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겪은 섭식장애가 미래에 태어날 아이의 호흡기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섭식장애를 경험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취학 전 쌕쌕거림(천명)과 학령기 천식에 걸릴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관성은 거식증, 폭식증 등 섭식장애의 특정 유형이나 우울, 불안과 같은 다른 정신질환 동반 여부, 그리고 섭식장애를 겪은 시기에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나, 산모의 정신

우리 식탁에 가장 친숙한 단백질 공급원인 달걀을 둘러싼 속설은 끊이지 않는다. 그중 가장 널리 퍼진 오해는 "15분 이상 삶으면 독성 물질이 생긴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는 과학적 사실과 거리가 멀다. 오래 삶은 달걀 노른자 표면이 거무죽죽한 녹색으로 변하는 '녹변 현상'은 흰자에 있던 황화수소 가스가 노른자의 철분과 만나 황화철을 생성하는 자연스러운 화학 반응일 뿐, 인체에 유해한 독성 물질이 아니다. 다만 식감이 퍽퍽해지

당뇨병이 단순한 만성질환을 넘어, 심장을 갑자기 멈추게 하는 ‘급성 심장사(SCD)’의 매우 강력한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특히 50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당뇨 환자의 경우, 그 위험이 일반인보다 최대 7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주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유럽 심장학 저널’에 발표한 이번 연구는 당뇨병 관리에 있어 심혈관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중요한

청소년 흡연 행태에 새로운 적신호가 켜졌다.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중복 흡연’ 청소년이 4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4일 발표한 ‘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위험한 흡연 방식은 성별이나 학교급에 관계없이 10대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의정 갈등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 오른 전공의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한 이른바 '전공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정작 법의 적용을 받는 당사자들은 통과 하루 만에 '실효성이 없다'며 즉각적인 재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전공의노조)은 국회가 전공의의 연속 수련 시간을 기존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하는 법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노동·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국회의 의지를 존중하고 지지한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평균 83.7세까지 살 것으로 예측되며 역대 최고의 기대수명을 기록했지만, 그 이면에는 '유병장수'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늘어난 수명과 달리 질병이나 사고 없이 건강하게 보내는 기간은 평균 65.5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애 마지막 약 18.2년을 크고 작은 병치레를 하며 보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