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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고시'의 몰락…'돈방석' 꿈꾸던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13만명 '증발'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숫자가 5년 2개월 만에 11만 명 선 아래로 무너졌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개업 공인중개사는 10만 9,979명으로 집계되며, 202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1만 명을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준 55만 명이 넘는 전체 자격증 보유자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현업에 뛰어들지 못하거나 시장을 떠나는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때 안정적인 전문직으로 각광받던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의 위상이 부동산 시장의 혹한기 속에서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탈출 러시'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정부의 연이은 초강력 부동산 수요 억제책이 꼽힌다. 올해 시행된 6·27대책과 10·15대책이 시장의 거래 숨통을 사실상 끊어버린 결정타가 됐다.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묶은 6·27대책에 이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지정한 10·15대책이 발표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은 더욱 높아졌고, 이는 곧바로 '거래 절벽'이라는 현실로 이어졌다. 협회 관계자는 주택 매매와 임대차 시장은 물론, 지방의 토지 시장마저 거래가 끊기면서 전국적인 부동산 유통 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부동산 중개업계의 불황은 통계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새로 문을 여는 곳보다 문을 닫는 곳이 더 많은 현상은 2023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무려 2년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집값 하락과 거래량 감소가 본격화된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지난 8월, 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처음으로 월 600명 선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수치(583명)를 기록했으며, 이후 9월과 10월에도 600명대에 겨우 턱걸이하며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때 '국민 고시'로 불리며 은퇴 후 제2의 직업으로 각광받던 공인중개사 시험의 인기도 급격히 식고 있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제35회 시험 원서 접수 인원은 총 14만 8천여 명으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20만 명을 밑돌았다. 역대 최다 인원이 몰리며 광풍이 불었던 2021년의 27만 8천여 명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13만 명 이상이 증발한 셈이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공인중개사라는 직업의 매력도 자체가 크게 떨어졌음을 방증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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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합친다"…롯데·현대, '어제의 적'과 손잡고 NCC 통합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메가딜'이 성사됐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26일, 충남 대산 석유화학단지 내 양사의 NCC(나프타분해설비)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첫 번째 대규모 자발적 구조조정 사례로, 오랜 경쟁 관계를 청산하고 생존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양사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재편계획 승인 심사를 신청하며, 정부가 추진해 온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번 통합의 핵심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을 물적분할한 뒤, 이를 HD현대케미칼이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산 단지 내에 분리되어 있던 두 개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 기능이 하나의 거대한 단일 체계 아래에서 운영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생산 및 공정 관리의 일관성을 확보하여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쉽게 말해, 바로 옆에서 각자 운영되던 두 개의 공장을 하나로 합쳐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덜어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양사의 이번 결단은 단순히 현재의 위기를 넘기기 위한 단기적인 처방에 그치지 않는다. 보다 근본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중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포석이 깔려있다. 범용 제품을 생산하는 NCC 설비를 통합함으로써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역량을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고부가 및 친환경 사업 구조로의 전환을 병행하며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혀, 이번 통합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발판임을 시사했다.이제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재편계획 승인이 최종적으로 이루어져야 이 '빅딜'이 현실화될 수 있다. HD현대케미칼 관계자는 "심사 및 승인 절차가 예정되어 있으며, 주요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추가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정부 승인 이후 세부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추가 협의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롯데와 현대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유사한 위기에 처한 다른 석유화학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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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일 뿐"…삼성, 30대 상무·40대 부사장 앞세워 'AI 전쟁' 선포삼성전자가 칼을 빼 들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미래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이와 국적을 파괴한 파격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25일 발표된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총 161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최근 2년과 비교해 대폭 확대된 규모다. 단순한 승진 인사를 넘어, 급변하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직 전체를 젊고 역동적으로 수술하겠다는 삼성의 강력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부사장 승진자는 51명으로 작년보다 46%나 늘었고, 연구개발(R&D) 전문가를 위한 직급인 마스터 역시 60% 급증하며 기술 중심의 세대교체에 대한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이번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와 '미래 기술'이다.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혁명이 이제는 스마트폰, 가전, 로봇 등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옮겨붙으며 본격적인 AI 응용 시대를 열고 있다.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 기반 기업에게 AI 전환의 성공은 미래 생존을 가르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된 셈이다.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삼성은 AI, 로봇,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주도해 온 이성진 그룹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의 AI 기술 개발을 이끌게 됐고, 로봇 플랫폼 전문가 최고은 팀장과 생성형 AI 모델 전문가 이강욱 상무 등 각 분야의 핵심 인재들이 전면에 나섰다.성과와 능력만 있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원칙도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30대 상무가 2명이나 탄생하며 조직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39세의 김철민 상무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가로, 기술력으로 단말기 경쟁력을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았다. 동갑내기인 이강욱 상무 역시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이끌어 온 차세대 리더다. 40대 부사장 승진자도 지난해 8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나는 등 젊은 리더십이 대거 발탁됐다. 이는 연공서열 중심의 낡은 관행을 깨고, 오직 실력으로 평가받는 역동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여 미래를 향한 변화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이번 인사는 단순히 미래 기술 인재를 우대하는 것을 넘어, 이들이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도록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세계 최초의 AI 폰인 '갤럭시 AI'를 기획하고 폴더블폰의 혁신을 주도한 강민석 부사장,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HBM과 DDR5의 완성도를 높인 홍희일 부사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R&D 성과가 실제 제품과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직결되도록 만들고, 그 공헌을 확실하게 보상함으로써 기술과 경영을 아우르는 차세대 리더를 키워내겠다는 삼성의 장기적인 인재 육성 전략을 보여준다. 결국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기술 초격차'를 이끌 젊은 리더들을 전면에 내세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속도로 AI 시대의 승자가 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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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사지 마!"… 정부, 환율 급등하자 결국 '최대 고래' 국민연금에 SOS외환시장의 ‘슈퍼 을(乙)’로 불리던 외환당국이 결국 ‘최대 큰손’ 국민연금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였다. 기획재정부는 24일,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과 함께 4자 협의체를 구성해 첫 회의를 열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연금의 수익성과 시장 안정을 조화롭게 달성할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최근 급등하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쏟아부어도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자, 달러 수요의 최대 원천인 국민연금을 직접 압박해 환율 안정을 꾀하려는 정부의 다급한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에 ‘SOS’를 친 셈이다.이번 4자 협의체의 핵심 의제는 단연 국민연금의 막대한 해외투자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변동성을 줄이는 방안이었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책임질 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주식 및 채권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려왔다. 이 과정에서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는 대규모 거래를 지속적으로 일으켰고, 이는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환율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시장의 수급 논리상 ‘달러를 사는 자’가 우위에 설 수밖에 없는데, 그 규모가 정부의 개입 물량을 압도할 정도에 이르자 더는 이를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달러를 푸는 동안, 국민연금은 투자를 위해 달러를 사들이는 엇박자가 계속되면서 정책 효과가 반감되는 상황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시장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해법은 국민연금의 ‘환헤지(Hedge)’ 비율을 인위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현재 환율로 투자 자금의 가치를 고정하는 금융기법이다.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직접 사들이는 대신, 선물환 계약 등을 통해 조달하게 되면 당장의 현물환 수요를 줄여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조 원을 해외에 투자할 때, 이를 전액 시장에서 달러로 바꾸는 대신 선물환 계약을 통해 미래의 특정 시점에 정해진 환율로 달러를 확보하는 식이다. 이는 외환당국 입장에서 시장 개입을 위한 실탄(외환보유고)을 아끼면서도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카드로 여겨진다.하지만 이러한 해법은 국민의 노후자산 수익률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환헤지에는 상당한 비용이 수반될 뿐만 아니라, 향후 환율이 상승할 경우 얻을 수 있는 ‘환차익’을 고스란히 포기해야 한다는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즉, 단기적인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 전체의 장기적인 노후 소득을 깎아 먹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환율 안정’이라는 공익과 ‘연금 수익률 극대화’라는 국민연금의 설립 목적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셈이다. 정부의 입김에 따라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이 좌우될 경우, 기금 운용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면서 이번 4자 협의체의 결정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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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지갑 들고 무조건 이마트 달려가야 하는 이유… '고래잇 페스타' 할인 품목 총정리이마트가 창립 32주년을 맞아 연말 소비 심리를 공략할 역대급 할인 행사의 포문을 연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되는 '고래잇 페스타'는 고물가 시대에 지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된 대규모 할인 릴레이다. 정양오 이마트 전략마케팅본부장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생활 물가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번 행사는 신선식품부터 가전, 주류에 이르기까지 전 카테고리에 걸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연말 대형마트 대전의 서막을 알릴 전망이다.이번 행사의 백미는 단연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신선식품이다. 이마트는 국민 먹거리인 삼겹살 200톤과 제철을 맞은 겨울 조개 100톤을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반값'에 판매한다. 또한, 본격적인 출하 시즌을 맞은 햇딸기 역시 125톤이라는 막대한 물량을 확보해 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신선 그대로 딸기' 500g 상품을 9,984원이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내놓기 위해, 이마트는 경남 산청부터 전북 김제, 충남 홍성까지 전국 최다 산지를 확보하며 품질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단순한 가격 할인을 넘어,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번 행사에서는 오직 이마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판 상품들도 대거 공개된다. 창립 32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와인 2종이 대표적이다. 칠레의 명품 와인 '1865'와 협업한 '1865 리미티드 셀렉션 아티잔 까버네소비뇽'은 21% 할인된 가격에, 아르헨티나 와인의 전설 '까테나 자파타'와 손잡고 만든 '까테나 자파타 32주년 에디션'은 33% 할인된 가격에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또한, TV와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24인치 스마트 디스플레이 '그레이트 포터블 스크린'을 49만 9천 원에 선보이며 이마트 앱을 통해 단독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는 단순한 유통 채널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이마트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단순한 상품 할인을 넘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총상금 2천만 원을 내건 '고래잇 메이커스 콘테스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공예, 그림 등 형식에 제한 없이 누구나 자신만의 '고래잇' 캐릭터를 만들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이다. 다음 달 7일까지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작품을 게시하면 자동으로 응모되며, 고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이마트의 상징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이처럼 상품, 가격, 즐길 거리를 모두 잡은 '고래잇 페스타'가 얼어붙은 소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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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뚜기·풀무원 총출동… 대한민국 식탁을 통째로 옮겨놓은 '미식의 성지' 열린다컬리가 연말을 맞아 대규모 오프라인 미식 축제의 막을 올린다.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마곡 전시장 1층에서 열리는 '컬리푸드페스타 2025'가 바로 그 무대다. '모두를 위한 컬리스마스'라는 슬로건 아래, 방문객들은 크리스마스 저택에 초대된 주인공이 되어 컬리가 제안하는 화려한 '홀리데이 만찬'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식품 박람회를 넘어, 컬리가 지난 수년간 온라인에서 쌓아온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공간에 총집결시켜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연말의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행사다. 온라인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꾼 컬리가 오프라인에서 어떤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시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번 행사의 규모는 역대급이다.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오뚜기, 하림, 삼양식품 등 국내 식품업계를 대표하는 대기업부터 네슬레 네스프레소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그리고 티엔미미, 윤서울, 해찬미소, 전주 베테랑 등 SNS를 뜨겁게 달군 인기 맛집까지, 총 108개 파트너사의 160여 개 브랜드가 총출동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크리스마스 테이블을 선보인다. 행사장은 신선, 축수산, 간편식, 그로서리, 건강식, 디저트, 음료·간식 등 총 7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방문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미식 여정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는 컬리의 파트너사들과의 끈끈한 신뢰 관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 식음료 브랜드들의 최신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특히 이번 페스타는 단순한 시식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채로운 체험 공간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셰프 테이블'이다. 이연복, 정지선, 정호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셰프 12인이 총출동해 컬리몰에서 실제 판매되는 상품을 활용한 '쿠킹쇼'를 눈앞에서 펼친다. 셰프들이 직접 요리하며 들려주는 레시피 팁과 음식에 얽힌 이야기는 평범한 식재료를 특별한 요리로 변신시키는 마법 같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 밖에도 컬리가 큐레이션한 쌀의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라이스 테이블', 음식 소품으로 나만의 크리스마스 테이블을 꾸며보는 '드림 테이블' 등은 방문객들에게 미식의 즐거움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축제를 즐기기 위한 '입장권 전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티켓은 다음 달 1일 오전 11시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발 빠른 미식가들을 위한 파격적인 할인 혜택도 준비됐다. 컬리의 유료 멤버십 회원인 '컬리멤버스'는 공식 오픈에 앞서 3일까지 25% 할인된 가격으로 1차 얼리버드 티켓을 선점할 수 있으며, 이후 4일부터 10일까지는 누구나 15% 할인된 가격의 2차 얼리버드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한정 수량으로 준비된 만큼 조기 소진될 수 있어 예매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서귀생 컬리 상품마케팅 본부장은 "단순 시식의 경험을 넘어 오감을 만족하는 다채로운 미식 경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행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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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컵커피 싸게 못 산 진짜 이유…푸르밀의 '온라인 가격 통제'였다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온라인 시장에서 자사 제품의 판매 가격을 부당하게 통제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는 푸르밀이 온라인 대리점들을 상대로 특정 제품의 최저 판매가격을 정해주고 이를 지키도록 강제한 행위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소비자들이 더 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유통 단계의 자유로운 가격 경쟁을 정면으로 가로막는 행위에 대해 규제 당국이 제동을 건 사례다. 푸르밀은 이번 결정에 따라 앞으로 동일한 위반 행위를 해서는 안 되며, 이 사실을 모든 대리점에 통지해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됐다.푸르밀의 법 위반 행위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년 4개월에 걸쳐 집요하게 이루어졌다. 대상 품목은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카페베네 200 3종' 컵커피 제품이었다. 푸르밀은 해당 제품 한 박스의 온라인 상시 판매가를 '6500원 이상'으로 명확히 지정하고, 이를 이메일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모든 온라인 대리점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심지어 2022년 1월에는 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최저 판매가격을 7900원으로 올려 제시하며 가격 통제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이는 단순히 가격을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사실상 본사가 유통망의 가격 결정권을 완전히 장악하려는 시도였다.특히 푸르밀은 가격 통제가 실효성을 갖도록 체계적인 감시 및 압박 시스템까지 동원했다. 자체적인 온라인 모니터링은 물론, 다른 대리점의 가격 위반 사실을 제보받는 방식으로 최저가 준수 여부를 샅샅이 파악했다. 이렇게 가격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적발된 대리점에는 '3회 적발 시 공급가 인상', '5회 적발 시 공급 중단'이라는 구체적인 불이익 조항까지 내세우며 경고했다. 사실상 대리점들이 본사의 가격 정책을 따르지 않을 경우 거래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는 '협박'에 가까운 압박을 가한 셈이다. 이는 사업자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명백한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다만 공정위는 푸르밀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대신 향후 행위 금지 명령을 내리는 선에서 제재 수위를 결정했다. 이는 해당 컵커피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아 가격 제한으로 인한 경쟁 제한 효과가 크지 않았고, 푸르밀이 실제로 공급가를 인상하거나 공급을 중단하는 등 불이익을 가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참작한 결과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편승해 제조사가 판매 가격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업계 전반에 경각심을 줬다는 점에 의의를 두었다. 또한 앞으로도 온라인 시장의 가격 담합 및 통제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적발 시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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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승진은 단 1명, 대신 하버드 석학 수혈…이재용의 '기술 삼성' 승부수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낸 후 처음으로 단행한 정기 사장단 인사는 '안정 속 기술 혁신'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전 세계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승진 인사를 최소화하며 조직에 안정감을 부여하는 한편, 외부 기술 인재를 파격적으로 영입해 '기술 초격차'의 고삐를 다시 죄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가 선명하게 읽힌다. 이번 인사는 향후 이어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의 서막으로, 삼성전자가 AI 시대의 파고를 어떻게 넘어설지에 대한 전략적 밑그림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번 인사의 핵심은 양대 축인 반도체(DS)와 스마트폰·가전(DX) 부문 수장들의 유임과 역할 강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과 DX 부문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에게 각각 핵심 사업부장인 메모리사업부장과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을 계속 겸직하도록 했다. 이는 극심한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검증된 리더십을 중심으로 조직을 안정시키고,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 1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부진을 씻고 실적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신임을 얻었다.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기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리더십에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준 셈이다.안정 기조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변화의 의지는 외부 인재 영입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하버드대학교 화학과 교수인 박홍근 사장을 삼성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1967년생인 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 수석 입학 및 전체 수석 졸업, 스탠퍼드대 박사 학위 취득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이는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을 외치며 기술 확보를 생존의 문제로 여겨 온 이재용 회장의 경영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파격적인 인사다. 선행 기술 연구의 심장부에 외부의 수재를 앉혀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다.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윤장현 사장 역시 기술 전문가로서,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라는 중책을 맡았다. 오랜 기간 무선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은 윤 사장의 발탁은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모바일, TV, 가전 등에 AI와 로봇 기술을 본격적으로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사장단 인사가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마무리됐지만, '2인자'로 불리던 정현호 부회장이 물러나고 사업지원실이 신설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향후 이어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본격적인 세대교체와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삼성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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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출 '0'인데도…"다음 분기 더 좋다" 소름 돋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시장의 모든 우려를 비웃듯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현지시간 19일 발표된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AI 기술에 대한 전 세계적인 투자가 단순한 거품이 아닌,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거대한 흐름임을 증명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선언하며,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는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의 예상을 가뿐히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엔비디아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엔비디아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2% 급증한 570억 1천만 달러(약 83조 4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549억 2천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실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단연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GPU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대비 66% 성장한 512억 달러를 기록,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전통적인 캐시카우였던 게임 부문 매출(43억 달러) 역시 전년 대비 30% 성장하며 선방했지만, AI가 이끄는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성장세 앞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해 보일 정도였다.이러한 경이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AI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최신 GPU '블랙웰'이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모델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블랙웰 칩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엔비디아는 사실상 '공급자 우위' 시장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젠슨 황 CEO는 "AI 거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우리 관점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인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자사 칩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매우 높으며, 철저한 공급망 관리를 통해 블랙웰 칩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공급 부족으로 인한 매출 제한 우려는 없다고 못 박으며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키웠다.다만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는 유일한 아킬레스건으로 남았다. 젠슨 황 CEO는 중국 시장 칩 판매 전망을 "제로(0)"라고 언급하며, 첨단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의 직격탄을 맞았음을 공식 인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6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중국 시장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을 만큼 다른 지역의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실상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 없이도 역대급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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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뭐가 다르길래? 까다로운 금감원 기준 뚫고 '우수법인' 된 사연신세계푸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XBRL(국제표준 전산언어) 기반 재무공시 우수법인'으로 선정되며 회계 투명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재무 정보를 성실하게 공개하는 차원을 넘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공함으로써 국내외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과 비교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노력을 평가받은 결과다. XBRL은 각 기업의 재무제표에 포함된 복잡한 계정과목에 표준화된 '꼬리표'를 붙여 데이터를 통일시키는 디지털 언어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언어와 회계기준의 장벽 없이 기업 정보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이번 우수법인 선정은 신세계푸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회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이를 통해 자본시장의 신뢰도 제고에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은 신세계푸드를 포함해 총 20개 기업만을 우수법인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전체 상장사 수를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의 이행 완성도와 충실성을 갖췄음을 방증한다. 신세계푸드는 투자자들이 XBRL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시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시장에 정확하게 전달하고 잠재적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신세계푸드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단순한 XBRL 공시 이행 기업을 넘어, 국내 자본시장의 재무공시 제도 발전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향후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XBRL 공시 가이드라인 개정 및 제도 발전 논의에 민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다른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를 제시하는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는 신세계푸드의 회계 처리 및 공시 역량이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에 기여할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기업의 투명성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도 투자자와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회계 투명성과 신뢰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우수법인 선정을 발판 삼아, 투자자들에게는 믿음을 주고 시장에서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