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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폭우로 큰 피해 입은 北 수해 물자 지원하겠다"..호응 촉구
대한적십자사가 심각한 폭우 피해를 입은 북한에 구호물자를 지원할 의사를 밝히며 북측의 호응을 촉구했다.
1일 박종술 한적 사무총장은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주민이 처한 어려움을 인도주의와 동포애를 가지며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라며 "지원 품목,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평안북도와 자강도 지역에 7월 말 집중호우로 인해 심각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9일~30일에 신의주에서 노동당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주재하며 피해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이 제안에 호응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남북 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간 의미 있는 접촉이 성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집중호우로 인해 북측의 피해가 크다고 예상되는 만큼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제안했다"라며 북측이 호응하기만 한다면 대면, 서면, 제3국 접촉 등 모든 협의 방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