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데헌' 굿즈 55종 출시..팬들 비명 지르게 한 '덕심 자극템'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 세계적인 K팝 열풍을 타고 돌풍을 일으키며, 이에 발맞춰 공식 기념품(굿즈)들이 대거 출시되어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작품 속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에 열광하는 팬덤 사이에서는 이 기념품들이 필수 소장품으로 자리매김한다.넷플릭스 공식 상품 판매 웹사이트에서는 현재 ‘케데헌’ 관련 기념품이 총 55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다. 글로벌 흥행 초창기, ‘케데헌’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기념품 구색이 미흡하다는 팬들의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를 반영하듯, 넷플릭스는 휴대폰 케이스, 컵, 에코백, 다채로운 의류 등 일상생활에 활용 가능한 품목들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팬들의 소장 욕구를 북돋는다. 이처럼 활발한 기념품 출시는 작품의 인기를 한층 공고히 하는 한편, 팬들이 작품을 보다 심도 있게 즐길 기회를 선사하며 호평을 얻는다.최근 추가된 기념품 중에서도 특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의류 제품들이다. 사자보이즈의 근육질 멤버 애비의 상징인 ‘王자 복근’이 선명하게 표현된 티셔츠는 단연 최고의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6만 8000원에 판매되는 이 티셔츠는 첫 만남에서 애비의 복근을 보고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들이 눈에서 하트를 발사하던 명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준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헌트릭스 멤버 조이로 프로필을 설정하고 ‘케데헌’에 푹 빠져 있는 한 외국인 팬이 복근 티셔츠 캡처 사진을 올리며 “나 울어. 공식 기념품으로 나오다니”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한다. 이는 팬들이 작품과 캐릭터에 얼마나 깊이 몰입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헌트릭스의 또 다른 멤버 미라가 작품 속에서 입었던 북극곰 잠옷 또한 팬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는 기념품 중 하나이다. 시큰둥한 표정의 북극곰이 잠옷 전체를 가득 채울 만큼 큼직하게 그려진 것이 특징인 이 잠옷은 미라 캐릭터의 독특한 매력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다만, 작품 속 원피스형 잠옷이 실제 판매용으로는 맨투맨 스타일로 길이가 짧아졌고, 원작의 질감과 세부 묘사에서도 다소 차이를 보여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식 기념품 중에서는 비교적 고가인 8만 9000원임에도 불구하고 원작과의 괴리가 크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라의 북극곰 잠옷은 꾸준히 판매되며 캐릭터의 높은 인기를 증명한다.한편, 공개 6주차를 맞은 ‘케데헌’은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간다. 넷플릭스는 전날 공식 발표를 통해 “‘케데헌’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시청 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밝히며 그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현재 ‘케데헌’은 누적 1억 3420만 시청 수를 기록하며, 이는 종전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이었던 2023년작 ‘레오’가 7주차에 달성했던 1억 120만 시청 수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이다. ‘케데헌’의 이러한 경이로운 성공은 K팝이라는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와 넷플릭스의 세계적인 유통망이 만나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로 평가된다.K팝을 핵심 소재로 다룬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본편의 성공을 넘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또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엄청난 파급력을 자랑한다. 지난 29일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헌트릭스가 부른 주제곡 ‘골든’(Golden)은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무려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다. 이 곡은 이달 초 81위로 차트에 진입한 이후 23위, 6위, 4위로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며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K팝 애니메이션의 OST가 세계적인 음악 차트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는 이례적인 성과로, ‘케데헌’이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K팝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하나의 거대한 문화 현상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 ‘모조품’이 왜 장모 집에?..특검, 김건희 오빠·장모 동시 소환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가 2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약 7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김 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고가 장신구 은닉 의혹 등 다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그가 대표로 있던 가족기업과 장모의 자택에서 발견된 고가 목걸이의 출처와 성격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이날 조사는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됐고, 김 씨는 밤 10시 55분경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장시간 조사에도 불구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고, 얼굴을 양복으로 가린 채 변호인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를 떴다. 같은 시간 김 씨의 장모 한 모 씨도 조사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수사의 중심에는 김 여사 일가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이 있다. 해당 사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설립하고 김진우 씨가 대표로 있던 이에스아이엔디(ESI&D)라는 가족회사가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지난 25일 김 씨와 가족이 운영하는 사무실 및 주거지를 포함한 8곳을 압수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고가의 반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els) 목걸이 등 귀중품을 확보했다. 문제가 된 목걸이는 2022년 6월 김 여사가 윤석열 당시 대통령과 함께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시가 6200만 원 상당의 고가 보석으로, 공직자윤리법상 500만 원을 초과하는 보석류는 재산 신고 대상이지만 당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다. 이에 따라 재산신고 누락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대통령실은 논란 직후 해당 목걸이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김 여사 측은 올해 5월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해당 목걸이는 모조품이며, 김 여사가 오빠에게 선물한 것을 행사 당시 다시 빌려 착용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의 해명과 상반된 진술이 나오며 의혹은 오히려 커졌다. 목걸이가 김 여사의 재산이 아니라면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 진품 여부와 소유관계, 의도적 은닉 정황 등이 향후 수사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한편, 특검이 김 씨 장모 자택에서 확보한 귀중품은 이 목걸이 외에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김 씨와 최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 공범으로 적시했으며, 일부 귀금속과 보석에 대해서는 뇌물 혐의까지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실제로 해당 장신구를 착용했는지, 진품인지 여부, 그리고 그 보관 및 소유 과정을 토대로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나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보석 업계에 따르면 최상급 모조품도 수백만 원에 달해 외형상 구분이 쉽지 않으며, 이 때문에 김 여사 측이 실제 진품을 숨기고 모조품을 장모 자택에 배치해 ‘알리바이’를 꾸몄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오빠에게 선물한 모조품을 다시 착용한 것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세우고 있으나, 법조계에선 그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의견과 함께 특검의 수사가 김 여사의 실질적 개입 여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특검은 향후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확보된 물증과 진술을 바탕으로 김진우 씨 및 가족기업 관련자의 기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목걸이가 진품일 경우, 공직자윤리법 위반은 물론 뇌물 혐의 및 허위 진술 가능성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향후 특검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육아휴직 남성 비율 36.4% 돌파... 여성보다 증가율 2배 '폭증'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 중 남성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육아에 참여하는 아빠들이 급증하고 있다.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최신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6월까지 육아휴직 급여를 처음 받은 사람은 총 9만506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남성 수급자가 3만4645명으로 전년보다 54.2%나 급증했으며, 전체 수급자 중 36.4%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2017년 13.4%, 2024년 31.6%에서 올해 30%대 중반으로 크게 상승했다. 여성 수급자도 6만419명으로 28.1% 증가했지만, 남성의 증가율이 여성보다 거의 두 배에 달했다. 이번 통계는 고용보험 가입자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공무원과 교사는 포함되지 않는다.이러한 급증세의 배경에는 경제적 보상 확대와 제도 개선, 그리고 사회적 인식 변화가 있다. 2025년부터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이 월 1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대폭 인상됐고, '3+3 부모 육아휴직제'가 '6+6 부모 육아휴직제'로 확대 개편됐다. 또한 자녀 연령 기준도 생후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됐으며, 부모가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총 휴직 기간을 12개월에서 18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는 아빠들의 육아 참여에 실질적인 동기를 부여했다. 여기에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전통적 고정관념이 약화되면서 남성들이 육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변화가 모든 노동자에게 균등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1천명 이상 대기업에서는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47.2%에 달했지만,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25.8%에 그쳤다. 소득 수준에 따른 격차도 뚜렷해, 월 300만원 이상 소득자의 육아휴직 남성 비율은 48.8%였지만, 그 이하 소득자 중에서는 24.4%에 불과했다. 이는 저임금 소규모 사업장 종사자들에게는 여전히 제도 이용의 장벽이 높다는 현실을 보여준다.한편, 지방자치단체들도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사업'을 통해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 40여 개 지자체가 관련 조례를 제정해 아빠 육아휴직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월 3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중위소득 150% 이하 남성 육아휴직자에게 월 30만 원씩 5개월간 최대 150만 원을 지원한다. 이는 중앙정부 정책의 사각지대를 지자체가 보완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서초구양성평등활동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출산 의향을 높이는 주요 조건으로 '충분한 급여의 육아휴직'(84.5%)과 '배우자의 육아 참여'(82.0%)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배우자의 육아 참여'가 출산 의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여성이 남성보다 10.7%포인트 더 높게 나타나, 평등한 육아 분담에 대한 여성들의 기대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 '금주 행사' 표현에 발끈한 학부모, 교사 비하까지... 문해력 논란
어린이집 자녀를 둔 한 학부모가 알림장에 적힌 '금주 행사'라는 표현을 오해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어 문해력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올라온 글이 캡처되어 게시됐다. 이 글에는 어린이집 교사가 겪은 난처한 상황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어린이집 교사인 A 씨가 학부모들에게 알림장을 통해 '금주 행사'라는 안내를 보냈는데, 이후 한 학부모로부터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해당 학부모는 A 씨에게 "선생님, 애들이 술을 먹는 것도 아닌데 금주라니요? 무슨 이런 단어를 쓰세요"라고 문의했다. 이에 A 씨가 "'금주'라는 단어는 '이번 주'라는 뜻입니다"라고 설명하자, 학부모는 오히려 불쾌감을 표시했다. 학부모는 "무슨 그렇게 어려운 단어를 써요? '이번 주'라는 단어를 쓰면 되지 않나. 진짜 짜증 나게"라고 반응했다.A 씨가 "다른 학부모님과는 이런 의사소통에 있어 문제가 없었습니다"라고 해명하자, 학부모는 "말귀를 못 알아들으니 어린이집 선생님이나 하고 있지"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이 사연을 공유한 글쓴이는 "단어 뜻을 모르면 사전에 검색해 보면 되지 않나"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한 "어린이집 선생님도 누군가의 아내, 엄마, 딸인 건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이 사건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문해력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많은 네티즌들은 '금주(今週)'가 한자어로 '이번 주'를 의미하는 일상적인 표현임에도 이를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뜻의 '금주(禁酒)'로 오해한 학부모의 문해력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더불어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무례한 태도와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자신의 오해를 인정하기보다 오히려 교사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점은 교육자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사회적 현상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오해를 넘어, 우리 사회의 문해력 수준과 교육자에 대한 인식, 그리고 상호 존중의 문화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 '돈만 주면 독방 OK' 서울구치소 교도관의 충격적 '독방 장사' 실체 드러나
서울구치소에서 교도관이 수용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독거실(독방) 배치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구치소 독방 거래' 의혹과 관련해 지난 28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와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교정본부 등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서울구치소 보안과를 중심으로 총무과, 의료과 등에서 수용자들의 방 배정 및 이동 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 대상인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교도관 A씨는 일부 수용자들에게 독거실 배정을 약속하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A씨의 계좌 내역을 추적한 결과, 여러 수용자들로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 더욱이 금품 거래 이후 실제로 일부 수용자들이 6~7명이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에서 1인실인 '독거실'로 옮겨진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일정 기간 독거실에 머물렀거나 현재도 그곳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사건에는 브로커 역할을 한 인물들도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수용자들과 A씨 사이를 중개한 브로커 2명이 지난 26일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수용자들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그 중 일부를 A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독거실 배정 과정에 구치소 내 여러 부서의 협조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이번 사건이 A씨 개인의 비리가 아닌 교정본부와 조직폭력배가 연계된 조직적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법무부는 "직원의 개인적인 비위 의혹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에 대해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현행법상 구치소 수용자는 원칙적으로 독거 수용이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수용 인원이 독거실 수를 초과하는 과밀 상태로 인해 대부분의 수용자가 4~6인용 혼거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독거실 배정은 수용자의 건강 상태나 신변 보호 필요성 등을 고려해 엄격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한편, 현재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1.8평 크기의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은 교정 시설 내 특혜 제공과 금품 거래라는 심각한 비리 의혹을 드러내며, 교정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연루자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경악! 실시간 음주운전 방송한 40대 여BJ, 고속도로 90km 질주해
술을 마신 후 숙취 상태로 고속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며 이 장면을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한 40대 여성 인터넷 방송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해당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후,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상태에서 대구에서 부산까지 약 90km에 걸쳐 차량을 운전했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일 새벽까지 대구 시내의 한 노래방에서 혼자 소주 2병을 마신 뒤, 자택에서 약 반나절 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후 정오 무렵, 부산 영도구 태종대에 거주하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운전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운전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A씨는 자신의 운전 과정을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하면서 음주 사실을 직접 언급했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까지 여과 없이 공개했다.A씨의 이 같은 행태는 해당 방송을 시청하던 한 시청자의 신고로 경찰에 알려지게 됐다. 신고를 접수한 고속도로순찰대는 즉각 A씨의 차량 추적에 나섰고, 동시에 112지령실 담당자가 직접 해당 인터넷 방송 채널에 가입해 A씨의 실시간 방송을 확인했다. 경찰은 방송 화면에 비친 풍경과 도로 정보를 분석해 A씨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고속도로 순찰차들과 공유하며 추적 작전을 전개했다.이 같은 실시간 공조 끝에 경찰은 오후 1시 45분경 남해고속도로 대저분기점 부근에서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이후 부산 사상구 모라동의 고가도로 구간까지 차량을 유도해 정차시켰고,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도주하거나 음주 측정에 불응하지 않았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 수치(0.03~0.08%)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음주운전 동기에 대해 명확한 진술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경찰은 A씨가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를 늘리기 위한 ‘자극적 콘텐츠’를 목적으로 이 같은 행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사건은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함께, 인터넷 방송을 통한 일탈 행위가 또다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이번 사건은 단순한 음주운전을 넘어, 이를 실시간 중계했다는 점에서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A씨가 방송 도중 “전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고 언급하며 숙취 상태를 드러낸 점,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을 하면서도 시청자와 소통하려 한 모습은 매우 위험한 행위로 간주된다. 경찰은 A씨의 방송 기록을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도로교통법 외의 추가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부산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신고자의 빠른 대응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이며, 향후에도 적극적인 법 집행을 통해 유사 사례를 막겠다”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 외에도 위법성이 있는 추가 정황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 수위를 검토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당 인터넷 방송 플랫폼 측에도 관련 영상 삭제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A씨의 라이브 방송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일부 화면은 신고자와 경찰에 의해 캡처되어 증거로 확보된 상황이다. 경찰은 A씨의 반복적 음주운전 전력 여부도 함께 확인 중이다.
- 김밥 한 줄 4800원 시대에... '네 줄 말아주면 5천원' 충격적 구인글 논란
매일 아침 김밥 네 줄을 단돈 5천원에 만들어 달라는 구인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구인 글은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 알바'에 올라온 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문제의 구인 글 작성자는 "매일 아침 7시 반쯤 문고리에 김밥 네 줄만 싸서 놓아주실 분 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재료비를 별도로 지급하지 않고, 노동에 대한 대가로 하루 5천원만 지급한다는 조건이었다.작성자는 "재료는 따로 지급해 드리지 않고 대신 매일 5000원을 드린다"며 "가끔 2~3줄만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특별히 금액은 그대로 5000원 드린다"고 명시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요리 솜씨 좋고 재료 알차게 넣어주실 분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는 당부까지 덧붙였다는 점이다.현재 시중에서 김밥 한 줄 가격이 평균 3,600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네 줄이면 약 14,000원 상당의 김밥을 5,000원에 만들어 달라는 요구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김밥 한 줄의 평균 가격은 3,623원으로, 전월 대비 23원(0.6%) 상승했다. 이는 김, 단무지, 햄 등 주재료 값 상승과 더불어 인건비, 점포 임차료, 각종 공과금 등의 비용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이 구인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즉각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재료값도 안 주고 5000원 주는 걸 왜 하냐", "5000원으로 네 줄 살 수 있는지 봐라"와 같은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방금 김밥 한 줄 4800원 주고 포장해 와서 먹으면서 본 게 이 글이라니"라는 댓글은 현실과 구인 글 작성자의 인식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인 글이 최저임금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밥 네 줄을 만드는 데 재료비와 노동 시간을 고려하면, 시간당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2025년 최저시급이 1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재료비까지 본인이 부담하며 김밥을 만드는 작업은 사실상 '무보수 노동'에 가깝다는 분석이다.또한 이 사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초단기 알바'나 '심부름 알바' 시장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꼽힌다. 플랫폼을 통한 구인·구직이 활성화되면서 합리적인 보수와 노동 조건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지고,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한편, 해당 구인 글은 논란이 커지자 현재 삭제된 상태이며, 작성자는 추가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구인·구직 활동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라인과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아빠는 하늘의 슈퍼히어로! 40대 가장, 100명 살리고 별이 되다
근무 중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가장이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하며 100여 명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겨주고 영원히 잠들었다. 그의 숭고한 희생은 비극 속에서도 빛나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지난 6월 6일, 경상국립대병원에서는 장상빈(44) 씨의 장기 기증이 이뤄졌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장상빈 씨는 뇌사 상태에서 4명에게 간, 좌우 신장(콩팥), 그리고 우측 안구를 각각 기증하며 생명을 나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는 피부, 뼈, 연골, 혈관 등 다양한 인체조직까지 기증하여 기능적 장애를 겪는 100여 명의 환자들에게 회복의 기회를 선물했다. 그의 마지막 선택은 절망에 빠진 수많은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불어넣는 기적이 되었다.장 씨는 한 보안업체에서 성실하게 근무해 온 평범한 가장이었다. 지난달 3일, 그는 공장의 시설 보안 점검을 하던 중 예기치 않게 5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의료진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가족들은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그러나 비통함 속에서도 가족들은 고인이 평소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떠올렸다. 언제나 사람들을 좋아하고, 남을 돕는 일에 주저함이 없었던 장 씨의 따뜻한 마음을 알기에, 가족들은 그가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렵게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특히, 5살 아들과 3살 딸에게 아빠가 세상에 좋은 일을 하고 떠난 사람이라는 기억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해진다. 어린 자녀들에게 아빠의 숭고한 사랑을 알려주고자 하는 가족들의 깊은 뜻이 담긴 결정이었다.유가족들은 장 씨를 15년 넘게 보안업체에서 묵묵히 일하며 가정을 지킨 성실한 남편이자,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며 언제나 자녀들과의 시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로 기억했다. 그의 삶은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과 책임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장 씨의 아내는 남편의 기증 결정에 대해 더욱 특별한 감회를 밝혔다. 그녀는 "20대 초반에 아픈 친언니에게 신장을 기증한 적이 있었다"고 고백하며, "당시 장기기증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기에, 이타적이던 남편의 뜻도 저와 같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과거 경험이 남편의 마지막 뜻을 헤아리는 데 큰 영향을 미 미쳤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은 여전하다. 아내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아픈 사람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얘기해줬지만, 아이들은 저녁이 되면 아빠가 일하고 돌아올 것 같다고 말한다"며, "아빠가 즐겨 듣던 음악과 좋아하던 음식 등 하루에도 수십 번 넘게 아빠 얘기를 한다"고 말하며 가슴 아파했다. 여전히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는 어린 자녀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든다.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 장상빈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장상빈 씨의 숭고한 기증은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생명의 소중함과 나눔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감동적인 이야기로 기억될 것이다. 그의 따뜻한 마음은 수많은 생명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다.
- 광명시 지역화폐 선택률 53%... 지급률 1위 등극
경기도 광명시가 최근 실시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에서 지역화폐 지급률 부문에서 경기도 내 최고 성적을 거뒀다. 광명시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의 소비쿠폰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명시민들에게 지급된 전체 지원금의 절반 이상인 52.8%가 '광명사랑화폐'로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평균 지역화폐 신청률인 21.7%의 2배가 넘는 수치로, 광명시의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구체적인 금액으로 살펴보면, 23일 오후 6시 기준 광명시에 지급된 소비쿠폰 총액은 약 190억 6천300만 원이며, 이 중 100억 7천300만 원이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됐다.반면 경기도 전체로 보면 같은 기간 총 지급액 약 9천50억 1천만 원 중 지역화폐 지급액은 1천965억 4천300만 원으로, 지역화폐 지급 비율이 21.7%에 그쳤다. 광명시의 지역화폐 지급률이 경기도 평균보다 31.1%p나 높은 것이다.광명시는 이처럼 높은 지역화폐 지급률을 보인 배경에 대해 '꾸준히 추진해온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광명시는 그동안 광명사랑화폐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으며, 지난 1월에는 모든 시민에게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 내 소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왔다.또한 '지역공동체 자산화' 사업 등을 통해 지역화폐가 단순한 일시적 소비 유도 수단을 넘어 지역 내 자금 순환과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해왔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이 이번 소비쿠폰 사업에서 높은 지역화폐 선택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결과는 광명사랑화폐가 시민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린 지역경제의 핵심 결제 수단임을 입증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앞으로도 민생경제 회복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광명사랑화폐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생태계 구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번 결과는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다른 지자체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광명시의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경제 지표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강간범은 집유 6개월, 저항한 피해자는 10개월?" 61년 전 뒤바뀐 정의가 바로 잡히다
부산지법 352호 법정에서 23일 오전, 이례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부산지검 정명원 공판부 부장검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79세 노인에게 고개를 숙이며 "성폭력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했을 최말자님께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이 노인은 61년 전인 1964년, 18세 나이에 성폭행을 시도하는 남성의 혀를 깨물어 저항했다가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중상해 혐의로 기소됐던 최말자씨다. 당시 검찰은 그녀의 정당방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영장 제시도 없이 구속했다. 1965년 1월, 최씨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반면 성폭행을 시도했던 노모(당시 21세)씨는 강간미수 혐의는 다뤄지지 않고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만으로 재판을 받아 최씨보다 가벼운 징역 6개월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성폭행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더 무거운 형을 받는 부조리한 결과였다.56년이 지난 2020년, 최씨는 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의 도움을 받아 용기를 내 재심을 청구했다. 오랜 법적 다툼 끝에 지난해 재심 절차가 시작됐고, 이날 첫 공판이 열렸다.공판부장이 직접 법정에 서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더욱이 정 부장검사는 피고인을 '최말자님'이라고 존칭하며 검찰의 과오를 인정했다. 그는 "재심 개시 결정의 취지에 따라 검찰은 사실관계부터 법률 판단에 이르기까지 치우침 없이 재검토했다"고 밝히며, 5분가량의 짧은 발언 후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조용하던 법정은 순식간에 흐느끼는 울음소리와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무죄를 구형한 정 부장검사는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5기로 2006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공판분야 최초로 공인전문검사 1급인 '블랙벨트'에 선정된 바 있다.이날 최씨는 법정을 나서면서 홀가분한 표정으로 손을 치켜들며 "이겼습니다"를 세 번 외쳤다. 법정 밖에서는 그동안 최씨를 지지해온 연대자들과 포옹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한국여성의전화는 검찰의 무죄 구형에 대해 "61년 만의 검찰의 사과는 너무 늦었고 당연하다"며 "지금이라도 당시 부정의를 바로 잡고자 하는 검찰의 구형은 최말자 님 뿐 아니라 수많은 성폭력 피해자가 사법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단순한 한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한국 사회의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인식과 사법 시스템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61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른 후에야 이루어진 검찰의 사과와 무죄 구형은 늦었지만, 정의가 실현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