐레이션 공간인 '맨즈솔루션'도 운영하여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홍대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고객 수요도 적극 반영했다. 2~3층에는 K뷰티 인기 상품을 모은 'K뷰티나우'와 '글로벌핫이슈' 존을 마련했으며, 2층에는 헤드셋이 비치된 'K팝 음반존'도 조성해 음반을 직접 들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올리브영은 이번 홍대놀이터점 오픈을 통해 기존에 운영 중인 '홍대타운', '트렌드팟'과 함께 홍대 상권 내 K뷰티 체험 거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세대와 국적을 넘어선 K뷰티 허브로 진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권 맞춤형 특화 매장을 통해 리테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번 홍대놀이터점 오픈은 올리브영이 기존의 여성 중심 마케팅에서 벗어나 남성 소비자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적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뷰티 시장에서 남성 소비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체험과 문화가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서의 리테일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 70년 부산 토박이 인터지스, 부산항 떠나 서울 '육지' 상륙
부산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이 본사를 수도권으로 이전한 데 이어, 69년 역사의 부산 향토 물류기업 인터지스 역시 '탈부산' 움직임을 보이며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부산항을 기반으로 하는 대형 물류기업의 이전 추진은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도 부산' 정책에도 역행한다는 점에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9일 한 언론사에 따르면, 부산 중구 중앙동에 본사를 둔 종합물류기업 인터지스가 오는 8월 서울 중구 을지로로 대규모 인력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지스는 지난 4월 30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본사 서울 이전' 계획을 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인터지스 전체 직원 500여 명 중 부산 본사에는 8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이전 대상에는 대표이사 등 임원을 비롯해 인사, 총무, 기획, 법무팀 등 핵심 부서와 영업 부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관팀 등 현장 지원 실무자 약 20여 명만 부산에 남을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본사의 주소지를 부산에 그대로 둘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갑작스러운 이전 통보에 직원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한 직원은 "이전에 대한 명확한 이유나 비전 제시 없이 갑작스럽게 결정됐다"며 "퇴사를 고민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인터지스마저 수도권 이전을 추진하자 기업들의 '탈부산'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작업 등 새 정부가 해양수도 부산 공약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향토기업의 역이전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이에 대해 인터지스 관계자는 "영업활동 효율성 제고 및 그룹사 협업 강화를 위해 본사 일부 인력을 서울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기능은 부산에서 수행할 예정이며, 부산 향토기업으로서의 정체성 역시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부산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기업들의 연쇄적인 수도권 이전 움직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