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팟' 터진 K방산, 역대 최대 계약 눈앞
한국의 대표적인 방산 수출 품목인 K2 전차가 다시 한 번 대규모 해외 수출 계약을 앞두고 있다. 방위산업계에 따르면, K2 전차의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이 빠르면 이달 중 체결될 예정으로, 수출 물량은 180대, 계약 규모는 약 9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22년 체결된 1차 수출 계약(약 4조5000억 원)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한국 방위산업 수출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금액이다.10일 방산 업계 고위 관계자는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협력사 선정이라는 최대 쟁점을 해결하며 협상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조용진 방위사업청 대변인 역시 같은 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K2 전차 이행 계약이 막바지 협상 단계에 있다”고 밝혀 계약 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이번 계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국경을 접한 폴란드가 방위력을 신속하게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폴란드는 2022년 K2 전차를 비롯해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포함하는 약 124억 달러 규모의 1차 ‘K방산 패키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2차 계약은 그 연장선이다. 당초 2023년 말 성사가 예상됐던 이번 계약은 폴란드의 국내 사정과 한국 내 정치적 변수 등이 맞물려 다소 지연됐다. 방산 계약은 국가 간 협의와 최종 결재 권한이 뚜렷한 고위급 컨트롤타워의 지휘 아래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치적 공백이 협상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폴란드 현지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는 공식 서명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총 공급 물량은 180대로 1차 계약과 동일하지만, 계약 금액은 2배에 달한다. 이는 2차 계약에 포함된 개량형 K2 전차의 단가가 높고, 기술 이전, MRO(유지·보수·정비) 사업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특히 약 100대는 한국 현대로템이 생산해 공급하고, 나머지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가 기술 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K2PL’로 생산한다. 이로 인해 단순한 판매를 넘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협력 구조로 계약이 구성됐다.이번 계약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초대형 방산 수출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정권 교체 이후에도 K방산이 전략 산업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고, NATO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군비 확충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K방산의 수출 활로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방산 산업에 대한 국내외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달 초 필리핀과 FA-50 12대에 대한 1조 원 규모의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4년 1차 수출 이후 10년 만의 재계약으로, K방산의 성능과 신뢰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재구매 사례가 이어지는 것은 K방산의 기술력과 납기, 유지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부터 방산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시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대통령 주재의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히며 “대한민국을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번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35억 달러 규모의 천궁-II 중거리 요격미사일 계약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방산 계약으로 기록된다. 이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기술 이전과 유지체계 구축까지 포함된 고도화된 방산 파트너십 모델로, 향후 한국 방위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금융권 ‘대출 풍년’..영끌족들 막차 타기 시작
지난달 전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금융당국이 주담대 취급 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고, 필요시 추가 조치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이 대출규제를 우회하는 사례가 있는지 집중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금융위원회는 6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해 5월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등이 참석했다.금융당국이 이날 발표한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원 증가하며 전월 5조3천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중 주담대가 5조6천억원 늘어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했으며, 이는 지난해 9월(6조8천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반면 기타대출과 신용대출 증가폭은 각각 5천억원에서 4천억원, 1조2천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축소됐다.회의 참석자들은 “주택 거래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가계부채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신용대출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면밀한 모니터링과 강도 높은 정책 노력을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의 주담대 취급실태에 대한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은행들은 투기 수요 등 부동산 시장에 과도한 자금이 유입돼 과잉대출이 발생하는지 자체 점검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주담대 과정에서 대출규제 우회 여부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또한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되지 않도록 금융권의 대출 증가세를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 은행별로 월별·분기별 관리목표 준수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대출 증가 속도가 높은 은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리방안 협의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최근 증가세가 다소 확대된 제2금융권 역시 업권별 협회 등을 중심으로 대출 관행과 추이를 면밀히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전세대출보증 제도 개선과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이미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과제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면서도 서민과 실수요자들의 금융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주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해 올해 공급계획 내에서 보금자리론 지원 확대를 적극 검토하며,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공급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회사들도 창구에서 정책모기지와 서민금융상품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세심히 관리할 예정이다.권대영 사무처장은 “가계부채는 현재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으나, 최근 금리 인하 기조와 주택시장 호조 등 증가세 확대 요인이 상존해 엄중한 경각심과 일관된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들도 가계대출 행태가 느슨해지지 않았는지 자체 점검하고, 특정 시기나 지역에 자금이 집중되지 않도록 월별·분기별 관리계획을 엄격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금융당국의 이번 조치는 급증하는 주담대와 전체 가계부채 증가세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금융시장의 안정과 서민경제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전략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며 필요한 추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남자들도 화장한다'... 올리브영이 홍대에 만든 '100평 남성 전용관' 공개
CJ올리브영이 남성 소비자 공략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본격화한다. 6월 11일 서울 홍대 상권에 '맨즈에딧(Men's Edit)'이라는 100평 규모의 남성 특화 공간을 갖춘 대형 매장 '홍대놀이터점'을 공식 오픈한다고 발표했다.홍대놀이터점은 홍익문화공원 인근에 위치하며 지상 3층, 영업 면적 915㎡(277평)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층 전체를 남성 특화 공간으로 구성해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의 '맨즈에딧' 존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는 홍대 상권의 특성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이 지역은 남녀 유동인구 비율이 균형을 이루면서도 10~30대 남성 비중이 명동이나 성수동보다 높은 특징을 보인다.이 공간은 단순한 뷰티·헬스 제품 판매를 넘어 패션·잡화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 구성됐다. 매장에는 쉐이빙, 스킨케어와 같은 기능성 제품부터 고객 선호도가 높은 에스트라, 파티온 등의 브랜드 제품까지 다양하게 진열됐다. 또한 국내 스포츠 브랜드 '에이치덱스'와 문구 브랜드 '포인트 오브 뷰'를 숍인숍 형태로 입점시켜 최근 유행하는 취향 기반 쇼핑 트렌드를 반영했다.체험형 콘텐츠도 강화되어 고객들은 스킨 진단 서비스 '스킨스캔'과 속눈썹 관리 제품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아이래쉬바'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고객 맞춤 큐레이션 공간인 '맨즈솔루션'도 운영하여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홍대 상권의 특성을 고려해 외국인 고객 수요도 적극 반영했다. 2~3층에는 K뷰티 인기 상품을 모은 'K뷰티나우'와 '글로벌핫이슈' 존을 마련했으며, 2층에는 헤드셋이 비치된 'K팝 음반존'도 조성해 음반을 직접 들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올리브영은 이번 홍대놀이터점 오픈을 통해 기존에 운영 중인 '홍대타운', '트렌드팟'과 함께 홍대 상권 내 K뷰티 체험 거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측은 "세대와 국적을 넘어선 K뷰티 허브로 진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권 맞춤형 특화 매장을 통해 리테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이번 홍대놀이터점 오픈은 올리브영이 기존의 여성 중심 마케팅에서 벗어나 남성 소비자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적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뷰티 시장에서 남성 소비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체험과 문화가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서의 리테일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 70년 부산 토박이 인터지스, 부산항 떠나 서울 '육지' 상륙
부산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이 본사를 수도권으로 이전한 데 이어, 69년 역사의 부산 향토 물류기업 인터지스 역시 '탈부산' 움직임을 보이며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부산항을 기반으로 하는 대형 물류기업의 이전 추진은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도 부산' 정책에도 역행한다는 점에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9일 한 언론사에 따르면, 부산 중구 중앙동에 본사를 둔 종합물류기업 인터지스가 오는 8월 서울 중구 을지로로 대규모 인력 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지스는 지난 4월 30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본사 서울 이전' 계획을 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인터지스 전체 직원 500여 명 중 부산 본사에는 8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이전 대상에는 대표이사 등 임원을 비롯해 인사, 총무, 기획, 법무팀 등 핵심 부서와 영업 부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관팀 등 현장 지원 실무자 약 20여 명만 부산에 남을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본사의 주소지를 부산에 그대로 둘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갑작스러운 이전 통보에 직원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한 직원은 "이전에 대한 명확한 이유나 비전 제시 없이 갑작스럽게 결정됐다"며 "퇴사를 고민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인터지스마저 수도권 이전을 추진하자 기업들의 '탈부산'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작업 등 새 정부가 해양수도 부산 공약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향토기업의 역이전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이에 대해 인터지스 관계자는 "영업활동 효율성 제고 및 그룹사 협업 강화를 위해 본사 일부 인력을 서울로 이동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요 기능은 부산에서 수행할 예정이며, 부산 향토기업으로서의 정체성 역시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부산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기업들의 연쇄적인 수도권 이전 움직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스타벅스 리워드 대격변... 기존 회원들 '발칵'
스타벅스 코리아가 오는 17일부터 멤버십 회원 제도인 '스타벅스 리워드'를 전면 개편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고객이 적립한 별의 활용도를 높이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었다.새로운 리워드 프로그램은 고객이 모은 별의 개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골드 회원은 기존과 같이 별 8개 또는 12개로 제조 음료 무료 쿠폰을 교환할 수 있으며, 새롭게 별 2개를 사용해 음료 사이즈 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별 15개로는 8,000원 상당의 푸드 바우처, 별 50개로는 25,000원 상당의 MD 바우처로 교환이 가능하다.특히 푸드와 MD 바우처는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바우처 금액 이상의 제품으로도 교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예를 들어, 별 27개를 모은 골드 회원은 별 12개로 '자바칩 프라푸치노'를, 별 15개로 '과일 생크림 케이크'를 동시에 교환할 수 있다. 또한 별 50개를 모으면 '시그니처 그린 사이렌 머그 473mL' 같은 MD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어 고객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별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이번 개편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기존에 골드 회원에게만 제공되던 별 쿠폰 교환 기능이 그린 회원까지 확대된다는 점이다. 이로써 그린 회원도 17일부터 적립한 별을 활용해 사이즈업 쿠폰이나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오늘의 커피, 아이스 커피 중 하나로 교환할 수 있는 무료 음료 쿠폰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스타벅스는 리워드 개편을 앞두고 더 많은 고객이 골드 회원이 되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오는 15일까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벅스 카드 또는 계좌 간편결제를 이용해 프라푸치노나 블렌디드 음료를 구매하면 별 3개를 추가로 증정한다.또한 새로운 리워드 론칭을 기념해 17일부터 8월 14일까지 두 가지 이벤트를 추가로 운영한다. 해당 기간 동안 그린·골드 회원 모두 별 7개를 사용해 '바게트 소금빵' 또는 '탕종 베이글' 중 하나로 교환할 수 있으며, 골드 회원은 별 13개를 사용해 리저브 마이크로 블렌드21 원두로 추출한 아메리카노 또는 카페 라떼를 즐길 수 있다.스타벅스 마케팅담당 이상미 씨는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소비 패턴을 분석해 보다 풍성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해 차별화된 리워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스타벅스 리워드 개편은 단순히 무료 음료 교환에만 국한되었던 기존 혜택을 다양화하고, 그린 회원까지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푸드와 MD 상품까지 교환 범위를 넓힘으로써 고객들이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맞게 별을 활용할 수 있는 선택권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 홈플 위기 3개월째…'납품 끊기고 임대료 전쟁까지'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 개시 이후 3개월이 지났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카드대금 기초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둘러싼 증권사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임대료 협상 난항과 주요 납품업체들의 이탈까지 겹치며 경영 정상화가 요원해지고 있다.지난달 28일 홈플러스는 신영증권 금정호 대표를 신용훼손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며 증권사와의 갈등이 격화됐다. 금 대표는 지난 3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숨긴 채 ABSTB를 계속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신영증권은 2022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홈플러스 ABSTB 발행을 주관했으며, 4월에는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와 함께 홈플러스와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로 인해 홈플러스도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금 대표 발언에 대한 홈플러스의 고소는 신영증권 측의 고소에 맞선 맞고소 성격이 짙다. 신영증권 측은 마지막 ABSTB 일반 투자자 대상 판매가 2월 26일에 이뤄졌고,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통보를 받은 것은 그 다음 날 오후 6시경으로, 기업회생 절차 준비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할 때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ABSTB 판매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한다.신영증권은 “신용등급 ‘A3-’는 투자 등급으로 하락 자체가 문제가 되지 않으며, ABSTB 가치 하락은 기업회생 절차 개시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홈플러스는 오히려 신영증권이 신용등급 하락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ABSTB를 불완전판매했다고 주장하며, 금융감독원의 조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신영증권은 2월 28일에 이뤄진 일부 거래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해당 기관에 통지했다고 설명한다. 또 불완전판매 책임 문제와 홈플러스 사기 혐의는 별개의 문제라며, 불완전판매 책임 회피를 위한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홈플러스는 증권사와의 법적 다툼 외에도 납품업체들의 연이은 이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빙그레가 거래 조건 협의 중 의견 차이로 납품을 중단했고, 매일유업도 일부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매일유업은 이후 납품을 재개했으나 빙그레와의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재정 상태와 정산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납품 중단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LG전자, 농심, 롯데칠성음료, 서울우유, 농협경제지주 등도 홈플러스와 납품 갈등을 겪은 바 있다.임대료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체 점포 126개 중 절반 이상인 68개 점포가 임대점포로 연간 임대료 부담이 약 4000억 원에 달한다. 임대료 부담 완화를 위해 회생절차 시작 이후 임대주와 협상을 벌여 41개 점포에 대해서는 35\~50% 임대료 인하 합의를 이뤘으나, 나머지 27개 점포는 지난달 31일까지 협상 완료에 실패했다.이에 홈플러스는 지난달 15일 17개 점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조만간 나머지 10개 점포에도 계약 해지 통보를 할 예정이다. 계약 해지된 점포는 폐점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해당 점포 직원들의 고용 보장 계획도 발표됐으나 직원과 입점업체들의 반발은 거세다. 실제로 지난 6월 2일 전국 홈플러스 점포 앞에서는 점포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회생계획안 제출일이 다음달 10일로 한 달 연장된 만큼, 홈플러스는 임대주와의 협상을 지속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계약 해지 통보를 하지 않으면 기존 계약을 이행해야 하기에 협상이 불가능하다”며 “계약 해지는 협상을 위한 조치일 뿐, 향후 협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홈플러스는 ABSTB 사태로 인한 증권사와의 법적 갈등, 주요 납품업체의 이탈, 임대료 협상 실패와 점포 폐점 위기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향후 법적 분쟁과 협상 결과가 홈플러스의 생존과 미래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은행·카드사 긴장..스테이블코인이 몰고 올 ‘결제 혁명’
가치를 안정적으로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 가상자산을 넘어 새로운 지급 및 결제 플랫폼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중개기관 없이 개인 간 직접 송금이 가능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와 송금의 혁신적 수단으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및 국내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된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57조원에 이르러 그 성장세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금,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가치가 고정돼 가격 변동성이 적은 디지털 자산이다. 대표적으로는 달러와 연동한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이 있으며, 각각 미 국채를 담보로 두어 안정성을 확보한다. 이들 코인은 민간기업에서 발행하는 ‘자본시장 주도형’에 속하며, 페이팔이 발행한 페이팔 USD(PYUSD)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 은행이 주도하는 ‘은행 주도형’ 스테이블코인으로는 JP모건이 발행하는 JPM 등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현금성 자산을 담보로 한다. 한편, 탈중앙화 프로토콜을 통해 발행되는 ‘크립토 주도형’도 있는데,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을 담보로 스마트 계약을 통해 운영되는 다이(DAI)가 대표적이다. 이 방식은 유연성과 확장성은 높지만, 규제 강화 시 실명제 도입 등으로 위축될 위험이 크다.담보자산의 종류에 따라서는 법정화폐 담보형, 상품 담보형(금, 은, 부동산 등), 가상자산 담보형, 그리고 알고리즘형 등으로 세분화된다. 가상자산 담보형은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을 과잉 담보로 잡아 안정성을 유지하며, 알고리즘형은 담보 없이 스마트 계약으로 가격 조절을 시도한다. 그러나 테라-루나 사태처럼 알고리즘형은 가격 안정 유지에 실패할 위험이 크다.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가상자산 거래소 내에서 거래 통화로 활용되는 점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거래량의 88%가 거래소 내 가상자산 간 페어링에 쓰이며, 이는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매매 활동이 활발함을 의미한다. 나머지 10% 정도는 송금 및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개인 간 결제, 기업 간 결제, 토큰화된 실물자산 결제 등이 포함된다. 특히, 국경을 넘어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는 직접 송금과 결제가 가능해 기존 금융 시스템의 높은 수수료와 지연 문제를 크게 개선할 잠재력을 지녔다.전통적인 결제 과정에서는 카드 발급사, 카드 네트워크, 매입사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총 수수료가 1%에서 3% 수준에 달하며, 정산에도 1\~5일이 걸린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중개기관을 배제해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실시간에 가까운 정산을 가능케 한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지급·결제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 카드사, 은행, 결제 대행사(PG·VAN), 간편결제 업체 등 기존 결제 생태계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반면 가맹점은 수수료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금융기관들도 스테이블코인과의 경쟁보다는 융합을 선택하는 양상이다. 예를 들어 JP모건은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 ‘키네티스’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JPM을 발행하고, 이를 달러·유로와 연계해 국제 송금에 활용하고 있다. 이미 2019년부터 1조5000억 달러 이상이 이 방식을 통해 처리됐다. 일본의 주요 메가뱅크들도 글로벌 결제망 구축 프로젝트 ‘팍스’를 진행하며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사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업체와 제휴해 전 세계 1억3000만여 가맹점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확대 중이다. 이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결제 수단을 확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적 제도가 아직 미비해 발전이 더딘 상태다. 국내 법제에서는 ‘지급 수단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는데, 스테이블코인은 가치 안정성과 변동성 두 가지 특성을 동시에 지녀 법적 해석이 복잡하다. 이에 금융당국은 스테이블코인 인가, 발행, 유통 등 규제를 포괄하는 ‘가장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안을 준비 중이다. 올해 대선 이후 여야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루면서 법 제정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법안이 마련되고, 내년 국회 통과 및 유예기간을 거쳐 시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과거 국내에서는 다날이 ‘페이코인’을 발행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를 시도했으나, 법적 불확실성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등록 문제로 결제 기능이 차단됐다.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플랫폼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실패 사례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따라서 규제 공백기를 활용한 샌드박스 제도 아래 혁신 금융 서비스 도입이 절실하다.미국은 이달 중 ‘지니어스법(GENIUS Act)’ 통과가 예상되며, 이 법안은 해외 발행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미국 내 사용에 엄격한 규제를 부과한다. 디지털자산서비스 제공자(DSA)를 통한 유통을 금지하고 3년간 유예기간을 두며, 일반 대중에 대한 유통도 제한하고 있다. 이자 지급 금지 조항도 포함됐다. 영국은 스테이블코인을 전자화폐가 아닌 증권에 준하는 대상으로 규제하며, 해외 발행 코인도 영국 인가 거래소를 통해서만 유통을 허용한다. 영국 내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지급·결제 비중이 낮아 엄격한 규제보다는 느슨한 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 내 거래 통화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빠른 송금과 저비용 결제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전통 금융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다. 국내외 규제 환경과 시장 수요에 따라 그 향후 발전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며, 특히 국내에서는 법적 기반 마련과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 백종원, 방송 중단하고 '가맹점 살리기'로 이미지 회복 노린다
더본코리아가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6월 한 달 동안 진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번 '더본코리아 릴레이 할인전'은 본사가 전액 부담하는 방식으로, 빽다방, 홍콩반점,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등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할인 행사는 요일별로 할인 대상 브랜드를 지정해 해당 브랜드의 대표 메뉴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일부 브랜드에서는 특별 기획 이벤트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특히 빽다방, 홍콩반점, 빽보이피자 등 인기 브랜드에 대해서는 별도의 추가 할인 이벤트도 계획되어 있어 더 큰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별 할인 일정과 대상 메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더본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또한 더본코리아는 배달의민족과 협업하여 일부 브랜드에 한해 배달 주문 시에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매장 방문뿐만 아니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본사가 주도하는 다양한 상생 지원책을 통해 고객과 가맹점주가 모두 만족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 행사는 더본코리아가 지난달부터 투입한 300억 원의 상생 지원금을 활용한 브랜드별 할인 행사의 일환으로, 가맹점 매출 증대와 소비자 부담 경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한편,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최근 '덮죽' 제품과 '쫀득고구마빵' 제품의 허위광고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이 지속되자 백종원 대표는 지난달 6일,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이번 대규모 할인 행사는 가맹점주들의 매출 증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최근 불거진 논란 속에서도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더본코리아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본사가 전액 부담하는 이번 할인 행사가 실제 가맹점 매출 증대와 소비자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40년 묵은 과자가 미국을 사로잡다... 바나나킥의 기적적인 역주행
국내 대표 라면 기업 농심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았다. 바로 '바나나킥'이다. 주력 수출 품목이었던 라면에서 스낵으로 전략을 확장하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식품업계에 따르면 바나나킥의 4월 미국 수출량이 전월 대비 69%나 급증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으며, GS25에서는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인기 급상승의 배경에는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다. 제니가 지난 3월 미국의 유명 토크쇼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바나나킥을 언급한 것이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불러일으켰다.이러한 예상치 못한 호재를 맞은 농심은 스낵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킥' 시리즈의 후속 제품인 '메론킥'을 국내에 먼저 출시한 후, 하반기부터는 바나나킥과 메론킥으로 미국, 일본,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또한 농심은 지난 4월 로스앤젤레스(LA)에 오픈한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의 협업을 통해 '바나나킥 크림 도넛'과 '바나나킥 크림 라떼' 등 현지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노티드 해외 1호점은 개점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 3만 명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그동안 농심의 스낵류 수출은 라면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스낵류 수출액은 290억원으로, 2467억원에 달하는 라면 수출액의 약 10분의 1에 불과했다. 스낵 시장은 현지 경쟁이 치열해 수출 확대가 쉽지 않은 품목으로 꼽혀왔다.하지만 농심은 바나나킥의 인기에 힘입어 2분기부터 스낵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하는 스낵 매출이 1015억원으로 11.1% 감소했지만, 바나나킥 흥행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2분기부터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농심은 최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도 스낵 사업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농심 측은 "글로벌 가공식품 시장에서 스낵 분야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스낵을 '제2의 코어사업'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이번 바나나킥의 해외 인기는 K-푸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농심이 라면에 치중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카드 안 가져왔는데...' 삼성페이 장애로 아침 출근길 멘붕 사태
2일 오전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에서 장시간 결제 장애가 발생해 많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장애는 오전 6시 30분경부터 시작되어 약 3시간 30분 동안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삼성페이 운영을 담당하는 삼성전자는 장애 복구 후 공식 공지를 통해 "카드 결제 및 등록 시도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 해소돼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사용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이번 장애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 전체 결제에 오류가 있던 건 아니고, 일부 이용자 서비스에 간헐적으로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으나, 구체적인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장애가 발생한 시간 동안 삼성페이 사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편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며 상황을 공유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아침 출근길이나 식사 시간에 결제가 되지 않아 당혹감을 느꼈다는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결제 서비스는 오전 10시경 복구되었으며, 이는 장애 발생 후 약 3시간 30분 만이었다. 이처럼 장시간 지속된 장애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현대 사회에서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했다.한편, 삼성페이는 지난 4월 16일에도 네트워크 장비에 일시적인 문제가 발생해 결제 오류 현상을 겪은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장애가 발생한 지 3분 만에 신속하게 복구되어 사용자 불편이 최소화되었다. 이번 장애는 그에 비해 훨씬 장시간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번 장애의 정확한 원인 파악과 함께 향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점검과 보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일상생활에 깊이 자리 잡은 만큼,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와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