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는 우유부단한 기회주의자" 전한길, 전당대회 패배 원인 분석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김문수 후보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전한길 씨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전당대회 결선 투표 결과를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이날 장동혁 후보는 총 22만302표를 얻어 2만17935표를 얻은 김문수 후보를 2367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투표 결과가 확정되자 전씨는 "축하한다. 겨우 이겼네"라며 손뼉을 쳤으나, 곧바로 "지금 웃을 때가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표현처럼 숙청된 상태로, 심각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전씨는 김 후보의 패배를 "전략적 실패"라고 규정하며 "너무 우유부단하고 눈치를 보는 기회주의자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 당대표에 출마할 때 지지율 40%대가 나오니 그대로 되는 줄 알았나 보다. 그래서 한동훈도 같이 갈 수 있고 이준석도 같이 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고 지적했다.또한 전씨는 "현재 여론을 주도하는 건 레거시 미디어가 아닌 유튜브인데, 유튜버들을 무시했다"며 "김문수, 장동혁 후보를 보수 우파 유튜버 토론회에 초청했는데 언론이 '전한길 면접 보러 가느냐'고 하니 장 후보는 약속대로 나오고 김 후보는 취소했다.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특히 김 후보가 결선 토론 중 '내년 지방선거 때 전한길 대신 한동훈을 공천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보수 우파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한동훈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끌어낸 원흉이다. 우리가 한동훈을 몰아내려고 했는데 한동훈을 공천하겠다고 답하면 안 됐다"며 "그 장면을 보며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전씨는 "한동훈을 품고 전한길을 버린다고 한 건 나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전한길 뒤에는 윤석열·김건희가 있다. 전한길을 버리는 건 곧 윤석열을 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김문수 후보는 정계 은퇴하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원들의 심판을 받은 것이니 정계 은퇴하고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시라"고 촉구했다.
- 이재명-트럼프 첫 만남.."오늘밤, 동맹의 미래가 달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82일 만에 첫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번 방미 일정은 ‘공식 실무 방문’ 성격으로 진행되며, 의전 절차를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통상·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곧바로 재미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지며 본격적인 미국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국빈 방문이나 공식 방문과 달리 백악관 환영 만찬이 생략되고 간소한 절차로 진행된다. 이는 양국 정상이 의례보다 실질적인 협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 첫 방미 일정을 같은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이 대통령은 오는 25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소규모 인원이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으로 시작해 오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한미 간 통상과 안보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최근 한미동맹 현대화를 강조하고 있어,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의 역할 강화와 국방비 증액 문제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6년 체결된 한미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근거로 한국이 동북아 분쟁에 자의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의 동맹 현대화 논의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방비의 경우 나토 회원국들이 GDP의 5%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한 합의를 모델로 삼아 한국도 일정 수준의 증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협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미국의 동의 하에 20% 미만 우라늄 농축만 가능하며, 재처리 역시 파이로프로세싱 기술만 허용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협정 개정 협상에서 진전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통상 현안도 핵심 의제다. 앞서 양국이 타결한 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조율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 한국은 자동차 품목 관세 인하와 상호관세 조정을 얻어내는 대신,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수입을 약속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에는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1500억 달러, 반도체·이차전지·원전·바이오 분야에 2000억 달러 투자 펀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투자 펀드의 구체적 구조와 이익 배분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최종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농산물 비관세 장벽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미국은 한국의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해 사과 등 일부 농산물 검역 절차를 조정하는 선에서 합의를 본 상태지만, 세부 사항을 둘러싼 협의가 남아 있다. 미국 측이 추가 요구를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전 협력 역시 주요 논의 의제로 거론된다. 한국 정부는 원전 건설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력 확대를 모색 중이다.이번 방미 일정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동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실무 방문에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강 실장은 워싱턴DC에 먼저 도착해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한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설득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방미 동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워싱턴DC에서 카운터파트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이번 정상회담 준비가 총력전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한미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공동 접견하며 양국의 외교·안보 협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통해 한국의 외교·안보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26일에는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알링턴 국립묘지와 서재필 기념관을 참배하고, 미 측 고위 인사들과 함께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을 시찰하며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일정은 단순히 정상회담을 넘어 한미 간 경제·안보·에너지·원전 협력을 포괄하는 폭넓은 의제들이 다뤄지는 자리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 관세·전작권·국방비…이재명-트럼프 '빅매치' 국정운영 동력 건 한판 승부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을 잇는 숨 가쁜 순방의 종착지, 미국 워싱턴DC에 24일 오후(현지시간) 마침내 발을 디뎠다. 전날 일본에서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떠난 이 대통령은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 땅을 밟으며, 2박 3일간의 핵심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으로, 한미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운명의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극적으로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이행 방안을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유지 문제, 전시작전권 전환의 단계적 추진, 그리고 한국의 국방비 증액 문제 등 민감하면서도 핵심적인 현안들을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또한, 한미 원자력협정 개선을 통한 양국 간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회담 전까지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며,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위성락 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양국의 경제통상 분야 안정화, 한미동맹의 현대화, 그리고 새로운 협력 영역 개척" 세 가지를 꼽으며, 단순한 현안 해결을 넘어 미래지향적인 동맹 관계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성사되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는 이재명 정부의 초반 국정운영 동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에 조현 외교부 장관의 조기 방미는 물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이례적으로 대통령실을 비우고 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등 정부 차원의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어,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정상회담 이후에도 이 대통령의 강행군은 계속된다. 양국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통해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을 통해 대미 외교의 기조와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로 이동하여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직접 시찰하며 경제 협력의 구체적인 현장을 방문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는 역사적인 일정도 마련되어 있어 의미를 더한다. 이 대통령은 이후 귀국길 비행기에 오르는 것으로 3박 6일간의 일본·미국 순방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한일 정상회담, '뜨거운 감자'는 빼고 '쿨하게' 미래만 논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일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총 113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 한일 협력의 절실함을 확인하며, 17년 만에 공동발표문을 채택하고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첫 양자 외교 방문국으로 일본을 선택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고, 이시바 총리 역시 "매우 든든하다"고 화답했다.공동발표문에는 북핵 위협 공동 대응, 한미일 공조 강화, 수소·AI 등 미래 산업 협력 확대, 저출산·고령화 등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 등 안보·경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 구상이 담겼다. 특히 위성락 안보실장은 셔틀외교 조기 복원이 한미일 협력 강화와 직결된다고 평가했다. 회담 중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경험을 공유하며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실질적 조언을 건넨 점도 주목된다.그러나 위안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와 일본산 수산물 수입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아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위 실장은 "철학적 인식에 기반한 논의"였다고 설명하며,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에서 이전 정권의 합의를 존중하며 현실 인정과 상호 이해를 통한 해결을 제언한 바 있다.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점은 긍정적이었으나, 역사 문제 전반의 근본적 해결은 미뤄졌다.이번 회담이 국교정상화 60주년, 광복 80주년이라는 상징적 시점에 열려 한일관계 복원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선언적 합의에 그칠 경우 과거와 같은 '외교 이벤트'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제징용 배상, 수산물 수입 갈등 등은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 있다. 또한, 25일(현지시간)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 등 통상 문제가 강하게 제기될 경우 한일 협력이 미국 정책에 지나치게 종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 대통령은 "양국이 너무 가깝다 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발생한다"며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숙고하되 협력할 분야는 협력하는 것이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이 선언적 합의를 넘어 제도적 장치와 실질적 교류로 이어갈 수 있을지, 과거사와 미래 협력을 병행하는 균형 감각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향후 한일관계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 청주를 뒤흔든 국힘 '권력 쟁탈전', 경찰까지 대거 투입된 현장
국민의힘이 6·3 대선 패배 이후 당의 방향성을 정립하지 못한 채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22일 오후 2시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하게 된다.이번 전당대회에는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등 4명의 당대표 후보가 출마했으며, 정치권에서는 이들 간 '2강 2중'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통해 오는 26일 최종 당대표가 결정될 예정이다.최고위원 자리를 놓고는 김근식, 김민수, 김재원, 김태우, 손범규, 신동욱, 양향자, 최수진 등 8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는 손수조와 우재준 2명이 출마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의 임기는 2년이다.전당대회를 앞둔 22일 오전부터 청주시 흥덕고 오송읍에 위치한 '오스코' 주변에는 각 진영별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오전 9시부터 방송사와 경찰 차량, 유튜버들의 차량이 오스코 노상주차장에 속속 도착했고, 후보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지지자들은 전당대회가 열리는 실내를 향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고성의 응원 구호와 확성기 소리는 인근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특히 만수초등학교와 오송중, 오송고 등 인근 3개 학교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습 환경을 방해하는 소음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오송 1 산단 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65세 A 씨는 "폭염으로 이미 고통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제1 야당 지지자들이 조용한 동네를 시끌벅적하게 만들었다"며 "정치는 목소리의 크기가 아니라 유권자들과 마음으로 공유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지역 음식점을 운영하는 55세 B 씨는 "지역에서 이런 대형행사가 열리면 주변 상가에도 경제적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버스로 왔다가 그대로 돌아가는 식의 행사는 지양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정치를 잘해서 국민이 잘사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해 주면 고마울 것"이라며 새롭게 선출될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한편, 전당대회 현장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형 경찰 차량이 배치되었고, 후보자들은 행사장 주변에 홍보물을 설치하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6·3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차기 총선과 대선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당내 계파 간 갈등과 노선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새 지도부가 당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 '조국 없는 혁신당은 없다'... 출소 6일 만에 당 핵심 포지션 장악한 조국의 귀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석방된 지 불과 6일 만에 조국혁신당에 공식 복당했다. 이로써 그의 정치 활동 재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당은 조 전 대표와 함께 다시 시민의 곁으로 돌아가, 완전한 내란 종식과 사회권 선진국을 실현하는 길을 걸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조 전 대표의 복귀가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당의 정치적 방향성과 직결됨을 시사한다.조 전 대표는 지난 18일 복당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혁신당은 신속하게 움직여 다음날인 19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소집해 복당 심사를 완료했다. 이러한 빠른 행보는 조 전 대표의 정치적 영향력과 당 내 위상을 반영한다는 평가다.특히 주목할 점은 김 권한대행이 조 전 대표를 당의 싱크탱크인 혁신정책연구원의 원장으로 지명한 것이다. 혁신정책연구원은 22일 이사회를 개최하여 공식 임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사실상 임명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권한대행은 "조 전 대표가 혁신정책연구원의 원장으로서 당의 정책 전략과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국민과 당원에게 실질적 변화를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는 조 전 대표가 단순히 상징적 인물이 아닌 당의 정책 방향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것임을 시사한다.조 전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면서 이미 정치행보 재개를 예고한 바 있다. 출소 직후 그는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정치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출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조국TV'에 '거리에서, 광장에서 지켜주신 시민이 계셨기에 오늘 첫발을 내딛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며 복당 소식을 공식화했다.조 전 대표의 복귀는 현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가 연구원장으로서 어떤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지, 그리고 이것이 향후 정치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법무부 장관 시절 논란이 됐던 여러 이슈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이재명-빌 게이츠 '밀당'... '한국이 SMR 강자 될 것' vs '한국 바이오 경이롭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게이츠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를 만나 글로벌 보건 협력과 첨단 기술 개발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이번 회동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다.이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을 향해 "저도 매일 사용하는 '윈도'를 개발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게 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특히 "백신 개발과 친환경 발전시설 개발 등 인류를 위한 공공재 개발에 나선 점이 참으로 존경스럽다"고 강조하며, "지구와 지구인 전체를 위한 공공적 활동에 경의를 표하고, 대한민국 정부도 최대한 함께할 방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이에 게이츠 이사장은 "재단 설립 25주년을 맞아 앞으로 20년 안에 모든 재산과 기금을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주로 전 세계 보건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이 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참여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게이츠 이사장은 "행정부 초기 대통령을 만나 뵙게 돼 기쁘다"며 "세계 복지 수여국에서 공여국으로 변모한 거의 유일한 국가인 한국이 글로벌 보건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AI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의료 서비스 비용 상승과 저소득 국가 차별 문제를 언급하며 "다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게이츠 이사장이 한국의 바이오사이언스 산업에 대해 극찬한 것이다. 그는 "한국의 바이오사이언스 제품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라며 "SD바이오, SK, LG, 유바이오로직스까지 10년 전만 해도 굉장히 작았던 한국 산업이 크고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과 진단 기기 개발에서 한국 기업들이 보여준 성과를 높이 샀다.두 사람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 게이츠 이사장이 AI와 같은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해법으로 SMR을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소형원자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많고 세계 시장에서의 화력이 점차 늘고 있다"며 "한국이야말로 SMR의 강자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게이츠 이사장은 향후 20년간 전 세계 아동 사망자 수를 200만 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게이츠재단이 추진하는 글로벌 보건 사업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이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이번 만남은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에 글로벌 리더와의 협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자리였으며, 한국이 글로벌 보건과 첨단 기술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 이재명 대통령, 日 과거사 '진심 사과'면 끝?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을 앞두고 과거 정부에서 체결된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대일 외교에 있어 파격적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해당 합의들에 비판적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고려할 때, 이는 상당한 변화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일본을 '매우 중요한 존재'로 규정하며 미래지향적 관계 설정을 강조했다.지난 19일 요미우리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한일 간 최대 현안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 "국가로서의 약속이므로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와 2023년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 해법을 현 정부에서도 존중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정책의 일관성과 국가 신뢰를 강조하면서도, 국민과 피해자들의 입장 또한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는 이중적 책임을 언급했다.이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하고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임기 내 발표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관점'을 제안하며, 경제적 배상보다 "진심 어린 사과"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사실 인정, 진심 어린 사과, 배상 순서의 단계적 해법을 제시하며, 진정성이 담긴다면 배상 문제는 부차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개인적인 일본에 대한 인식 변화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변호사 시절 업무차 방문했던 일본에서 국민들의 밝은 표정과 겸허한 태도에 감명받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대망'을 읽고 그의 인내심을 존경하게 되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일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내비쳤다.오는 23일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이 대통령은 "어떤 조건도 없이 먼저 방문하는 것"이라며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을 희망했다. 안보 측면에서는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층적인 외교 전략을 시사했다.
- 김건희 충격 고백 '제가 죽어야 남편이 산다'... 수감 생활 중 극단적 발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최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김건희 여사를 접견한 내용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신 변호사는 8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현재 상태와 나눈 대화를 상세히 전했다.신 변호사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극도로 수척해진 상태로, "너무나 수척하여 앙상한 뼈대 밖에 남지 않았다"고 묘사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김 여사가 접견실에 들어서자마자 한 발언이었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대끔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고 말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에 신 변호사는 "그렇게 생각하시지 말라"고 달래며 위안을 주려 했다고 한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강한 원망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신 변호사의 전언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그(한동훈)가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 아니냐"고 말하며 한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신 변호사는 이러한 김 여사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화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많이 어렵겠지만 그(한동훈)를 용서하도록 노력해 보라고 권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게 정 힘들면 그의 현상과 초라한 미래를 연상하며 그를 잊어버리도록 하라고 했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이번 접견은 익명의 언론인의 권유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변호사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현재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상황과 심경을 엿볼 수 있는 드문 기회로, 정치권과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김건희 여사의 극단적인 발언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원망은 윤석열 정부 몰락 이후 전직 대통령 부부가 겪고 있는 심리적 고통의 깊이를 보여준다. 또한 한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와의 관계가 완전히 단절되었음을 시사한다.
- 김여정, 이재명 향해 "역사적 변화 이끌 능력 없다" 무능력 직격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제스처를 맹렬히 비난하며, 남측의 대북 정책이 본질적으로 대결적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이재명 대표를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북한에 의해 진정성 없는 기만적인 행위로 간주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그는 담화에서 "우리는 문재인으로부터 윤석열로의 정권교체 과정은 물론 수십년간 한국의 더러운 정치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라고 운을 떼며, 한국의 대북 정책이 정권의 간판(보수 또는 민주)과 관계없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없이 대물림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가 이전 정부들과 차별화된 대북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북한은 이를 기존의 적대적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김 부부장은 이재명 정부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리재명 정권의 근간을 이루는 외교, 국방의 수장인 조현과 안규백이 후보자로 지목되었을 때부터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서슴없이 말한 데 대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언급, 남측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의 명확한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무모한 미한의 침략 전쟁 연습을 벌려놓고도 리재명 정권은 '방어적 훈련'이라는 전임자들의 타령을 그대로 외워대고 있다"며, 연례적으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 훈련의 방어적 성격을 부정하고 이를 침략적 의도로 해석했다. 특히 이번 합동군사연습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을 조기에 제거하고 공화국 영내로 공격을 확대하는 새로운 연합작전계획(《작계 5022》)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남측의 위선적인 태도를 꼬집었다.이러한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김 부부장은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한국을 "진중치 못하고 무게감이 없으며 정직하지 못한" 존재로 규정하며, "우리 국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역 외교 무대에서 잡역조차 차례지지 않을 것"이라고 폄하했다. 이는 한국의 외교적 위상과 역할에 대한 북한의 극도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더 나아가 그는 "공화국 외무성은 한국의 실체성을 지적한 우리 국가수반의 결론에 입각하여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의 선동에 귀를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적중한 대응 방안을 잘 모색해야 한다"고 지시하며, 한국에 대한 더욱 강경한 외교적 대응을 예고했다.최근 서울이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할 뜻도 없다고 밝히며 대북 정책의 급선회를 시도하는 듯한 움직임에 대해서도 김 부부장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를 "제멋대로 희망과 구상을 내뱉는 것이 풍토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하며, 한국인들의 "괴이한 속성과 그들이 추구하는 흉심"을 폭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남측의 평화 제스처를 진정성 없는 기만책으로 치부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흉심'을 간파하고 있다는 북한의 인식을 보여준다.김 부부장은 이재명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무언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려 애쓰는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시도를 "평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비치려는 속셈"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녀는 "아무리 지독한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으로 포장하려 해도, 주머니 속 송곳처럼 그 본질은 숨길 수 없다"는 강력한 비유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이 겉으로는 평화를 지향하는 듯 보이나, 실제로는 여전히 대결적이라는 북한의 확고한 인식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담화는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제스처에 대한 북한의 전면적인 거부 의사를 표명함과 동시에, 향후 남북 관계가 더욱 냉각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대한 메시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