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합하자"며 한복 제안했지만…'상복'으로 응답한 野, 정면충돌 예고
이재명 정부의 첫 정기국회가 개회 첫날부터 전례 없는 대치 국면을 연출하며 향후 100일간의 격돌을 예고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회식은 입법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채워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에 따라 화합을 상징하는 한복을 입고 참석한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검은 정장과 넥타이의 상복 차림으로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국민의힘 의원들의 가슴에는 '의회 민주주의'라고 적힌 근조 리본이 달려, 이들의 복장이 단순한 항의 표시를 넘어 현 정권에 대한 일종의 '사망 선고'임을 분명히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라고 설명하며, 이번 정기국회를 강력한 대여 투쟁의 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는 "격한 갈등 속에서도 화합과 통합의 의지를 보여주자"며 한복 착용을 제안했던 우 의장의 정치적 제안을 정면으로 걷어찬 행위로, 협상이나 타협의 여지를 시작부터 지워버린 셈이다.상복과 한복이라는 극단적인 드레스코드는 향후 100일간 펼쳐질 여야의 혈투를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민주당은 '내란 종식과 국가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검찰개혁과 특검법 개정안 등 핵심 개혁 법안들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거대 야당과 이재명 정부의 독주'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각오로 맞불을 놓고 있다.이처럼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 우 의장은 "갈등과 대립 속에서 할 일을 하는 게 정치"라며 "사회를 분열시키지 않는 국회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협치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미 서로를 향해 칼을 빼 든 여야의 모습 앞에서 그의 당부는 공허하게 들릴 뿐이었다. 입법, 예산, 인사청문회 등 모든 현안에서 한 치의 양보 없는 충돌이 불가피해 보이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개회와 동시에 '100일 전쟁'의 포성을 울렸다.
- 조국이 지목한 '2030 극우론', 이준석은 왜 '조민 사태'를 꺼냈나?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30 남성 극우화'를 두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포문은 조 원장이 열었지만, 이 대표가 "세대 갈라치기"라며 비판하자 조 원장은 "거울 보고 자신에게 해야 할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하는지 의아하다"고 즉각 맞받아치며 설전을 이어갔다.이들의 충돌은 조 원장이 지난달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제기한 주장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혁신당 지지율이 낮게 나온 20·30세대를 언급하며, "20대와 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 이른바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청년 세대가 겪는 경제적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찾았다.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고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일자리를 얻기 힘들 때 청년들이 극우화하는 것은 전 세계적 현상"이라며, "보수 정당 목소리가 사라진 상태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의힘이 이들의 지지를 포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대 남성 3명 중 1명은 극우'라는 내용의 기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이에 이준석 대표가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경제 소득으로 극우 확률을 구분하는 것은 전형적인 갈라치기"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갈라치기에 특화된 분이었는데,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라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그는 조 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계승자'가 되려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조민 사태 때문에 본인을 찍을 리 없는 젊은 사람들을 계속 적으로 삼아 정치적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그 의도를 꼬집었다.결국 조 원장의 '2030 남성 극우화' 주장이 이 대표의 '세대 갈라치기' 비판으로 이어지고, 다시 조 원장이 '거울 보라'며 재반박하는 핑퐁게임으로 번진 셈이다. 청년층의 정치 성향 분석을 둘러싼 두 정치인의 날 선 공방은 세대 문제를 바라보는 서로의 시각차와 함께 향후 정치적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의 성격을 띠며 격화되고 있다.
- 강릉시장 '하늘만 믿다' 대통령에 혼쭐... '떼쓰기'가 통할 리 없지
강원도 강릉시가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가뭄 대책회의에서 김홍규 강릉시장의 미숙한 태도와 황당한 해명이 도마 위에 오르며 시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행정의 최전선에 있는 지자체장이 현황 파악은 물론, 국가 재난 상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부족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문제의 발단은 지난 30일 이 대통령이 강릉시에서 주재한 가뭄 대책회의였다. 대통령은 물 공급의 핵심인 '원수 확보 비용'에 대해 김 시장에게 여러 차례 질문했지만, 김 시장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대통령이 "추가로 1000억원이 더 든다고 얘기했는데, 소요 내용이 무엇이냐", "기존 예산을 합친 금액이냐"고 구체적으로 물었음에도 김 시장은 우물쭈물하며 확답을 피했다.급기야 대통령이 "추가로 드는 게 얼마냐"고 재차 묻자 김 시장은 "500억원 정도"라고 답했다. 이에 대통령은 "아까 1000억원이라고 그러더니 지금 500억원으로 줄었는데, 다행히"라며 실소를 터뜨렸다. 김 시장이 500억원이 정수장에 드는 비용이라고 설명하자, 대통령은 "정수장만 확장하면 되는 거냐. 원수는 이미 확보되어 있다는 거냐"며 "그건 또 아니지 않나"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결국 강원도지사까지 나서서 상황을 정리해야 할 정도로 회의는 혼란스러웠다. 대통령은 "여기 있는 사람들 지금 다 못 알아듣고 있다. 나중에 무슨 말인지 확인해보시죠"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회의 영상이 공개되자 시민들의 공분은 극에 달했다. 행정 책임자가 재난 상황의 핵심 쟁점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더욱이 김 시장은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질문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혼선이 있었다"며 자신의 불찰을 인정하면서도, 500억원 언급에 대해 "해당 사업은 본래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사업에 빠져있다. 그래서 마침 대통령이 오셨기 때문에 지방비로 해야 될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떼를 좀 써보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최고 책임자 앞에서 '떼쓰기'를 시도했다는 발언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또한 김 시장이 회의에서 "9월에는 비가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이 "하늘을 믿으면 안 된다. 사람 목숨을 실험에 맡길 수는 없다"고 질책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김 시장의 안일한 상황 인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국가적 재난 앞에서 지방 정부의 준비 태세와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들은 가뭄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못한 김 시장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향후 강릉시의 가뭄 대응과 시정 운영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 해수부 이전 반대? 오해였다…성난 부산 민심에 장동혁, 결국 백기 들었나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가 자신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반대' 취지 발언으로 지역 정치권에 거센 후폭풍이 일자, 직접 진화에 나섰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식의 졸속 이전에는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해수부와 유관 기관을 함께 이전해 부산을 진정한 해양수도로 만들어야 한다"며 부산 이전에 대한 원칙적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발언의 취지가 왜곡됐다는 점을 설명하며, 성난 부산 민심을 달래기 위한 수습에 나선 것이다.논란의 발단은 장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과 당선 직후 "해수부의 졸속 이전을 반대한다"는 발언을 이어가면서부터다. 이 발언이 마치 해수부 부산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처럼 해석되면서 지역 정치권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즉각 "부산 시민의 염원을 짓밟는 발언"이라며 맹공을 퍼부었고, 국민의힘 부산시당 역시 당 대표의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지역 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결국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섰다.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시작 전, 장 대표를 직접 만나 해수부 이전 발언에 대한 지역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장 대표는 연찬회 현장에서 부산 지역 의원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오해가 있었다"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해수부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청사 건물 하나만 덜렁 옮기는 '보여주기식 이전'에 반대한다는 의미였음을 명확히 했다.나아가 장 대표는 부산을 진정한 '해양수도'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까지 제시했다. 해수부 본부뿐만 아니라 해양 관련 산하기관, 심지어 HMM과 같은 핵심 해운 기업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부산에 새 둥지를 틀어야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이 이러한 종합적인 계획 없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해수부 이전을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신은 부산의 실질적인 발전을 위한 '통 큰 이전'에 찬성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 또한 "충청권에 메시지가 잘못 전달된 부분을 최대한 빨리 바로잡기로 장 대표와 합의했다"고 밝혀,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오해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날 품는 자, 대통령 된다!"… 대한민국 정치를 뒤흔든 전한길 발언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강성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유튜버 전한길 씨가 자신을 지지하는 인물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아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나온 것으로, 전 씨와 같은 강성 유튜버들이 당내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전 씨는 지난 8월 27일 미국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한길을 품은 장동혁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됐다"고 선언하며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했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 내란 특검의 부당성, 언론 탄압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이날 방송에서 전 씨의 발언은 더욱 대담해졌다. 그는 "전한길을 품는 자가 내년 지방자치단체장이 되고, 향후 국회의원 공천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심지어 "대통령까지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는 사실상 자신이 차기 정치 지도자들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킹메이커'임을 자처한 셈이다.구체적인 예시로 그는 내년 지방선거의 대구시장직을 언급했다.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경쟁설'에 대해, 전 씨는 "이 위원장은 제 경북대 선배"라며 "대구시장은 이 위원장이 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공천을 받지 않을 것이며, 설령 받더라도 이 위원장이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할 것"이라고 덧붙여 자리에 대한 욕심이 없음을 강조했다.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동혁 신임 대표가 전 씨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전 씨를 비롯한 '반탄(탄핵 반대)' 성향의 유튜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중심으로 세력을 결집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장동혁 대표 역시 당선 소감에서 "제가 당선된 것은 당원들의 승리이자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만든 혁신"이라고 말하며, 전 씨와 같은 강성 보수 유튜버들의 지지가 당선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두 사람의 긴밀한 관계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전 씨가 "저는 평당원으로 남아 뒤에서 돕겠다"는 축하 인사를 보내자, 장 대표는 "눈물이 난다. 함께 힘을 합쳐 이재명과 맞서 싸우자"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 대표와 강성 유튜버가 정치적 동지로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향후 국민의힘의 노선과 정계 개편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 '국민의힘 히든카드' 나경원, 법사위 간사직 수락으로 판 뒤집는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5선, 서울 동작을)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으며 정기국회를 앞두고 법사위 전력 강화를 위한 국민의힘의 전략적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의 추미애 위원장과 맞서는 법사위 구도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장면으로 평가되며, 나 의원은 “민주당의 일방적 강행 입법에 맞서 국민과 헌정을 지켜내는 최후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나 의원의 법사위 간사직 수용은 의회주의 회복이라는 신념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파격적 행보로 평가된다. 법사위 간사는 보통 재선 의원이 맡는 자리지만, 나 의원은 15년 만에 다시 간사직을 맡아 법사위 협상 최전선에 나섰다. 민주당은 나 의원의 법사위 사보임을 막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여야 간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나 의원은 비윤-반윤-반탄(반탄핵)으로 이어지는 정치적 부침 속에서도 보수진영의 대표적 인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험지로 평가받는 서울 동작을에서 5선을 기록하며 국민의힘의 중도 소구력 회복과 야성 강화를 위한 상징적 역할을 해왔다. 그는 지역구 활동을 통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지속하며 당내 결속력을 다지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한편, 나 의원은 당권과 대권 도전에서 연이어 실패하며 정치적 부담이 늘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의 정치적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게 평가된다. 이번 법사위 간사직은 나 의원이 당분간 당내 갈등을 넘어 야당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정치적 입지를 재정립할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전한길, '내 손으로 대통령 만든다!' 파격 선언..정계 발칵
전 한국사 강사이자 강경 보수 성향의 온라인 방송인 전한길 씨가 자신의 지지 세력이 장차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대담한 발언으로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울러 내년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출마의 길을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전 씨는 지난 27일 미국에서 진행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전한길의 지지를 받은 장동혁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었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는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침해, 내란 특검의 부당성, 언론 탄압 문제 등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는 명목으로 24일 미국으로 출국한 바 있다.이날 방송에서 전 씨는 "전한길을 포용하는 인물이 내년에 지방자치단체장에 당선되고, 향후 국회의원 공천도 받을 수 있다"고 단언하며, 더 나아가 "전한길을 품는 자가 다음 대통령의 위상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단순한 교육자를 넘어 정치적 '조력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음을 분명히 드러낸다.특히 내년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김광진 전 민주당 의원의 글을 인용하며 이진숙 위원장을 거론했다. 전 씨는 이 위원장이 자신의 경북대학교 선배임을 밝히며 "대구시장은 이진숙 위원장이 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는 공천 같은 것을 바라지 않으며, 설령 공천을 받는다 해도 이진숙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출마한다면 무조건 양보할 것"이라고 덧붙여, 개인적인 정치적 야망보다는 특정 인물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한편, 최근 당 대표로 당선된 장동혁 대표와 전 씨의 관계는 정치권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전 씨를 비롯한 강경 보수 유튜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의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장동혁 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저의 당선은 당원들의 승리이자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창출한 혁신이다"라고 언급하며, 전 씨 등 유튜버들의 기여를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나 전 씨의 당내 역할론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에는 "지금 당장 답변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에 전 씨는 지난 26일 장 대표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와 함께 "저는 일반 당원으로 남아 뒤에서 돕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으나, 그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당내 입지에 대한 추측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 김정은, 70년 금기 깨고 베이징 간다... 이재명 대통령과 첫 대면 가능성에 정치권 촉각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80주년 전승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이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부상했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전승절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대통령실은 그간 전승절 참석 문제를 놓고 고심해왔으나, 최근까지는 국내 의전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왔다. 이에 따라 남북 고위급 접촉이 필요할 경우, 우원식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이 높았다.그러나 남북 정상 간 만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이 대통령에게 베이징 전승절은 김 위원장과 첫 대면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기회로 부상했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여부를 두고 새로운 고민에 직면하게 되었다.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왔다.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그러한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한국 정부는 그동안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북미 정상회담도 성사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제시되었다.그러나 북한 정권이 지난 70년간 다자외교 무대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APEC 참석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이라는 다자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결정함으로써, 향후 APEC 기간 중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북한이 전통적인 외교 패턴에서 벗어나 국제무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현 시점에서,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참석 확정으로 인해 한국 정부의 결정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되었다. 향후 며칠간 대통령실의 움직임이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김문수는 우유부단한 기회주의자" 전한길, 전당대회 패배 원인 분석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김문수 후보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전한길 씨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전당대회 결선 투표 결과를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이날 장동혁 후보는 총 22만302표를 얻어 2만17935표를 얻은 김문수 후보를 2367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투표 결과가 확정되자 전씨는 "축하한다. 겨우 이겼네"라며 손뼉을 쳤으나, 곧바로 "지금 웃을 때가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표현처럼 숙청된 상태로, 심각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전씨는 김 후보의 패배를 "전략적 실패"라고 규정하며 "너무 우유부단하고 눈치를 보는 기회주의자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 당대표에 출마할 때 지지율 40%대가 나오니 그대로 되는 줄 알았나 보다. 그래서 한동훈도 같이 갈 수 있고 이준석도 같이 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고 지적했다.또한 전씨는 "현재 여론을 주도하는 건 레거시 미디어가 아닌 유튜브인데, 유튜버들을 무시했다"며 "김문수, 장동혁 후보를 보수 우파 유튜버 토론회에 초청했는데 언론이 '전한길 면접 보러 가느냐'고 하니 장 후보는 약속대로 나오고 김 후보는 취소했다.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특히 김 후보가 결선 토론 중 '내년 지방선거 때 전한길 대신 한동훈을 공천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보수 우파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한동훈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끌어낸 원흉이다. 우리가 한동훈을 몰아내려고 했는데 한동훈을 공천하겠다고 답하면 안 됐다"며 "그 장면을 보며 '루비콘강을 건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전씨는 "한동훈을 품고 전한길을 버린다고 한 건 나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전한길 뒤에는 윤석열·김건희가 있다. 전한길을 버리는 건 곧 윤석열을 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김문수 후보는 정계 은퇴하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원들의 심판을 받은 것이니 정계 은퇴하고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시라"고 촉구했다.
- 이재명-트럼프 첫 만남.."오늘밤, 동맹의 미래가 달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82일 만에 첫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번 방미 일정은 ‘공식 실무 방문’ 성격으로 진행되며, 의전 절차를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통상·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곧바로 재미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지며 본격적인 미국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국빈 방문이나 공식 방문과 달리 백악관 환영 만찬이 생략되고 간소한 절차로 진행된다. 이는 양국 정상이 의례보다 실질적인 협의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 첫 방미 일정을 같은 형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이 대통령은 오는 25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소규모 인원이 배석하는 소인수 회담으로 시작해 오찬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회담에서는 한미 간 통상과 안보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최근 한미동맹 현대화를 강조하고 있어,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의 역할 강화와 국방비 증액 문제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6년 체결된 한미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근거로 한국이 동북아 분쟁에 자의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의 동맹 현대화 논의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방비의 경우 나토 회원국들이 GDP의 5%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한 합의를 모델로 삼아 한국도 일정 수준의 증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협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미국의 동의 하에 20% 미만 우라늄 농축만 가능하며, 재처리 역시 파이로프로세싱 기술만 허용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협정 개정 협상에서 진전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통상 현안도 핵심 의제다. 앞서 양국이 타결한 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조율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 한국은 자동차 품목 관세 인하와 상호관세 조정을 얻어내는 대신,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수입을 약속했다. 대규모 투자 계획에는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1500억 달러, 반도체·이차전지·원전·바이오 분야에 2000억 달러 투자 펀드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투자 펀드의 구체적 구조와 이익 배분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최종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농산물 비관세 장벽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다. 미국은 한국의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과 관련해 사과 등 일부 농산물 검역 절차를 조정하는 선에서 합의를 본 상태지만, 세부 사항을 둘러싼 협의가 남아 있다. 미국 측이 추가 요구를 내세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전 협력 역시 주요 논의 의제로 거론된다. 한국 정부는 원전 건설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력 확대를 모색 중이다.이번 방미 일정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동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실무 방문에 동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강 실장은 워싱턴DC에 먼저 도착해 정재계 인사들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한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고 설득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방미 동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워싱턴DC에서 카운터파트와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이번 정상회담 준비가 총력전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한미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공동 접견하며 양국의 외교·안보 협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통해 한국의 외교·안보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26일에는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알링턴 국립묘지와 서재필 기념관을 참배하고, 미 측 고위 인사들과 함께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을 시찰하며 방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일정은 단순히 정상회담을 넘어 한미 간 경제·안보·에너지·원전 협력을 포괄하는 폭넓은 의제들이 다뤄지는 자리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