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집은 줄고 영어유치원은 늘었다... 유아교육 '양극화'의 실체
학령인구 감소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문을 닫는 추세지만, 영어유치원의 개설반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영어유치원의 일평균 교습시간은 중학교 1학년 수업시간보다 더 길게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 지역의 '영어유치원(영유)'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반일제 영어학원의 개설반은 전년 대비 16개 증가했다. 경기도 5개 지역(고양, 안양, 성남, 용인, 화성)의 영유 개설반도 101개 증가했다.주목할 점은 같은 기간 이들 지역의 영어유치원 수는 각각 10개, 3개 감소했음에도 개설반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소규모 학원은 문을 닫고 대형학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반면 같은 기간 서울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241개, 경기 5개 지역은 156개 감소했다. 이는 영어유치원 대비 각각 7배, 50배 이상 감소한 수치로, 학령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더 크게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녀가 대부분 한 명인 가정에서 비용이 비싸더라도 영어유치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져 일반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운영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영어유치원의 일평균 교습시간은 서울 5시간 24분, 경기 5개 지역 5시간 8분으로 매우 길게 나타났다. 이는 초등학교 1, 2학년의 일평균 수업시간(3시간 20분)보다 2시간 이상 길고, 중학교 1학년 일평균 수업시간(4시간 57분)보다도 20분 이상 긴 수치다. 특히 경기 5개 지역의 일평균 교습시간은 전년(4시간 56분) 대비 4.1% 증가해 5시간을 넘어섰다.비용 측면에서도 서울 및 경기 5개 지역의 영어유치원 월평균 학원비는 각각 3.5%, 10.1% 상승해 약 136만 원, 123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 공식 통계인 월평균 154.5만 원보다는 낮은 수치인데, 방과후 프로그램 등 추가 발생 비용이 분석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이번 분석은 서울시 및 경기도교육청 학원 및 교습소 등록 정보, 유치원 알리미, 어린이집 정보공개포털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강경숙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력을 갖춘 지역·계층을 중심으로 조기부터 집중적인 사교육 투자가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교육 당국은 유아대상 영어학원을 중심으로 한 조기 사교육 확산세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부산 자영업자 노리는 '노쇼 연쇄범' 출현... 피해 속출
부산 지역에서 음식점에 대량 예약을 한 뒤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연이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러한 사기 행각으로 인해 음식점 업주들이 상당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서구 아미동의 한 중식당에 24인분의 음식과 고가 주류 6병을 주문하는 예약 전화가 걸려왔다. 예약자는 업주에게 특정 주류업체를 통해 주류를 구매할 것을 권유했으나, 업주는 평소 거래하던 업체를 통해 주류를 준비했다. 그러나 약속된 시간이 되자 예약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되었다. 결국 피해를 입은 업주는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같은 날 서구 충무동에 위치한 또 다른 중식당에서도 동일한 전화번호로 비슷한 내용의 예약 주문이 들어왔다는 점이다. 이 식당 역시 예약자가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 두 식당으로부터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이러한 노쇼 사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 사하구 장림동과 괴정동의 횟집에서도 각각 20인분이 넘는 음식을 예약한 후 연락이 두절되는 유사한 피해 사례가 경찰에 신고되었다. 이 두 횟집에 주문한 사람의 전화번호가 동일해 경찰은 한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러한 노쇼 사기는 음식점 업주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대량 예약에 맞춰 식재료를 준비하고 인력을 배치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준비한 음식과 인건비 등이 모두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고가의 주류나 신선도가 중요한 해산물 등을 취급하는 업소의 경우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경찰 관계자는 "최근 유사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단체 예약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량 예약을 받을 때는 예약금을 미리 받거나, 예약자의 신원을 확실히 확인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편, 이러한 노쇼 사기는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추가적인 타격을 주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의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하고 유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업주들에게는 단체 예약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 4년간 친구 지옥 만든 청양 고딩들, 뒤에 '현직 경찰 아빠' 있었다?
충남 청양의 한 고등학교에서 4년간 동급생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고교생 4명이 경찰에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학교 측의 미온적인 초기 대응과 함께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부모가 현직 경찰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건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충남경찰청은 특수폭행, 공갈,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등 혐의로 청양 모 고등학교 2학년생 A(17)군 등 4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중학교 시절부터 동창이었던 피해자 B군을 대상으로 4년여에 걸쳐 집단 폭행과 지속적인 괴롭힘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2023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32차례에 걸쳐 B군에게 금전을 요구하며 총 23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청테이프를 이용해 B군의 팔을 묶고 신체 일부를 노출시켜 사진을 촬영하는 등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 외에도 B군에게 음주와 흡연을 강요하고 머리카락을 강제로 미는 등 가혹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 측은 지난달 중순 학교에 이러한 피해 사실을 알리고 즉각적인 가해 학생과의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다음 날 예정된 수학여행을 이유로 즉각적인 분리 조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 측은 학교와 교육청의 대응이 미흡하여 가해 학생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피해 학생이 극심한 심리적 불안과 위축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역 언론인 TJB는 가해 학생 학부모 중 한 명이 현직 경찰이라고 보도하며, 이로 인해 사건 축소 또는 은폐 시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충남도교육청은 학교 측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9일 주간업무보고에서 "오랜 시간 고통받은 피해 학생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며, "학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한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와 심의를 통해 피해 학생 보호와 가해 학생 선도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피해 학생과 가족이 추가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시행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현재 경찰은 입건된 가해 학생 4명에 대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추가 혐의점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교육 당국은 학교의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서울교통공사, ‘면이 먼저냐?’ 지하철 낙서에 무관용 선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5월 26일 발생한 열차 내 불법 낙서 사건과 관련해 해당 행위를 저지른 남성을 경찰에 고발하고, 향후 민·형사상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지하철 4호선 대야미역 승강장에 정차한 열차에 탑승한 후 약 30분 뒤 좌석에서 일어나 10여 분간 열차 내 4개 칸을 오가며 내부 벽면에 낙서를 남겼다. 이후 오전 9시 10분께 오이도역에서 하차했다.문제가 된 낙서는 열차 내부 벽면 곳곳에 걸쳐 남겨졌으며, "자연이 먼저냐 종교가 먼저냐 인간들아", "면이 먼저냐?" 등 일반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 해당 열차는 오전 10시 50분경 서울교통공사 직원에 의해 이상이 발견돼 곧바로 경찰에 신고되었으며, 이후 차량 기지로 입고된 뒤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낙서 제거 작업이 진행됐다.공사 열차가 차량 기지에 도착한 오후 3시 50분부터 낙서 제거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 작업에는 10명의 직원이 투입됐다. 제거 과정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은 해당 남성의 행위가 도시철도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주고, 공공자산을 훼손한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4건의 민원이 접수되었으며, 피해 복구 비용 또한 공사 측 부담으로 진행돼 운영 예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남성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사건 외에도 최근 몇 년 간 열차를 고의로 파손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3월에는 지하철 2호선에서 한 승객이 열차의 창문을 뜯어내 사적으로 소지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당시에도 공사는 경찰 수사를 통해 용의자를 찾아내 복구 비용을 청구한 바 있다.또한 같은 해 11월에는 6호선에서 승객이 열차 출입문을 고의로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해당 승객 역시 공사 측으로부터 복구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러한 사례들을 근거로, 앞으로도 지하철 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은 시민 모두의 자산이자 공공재로, 이를 훼손하거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와 법적 대응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열차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위법 행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기록하기 위해 CCTV와 순회 직원의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승객들의 제보 역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낙서를 넘어선 공공자산 훼손 사례로 간주하며, 시민들에게도 공공시설 이용 시 책임 의식을 가지고 행동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유사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열차 내 질서를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선생님한테 “사귈래요?”가 교권 침해? 법원 판단은?
학기 첫날 담임교사에게 "선생님 예쁘세요, 저랑 사귀실래요?"라고 말했다가 성적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교권 침해 학생’으로 몰려 징계를 받았던 한 초등학생이 법정에서 억울함을 풀게 됐다. 법원은 해당 발언이 부적절하거나 교사를 당혹스럽게 할 수는 있어도, 성희롱이나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춘천지방법원 행정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원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상대로 A군 측이 제기한 학교 봉사 처분 취소 소송에서 A군의 손을 들어줬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5학년이던 A군이 받은 ‘교내 봉사 2시간’ 징계는 무효화됐다.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4일, 시업식 직후 A군이 담임교사 B씨에게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A군은 B교사에게 "선생님 예쁘세요, 저랑 사귀실래요?"라고 말했고, 이를 두고 교사는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며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A군을 신고했다. 이후 A군에게는 교내 봉사 2시간이라는 징계가 내려졌다.하지만 A군 측은 "저랑 사귀실래요?"라는 발언은 한 적이 없고, 단지 "선생님 예쁘세요"라는 말만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같은 표현은 어린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호감을 표현할 때 흔히 쓰는 말이며, 성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A군의 나이가 만 11세에 불과했으며, 표현 자체도 교사에게 애정을 얻기 위한 순수한 의도였다는 점을 강조했다.법원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다른 학생의 자필 진술서 등을 근거로, A군이 실제로 "저랑 사귀실래요?"라고 발언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유발하는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 일반적인 사람의 기준에서 남녀 간 육체적 관계를 연상케 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또한 재판부는 A군이 평소 다른 학생들에게 성적 언동을 해왔다는 교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러한 정황만으로 A군의 이번 발언이 성적 의미를 갖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B교사가 A군을 교권 침해로 신고한 시점과 배경에 주목했다. A군은 학기 초부터 학교폭력을 겪어 왔고, 부모와 함께 교사에게 이를 알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피해가 점점 심해졌고, 결국 A군 측은 지난해 9월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학교폭력 신고와 함께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일부 학생은 실제로 징계를 받거나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이 와중에 A군 측은 같은 해 11월, B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B교사는 그제야 학기 초 A군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교권 침해’로 신고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신고 시점과 정황을 고려할 때, 진정한 교육활동 보호보다는 보복성 대응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 사건과 관련해 지역교권보호위원회는 A군의 부모에게도 ‘특별교육 이수 6시간’ 처분을 내렸지만, 법원은 이 역시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부모가 자녀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느꼈을 때 담임교사에게 이를 알리고 해결 방안을 요청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교육권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A군 부모가 교사의 대처에 대해 다소 공격적으로 표현하긴 했으나, 이는 학교폭력과 성폭력이라는 중대한 상황에서 나온 정당한 문제 제기였으며, 교사의 교육활동을 방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결국 법원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발언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폭력과 교사 대응의 적절성, 학부모의 교육권 행사 등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 있는 사안이라고 봤다. 특히 피해 학생과 가족이 학교 측 대응에 문제를 제기한 뒤 교사가 뒤늦게 교권 침해를 주장한 점에서, 징계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 '일회용기 OUT' 서울시가 한강에서 시작한 캠페인 정체
서울시가 환경의 날을 맞아 지난 7일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지구 온도 식히는 배달 다회용기 피크닉' 행사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시와 배달앱 '배달의민족', 다회용기 회수·세척 스타트업 '잇그린'이 협력하여 마련한 것으로, 수백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행사의 핵심은 시민들이 다회용기 주문과 반납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행사장은 피크닉존, 게임존, OX 퀴즈 '그린단을 찾아라',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되어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피크닉존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어 시간대별 15팀씩 총 60팀이 참여했으며, 현장에서도 다회용기 주문을 인증한 시민들에게 피크닉 매트를 제공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실제 배달 서비스에서 다회용기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다회용기를 검색하라!' 게임존에서는 배달 주문 절차를 게임 형식으로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었고, OX 퀴즈 미션에서는 그린단원들이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다회용기 서비스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러한 활동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다회용기 전용 할인쿠폰이 지급되어 실제 서비스 이용을 장려했다.또한 행사 당일 현장에서 진행된 SNS 인증 이벤트는 '#배민그린', '#한강다회용기'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물을 올린 선착순 100명에게 다회용 수저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환경 캠페인 확산 효과도 거두었다.서울시는 이번 행사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강에서 배달은 다회용기로!' 캠페인을 7월 7일까지 4주간 연장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여의도 또는 뚝섬 한강공원에서 다회용기로 음식을 주문하고 인증사진을 제출한 시민 중 매주 100명, 총 400명을 추첨해 1만 원 상당의 배달앱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이번 행사는 일회용품 사용 감소와 친환경 소비 문화 확산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한강공원이라는 공공장소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야외 활동 시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임신시켜 유전자 남기고 싶다"까지... 한성대 '막장 전시' 파문
서울 한성대학교 캠퍼스 내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이미지와 다양한 혐오 표현이 담긴 전시물이 설치되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5일 이 전시가 학생 개인의 단독 행위로 파악됐으며, 학칙에 따라 징계 등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문제의 전시물은 지난 3일 오후 11시경 한성대학교 캠퍼스 내 회화과 단독 건물에 설치되었다. 전시물에는 욱일기와 태극기를 혼합한 그림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특히 충격적인 혐오 표현들이 담겨 있었다.전시물 중 하나에는 "조선은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유일한 나라. 그럼에도 나는 외친다. 예쁜 아이돌과 예쁜 여배우, 그리고 예쁜 길거리 여자 모두를 임신시켜 유전자를 남기고 싶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어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또 다른 전시물에는 "역겨운 조센징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라는 인종 혐오성 발언과 "가을의 낙엽은 짙고도 붉어 X나게 외로워 뒤X겠구나", "여친 구함" 등의 부적절한 문구들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논란을 가중시켰다.학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전시물은 심야 시간에 기숙사 근처 회화과 단독 건물에 설치되었으며, 학교 직원이 순찰 중 발견하여 즉시 철거 조치를 유도했다고 한다. 전시물 내부에는 전시자의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었고, 학교 측의 연락을 받은 학생은 약 40분 만에 해당 전시물을 자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그 사이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이 문제의 전시물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하면서 파문이 확산되었다. 이 사건은 학생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며 큰 논란을 일으켰고, 혐오 표현과 성적 대상화 문제에 대한 학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한성대학교 관계자는 "전시 시점이 심야였고 혼자 설치한 것으로 보아 수업 과제나 공식 전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학생처 차원에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한 후, 학칙에 따라 해당 학생에 대한 징계 등 제재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이번 사건은 대학 캠퍼스 내에서 표현의 자유와 혐오 표현 사이의 경계, 그리고 학내 구성원들의 인권 의식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욱일기와 같은 역사적으로 민감한 상징물과 성적 대상화, 인종 혐오 표현이 결합된 전시물이 대학 캠퍼스 내에 설치된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 2026학년 수능 맛보기, 6월 모평에 역대급 응시자 몰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수능 모의평가’가 4일 전국에서 동시에 시행됐다. 당초 3일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조기 대선으로 인해 하루 연기된 이번 시험은 전국 2119개 고등학교와 511개 지정 학원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일제히 시작됐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 응시자는 총 50만3572명으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시험에 응시했다. 이 중 고3 재학생은 41만3685명(82.2%), 졸업생 및 검정고시생은 8만9887명(17.8%)으로 집계됐다. 특히 재학생 수의 증가는 2007년생 ‘황금돼지띠’ 학생들의 학년 진급과 맞물리면서 지난해보다 2만8250명 증가한 결과다. 졸업생 응시자 역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6월 모의평가는 올해 첫 평가원 주관 시험으로서, 오는 11월 13일에 실시될 수능과 동일한 시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를 지니고 있어 실제 수능의 예비 시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진행되며, 수험생들은 본인이 선택한 과목 1개에 응시하게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총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평가원은 이번 시험에서 ‘킬러문항’이라고 불리는 초고난도 문제를 제외하고, EBS 교재 연계율을 약 50% 수준으로 유지하며 공교육 중심의 시험 기조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교육 과정 내에서 충실히 학습하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한 학생들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와 변별력을 갖춘 문항들로 구성됐다. 평가는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반복 학습한 학생보다는 학교 교육 과정에서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시험 일정은 ▲1교시 국어(오전 8시 40분~~10시), ▲2교시 수학(오전 10시 30분~~낮 12시 10분), ▲3교시 영어(오후 1시 10분~~2시 20분), ▲4교시 한국사 및 사회·과학·직업탐구(오후 2시 50분~~4시 37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 5분\~5시 45분) 순으로 진행됐다.시험 종료 후에는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7일까지 접수하며, 심사를 거쳐 6월 17일 오후 5시에 최종 정답이 확정·발표된다. 모의평가 성적은 7월 1일 각 수험생에게 통지될 예정이다.아울러, 평가원은 올해 두 번째이자 마지막 모의평가인 ‘9월 모의평가’를 9월 3일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들에게 수능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시험 전략을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응시 인원과 함께 난이도 조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한편 이번 시험은 조기 대선으로 인한 일정 조정이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도 차질 없이 진행돼 교육 당국과 수험생 모두에게 중요한 시험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전국 각지 시험장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시험 환경에 맞춰 방역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응시자들의 시험 응시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당국은 본수능 시험의 출제 방향 및 학습 지원 정책 수립에도 참고할 계획이다.
- 커피 한 잔에 400원 번다? 서울시 개인 컵 사용 시 현금처럼 쓰이는 혜택 제공
환경의 날(5일)을 앞두고 서울시가 일회용품 사용 감소를 위한 새로운 제도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2일 '서울페이 개인 컵 포인트제(컵 포인트제)' 운영을 4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도는 시민들이 개인 컵을 가지고 참여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할 경우, 매장의 자체 할인(100원 이상)에 더해 서울시가 서울페이 포인트 300원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컵 포인트제에는 현재까지 86개 매장이 참여하고 있다. 이 매장들은 모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스타벅스와 같이 서울페이 적용이 불가능한 대형 매장은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다. 참여 가능한 업종은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1조에 따른 휴게음식점영업, 일반음식점영업, 제과점업, 즉석판매제조·가공업을 영위하는 매장이다.참여 매장은 개인 컵을 가지고 방문하는 소비자에게 최소 100원 이상의 자체 할인을 제공해야 하며, 결제 단말기(POS)에 개인 컵 할인 설정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매장 할인 100원과 서울시 포인트 300원을 합쳐 총 400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서울페이를 사용하지 않는 시민들도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개인 컵을 들고 카페에 방문해 일반 결제를 하는 경우, 서울시는 서울페이 포인트 대신 300원 상당의 할인을 제공한다. 이는 카페에서 먼저 300원을 추가로 할인해주고, 후에 서울시가 매장에 해당 금액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서울시는 또한 참여 매장이 월 1회 '텀블러 데이'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텀블러 데이에는 개인 컵으로 음료를 구매할 경우 잔당 2,500원의 할인이 제공되며, 이 할인 금액은 서울시가 해당 매장에 정산해준다. 다만 매장당 하루 최대 50잔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다.컵 포인트제 참여를 희망하는 매장은 공고문·포스터에 기재된 QR코드를 통해 사업자등록증을 포함한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서울시 보조사업자의 이메일로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미 참여 중인 매장은 서울시 보조사업자 온라인 카페 게시판과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울시는 2023년 9월부터 4개월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개인 컵 사용 추가 할인제'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서울페이와 연계한 컵 포인트제를 운용해 약 12만 개의 개인 컵이 사용되는 등 일회용 컵 감량에 성과를 거두었다.조영창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시민·소상공인 매장이 일상에서 쉽고 부담 없이 개인 컵을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30년 무사고가 어쩌다’..해군 초계기, 포항 야산에 전소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 추락한 해군 초계기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운용해 온 미국산 대잠초계기 P-3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P-3CK 기종으로 확인됐다. 이 항공기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P-3 계열의 일부로, 원형은 1960년대 초부터 생산된 P-3A다. 우리 군은 성능이 개량된 P-3C형을 도입했으며, 이후 예비용으로 보관되던 P-3B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실정에 맞게 개조한 P-3CK 8대도 추가로 확보해 총 16대를 전력화했다.사고는 2025년 5월 29일 오후 1시 3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야산에서 발생했다. 초계기는 해군 포항기지를 이륙한 직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로 인해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고, 기체는 곧바로 전소되었다. 이 사고로 소령급 조종사와 대위급 승무원, 그리고 두 명의 부사관 등 총 4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들 모두 사망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6시 20분경 마지막 실종 승무원의 시신까지 수습을 마쳤다고 밝혔다. 추락 직후 기체가 화염에 휩싸인 탓에 일부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으며, 해군은 사망자들의 시신을 해군 포항병원으로 이송해 정확한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의 기종인 P-3CK는 ‘잠수함 킬러’로 불릴 만큼 강력한 대잠 탐지 및 타격 능력을 지닌 해상 초계기로, 전장 35m, 전폭 30m, 전고 11m의 크기에 터보프롭 엔진 4기를 장착하고 있다. 어뢰, 폭뢰, 대함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어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P-3 계열은 특히 동해, 서해, 남해를 넘나들며 장시간 해상 초계 활동에 투입돼 왔다.과거에도 이 기종은 뛰어난 작전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7년 한미 연합 해상훈련 도중 러시아 해군 잠수함을 70시간 이상 추적해 결국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든 일이 있었다. 하지만 16대라는 제한된 수량으로 삼면 해역을 감시하는 현실에서 기체 피로도와 노후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본의 경우 같은 기종인 P-3C를 102기나 보유하고 있어 한국보다 월등한 해상 초계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었다.해군은 P-3 초계기 도입 10주년인 2005년과 20주년인 2015년에 각각 ‘무사고 10년’, ‘무사고 20년’을 기념했으나, 도입 30주년을 맞은 올해 처음으로 치명적인 추락 사고가 발생하며 비극을 맞았다. 앞서 2017년 1월에도 P-3CK가 초계 임무 중 승무원의 실수로 하푼 대함미사일 등 총 6발의 무기를 해상에 투하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안전 운용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왔다.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일각에서는 기체의 전반적 노후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의 시스템 호환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해군은 사고 직후 항공기 운영을 중단하고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소방당국과 해군 항공사령부 소방대가 신속히 진화 및 수색 작업에 나섰으며, 인근 주민과 관련 부대원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군은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와 함께,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에 나설 방침이다. 추후 국방부 및 해군은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담은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